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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 번역으로 읽어도 좋은 조지 오웰의 명문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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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지 오웰 읽기 3 조지 오웰의 덕질은 참 힘들다.오웰은 쉽고 명료한 문장을 썼을 것 같은데 평전을 쓰거나 번역하는 분들이 학자들이라 그런가 글들이 너무 어렵다. ㅜㅜ이 책은 내가 산 오웰의 책들 중 가장 얇고 작은 책인데다 실려 있는 총 9편의 에세이 중 앞서 읽었던 <코끼리를 쏘다>에서도 만났던 에세이가 무려 4편이나 중복수록되어 있다.(어느 서평가의 고백, 나는 왜 쓰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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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지 오웰 읽기 3

 

조지 오웰의 덕질은 참 힘들다.

오웰은 쉽고 명료한 문장을 썼을 것 같은데 평전을 쓰거나 번역하는 분들이 학자들이라 그런가 글들이 너무 어렵다. ㅜㅜ

이 책은 내가 산 오웰의 책들 중 가장 얇고 작은 책인데다 실려 있는 총 9편의 에세이 중 앞서 읽었던 <코끼리를 쏘다>에서도 만났던 에세이가 무려 4편이나 중복수록되어 있다.

(어느 서평가의 고백, 나는 왜 쓰는가, 책방의 추억, 사회주의자는 행복할 수 있는가?)

하지만 읽는 데 드는 시간은 단언컨대 그 5배는 되는 것 같고 그렇게 읽었음에도 완독한 느낌이 안드는 찝찝한 책이다. 이 책의 모든 행간을 다 이해하고 넘어가려다간 이 달 안에 <버마시절>까지 읽기도 힘들 것 같은 우울한 예감이 든다 .

ㅡㅡ;;

하지만 난 별 네 개를 준다.

왜냐하면 별 네 개는 주고 싶기 때문이다. (응?)

내가 이 책의 첫 리뷰어라서 기분이 좋기도 하고, 어렵게 읽었지만 못할 짓은 아니었기 때문이기도 하고, 모름지기 조지 오웰의 글이란 게 한 번 읽고 넘겨 버릴 글이 아니기 때문이기도 하고 기쁠 때나, 슬플 때나, 심지어 화가 날때도!  차례를 많이 기다려야 할 때도, 또 갑자기 머리가 빈 느낌이 들면서 바보가 된 기분이 들거나 할 때도 꺼내 읽기 좋기 때문이다.

 

도서정보를 펼쳐보면 목차야 금방 알 수 있겠지만 그래도 목차보다는 좀 더 나은 정보를 제공하자면 내가 이 책에서 제일 쉽게 읽었던 에세이가 마지막 차례에 나오는 '가난한 사람들은 어떻게 죽는가?'라는 것이다.

메디컬공포가 따로 없다.

오웰이 직접 겪은 실화를 바탕으로 한 글이라 더욱 섬뜩하고 소름이 끼친다.

가난한 사람으로 죽지 말아야겠다는 의지가 절로 생길 정도다.  

 

그 에세이 하나를 빼고는 다 어렵다.

분명 전에 읽었던 것과 같은 에세이일텐데 이게 무슨 소린가 싶을 것이다.

 

같은 에세이지만 번역자가 다르다.

다르면 얼마나 다르냐고?

 

그래서 두 책에서 몇 개의 번역을 비교해보려 한다.

이 정도면 이 책에 대한 '목차보다 훨씬 나은 정보'가 되리라 확신한다.

 

좀 불공평하다고 느낄 수도 있지만 여러 에세이 중 <코끼리를 쏘다/이재경옮김/반니>에서 제일 재밌었던 '책방의 추억'을 예로 들어볼까 한다.

 

대략적으로 말해서 이른바 평균적인 소설, 즉 영국 소설의 표준이 된 평범하고, 좋으면서도 나쁘고, 골즈워디에 물을 탄 듯한 소설은 여성들을 위해서만 존재하는 것 같다. [골즈워디(John Galsworthy, 1867~1933)는 영국의 소설가이자 극작가다. 인도주의적 입장에서 사회 모순을 비판한 작품들로 1932년 노벨문학상을 수상했다. 하지만 조지 오웰은 탄광 노동자의 비참한 삶을 고발한 르포 <위건부두로 가는 길>에서 골즈워디를 "세평에 민감하고 감상적인 인도주의자의 표본"이라고 비판했다.]

대략 평균 수준의 소설이라 할 수 있는 작품들은 -마치 영국 소설의 표준처럼 된 장단점을 동시에 갖고 있는 골즈워디의 작품이라는 원액에 물 타기를 한 작품들- 오로지 여성 독자들만을 위해서 존재하는 듯하다.

 

부연 설명이 없어 아쉬운 부분이다. 골즈워디란 작가가 어떤 글을 썼는지는 물론이고 그 이름조차 처음 들어본 나로서는 해당 작가에 대한 설명을 각주로 단 위의 번역이 더 좋을 수 밖에 없다.

