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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르멘/콜롱바/ 프로스페르 메리메/박철화/동서문화사/2013 이 또한 너무 유명해서 오페라로 뮤지컬로 워낙 많이 알려지다보니 정작 원작은 안 읽게 되는 책 카르멘 입니다. 주인공 호세가 과거를 회상하고 있고, 작가가 그의 이야기를 듣는 형식이지요. 내용은 너무나 많이 알려져있으니 생략하겠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카르멘은 팜므파탈의 전형이라고 말하지만 저는 카르멘이 그저 너무 솔직해서 죽음을 당한 가여운 여인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그 여자는 그저 자신의 성정에 충실하게 욕망에 충실하게 살았던 것이지요. 그렇게 돈을 바란 것도 아니고, 지위를 바란 것도 아니고 말이지요. 영악함이나 타산적인 구석은 오히려 없는 쪽이었고 그 솔직함으로 인해 비참한 최후를 맞이한 가엾은 영혼이라는 생각도 듭니다. 그에 반해서 콜롱바는 카르멘보다 몇수 위인 여성입니다. 자신의 본능적 욕망이 아니라 철저하게 계산해서 주변 사람들을 움직이게 하고 이에 따라 자신이 원하는 것을 기어이 쟁취내 내고 마는 아주 무서운 여자라고 볼 수 있지요. 어떻게 보면 다 주변 사람 잘 되라고 한 일이기 때문에 콜롱바를 욕할 수는 없을지 모르겠지만 솔직히 이 여자가 진정한 승자죠. 자신이 파멸할 일은 없이 목적을 달성하니 말입니다. 어째서 이 작품이 더 유명해지지 않았나 하는 생각마저 들 정도 였습니다. 그 외에도 강렬하고 멋진 일르의 비너스 라든가 다른 단편들도 함께 수록되어 있습니다. 제가 2020년 통틀어서 읽은 소설 중에 제일 좋았다는 생각이 드네요. 어째서 이 작품들을 이제야 읽었는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