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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복되는 일상..... 그 특별성에 관하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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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세이, 수필을 읽는다는 건, 4월 화려하게 핀 벚꽃을 구경가는 것이 아니다.무심코 걷던 일상의 길에 어? 저게 뭐지?  우연히 눈에 띄는 풀꽃을 발견하는 일이다.그 기쁨이  흐드러지게 핀 벗꽃을 보는것에 절대 지지않는다. 그런 의미에서 현정원 작가의 [아버지의 비밀정원]은  내게, 반복되는 일상의 새로운 발견을가르쳐 주는 풀꽃같은 작품이었다.마치 향기 좋은 차를 앞에 두고
"반복되는 일상..... 그 특별성에 관하여" 내용보기

 

에세이, 수필을 읽는다는 건, 4월 화려하게 핀 벚꽃을 구경가는 것이 아니다.

무심코 걷던 일상의 길에 어? 저게 뭐지?  우연히 눈에 띄는 풀꽃을 발견하는 일이다.

그 기쁨이  흐드러지게 핀 벗꽃을 보는것에 절대 지지않는다.

 

그런 의미에서 현정원 작가의 [아버지의 비밀정원]은  내게, 반복되는 일상의 새로운 발견을

가르쳐 주는 풀꽃같은 작품이었다.

마치 향기 좋은 차를 앞에 두고 조곤조곤 작가의 이야기를 듣는 기분이었다.

그의 이야기 속에는 드라마틱한 사건도, 놀랄만한 반전도, 삶의 통찰을 요구하는 과한 의미 부여도

없었다.  

 

그럼에도  입가에 미소가 그려지고 나도 모르게  고개가 끄덕였던 건, 바로 글의 진정성 때문이었다.

현정원 작가는 아주 담담히 글 속에서 스스로의 자화상을 그려나갔다.

화장이라고는 일체 하지 않은 맨 얼굴 그래도, 흉터를 보여주고 결점을 드러냈다.

그것이 독자로 하여금 편안한 공감대를 형성했는 지도 모르겠다.

[아버지의 비밀정원] 은 내게 파도와 같은 작품이었다.

끊임없이 밀려갔다 밀려오는데 그 반복이 전혀 지루하지 않았고

하염없이 바라보게 만드는 힘이 있었다.

 

그렇다면 아버지가 하고많은 것중 와이셔츠만 사들인 것은 가족부양이라는 막중한 사명감에의무의식적이면서도 집요한 책임감, 그것의 발로였던 걸까?  <네일 내일 中>

 

작가는 어느 날 부터 아버지가 집착적으로 와이셔츠를 사모은 애피소드를 이야기한다. 그리고 그 행동이 사실 치매 초기 증상이었다는 것을 알게된다.

왜 하필 와이셔츠였을까? 스스로에게 자문해본 결론은,  독자의 가슴 한 구석을 아프게 파고 든다.

 

이것이 수필을 읽는 가장 큰 목적이 아닐까 싶다. 삶에 아무런 가감없는 그 자체를 보여주는

용기와 투명성, 그로인한 공감을 얻고 싶어서 말이다.

 

이제 [아버지의 비밀정원] 뿐만 아니라, 작가 스스로가 가꾸고 있는 정원을 더 보여여주길

바란다. 어쩌면 그곳은 아름다운 꽃과 진귀한 나무가 화려하게 장식된 곳이 아닐 것이다.

잡풀과 이름모를 들꽃과 산새들이 남기고 간 흔적과 길고양이들이 파 놓은 작은 구멍이  가득한, 조금은 무질서한 곳일지도 말이다.

그래서 더더욱 기대되는 작가의 자유로운 정원을 손꼽아 기다려본다.

 

 

s*******l 2020.03.18. 신고 공감 1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