 

 

셰익스피어가 그렇듯 디킨스를 파는 것도 늘 쉽다. 디킨스는 사람들이 '언젠가는 읽으려고 마음먹은'작가 중 하나로, 그의 작품은 성경처럼 실제로 읽지 않았어도 모르는 사람이 없다.

디킨스 작품을 파는 일은 셰익스피어 작품을 파는 것만큼 언제나 무척 쉽다. 디킨스는 사람들이 항상 읽을 의향이 있는 작가의 한 명인지라, 헌책방에서는 성경과 마찬가지로 꽤나 유명하다.

 

같은 말 다른 느낌의 번역.

여기서도 위의 번역이 더 매끄럽게 느껴진다. (아마도 난 의역을 좋아하나 봄.)

 

목좋은 가게 자리와 적당한 자본금을 보유하고 교육받은 사람이라면 누구나 책방 운영으로 소박하지만 안정된 생활을 꾸릴 수 있다. '희귀' 서적 거래에 뛰어들지만 않으면 책방 운영을 배우기란 그리 어렵지 않다. 그리고 책 내용을 조금이라도 알면 유리한 입장에서 시작할 수 있다. (서적상들은 대부분 책 내용을 모른다. 그들이 필요한 서적을 광고하는 업계 신문만 봐도 그들의 식견을 짐작할 수 있다. 보스웰의 <쇠퇴와 타락>을 구한다는 광고가 있는가 하면 [<쇠퇴와 타락>은 에블린 워가 쓴 코믹하고 신랄한 사회 풍자 소설이다. 보스웰은 전기문학의 걸작 <새뮤얼 존슨의 일생>을 썼다.] T.S. 엘리엇의 <플로스 강변의 물방앗간>을 찾는다는 광고도 있다. [<플로스 강변의 물방앗간>은 19세기 영국의 여류 작가 조지 엘리엇의 소설로, 20세기 영국 시인 T.S.엘리엇과는 아무 상관없다.])

입지가 좋고 밑천이 충분하다면, 교육받은 사람 누구나 책방을 운영해서 수입은 적지만 안정된 생활을 할 수 있어야 한다. 희귀본을 취급하는 책방을 운영하려는 것이 아니라면 책방 일은 배우기 어렵지 않고 책 내용을 잘 알고 있으면 시작하기가 매우 유리하다. (대부분의 서적상들은 책 내용을 잘 모른다. 책 매매 소식지에 실리는 광고를 보면 그 정도가 어떤지 알 수 있다. 혹시 보스웰의 <쇠퇴와 타락>을 구한다는 광고를 못 보더라도 조지 엘리엇의 <플로스 강의 물방앗간>을 사고판다는 광고를 못 볼 수는 없을 것이다.)

 

이 부분 역시 부연설명이 결여되어 아쉬운 부분. 위의 번역서를 먼저 읽지 않았더라면 오웰이 괄호를 써서 추가로 설명하려 한 의도조차 이해하지 못했을 것 같다.

 

낡은 종이의 들큼한 냄새는 더 이상 내게 매력적이지 않다. 그 냄새는 내 마음속에 편집증 환자 손님들과 죽은 왕파리와 너무나 밀접하게 엮여 있다.

오래된 책에서 나는 달콤한 냄새에 나는 더 이상 끌리지 않는다. 오래된 책을 보면 편집증 환자 같은 손님들과 죽은 금파리들이 마음 속에서 너무나도 금방 연상되기 때문이다.

 

이 부분에서만큼은 아래 번역이 좋다.

 

이 밖에 다른 중복된 에세이들에서도 마찬가지다. 


부연설명이 부족해 아쉬운 부분이 산재하지만 마지막 순서로 인용한 문장과 같이  이 책의 번역이 더 나은 부분도 물론 있다.

 

그렇기에 두 책의 번역을 비교하며 읽는 것도 나쁘지 않을 것 같다는 생각이다.

 

이 두 권 외에도 오웰의 명문은 오웰의 전기를 다룬 다른 책들에서도 숱하게 인용되었거나 수록되었을테지만 다시 읽을 때마다 새롭게 발견되는 좋은 문장들 또한 많을 것이기에 그 정도 수고는 기꺼이 감수하고자 한다.

 

 

이 리뷰가 출판사 입장에서는 악마의 편집이라고 이의를 제기할 수도 있겠지만 지극히 개인적인 소감이며 민음사에 원한같은 건 전혀 없습니다. 오해금지요. 하하하하하ㅡ.ㅡ

