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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특회와 일베, 한 배에서 나온 쌍둥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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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0년대부터 일본에 신자유주의 열풍이 불면서, 일본 경기가 불황에 휩싸이자 일본의 극우 세력들이 인터넷을 이용해서 점차 세력을 확대하기 시작했다.     물론 일본의 극우들은 그 뿌리가 매우 오래되고 깊어서, 단순히 경기 불황 때문에 갑자기 21세기에 들어 짠~! 하고 나타난 건 아니다.     2차 대전에서 패망하고도 일본의 극우들은 계속 그 세력을 유지했으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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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0년대부터 일본에 신자유주의 열풍이 불면서, 일본 경기가 불황에 휩싸이자 일본의 극우 세력들이 인터넷을 이용해서 점차 세력을 확대하기 시작했다.

 

  물론 일본의 극우들은 그 뿌리가 매우 오래되고 깊어서, 단순히 경기 불황 때문에 갑자기 21세기에 들어 짠~! 하고 나타난 건 아니다.

 

  2차 대전에서 패망하고도 일본의 극우들은 계속 그 세력을 유지했으니까.

 

  다만, 그런 자들이 경기 불황 때문에 일본인들의 마음이 불안해지자, 그 틈을 노려서 다시 세력을 확장하고 있다고 보면 된다.

 

  특히 2ch 같은 인터넷 게시판을 이용한 극우들은 넷우익이라 불리며, 단순히 인터넷 안에만 머무르지 않고, 이제는 공개적으로 현실 세계로 나와 활동하고 있다.

 

  그런 움직임의 결과로 탄생한 것이 이 책의 주제인 재특회이고.

 

  지금이야 재특회가 하도 욕을 먹으니까 다른 보수 단체들이 재특회를 욕하지만, 사실 그들이야말로 재특회를 후원하고 도와준 집단이었다.

 

  재특회는 보수 우익을 표방하나, 그들은 거리에 나와 몰려다니면서 조선인들에게 "조선인은 모두 죽여라! 조선인 여자는 강간해도 괜찮다!"라고 욕설을 퍼붓는 식의 난동을 일삼는 양아치들이다.

 

  심지어 히로시마 피폭 장소에 가서 자국민들을 상대로 "핵폭탄 보유와 원전 가동에 중단하는 히로시마 주민들은 매국노에 좌익이다!"라는 황당한 소리를 자랑스럽게 떠벌린다.

 

  그런데 이런 재특회 같은 조직이 일본에만 있는 건 아닌가 보다. 바로 한국에도 일베가 떡, 하니 있지 않은가.

 

  비록 국적은 다르지만, 두 조직 모두 약자와 도덕을 경멸하고 강자와 힘을 숭배한다. 재특회 회장 사쿠라이 마코토는 "울며 살려달라고 애원하는 조선인을 가차없이 베어죽일 각오가 있어야 한다."라고 공개적으로 말했고, 일베는 광주 학살을 벌인 전두환을 찬양하고 광주 시민들을 조롱한다.

 

  예전에 이런 글을 봤던 걸로 기억한다.

 

  일본에서 유행하는 건, 10년 후면 한국에서도 그대로 반복된다고.

 

  그런데 인터넷이 보편화된 지금은 그 기간이 10분도 안 걸리나 보다.

x***2 2013.05.30. 신고 공감 3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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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특회가 일본만의 문제일까? 한국도 현재진행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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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을 읽기로 결심한 건 채널예스의 좋아서 보는 인문학 - 후마니타스 취재를 하면서였다. 그 전에도 책의 존재를 어렴풋이 알고는 있었지만 편집주간님의 추천으로 마음을 굳혔다. 사서, 읽어야겠다고. 가끔 취재를 하다 보면 출판사 책을 선물 받을 때도 있지만, 대개는 산다. 책이나 음반이나 정당한 비용을 지불해야 읽을 맛, 듣는 맛을 제대로 느낄 수 있으니까.책 표지에 적힌 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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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을 읽기로 결심한 건 채널예스의 좋아서 보는 인문학 - 후마니타스 취재를 하면서였다. 그 전에도 책의 존재를 어렴풋이 알고는 있었지만 편집주간님의 추천으로 마음을 굳혔다. 사서, 읽어야겠다고. 가끔 취재를 하다 보면 출판사 책을 선물 받을 때도 있지만, 대개는 산다. 책이나 음반이나 정당한 비용을 지불해야 읽을 맛, 듣는 맛을 제대로 느낄 수 있으니까.


책 표지에 적힌 대로, 이 책이 사회에서 아주 잠깐 화제가 된 적이 있었다. 책이 다루는 소재인 재특회와 한국의 일베와의 연관성 때문이다. 둘 다 새로운 보수를 지향하며, 인터넷상에서 주로 활동한다는 공통점이 있고 지지자도 있지만 지지자보다 더 많은 반대자가 있다는 점도 비슷하다. 일베 이야기는 이쯤에서 마치고, 책으로 돌아가자. 


