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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날처럼 읽고, 봄바람처럼 말하라 리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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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래에 들어서 우리 사회의 다양한 장면에서 토론이 점점 더 필요하고 중요해지고 있다. 그에 따라서 시민들의 토론 능력도 더 중요해지게 되었고, 시민들의 토론 능력을 기르기 위한 토론 교육도 더 중요해지게 되었다. 이에 이 책의 저자인 서근원 교수님은 왜 토론이 필요하고 중요한지, 그렇다면 토론이란 무엇인지, 토론을 잘 하려면 어떻게 해야 하는지, 토론을 잘 하기 위해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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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래에 들어서 우리 사회의 다양한 장면에서 토론이 점점 더 필요하고 중요해지고 있다. 그에 따라서 시민들의 토론 능력도 더 중요해지게 되었고, 시민들의 토론 능력을 기르기 위한 토론 교육도 더 중요해지게 되었다. 이에 이 책의 저자인 서근원 교수님은 왜 토론이 필요하고 중요한지, 그렇다면 토론이란 무엇인지, 토론을 잘 하려면 어떻게 해야 하는지, 토론을 잘 하기 위해 필요한 능력들을 어떻게 기를 수 있는지, 그 과정에는 어떤 어려움이 있고 그것은 어떻게 해결할 수 있는지에 대해 밝히고, 그에 대한 자신의 경험을 예시로 보여준다.

일반적으로 토론이라고 하면 디베이트(debate)를 떠올리게 된다. 디베이트는 하나의 사안에 대하여 서로 대립되는 주장을 가진 진영이 승부를 가리는 방식으로 이루어진다. 승부를 가리기 위해서는 상대의 주장은 틀리고 내 주장이 맞다는 것을 증명해야 하기 때문에 디베이트에는 대립과 갈등이 생기게 마련이다. “토론에서 이기고 친구를 잃는다.”는 영국의 속담이 이러한 문제를 잘 보여준다.

이에 대해 저자는 디베이트와는 다른 방식의 토론(討論)을 말한다. 저자가 말하는 토론이란 공동의 문제에 대하여 참여자들이 서로의 주장을 검토하고, 수정하고 보완하는 과정을 통해서 더 나은 새로운 대안을 함께 만들어가는 것이다. 그러기 위해서는 먼저 자신의 주장이 정답이 아니라, 공동의 문제에 대한 가능한 하나의 대안이라고 생각해야 한다. 그것은 상대 역시 마찬가지이다. 토론이란 그런 생각을 토대로 서로의 주장이 공동의 문제를 적절히 해결할 수 있는지를 따져보는 것이다. 따라서 저자는 토론을 통해서 해결하고자 하는 문제가 무엇인지를 명확히 인식하고, 상대의 주장과 근거가 무엇인지 파악하며, 상대의 론()에 대하여 어디에 초점을 두고 어떤 방식으로 말하는 것이 적절한지를 사고하는 것이 토론의 핵심이라고 말한다.

그러므로 저자는 토론을 잘하려면 위와 같은 사고의 능력을 갖추어야 한다고 말한다. 그러한 사고 능력을 기르기 위해서는 토론을 통해 해결하고자 하는 문제에 대해 충실하게 공부해야 한다. 여기서 공부를 충실하게 하는 것이란 이미 정답으로서 확정된 결과로서의 지식만을 배우는 것이 아니라,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 탐구하고, 그 탐구의 결과를 토론하는 것이다. 저자는 자신이 대학원 과정에서 이해는 무엇이고 교육이란 무엇인가라는 질문의 해답을 찾기 위해 탐구하고 토론하는 과정에서 부수적으로 사고하는 방법을 터득하게 되고 그만큼 토론도 더 잘하게 된 일을 예시로 보여준다.

이와 같이 토론을 잘 하기 위해서는 사고의 능력이 기본적으로 필요하지만, 사고의 능력을 갖추기만 하면 토론을 잘 하는 것은 아니다. 토론을 잘하기 위해서는 시간과 장소와 상대에 적합하게 질문이나 의견을 말할 수 있어야 한다. 그리고 이러한 나의 말에 의해서 상대와 내가 문제에 대한 더 나은 해답을 함께 찾아갈 수 있어야 한다. 이러한 말하기는 어느 날 갑자기 단 번에 잘 할 수 있는 게 아니라, 여러 차례 꾸준히 시행착오를 거듭함으로써 점점 더 잘 할 수 있게 된다. 따라서 토론을 잘 하려면 자신을 수련해야 된다.

요컨대 토론을 잘 하려면 토론에 요구되는 사고의 능력과 토론 기법을 함께 갖추어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토론을 통해 해결하고자 하는 문제에 대해 탐구하고, 그 탐구의 결과가 타당한지 함께 토론하는 방식으로 공부해야 한다. 그런데 현재 우리나라의 학교에서는 이러한 방식의 공부를 기대하기는 어렵다. 그 이유는 현재 우리나라의 학교에서 학생들은 이미 정답으로서 확정된 지식을 배우는 방식으로 공부하도록 요구받기 때문이다. 저자는 이러한 조건에도 불구하고 토론에 요구되는 사고의 능력과 토론 기법을 기르기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 하는지 그 방안을 제시한다. 그것은 일상에서 토론 모임을 통해 토론 공부를 하는 방법과, 학교에서 학생들로 하여금 직접 토론을 해보도록 수업의 방식을 변화함으로써 토론 공부를 하도록 하는 방법이다.

끝으로 저자는 타인과 토론을 하려면 자신이 먼저 이성적이고 공평무사한 사람이 되어야 한다고 말한다. 누구나 처음에는 토론을 잘 하지 못하듯이, 처음에는 누구나 이성적이지도, 공평무사하지도 못한다. 그렇지만 여러 차례 토론을 반복하면서 시행착오를 거치는 동안 점점 더 이성적이고 공평무사한 사람이 되어간다. 그러므로 토론은 토론 공부의 과정이면서 동시에 마음 공부의 과정이기도 하다. 토론이 이와 같은 마음 공부의 과정이 되기 위해서는 토론은 공동의 문제에 대한 해답을 함께 찾아가는 과정, 즉 함께 살아가기 위한 해답을 찾는 과정이라는 점을 잊지 않아야 한다. 이 점을 잊지 않는다면, 토론의 과정을 통해서 점점 더 타인과 함께 어울려 살아갈 수 있는 사람이 될 것이며 결국은 그것이 곧 문제를 해결하는 일이 될 것이다.

 
YES마니아 : 로얄 b****s 2022.01.02. 신고 공감 0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