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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도시 이야기>, 제목을 보고 영화 <무현, 두 도시 이야기>를 떠올렸다. 시작부터 너무 정치색이 짙은 발언일까. 남북이 가까워지길 원하는 쪽은 아무래도 왼쪽에 선 사람들일테니 이 책의 방향성도 그렇지 않을까 조심스레 예측해 보며 첫장을 넘겼다.
<두 도시 이야기>는 다수의 상을 받은 작품이다. "지금"이기에 가능한 프로그램이고 수상이다. 그렇기에 시대의 한 획을 긋는 프로그램이라 평하고 싶다. 한땀한땀 정성 들여 만든 제작팀에게 박수를 보낸다.
ps. 책을 읽지 않을 거라면 JTBC <두 도시 이야기> 다시보기를 추천한다. 정치적 다름을 떠나 여행프로그램처럼 편안하게 볼 수 있다. 두 도시의 다름에 재미를 느끼고 같음에 감동을 받을 수 있다.
리뷰어클럽 서평단 자격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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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 9월에 JTBC에서 야심찬 기획으로 방영된 ‘두 도시 이야기’는 사실 가수 윤상이 음악감독을 맡았고, 배우 유인나가 내레이터로 나서는 것으로 언론에 더 많은 주목을 받기도 했어요. 그리고 1부 '서울 요리, 평양 료리'에서 평양 4대 음식과 청류관의 주방이 공개된다는 것도 화제가 되었죠.
올해 초에는 후속 프로그램으로 강원도 동해안길로 이어진 닮은꼴 두 도시의 아름다운 비경과 특별하게 숨겨진 속초-원산 의 음식들을 자세하게 소개하는 속초-원산 두도시 이야기를 방영하였어요. 이처럼 이 프로그램은 다채로운 북한 음식을 찾아가는 미식기행 다큐멘터리로 평양(원산) 음식과 서울(속초) 음식의 근원부터 유행까지 날줄과 씨줄을 엮듯 우리 식탁 위를 들여다보며 분단 70년이 넘어선 지금 상황에서 남북의 입맛은 어떻게 변해 왔을지 카메라에 담았다고 해요.
이 프로그램은 YWCA 좋은TV 프로그램상, 한국방송통신 전파진흥원장상 그리고 방송통신심의위 이달의 좋은 프로그램상 등을 수상하는 등 좋은 평가를 받았는데요. 이 책이 바로 동명의 프로그램의 내용과 뒷이야기를 담아서 나온 책이에요.
책의 구성은 프로그램과 동일하게 크게 2개의 부로 각 부는 2개의 장으로 나누어져 있어요. 1부의 ‘서울·평양 두 도시를 잇는 맛’의 1장 '서울 요리, 평양 료리'편은 서울과 평양이 공통으로 기억하는 공감의 입맛을 파헤치는데요. 평양 4대 음식과 그 연결지점에 있는 서울의 음식. 분단 70년 동안 이 음식들은 어떤 맛과 모양으로 존재해 왔는지 알아보고 있어요.
여기에서는 평양 최고 식당 '옥류관'과 라이벌 '청류관'의 모습이 소개되는데요. 흥미로운 것은 북에서는 주기적으로 종류별 음식대회가 열리는데, 국수와 김치 그리고 다양한 식자재를 이용한 요리 등을 다투는 대회에서 언제나 1, 2위를 다투는 식당이 바로 평양최고식당인 옥류관과 청류관이라고 해요. 프로그램 제작진은 최초로 청류관의 주방에 들어가서 큰 규모의 요리별 주방으로 구성된 청류관 주방과 평양 음식 레시피를 공개하고 있어요.
2부 속초.원산의 1장 '동해의 선물'편에서는 1부와 비슷한 체제로 속초와 원산의 음식들을 카메라에 맛깔나게 담아내고 있어요. 여기에는 한반도의 가장 흥미로운 불고기로 불리는 ‘원산 돌불고기’와 해산물을 원료로 쓰는 이색잡채인 ‘원산잡채’, 조리과정과 명태를 고명으로 쓰는 속초의 ‘함흥냉면’ 그리고 광어를 고명으로 쓰는 ‘원산회국수’ 등 비슷하면서도 다른 두 도시 음식들의 새로운 비법들을 알려 주고 있어요.
