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전

리뷰 (1)

한줄평
평점 분포
  • 리뷰 총점10 100%
  • 리뷰 총점8 0%
  • 리뷰 총점6 0%
  • 리뷰 총점4 0%
  • 리뷰 총점2 0%
연령대별 평균 점수
  • 10대 0.0
  • 20대 0.0
  • 30대 0.0
  • 40대 10.0
  • 50대 0.0

포토/동영상 (1)

리뷰 총점 종이책
나는 내성적인 사람입니다: 관계 중독 세상에서 나만의 생활방식을 지키며 조용하게 사는 법
"나는 내성적인 사람입니다: 관계 중독 세상에서 나만의 생활방식을 지키며 조용하게 사는 법" 내용보기
지난 여름 교육정책 아카데미 오리엔테이션이 끝나고 봉언니 찾을 책 있다고 하셔서 사당에 있는 반디앤루니스에 들렀다. 입구 좌판에 심리 관련 서적이 모여 있었는데, 표지에 있는 글귀들과 프롤로그 들춰봤다가 너무 재미있을 것 같아 리스트에 담아두었다. 학교 도서관에 신청해 빌려 읽었고, 충분한 위로와 납득되는 충고를 받았다. 공감이 많이 되어 책장이 잘 넘어갔다. 지난 주말
"나는 내성적인 사람입니다: 관계 중독 세상에서 나만의 생활방식을 지키며 조용하게 사는 법" 내용보기

지난 여름 교육정책 아카데미 오리엔테이션이 끝나고 봉언니 찾을 책 있다고 하셔서 사당에 있는 반디앤루니스에 들렀다. 입구 좌판에 심리 관련 서적이 모여 있었는데, 표지에 있는 글귀들과 프롤로그 들춰봤다가 너무 재미있을 것 같아 리스트에 담아두었다. 학교 도서관에 신청해 빌려 읽었고, 충분한 위로와 납득되는 충고를 받았다. 공감이 많이 되어 책장이 잘 넘어갔다. 지난 주말에 펼치자 마자 다 읽었는데 일주일이 지나서야 리뷰를 쓴다.

 

"나는 내성적인 사람입니다: 관계 중독 세상에서 나만의 생활방식을 지키며 조용하게 사는 법"

왜 사람 만나는 일이 점점 더 힘들어질까? 외향적이길 강요받는 내성적인 사람들을 위한 위로와 충고

 

대학교 때 자취할 때 정말 좋아하는 착한 친구와 함께 살았는데도 원룸에서 나는 나만의 공간을 마련하고 싶어서 힘들어하고, 그 친구는 힘들 때 소소한 위로의 말이라도 건네는 룸메의 모습이 필요해서 힘들어했다. 이야기를 통해 그 친구와 나의 다른 점을 맞추어갈 수 있었지만, 궁극적으로 우리 사이에 같아질 수 없는 무엇인가가 있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신규 발령난 후에는 학교에서 2천명이 넘는 인간의 파도를 하루종일 헤치고 다니며 말 많고 탈 많은 학교에서 스트레스가 쌓이곤 했다. 정말 심각할 때는 혼자 있고 싶어 화장실에 들어가 꽤 오랫동안 조용한 시간을 보내고 나올 때도 있었다. 그렇게 우울해지려는 기분을 풀면서 어쩌자고 내향적인 내가 학교에서 말을 팔며 일하고 있을까 생각하곤 했다. 그리고 아마도 하루키의 글을 좋아하게 된 이유는 하루키의 쿨함 속에서 느껴지는 내향적인 성향에 공감하기 때문일 것이다. 하루키가 혼자 맥주를 마시거나 달리기와 수영 등 혼자 하는 운동을 좋아하고 책을 좋아하고 인간 관계에 그다지 연연하지 않는 점들 말이다.

 

"외향적인 사람들은 그냥 좀 조용히 못 있나요?"

