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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y Review MCMLXXI / 반달(킨더랜드) 2번째 리뷰] '그림책'을 읽을 땐 글자(텍스트) 위주가 아닌 '그림' 위주로 책을 읽어야 한다. 그래서 '텍스트'가 많은 그림책일지라도 글자를 쫓아가지 말고 그림을 구석구석 살펴보며 아주 작은 차이부터 살펴보는 연습을 하는 것이 좋다. 이는 '줄글'로 된 이야기책에서 '행간'에 감춰진 참뜻을 찾아내는 훈련과 아주 흡사하다. 그래서 아이와 함께 읽는 그림책이라면 더욱더 '그림, 본연의 맛'에 심취해보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는 사실을 잊지 말길 바란다.
모든 그림책이 그렇진 않지만 '표지' 또한 그림책의 일부인 경우가 있다. 이럴 경우엔 '표지'를 적극 활용하는 것이 아주 바람직하다. 아이에게 앞표지를 먼저 보여주지 말고 뒷표지부터 찬찬히 뜸을 들이다가 문득 떠오른 것처럼 아이에게 질문을 던져 보아도 좋다. "앞표지에는 무슨 그림이 그려져 있을까?" 이런 질문을 '발문'이라고 한다. 다시 말해, '생각을 이끌어내는 질문'이란 뜻인데, '정답'은 없다. 그저 아이가 무슨 생각을 하고 있는지, 그 생각을 '표현'해보라고 용기를 북돋아주는 질문이기도 하다. 아이의 표현력에 따라 엄청난 감동이 피어나기도 한다. 물론 한마디도 하지 않고 그림책만 뚫어져라 노려보는 아이도 있고 말이다. 정말 천차만별이니 '정답'을 강요하지는 않길 바란다. 자주 그런 '발문'을 던지다보면 아이는 어느새 '표현력의 왕'이 되어 주체할 수 없이 표현하게 될테니 절대 조급해할 필요는 없다. 물론 더 오래 걸리는 경우도 드물지만 있다. 내 경험으로는 '독서지도 1년동안' 수업중에 단 한마디로 하지 않던 아이가 2년째 접어드는 순간에 봇물 터지듯 쫑알거리는데, 그 순간의 감동이란 정말 말로 다 표현하지 못할 정도였다. 그 수업은 '방문수업'이라서 어머님이 거실에서 볼일을 보시다 종종 아이의 방을 몰래 훔쳐보곤 했는데, 아이가 쫑알쫑알 입을 여는 그 순간에 어머니는 그 자리에서 주저앉아 하염없이 눈물을 흘리면서 엉엉 울어버리셨다. 내심 표현은 안 했지만, 내 수업방식에 의문을 가지기도 했고, 비싼 수업료를 냈는데 아이는 멀뚱멀뚱 눈만 깜빡거리다가 수업을 마치길 1년이니 얼마나 초조하고 답답했을까? 그렇게 오랜만에 입을 연 아이는 그 다음 수업부터 '청산유수'였다. 언제 그렇게 표현력 훈련을 한 것인지 그동안 내가 수업중에 했던 말투까지 흉내내며 자신의 생각을 표현했고, 말문이 터지니 글쓰기도 덩달아 실력 발휘를 하여 앉은 자리에서 두 바닥을 쓱쓱 써내려가곤 했다. 그러니 참을성을 가지고 '아이가 할 법한 대답'을 연상하며, '아이가 했으면 좋을 올바른 대답'을 떠올리며 '좋은 질문'을 꾸준히 던지면 결국 좋은 성과를 얻을 수 있게 될 것이다. 이 책의 줄거리는 두 아이가 이끌어 간다. 한 아이는 자그마한 벽돌을 쌓아 '자기만의 성'을 쌓아나가고, 다른 한 아이는 그 성밖에서 '벽돌을 쌓는 아이'를 바라보고 있을 뿐이다. 그런데 성을 쌓던 아이는 성벽이 올라갈수록 점점 덩치가 커진다. 성밖에 있던 아이는 성장하지 않고 그대로인데 말이다. 우리는 여기서 '두 아이를 비교하게 될 것'이다. 