2장 '백두대간의 중심'편에서는 무엇보다도 최고의 명산 ‘설악산과 금강산’의 변화무쌍한 모습과 원산의 해수욕장 ‘송도원’ 및 ‘속초 아바이마을, 칠성조선소’ 등 아름다운 자연과 문화, 생활, 역사 등 익숙하면서도 낯선 두 도시의 이야기들이 실려 있어요.
이처럼 이 책은 남북의 다른 듯 닮은 두 쌍의 두 도시의 맛과 풍경 그리고 사람을 따라가는 기행기라고 하겠어요. 한민족의 맛을 중심으로 '서울과 평양', '속초와 원산'이라는 남북의 다른 듯 닮은 도시 풍경과 그 안에서 살아가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담겨 있는데요. 특히 방송에는 공개되지 않았던 '두 도시 이야기' 남북 제작진의 공동 촬영에 대한 비하인드 스토리도 읽을 수 있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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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에 이 책의 제목을 접했을때 찰스디킨스의 두 도시 이야기가 먼저 떠올랐다. 소설인가? 아니면 서평인가? 하는 궁금증에서 책을 살펴보기 시작했다.
내가 예상했던것과 전혀 다른 이야기의 책이었다. 완전히 빗나간...ㅋㅋ
서울과 평양, 속초와 원산 각각 한국과 북한의 도시를 비교한 내용이 담긴 책이었다.
한 민족의 문화를 담고있는 의식주 중에서 '의', 즉 음식에 대한 문화를 비교한 책이다. 비교라기 보다는 서로의 특징을 소개하고 하나로 시작해서 두개로 나누어진 국가에서 각각 어떻게 발전하고 어떻게 이어져 오는지에 대해서
흥미롭게 소개하고 있다.
별거 아닌 소소한 것들도 '북한'이라는 생각 때문인지 호기심을 불러오기에 충분했고 호기심 때문인지 단순한 미식여행 책은 아니라고 느껴졌다.
가장 좋은점은 JTBC 제작팀에서 지은 책으로 (보진 못했지만 아마 원작? TV프로그램이 있는듯)
책의 중간중간 사진자료들이 풍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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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의 사진들은 별 내용 아닌 글씨들까지 읽어보게 되는 묘한 매력이 있다. 왜그럴까? 그냥 신기하고 궁금한, 내가 딱 그런 세대인것 같다.
딱히 악의도 없고, 그렇다고 딱히 친밀감도 없는
그래도 북한에도 음식에 대한 변화의 바람도 있고, 전통을 지키고자 하는 의식도 있고, 우리와 자꾸 비교를 하며 읽게 되었다.
![]() 비슷한 듯 닮아있는 두 도시와 두 도시의 문화(특히음식)을 소개하면서
서로 다름을 비교하는 것이 아니라 과거에서부터 이어지는 도시들의 역사를 이야기 해 주는 내용이 많다.
냉면, 오징어순대, 백김치, 보리굴비 이런 이야기들을 따라가다보니 정말 가깝고도 먼 곳이라는 생각이 정리가 되는 것 같다.
아무 이유없이 과거 한민족이었다는 이유로만 우리는 한민족, 한민족이라는 것이 아니라
우리의 문화와 우리의 생활이 서로 이렇게 닮아있음을 느끼게 되니 북한이 정말 다른 나라가 아니라 우리 민족이라는 생각도 얼핏 든다.
우리가 서로 다른 듯 닮아있다는 것이 참 흥미롭다.
끝까지 읽길 참 잘했다~ 생각이 드는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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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트라이트의 앵커 이규연님이 평양의 여기저기 흔히 우리가 보지 못한 곳과 북한 주민들, 여러 장소들을 탐사하면서 그렇게 남과 북의 서로 다른 음식들도 비교하며 보여주었던 “두도시 이야기‘가 책으로 나왔다는게 너무 반가웠다.