재특회(在特會)는 일본에 거주하는 외국인의 특권에 반대한다는 기치를 내건다. 재일 조선인이 주된 타겟이고 그 범위는 중국인과 동남아시아인에까지 미친다. 이들은 일본 사회를 좀먹는 존재가 재외국인이라고 주장하며, 인터넷상에서 급속하게 세를 불렸다. 재특회 회장인 사쿠라이 미코토는 독특한 복장과 화술로 다양한 세대를 규합했다. 이들은 구호를 외치는 데 머물지 않고 실제 행동에 나서서 교토 조선학교 방해 사건과 도쿠시마 현 교직원 난입 사건을 일으키기도 했다. 갈수록 대담해지는 재특회의 반민주적이고 몰상식적인 행동에 일본사회는 우려를 표했고, 이 책을 쓴 저자인 야스다 고이치도 마찬가지였다. 


그는 프리랜서 기자로 오랫동안 치밀하게 재특회를 취재했다. 일본도 한국처럼이나 문제 많은 사회이긴 하다만, 이런 사회 르포 책이 번번이 나올 수 있다는 사실만으로도 부럽긴 부럽다. 한국에서는 굴지의 언론사에서 논픽션 공모를 받다가, 흥행도 안 되고 대부분 수준 미달이라서 폐지했다지. 여하튼, 『거리로 나온 넷우익』은 제34회 고단샤논픽션상과 일본저널리스트회의상을 수상한다. 저자의 끈질긴 노력이 대단하긴 하다만, 일본에서 나온 르포는 중언부언한다는 느낌이 든다. 이 책도 그러한데, 했던 이야기 또 하고 또 해서 조금은 지루하긴 하다. 예전에 읽은 『기타 잇키』도 그랬는데, 일본 저자들이 간결하게 구성하는 능력에서는 영미 저자보다는 전반적으로 떨어지는 듯. 


그럼에도, 이 책은 비슷한 사회 현상이 나타나고 있는 한국에서도 시사하는 바가 크다. 이렇게 저렇게 내가 쓰기보다는 저자의 글을 직접 몇 자 옮겨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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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특회 성장의 원동력이 된 동영상 전략은 인터넷 게시판과 함께 처음부터 줄곧 일관된 것이었다. 말하자면 인터넷의 힘이 재특회를 세상에 알린 것이다. (37쪽)


인터넷 게시판을 통해 애국ㆍ반조선ㆍ반중국ㆍ반좌익 등을 호소하는 이들을 일반적으로 '넷우익'이라고 부른다. 아침부터 저녁까지 컴퓨터나 휴대전화를 붙들고 "조선인은 죽어 버려."라고 필사적으로 글을 올리는 이들의 존재는 인터넷이 일반화된 1990년대 이후 급속도로 눈에 띄게 되었다. (48쪽)


오이타에서 처음으로 집회에 참가했다는 남성(32세)도 "정당한 일을 정당하다고 말하지 못하는 일본"에 대한 불만을 토로했다. 오이타에서 가업을 이어 농사를 짓고 있다는 어눌한 인상의 청년이었다. 그는 "일본은 좌익 세력이 너무 강하다."라고 말했다.(중략) 정작 좌익이 들으면 깜짝 놀랄 만한 과대평가이지만, 제대로 된 군대를 갖추지 못하는 것만으로도 그들은 좌익 세력이 일본을 지배하고 있다고 여긴다. (71~72쪽)


아무것도 가질 수 없는 사람에게 '애국'이란 유일한 존재 증명이 되기도 한다. 18세기 영국의 문학가 새뮤얼 존슨은 "애국심은 악당의 마지막 은신처다."라는 유명한 경구를 남겼다. 그러나 정말로 그럴까? 재특회를 보고 있으면, 애국심은 외로운 사람들의 마지막 피난처가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든다. (142쪽)


나는 재특회가 주장하는 역사가 모두 완전히 틀렸다고 말할 생각은 없다. 패전 이후 오랫동안 재일 코리안은 일본 사회의 일부에서 희생자, 약자, 피해자로 생각되었다. 한반도를 식민지로 만들고 전쟁에 끌어들인 데 대한 속죄 의식은 때때로 일본인들이 그들을 지나치게 경원시하게 하곤 했다. 그 결과 모종의 '재일 코리안 터부'가 생겼음을 부정할 수 없다.

재특회는 바로 그 점을 노렸다. (중략) 뭐 하나 속 시원히 풀리는 것 없는 요즘, 이런 특권 개념은 소리 높여 타도해야 할 대상으로 매력적이다. 그중에서도 사회에서 보호받지 못한다고 느끼는 사람들에게 재일 코리안에게 주어진 보완적 권리는 '극진한 보호'로 여겨졌을지도 모른다. (중략) 그러나 공부를 하면 할수록 그들이 특권이라고 비난하는 권리는 우리 일본인이 당연히 행사하고 있는 것이며, 결코 일본인의 부러워할 내용의 것은 아니었다. (216~217쪽)


무언가를 빼앗겼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의 분노는 아직 가라앉이 않았다. 조용히, 그리고 천천히 국가적인 분위기로 확산되고 있다. 그것은 반드시 보수 우익이라 불릴 성질의 것도 아니다. 일상생활에서 느끼는 불안과 불만이 종착점을 찾다 도착한 지평이 우연히 애국이라는 이름의 전장이었을 뿐이다. 여기서는 적의 모습이 확실하게 보인다. 한국, 언론, 언론에 돈을 대는 스폰서, 그리고 그 관련자들이다. 이들은 일본인을 위한 방송을 빼앗고, 일본인의 마음을 빼앗고, 급기야 영토와 재산까지 빼앗고 있는 것이다. 세상의 부조리는 모두 그곳으로 수렴된다. 그 분노의 선두에서 달리는 것이 재특회라면, 그 밑에 펼쳐진 광대한 수맥이야말로 그런 '분위기'가 아닐까?

