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새로운 장르의 책을 읽어보려고 선택한 책 <카탈루냐 찬가> 르포 문학이라는 평소에 읽던 책들과는 사뭇 다른 책을 들어보았다. 책 내용은 전반적으로 어렵지 않았으나 헷갈리는 이름을 가진 여러 정당과 소속 단체들을 파악하는 것에 어려움이 있었다. 그러나 여러 정당들과 소속 단체들을 외우고 이해하지 않아도 책을 읽는 것에는 무리가 없다. 왜냐하면 조지 오웰은 5장과 11장을 정치적인 이야기들로 구성하였고 정치이야기를 하기에 앞서 '정당 정치의 참상에 관심이 없는 사람은 이 부분은 그냥 넘어가도 좋다. 그렇게 하라고 전체 이야기 중에서 정치 부분은 별도로 구성한 것이니까.',' 여러 정당과 소속 단체들에 관심이 없다면 읽지 않고 넘어가기를 권한다.'라며 이야기를 하기때문이다. 그러나 스페인 내전은 정치적인 전쟁이었기에 정당과 정치에 관심이 없더라도 한 번쯤은 읽고 넘어가길 권한다. 이 책을 읽으면서 흥미로웠던 점을 몇 가지 이야기하자면 첫번째로는 평소 전쟁이라고 하면 떠오르는 긴장감은 거의 찾아볼 수 없다는 점, 두번째로는 일시적이지만 평등에 가까운 무계급 사회 노동자들이 잠시나마 지배했던 사회를 엿볼 수 있었던 점과 마지막으로 노동자계급이 지배를 했었으나 얼마지나지 않아 평범한 도시로 변화한 것이었다. p. 152 전선에서 석 달 반을 보낸 후 바르셀로나로 돌아가는 동안 그 생각이 났따. 그때와 마찬가지로 분위기가 갑작스럽고 노랄 만하게 바뀌었다. 기차를 타고 바르셀로나에 가는 동안에는 진흙, 소음, 불편함, 너덜너덜한 옷, 궁핍함, 동지애, 평등이라는 전선의 분위기가 그대로 유지됐다. 바르바스트로를 떠날 때 이미 의용군으로 미어터지던 기차에는 역마다 더 많은 농민들이 밀려들어 왔다. 야채보따리르 들거나 공포에 질린 닭을 거꾸로 들고 탄 농민도 있었고, ...... 중략 ... 하지만 기차가 사바델을 지나 바르셀로나에 도착하자 우리는 마치 파리나 런던에 온 것과 같은 이질적이고 적대적인 분위기에 발을 들이게 됐다. p. 154 혁명의 분위기가 사라졌다는 것이다. 피가 마를 날이 없고 고급 호텔마다 의용군이 들어차 있던 8월의 바르셀로나를 방문했떤 사람들에게 12월의 바르셀로나는 부르주아적인 느낌을 주었을 것이다. 반면에 영국에서 갓 도착한 나에게는 상상했던 것 이상으로 노동자의 도시와 같았따. 하지만 다 지나간 일이었다. 바르셀로나는 전쟁으로 조금 손상을 입었지만, 노동 계급의 우세가 겉으로 보이지 않는 평번한 도시로 다시 돌아왔다. 무계급 사회, 평등한 사회를 위해 싸우고 있는 사람들이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이렇게나 순식간에 평범한 도시로 바뀔 수 있다는 점이 책을 읽는 나조차도 놀라웠는데 그런 일을 직접 경험한다면 얼마나 더 놀랍고 내가 무엇을 위해 싸우고 있는지 회의감이 들었을 것 같다. 그리고 얼마 뒤 조지 오웰이 속해있었던 통일노동자당이 불법단체가 되었다. 통일노동자당이 불법단체가 되어 쫓기는 신세에 놓이게 되지만, 조지 오웰은 영국대사관의 도움과 스페인 사람들의 마냐냐 덕분에 무사히 스페인을 탈출 할 수있었다. 조지 오웰은 전선에서의 일상이 자신의 인생에서 가장 헛된 시간으로 여겨졌다고 한다. 파시즘에 맞서 싸우기 위해 의용군으로 참전했으나 제대로 싸워본 적은 거의 없고 마치 수동적인 물체처럼 식량만 축내고 하는 일은 추위와 수면부족에 괴로워하는 것뿐이어서 헛된시간을 보낸 것처럼 느꼈다고 한다. 그렇지만 글을 쓰는 당시 그 시기를 다시 돌아보면 마냥 후회스럽지만은 않다고 하는데 전선에서 보낸 시기가 예전에 겪었거나 앞으로 경험하게 될 시간과는 전혀 다른 전환기로, 다른 데서는 얻을 수 없는 소중한 것들을 많이 배울 수 있었다고 한다. 이 시기의 경험들이 조지오웰의 작품에 많은 영향을 미쳤다고 하니 헛된 시간이 아니라 소중한 것들을 많이 배웠던 시기가 아닌가 싶다. |
|
파시즘을 혐호했던 조지 오웰은 한명의 파시스트라도 더 제거 하겠다는 일념으로 스페인 내전에 참전하게 된다. 작가의 스페인 내전 참전 수기가 바로 '카탈루냐 찬가'이다. 승패의 분수령이 될만한 위대한 전투에 대한 묘사나 용기있는 군인들의 무용담을 기대했다면, 이 책은 당신에게 실망만 안겨 줄것이다. 이 책은 그보다는 스페인 내전에 관련된 정치적 상황들과 그 상항들이 작가에게 미친 영향에 대한 서사이다. 그때의 스페인에서 무슨일이 있었는지 무엇이 조지 오웰에게 1984를 쓰게 하였는지 이해하는데 도움이 되는 책이라고 생각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