우리가 북한에 대해 아는 것이라곤 북한이 고향인 어르신들과 탈북민, 일부 몇몇 사람들에 의한 단편적인 내용들이었는데 그렇게 가깝지만 외국 어느나라보다 잘 모르고 궁금한 북한에 대해, 더구나 요즘 유행하는 먹방에 버금가는 북한 음식들에 대한 신기한 소개와 기행을 했던 프로라 아직도 기억에 남아있는데 시간을 못맞춰 중간 이후 끝부분만 봤던지라 미처 보지 못했던 부분마저도 책을 통해 볼 수 있다는 사실이 더욱 마음을 궁금하게 만들었던 것 같다.
1부의 서울과 평양, 2부의 속초와 원산은 사각형의 마주보는 꼭지점이 서로를 조금씩 닮아가고 있는것처럼 재미있는 대비와 비교를 보여주고 있다. 흔히들 북한을 방문하면 평양냉면을 꼭 먹어봐야한다는... 문재인 대통령을 만난 김정은 또한 꼭 평양냉면을 대접하고 싶었다고 할정도로 북한을 대표하는 음식이 아닐 수 없는데... 여름 한철을 풍미하는 차갑게 식힌 냉면육수의 그 깊은맛은 정말 상상만 할 수밖에 없는... 죽기전에는 꼭 먹어봐야할 음식이 아닌가싶다. 나 뿐아니라 많은 우리나라 사람들에게 평양냉면이란 통일이 되면 꼭 먹어봐야 할 음식이자 남북한의 평화를 위한 다리역할이라도 하는 듯하다.
음식 하나로도 서로 벽을 허물고 가까워질수 있다는 증표가 아닐수 없다 현대에 와서 퓨전화되고 자극적이고 센 양념의 남한음식과 그동안 우리의 전통을 살려 북쪽 특유의 슴슴하고 강하지 않은 양념의 음식들이리라 생각했었지만 북한도 세월을 거스를 수는 없나보다. 요즘은 북한의 음식문화도 바뀌어 가고있고 음식 맛 역시 외부의 영향으로 조금씩 변해가고 있다니... 서로 동해 바닷가에 위치해있다는 공통점 때문에라도 왠지 좀 비슷하고 가까운듯한 속초와 원산은 아름다운 바닷가와 풍부한 해산물들로 맛있는 음식문화를 이루어왔다는 공통점도 있는 것 같다. 광어회국수, 오징어순대, 아바이순대, 속초함흥냉면 등.. 한 여름에 나갔던 입맛까지 돋워주는 이름만으로도 군침돌게 하는 그런 맛난 음식을을 언젠가 서로 나누어 먹으며 웃는 날이 올 것이라 바라고 또 바래본다.
우리는 한민족이기에 이런 서로가 통하는 음식만으로도 마음을 열고 금새 하나가 될 수 있을 것만 같다. 조금의 지식도 없었던 북한에 대해, 북한의 음식이나 그런 음식문화에 대해 소중한 많은 것을 알려준 두 도시이야기가 둘이 아닌 본디 하나였던 우리 민족의 동질성을 찾고 좀 더 가까워 질 수 있는 계기가 되었으리라 생각한다. 아울러 통일의 길도 좀 더 가까워지지 않았을까 부디 평양 냉면과 대동강 맥주를 끼고 물결 일렁이는 대동강변을 바라보는 그 날이 오기를 기다려본다.
* 리뷰어클럽 서평단 자격으로 작성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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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을 떠올리면 오염되지 않은 자연환경과 향토색 물씬 반영한 음식이 생각난다. 같은 민족이지만 금단의 땅이 되어 정보조차 많이 공개되지 않은 북한의 이야기는 항상 궁금함 그 이상이다. JTBC 다큐멘터리였던 [두 도시 이야기]는 남과 북의 도시인 서울과 평양, 속초와 원산을 비교하며 도시의 맛을 따라 여행가듯 그려낸 미식 기행록이었다. 서로 다른 모습으로 살아가는 두 도시지만 한 민족, 한 핏줄이기에 우리는 다른 듯 닮았고 닮은 듯 또 조금은 다른 모습을 가진 채 삶을 영위해나가고 있다. 지난 남북정상회담 이후 평양의 대표적인 음식이 불티나게 팔렸었다. 평양냉면, 평양온반 등 북한음식을 전문으로 하는 식당들은 남북정상회담 특수로 바쁘고 기쁘게 매출을 올릴 수 있었다. 책에서는 우리가 궁금한 평양의 4대 음식에 대해 자세하게 이야기해준다. 평양보다 덜 알려진 동해안의 아름다운 도시 원산의 이야기도 흥미로왔다. 국내최초로 기획된 남북미식기행은 음식을 좋아하고 호기심 많은 사람들에게 대동강 숭어국, 명태순대, 돌불고기의 맛이 어떨지 궁금증과 기대를 증폭시켜주었다.