그리고 대부분의 어른들은 두 아이 가운데 '성을 쌓고', '성장하는' 아이를 좋은 아이, 올바른 아이, 훌륭한 아이로 결론 내릴 것이다. 반면에 성밖에서 빈둥거리는 아이는 그 반대 이미지를 떠올릴 것이고 말이다. 하지만 '반전'이 있다. 성벽을 높이 쌓던 훌륭한(?) 아이가 그만 성안에 갇혀버리고 말기 때문이다. 자신이 쌓은 성벽을 어쩌지 못하고 그만 옴짝달싹할 수도 없이 갇힌 덩치 큰 아이는 지쳤는지 심심해선지 성벽에 기대어 잠이 들고 말았다. 그렇게 늘어뜨린 성안의 아이 손가락을 가만히 건드리는 성밖의 아이에 시선이 간다. 아주 강렬하게 말이다. 드디어 성밖의 아이가 주목받기 시작하는 순간이다. 깜짝 놀라 잠에서 깬 성안에 갇힌 아이는 성밖에 있는 조그만 아이를 벽 너머로 바라본다. 그러자 성밖의 아이는 한 손에 든 '작은 꽃'을 번쩍 들어서 보여준다. 그 작은 꽃을 건내받은 성안의 아이는 어쩔 줄을 몰라 한다. 성벽 안에는 '작은 꽃'이 머물만한 곳이 마땅히 없었기 때문이다. 성안의 아이는 그 '작은 꽃'을 둘만한 장소를 물색하느라 이 벽돌, 저 벽돌을 들춰보지만 결국 찾지 못해 슬퍼진다. 왜냐면 작은 꽃이 점점 시들어가고 있었기 때문이다. 그러자 성안의 아이는 중대한 결심을 하게 된다. '작은 꽃'이 시들기 전에 살릴 수 있는 방법을 찾아낸 것이다. 성안의 아이는 '작은 꽃'을 살리기 위해서 성벽을 넘어 작은 꽃이 살만한 들판을 찾았고, 그곳은 성밖에 있던 아이가 가르쳐 주었다. 그리고 둘은 '작은 꽃'을 들판에 옮겨 심었다. 작은 꽃은 다시 생기를 되찾았고, 두 아이는 향긋한 꽃내음을 맡으며 행복한 미소를 짓는다. 그렇게 옮겨 심은 '작은 꽃'은 어느새 자라서 커다란 해바라기꽃이 된다. 줄기와 잎이 무럭무럭 자라서 덩치 큰 아이만큼 자라자 덩치 큰 아이는 자기가 쌓아올린 성벽을 다시 돌아본다. 그 성벽은 이제 한 쪽 벽이 무너져서 망가져버렸다. '작은 꽃'을 살리기 위해 무리하게 벽을 넘다가 망가진 모양이었다. 하지만 덩치 큰 아이는 속상해하지 않고 무너진 벽돌을 허물어버리고 다시 쌓기 시작했다. 이번에는 '성밖에서' 말이다. 그렇게 성밖에서 벽을 허무는 동안 덩치 큰 아이는 점점 작아지기 시작한다. 성벽이 낮아지자 그런 모양이었다. 그렇게 어느 정도 낮아진 성벽 위에 다시 벽돌을 쌓아올리기 시작한다. 이번엔 혼자가 아니다. 두 아이가 힘을 합쳐서 함께 쌓아올리기 시작했다. 그런데 원래의 모양과는 달랐다. 처음에 쌓은 성벽은 '지붕'이 없는 형태였는데, 다시 쌓아올린 성은 '지붕'의 형태를 띄면서 점점 위로 올라갈수록 좁아지는 형태였다. 그리고 차이점은 또 있었다. 첫 번째로 쌓아올린 성벽은 굳게 '닫힌 문'었는데, 두 번째로 쌓아올린 성벽은 온전하게 '집 모양'을 띄면서 닫혔던 문이 점점 활짝 '열린 문'의 형태를 띤다. 그렇게 성을 완성하고나니 두 아이는 '크기'가 같아졌다. 그리고 성의 꼭대기에는 '작은 꽃'도 심어놓았다. 그렇게 두 아이는 지붕 위에서 '같은 방향'을 바라보면서 그림책은 끝을 맺는다. 그림책에서 '교훈'이 떠오르는가? '주제'가 무엇인지 분명해졌는가? 사실 그림책만큼 '다양한 해석'이 가능한 책도 없다. 그래서 그림책은 아이들의 무한한 상상력을 자극하는데 아주 훌륭한 교재다. 그런데 섣부른 어른들은 '그림책'속에서 한 가지 교훈과 주제를 찾아내곤 '벽돌처럼' 굳게 닫아버린다. 이 그림책의 주제는 앞으로 '이것이다'라면서 뿌듯해 한다. 너무 독단적이라는 생각은 들지 않는가? 