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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지만으로도 소설이 되네요...
"편지만으로도 소설이 되네요..." 내용보기
랄프 이자우는 <비밀의 도서관>에서 누군가 써보려는 생각을 한 책도 모아두는 신비로운 도서관을 이야기했습니다만, 책으로 발표되지 않은 책에 관한 많은 이야기가 있습니다. 조르지오 반 스트라텐은 <사라진 책들; http://blog.naver.com/neuro412/221723888629>세상에 나오지 못하고 사라진 원고에 관한 이야기를 담기도 했습니다.   <128호의 원고>는 반쯤 쓴 책의 원고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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랄프 이자우는 비밀의 도서관에서 누군가 써보려는 생각을 한 책도 모아두는 신비로운 도서관을 이야기했습니다만, 책으로 발표되지 않은 책에 관한 많은 이야기가 있습니다. 조르지오 반 스트라텐은 사라진 책들; http://blog.naver.com/neuro412/221723888629세상에 나오지 못하고 사라진 원고에 관한 이야기를 담기도 했습니다.

 

<128호의 원고는 반쯤 쓴 책의 원고가 작가의 실수로 잃어버렸지만, 누군가 이야기를 마저 완성하여 사람들의 손을 전전하면서 읽히게 되었을 뿐 아니라, 읽은 사람들의 삶을 바꾸어놓기까지 했다는 내용입니다. <128호의 원고는 잃어버린 원고의 내용을 다루는 것이 아니라 처음 이야기를 시작한 작가와 이야기를 완성한 작가를 찾는 과정을 담은 책입니다. 그것도 등장인물들 사이에 오간 편지로만 구성된 책입니다. 편지로 책을 구성할 수 있다는 발상이 놀라웠습니다.

 

물론 등장인물들이 서로 만나 이야기를 나누기도 하지만, 작가가 그런 장면을 따로 설명하는 것이 아니라, 만남에서 있었던 이야기를 편지로 소개되는 것입니다. 이야기는 프랑스 서부 브르타뉴 반도의 끝, 피니스테르 주의 이루아즈 바닷가에 있는 보리바주 호텔 128호에서 이야기의 원고를 발견한 주인공 안느 리즈 브리아르가 이야기를 처음 쓴 누군가에게 편지를 보낸 2016425일자 편지로 시작합니다. 등장인물들 사이에 오간 편지를 이어간다고 하면, 보낸 편지에 답장을 이어가는 방식을 흔히 생각합니다만, <128호의 원고의 작가는 단순하게 2016425일 이후에 등장인물 사이에 오간 편지들이 발송된 날자 기준으로 뒤섞어 놓았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등장인물들 사이에 일어나는 일들이 흐트러짐이 없어서 신기하기 짝이 없습니다.

 

절반만 인쇄된 책을 찾아 유럽과 미주를 오가는 이야기는 기욤 뮈소의 소설 종이여자에서도 이미 읽은 바가 있습니다만, <128호의 원고에서도 주인공은 물론 등장인물들이 프랑스 안에서, 벨기에로, 런던으로 그리고 캐나다로 바삐 오가고 있습니다. 물론 첫 번째 편지를 보낸 안느 리즈 브리아르가 전체의 이야기를 끌고 가고 있습니다만, 나머지 등장인물들 모두 한몫씩 단단히 하고 있습니다.

 

책 속의 책의 전반부를 쓴 작가는 198343일 몬트리올을 여행하다 잃어버린 원고가 몬트리올에서 프랑스의 샹파뉴를 오갔다가 남프랑스의 몽펠리에로 옮겨졌다가 영국의 런던으로, 런던에서 벨기에의 홀덴베르흐로, 이곳에서 프랑스 서쪽 끝, 로스코프 해변으로 흘러들었다가 드디어 주인을 만났던 것인데, 그 과정 어디쯤 새로운 작가가 원고를 완성했는지도 풀어야 할 문제였던 것입니다. 이야기의 마지막은 안느 리즈 브리아르가 그해 1231일에 적은 글로 마무리가 됩니다.

 

책의 앞장에는 원고가 흘러 다닌 경로를 표시한 지도가 있고, 차례 뒤에는 등장인물이 소개되어 있습니다. 등장인물 소개를 읽어보면 안느와 안느의 친구 마기가 원고를 가졌던 사람들을 거꾸로 뒤쫓아가는 순서로 정리되어 있습니다. 등장인물들이 책 원고를 어떻게 손에 넣었고, 그 원고를 어떻게 했는지를 설명하고 있어서 이야기의 전체 맥락을 이해할 수 있습니다. 소설이다 보니 다소 개연성이 떨어지는 부분, 일어날 가능성이 높지 않은 우연도 적지 않다는 생각입니다만, 이야기의 맥락을 제대로 이어가기 위한 장치로 이해하기로 했습니다.

 

서한문 형식에서 제가 몰랐던 부분이 있었습니다. 편지를 완성한 다음에 빠트린 이야기를 추신(P.S., postscript)으로 붙이는 것은 알았습니다만, 그 뒤에 다시 덧붙이는 글을 P.P.S라고 하는 것을 처음 보았습니다. post postscript라고 하는데, 추추신이라고 해야 하나요? 또한 편지 끝에 친근한 인사의 표시로 OXOX, XXX 등을 붙이기도 한다는 것도 처음 배웠습니다. X는 키스를 O는 포옹을 의미한다는 것도 말입니다.

 

그나저나 책 속의 책의 원고를 쓴 두 작가 사이에는 무슨 일이 있었고, 책 속의 책은 무슨 이야기를 담았는지 궁금하기 짝이 없는데, 알 수가 없어 아쉬웠습니다.

