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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의 다양한 가옥 이야기
"중국의 다양한 가옥 이야기" 내용보기
처음 책의 제목을 보고 느꼈던 황당함을 잊지 못한다. 이게 대체 무슨 말이야? 두 눈을 동그랗게 뜨고 책 표지를 다시 찬찬히 살펴보니 비로소 굵직한 제목 위에 작은 글씨들이 보였다. 중국에 지독한 술꾼이 있었는데, 술만 마시면 옷을 벗어제끼던 그를 이웃이 힐난하자 "나는 천지가 옷이고, 집이 속옷인데 당신은 어쩌자고 내 속옷까지 들어오셨는가"라고 큰소리 쳤다는 일화가 소개
"중국의 다양한 가옥 이야기" 내용보기

처음 책의 제목을 보고 느꼈던 황당함을 잊지 못한다. 이게 대체 무슨 말이야? 두 눈을 동그랗게 뜨고 책 표지를 다시 찬찬히 살펴보니 비로소 굵직한 제목 위에 작은 글씨들이 보였다. 중국에 지독한 술꾼이 있었는데, 술만 마시면 옷을 벗어제끼던 그를 이웃이 힐난하자 "나는 천지가 옷이고, 집이 속옷인데 당신은 어쩌자고 내 속옷까지 들어오셨는가"라고 큰소리 쳤다는 일화가 소개된다. 중국의 민가를 소개하는 책의 제목으로 유쾌하고 괜찮은 선택인 것 같다.

책 표지로 보이는 둥그런 형태의 가옥은 아주 오래 전, TV에서 한 번 본 적이 있다. 요새처럼 커다랗고 단단하며 흡사 아파트와 같이 많은 주택이 같은 형태로 딱 붙어있는 정말 특별한 집, 오래 전에 보았지만 잊혀지지 않을 만큼 특별한 가옥이다. 중국은 우리나라와 가까이에 있고 워낙 친숙한 나라이기에 중국의 가옥을 특별히 알아 볼 필요가 있을까 하는 생각도 들었지만, 표지에 나오는 가옥만큼이나 독특하고 재미난 가옥이 있을 것 같다는 호기심으로 책을 펼쳐보았다.

처음엔 평범한 여행서적으로 생각했기에 가옥의 형태나 구조 등에 대한 설명이 당황스러웠지만 독특한 가옥들의 형태와 구조를 중심으로 그러한 가옥이 생기게 된 배경, 마을의 역사와 마을 주민들의 생활방식, 현대의 달라진 생활상 등이 읽으면 읽을수록 재미있게 느껴졌다. 네이멍구자치구의 이동가옥 게르, 구이저우성의 처마(지붕)가 10겹이 넘는 화려한 누각, 인공으로 호수와 나무는 물론 산까지 만드는 쑤저우 귀족의 저택 등 특별한 가옥들이 시선을 사로잡았다. 표지사진으로도 등장하는 푸젠성 객가는 토루라고 하는데, 도적 떼와 야생동물을 막기 위한 방어의 목적이 크다고 한다. 옛 가옥들만 소개되는 것이 아니라 현대 중국인들의 생활상을 보여주는 상하이와 베이징의 현대 아파트도 소개된다. 집 값이 높기로 유명한 서울의 아파트 값이 부럽지 않은 상하이와 베이징의 아파트에 살다보니 집값에 대한 부담 때문에 아이 낳는 것도 미루는 신혼부부들의 모습이 낯설지 않다. 지방에서 올라와 미래를 꿈꾸며 쪽방촌에서 미래를 꿈꾸는 젊은이의 모습도 볼 수 있었다.

재미있게 읽다보니 어느새 중국에 대해 많이 공부한 기분이다. 7년이 넘게 매 해의 절반 이상을 중국 곳곳을 여행한 저자의 내공이 장난이 아니다. 한 두번 보고 말 책이 아니라 두고두고 곁에 두고 보고 싶은 책이다.

m****0 2013.06.25. 신고 공감 1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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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은 어쩌자고 내 속옷까지 들어오셨는가
"당신은 어쩌자고 내 속옷까지 들어오셨는가" 내용보기
나라마다 백성들이 기거하는 공간이 집이고 백성들의 집이었기에 한자어인 민가라고 부르지 않을까 한다.본래 집가(家)는 집면에 돼지시가 합쳐진 글자로서 집면은 상투를 튼 지도자의 형상이고 돼지시는 하늘을 우러러 떠받드는 군왕의 모습을 띤다고 한다.어찌되었든 집가라는 글자의 모양 속에는 비와 바람을 막아주는 지붕 밑에 사람들이 그 안에 살아가는 모습도 연상이 된다.역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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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라마다 백성들이 기거하는 공간이 집이고 백성들의 집이었기에 한자어인 민가라고 부르지 않을까 한다.본래 집가(家)는 집면에 돼지시가 합쳐진 글자로서 집면은 상투를 튼 지도자의 형상이고 돼지시는 하늘을 우러러 떠받드는 군왕의 모습을 띤다고 한다.어찌되었든 집가라는 글자의 모양 속에는 비와 바람을 막아주는 지붕 밑에 사람들이 그 안에 살아가는 모습도 연상이 된다.역사 이래 사람들이 살아가던 주거공간인 집은 나라와 지방마다 고유의 전통가옥과 특성이 담겨져 있는데,집은 단순히 먹고 자는 1차원적인 개념을 떠나 집안의 대소사를 비롯하여 바깥 손님을 맞이하고 예의격식을 갖추는 사회 최소단위가 아닐까 생각한다.

 

 기원 3세기 중국 중원에 죽림칠현 중에 유령(劉伶)이라는 술꾼이 있었는데 평소 그는 술만 마시면 몸에 걸친 옷가지를 훌훌 벗어 젖힌 채 알몸으로 방약무인했다고 한다.그러던 어느 날 누군가 그를 찾아와 알몸에 대한 추태를 힐난하고 조롱하자 그는 다음과 같이 말했다고 한다.

 

 "나는 천지가 옷이고 집이 속옷인데,당신이 어쩌자고 허락도 없이 내 속옷까지 들어오셨는가?"

 

 대단히 기발하고 재치있고 해학적인 발상이다.보통사람 같으면 알몸행세도 못하지만 그러한 상황에서 번뜩이는 재담을 이끌어 낼 수가 있었겠는가.집에 대한 생각과 관념이 개인에 따라 다르겠지만 자신이 기거하면서 여러가지 생각과 상념이 교차할 것이다.가깝게는 어머니의 품과 같이 편안한 본향과 같은 공간,식욕과 성욕을 채우는 공간,비,바람,추위를 막아 주는 공간,어떠한 사연이 담겨져 있고 또 다른 사연을 채워 가려는 공간 등 집에 대한 생각과 감정은 시간이 더 해 갈수록 정념은 더욱 깊어져 가리라 생각한다.