다시 한 번 말하겠다. 재특회는 '태어난' 것이 아니다. 우리가 '낳은' 것이다. (317쪽)


주간기 기자로 여러 사건을 쫓으며 세상에 왠지 여유가 없어지고 있다고 생각하게 된 것은 1990년대 중반이었다. 그때까지는 이데올로기와 입장의 차이를 초월해 애매모호한 형태로나마 '사회적 합의'가 형성되어 있었다. 그것은 내일이 오늘보다 반드시 나아질 거라는 '시간의 약속'이었다. (중략) 그러나 그런 시대는 끝났다.고용 유연화 정책 탓에 기업은 정규직 사원을 큰 폭으로 줄였다. 학교를 졸업하고 평범하게 취직하면, 30대까지는 결혼하고 아이도 낳고 언젠가는 교외의 작은 전원주택을 살 수 있고, 정년을 맞으면 연금으로 손주들에게 용돈이라도 줄 수 있는 미래는 한정된 계층에게만 주어지게 되었다. 계약직이나 하청 같은 비정규직 노동자들은 기본적으로 '사람' 취급을 받지 못한다. (중략) 그렇게 빈부 격차와 분열이 생긴다. 어디에도 소속되지 않는 사람들이 늘어난다. 이런 상황을 자각하든, 그렇지 않든 소속이 없는 사람들은 아이덴티티를 찾아 나선다. 그중 일부가 의지하게 되는 것이 바로 '일본인'이라는 불변의 '소속감'이었다. 이는 결코 이상한 일이 아니다.

이 무렵부터 보수를 자처하는 젊은이들의 발언이 눈에 띄게 되었다. (354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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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장을 옮겨 적으면서 좀 더 확실하게 정리가 된다. 『거리로 나온 넷우익』은 일부 고유 명사만 바꾸면 완벽하게 한국의 이야기다. 특히 317쪽과 354쪽은 대한민국이 꼭 곱씹어볼 만한 지적이다. 굉장히 안타깝지만, 사회 속 괴물 같은 존재를 없애기 위해서 필요한 것은 먹고 사는 문제의 해결이다. 한국사회는 일본처럼 그 문제를 해결하지 못하는 방향으로 가고 있는 듯하다. 부동산, 가계부채, 저성장, 저고용 등등.

YES마니아 : 플래티넘 l****i 2015.06.12. 신고 공감 1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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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리로 나온 넷우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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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즈음 인터넷에서 과격한 표현을 일삼는 집단들의 모습이 자주 보인다. 여성비하·혐오발언이나 지역주의 감정 조장 등으로 대표되는 '일베'에서부터 포털 사이트에 게재된 블로그나 기사들에 관한 기사에 대한 댓글들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곳에서 쉽게 확인해볼 수 있다. 논리가 사라지고 감정과 공격성만 남아 있는 그러한 글들과 처음 마주쳤을 때는 혐오감이 들었지만, 계속 지속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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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요즈음 인터넷에서 과격한 표현을 일삼는 집단들의 모습이 자주 보인다. 여성비하·혐오발언이나 지역주의 감정 조장 등으로 대표되는 '일베'에서부터 포털 사이트에 게재된 블로그나 기사들에 관한 기사에 대한 댓글들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곳에서 쉽게 확인해볼 수 있다. 논리가 사라지고 감정과 공격성만 남아 있는 그러한 글들과 처음 마주쳤을 때는 혐오감이 들었지만, 계속 지속적으로 그러한 행태가 이어지는 모습에는 궁금증이 들었다. 그들은 왜, 무엇을 위해서 저렇게까지 하는 걸까?


 그래서 처음엔 『일베의 사상』이라는 책에 먼저 흥미가 갔다. 그러다 『거리로 나온 넷우익』이라는 책을 구할 수 있게 되어 이 책을 먼저 읽게 되었다. 이 책은 야스다 고이치라는 프리랜서 기자가 재특회(일본에서 재일 코리안들이 특권을 누리고 있다며 그들을 비판하고 공격하는 단체)를 관찰하고 그 내부를 들여다보면서 분석한 내용들을 담고 있었다. 야스다 고이치는 재특회를 무조건적으로 공격하고 비판할 것이 아니라 그들 또한 사회의 문제로 인해 탄생되었기에 사회의 책임이며, 문제 해결을 위해서는 모두 함께 공존할 수 있는 방향으로 찾아보아야한다는 주장을 바탕으로 분석한 내용을 이어나가고 있었다. 


 처음에는 우리나라의 인터넷 유저들, 특히 공격적이고 반사회적 언사를 일삼는 집단들에 대한 행동을 알아보고자 읽었던 책이었는데, 아무래도 일본-그것도 한국을 강하게 비판하고 부적절한 처우를 일삼는 집단-과 우리나라의 내용을 다루고 있다 보니 감정을 배제하고 객관적인 입장에서 읽어나가기가 힘이 들었다. 이동 중에 지하철에서 짬짬이 읽다가도, 무의식중에 감정적으로 흥분했던지 이성을 잃고(?) 내려야 할 정거장을 몇 번 놓치거나 부글부글 끓어오르는 마음으로 한 장 한 장 넘겨나가다 갑자기 나타난 까치가 우는 소리에 깜짝 놀란 적도 있었다.