 

 
y*****2 2021.06.09. 신고 공감 9 댓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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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128호실의 원고 - 카티 보니당
"[서평]128호실의 원고 - 카티 보니당" 내용보기
여행을 왔다. 호텔에 짐을 푼다. 서랍을 연다. 어라. 뭔가 들어있다. 꺼내 본다. 한 권의 원고다. 넘겨본다. 1부가 끝난 그 곳에 주소가 적혀져 있는 것을 본다. 당신은 어떤 선택을 하겠는가. 1. 아무 일 없었다는 듯이 다시 원고를 제자리에 넣어둔다.2. 원고를 가지고 로비에 가서 안내데스크에 주인을 찾아주라고 맡긴다.3. 내가 집에 갈때 원고를 가지고 가서 주소에 나와있는 주인
"[서평]128호실의 원고 - 카티 보니당" 내용보기

여행을 왔다. 호텔에 짐을 푼다. 서랍을 연다. 어라. 뭔가 들어있다. 꺼내 본다. 한 권의 원고다. 넘겨본다. 1부가 끝난 그 곳에 주소가 적혀져 있는 것을 본다. 당신은 어떤 선택을 하겠는가.

 

1. 아무 일 없었다는 듯이 다시 원고를 제자리에 넣어둔다.

2. 원고를 가지고 로비에 가서 안내데스크에 주인을 찾아주라고 맡긴다.

3. 내가 집에 갈때 원고를 가지고 가서 주소에 나와있는 주인에게 소포로 보낸다.

4. 그냥 버린다.


안느의 선택은 3번이었다. 여행을 가서 우연히 원고를 보게 된 그녀는 가족들의 만류에도 불구하고 그 원고에 나와 있는 주소로 소포를 보낸다. 친절하게 자신의 주소도 적어서 말이다. 만약 그 원고의 주인이 살인자라면 당장 칼을 들고 자신의 집으로 쳐들어 올지도 모르는데 그녀는 어떻게 이렇게 무모한 짓을 했을까 하고 생각도 해보지만 어쩌겠는가. 픽션이니하고 생각할 수밖에. 현실상에서는 가능할까 싶은 생각이 절반 정도이다.

 

너무 이성적으로, 지극히 현실적으로 접근하지 말고 조금은 감상적인 마음으로 바라보자. 그녀가 보낸 소포는 주인의 손에 잘 전달되었다. 그 원고는 작가가 쓴 것이 맞았다. 비록 오래전에 쓴 원고였을지라도 말이다. 자신은 그 원고를 가지고 비평가를 찾아가다가 잃어버렸다고 했다. 그 이후로 못 봤단다. 이 원고는 대체 어디에서 누구의 손에 있다가 이렇게 호텔방에 놓이게 된 것일까. 한가지 더, 작가가 쓴 원고가 맞긴 하지만 그는 첫부분만을 썼을 뿐 뒷부분의 자신의 작품이 아니라고 했다. 그렇다면 여기서 궁금증이 생긴다. 뒷부분의 작가는 누구일까.

 

호기심이 발동한 안느는 절친인 마기와 더불어 탐정단을 꾸리기 시작한다. 원고의 작가 찾기 대탐험인 것이다. 일단 호텔에서 그 방에 묵었던 사람을 찾는다. 그 사람을 찾아서 원고를 왜 두고 갔는지, 처음에 어디서 이 원고를 가지게 되었는지를 물어본다. 그런 식으로 원고가 놓이게 된 역순으로 물어물어 가다보면 언젠가는 이 원고를 쓴 사람을 만날 수 있다는 희망으로 말이다.

 

물론 이 계획은 지극히 이론적이고 완벽하게 실행되리라는 보장도 없다. 하지만 그녀는 굽히지 않는다. 찾을 수 있을때까지 찾아보겠다는 것이다. 참으로 긍정적인 마인드라 하지 않을수가 없다. 이 모든 계획은 편지를 통해서 작가에게 전해진다. 그는 그녀에 비해 다분히 현실적이고 비관적이다. 그렇게 해서 찾을 수 있느냐는 것이다. 더군다나 다른 나라로, 다른 지방으로 다녀야 한다는 것을 들으며 극구 말리게 된다. 그렇게 편지로 이어지는 그들 둘. 안느와 마기의 여행은 성공적일까.

 

그들의 모험의 끝은 인디아나 존스의 대탐험처럼 미션 완료 하면서 끝을 내게 될까. 모두가 빠르게 전화를 하고 안부를 물어볼 수 있는 시대에 편지가 웬말인가 싶으면서도 아날로그적인 감성에 푹푹 젖어들어서 기분 좋은 뒷맛을 남긴다. 누군가를 생각하면서 적는 편지, 대상이 앞에 없기에 자신이 하고 싶은 말이나 생각을 솔직하게 말할 수 있는 수단이 되면서 한글자 한글자 쓸 때마다 생각을 하게 되니 더욱 진중하게 쓰는 그런 편지가 된다.

 

진짜 오래 전에는 편지를 손으로 썼지만 인터넷이 발달하면서 편지와 결합된 형태가 한 때 유행한 적 있었다. 유포스트였나 이름은 기억도 나지 않지만 인터넷 웹페이지에서 편지를  쓰면 그것을 출력해서 상대방에게 직접 우편으로 보내주는 그런 서비스였다. 수익이 나지 않았는지 결국 없어져 버렸지만 이제와 생각하니 그것조차도 참 아련한 추억으로 남아있게 된다. 이 책을 보면 누구라도 분명 편지를 쓰고 싶어지게 될 것이다. 누군가에게 말이다.