 

 이번 도서는 중국마니아라고 할 정도로 중국의 이모저모를 발품을 팔아가면서 중국 각지방의 민가를 소개해 주고 있는 윤태옥저자는 중국의 수도 베이징을 출발점으로 하여 상하이,푸졘,광시좡족자치구 등의 소수민족,조선족이 거주하는 만주벌판에 이르기까지의 지방만의 민가의 특색을 중국의 역사,문화,기후,분 등과 관련지어 잘 들려 주고 있으며 컬러화보까지 삽입되어 있어 중국민가를 이해하는데 커다란 도움이 되었다.읽어 가다 보니 중국 소수민족 중에 묘족(猫族)이 고구려의 후예라는 점 새롭게 알게 되었고 중국 만주지방에 흩어져 살고 있는 조선족들의 민가는 한국 전통가옥을 옛모습 그대로 보여 주기에 정감마저 들었다.어린시절 단란하게 초가집에 대가족이 살아가던 시절의 기억과 추억이 다시 살아나는 기분이었다.

 

 구중궁궐과 같은 베이징의 사합원은 중국에서 가장 전통적인 가옥구조라고 할 수가 있다.대가족이 살고 하인들을 두었던 고위신분들의 가옥이어서인지 손님을 맞이하는 방부터 부부의 침실인 동이방,서이방 그리고 자식들의 방인 동상방,서상방,하인의 방과 창고였던 도좌방이 있으며 창은 모두 마당을 향하며 화장실은 서남방 모서리에 두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대표적인 사합원의 가옥은 중국현대문학의 거장인 라오셔의 기념관을 들 수가 있다.베이징을 벗어나 상하이로 들어가면 이롱(里弄)주택을 볼 수가 있는데 다닥다닥 오밀조밀하게 붙어있는 연립주택을 연상할 수가 있다.좁은 골목에 누추한 집으로 이어져 있는데 이러한 가옥구조는 삼합원과 사합원을 강남의 지형과 기후 등의 조건에 맞게 변형한 것이라고 하며 복층이 많다는 점이 특색이다.

 

 전란을 피해 숨어든 유민들의 보금자리인 푸졘성의 객가인의 투러우(土樓)는 외벽이 두텁고 대문이 튼튼해서 대문만 닫아걸면 마치 성채(城砦)의 요새와 같이 매우 견고한 철옹성과 같은 느낌이다.중국에서는 유민이 다섯 차례 발생했는데 그때마다 유민들이 전란을 피해 새로운 삶을 찾아 남으로 피난했는데 그들이 객가인의 선조라고 한다.그들은 주로 홍콩의 위아래인 장시성,푸졘성,광둥성에 자리를 잡고 살아가고 있다.객가인의 후손들 중에는 덩샤오핑을 비롯하여 대만의 리덩후이,싱가포르의 리광야오,그리고 실업계의 거부인 리자청 및 세계각지에 분포되어 있는 화상들이 대부분이라고 한다.투러우는 원형,방형,장방형 등 다양한 모양을 갖추고 있다.나아가 광동성에는 군사용 망루 또는 돌집 모양의 조루가 있다.이러한 조루는 티벳,쓰촨 등에도 발견된다.

 

 광시좡족자치구,구이저우성,후난성 등지에는 소수민족이 다양하게 분포하여 살고 있다.산지가 많고 교통이 불편한 탓에 간란주택이 많다.한국의 고상식(高床式)과 비슷한데 지면에서 받침대를 세워 집을 짓는다고 한다.습기,벌레,뱀 등을 차단하며 경사면에 집을 짓는 것이 통상적이다.뾰족한 꼭지모양과 겹처마가 10층이 넘는 누각들을 자랑하는 고루와 비와 바람을 피하고 앉아 쉬면서 강물을 관조할 수 있다고 해서 풍우교라고도 한다.먀오족의 거주공간인 조각루(弔脚樓)는 하천에 기둥을 세우고 그 위에 지은 가옥구조인데 일몰후 야광은 물빛에 반사되어 그야말로 장관을 이루고 아름답기 그지없다.먀오족이 고구려의 후예라는 점에서 관심있게 읽었고 기회가 닿으면 김인희저,푸른역사간/1300년 디아스포라,고구려 유민 읽어 보려 한다.그외 구이저우의 안순 둔보,구이양 석판방,윈난 객잔 및 보이차의 길,목릉방과 동티베트의 조방과 조루를 소개하고 있다.

 

 사막 폐허의 고성은 시간이 정지되어 있는 것과 같이 고적한 여운을 안겨 준다.중국 고대 서사시의 주인공인 <뮬란>을 등장시킨 에니메이션과 함께 송대의 악부시집과 문원영화(文苑英華)가 소개되고,섬서성의 동굴집인 야오동도 볼 만했다.땅을 파고 들어간 집으로 고원의 기후 특성상 야오동은 일면 원시적인 느낌을 줄 수가 있지만 그곳에 사는 사람들에게는 야오동이 매우 실용적이고 과학적인 주택이라는 것을 새삼 인지하게 되었다.나아가 네이멍구의 게르 또는 겔 유목민들만의 고유 가옥구조이다.조립하고 해체하기가 쉽게 되어 있다.탄력성이 있어 끊어지지 않고 웬만큼 비틀어져도 형상기억합금과 같이 형태를 잘 유지한다고 한다.나아가 북만주 어원커족.어룬춘족의 사인주 러시아와 몽골공화국과 중국에 걸치는 넓은 지역에 작은 마을로 분산되어 있다.마치 고깔모양의 텐트모양과 같은 가옥구조이다.끝으로 만주 초가집 온돌집은 한국전통 가옥구조를 띠고 있어서인지 고즈넉하면서도 정감을 함께 느낄 수 있었다.

 

 중국의 민가기행을 통해 다양한 가옥구조와 그들이 그러한 가옥구조를 짓고 살아가는 바탕에는 이주와 수난을 피해 형성된 것들과 날씨와 기후 및 외부의 침략에 대비하기 위해 지어진 것들이 있다는 것을 새롭게 발견하고 중국의 백성들이 살아가는 모습과 인습,문화의 한 단면을 이해하는 데에도 매우 유익한 시간이 되어 다행이다.고풍스러운 가옥이 있는가 하면 소박하기 이를 데 없는 가옥도 있다.가옥은 유구한 역사와 문화의 소산이고 삶의 기록이라는 것을 새삼 발견하는 계기가 되어 주었다.

