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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화 시대의 그리스도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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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세기는 인류 역사상 가장 찬란한 세기이자 가장 처참한 세기"라고 저자는 말한다. 산업과 과학기술이 눈부시게 발전하고 인류의 수명과 생활수준이 크게 개선되었지만, 새로운 정치와 경제 이념들이 민족과 국가의 이름으로 무자비한 폭력과 억압을 자행하기도 했기 때문이다. 격변하고 역동한 이 "역설의 세기"의 세속사에 그리스도교는 직간접적 영향을 받았다. 시기와 지역에 따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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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세기는 인류 역사상 가장 찬란한 세기이자 가장 처참한 세기"라고 저자는 말한다. 산업과 과학기술이 눈부시게 발전하고 인류의 수명과 생활수준이 크게 개선되었지만, 새로운 정치와 경제 이념들이 민족과 국가의 이름으로 무자비한 폭력과 억압을 자행하기도 했기 때문이다. 격변하고 역동한 이 "역설의 세기"의 세속사에 그리스도교는 직간접적 영향을 받았다. 시기와 지역에 따라 묵시적 암흑기를 보내기도 했고, 새로운 부흥의 시대를 열기도 했다. 이러한 변모와 성장을 거쳐 그리스도교가 어떻게 오늘의 역사에 이르게 됐는지 저자는 9가지 주제 안에서 입체적으로 고찰한다. 1~3장에서는 유럽과 미국을 넘어 아시아와 아프리카까지 세계적 확장을 일으킨 그리스도교 선교 운동의 구체적 양상을 살피며, 이를 가능하게 한 복음주의와 오순절 운동의 역사도 정리한다. 4~6장에서는 20세기 그리스도교 안에서 새롭게 형성된 영성과 신학, 문화의 흐름을 추적한다. 7~9장에서는 로마가톨릭교회, 동방 그리스도교, 주요 이단 분파의 흐름을 검토한다. 기독연구원느헤미야에서 교회사를 가르치며 백향나무교회에서 목회하는 저자가 2017년 홍성 강좌에서 진행한 강의 내용을 다시 정리해 출간한 것이다.   

"20세기 그리스도교의 가장 주목할 만한 현상 중 하나는 '복음주의'다. 19세기를 지배한 영국과 20세기에 세계 최강으로 비상한 미국을 통해 공통적으로 전 세계에 전파된 개신교 운동이 복음주의였기 때문이다. 그 결과, 복음주의는 이 두 나라의 독특한 개신교운동일 뿐 아니라, 그들의 영향하에 놓인 대륙과 국가들에서도 지배적 흐름으로 자리를 잡았다. 그중 한국이 대표적인 경우의 하나일 것이다. 특별히 복음주의는 부흥 운동의 영향하에 지성 운동보다 대중운동으로 정체성을 형성했고, 민주주의와 자본주의의 세계적 확장과 병행하여 자신의 특징과 네트워크를 재구성했다. 무엇보다 복음주의는 박물관에 비치된 유물이 아니다. 지금도 살아 움직이며 지속적으로 변모하는 '실존'이다. 그러다 보니 강력한 영향력을 발휘하고 있음에도 끊임없이 논쟁과 비판의 원인이 되고 있다 ." (2장 '복음주의 - 20세기 가장 주목할 만한 현상', 43쪽)

"20세기에 출현한 용감하고 실천적인 신학들은 현실의 문제에 대한 구체적 해법을 제공하기 위해 당대의 다양한 학문들과 적극적으로 교류했다. 물론 신학은 오랫동안 당대의 지배적인 철학들과 긴밀한 관계를 유지해 왔다. 5세기의 아우구스티누스가 신플라톤주의를, 12세기의 아퀴나스가 아리스토텔레스 철학을 적극 수용한 것이 대표적일 것이다. 하지만 20세기에 출현한 새로운 신학들은 훨씬 다양한 영역의 사상들, 특히 철학과 사회학, 심리학, 정치학, 경제학 등과 적극 교류하며 깊이 영향을 받았다. 신정통주의자들은 대체로 당대의 지배적인 철학사조였던 실존주의에 깊은 영향을 받았다. 희망의 신학을 주창한 몰트만은 마르크스 철학자 에른스트 블로흐에게, 판넨베르크는 니체에게 사상적 영감을 받았다. 과정신학자들은 과정철학자 화이트헤드에게, 남미 해방신학은 마르크스 철학에 큰 빚을 진 것이다." (5장 '신학 - 격변의 시대', 147쪽)

p****m 2020.07.16. 신고 공감 0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