옛 모습을 잘 간직한 북한 음식은 그래서 더 정감있고 푸근하게 다가온다. 함흥냉면 맛에 길들어진 내가 평양냉면을 다 먹지 못하고 남겼던 에피소드가 기억난다. 나름 유명한 평양냉면집을 방문해 다소 비싼 평양냉면을 먹었다. 그런데 그 맛이 너무 밍밍해 맛을 느끼지조차 못했다. 서울의 평양냉면은 메밀 함량이 높고 고기 육수를 써서 고기 향이 진하다. 반면 평양의 평양냉면은 메밀 함량이 적고 달걀지단에 닭고기, 돼지고기, 소고기 등의 고명이 올라가 화려하다. 책을 통해 음식을 접하니 그 맛에 대한 궁금증이 더욱 커졌다.
북한의 김치 이야기도 재미있었다. 북한에서도 김치를 많이 담가 먹는데 배추 김치 뿐만 아니라 다양한 재료를 이용해 김치를 만든다고 한다. 미나리김치, 쑥갓김치, 오이김치 등 때마다의 재로를 잘 이용하는 것이다. 북한에서도 사진을 찍을때 '김치'라고 외친다고 우리는 김치로 대동단결할 수 있겠다.
동해바다를 통해 이어진 속초와 원산은 철도와 도로로 이어졌던 도시였다. 분단으로 인해 지금은 갈 수 없고 끊어졌지만 그 두 도시는 바다라는 공통점 때문에 비교하며 논하기 좋다. 두 도시 이야기는 우리가 가지 못하는 북한의 풍경과 음식에 대해 이야기를 해주어 더욱 재밌게 읽고 볼 수 있었다. 이념과 정치적 분쟁 대신 사람과 사람을 따뜻하게 만들어주는 음식이라는 매개체를 논하니 더욱 푸근하게 다가오기도 했다.
평양과 서울, 원산과 속초를 이어 다른 도시들의 이야기도 궁금하다. 남과 북의 삶이 어떻게 도시 안에서 펼쳐지는지 알고 싶다. 후속편을 기대해도 되는 이유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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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책은 평양과 서울, 한강과 대동강, 속초와원산,북한과 우리나라의 음식을 소개하며 나눠어 있지만 결코 두 나라가 결국 하나라는 것을 보여주는 책이라고 할수있다 지난 2018년에 jtbc에서 단독으로 남북공동제작 프로그램을 만들 프로그램을 선보였고 제작진이 평양으로 가는 과정에서 이야기는 시작이 되는데 서울과 평야에 모습을 비교하는 사진을 보여주듯이 결코 다르지 않고 비슷하다는걸 알수있다. 평양하면 대표적을 생각나는 음식이 평양냉면인데 평양냉면은 우리가 드리마에서도 들었던 옥류관보다 청류간을 먼저 소개되었고 북한에 식당규모는 대규이며 종업원이 300명이 넘는다고 한다. 우리나라에는 없는 대동강 숭어국을 소개하는데 평양에 음식은 대부분 간을 진하게 하지않고 재료 본연에 맛을 살려 음식을 했다면 두번째는 속초와 원산의 음식을 소개하는데 속초는 함흥냉면, 원산은회국수를 수개하는데 금강산과 설악산을 소개하는 이책은 나눠어져 있지만 결곡은 두도시의 모습은 하나라는 메세지를 전달하려했던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다 사실 방송을 보지 못해서 다시보기를 찾아봐야 겠어요 서로 이름은 다른 두도시지만 결국은 하나의 우리나라의 두도시이야기를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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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TBC에서 방송한 특집다큐멘터리 [두도시 이야기]는 국내 최초 남북 미식기행이다.