이달의 사락 b***8 2020.03.10. 신고 공감 7 댓글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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몰입감 좋은 스토리와 감동의 여운까지
"몰입감 좋은 스토리와 감동의 여운까지" 내용보기
우연히 들린 호텔의 서랍에서 오래된 미완의 소설 원고가 발견된다면?나는 그것을 읽어보았을까?그리고 그것을 원작가에게 돌려주려는 시도를 했을까?  "안느 리즈"는 그 원고를 다 읽고 원작가에게 보내주지만원작가는 33년 전에 잃어버린 원고가 밎지만 뒷부분은 자신이 작성한 내용이 아니라며 답장편지를 보내온다.  원고가 어떻게 그 호텔 서랍속에 있게된 것인지, 그 소설의 뒷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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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연히 들린 호텔의 서랍에서 오래된 미완의 소설 원고가 발견된다면?

나는 그것을 읽어보았을까?

그리고 그것을 원작가에게 돌려주려는 시도를 했을까?

 

 

"안느 리즈"는 그 원고를 다 읽고 원작가에게 보내주지만

원작가는 33년 전에 잃어버린 원고가 밎지만

뒷부분은 자신이 작성한 내용이 아니라며 답장편지를 보내온다.

 

 

원고가 어떻게 그 호텔 서랍속에 있게된 것인지, 그 소설의 뒷부분은 누가 작성한 것인지

원고의 여정을 찾아가는 "안느 리즈".

친구의 도움을 받아 그 방에 묵게된 이전 투숙객부터 편지를 보내기 시작해서

꼬리에 꼬리를 물고 편지를 보내고, 답장을 받는다.

 

 

누군가는 이 소설 원고를 소개받아서 읽게 되었고,

누군가는 우연히 읽게 되었다.

소설 원고를 가지고 있었던 사람들과 편지를 주고 받으며, 과연 뒷부분 소설은 누가 쓴 것인지 너무 궁금했다.

그러다 혹여 중간에 연결 고리가 끊어져서 더이상 밝혀내지 못할까봐 얼마나 조마조마했는지 모른다.

 

 

이 책은 그 과정을 따라가는 동안 등장인물들이 교환하는 편지 내용으로 이루어진 서간체 소설이다.

그 편지를 하나 하나 읽으면서 따라가다보면

이 소설 원고때문에 영향을 받은 여러가지 일들이 드러난다.

상처를 치유하고, 용서하고 용서받고, 사랑을 확인하고, 우정을 키우고,

가족애를 확인하는등 인생에 있어서 중요한 것들을 만날 수 있다.

 

 

과연 미완의 소설 뒷부분을 쓴 사람은 누굴까?

찾고 찾고 찾아서 드디어 밝혀지는 순간!!

그 반전에 처음에는 놀랐고, 그 다음에는 감동이였다.

결국 이렇게 33년을 돌아 돌아서 온 것이였다.

 

 

이 책을 읽는내내 마음이 참 편하고 좋았다.

책을 읽으며 평온하고, 따뜻해지는 느낌이 참 오랜만인 것 같다.

결말까지 완벽하게 마음에 드는 소설.

감동의 여운까지도 오래 느껴지는 소설.

 

 

 

이 책이 실화라면 믿겠는가?

#128호실의원고  #카티보니당 #한스미디어  #리딩투데이  #리투

d****i 2020.03.19. 신고 공감 2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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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8호실의 원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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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은 타인의 이야기를 읽는 거지만 때론 책을 읽는 독자의 마음이기도 하다. 그러니 사람들이 소설을 읽고서 감동을 받거나 위로, 또는 용기는 얻는 이유다. 최근 헤르만 헤세의 작품을 읽으면서 느낀 건 주인공의 삶은 비극이라고 할 수 있지만 헤세는 작품의 주인공들을 통해 자신을 위로하고 또 고통에서 빠져나오게 되었다. 오늘 읽은 [128호실의 원고] 또한 그렇다. 내용은 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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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은 타인의 이야기를 읽는 거지만 때론 책을 읽는 독자의 마음이기도 하다. 그러니 사람들이 소설을 읽고서 감동을 받거나 위로, 또는 용기는 얻는 이유다. 최근 헤르만 헤세의 작품을 읽으면서 느낀 건 주인공의 삶은 비극이라고 할 수 있지만 헤세는 작품의 주인공들을 통해 자신을 위로하고 또 고통에서 빠져나오게 되었다. 오늘 읽은 [128호실의 원고] 또한 그렇다. 내용은 편지형식으로 흘러간다 오래 전 이런 형식의 소설을 읽은 적이 있었는데 당시엔 대사체가 나오지 않아 어색했었는데 오늘은 전혀 그렇지 않았다. 아마 이런 발상에 적응이 되었거나 등장인물들의 개인적인 감정을 더 자세히 볼 수 있어서이기도 하다.

 

안느 리즈는 평범한 주부이고 직장인며 엄마이다. 우연히 호텔에서 숙박한 소설원고를 발견해서 읽고 주소를 찾아 편지와 함께 원고를 보냈다. 그런데, 바로 작가인 실베스트르에게서 답장이 왔다. 이 원고는 자신이 캐나다에서 30년 전 잃어버렸고 당시 찾으려고 했었지만 찾을 수 없어 포기했던 거라고 하지만, 마지막 결말 부분은 자신이 쓴 것이 아니라고 말한다. 안느는 30년이 지나서야 주인에게 돌아간 이 사건(?)을 그저 우연으로 치부할 수 없었고 친구인 마기와 함께 책이 이 호텔까지 오게 된 경로를 찾기 시작한다. 처음 안느가 한 것은 바로 자신이 묵었던 호텔에서 누군가 이 원고를 읽었던 사람을 수소문 한다.

 

그리고 안느가 읽기 전 그곳에 있었던 한 여인을 알게 되고 자신은 그 소설을 해변에서 발견했다고 말한다. 이렇게 원고는 꼬리에 꼬리를 물고 과거로 계속 거슬러 올라간다. 사람도 아닌 '원고'가 어떻게 캐나다에서 파리까지 오게 되었을까? 안느는 실베스트르와 편지를 주고 받고 자신이 하는 행동에 대해 무모하지만 그래도 도전할 가치가 있음을 강조한다. 안느의 친구인 마기를 비롯해 윌리엄, 다비드, 나이마 등 이 소설을 읽은 사람들은 하나같이 고통 속에서 벗어난 기적을 얻었다. 작가는 모르지만 우연히 손에 잡혀 읽었던 소설이 인생을 바꾸게 한 것이다. 

