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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런치에서 글을 연재하던 이소라작가가 책을 냈다. 스크린으로 보는 것과 책으로 보는 것은 그 느낌이 다르기에 얼마 전 종이책을 구해 읽었다. 이 책은 나의 이야기 같기도 하고, 나의 이웃 이야기 같기도 하고, 드라마 속 일상 같기도 한 자전적 수필집이다.
책은 자식으로 살기, 사람으로 살기, 작가로 살기의 3부로 이루어져 있다. 나는 이 중에 자식으로 살기를 제일 주의깊게 읽었다. 그녀의 책을 읽으면 나이 든 부모님을 가까이에서 돌본다는 것이 어떤 일상인지 잘 알 수 있다. 특히 올바른 케어를 하기 위해 그녀가 고민하는 장면에서는 마치 나의 일처럼 몰입하여 읽었다. 병 중에 있는 부모님을 보살피고 있는 성인 자녀들이 이 글을 읽으면 많은 공감과 위로가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
이 책에는 부모님과의 관계의 어려움, 자녀 양육의 희노애락, 자아실현 및 사회참여의 현주소와 같이 다양한 내용이 들어있다. 이처럼 방대한 내용을 한 데로 모으는 힘은 작가가 가진 삶에 대한 태도 및 가치관이다. 누군가 글을 잘 쓰려면 먼저 글쓴이의 삶을 잘 살아내야 한다고 했다. 그래야 글쓰기에서 그 삶이 표현될 수 있기 때문일 것이다. 이작가는 그녀의 첫번째 책에서 생각과 행동의 정도를 보여주고 진실된 표현을 담아냄으로써 나로하여금 책을 읽는 동안 아하 그렇구나. 참 잘했네. 하는 독백을 계속 하게 만들었다.
그녀가 고백한 미래의 모습에서 참 마음에 드는 구절을 발견했다.
"젊은이들이 만나고 싶어 하는 노인이 되고 싶다. 그들이 원한다면 내가 깨달은 지혜를 나누어주고 나도 기꺼이 그들에게 배울 수 있는 사람이 되고 싶다." (p. 69)
나도 그렇게 되고 싶다. 평소에 생각한 것을 누군가 글로 표현해주었기에 감사한 마음이 들었다. '60년 생이 사는 법'은 자서전 및 글쓰기에 관심있는 독자들께 도움이 될 만한 신간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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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0년 생이 사는 법을 읽으면서, 나도 살아온 날들을 같이 더듬어 본다. 화가 나시면 밥상을 뒤집어 엎던 아버지, 아버지 보다12살 어린 ,속아 결혼한 엄마, 착한내동생들 , 친구들은 그때 그랬었지. 영화가 끝나고 난 후,영화에 대한 이야기를 좀더 하고 싶다면 좋은 영화라고 생각해 왔다. 60년생이 사는 법은 이런면에서 좋은 책이다. 친구에게 선물 주고 싶은 책이니까. 소박하지만 순하게 순하게 살아야 겠다는 마음을 갖게 만드는 책. |
내 삶이 아니면 타인의 삶에 대해 공감하기가 쉽지 않은데, 작가는 책속에서 삶에 대해 스스럼없이 솔직하고 담백하게, 이야기를 펼침으로 공감대를 이끌어낸다. 이 책을 읽음으로, 내 자신의 삶에 대해 다시한번 돌아보는 계기가 되고, 미래에 대한 깊은 성찰을 갖도록 이끄는 힘이 느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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