 그도 그럴것이, 이 재특회는 과거 일본이 우리나라를 침략하여 한 만행에 대해서는 철저하게 부정하고(관련 사료들이 엄연히 존재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그들이 배포한 허위 자료만을 신봉하면서), 일본에서는 아직도 차별받는 집단인 재일 코리안에 대해 적대적이고 공격적인 태도로 나아가면서 인종차별적인 잣대를 들이대고 있었기 때문이었다. 또한 그것에 대해 다루면서 이 책은 재특회의 적나라한 표현들을 그대로 고수하고 있기 때문에, 그 표현들을 읽어나가고 있자면 감정적인 분위기에 함께 휩쓸리는 것을 억누르기가 쉽지 않았다.


p. 228

 사실은 재특회 회원들을 찾아내서 패려고 생각한 적도 있었다. 그러나 그렇게 해서 바뀌는 게 있을까? 이제는 서로 증오하고 싶지 않다고 마음속으로 생각했다.


 그러나 함께 공격하고 적대적인 태도를 보이는 것은 절대로 답이 아니라는 것은 알고 있었다. 과거의 아픔이 분명히 존재하고, 그 역사를 아직도 부정하고 있는 일본에 대해서는 참으로 안타깝게 생각하지만, 바로 옆에 이웃해 있고 앞으로 동아시아를 함께 주도해나갈 입장으로서 공격적이고 적대적인 태도는 정말로 바람직한 방향이 될 수 없기 때문이었다.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이들을 이렇게 방치해두어도 되는 일일까? 위안부 문제를 아직도 창녀 집단으로 대우하고, 재일코리안 학생들이 다니는 조선 학교에 침투하여 집단적으로 온갖 폭언과 협박을 자행하는 저 집단을?


 비록 그들이 사회적으로 소외받는 축에 속하는 사람들이고 사회의 불안정함과 혼란으로 인해 일상에서 겪는 부당함을 재일 코리안과 한국에 돌려 공격적인 행동으로 분출하는 것에 지나지 않은 일반 사람들이라 할지라도, 저러한 행동은 절대 용인되어서는 안 되는 행위이며 쉽게 용서받을 것이 아니었다. 하지만 그 공격성의 일면에는 사회의 혼란함과 불안한 심정이 배어 있으며, 인정 욕구에 굶주린 일반적이고 평범한 사람일 뿐이라는 것은 함께 공격성과 적대감을 드러내는 것만으로는 결코 해결될 수 없을 일이라는 것을 깨닫게 했다. 그렇지만 이같은 맥락에서 일베나 공격적 언사를 일삼는 다른 집단들을 바라보아도 좋은 걸까? 그들의 행태는 비슷하지만, 이해관계 면에서나 그 생성구조 면에서나 조금의 차이가 있다.

 

 또, 이 책을 읽으면서 몇십년간 상주하면서 이미 일본인이 될 자격이 충분한(사실 거의 일본 국민으로 봐도 이상하지 않을) 재일 코리안들의 마땅한 권리를 인정해주지 않는 것이 부당하다는 생각이 들었고 저러한 차별과 억압에도 불구하고 한국 국적을 포기하지 않는 재일 코리안들의 처우 개선에 있어 우리 한국 정부가 어떠한 노력을 해주어야 하지 않을까하는 생각이 들었다. 비록 역사와 이해관계가 복잡하게 얽혀 있을지라도, 재일 코리안도 한국 국적을 지닌 이상 우리의 국민이고 이는 마땅히 국가가 책임져야 할 문제라고 보기 때문이다.


 이렇듯 이 책은 재일 코리안 문제에 대해 다시 생각해볼 수 있게하는 계기가 되어주었다. 지난 독서에서 서경식씨의 『디아스포라 기행』을 읽었을 때 디아스포라에 대한 공감과 문제의식에 대해서는 동감했으면서도 깊이 와닿는 무엇은 없었는데 이제 그 실상을 조금 엿보게 되니 그 입장에 대해서 보다 더 잘 이해하겠다 싶었고, 다음 기회에 다시 읽어보면서 책이 주는 의미를 되새겨보아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p.316

 무언가를 빼앗겼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의 분노는 아직 가라앉지 않았다. 조용히, 그리고 천천히 국가적인 분위기로 확산되고 있다. 그것은 반드시 보수 우익이라 불릴 성질의 것도 아니다. 일상생활에서 느끼는 불안과 불만이 종착점을 찾다 도착한 지평이 우연히 애국이라는 이름의 전장이었을 뿐이다. 여기서는 적의 모습이 확실하게 보인다. 한국, 언론, 언론에 돈을 대는 스폰서, 그리고 그 관련자들이다. 이들은 일본인을 위한 방송을 빼앗고, 일본인의 마음을 빼앗고, 급기야 영토와 재산까지 빼앗고 있는 것이다. 세상의 붖리는 모두 그곳으로 수렴된다. 그 분노의 선두에서 달리는 것이 재특회라면, 그 밑에 펼쳐진 광대한 수맥이야말로 그런 '분위기'가 아닐까?