 

 

 

 

 



j******6 2013.06.23. 신고 공감 1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서평] 당신은 어쩌자고 내 속옷까지 들어오셨는가
"[서평] 당신은 어쩌자고 내 속옷까지 들어오셨는가" 내용보기
요즘에 많은 사람들이 좋은 풍경을 보면 스마트폰이나 컴팩트 카메라를 사용하여 사진을 많이 찍고 또한 고가의 DSLR카메라도 대중화 되면서 많이 보유하고 있다. 이런 사진들을 트위터나 페이스북에 올리기도 하면서 서로 공유하고 발자취를 남기고 있는것을 보면서 저 또한 여행을 떠나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곤 한다. 이런 생각을 하고 있을때 글의 제목부터 눈에 띄는 "당신은 어
"[서평] 당신은 어쩌자고 내 속옷까지 들어오셨는가" 내용보기

요즘에 많은 사람들이 좋은 풍경을 보면 스마트폰이나 컴팩트 카메라를 사용하여

사진을 많이 찍고 또한 고가의 DSLR카메라도 대중화 되면서 많이 보유하고 있다.

이런 사진들을 트위터나 페이스북에 올리기도 하면서 서로 공유하고 발자취를

남기고 있는것을 보면서 저 또한 여행을 떠나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곤 한다.

이런 생각을 하고 있을때 글의 제목부터 눈에 띄는 "당신은 어쩌자고 내 속옷까지

들어오셨는가" 라는 책을 접하게 되어 서평을 남기게 되었다.

 

이책의 저자는 윤태옥씨로서 공식적으로는 주식회사 와이더스케이프의 대표이사지만

중국여행을 2006년부터 현재까지 7년 넘게 매년 평균 6개월 정도 중국 곳곳을 여행

하는 분으로서 저자를 통해서 중국여행을 간접적으로 겪었으면 한다.

 

그럼 책의 내용으로 들어기 전에 왜 이렇게 책 제목이 참신한가를 생각하게 되고

뜻을 알아보도록 하자. 기원 3세기 중후반 중국의 중원에는 '죽림칠현' 이라고 불리던

사람 가운데 유령이라는 지독한 술꾼이 있었다고 한다. 이 술꾼은 알몸 추태를 알삼고

있어서 누군가 그를 찾아가 힐난을 하였다고 한다. 하지만 그의 기발한 말한마디는

"나는 천지가 옷이고 집이 속옷인데, 당신이 어쩌자고 허락도 없이 내 속옷까지 들어

오셨는가?" 라는 말을 하였다고 한다. 참 기발한 생각과 일깨움을 주는 대목이다.

이책은 중국에서 가장 서민적인 집과 풍경을 사진으로 담고 있으며 그만큼 일반인에게

어필할수 있는 계기가 되지 않았나 생각을 하게 된다.

그만큼 책의 내용도 중국의 역사를 저자가 글로 표현해 주고 있어 중국 역사에 대하여

조금이나마 가까워지는 계기가 되었던거 같다.

이책을 읽어보면 아시겠지만 소수민족들이 하나의 중국이라는 나라를 이루고 있는 국가

로서 그만큼 문화도 제 각각 다를수밖에 없을듯 하다.

이런 문화에 대한 저자의 알리려는 노력이 눈에 띄는 대목이다.

이책에서 가장 생각이 많이 나는 내용은 아무래도 만주에 있는 조선족 초가집이 아닌가

한다. 다른 지역에 비해 15도나 낮은 매서운 추위가 덮치는 곳에서 다른 민족들의 집보다

다른 온돌 문화를 알게된 계기가 되었으며 생활상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이책을 통하여 중국이라는 나라의 소수민족들의 문화를 배울수 있는 계기가 되었으며

역사적으로 일어났던 사항을 간단하게 알수있는 계기가 되어 뜻깊은 시간이 되었다.

l*******9 2013.06.12. 신고 공감 1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당신은 어쩌자고 내 속옷까지 들어오셨는가
"당신은 어쩌자고 내 속옷까지 들어오셨는가" 내용보기
이 책은 '다큐PD 왕초의 22,000킬로미터 중국 민가기행'이라는 부제에서 짐작할 수 있듯이 집을 통해 중국의 문화와 역사를 좇아가고 있다.  상하이 번화가에서 네이멍구의 초원까지 2만 2,000km에 달하는 거리를 여행하며 중국인의 집을  취재한 기록이다.제목은 죽림칠현 가운데 한 명인 유령(劉伶)의 고사에서 따왔다. '술만 먹으면 옷을 벗는' 추태를 누가 나무라자 유령이 "나는 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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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다큐PD 왕초의 22,000킬로미터 중국 민가기행'이라는 부제에서 짐작할 수 있듯이 집을 통해 중국의 문화와 역사를 좇아가고 있다. 

상하이 번화가에서 네이멍구의 초원까지 2만 2,000km에 달하는 거리를 여행하며 중국인의 집을  취재한 기록이다.
제목은 죽림칠현 가운데 한 명인 유령(劉伶)의 고사에서 따왔다. '술만 먹으면 옷을 벗는' 추태를 누가 나무라자 유령이 "나는 천지가 옷이고, 집이 속옷인데 당신은 어쩌자고 내 속옷까지 들어오셨는가" 되물었다는 일화에서 나왔다.

중국은 동양문화권의 중심이 되는 곳으로서, 수천년의 역사를 통해 매우 독자적인 문화를 형성한 나라이다.  

또한 중국은 엄청나게 넓은 영토 속에서 특이하고 다양하면서도 고유하고일관된 주거문화를 형성해 왔다. 