 

이런 내용을 안느는 실베스트르에게 전달하고 처음 원고에 대한 얘기를 하다 점점 실베스트르는 자신이 현재 처한 상황을 안느에게 고백하게 된다. 이 부분에서 자신이 쓴 소설은 타인에게 위로가 되고 힘이 되었지만 정작 자신은 오랜 고통 속에서 여전히 빠져 나오지 못하고 있었다. 책속에 등장하는 사람들은 모두다 상처가 있었다. 나이마는 10대에 출산을 했고, 친구인 마기는 교통사고로 남편과 아이를 잃었다(유산으로). 윌리엄은 교수였으나 도박에 빠져 가정을 등한시 해버렸고 이로인한 댓가는 컸다. 만약, 안느가 이렇게 원고의 경로를 찾지 않았다면 실베스트르는 사랑했던 여인을 찾지 못했을 거다.

 

그러나 단지 원고로 인해 사람들이 달라졌다는 말은 아니다. 누구나 마음속에 아픔을 간직하고 이를 끄집어 내서 치유하는 대신 그냥 그렇게 묻어두는 사람들이 있다. 잘못된 것은 아니지만 남은 나날 동안 상처 속에서 살아가는데 안느가 원고의 경로를 찾으면서 만난 사람들은 상처를 가진 사람들이었고 이를 그저 깊숙히 남겨 두었었다. 하지만, 단지 안느와 함께 원고의 경로와 마지막 글을 쓴 작가를 찾으면서 이들은 현실에 부딧치기로 한거다. 단지 이것 뿐이다.


문득 나에게도 이런 일이 생긴다면 어떻게 할까? 그 전에 아마 호텔에서 정리해서 다 버리거나 보관을 하겠지. 하지만, 상상만 해도 즐거울거 같다 책이 아닌 누군가의 원고를 읽는 다는 사실 그 자체가. 아마 삶의 한 부분을 보게 되어서 그런 것일 수도 있겠다.

g*****3 2020.03.14. 신고 공감 2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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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양지의 어느 호텔 협탁에 남겨진 소설 원고의 과거를 쫓다.
"휴양지의 어느 호텔 협탁에 남겨진 소설 원고의 과거를 쫓다." 내용보기
도입부 줄거리(약간의 스포 있음)프랑스 서부 세계적인 휴양지의 어느 호텔 128호실. 휴가차 가족과 함께 묵게 된 중년여성 ‘안느’는 침대 옆 협탁 서랍에서 원고 하나를 발견한다. 독서광인 안느는 휴가 동안 원고를 읽고 감동을 받았고, 원고의 주인을 찾고자 첫 번째 장이 끝나는 부분에 쓰여있던 주소로 편지를 보낸다. 오래된 원고에 적힌 주소와 수신인을 적을 수 없었던 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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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입부 줄거리(약간의 스포 있음)

프랑스 서부 세계적인 휴양지의 어느 호텔 128호실. 휴가차 가족과 함께 묵게 된 중년여성 안느는 침대 옆 협탁 서랍에서 원고 하나를 발견한다. 독서광인 안느는 휴가 동안 원고를 읽고 감동을 받았고, 원고의 주인을 찾고자 첫 번째 장이 끝나는 부분에 쓰여있던 주소로 편지를 보낸다. 오래된 원고에 적힌 주소와 수신인을 적을 수 없었던 편지의 답장이 다행히도 1주일 후에 회신 되었다.

 

파리 서쪽 시골 마을에서 거주하는 실베스트르는 자신이 쓴 30년 전 원고를 받게 되었다. 그리고 안느에게 답장을 보냈다. 감사의 말과 함께 두 가지를 알려 주었다. 원고는 30년 전 캐나다 여행 중에 읽어 버렸으며 그로 인해 작가의 꿈은 접었다는 것과 보내준 원고의 후반부는 자신이 쓴 것이 아니라는 것을.

 

안느실베스트르의 답장을 받고 그에게 후반부를 다시 써보라고 권유한다. 앞부분의 순수함과 감수성이 후반부의 기교와 탁월함보다 좋았다고도 덧붙였다. 그리고 결심한다. 후반부를 쓴 작가가 누군지, 어떻게 해서 30년 전 캐나다의 몬트리올 공황에서 잃어버린 원고가 쓰레기통으로 사라지지 않고 프랑스의 유명한 휴양지 호텔의 128호실 협탑 속에 갇히게 되었는지 밝히 기로 결심하였다.

 

 

 

 

 

 

개인적인 후기

처음부터 끝까지 주인공과 여러 인물이 주고받는 편지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요즘 세상에 클래식한 편지로 전개가 될까 하는 의심이 들었지만. 주고받는 편지를 쫓아가는 것은 비밀스러운 남의 사연을 엿보는 재미와 나에게 전달되는 은밀한 사연인 담긴 듯한 느낌으로 다가왔습니다. 단어와 문장을 따라가며 한 글자라도 놓치지 않게 만드는 힘이 책에 있었습니다.

 

과거를 추적하는 중심인물인 중년의 여성 안느는 편지에 익숙한 사람이어서 문장력과 표현력이 좋아 읽는 재미가 있었고, 안느에게 보내오는 편지는 과거로 한 발짝씩 다가가는 사연이 담겨 있는지라 어떤 비밀이 숨겨져 있는지를 염탐하는 재미가 있었습니다. 안느가 받은 편지에는 하나 같이 소설 원고를 읽고 뭔가를 깨우쳐 인생이 바뀌었음을, 특히 사랑이라는 것에 용기를 얻었다는 고백이 담겨 있습니다.

