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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읽기] 라 스트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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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La Strada, 1954  큰아이가 돌쟁이일 때부터 함께 본다. 젤소미나 둘레에는 언제나 아이들이 있다. 젤소미나는 슬프며 무거운 노래를 부르는데, 이러한 노래를 부르더라도 웃고 춤을 춘다. 눈물을 흘리더라도 웃음을 함께 품고 노래와 나란히 춤을 펼친다. 젤소미나는 어떤 길에 선 아이일까.  참파노는 어떤 길을 가는 아이인가. 둘은 몸뚱이는 어른이지만, 마음은 늘 아이요, 삶 또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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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 Strada, 1954



  큰아이가 돌쟁이일 때부터 함께 본다. 젤소미나 둘레에는 언제나 아이들이 있다. 젤소미나는 슬프며 무거운 노래를 부르는데, 이러한 노래를 부르더라도 웃고 춤을 춘다. 눈물을 흘리더라도 웃음을 함께 품고 노래와 나란히 춤을 펼친다. 젤소미나는 어떤 길에 선 아이일까.  참파노는 어떤 길을 가는 아이인가. 둘은 몸뚱이는 어른이지만, 마음은 늘 아이요, 삶 또한 아이라고 할 만하다. 그러면 다른 사람들은? 다른 어른들은?


  내가 선 길을 걷는다. 아이들은 저마다 선 길에서 뛰논다. 내가 선 길에서 내 노래를 부른다. 아이들은 저마다 선 길에서 깔깔 웃고 노래한다.


  바람이 분다. 나무 사이를 흐른다. 달이 뜨고 해가 진다. 새가 날고 풀벌레가 깨어난다. 개구리가 노래하고, 왜가리는 개구리를 찾아 논을 걷는다. 오월이 저물며 유월이 다가온다. 날마다 새길이다. 4347.5.29나무.ㅎㄲㅅㄱ


(최종규 .  2014) 

이달의 사락 h*******e 2014.06.06.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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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가면 언제 오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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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작품은 번거로운 소개가 필요없는 영화사 불후의 걸작 중 하나이고 대학 신입생들이 읽은 교양서 수준이라든가 심지어 인터넷만 잘 찾아 봐도 정리 잘 된 소개가 얼마든지 있다. 소개글들도 그저 천편일률적인 수준이 아니라 필자들마다 자기 관점, 취향을 적절히 넣으면서도 보편적인 선을 넘지 않는, 독자가 읽기 알찬 내용을 담았다고 충분히 평가해 줄 만한 게 많이 눈에 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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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작품은 번거로운 소개가 필요없는 영화사 불후의 걸작 중 하나이고 대학 신입생들이 읽은 교양서 수준이라든가 심지어 인터넷만 잘 찾아 봐도 정리 잘 된 소개가 얼마든지 있다. 소개글들도 그저 천편일률적인 수준이 아니라 필자들마다 자기 관점, 취향을 적절히 넣으면서도 보편적인 선을 넘지 않는, 독자가 읽기 알찬 내용을 담았다고 충분히 평가해 줄 만한 게 많이 눈에 띈다. (어디에나 예외는 있으니, 이곳 예스의 공식 상품 소개글은 참..)

안소니 퀸이 표현한 대표적 캐릭터 중 하나(너무도 많기에 여기에 선정되는 건 그 캐릭터로서 대단한 영예[?]임)인 잠파노는 짐승 같은 사내이다. 야생의 호랑이를 보면, 맘에 드는 암컷이 눈에 띌 때 바로 교미를 시도하며, 행여 그 암컷이 거느린 새끼들이 제 느낌이 거추장스럽다 싶으면 바로 물어 죽이려 들기도 한다. 때로 어떤 청승맞은 수컷은, 제 맘에 들었던 죽은 암컷을 못 잊어 그녀가 남긴 어린것들을 자신이 직접 키우기도 한다. 심봉사가 청이 젖동냥 시키는 수고처럼, 체질에도 안 맞는 육아 활동이 어디 거친 수컷에게 쉽겠는가. 주자의 격물치지가 꼭 아니라고 해도, 자연의 미물이 이런 행태를 보이면 뭔가 콧잔등이 시큰해지는 게 또 인간의 통성이다.

잠파노는 인신매매범이며, 학대자, 착취자이지만, 앞서 말한 대로 짐승 같은 사내이기에 딱히 그 정신 속에 그런 인식도 없다. 위의 저 호랑이더러 '도덕적 타매'를 가할 수 없는 것이나 마찬가지 이치이다. 마치 노망한 닭대가리가 무슨 기독교적 이분법(어디서 뭘 잘못 읽고 개 헛소리를)이 어떻니 저떻니를 우스꽝스럽게 떠드는 꼴이나 마찬가지이다. 짐승에게 무슨 생각이 있고 반성이 있고 계획이 있겠는가. 그저 나오는 대로 몸 가는 대로 울부짖고 저지를 뿐. 아마 이놈도 어디서 나쁜 선례를 보고 배웠기에 이런 행동이 나올 뿐이다. 닭대가리가 사이비를 보고 무뇌 주문을 따라하듯이 말이다.

줄리에따 마시나가 열연한 제르소미나 캐릭터도 마찬가지다. 사실 관객 눈에 더 열통 터지는 건 애초부터 저렇게 생겨 먹은 잠파노 같은 구제불능 짐승이라기보다, 왜 이런 폭력과 학대의 손길에서 벗어날 생각을 않고 오히려 놈을 향한 은근한 애정과 동정(사실 이게 주제임)까지 표현하는지 영문을 모를 그녀의 착하기만 한 행각이다. 음... 사실 나는 언제나 김수형 감독의 작품 세계가 재조명되어야 한다고 여겨 온 편인데, 1991년작 <산딸기 4>는 이 페데리코 펠리니 감독의 걸작을 남여 위상을 역전시켜 한국화한 컨셉이라고 볼 수도 있다. 이런 이야기를 하지는 않았으나, 혹 관심 있다면 내가 2017년 7월 7일에 쓴 해당 리뷰도 한번 읽어 볼 것.

음악은 <대부>, <태양은 가득히>로 유명한 니노 로타의 솜씨이며, 이 영화의 백미는 누가 뭐래도 잠파노가 젤소미나의 시신을 부여안고 대성 통곡하는 마지막 장면(이런 나쁜 스포질을)이라고 하겠다.

s****o 2018.06.09. 신고 공감 0 댓글 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