이러한 중국의 주거문화는 오늘날 전세계적인 관심의 대상이 되고 있다. 중국의 주거 공간에는 중국인의 세계관과 종교관 그리고 그들의 사회구조와 가족구조가 그대로 반영되어 있고 세세하게는 개개인의 일상생활의 모습이 그곳에 투영되어 있다. 중국은 특히 국토가 광대하고 지리, 기후 등의 자연조건과 지역적인 건축재료 등의 차이로 인하여 각 지역의 가옥에는 여러 유형들이 존재하고 있다. 사합원(四合阮), 강남의 건축문화중 상하이의 이롱주택,쑤저우,항저우의강남수향,쑤저우의 원림, 토루와 조루, 그리고 소수민족의 주택등 독특한 중국의 건축물을 사회문화적, 지리적인 측면에서 접근하여 알아봄으로써 중국인의 생활방식을 총제적으로 파악하고 있다.
서두에 언급하고 있는 사합원은 명료한 위계질서를 가진 중국의 전통주거 유형이다. 그것은 원자(院子)라고 불리는 중정을 둘러싸고 건물들이 배치되는 중정형 주택이다. 이같이 하나의 중정을 둘러싸는 네 건물로 구성되는 전형적인 사합원의 공간구성은 이미 한대에 형성된 것으로 추정된다. 사합원은 전통 중국 사회를 지배해 온 유교의 제도가 구현된 주택유형이라고 할 수 있다. 베이징과 같은 도시지역에서 사합원은 후통(胡同 호동)이라고 불리는 골목길을 따라서 나란히 배치되어 있다.
사합원이라고 불리는 이 주택은 중국을 대표하는 도시형 주택이면서 동시에 중국의 주거문화 자체를 대표하는 주거형식이다. 사합원은 그 의미상 네 개의 건물이 중정을 둘러싼다는 뜻을 가지는 것인데, 과거에는 사합방 (四合房) 이라고도 불렀다.은(殷)․주(周)시대에 중정형(中庭型)이라는 중국 고유의 주거형식이 일반화됐는데, 한대에 이르러 사합원 주택이 오늘날과 같은 형식을 갖추었으며 이것이 중국의 각 지역으로 전해져 갔다고 유추되고 있다
한족의 주거형식을 대표하는 사합원은 한대 이후 부재(部材)의 조립방식, 벽체의 장식패턴, 채색기법 등 부수적인 요소들은 조금씩 변화했지만 공간구성의 기본적인 방식은 크게 변화하지 않고 그대로 이어져 내려왔다.
사합원의 형식을 크게 구분한다면 대문이 중심축선상에 있는 것과 그렇지 않은 것으로 구분된다. 대문이 중심축선상에 있지 않는 사합원은 북경을 위시해 주로 화북지방에 위치하고 있어서 흔히 북방계 사합원이라고 구분한다. 반면 대문이 중심축선상에 위치해 철저하게 좌우대칭을 취하는 사합원은 회하(淮河) 이 남의 여러 성(省)과 동북 지방에 주로 분포되어 있는 것으로서 남방계 사합원이라고 구분한다. 
북경의 주택은 예외없이 가운데에 마당이 있고 건물이 그 주위를 둘러싸는 형식을 취한다.  한민족이 조그만 반도에서 역사를 이뤄온 우리가 보는 중국은 의문 투성이다. 건축물 하나로 그 모든 의문이 풀리지는 않겠지만 그래도 일부분이나마 풀렸으며  앞으로 있을 중국 탐험에 많을 도움을 받은 책이다.

k****0 2013.06.25.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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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쩌다 내 속옷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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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이 독특했고 여행 소재 또한 낯설어 저절로 책을 손에 집어 보게 했다.     지금까지 건축물을 소재로 한 여행도서들은 대부분 서양의 화려한 첨탑이나 아치형 건물 같은 것들과 유네스코에서 지정한 문화유산 같은 아주 대표적이고 사람들이 흔히 관심있어 하는 분야에 초점을 맞췄다면 이 책은 중국의 평범한 주민들이 지금도 살아가고 있는 평범하지만 특별한 집들을 찾아다니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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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이 독특했고 여행 소재 또한 낯설어 저절로 책을 손에 집어 보게 했다.

 

  지금까지 건축물을 소재로 한 여행도서들은 대부분 서양의 화려한 첨탑이나 아치형 건물 같은 것들과 유네스코에서 지정한 문화유산 같은 아주 대표적이고 사람들이 흔히 관심있어 하는 분야에 초점을 맞췄다면 이 책은 중국의 평범한 주민들이 지금도 살아가고 있는 평범하지만 특별한 집들을 찾아다니는 약간은 비밀스러운 여행이랄까?

 

  책 제목도 책의 내용과 딱 내용과 들어맞게 중원에 묻혀 지내던 초야의 고수 7명을 일명 죽림칠현 이라고 불렀다고 하는데 그 중에 1명이 유독 술에 자주 취해 홀라당 옷을 벗었다고 하는데 그 때 그 사람이 했던 말이 이 책의 제목이라고 한다. 정말 작가는 사람들의 사적인 공간을 탐험하였으니 제목과 일맥상통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

 

  작가 분이 돌아다녔던 나라는 중국이다.

  1개의 나라지만 워낙 그 넓이가 넓고 그 안에 사는 민족. 기후. 언어 등이 다르기 때문에 건축물 또한 달라질 수 밖에 없다.

같은 한족들끼리도 지방에 따라 사투리도 있고 생활양식이 다르니 말이다.

 

  베이징의 화려한 귀족들의 집부터 만주 북쪽의 러시아 국경 지역의 소수민족 집까지 많은 집들이 있었지만

가장 기억에 남는 집은 광둥성의 화교들이 외국에서 가족들에게 송금한 돈으로 지은 집인 '조루'와 북만주 지역의 소수민족은 어원커족.어룬춘족의 '사인주' 라는 집이다.

 

  우선 조루는 다른 중국의 집과는 달리 매우 서양스럽다. 화교들이 돈을 많이 벌어다 나중에 고향에 집을 지을 때 서양의 멋진 집을 본따서 그걸 따라 지었지만 건물을 짓던 사람들이 중국 토박이들이 대부분인 관계로 서양스러움과 중국스러움이 함께 공존하는 희한한 스타일의 건축 양식이 되었다. 그래서 집들을 보면 로마적인 부분도 있고 르네상스.바로크.로코코.고딕 등 서양의 온갖 양식들에 전통적인 중국 문화까지 짬뽕되어 있는 형태였다. 게다가 조루는 도적들로부터 안전하기 위하여 방어시설인 망루의 형태도 띄고 있어 집 외벽 곳곳에 사격공이라고 하는 공격 할 수 있도록 하는 장소와 쇠창살. 이중창 등 다양한 시설들이 건물안에 함께 한다.

 

  사인주는 북만주 지역에 사는 어룬춘족의 전통가옥인데 아메리카인디언의 집처럼 원뿔형으로 되어있고 수시로 짓고 철거 할 수 있는 건물이다. 이 곳 사람들은 순록을 기른다. 순록을 키우려면 풀을 먹여야하고 그러려면 돌아다녀야 하기 때문에 그러한 가옥의 형태가 나온 것이지 싶다. 하지만 이들의 역사는 마지막 불씨 정도만 남아 거의 사라질 위기에 처해있다. 10여년 전만해도 자연 속에서 살아왔지만 한족과 거의 동화가 되었고 어룬춘족만의 언어를 구사할 수 있는 사람도 할머니 1분 뿐이라고 한다. 참으로 안타까운 일이 아닐수 없다. 중국 정부에서 소수민족 보호를 위해 어룬춘족을 위한 보호구역도 지정해 놓았지만 한족이 대부분이라 거의 의미가 없다고 한다. 다시 그들이 번성하도록 되돌리기엔 이미 늦은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우리 민족도 언젠가 이렇게 사라질 수도 있을것 같다는 생각을 하니 서글퍼졌다.