하긴 '텍스트'로 가득찬 책들에서도 '정답'을 찾아내려 안간힘을 쓰기 일쑤인데, '텍스트'가 없는 책에서도 그러지 말라는 법은 없을 테니까. 그렇지만 이제부터라도 제발 그러지 말길 바란다. 하나의 그림책에서 열 개의 교훈을 얻으면 '10배의 가치'를 얻게 되는 것이고, 백 개의 주제를 찾아내면 '100배의 가치'를 얻은 셈이지 않은가. 그런데 왜 꼴랑 '1개의 가치'를 고집하냔 말이다. 이런 사람들은 그림책 100권을 읽어 봤자. 고작 100개의 '정답'밖에 찾지 못하는 바보들이다. 그림책 한 권에서 100개의 상상력을 얻어낸 아이들은 100권의 그림책을 읽으면서 '1만 가지의 교훈과 주제'를 찾아낸 천재들인 셈이다. 당신의 아이를 어떻게 키우고 싶은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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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처럼 코로나 등으로 세상이 더욱 각박하다 느껴질 때, 반드시 이 책을 읽으시면 좋겠다. 아니, 만나시면 좋겠다. 굳이 이걸 고쳐 적은 이유는 이 책은 진짜 그림책이다. 글씨가 하나도 없다. (너에게라는 헌사를 제외하고는.) 그림책을 모으는 묘한 엄마와 살기 때문에 그림만 있는 책을 꽤나 접한 우리집 꼬마는 아무렇지도 않게 이 책을 접했고, 본인의 상상력으로 이야기를 이어서 만들었다. 높은 담 안에 들어앉은 그림에서는 목소리가 작았고, 자신만의 집을 나와 세상을 만나는 장면에서는 기뻐했다.
자, 사실 이 책의 리뷰는 이걸로 끝내도 된다. 왜냐. 이제 겨우 5살이 된 녀석에게도 완전한 의미를 전달했으니 얼마나 완벽한 책인가. 아이에게도 어른에게도 완전한 의미를 선물해줄 그런 책이다. 그렇지만 여기서 리뷰를 마무리 지으면 섭섭해하실 분들을 위해 조금 더 이야기를 이어보고자 한다.
사람은 누구나 자신만의 집을 짓는다는 뒷표지의 말처럼, 우리는 모두 자신만의 영역을 갖길 바란다. 물론 그 영역이 좁은 사람도 있고 넓은 사람도 있겠지만, 요즘엔 더 좁고 높은 공간으로 혼자만 갇혀있는 사람들이 점점 많아진다. 그것이 자의이든 타의이든 사실 그것은 매우 위험한 일이라고 생각한다. 특히 외동으로 자라는 아이들이 많은 요즘에는, 더욱 혼자의 시간, 혼자 지내는 것에 익숙한 것 같기도 하고. 그래서일까. 이 책의 주인공은 마치 우리의 모습처럼 마음에 깊게 닿는다. 벽을 쌓고 점점 고립이 되어가는 모습은 눈물이 나려 한다. 그러던 그가 작은 꽃을 하나 만나면서 창문을 열고, 팔을 뻗고, 마침내 밖으로 나와 사람을 만나고, 함께 집을 짓는 것으로 이야기는 끝이 난다. 마지막 장을 쉬이 덮을 수 없는 강렬한 그림이다. 특히 인상적인 부분은 주인공이 점점 작아진다는 것. 난 그것을 외로움이나 분노 등으로 판단했고, 우리 아이는 그것을 “사랑해서 똑같아지는 것” 즉, 닮아지는 것이라고 표현했다. 무엇이 정답인지는 작가님만 아실 테지만, 무엇이라도 상관없을 만큼 그럴듯하고 마음이 따뜻한 답 아닌가.
세상을 살며 나도, 또 아이도 세상에서 고립감을 느낄 때도 있을 테고, 스스로 마음을 닫아버리는 날도 있을 테다. 아마 그 순간순간마다 이 책을 떠올리게 될 것 같고, 작은 꽃 한 송이를 그리워하게 될 것 같다. 또 나는 아이에게 언제나 그렇게 작은 꽃을 내미는 사람이 되어주려고 노력할 것이고.