1부에서 그려지는 두도시의 이야기의 주인공은 서울과 평양이다. ![]()
메밀향 가득한 국수에 동치미와 고기 육수를 섞은 국물, 슴슴하지만 오래 음미할수록 깊은 맛이 느껴지는 평양냉면의 매력에 스며든 사람이 많다. 2부에서 다뤄지는 강원도의 속초와 원산은 남북이 갈라지기전 촐도와 도로로 이어져 있던 가깝고도 먼 아름다운 도시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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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에겐 유일하게 맞닿은 땅이자 가장 가까우면서도 머나먼 미지의 땅. 작년 역사적 남북정상이 만나고 대한민국엔 평양냉면 광풍이 불었었다. 밍밍하고 별 맛도 없는 냉면이 갑자기 난리가 나고 덩달아 북한 옥류관이 조명되며 북한음식들이 화제가 됐었다. 이 책은 너무나도 다른 두 도시들에 관한 미식기행이다. 찰스 디킨스가 쓴 두 도시 이야기에서 모티브를 얻은 제목의 jtbc의 다큐멘터리는 이렇게 책으로도 나오게 됐다. 서울과 평양. 그리고 속초와 원산. 원산이라고는 기합받을때 땅바닥에 머리 박는 원산폭격이나 떠올리게 되는 도시일 뿐. 70년간 철저하게 닫혀 있던 그곳들은 어떤 곳일까? 사실 중국이나 아니면 베트남에만 가더라도 북한음식점을 갈수가 있다. 북한의 음식을 먹어볼수 있는 기회는 쉽게 열려 있다. 하지만 본토가 아닌곳에서의 그 음식들은 그닥 와닿지는 않았다. 오히려 그곳의 종사자들이 북한사람임이 더 낯설고 신기했었다. 옥류관정도나 들어본 우리에게 그에 못지 않은 청류관도 있음을 알려주며 책은 시작을 한다. 역시 옥류관 못지 않게 유명한 냉면이 있지만 더 특색있는것은 숭어국이란다. 숭어는 회로나 가끔 먹는 우리에게 낯설은 숭어국이라니.. 그리고 평양불고기가 소개되고 옥류관이 나온다. 그래도 조금은 익숙한 어복쟁반과 쟁반국수. 그리고 서울의 대표음식중 하나인 설렁탕. 단순한 음식기행이라면 지나칠 도시의 역사와 식당의 이력등이 같이 소개된다. 나아가서 두 도시는 여러방면으로 교차된다. 평양시민의 레저에서 부터 관광지 소개라던가 그들의 일상은 정말 신선하고 흥미롭다. 2부의 속초와 원산. 같은 해를 바라보며 하루를 시작하는 두 도시. 동해로 이어진 두 도시는 역시나 가깝고도 멀다. 원산폭격이 실제 러시아로의 항로를 차단하려 폭격한것에서 유래됐음을 알게 됐다. 속초처럼 해송들의 즐비함이 또 새삼 재미있고 신기하다. 해산물로 만든 듣도보도 못한 원산잡채는 그 맛을 너무나 궁금하게 만든다. 그 밖에 원산의 이모저모를 알려준다. 아울러 양국의 상징인 금강산과 설악산으르 책은 마무리 된다. 10여년전 중국 심양을 간적이 있다. 강건너 빤히 보이는곳이 북한의 땅이고 다리만 건너면 북한을 갈수 있는 곳. 심양 곳곳엔 북한의 식당등이 있었고 북한사람들이 오가는 곳이었다. 그 낯설고 묘한 느낌이라니.. 마치 있으면 안될곳에 들어와 버린 기분이었다. 오래된 단절속에서 우리에게 씌워진 북한에 대한 선입관은 사람을 경직되게 만든다. 마침 이 책을 읽고 서평을 쓰던중 오늘 우리에겐 역사의 순간이 새겨졌다. 대한민국사에 영원히 남을 남북미 3국 정상의 판문점에서의 첫만남. 미국의 정상이 북한의 땅을 밟은 최초의 날이 됐다. 언제가 될지는 모르지만 그 미지의 땅을 누구나 건널수 있는 날이 올것이다. 그런 날이 오면 차를 몰고 달려가 평양냉면과 어복쟁반과 원산잡채를 먹으리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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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세계에서 우리나라만 간직하고 있는 것. 