 

  이 책의 주 테마는 건축여행이었지만 그 건축물을 통해서 그 곳에서 사는 사람들의 역사와 현재 생활상 같은 것도 연계시켜서 볼 수 있어서 좋았다. 건물 하나만 봤을 뿐인데 그로 인하여 여러 속사정을 알게 되었으니 말이다. 이렇게 한 가지 소재를 통해 여러가지를 알게 되는 경우가 많지 않은데 이 책이 그것에 대한 참 좋은 예시인듯하다. 건축 뿐 아니라 역사와 민족에 대해서도 관심이 있는 사람이라면 이 책을 읽으면 그에 대한 해답을 찾는데 큰 도움을 줄 것이다.

t*****5 2013.06.25. 신고 공감 0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중국 살림집 기행을 통해 중국의 속살을 엿보다!
"중국 살림집 기행을 통해 중국의 속살을 엿보다!" 내용보기
중국 무협 영화에서 본듯한 원형 토루 사진에 "당신은 어쩌자고 내 속옷까지 들어오셨는가"라는 멋진 고사를 제목으로 붙인 것이 다소 뜬금없어 도무지 정체를 파악할 수 없는 책이었는데...   와우- 정말 재밌었다!         다큐 PD가 쓴 중국 건축에 대한 이야기라길래 책을 읽기 전까지는 별 부담도 없었고 딱히 신뢰도 가지 않았었는데, 역사와 건축에 문외한
"중국 살림집 기행을 통해 중국의 속살을 엿보다!" 내용보기

 

 

중국 무협 영화에서 본듯한 원형 토루 사진에

"당신은 어쩌자고 내 속옷까지 들어오셨는가"라는 멋진 고사를 제목으로 붙인 것이 다소 뜬금없어

도무지 정체를 파악할 수 없는 책이었는데...

 

와우- 정말 재밌었다!

 


 

 

 

다큐 PD가 쓴 중국 건축에 대한 이야기라길래 책을 읽기 전까지는 별 부담도 없었고 딱히 신뢰도 가지 않았었는데,

역사와 건축에 문외한인 일반인(?)이 쓴 책이라기엔 매우 훌륭했다.

오히려 일반인의 시선에서 본 중국사와 건축 이야기라 더욱 공감이 가고 이해하기 쉬운 부분이 있었다.

 

특히 주제를 '중국 민가 기행'으로 한정한 것은 매우 탁월한 선택이었다.

거창한 건축물이 아니라 가난한 소수민족의 삶에서부터 지금 현재 베이징, 상하이 현대 아파트에 이르기까지
그야말로 사람 냄새 나는 기행이고 길고긴 중국사의 흔적을 민가에 투영해 볼 수 있는 독특한 책이었다.

 

 

 

중국의 전통 가옥 중 가장 기본적인 형태라 할 수 있는 사합원부터

이국적인 느낌의 이롱주택, 거대한 토루, 독특한 조루, 간란주택, 게르 등등

온갖 중국 민가들이 죄다 등장하는데

단지 건축적인 측면에서만 보는 것이 아니라

역사와 환경에 따라 인간이 어떤 방식으로 적응해왔는가를 극명하게 보여준다는 점이 매력적이었다.

사람이 먹고 사는 현장을 매개로 역사와 문화를 추적하는 것이야말로 리얼 그자체!

 

또한 험난한 중국사 속 언뜻 스며든 우리 민족의 흔적들이 드러날 때면 가슴이 아팠고.

그럼에도 참 쟤네들도 험난하게 살아왔구나, 싶을 정도로

가옥의 구조가 폐쇄적이고 더러 전투용?일 때도 있었으니...

 

무척 재밌고 유익한 중국, 중국인, 중국인의 집 이야기였다.

역시 집에는 많은 이야기가 담긴다.

역사와 문화의 모든 것이 스며들고 쌓여 사람이 살아가는 집이 된다.






중국 건축에 대한 기본적인 지식을 갖추어야 읽어내기가 수월하기 때문인지 앞부분은 조금 읽기가 까다롭지만

초반부만 빼면 정말 흥미진진하고 다채로운 집 이야기에 페이지가 술술 넘어간다.

 

풍부한 사진과 그림으로 이해를 돕고

여행 팁도 간간이 나와 있다.

 

 

이 책을 참고로 해서 중국 민가 기행을 떠나도 아주 좋겠다.

 

 

이 책을 읽고 느낀 점.

역시 대륙은 대륙이구나...

 

 

YES마니아 : 로얄 k*****0 2013.06.23.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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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은 어쩌자고 내 속옷까지 들어오셨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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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활한 대륙에 여러 민족이 모여 살고 있는 중국은 각자 살아온 방식이 다른 만큼 주거의 형태도 무척 다양하다. 옛날부터 어어 오던 전통의 모습을 그대로 유지하고 있는 가옥도 있고, 시대가 변함에 따라 그에 맞추어 다른 모습으로 조금씩 바뀐 가옥도 있다. 이 책은 이러한 중국 각지의 민가를 돌아보고 사진과 함께 재미있는 글로 알지 못했던 여러 가지 상식을 알려주는데, 마치 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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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활한 대륙에 여러 민족이 모여 살고 있는 중국은 각자 살아온 방식이 다른 만큼 주거의 형태도 무척 다양하다. 옛날부터 어어 오던 전통의 모습을 그대로 유지하고 있는 가옥도 있고, 시대가 변함에 따라 그에 맞추어 다른 모습으로 조금씩 바뀐 가옥도 있다. 이 책은 이러한 중국 각지의 민가를 돌아보고 사진과 함께 재미있는 글로 알지 못했던 여러 가지 상식을 알려주는데, 마치 내가 직접 중국을 여행하면서 그들의 생활 속에 어울려 집을 구경하고, 일상생활도 경험하는 듯한 착각이 들었다. 그만큼 책에 푹 빠졌다고나 할까...

 

책을 읽다 보니 낯익은 사진 하나가 눈에 띈다. 발에 신고 있는 비닐봉지, 중국인들은 손님이 집에 오면 발에 신으라고 비닐봉지를 주는데, 상하이에서 유학당시 사람들의 초대를 받아 집을 방문하면서 많이 경험해 보았다. 처음에는 그게 무슨 용도의 봉지인지 몰라 어리둥절하면서도 단지 위생상의 문제로 그러는가 싶었는데 그들의 문화와 깊은 관계가 있다는 사실을 이번에 알게 되어 그동안의 궁금증도 풀리게 되었다. 그 내용을 다시 보니 왠지 모르게 반가운 마음이 들고 그때의 기억에 슬며시 미소가 지어지기도 한다.

 

물의 도시 저우장에 관한 부분도 나의 큰 흥미를 끌었는데, 전에 한 번 가보았던 곳이기에 더욱 친숙한 느낌이 들어 이야기 속에 금방 몰입되었다. 그리고 도시에 관련된 자세한 내용을 이번에 알고 나니 또 다시 꼭 가보고 싶어진다. 운치 가득했던 쌍교, 길안내를 책임지겠다던 인력거꾼, 조금의 비용을 받고 전통 노래를 들려주던 어느 식당의 아주머니. 저우장에서의 추억이  책의 내용과 오버랩 되어 더욱 생생한 느낌을 준다.