 다시 한 번 말하겠다. 재특회는 '태어난' 것이 아니다. 우리가 '낳은' 것이다

 독도 영유권을 주장하고 다케시마로 지칭하면서 이를 한국의 '내셔널리즘'으로 비판함과 동시에 똑같은 입장으로 대응하는 중국에게는 배타적인 태도를 보이는 저자의 편협함과 이해할 수 없는 주장에는 동조할 수 없었지만, 넷우익을 인간적인 시선으로 바라보면서 그들의 내면과 사회와의 관계를 심층적으로 분석한 저자의 주장에서는 여러모로 많은 생각을 할 수 있게한 책이었다.




p****p 2014.02.26. 신고 공감 1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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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들은 왜 거리로 나왔는 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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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25 "조선인은 뭐든지 차별이라고 우기면서 일본인에게 양보를 요구합니다. 원래 일본 야구자 중에서 30퍼센트는 조선인입니다. 그리고 나머지 60퍼센트는 부락민입니다. 우리는 이런 오물, 쓰레기, 구더기들 한테 두려움 없이 소리 높여 항의하는 겁니다." 내가 재특회에 대해 처음 알게 된 것은, SBS에서 방영한 <그것이 알고 싶다: 누가 김태희를 쫓아냈는가?>편을 통해서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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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25 "조선인은 뭐든지 차별이라고 우기면서 일본인에게 양보를 요구합니다. 원래 일본 야구자 중에서 30퍼센트는 조선인입니다. 그리고 나머지 60퍼센트는 부락민입니다. 우리는 이런 오물, 쓰레기, 구더기들 한테 두려움 없이 소리 높여 항의하는 겁니다."

내가 재특회에 대해 처음 알게 된 것은, SBS에서 방영한 <그것이 알고 싶다: 누가 김태희를 쫓아냈는가?>편을 통해서였다. 재특회는 김태희의 일본기업 CF 출연을 반대하며 시위를 벌였다. 세상에! 어떻게 저들은 여신을 공격할 수 있는 거지!? 라는 의문을 가지게 되었다. 그 이후에 그들이 인터넷에서 들었던 '혐한초딩'과 '넷우익'의 발전된 형태라는 것을 알게 되었다.

일반적인 상식으로는 재특회의 행태를 이해하기 쉽지 않다. 재일 조선인에 대한 비판은 일본사회에서 금기시 되어 왔다. 그들은 금기를 깨부수고, 행동을 옴기는데 주저하지 않는다. 과격한 폭력시위를 일삼는다. 그렇기에 재특회가 '무엇을'저지르고 있는 가 보다는, '어떻게' 일을 저지르게 되었는 지 추적하는 과정이 필요하다. 일본의 저널리스트 야스다 고이치가 쓴 <거리로 나온 넷우익>은 재특회의 활동을 다룬다. 뛰어난 저널리스트만 가질 수 있는 끈기와 치밀한 글쓰기가 돋보인다. 저자는 재특회의 움직임과 사고구조를 묵묵히 추적한다. 책의 표지에는 '일본의 일베 재특회'라는 말이 적혀있다. 이 리뷰에서는 재특회와 일베의 비교를 포함하고자 한다.

p.198 2011년까지 재특회 간부였던 30대 남성은 내게 이렇게 밝혔다. "재특회에 들어가서 놀랐던 것은 조선인을 진짜로 무서워하는 사람들이 많다는 점이었습니다. '조선인을 멸망시키지 않으면 안 된다.'고 호소하는 사람들이 정말 많았아요. 재특회에 만난 한 여성은 '일본을 지배하고 있는 것은 제일 코리안'이라고 진지하게 믿고 있더군요. 한편에서는 조선인을 제대로 된 교육도 받지 못한 열등한 민족이라고 욕하고 있으니, 생각해 보면 그런 열등한 민족에게 지배받고 있는 일본인은 정말로 한심한거죠. 그런데 그런 모순을 느끼지 못할 정도로 저 역시 한때는 재특회의 분위기에 휩쓸렸던 것이 사실입니다."

조선인을 두려워하는 이유는 알 수 없었다고 한다.

"공격하기 쉬운 목표를 찾은 데 신이 났는지도 모르죠. 재일 조선인은 불쌍한 약자고 차별해서는 안 된다는 상식에 얽매여 왔던 우우리에겐 터부를 깨는 쾌감이 있었어요. 비뚤어진 생각일지 모르겠지만, 저 자신도 터부를 깨드림으로써 세상의 권위나 권력과 싸우고 있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최근 사건사고를 많이 일으켜 언론의 주목을 받는 보수성향 사이트, 일간 베스트(일베)는 재특회가 비교가 되곤 한다. 재특회는 재일 코리안을 ‘총코’라고 멸시해 부르고, 일베는 호남인을 ‘홍어’라는 말로 비하한다. 일베는 지역감정을 당연시 받아드리고, 호남인을 증오한다. 최근에 유행하는 단어 '까보전'(까고 보니까 전라도)은 지역차별은 과학적이라는 뜻을 담고 있다. 나치의 논리와 다를바가 없다. 그들은 소수자에 대한 공격을 통해 자신들의 힘을 과시한다. 하지만 그것이 부당하고, 졸렬한 행위라는 것을 인지하지 못한다. 행위를 정당화 하기 위해서 논리는 사라지고, 증오를 증식한다.

p.211 재일 코리안에 대한 생활보호율이 높은 이유는 무엇일까? 단순하게 생각하게 '신청 기준을 충족하는', 다시 말해 '생활이 곤란한' 재일 코리안이 '생활이 곤란한' 일본인 보다 훨씬 많기 때문이다.