반달의 그림책은 읽고 난 후 늘 가슴에 무엇인가를 남긴다. 마음 깊이 무엇인가를 생각하게 하고 이 책을 만나서 참 다행이라는 생각을 하게 한다. 요즘 내 주변에도 힘들어하는 사람들이 참 많다. 그들에게 작은 꽃 한송이가, 또 그 꽃을 내어주는 누군가가 되어주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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잔잔한 호수처럼 보고 있으면 편안해지는 그림책을 만났다. 반달출판사에서 나온 김영경 작가의 <작은 꽃> 그림책이다. 표지만 보면 힐링이라는 단어가 쉽게 떠오르진 않는다. 파란색 아이가 들고 있는 노란색 작은 꽃을 바라보는 분홍색 아이가 있다는 걸 쉽게 발견하기 어려울 만큼, 커다랗고 빨간 벽 위에서 파란색 아이가 손을 내밀어 작은 꽃을 집고 있는 모습이 꽤 강렬하다. 그런데 표지를 계속 보다 보니 궁금한 것들이 생겨났다. 파란색 아이는 어디에서 작은 꽃을 발견한 걸까? 분홍색 아이는 왜 파란색 아이의 손바닥만큼 작은 걸까? 파란색 아이가 잡고 있는 노란색 작은 꽃은 무엇을 의미하는 것일까? 등. 파란 아이와 분홍 아이 그리고 노란색 작은 꽃의 이야기가 궁금해 얼른 책을 펼쳤다.
파란 아이는 벽돌로 자기만의 성을 쌓고 있다. 쌓는 성의 크기만큼 자신도 자란다. 그렇게 쌓은 성에 갇힌 파란 아이에게 분홍색 작은 아이가 노란색 작은 꽃을 건넨다. 파란 아이는 그 꽃을 받아서 벽돌 위에 두고 다시 성을 쌓는다. 그러다 벽돌 위에 놓인 작은 꽃을 보게 되고, 작은 즐거움을 발견한다. 그 즐거움을 찾아 새로운 경험 속으로 나아간다. 자신의 성에서 빠져나온 파란 아이는 분홍색 작은 아이를 따라 작은 꽃들의 향기를 맡기도 하고 식물을 관찰하기도 하고 해바라기를 바라보기도 한다. 자기 성의 벽돌을 옮겨 분홍색 작은 아이가 해바라기를 볼 수 있도록 계단을 만든 일을 계기로 파란 아이는 자기만의 성을 부수고 분홍색 작은 아이와 함께 살아갈 성을 짓는다. 이 책은 그림으로 된 그림책이다. 미술관에서 미술 작품을 보듯 천천히 그림책을 감상할 수 있는 책이다. 글이 없어도 그림이 주는 메시지를 읽으며 자신만의 성을 부수고 세상으로 나오는 경험을 하게 된다. 자기만의 성을 쌓는 일도, 그 성을 넘어 밖으로 나오는 일도 딱딱하고 거칠어 보이는데 <작은 꽃> 그림책은 작은 노란 꽃으로 문제를 해결한다. 세상을 향해 나아가는 일은 알을 깨는 어마어마한 결단이 필요한 것이 아니라 누군가가 건넨 작은 배려 혹은 삶에서 발견한 작은 즐거움이 계기가 될 수 있다는 것이다. 자신만 알던 파란 아이가 작은 꽃을 통해 즐거움을 맛보고 함께하는 기쁨을 알아가는 과정이 참으로 예쁘다. 삶에 지쳐 소소한 행복조차 느낄 수 없을 때 <작은 꽃>을 읽으면 다시 삶의 작은 즐거움을 사랑할 수 있게 될 것 같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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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적으로 내가 너무 좋아하는 반달 그림책! 통통 튀고 개성이 넘친다고 해야할까, 그림책 슬로리딩 모임에서도 반달그림책은 현대적인 느낌이 강하고 새로운 도전과 시도를 많이하는 요즘(?) 그림책이라고 하더라구요 ㅎㅎ ![]() 김영경 작가님의 첫 그림책이라고 한다. 글자없는 그림책 그림과 색감이 너무 몽환적이고 느낌있다는... ![]() 혼자 성을 쌓으며 살아가고 있는 파란 아이에게 어느 날, 빨간 아이가 찾아와서 노란색 작은 꽃을 한송이 건내어요. ![]() 파란 아이는 빨간 아이가 주는 꽃을 받고 높이 쌓은 성을 넘어 세상 밖으로 나오게되어요. ![]() 파란 아이와 빨간 아이는 작은 꽃을 함께 바라보며 꽃향기를 맡아보네요. 그러다가 파란 아이는 그 동안 열심히 쌓은 자기의 성을 부수고 새로 성을 쌓아요. 