바로 '분단'이라는 것입니다. 잡힐 듯이 잡히지 않는, 그래서 더욱 열망하고 갈망하는 것, '통일'. 독일의 베를린장벽보다 얇지만 아직도 뾰족한 가시를 간직한 휴전선이 여전히 남과 북의 경계를 지키고 있습니다. 10년 만에 남북 공동 제작이 된 프로그램이 있었습니다. jtbc 특집 다큐멘터리 <두 도시 이야기>. 서울과 평양. 속초와 원산. 두 도시의 이야기를 책으로도 만날 수 있게 되었습니다. 『두 도시 이야기』
우선 1부에선 '서울'과 '평양'의 이야기였습니다. 서울에서 육로로도 1시간이면 갈 수 있는 그곳, 평양. 하지만 아직은 비행기 두 번이나 갈아타야 닿을 수 있는, 중국을 거쳐 북한 대사관에서 비자를 받아야 갈 수 있음이 안타까울 뿐이었습니다. 분단 70년 동안 우리는 얼마나 달라졌을까? 단절과 변화 속에서도 우리는 여전히 공감할 수 있을까? 여전히 동일한 무언가를 공유하고 있을 거라는 기대를 품고 우리는 서울과 평양, 두 도시를 넘나들었다. - page 19 두 도시는 냉면으로 이어져 있었습니다. 메밀 향 가득한 국수에 동치미와 고기 육수를 섞은 국물, 슴슴하지만 오래 음미할수록 깊은 맛이 느껴진다는 '평양냉면'. 최근에 우리 연예인들이 평양공연을 한 뒤에도 '평양냉면'을 먹고 인상적이라 할만큼 이에 대한 이야기가 펼쳐졌는데 인상적이었던 이야기가 있었습니다. 모든 맛은 변한다. 정치, 사회, 경제적 조건에 따라 입맛이 변하고, 그에 따라 음식도 변한다. 평양냉면도, 그 냉면에 뿌리를 둔 다양한 국수도 모두 변하고 있는 오늘의 평양을 보여준다. 그러는 동안 휴전선 너머 서울에서는 해방 전 평양냉면의 맛을 간직하려고 애써왔다. 북한 실향민들이 1950~1960년대에 만들었던 냉면의 형태를 지금 오히려 서울은 지키고 있다. 서울과 평양, 어쩌면 서로 닿을 수 없는 곳을 그리며 한쪽은 지키고 한쪽은 변화해온 것이 아닐까. 그리고 그 중심에 평양냉면이 있다. 한민족 DNA에 새겨진 하나의 입맛, 그 기억과 본능의 맛이 서울과 평양을 긴 면발로 잇고 있다. - page 47 그 외에도 평양온반과 서울 설렁탕, 서울 김치와 평양 김치 등. 그리고 인상적이었던 '가자미식해'에 대한 이야기. 가자미식해는 가자미가 나오는 해안 지방에서 겨울철에도 저장해놓고 먹기 위해 만든 발효 식품이다. 오래 묵혀두면 부패하는 게 아니라 발효하게 만드는 지혜. 해묵은 우리의 단절과 갈등에도 그런 지혜가 필요한 게 아닐까? 맛의 씨는 퍼지고 퍼져 한반도의 젖줄을 따라 흘렀다. 한강을 거슬러 올라 대동강에 이르면 분단의 시간도 가르지 못한 공감의 맛을 만난다. 누군가에게는 그리움의 맛이고 누군가에게는 기억의 맛이다. 새롭다고 느끼다가 이내 익숙해졌다. 다르다고 느끼다가 실은 같다는 걸 깨달았다. 우리는 다르고 또 같다. - page 87 2부에선 '속초'와 '원산'이야기였습니다. 이 이야기는 서두부터 가슴이 찡했습니다. 철조망 너머로 흐르는 동해. 육지의 길은 막혔지만 바다의 물은 흐른다. 같은 바다를 바라보는 두 도시가 있다. 강원도의 두 도시, 속초와 원산은 동해도 이어져 있다. 속초 앞바다에서 해가 뜨면 원산 앞바다에서도 해가 뜬다. 동해를 따라 금방이라도 닿을 것 같은 두 도시. 하지만 이제 원산과 속초는 가깝고도 먼 도시가 되어버렸다. - page 161 물은 흐르지만 길은 끊겼다는 것이...... 왜이리도 가슴 메이게 다가왔는지 모르겠습니다. 실향민 집성촌인 '이바이마을'에 대한 이야기가 있었습니다. 