 

초반에는 의문의 128호실의 원고가 30년 만에 원작자에게 돌아가게 된 사연을 쫓아가는 흥미에 빠졌고, 중반으로 가면서는 과거와의 연결고리를 가진 인물들의 사연과 그들의 모습이 점점 뚜렷해지는 것에 매력을 느꼈습니다. 그리고 어느새 원고의 과거를 찾는 것보다 편지를 주고받는 여러 당사자의 현재의 모습과 사연에 빠져들고 있는 모습을 느꼈습니다. 편지만으로도 멋진 소설이 되었습니다.

책을 덮을 때쯤엔 과거와 현재의 사랑을 어떻게 대하고 지금 내 주변의 사람들에게 어떻게 대해야 하는지를 조금 느껴 보았습니다.

 

소설이라는 배가 우리를 태우고 멀리까지 데려가 우리 삶에 깊이 스며들고 우리를 영원히 변화시킨다는 것도 알죠. 종이 속 인물들이 우리의 추억을 변화시키고 영원히 우리 곁에 머물 수 있다는 것도 저는 알고 있어요.” 편지의 내용 중.

 

♡한스미디어 사선서평단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j*****k 2020.03.06. 신고 공감 2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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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야기가 우리 삶에 미치는 힘에 대하여
"이야기가 우리 삶에 미치는 힘에 대하여" 내용보기
[이야기가 우리 삶에 미치는 힘에 대하여]  휴가지인 브르타뉴 해변의 호텔 128호실에서 우연히 소설 원고를 발견하게 된 안느 리즈. 원고 안에 쓰여 있는 주소로 소설의 원고와 함께 편지를 발송한다. 그리고 받은 답장. 작품의 작가인 실베스트르는 안느에게 보낸 답장 속에서, 그 원고는 자신이 33년 전 캐나다에서 잃어버린 것이며, 뒷부분의 내용은 자신이 쓴 게 아니라는 것을 밝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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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야기가 우리 삶에 미치는 힘에 대하여]

 

휴가지인 브르타뉴 해변의 호텔 128호실에서 우연히 소설 원고를 발견하게 된 안느 리즈. 원고 안에 쓰여 있는 주소로 소설의 원고와 함께 편지를 발송한다. 그리고 받은 답장. 작품의 작가인 실베스트르는 안느에게 보낸 답장 속에서, 그 원고는 자신이 33년 전 캐나다에서 잃어버린 것이며, 뒷부분의 내용은 자신이 쓴 게 아니라는 것을 밝힌다. 이 놀라운 사연에 호기심이 생긴 안느는, 실베스트르에게 시간이 많이 흐르기는 했지만 자신만의 언어로 원고를 완성시킬 것을 조언함과 동시에, 이 원고가 어떻게 자신에게까지 도달한 것인지 그 궤적을 추적하며 작품의 후반부를 완성시킨 작가를 찾아나서기로 결심한다. 안느는 자신이 묵기 전 128호실에 묵었던 사람부터 차례로 조사하면서 편지로, 혹은 직접 만나 원고와 얽힌 사연을 듣게 된다. 이 원고로 인해 삶에 커다란 변화를 맞이했던 사람들. 하나의 인상깊은 원고가 사람들 사이에 붉은 실의 인연의 끈을 만들며 그들을 하나로 엮는 따뜻한 이야기.

 

하나의 소설 원고에서 시작해 그 원고를 읽은 사람들의 행방을 추적하는 내용을 편지글의 형식으로 구성한 이 작품은, 잔잔하면서도 원고의 마지막을 장식한 사람이 과연 누구인가, 안느에게 비밀이 하나 있는 것 같은데 과연 그녀가 숨기고 있는 것은 무엇일까, 안느의 친구 마기의 과거는?, 실베스트르가 쓴 작품은 열정이 가득 담긴 러브스토리같은데 그는 왜 지금 은둔형 외톨이 같은 분위기를 풍기고 있는 것인가 등의 질문을 마구 쏟아내게 만드는 의뭉스러운(?) 이야기이기도 하다. 편지를 주고받는 이들의 배려와 따스한 마음들이 바탕에 깔려 있어 읽는 내내 따뜻한 난로가에 앉아 있는 것 같은 기분이 들었다. 이 이야기가 실화라니, 세상은 아직 따뜻하고 이야기의 힘은 강력하다.

 

누구나 자신만의 작품이 존재한다. 흔히 말하는 '인생작품'. 인생작품이라 칭하는 책 한 권에 담긴 개인의 마음의 색깔은 모두 다른 것이겠지만, 한 가지 사실은 공통적이라고 볼 수 있지 않을까. 그 책으로 인해 인생에 자그마하게나마 변화가 생겼다는 것. 가치관이 바뀌었을 수도 있고, 힘을 내 살아가야겠다는 의지를 다질 수도 있고, 그 동안 하지 못했던 일을 마무리하는 계기를 마련하게 될 수도 있다. 혹자는 말하기도 한다. 소설을 왜 읽느냐고, 허구의 이야기를 쓸.데.없.이 왜 읽어야 하냐고(실제로 나의 사촌언니가 어렸을 때 나에게 말했었다). 그런 사고방식을 가진 사람에게 굳이 내가 소설을 읽는 이유를 이야기하고 싶지 않지만 가장 큰 이유는 역시 이야기, 그 자체를 좋아한다는 것. 그리고 이야기의 힘을 믿기 때문이라는 것.

 

보라. 원고 하나가 사람들의 인생을 어떻게 바꾸어놓았는지. 그리고 새로운 인연이 어떻게 시작되었는지. 인생의 묘미란 그런 것이 아니겠는가. 그리고 바로 이러한 경우들이 허구의 세계가 실재하는 우리에게 미치는 강력한 힘을 믿을 수밖에 없게 만든다. 책과 이야기를 사랑하는 사람이라면 빠져들지 않을 도리가 없는 이야기. 사랑스럽고 따스하다. 언젠가 크리스마스 시즌에 이 책의 이야기를 영화로도 만나보고 싶다는 생각이 든다.

