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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미, 특기 뭐 이런 질문을 받을 때가 있다. 나야 만인의 취미인 독서지만 대한이란 친구는 리코더 연주다. 우리 3학년 아들 음악시간에 리코더가 출연하기 시작하니 리코더는 초딩들이나 하는 악기라고 생각하기 쉽다. 물론 나도 그런 선입견이 없었던 건 아니다. 어렸을 때 호흡이 고르지 못하고 딸렸던 나는 리코더로 실기 시험 볼 때 D를 받았다. 리코도가 호흡으로 음색이 나오는 것인데 시험중에 긴장해서 호흡 불안정하지 손가락도 떨려서 손도 후들거리니 구멍도 안막히지 내가 들어도 망했다 . 이 기억은 아직도 또렸하다. 그때 당시 충격이었나보다.
대한이는 중학교 때도 리코더 동아리였고 고등학교 때는 없는 리코더 동아리를 새로 부활시켰다. 그런데 2학년이 되니 친구들이 리코더의 가치를 못알아보고 하나씩 쪽팔린다고 떠났고 대한이만 남았다. 그러던 어느날 철인3종경기 동아리가 생기면서 리코더 동아리실로 쳐들어왔다. 그 동아리의 회장은 무려 식스팩과 근육질 맨인 정빈이었다. 동아리의 인원도 많았다. 동아리실을 빼앗길 것인가? 말것인가? 하지만 이건 자존심의 문제였다. 결국 선생님과 합의 본것이 동아리 회원을 모집하면 쓸수 있게 하겠다는 것이었는데 결론적으로 2명 들어왔다. 제혁이란 남학생과 윤서라는 여학생이었다. 물론 윤서는 동아리실을 같이 쓰는 줄 알고 정빈이 때문에 가입한 것이었다. 여차저차해서 6월 철인 경기에서 1등하는 사람이 동아리실을 차지하기로 하고 마무리를 지었다.
문제는 대한이는 운동에는 소질이 없었다. 아버지와 형은 소방관으로 최강 체력이었는데 말이다. 알고보니 출생의 비밀이 있었고 이 일로 대한이는 가족들과 소원한 사이였다. 중학생 때 아버지가 실은 건물이 화재로 붕괴될 때 구하지 못했던 여인의 아들이 대한이란 사실을 말해주었던 것이다. 엄마가 불었던 리코더 소리에 대한이가 살았다고 했다. 그렇게 대한이는 소방관 아버지를 얻게 되었다.
동아리실 때문에 형에게 트레이닝을 받게 되면서 가족과 다시 화해하게 되고 진심이 서서히 전달되는 계기가 마련된다. 사이사이 윤서(다문화가정), 제혁(중학교때 집단 괴롭힘을 당함)의 이야기도 나오고 정빈의 색다른 취미겸 특기도 나온다.
정빈의 꽃꽃이 특기로 인해 쪽팔림을 느낄 때 정빈이 대한이에게 묻는다.
"사실이 아니었다. 왜 없었겠는가. 쪽팔릴 때 당연히 있었지. 그래서 정빈의 마음이 충분히 이해됐다. 나만의 은밀한 특기가 누군가에 의해 조롱당하는 것만큼 자존심 상하는 것도 없다. 놀림거리가 되는 것도 속상하지만, 내 특기가 하찮게 여겨지는 것이 가장 가슴 아픈 일이다. "
나도 20대에는 내 일이 심심하고 좀 못마땅하기도 했다. 도전적이고 진취적이고 세상을 쥐락펴락하는 그런일을 하고 싶었던 때도 있었다. 그런데 지금 돌이켜 보면 그렇게 세상 쥐락펴락 했다가는 머리카락이 남아나지도 않았을 성격같다. 지금은 매우 만족한다. 나의 정체성이 흔들리고 내가 잘하는 것들이 위협받을 때 우주적으로 생각해보자. 어차피 저 넓은 우주에서 나하나는 좀더 나은 다른 누군가와 조금도 차이가 없다. 우린 한점 티끌같으니 말이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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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학교에 다닐 때도 그랬지만, 요즘 청소년들은 꿈이 없다. 정확히 얘기하면 꿈을 가질 시간도 부족한 것 같다. 아이를 위한다는 명목으로 하교 후 너무나 많은 학원에 다니고, 집에 와서는 과제에 치이고, 쉬는 시간에 여행 가고 게임하면 미래를 고민할 시간이 있겠는가. 이 책은 꿈에 대해, 소중함에 대해 고민하는 청소년에게 재미있으면서도 가볍게 고민하게하는 좋은 책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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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은 리코더부 동아리실이 스포츠부로 바뀔 위험에 처한다. 대한은 선생님께 항의를 했고 결국 선생님은 다음 주 부원 모집 결과로 정하기로 했다. 대한은 한 명 모집했지만 선생님이 동아리실을 반반 쓰라고 하셨다. 그러다 정빈이 철인 경기를 해서 이긴 사람이 하자고 했고 대한도 그 내기를 받아들인다. 결국 정빈이는 1등을 하고 대한이는 89등을 하지만 대한은 징계를 먹어서 우승 자격이 박탈되어 결국 대한이 내기에서 이기게 된다. 그러나 미운 정도 정이라고 대한이가 동아리실 반반 쓰는 것을 허락해 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