이곳의 골목에는 오래된 시간을 기억하는 벽화와 사진들이 붙어 있다고 합니다. "원산에서 나왔고 '일주일 나갔다가 다시 돌아가자' 했는데 그 일주일이 70년이 됐죠." "통일이 되면 들어간다고 해서 주문진에 갔다가 속초로 올라왔어요." - page 215 많은 실향민들의 그 시절의 기억, 고향의 추억이 담긴 곳. 아무것도 없는 황무지에 천막을 치고 삶을 일군 생명력, 살아 있으면 언젠가는 고향에 갈 수 있으리라는 희망의 끈, 지금의 속초를 만든 힘은 그런 실향민들의 삶 자체가 아니었을까. - page 216 그리고 이들을 이어주는 음식이 있었으니 속초 함흥냉면과 원산 회국수. 남과 북에서는 서로 다른 사람들이 다른 듯 닮은 국수를 먹는다. 함흥냉면은 실향민에게는 그리움의 맛이고 관광객에게는 호기심의 맛이다. 함흥의 가정에서 흔히 먹던 회국수는 원산에서는 메밀로 만든 회국수로 바뀌었고, 이것이 실향민의 손을 거쳐 남한에서 함흥냉면이라는 형태로 자리 잡았다. 또 함흥냉면이 물냉면과 비빔냉면으로 나뉘기도 했다. 평양냉면처럼 북한의 함흥냉면도 그동안 변해오지 않았을까? 어떻게 변해왔을까? 아직 확인하지 못한 것이 많다. 그러나 우리는 계속 질문해야 한다. 우리의 질문과 저들의 대답이 오가는 과정 속에서 남북 간의 음식 간격이 좁아지고 멀어져만 갔던 우리의 발걸음도 조금은 가까워지지 않을까. - page 234 ~ 236 음식 뿐만 아니라 닮아 있는 설악산과 금강산. 설악산의 계곡과 폭포, 암석의 모습을 보면 자연스럽게 금강산과 더불어 태백산맥의 한 줄기라는 것을 알 수 있다. 그만큼 두 산의 외형은 많이 닮아 있다. - page 283 구룡폴포에서 구룡연으로 흐른 물은 옥류동 계곡을 지나 동해의 해금강으로 간다. 설악산의 맑은 물도 이렇게 동해로 흐를 것이다. 그렇게 두 산의 물은 오래전부터 동해에서 만나왔을지 모른다. - page 288 초속 12킬로미터의 강한 바람에 몸이 휘청거릴 정도다. 그러나 설악산 산악인들은 마침내 1708미터 높이 대청봉에 올랐다. 태백산맥에서 가장 높은 곳, 사방을 둘러봐도 모자람이 없는 풍경이다. 눈앞에 펼쳐진 백두대간은 오랜 시간과 부침 속에서도 한반도를 지탱해온 산줄기답게 오늘도 크고 든든하다. 북쪽 백두대간을 바라보니 아쉽다. 백두대간 길이 보이는데 저항령 넘어서 길이 끊긴다. 산악인들과 함께 설악산에 올라 금강을 불러봤다. "설악아, 잘 있거라! 금강아, 내가 간다!" 백두대간 너머 금강에서 메아리가 힘차게 대답을 했다. 비록 갈 수는 없지만 두 산은 서로에게 소리의 울림을 주고받는다. 나란히 서 있는 설악과 금강처럼 언젠가 서로 얼굴을 보며 인사할 수 있기를. - page 319 책을 읽고나니 4.27 판문점 선언이 떠올랐습니다. 더 이상의 전쟁은 없을 것이고 새로운 평화의 시대가 열렸다는 그 선언이, 남북 관계의 전면적이고 획기적인 개선과 발전을 이룩함으로써 끊어진 민족의 혈맥을 잇고 공동번영과 자주통일의 미래를 앞당겨 나갈 것이라는 그 선언이 부디 말로 끝나지 않기를 간절히 바래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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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구초심'이란 죽음을 앞두고 고향을 그리워 한다는 사자성어이다. 내 아버지는 평양이 고향이다. 한국전쟁이 끝나고 어수선한 무렵에 이북에서 월남하셨다고 한다. 피난을 나오다가 공습을 당해 다시 평양 집으로 돌아가 북한이 공산주의 사상으로 무장해 가던 무렵이었다는데 이미 3.8선이 그어져서 서해 바다를 돌아 남하했다고 한다. 그리고 칠순을 앞둔 어느 날 교통사고로 세상을 떠나는 날까지 고향을 그리워 하셨다.