 

 

y********j 2020.03.25. 신고 공감 2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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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8호실의 원고 - 카티 보니당 (안은주 옮김, 한스미디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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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양지 브르타뉴 해변의 호텔 128호실에서 소설 원고를 발견한 안느 리즈는원고 안에 적힌 주소로 원고와 발견 정황을 담은 편지를 발송한다. 이를 받은 회사원 실베스트르는 그 원고가 자신이 33년 전 캐나다에서 잃어버린 것이며, 뒷부분의 내용은 자기가 쓴 게 아니라는 답장을 보낸다. 독특한 사연에 호기심이 생긴 안느 리즈는 128호실의 이전 숙박객에서부터 조사를 시작해 원고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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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양지 브르타뉴 해변의 호텔 128호실에서 소설 원고를 발견한 안느 리즈는

원고 안에 적힌 주소로 원고와 발견 정황을 담은 편지를 발송한다.

이를 받은 회사원 실베스트르는 그 원고가 자신이 33년 전 캐나다에서 잃어버린 것이며,

뒷부분의 내용은 자기가 쓴 게 아니라는 답장을 보낸다.

독특한 사연에 호기심이 생긴 안느 리즈는 128호실의 이전 숙박객에서부터 조사를 시작해

원고가 어쩌다 캐나다에서 한적한 프랑스의 해변 호텔까지 오게 되었는지 알아내고자 한다.

원고를 가지고 있었던 사람들과 편지로, 또 직접 만나 원고를 얻게 된 사연을 들으며

안느 리즈는 이 원고가 잠시라도 그걸 소유했던 이들의 삶을 바꿔놓았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출판사의 소개글을 일부 수정, 인용했습니다.)

 

● ● ●

 

어쩌면 제가 이 작품을 읽게 된 계기 자체가 이 작품 속 사연과 비슷한지도 모르겠습니다.

1년 내내 장르물만 찾는 제가 낯선 프랑스 작가의 순문학을 읽을 일은 거의 없기 때문인데,

(무슨 책을 선물로 받을지 알 수 없었던) 한스미디어 카페의 소소한 이벤트 덕분에

(안 그랬다면 읽을 가능성이 거의 없던) 따뜻하고 뭉클한 이야기를 만날 수 있었습니다.

 

안느 리즈의 조사에 따르면 원고는 우연과 운명처럼 여러 사람의 손을 거치게 됐는데,

특이한 건, 크고 작은 상처로 아프고 힘든 삶을 살아가던 그들이

누군가에게 전해 받은 그 원고 덕분에 기운을 내거나 다시 일어설 수 있게 됐다는 점입니다.

33년이란 시간이 말해주듯 그들은 대부분 젊은 시절에 이 원고를 읽었습니다.

그리고 편지를 주고받는 지금은 과거를 찬찬히 돌아볼 수 있는 50대 이상이 되어 있습니다.

그들 대부분 우연히 또는 운명처럼 내 손에 들어온 그 원고 덕분에...”라는 말과 함께

안느 리즈의 조사에 기쁘고 반가운 마음으로 도움을 줍니다.

 

‘128호실의 원고는 처음부터 마지막 장까지 모두 서간체로 쓰인 작품입니다.

원고를 찾아낸 안느 리주와 원고의 원작자인 실베스트르가 주고받은 편지뿐 아니라

이 원고와 조금이라도 관련 있는 사람들이 서로 주고받은 편지도 포함돼있습니다.

그 편지들 속엔 원고의 이력에 관한 미스터리만 실린 게 아닙니다.

이 원고로 인해 새 인연을 맺게 된 사람들의 두렵지만 심장을 뛰게 하는 흥분과 감정,

이 원고 때문에 잊고 있던 과거의 상처, 또는 새롭게 알게 된 진실과 직면한 사람들의 충격,

또 이 원고 덕분에 세상 또는 사람들을 향한 철벽을 거두게 된 사람들의 크고 작은 변화 등

첫 페이지를 펼쳤을 때만 해도 생각지도 못한 이야기가 매력적인 편지들 속에 담겨있습니다.

 

원작자가 쓰지 않은 후반부를 채워 넣은 또 다른 작가를 찾는 여정은

예상 밖의 반전과 함께 ‘33년간의 우연과 운명이 낳은 따뜻한 엔딩으로 마무리되는데,

이 대목에서는 감동적인 이야기가 전하는 훈훈함은 말할 것도 없고

미스터리의 엔딩 못잖은 짜릿함까지 만끽할 수 있었습니다.

 

어쩌면 이 작품은 판타지라고 할 수도 있습니다.

한 편의 원고가, 그것도 책으로 만들어지지도 않은 무명작가가 쓴 소설 원고 한 편이

그토록 많은 사람들의 삶을 바꾸어놓는다는 건 현실에서는 쉽지 않은 일이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작가는 그런 비현실성에 대한 의심이 조금도 끼어들 틈이 없을 정도로

원고를 소유했던 사람들, 편지를 주고받는 사람들의 사연에 훈기와 생기를 불어넣었습니다.

정교하기 이를 데 없는 설계와 그에 걸맞은 인물들의 풍부한 사연과 감정들은

다 읽은 뒤에도 여전히 내가 그 편지들을 주고받은 사람들 가운데 한 명으로 느껴지게끔

판타지와는 거리가 먼, 생생한 리얼리티와 감동을 남겨줬습니다.

 

고백하자면, 받고 보니 미스터리가 아니네, 라는 생각에 책장에 고이 묻어두려 한 게 사실인데

장르물 독자 손에 우연히 들어온 낯선 프랑스 순문학 한 편의 여운은 꽤 오래 갈 듯 합니다.