재특회의 주장은 모순으로 가득차 있다. 이를테면, 소프트뱅크 회장 손정의씨가 일본 사회를 지배하고 있다는 것이다. 근거는 없다. 재특회에게 재일조선인은 댄 브라운 소설의 프리 메이슨 급이다.(물론 그들은 활자를 싫어하므로 댄 브라운을 모른다) 그들이 정보를 얻는 곳은 인터넷이다. 재특회가 주장하는 재일조선인의 특권은 저자가 지적하듯 거의 '허황되고, 부풀려진 것'이다. 기존의 지식체계와 언론은 이미 거짓으로 잠식되어 있다고 주장한다. 재특회는 주장을 만들어 놓고, 근거를 만들기 위해 급급한다. 하지만 그 그들이 만든 근거는 매우 부실하다. 때문에 기존의 지식체계를 부정하는 방식으로 나아가게 된다. 그들의 사고에는 반지성주의가 만연해 있다. 반지성주의는 그들이 추구하는 정의와 맞물려, 적과 아군을 가르는 진영논리로 작동한다. 일베에서 5.18 광주 민주화 운동이 북한에서 조작한 반국가 행위라는 주장과 비슷하다. 마찬가지로 일베인들이 주장하는 정보의 출처는 매우 부실하며, 반공주의의 상상적 반복에 불과하다.

p. 356 재특회가 재일 코리안과 부락해방동맹을 집요하게 공격하는 것은, 그것이 터부를 깨는 쾌감인 동시에 그들이 '조선인 주제에', '부락민 주제에' 발언력과 영향력을 담보받고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회원들 중에는 세상의 모순을 풀 열쇠도 모두 제일 코리안이 쥐고 있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적지 않다. 정치도, 경제도 재일 코리안이 뒤에서 조종하고 있다고 진심으로 믿기도 한다. 그런 믿음을 전제로 재특회야말로 학대받는 사람들의 편이라고 호소하는 것이다.

일베인들이 5.18 광주 민주화 운동을 폄하할 때, "6.25 전쟁용사와 서해교전 순직자들이 받는 보상에 비해 5.18 폭동은 많은 너무나 해택을 받고 있다."라는 말을 하곤 한다. 국가폭력으로 잔혹하게 희생당한 사람들에게 홍어찜질 당했나 같은 말을 서심치 않는다. 일베인들은 호남인들이 북한의 멀티이고, 대한민국이 나아가기 위해서는 호남인을 배제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현실세계에서 지역감정을 조장하고, 지역을 잣대로 폄하하는 것은 몰상식한 행위로 받아들여진다. 일베와 재특회는 터부를 깨는 쾌감과 그릇된 인식을 통해, 삐뚤어진 목표를 향해 돌진한다. 인권의식과 소통의 노력은 완벽히 배제된다.

p257 통일전선의용군의 선전국장을 맡으면서 방위성에 침입해 화염병을 던진 혐의로 체포된 야마구치 유지로는 심지어 "국가를 비판한다면 몰라도, 사람을 바퀴벌레라고 부르는 운동이야 말로 쓰레기 같은 짓이다."라고 까지 말했다.

"만약 그런 운동으로 일본이 좋아진다면, 저에게 그런 추악한 일본은 필요 없습니다."

일베와 재특회 모두 외국인에 극단적인 혐오 감정을 가지고 있다. 일베에서는 다문화를 직접적으로 공격하며, 특히 조선족에게 심하게 적대적이다. 그들이 지지하는 여당이 필리핀 이민자 출신 이자스민을 비례대표로 세우고, 이민청을 세우려는 하는 것과 대조적이다. 사실 이는 한국 인터넷에서 광범위하게 일어난다. 국정원으로부터 친북의 칭호를 받은 '오늘의 유머'도 일베와 이 부분에서는 크게 다를 바가 없다.

p.227 재특회는 절대로 인정하지 않겠지만, 그들이 증오하는 특권의 정체는 의외로 그런 부분이 아닐까? 즉 재일 코리안에게 있는 긴밀한 인간관계와 강렬한 지역 의식, 지금의 일본 사회가 잃어버린 것들 말이다. 개인으로 분열되어 인터넷으로밖에 단결할 수 없는 사람들에게는 그것이야말로 눈부신 '특권'으로 보였던 것이 아닐까?

나는 재특회 회원들이 나이대가 20~40대가 주축이라는 점에 주목했다. 그들의 성장시기와 사회 진출시기는 일본의 장기불황이 시작된 시기와 일치한다. 재특회 사람들은 대부분 프리터로 살아가고 있다. 일본의 높은 최저시급을 통해, 프리터는 생계를 유지할 수 있다. 하지만 반복되는 일상과 불안한 미래는 언제나 그들과 함께한다. 인간관계의 고리를 끊게 만들고, '2CH'이나'니코니코동화' 같은 인터넷 커뮤니티에 빠지게 만들었다. 개인화된 재특회 회원들은, 비록 사회적 약자이지만 단단한 유대관계를 가지며 현실의 네트워크를 이어가는 재일조선인에게 증오의 거울감정을 가지게 된 것이 아닐까.