 

중국영화를 보면 자주 볼 수 있었던 집의 형태가 하나 있었는데 그 독특한 외관과 구조가 늘 인상 깊어서 직접 보고 싶다는 생각을 항상 하고는 하였다. 하지만 막연히 그들 가옥의 한 형태겠거니 생각해서 이름도 모르고 있었는데 책에 아주 상세히 설명되어 있어서 많은 정보를 얻게 되었다. 토루라는 이름을 가진 이 가옥은 마치 작은 성과도 같다는 생각이 들게 하는데, 왜 그런 구조를 택해서 만들게 되었는지 확실히 알게 되었고, 자신들에게 주어진 환경에 맞게 가장 적합한 형태를 구상하고 그것을 실현시킨 그들의 독창성이 투박함 속에서 섬세한 느낌을 갖게 만든다.

 

윈난성에서 객잔을 운영하며 살아가는 한 여인의 이야기가 유독 가슴을 울린다. 조용하고 한적한 마을을 지나던 나그네의 발걸음을 잠시 쉬게 해주는, 그야말로 오아시스 같은 곳이 객잔이다. 비록 느린 시간처럼 느껴지지만 그곳에서 객들과 더불어 유유자적 살아가는 그녀의 모습이 무엇보다 부러웠다. 작은 마당과 소박하게 꾸며진 객잔의 전경이 사진을 보는 것만으로도 마음을 편안하게 만들어줘서 일부러라도 그곳을 찾아가 지친 심신을 편히 누이다 오고 싶다.

 

중국은 알면 알수록 더욱 궁금해지는 나라이다. 어느 정도 친숙해졌다 싶으면 어디선가 다른 모습을 불쑥 드러낸다. 마치 이 책에 소개되어 있는 여러 형태의 가옥처럼 전혀 생각 못한 놀라운 모습을 보여주기도 한다. 집은 그 안에 살고 있는 사람의 생각과 취향을 그대로 반영한 것이라 할 수 있어서 책을 읽는 동안에 중국의 집뿐만 아니라 중국인들의 속 깊은 곳까지 들여다 본 것 같아 더욱 뜻 깊은 시간이었다.

s*******r 2013.06.20.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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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은 어쩌자고 내 속옷까지 들어오셨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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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은 땅덩이가 참 넓다. 오죽하면 중국 사람들이 남을 못 믿고 자기 것을 악착같이 챙기는 습관이 나에게 사기를 치고 도망가면 넓은 땅에서 나쁜놈을 못 잡아서라는 말이 나올까. 그렇기 때문에 곳곳마다 전혀 같은 민족이 아닌 것 같은 문화를 지니고 있는 것이 그들의 모습이다. 중국의 수도는 북경이지만, 수많은 소수 민족들이 어울려 살아가고 있고, 우리 나라처럼 단일 민족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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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은 땅덩이가 참 넓다. 오죽하면 중국 사람들이 남을 못 믿고 자기 것을 악착같이 챙기는 습관이 나에게 사기를 치고 도망가면 넓은 땅에서 나쁜놈을 못 잡아서라는 말이 나올까. 그렇기 때문에 곳곳마다 전혀 같은 민족이 아닌 것 같은 문화를 지니고 있는 것이 그들의 모습이다. 중국의 수도는 북경이지만, 수많은 소수 민족들이 어울려 살아가고 있고, 우리 나라처럼 단일 민족이 아니기 때문에 그 향토색은 더 짙을 수 밖에 없다. 이 책에서는 집을 통해서 이들의 민족성을 찾아보고 있다. 저자는 집에 담긴 이야기를 찾아 마을과 마을의 관계를 상상하고, 희로애락을 상상하고, 꿈과 희망을 상상한다. 우리가 여행가면 흔히 가는 천안문광장이나 중국의 궁궐이 아니라 서민들의 애환이 담긴 생활을 쫓아 산골마을을 쉼없이 오르내린 저자의 노력이 느껴지는 책이다.

 

중국이라는 나라에 대해서 지명을 잘 몰랐다. 일본만 해도 오사카가 어디붙어 있는지, 후쿠오카는 어디인지, 도쿄는 어디이고.. 이런 것들을 알았는데 중국은 땅덩이가 너무 커서 그런지 딱 동부 해안가에 붙어있는 큼지막한 도시들밖에 알지 못했다. 저자는 내륙 지방으로 이동해서 산골속에 살고 있는 서민들의 실제 삶을 체험해 보고 있다. 나같이 중국의 지리에 대해 잘 모르는 사람들을 위해서 친절히 책의 첫머리에 지도도 첨부했다. 저자가 갔던 베이징, 상하이, 쑤저우, 저장성, 광둥성, 푸젠성, 후난성과 구이저우성, 동티베트와 원난성, 그리고 만주의 조선족에 이르기까지 어디가 어디인지, 얼마만큼의 거리를 이동했는지 생각하면서 볼 수 있다. 지리적 특징에 따라 집의 모양도 많이 달라지고, 가구를 이루는 구성도 달라지는데 날씨가 사람에게 미치는 영향력을 생각해 볼 수 있었던 시간이었다. 여행에서 보고 배우는 건축에 대한 배움 외에도 저자는 중국에 대한 해박한 지식으로 중국의 유명 역사적 사실이나, 소설가에 대한 이야기, 정치에 대한 이야기, 소수민족의 생활 환경에 대한 이야기도 빠지지 않고 등장하기 때문에 중국의 전반적인 문화와 생활을 알 수 있다.

 

이 책의 또 다른 장점은 여느 다른 책들보다 많은 사진들이 수록되어 있다는 점이다. 이 사진들로만 구성한 다큐멘터리를 제작해도 될 만큼 마치 영상을 보듯이 많은 사진들을 감상할 수 있어서 생생한 느낌을 전한다. 저자가 다큐 PD인 만큼, 객관적인 사진들을 다수 제시하면 글에 대한 이해가 한층 깊어진다는 것을 잘 알고 있었다. 많은 건물들의 사진과 자연경관의 모습, 그리고 그 속에서 살아가는 사람들의 모습은 소수민족의 삶을 이해하는 데 많은 도움이 되었다. 건축에 대한 지은이의 지식에도 감탄했다. 사진만 찍고 마는 것이 아니라, 사진 속에 나타난 집들의 배합을 평면도 형식으로 보여줌으로써 개략적인 가옥 배치의 특징을 한눈에 잘 보여주었다. 여행의 즐거움보다는 지식적인 측면이 강조된, 깊이있는 배움이 많은 책이다.