300페이지를 갓 넘기는 분량인데다 매력적이고 빠른 템포의 편지체라 금세 읽을 수 있으니

덥고 습한 날씨에 짜증이 나있거나 사람 때문이든 일 때문이든 심신이 지쳐있다면

‘128호실의 원고를 통해 조금이나마 따뜻함과 힘과 위안을 얻으시기 바랍니다.

 

사족으로..

첫 페이지에 등장인물 소개가 나오는데, 앞의 세 사람 정도까지만 읽어보시기 바랍니다.

그 외에는 대부분 원고를 소유했던 인물들에 대한 소개인데

자칫 읽는 재미를 떨어뜨릴 수도 있기 때문입니다.

h****s 2020.07.27. 신고 공감 1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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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8호실의 원고 :: 우연을 운명으로 만드는 울림있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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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8호실의원고 #독서리뷰▶128호실의 원고?◀이렇게 문학은 마음의 깊은 곳에서 지난 날의 추억을 꺼내어 마음 한 켠에 작은 촛불을 켜놓는 역할을 하나봅니다. 이것이 바로 문학이, 아름다운 이야기가 가지고 있는 힘이겠죠. 프랑스의 한 호텔에 남겨진 미완성의 원고, 작가가 몬트리올 공항에서 잃어버린 미완성의 연고는 30년간 다른 사람들의 손을 거쳐 캐나다, 프랑스, 벨기에를 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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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8호실의원고 #독서리뷰

▶128호실의 원고?◀

이렇게 문학은 마음의 깊은 곳에서 지난 날의 추억을 꺼내어 마음 한 켠에 작은 촛불을 켜놓는 역할을 하나봅니다. 이것이 바로 문학이, 아름다운 이야기가 가지고 있는 힘이겠죠. 프랑스의 한 호텔에 남겨진 미완성의 원고, 작가가 몬트리올 공항에서 잃어버린 미완성의 연고는 30년간 다른 사람들의 손을 거쳐 캐나다, 프랑스, 벨기에를 여행합니다. 도대체 어떤 이야기가 들어있길래 이 원고를 만나게 된, 작가와 아무 상관없는 인생을 살고 있는 사람들이 이 원고를 아끼는 이에게 건네주게 되는 것일까요?

▶우연, 작은 행동◀

이 책은 128호실의 원고의 행방을 엮으로 쫓아 원고를 잃어버렸던 30년전의 이야기를 반대로 거슬러 올라갑니다. 모든 이야기들이 편지를 주고 받는 형식으로 진행되지만 원고의 여정을 추적하는 주된 화자 <안느 리즈>는 호텔 서랍장 안에 있는 128호실의 원고를 원작자인 <실베스트르>에게 보내고, 실베스트르는 잃어버린 원고를 30년만에 되찾게 됩니다. 미완성이었던 결말이 완성되어진채로요. <안느 리즈>는 우연히 만나게 된 이 원고의 행적을 쫓는 탐험을 시작합니다. 자신의 친한 친구 <마기>와 통해 128호실에 <안느 리즈>이전에 묵었던 투숙객들을 추적하고 그 과정에서 정말 다양한 사람들을 만납니다. 호텔 종업원, 벨기에의 독서리더, 포커 선수, 치매 노인, 감옥에 수감되어 있는 사람까지 이 모든 사람들이 128호실의 원고와 연결되어 있습니다. 이 여정의 끝에 독자는 수많은 사랑의 연결을 만나게 됩니다. 중심 인물들의 나이가 대부분 50대라는 것을 감안하고 읽더라도 사랑은 여전히 아름답네요. 읽다보면 시작되지 말아야 했던 사랑이야기도 나오지만 올바른 관계인가를 따지는 것은 이 소설의 영역이 아니라는 생각이 듭니다.

▶우연이 운명으로 뒤바뀌는 순간◀

이 책의 마지막 부분에 나오는 문장입니다. <그냥 지나치면 아무 일도 아닌 우연을 마주쳤을 때 안느 니즈처럼 한 발짝 앞으로 내딛어보는 것. 그러한 호기심과 작은 행동이 만난다면 우연은 언제라도 운명으로 탈바꿈할 수 있을테니까요> 이 문장이 이 소설에서 전하는 메세지인 것 같습니다. 다른 사람이 흘리고 간 물건의 과거 기록을 쫓는 호기심은 결국 소설의 완성을 이끌어 냈고, 그 과정에서 만난 사람들과 진정한 친구가 되었습니다. 이 모든 것이 우연을 우연으로만 흘려보내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등장한 모든 주인공들이 일면식도 없는 누군가의 편지를 받고, 자신의 과거를 되짚어보며, 새로운 관계가 주는 설레임과 신선함을 기꺼이 받아들였기 때문이지요.

▶내 운명을 만들어가는 작은 행동◀

오랜만에 소설에서 이런 희망적인 메세지를 발견할 수 있어 즐거운 독서였습니다. 어떻게 하면 지금의 나를 더 나은 나로 발전시킬 수 있을까라는 고민을 매일 하고 사는 저에게 우연을 운명으로 이끄는 방법을 다시 한번 깨우치게 해주는 소설이었습니다. 이 책을 읽는 동안 누군가에게 손편지를 쓰고 싶다는 생각을 많이 했네요. 모든 것이 빠르게 진행되는 현실에서 잠깐 떨어져 누군가와 호기심을 가득 담은 손으로 한 자 한 자 정성스럽게 써내려간 편지를 오랫동안 주고 받는 느낌이었습니다.