난 할머니나 할아버지, 삼촌이나 고모같은 단어를 입에 올린 적이 없었다. 그 분들은 그냥 아버지의 추억속에서만 있는 분들이어서 해마다 명절이 와도 우리 집은 늘 쓸쓸했고 가보지 못한 평양이란 도시는 어느새 나에게도 그리움으로 남게 되었다. 살아생전 겨울이면 '쩡'하게 시린 김치로 김치말이와 만두를 빚어 먹고 여름이면 메밀면을 삶고 부뚜막에 겨자를 발효시켜 넣은 평양냉면을 즐겼던 아버지는 음식으로 고향을 느꼈던 것 같다.
TV에서 북한 음식이 소개되는 장면을 보면서 아버지가 이 장면을 본다면 어떤 생각을 하셨을까 생각해보았다. 어떤 음식은 어린 시절 그대로 인 것도 있을테고 옥류관의 냉면은 아마 아버지의 기억속의 음식이 아닐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했다. 저자의 말처럼 오히려 이산가족이 내려와 꾸린 음식들이 더 그 맛을 지켜가고 있을지도 모른다.
고향의 맛을 잊지 않기 위해 실향민들은 지키려고 노력했고 북의 사람들은 지금 시대에 맞는 맛을 찾아 조금씩 진화했을 것이란 생각이다. 그건 당연한 일이다. 모든 건 진화하니까. 맛을 느끼는 것도 유전되는 것인지, 아니면 어릴 적 먹었던 아버지의 고향 맛을 그리워하는 것인지 남쪽의 짙은 양념의 맛보다 북의 깔끔하고 담백한 음식들이 나는 많이 그립다.
'누군가에게는 그림움의 맛이고 누군가에게는 기억의 맛이다'라는 말이 가슴에 고인다. 내 아버지는 기억속의 그 맛을 재현해 내면서 그리움을 달래고 외로움을 이겼다. 하지만 북의 음식들도 많이 변했고 햄버거에 피자에 파스타와 아메리카노 커피가 등장하는 시대가 되었다. 그들도 누릴 권리가 있으니 어쩌면 다행스러운 일이다. 그렇게 조금씩 물들어가다 보면 언젠가 우리가 합쳐졌을 때 그 간격이 조금쯤은 좁혀지지 않을까.
함흥의 냉면맛이 조금 다르고 명태순대가 오징어순대가 되고 가자미식해의 재료가 조금 바뀌었다고 해도 언젠가 우리는 다시 그 맛에 길들여지고 그리워지는 순간들이 다가올 것이라 믿는다. 국내 최초 남북 미식여행에서 느끼는 감동은 이루 말을 할 수가 없었다. 이런 기획을 해낸 사람들이 기특하고 그 기획을 수락한 북의 사람들이 고맙고 그 닫힌 도시들을 두루 섭렵한 사람들이 부럽다. 어떤 맛은 순수하게 남아서 궁금하고 어떤 맛은 진화해서 아쉽고 어떤 맛은 언제 맛볼까 기대했던 시간들이었다. 닿지 못한 원산의 해변과 금강산은 언제 내 발로 가볼 수 있을까? 가능한 일일까. 아버지의 고향 평양에 가서 아버지가 그토록 그리워했던 고향의 맛을 나는 맛볼 수 있을까. 이 책을 통해 아버지가 닿고 싶었던 고향을 다녀온 느낌이었다. 2세대인 내가 그 땅에 닿을 수 있기를 소망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