일베의 주 이용층은 10대 후반에서 20대 중반이 가장 많다. 한국사회에서 치열한 경쟁을 벌이는 시기다. 그들의 학창시절은 민주화를 물신화 하는 민주당 세력이 집권했던 시기다. 민주당 세력은 한국사회의 부조리를 해결 하지 못했다. 오히려 그들이 신성시하는 민주화를 이용하며, 꼰대질에 앞장섰다. 이 반발은 민주당이 수십년간 정치적으로 이용했던 전라도에게 향했다. 일베인들에게 5.18 민주화 운동의 보상은 '특권'으로 덧 씌어졌다.

한국과 일본 사회의 부조리함과 액체화는 일베와 재특회라는 괴물을 만들어 냈다.

p.317 다시 한 번 말하겠다. 재특회는 '태어난' 것이 아니다. 우리가 '낳은' 것이다.

저자는 재특회 회원들은 우리의 이웃이고, 우리와 가까이 있다고 강조한다. 그들과 우리를 분리하는 것은 안일한 생각이다. 재특회의 리더 사쿠라이 마코토는 평범한 학창시절을 보냈다. 언론보도에 따르면, 한반에 3~5명 정도 되는 남자 고등학생들이 일베를 한다고 공공연히 밝힌다고 한다. 일베와 재특회를 일반 시민과 분리하고, 사회적 맥락에서 배제하는 것은 비겁한 행동이다. 우리사회의 구조가 '어떻게' 그들을 낳게 되었는 지 산파과정을 추적하고, 반성하는 자세가 필요하다. 최근 일베에서는 케릭터 상품을 만들어 파는 등, 오프라인 활동을 이어나가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소규모 인터넷 커뮤니티로 시작한 재특회가 현실세계에서 이정도 위력을 떨칠지 누구도 예상하지 못했다. 일베가 재특회처럼 운동력을 보일지는 미지수다. 하지만 분명 그들은 닮았다. 그렇기에 <거리에 나온 넷우익>을 읽는 것은 우리의 맥락과 무관하지 않다.

p.340 "조선인을 쫓아내라는 외침은 제게 '내 존재를 인정하라!'라는 외침으로 들리죠"

자신의 존재를 인정해 주지 않는 사회, 자신의 존재를 부정하는 사람에게 그들은 더욱 공격적이다.

최근 언론보도에 따르면, 재특회는 조직의 이탈이 가속화 되고 있고, 일반 시민들도 재특회의 행동에 염증을 느껴 맞불시위를 일어난다 한다. 일베는 광고중단을 통보를 받았고, 일밍아웃(일베를 한다고 밝히는 행위)는 보통 굉장한 비난을 받는다. 과격하고 비윤리적인 행동에 대해 사회의 자정작용이 일어나고 있는 셈이다. <거리로 나온 넷우익>은 괴물의 기원과 행동을 추적한다. 하지만 기원은 명확히 알 수 없고, 그들의 행동을 이해하기는 더더욱 어렵다. 분명 이 괴물은 우리가 사회가 만든 것이다. 그렇기에 그 괴물의 존재보다 그 괴물을 탄생시킨 구조에 더 괴로움을 느껴야 한다. 일본인과 이란인 혼혈인 호시군은 자신의 존재를 인정해주는 재특회에서 큰 감명을 받았고, 박신호는 재일 조선인지만 자신의 영화를 유일하게 찾아주는 재특회를 찾는다. 그들의 인정투쟁을 깡그리 무시한 사회와 공동체는 더 이상 지켜야 할 것이 아니다. 자신이 추구하는 정체성을 드러내며 인정받을 수 있는 사회적 구조가 필요하다. 그렇다면, 일베인은 더 이상 민주화 버튼을 누르지 않을 것이며, 재특회는 거리로 나오지 않게 될 것이다.

 

b****8 2013.07.31. 신고 공감 0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재특회의 문제점, 그리고 그를 계기로 돌아보는 우리 안의 재특회.. 야스다 고이치의 '거리로 나온 넷우익'
"재특회의 문제점, 그리고 그를 계기로 돌아보는 우리 안의 재특회.. 야스다 고이치의 '거리로 나온 넷우익'" 내용보기
편향되고 그릇된 현실(역사) 인식의 동기를 밝히는 데에는 상당히 정교한 논의가 필요하다. 우리는 왜곡, 하면 먼저 일본을 떠올리지만 그 경우라도 그런 국가의 구성원이라는 이유만으로 일본 국민 특히 재특회 회원들의 왜곡과 편향을 설명할 수는 없을 것이다. 개인적 성향, 가정 환경, 사회적 분위기, 계급 관계 등이 두루 고려되어야겠지만 요즘 들어 특히 중요한 요인으로 거론되
"재특회의 문제점, 그리고 그를 계기로 돌아보는 우리 안의 재특회.. 야스다 고이치의 '거리로 나온 넷우익'" 내용보기

편향되고 그릇된 현실(역사) 인식의 동기를 밝히는 데에는 상당히 정교한 논의가 필요하다. 우리는 왜곡, 하면 먼저 일본을 떠올리지만 그 경우라도 그런 국가의 구성원이라는 이유만으로 일본 국민 특히 재특회 회원들의 왜곡과 편향을 설명할 수는 없을 것이다. 개인적 성향, 가정 환경, 사회적 분위기, 계급 관계 등이 두루 고려되어야겠지만 요즘 들어 특히 중요한 요인으로 거론되는 것이 몇 가지 있다. 하나는 인터넷 활성화이고 다른 하나는 고용 불안, 빈부 격차, 비정규직 문제 등으로 빚어지는 사회적 갈등이다.