p*****8 2020.05.04. 신고 공감 1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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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어떤 편지가 와있을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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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8호실의 원고> 어렸을때 팬팔을 한 적이 있다. 답장 올때 쯤이 되면 학교에 갔다 돌아오면서 우편함을 맞이 할때 두근거림과 설레임이 동시에 찾아오곤 했었다. 예쁜 편지지를 고르는 재미와 우표를 20장 씩 사는 기쁨도 있었다. 상대를 기다리는 동안 우정이 쌓이고 연대감이 싹튼다. 편지란 그런것이다. <128호실의 원고>는 그런 옛 추억을 조우하게 해주며 나아가 하루 하루 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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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8호실의 원고>
어렸을때 팬팔을 한 적이 있다.
답장 올때 쯤이 되면 학교에 갔다 돌아오면서 우편함을 맞이 할때 두근거림과 설레임이 동시에 찾아오곤 했었다.
예쁜 편지지를 고르는 재미와 우표를 20장 씩 사는 기쁨도 있었다.
상대를 기다리는 동안 우정이 쌓이고 연대감이 싹튼다.
편지란 그런것이다.
<128호실의 원고>는 그런 옛 추억을 조우하게 해주며 나아가 하루 하루 편지 읽는 재미를 느끼게 해주는 특이한 소설이다.
물 흐르듯 부드러운 문체와 각 인물들의 진솔함과 유머, 위트까지 녹아있어서 당장 펜과 종이를 찾아 나도 이들 사이에 끼어들 수만 있다면 이 흥미로운 펜팔에 참여 하고 싶다는 생각이 굴뚝같이 들었다.
편지글 형식도 흥미로운데 길지 않아서 쉬는 시간이나 이동 중 잠깐씩 읽기도 좋고 책 무게도 가벼워서 휴대 하기도 좋았다.
우연히 읽게된 누군가의 원고.
나의 신념으로 상대방이 볼지, 안 볼지, 올지 안 올지도 모르는 편지에서 시작한 흥미진진한 이야기.
올 봄, 사회적 거리두기에 참여 하면서 몸은 멀리 있지만 항상 마음만은 가까이 하고 싶은 친구와 각자의 고장에서 함께 읽고 싶은 책이다.



y********7 2020.04.05. 신고 공감 1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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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8호실의 원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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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느 리즈가 브르타뉴의 보리바주 호텔 128호 협탁 서랍에서 원고를 발견 하고 원고를 읽어보게 된다. 원고 중간에 원고 주인의 주소로 그 원고와 편지를 보내게 되면서 이야기가 시작된다. .실베스트르는 그 원고의 주인이다. 그는 30여년전 몬트리올 여행을하면서 원고를 잃어버린것이라고 한다. 그리고원고를 찾아줘서고맙다는 내용과 자기가 원고의 이야기를 완결 지은 사람이 아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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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느 리즈가 브르타뉴의 보리바주 호텔 128호 협탁 서랍에서 원고를 발견 하고 원고를 읽어보게 된다. 원고 중간에 원고 주인의 주소로 그 원고와 편지를 보내게 되면서 이야기가 시작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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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베스트르는 그 원고의 주인이다. 그는 30여년전 몬트리올 여행을하면서 원고를 잃어버린것이라고 한다. 그리고원고를 찾아줘서고맙다는 내용과 자기가 원고의 이야기를 완결 지은 사람이 아니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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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느 리즈는 그럼 그 완결을 지은 사람을 찾아보자며 그 원고가 있었던 장소로거슬려 올라가게 된다. 독자를 계속 거슬러 올라가면서 그소설을 읽은 사람들은 저마다 마음의 문을 열고 자신의 삶을 빛으로끌어내준 소설이라고 말을 한다. 안느 리즈는 독자들이 느낀 감정을실베스르트에게 편지로 전달하면서 그들은 편지로 서로의 정보를교환 하게 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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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느 리즈와 실베스트르, 그리고 그 소설을 읽은 사람들은 소설을 끝맺은 작가와 원고가 거쳐온여정을 되짚어보고 있다. 그 소설을 읽은사람들은 삶에서 새로운 만남과 변화가 생겼났다.
소설을 쓴 작가 역시 글쓰기 열정을 다시 느끼게 되고 소설을 끝내고, 새로운 소설도 쓰고 싶어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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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을 본 사람들의 변화는 누군가에게 다가가는 것, 사람을 알아가면서 무언가가 변화시켜 새로운 시선으로 세상을 보게 만든것, 다시과거를 돌아볼 용기가 생겼고 사랑하는 사람과 다시 시작할 때라는것을 깨달게 된다. 그 사람들은 그 소설을 좋아했고 그러한 감성 때문에 이미 친근하게 느껴지는 사람들이며 같은 추억을 만들어가고있다.
.
소설이 그들 삶에 스며들고 그들을 변화시킨다는것은 종이 속 인물들이 그들의 추억을 변화시키고, 영원히 그들 곁에 머물 수 있도록 만들어 주었다. 소설을 거슬려 올라가는 모험 덕분에 만났던 특별한사람들이 이제 친구가되어 그들을 만나게 되는 소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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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소설은 편지글로 되어 있는 소설이다. 편지를 읽을때마다 새로운정보나 일상얘기도 내가 그 편지를 받는 주인처럼 느껴졌다. 다소 아쉬운거라면 그 소설을 보지 못 했던 것이다. 같은 소설을 보고 새로운 사람들과 자신의 감정과 마음 그리고 생각을 나누고 서로 위로하고 격려하고 서로 진심을 전해주는 부분은 좋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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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손편지는 거의 쓰는 일이 없어졌지만 나 또한 손편지를 자주 썼다. 짧은 내용이라도 가끔은 손글씨로 써보는것도 좋은것 같다. 누군가에게 보내야하나 망설어진다면 나에게 써보는 것도 좋을것 같다.아님 친구나 가까운 가족에게도 써보면 말로 하지 못 했던 마음을 전달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되지 않을까 생각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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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4 2020.04.03. 신고 공감 1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