YES마니아 : 로얄 u*******9 2020.04.07. 신고 공감 4 댓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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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대 담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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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지오웰의 유명한 소설들을 많이 봤는데.. 그 소설들은 저랑 안맞는건지.. 모두 중도 하차 했습니다.. 이 책은 소설이 아니라 에세이라 이건 맞지 않을까 싶어서 구매 했습니다. 앞 부분만 살짝 읽어봤는데 아직까지는 괜찮은 것 같습니다. 소설은 실패 했지만.. 이 책은 다 읽을 때 까지 맞았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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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지오웰의 유명한 소설들을 많이 봤는데.. 그 소설들은 저랑 안맞는건지.. 모두 중도 하차 했습니다.. 이 책은 소설이 아니라 에세이라 이건 맞지 않을까 싶어서 구매 했습니다. 앞 부분만 살짝 읽어봤는데 아직까지는 괜찮은 것 같습니다. 소설은 실패 했지만.. 이 책은 다 읽을 때 까지 맞았으면 좋겠습니다.!
YES마니아 : 로얄 y******1 2024.10.16.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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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니 일단 잘못 산것 같다 조지오웰인 걸 알고 샀어야 하는데 단 한 문장의 발췌에 꽂혀서 무작정 샀더니ㅋㅋㅋ 공산주의에 대한 비판과 모든 체제에 대한 비판을 모조리 흡수해야만 했다. 정말 나는 지식인과 먼 것 같다. 이럴 거면 그 돈으로 북클럽 구독할 걸 그랬나 하지만 역시 책은 종이로 읽는 게 제일 좋지. 그래도 멀끔한 문장과 글을 쓴다는 것에 대해 어떤 시선을 가지고 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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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니 일단 잘못 산것 같다 조지오웰인 걸 알고 샀어야 하는데 단 한 문장의 발췌에 꽂혀서 무작정 샀더니ㅋㅋㅋ 공산주의에 대한 비판과 모든 체제에 대한 비판을 모조리 흡수해야만 했다. 정말 나는 지식인과 먼 것 같다. 이럴 거면 그 돈으로 북클럽 구독할 걸 그랬나 하지만 역시 책은 종이로 읽는 게 제일 좋지.

그래도 멀끔한 문장과 글을 쓴다는 것에 대해 어떤 시선을 가지고 있는지 엿볼 수 있어서 좋았다. 허허 

YES마니아 : 로얄 e*****5 2021.07.09.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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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대 담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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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어떤 책을 읽으면서도 조지 오웰의 동물농장을 읽었을 때 만큼의 충격을 받은 적이 없다. 아주 비슷한 강도의 충격을 느낀 책이라면 모비딕과 파리대왕을 꼽을 수는 있지만, 내 마음속에서 항상 가장 큰 충격을 받은 책이라면 단연코 동물농장을 꼽겠다. 1984는 동물농장에 비해서는 덜 충격을 받으며 읽었지만, 빅브러더의 통치하에 놓이는 세상, 모든게 감시당하고, 내가 알던 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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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어떤 책을 읽으면서도 조지 오웰의 동물농장을 읽었을 때 만큼의 충격을 받은 적이 없다. 아주 비슷한 강도의 충격을 느낀 책이라면 모비딕과 파리대왕을 꼽을 수는 있지만, 내 마음속에서 항상 가장 큰 충격을 받은 책이라면 단연코 동물농장을 꼽겠다. 1984는 동물농장에 비해서는 덜 충격을 받으며 읽었지만, 빅브러더의 통치하에 놓이는 세상, 모든게 감시당하고, 내가 알던 모든 역사가 뒤바뀌는데도 그게 당연한 줄 알며, 언어마저 빅브러더의 의도에 의해 사라지고 신조어를 써야하는 디스토피아에 대한 이야기는... 역시나 조지 오웰의 미래를 향한 통찰력을 여지없이 보여주었다. 그래서 궁금했다. 인간 조지 오웰은, 소설가 조지 오웰은 어떤 사람이었을지

그의 소설을 통해 선명하게 나타나는 인간 세상에 대한 풍자와 불신들을 받아들였지만, 그의 사상이 궁금해서 구입한 책 대 담배. 읽다보니 그가 왜 그런 책들을 썼는지 좀 더 이해할 수 있을 것만 같다..... 유쾌한 내용은 아니지만 그의 글을 좋아한다면 이 책을 추천한다

i*****t 2021.11.20.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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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도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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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지 오웰의 책 대 담배 후기입니다. 처음에 표지덕분에 살짝 멈칫했지만, 책 대 담배, 어느 서평가의 고백, 문학을 지키는 예방책 등 목차에서도 보이듯 '책'과 '글쓰기'에 대한 조지 오웰의 생각, 그리고 삶을 엿볼 수 있었습니다. 다만 다른 분들이 지적하셨듯 각주가 아쉽네요. 예전에 읽은 다른 쏜살문고 에디션인 마르그리트 뒤라스의 글은 각주덕에 읽기 편했는데... 수록된 모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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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지 오웰의 책 대 담배 후기입니다. 처음에 표지덕분에 살짝 멈칫했지만, 책 대 담배, 어느 서평가의 고백, 문학을 지키는 예방책 등 목차에서도 보이듯 '책'과 '글쓰기'에 대한 조지 오웰의 생각, 그리고 삶을 엿볼 수 있었습니다. 다만 다른 분들이 지적하셨듯 각주가 아쉽네요. 예전에 읽은 다른 쏜살문고 에디션인 마르그리트 뒤라스의 글은 각주덕에 읽기 편했는데... 수록된 모든 글들이 다 좋고 '책'과 '글쓰기'에 대해 논하는 걸 좋아하시는 분들게 추천합니다. 재미있어요. 

YES마니아 : 로얄 c*****3 2020.07.04. 신고 공감 0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