 


 

c*****1 2013.06.15.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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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가 막힌 중국여행의 묘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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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읽으면서 문득 생각난 주제가 하나 있다. 바로 전통가옥이라는 말이다. 전통가옥이라 하면 말 그대로 전통적인 형태의 집을 말하기도 하지만 특정한 문화가 담겨있는 집이라는 의미도 함께 담고 있다. 그것을 우리는 韓屋이란 말로 부르기도 한다. 韓屋이라... 그렇다면 기와집이 한옥일까? 초가는 한옥이 아닐까? 그러더니 언제부터인가 古宅이란 말로 부르고 있었다는 걸 알게 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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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읽으면서 문득 생각난 주제가 하나 있다. 바로 전통가옥이라는 말이다. 전통가옥이라 하면 말 그대로 전통적인 형태의 집을 말하기도 하지만 특정한 문화가 담겨있는 집이라는 의미도 함께 담고 있다. 그것을 우리는 韓屋이란 말로 부르기도 한다. 韓屋이라... 그렇다면 기와집이 한옥일까? 초가는 한옥이 아닐까? 그러더니 언제부터인가 古宅이란 말로 부르고 있었다는 걸 알게 되었다. 그렇지 않다면 民家라고 부르고 있다! 답사를 다니면서 내가 들어가 볼 수 있었던 전통가옥의 형태를 한번 생각해보게 된다. 일전에 군산을 찾았을 때 보았던 일본식 가옥 또한 마찬가지가 아닐까 싶은데 그런 집들이라는게 대부분 일반적인 주택이라고는 볼 수 없는 형태가 아니라는 생각이 들어 하는 말이다. 군산거리에서 지나쳤던 장옥을 떠올려본다. 들어갈 수 없었지만 내부가 어떻게 생겼는지, 그 안에서 하루하루를 살아내야 했을 일본사람들의 삶을 조금이라도 들여다볼 수 있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었는데.... 우리가 韓屋이라는 이름의 이미지를 떠올려보면 초가집보다는 커다란 기와집을 먼저 떠올리게 되는 건 사실이다. 오직 그것만이 우리 민족이 살아왔던 주거형태라는 듯이 말이다. 실제적으로 그 시대를 살아내면서 주거문화의 형태를 이루었던 것은 초가였음에도 불구하고. 그런데 이 책속에서 볼 수 있었던 주택의 형태라는 건 조금은 특이했다. 어떤 특정인의 집을 지칭하는 게 아니라 그야말로 한시대를 거쳤던 다양한 민족의 삶이 오롯이 들어있는 게 느껴졌기 때문이다. 소수민족끼리 모여살다보니 저마다의 특징을 고스란히 보여주고 있는 것도 흥미로웠다.

 

책을 소개하는 글을 보면서 혹시나하는 마음과 함께 알 수 없는 기대감이 생겼었다. 어쩌면 그 속에서 우리문화를 아우르는 어떤 것을 만날수도 있겠구나 싶어서. 다각적인 면으로 보았을 때 한,중,일 3국의 특징이 서로 뗄레야 뗄 수 없는 관계에 있다고 보는 까닭이다. 중국을 크게 생각했다던 우리 역사속의 시각을 생각해볼 때 나를 찾아왔던 기대감이 그다지 잘못된 것만은 아닐거라는 생각을 했었다. 그랬는데 뜻밖에도 정말 멋진 여행이 되었다. 단순히 집의 형태만을 보겠거니 했다가 그 많은 민족의 역사와 생활상, 그리고 그들의 삶을 주거형태를 통해 볼 수 있었으니 그야말로 대박! 일년의 반은 중국에서 살다시피 한다는 지은이의 삶이 엄청나게 부럽기도 했다. 눈으로만 보는 관광이 아니라 눈으로 보고 귀로 들으며 함께 이야기를 나눌 수 있는 그런 여행이야말로 진정한 여행이 아닐까 하는 마음에 한 줄의 글귀도, 한 장의 사진도 허투루 넘길 수 없었음이다.

 

가장 먼저 소개하고 있는 사합원을 보면서 나도 모르게 우리의 옛주거형태와 비교하고 있음을 알았다. 그도 그럴 것이 양반네들이 살았던 가옥과 비슷한 점이 없지않아 있어 보였다.사합원에 비해 한옥이 더 개방적이라고는 하지만 마당을 중심에 두어 반사되는 햇빛을 받았다는 것도 그렇고, 여자들의 공간을 뒤쪽으로 배치했다는 것도 그렇고, 대문을 들어서면 보이는 영벽(또는 조벽이라 함)을 보면서 우리네 양반가옥의 내외벽을 생각했다. 물론 우리의 한옥과는 현저하게 다른 모습을 보이고 있는 것도 사실이다. 중국의 전통적인 주거형태로 우리에게 가장 잘 알려진 것이 사합원이라 한다. 네 채의 건물이 모여서 가운데에 마당을 두고 이루어진 'ㅁ'자형 집이다. 집을 뜻하는 한자 '宮(집 궁)'도 사합원의 생김새와 유사하다고 하니 중국인들에게는 사합원의 의미가 남다르지 않을까 싶기도 하다. 그런 주거형태로 인해 자연스럽게 생겨난 골목은 우리문화속의 골목이라는 의미와는 왠지 다른 느낌으로 다가오기도 한다. 같은 말인데 다른 느낌으로 다가오는 이유는 무엇일까?

 

어느 나라가 되었든 역사라는 건 전쟁의 결과물이다. 오죽하면 이긴자들의 이야기라는 말도 있겠는가. 그래서인지 각각의 주거형태속에서 방어적인 의미가 담겨있는 분위기가 느껴지기도 한다. 촨디샤촌 산지 사합원, 베이징의 대원, 평방, 상하이 이롱주택, 안후이성과 저장성의 휘파건축, 둥양시의 노택, 강남의 구진 저택(이 집은 마치 요새같다!), 푸젠성의 객가 토루와 조루, 좡족자치구의 간란주택, 먀오족의 조각루, 안순의 둔보, 구이양의 석판방, 지금도 모계사회를 이루고 산다는 모쒀족의 목릉방, 동티베트의 조방과 조루, 동굴집, 초원의 게르, 어룬춘족의 사인주, 그리고 만주 조선족의 초가집.... 거칠었던 역사의 소용돌이속에서 살아남은 여러 민족의 집들이 현재까지 살아남았다는 건 정말 부러운 일이다. 그 이름만으로는 그들을 할퀴고 간 역사와 시대배경을 알 수 없다. 그러나 그들이 살았던 집의 의미는 단순히 '집' 하나만으로 보기엔 너무 크게 느껴진다. 살아남기 위해 그들이 견뎌왔을 삶의 질곡이 고스란히 느껴진다는 말이다.