공간을 타인과 함께 사용하다보면 조용함과 시끄러움의 정도를 조절하기 참 애매할 때가 있다. 일에 집중하고 싶고 뒷담화 비슷한 이야기는 귀에 안 들어왔으면 좋겠는데 귀가 열려 있다보니 다른 사람들의 대화 소리가 들려서 예민 까칠하게도 괴로워하다가 그 공간을 벗어날 때가 종종 있다. 스트레스 쌓이는 일이 있을 때 굳이 눈에 보이는 해결책을 원하지 않는다면 나는 조용히 생각하며 해결책을 찾아가는 편인데, 어떤 사람들은 단지 말을 하는 것만으로도 스트레스가 풀리는 모양이다. 그 내용이 좋은 것일 리 없기에 듣고 싶지 않은 이야기를 들으며 함께 기분이 나빠져버린다. 요즘 그런 고민을 하다가, 이 책을 읽으며 내가 왜 그렇게 힘들었는지 납득이 되었다. 내향적인 사람들은 특별히 민감해서 잡담과 소음을 굉장히 힘들어한다. 다른 사람의 판단에도 굉장히 민감한데, 그로 인해 자신을 힘들게 할 때가 많다. 이에 대해 저자는 이렇게 충고한다.

 

"그 결과 이런 달갑지 않은 고정관념들이 시작된다. 따라서 우리가 다른 사람들이 마음대로 짐작한 삶에 부합하지 않으려면 우리 스스로의 마음을 관리해야 한다. 나는 효과적인 에너지 관리법을 배우는 과정에서 몇 가지 마법의 문장을 발견했다. 이 문장들은 외향적인 사람들에게도 효과가 있지만 내성적인 사람들에게 더 필요할 듯싶다. 다른 사람들의 기대에 흔들리지 않는 평정심이 필요할 때 머릿속에서 이 문장들을 말해보라. 두 가지 문장이 다양한 상황과 분위기에 적용된다.

 

내 책임이 아니다.

내 문제가 아니다.

 

대부분의 내성적인 사람들이 사회 메시지에 민감하다. 때로는 지나칠 정도로 민감하다. 사랑하는 사람들에게 받는 메시지뿐만 아니라 온갖 사람들로부터 받는 메시지에도 그렇다. 우리 내성적인 사람들의 레이더는 모든 방향에서 오는 모든 종류의 메시지를 받고, 그 모든 것들에 반응해야 한다는 의무감을 매우 자주 느낀다. 아니면 최소한 그러려고 노력이라도 한다. 그러나 다른 사람들 때문에 지치는 것도 그리 이상한 일은 아니다..." 130쪽.

 

내향인들의 이런 예민함을 외향적인 사람들은 불편해하고 어려워한다. 성격이 까칠하고 고약하다고 비난하기도 한다. 분위기가 즐거웠으면 좋겠는데 내향인 때문에 망쳐진다며 싫어하기도 한다. 하지만 외향인들이 생각을 말로 쏟아내고 있을 때 내향인들은 머리 속에서 훨씬 많은 말들을 하기 때문에 내향인들이 조용하다거나 무기력하다는 판단은 부당하다. 오히려 귀중한 시간을 낭비하며 무의미한 수다의 시간을 보내는 외향인들을 이해하기 어려워한다.

 

이 책의 매력은 저자 자신이 내향인이고, 이 책은 인기 블로그에서 내향인들이 했던 고백들을 기반으로 만든 책이기 때문에 내향인들이 깊이 공감할 만한 내용을 담고 있다는 점에 있다. 일단 저자는 책 내내 내향적인 성격이 꼭 수줍은 성격과 같지는 않다고 강력히 주장한다. 약간 겹치는 부분이 있을 수는 있으나 그 두 성격을 같다고 보는 생각은 과학적인 근거 없는 편견이다. 그리고 저자는 내향인들이 좋아하는 활동들을 열거한다. 내면을 충족시키고 내 에너지를 고양시키고 더 중요한 일을 하기 위해 비축하는 혼자만의 시간을 보내는 다양한 활동을 열거할 때 정말 공감했다.

개인적으로 '2013년 올해의 책'으로 꼽고 싶을 정도로 책장 넘어가는 줄 모르게 재미있게 읽었기에 주변에 있는 내향적인 사람들에게 소개하고 있다. 더이상 내향적인 성격을 병으로 치부하거나 외향적인 성격으로 억지로 바꾸려 하지 말고, 내향적인 삶의 방식을 당당하게 주장하라고 말이다.

 



YES마니아 : 플래티넘 o****2 2013.11.10. 신고 공감 2 댓글 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