빨간 아이와 함께,,,, ![]() 완성된 성 꼭대기에 둘은 함께 앉아 같은 곳을 바라봅니다. 책을 보고나서 제 나름대로 몇가지 해석을 해보았어요. 첫번째는 자신만의 벽을 허물고 마음의 문을열고 세상 밖으로 나온다는 것. 두번째는 각자 혼자 생활하다가 결혼을 하게되어 서로 맞추어가며 같은 곳을 바라보며 살아가는 부부. 세번째는 아이를 낳고 육아를 하며 본래의 내 모습을 많이 바꾸어가며 점점 아이눈높이를 맞추며 엄마가 되어가는것 또 타인에게 마음의 문을 열게된다는 것 등등 여러 생각을 할 수 있다는게 글자없는 그림책의 매력인것같아요. 이래서 그림책은 0세부터 100세까지 보는거라는 말이 있나봅니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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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작은 꽃은 무엇일까? <작은 꽃> 글 없이 그림만으로 이루어진 그림책이다. 그림만 있는 그림책을 보면 아이도 나도 자신만의 느낌으로 빠져들 수 있어서 좋다. 표지의 붉은색이 인상적이다. 그리고 전체적으로 차분한 색감으로 이루어진 그림들이 인상적이다.
벽돌을 쌓는데 푹 빠진 파란아이가 있다. 쌓고 쌓고 열심히 쌓으며 자신만의 성에 갇혀버린다. 지친듯 성에 기대어 있는 아이에게 어느 날 분홍아이가 다가와 작은 꽃 한송이를 건네준다. 분홍 아이가 건네는 꽃 한송이에 많은 감정을 느끼게 된다. 그 후에 파란아이는 어떻게 되었을까?? 누구나 자신만의 성을 갖고 있다고 생각한다. 지치고 힘들면 들어가서 나오고 싶지 않기도 하다. 책을 보며 '내가 성안에 갇혀 외롭고 힘든 순간 나에게 '작은 꽃'은 무엇일까?' 하는 생각을 해봤다. 그리고 '내가 다른 사람에게 '작은 꽃'을 건넬 수 있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많이 지치고 힘든 요즘. 위로가 필요한 나에게 '작은 꽃' 같은 책이다. 위로가 필요할 때 한번씩 꺼내보고 싶다. 그리고 다른 누군가에게 '작은 꽃'을 건넬 수 있는 사람이 되고 싶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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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노래 그림책 2021.9.26. 그림책시렁 752
《작은 꽃》 김영경 반달 2020.3.1.
커다란 몸뚱이로 내려다보니 아이가 작아 보여요. 아이하고 눈을 맞추면 크거나 작은 몸뚱이가 아닌 아이 눈망울에서 빛나는 숨결이 둘레에 퍼지는 이야기를 새록새록 맞아들입니다. 멀뚱히 서서 아이를 내려다보는 큰 덩치가 많습니다. 이들은 겉만 어른처럼 보일 뿐, 속으로는 멀대입니다. 이른바 ‘늙은이’예요. 늙은이는 사람을 위아래로 가르는 틀에 스스로 갇힌 채 크기를 따집니다. ‘늙은이 아닌 어른’은 사람을 위아래로 안 가르고 아이하고 눈을 맞춰요. 스스로 숙이든 무릎을 꿇든 주저앉든, 때로는 아이를 안거나 업든, 언제나 아이하고 나란히 나아가는 눈높이로 삶을 읽고 나누고 펴고 짓고 가꾸면서 노래하기에 어른입니다. 《작은 꽃》은 아이일 적에도 작았으나 큰 덩치로 자란 뒤에도 어쩐지 작다고 느끼는 어느 어른이 마음앓이를 하는 이야기를 고요히 비춥니다. 이제는 예전처럼 배움터나 마을이나 집에서 아이를 함부로 패거나 닦달하는 ‘어른 아닌 늙은이’가 꽤 사라졌으나, 주먹질 아닌 숱한 막질을 일삼는 물결은 사라지지 않았습니다. 배움수렁(입시지옥)·싸움연모(전쟁무기)를 그대로 두며 아이어른이 사랑으로 어우러지기를 바랄 수 없습니다. 잿빛집(아파트)을 치워요. 들숲을 품은 마당 있는 집을 지어요.
ㅅㄴ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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