제목이 참으로 도발적인 느낌을 불러왔던 책... 하지만 그 제목이 나오기 위한 앞의 글귀가 주는 느낌은 왠지 아련하다. 술을 마시기만 하면 옷을 벗어제끼는 사람에게 뭐라고 했더니 그가 했다는 말이 "나는 천지가 옷이고 집이 속옷인데 당신은 어쩌자고 내 속옷까지 들어오셨는가..." 였다. 그 한 줄의 제목속에 담긴 수많은 의미를 곰곰이 따져본다. 깊이 들여다보기를 힘겨워하는 현대인들에게 이런 제목을 주장했을 지은이의 속뜻이 참으로 깊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 겉으로 보여지는 것만이 전부는 아니다. 그런데도 우리는 겉으로 보여지는 것만이 전부인양 살아간다. 이번 여행을 통해 겉으로 보여지는 것과 자신을 위해 내세우는 명분만이 절대적인 걸 아니라는 걸 새삼스럽게 되돌아보게 된다. 한채의 집이 안고 있는 의미가 정말 크게 다가왔던 순간이기도 했다. 이런 멋진 여행을 함께 즐길 수 있게 해 준 지은이에게 고마울 따름이다. 탁월한 선택이었다. 이런 주제를 따라 걸으며 맛볼 수 있는 중국이라면 흔쾌히 떠나보고 싶다. 중국, 한번은 가봐야 할 나라.... /아이비생각

i****9 2013.06.14. 신고 공감 0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중국 민가에 담긴 역사와 삶과 문화 이야기 [당신은 어쩌자고 내 속옷까지 들어오셨는가] 윤태옥 지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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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은 어쩌자고 내 속옷까지 들어오셨는가> (2013, 윤태옥 지음, 미디어윌 펴냄)는 책 제목에 눈길을 뺏겨 읽게 된 책이다. 책 표지 윗부분에는 이 제목이 나오게 된 중국의 고사가 실려 있다. 술만 마시면 옷을 벗어제끼곤 하는 것을 지탄한 사람에게 '나는 천지가 옷이고, 집이 속옷인데 당신은 어쩌자고 내 속옷까지 들어오셨는가'라고 대답했단다. 중국 죽림칠현 중 한 사람인 유
"중국 민가에 담긴 역사와 삶과 문화 이야기 [당신은 어쩌자고 내 속옷까지 들어오셨는가] 윤태옥 지음" 내용보기

<당신은 어쩌자고 내 속옷까지 들어오셨는가> (2013, 윤태옥 지음, 미디어윌 펴냄)는 책 제목에 눈길을 뺏겨 읽게 된 책이다. 책 표지 윗부분에는 이 제목이 나오게 된 중국의 고사가 실려 있다. 술만 마시면 옷을 벗어제끼곤 하는 것을 지탄한 사람에게 '나는 천지가 옷이고, 집이 속옷인데 당신은 어쩌자고 내 속옷까지 들어오셨는가'라고 대답했단다. 중국 죽림칠현 중 한 사람인 유령(劉伶)의 말이라는데, 세상 어디에도 거칠 것 없는 호연지기가 느껴진다.

이 책은 그런 호연지기나 기인 또는 도인의 이야기가 아니라, 그가 말한 '속옷', 즉 집에 대한 이야기이다. 7년 넘게 매년 평균 6개월간 중국 곳곳을 여행하는 중인 저자가 중국 곳곳의 민가를 기행해서 들려주는 이야기이다. 집은 의나 식보다 더 직접적이고 풍부하게 그 안에 사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담는다. 우리와 가깝고도 먼 나라인 중국은 그 넓은 땅덩이와 다양한 민족들 덕분에 참 많은 형태의 집들이 있었는데, 그 집들을 한 곳에 모아서 누려본 것은 이 책으로 처음이다.

 

저자는 넓고 넓은 중국을 여섯 부분으로 나누어 설명한다. 1장에서는 중국의 수도인 베이징을 기반으로 해서 ㅁ자로 지어진 사합원을 소개한다. 집을 나타내는 한자 宮이 여기에서 유래했을 만큼 3,000년의 역사를 지닌 사합원은 화북 지방의 전통적인 가옥으로서 자금성의 기본 구조 단위라고 한다. 저자는 사합원의 구조와 역사를 설명한 뒤 사합원 방식으로 지어진 건물 여러 곳을 탐방한다. 각 곳에서 평면도를 그려 구조를 설명하고, 그 안에 사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함께 전한다. 이 사람들의 이야기에는 중국의 역사와 사회와 문화가 들어 있으니, 집을 통해 중국을 배우게 된다.

상하이와 쑤저우, 저장성이 담긴 2부로 오면 사합원과 비슷한 구조의 이롱주택과 더불어 물 위에 지어진 집들, 인공 정원, 휘파건축, 길이가 320미터에 달하고 무려 550년 전에 지어진 노택으로 다양하고 독특하고 화려하다.

3장은 푸젠성과 광둥성에 건축된 토루와 조루를 설명한다. 이 책의 표지가 바로 푸젠성 토루의 사진인데, 토루는 '3~4층 높이로 흙벽을 두르고 있는 커다란 집에 수십 가구에서 100여 가구가 함께 사는 신비한 주택'(117쪽)으로 설명된다. 판옵티콘을 연상하게 하는, 우리나라의 복도식 아파트 같은 구조가 독특하다. 3장의 또 다른 주제인 '조루'는 군사용 망루가 창고나 주택으로 변형된 것으로서, 우리나라의 다세대주택처럼 생겼다.

4장의 소수민족, 5장의 '멀고 먼 곳의 소박한 사람들' 편으로 가면 이야기는 더 다양해진다. 비슷한 곳에 살기에 기후나 지리 등은 다를 것이 없는데도, 저마다의 문화를 가지고 다양한 집을 지어 살고 있었다.

6장 북방에서는 사막과 고원, 네이멍구 자치구, 만주 등 어쩌면 현재보다는 과거에 가까운 이들의 삶의 모습이 담겨 있었다.  

 

중국에는 오랜 역사와 넓은 땅과 많은 민족이 있다. 현재 중국이라는 나라가 이 다양한 이들을 담고 있는데, 지배 민족인 한족이 그들의 문화를 중국 전체에 강제하고 있다는 말을 들었다. 그 때문이 아니더라도 경제 개방 탓에 고유 문화가 사라지는 속도도 빨라질 것이다. 우리나라가 100년도 안 되는 기간에 전통문화를 거의 모두 잃은 것처럼 말이다. 저자의 글과 그림과 사진을 통해 만난 이 다양한 집들과 그에 얽힌 이야기들이 참 흥미로웠지만, 금세 사라질까 걱정이 된다. 다양한 문화가 잘 보존되기를. 

y*****9 2013.06.24. 신고 공감 0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