인터넷에서 나름의 활로를 찾는 것을 넘어 생존의 근거를 발견하는 것이 인터넷 활성화 시대의 한 풍경이다. 그런 풍경은 오타쿠(애니메이션, 비디오 게임 같은 엔터테인먼트 제품에 대해 남들과는 다른 집착성을 가진 열성팬)나 히키코모리(은둔형 외톨이) 등과 밀접한 연관을 갖고 있다. 한국에 일베가 있다면 일본에는 재특회가 있다고 할 정도로 인터넷을 중심으로 벌어지는 일탈적 행동은 널리 일반화 되어 가는 듯 하다. 재특회가 우려를 낳는 것은 그들이 단지 일본의 단체이기 때문만은 아니다.



재특회는 재일(在日) 특권을 용납하지 않는 사람들의 모임을 의미한다. 구체적으로 말해 그들은 재일 외국인 가운데 특히 한국인들의 특권을 용납하지 않는 사람들이다. 재특회는 넷 우익의 한 부류이다. 넷 우익은 인터넷을 중심으로 활동하는 우익(성향)의 사람들이다. 재특회가 넷 우익의 한 부류이지만 재특회는 우익을 혐오하고 우익 나름으로 지니고 있는 논리나 깊이 등을 갖추지 있지 못하다는 점에서 구별된다.



일본인들의 편향되고 자의적인 역사 인식을 보며 갖게 되는 의구심은 일본에는 치우침 없이 바른 시각을 가진 합리적 인물은 없는가, 이다. 물론 천황제를 무책임의 체제로 분석한 정치학자 마루야마 마사오, 독도가 한국 영토임을 주장하며 독도 연구를 위해 우리 나라에 귀화한 호사카 유지 교수,‘일본의 역사관을 비판한다’란 책을 쓴 미야지마 히로시 등이 있다. 여기에 추가할 사람이 하나 있다.,‘거리로 나온 넷우익’의 저자인 야스다 고이치가 그 주인공이다. 그는 상당히 객관적이고 합리적인 시각을 지녔다는 점에서 예외적인 일본인이다.



야스다 고이치의‘거리로 나온 넷우익’은 재특회 보스인 사쿠라이 마코토의 성장 이력, 일본의 대 한국 식민지배 역사의 산물로 특권은커녕 차별에 고통당하고 있는 재일 한국인들의 위상, 재특회에 대한 반응, 재특회가 지닌 많은 문제점에도 불구하고 지지자들이 증가하는 배경, 재특회 내부에서 불거져 나오는 불만 및 지지 철회의 실상 등을 입체적으로 취재한 결과물이라는 점에서 돋보인다. 특히 위험을 무릅쓰고 취재를 감행한 저자의 용기와 추진력은 고개를 끄덕이게 한다.



존재감 없는 학생 시절을 보낸 데다가 비정규직이라는 열등감을 지니고 있었던 보스 사쿠라이 마코토가 대표적이겠지만 재특회 회원들은 사회적 차별과 좌절을 보상받기 위해 인정 받고 싶은 욕망에 빠진 것으로 보인다. 사회적 금기를 깨는 쾌감도 한 요인으로 작용했을 것이다. 재특회의 가족 같은 분위기도 사람들을 끌어들인 동력이었을 것이다. 자극적이고 익명적인 인터넷 공간의 남다른 특성 역시 재특회 활성화의 주요 배경일 것이다. 가치관이 혼란스러운 시대가 강제하는 정체성을 찾기 위한 노력도 고려해야 할 것이다.



재특회는 원전(原電)과 핵무장을 지지할 정도로 과격하고 비상식적인 양상을 보이고 있다. 이는 보수파 가운데 유일하게 원전을 옹호하는 것이다. 재특회의 문제는 사상이 없고 운동이 아니라 남을 괴롭히고 있고 천박한 욕설을 내뱉음으로써 저질의 카타르시스를 얻으려 하고 있고 자신들이 보고 싶은 것만 보고 있다는 점이다. 처음에 스터디 그룹의 온건한 모임으로 출발한 재특회가 시위 중심의 직접 행동주의에 나선 것은 주권 회복을 도모하는 모임이라는 우파 단체의 리더로 오랜 세월 티베트 해방과 반중국 운동 등에 관여해온 니시무라 슈헤이와의 만남이 계기가 되었다.



그러나 사쿠라이 마코토의 스승인 니시무라 슈헤이조차 재특회의 치졸함과 무비전성에 실망하고 거리를 두고 발을 뺀 사실은 재특회의 실상을 잘 보여준다. 재특회가 주장하는 재일 한국인의 특권이란 특별 영주 자격, 조선학교 보조금, 생활보호 무대, 통명제도(일본식 이름을 쓰는 것) 등이다. 물론 이들은 하나 같이 억지에 불과하다. 저자에 따르면 식민지 통치의 결과로 일본에서 살 수 밖에 없는 재일 한국인들이 가진 특별 영주 자격은 권리가 아닌 말 그대로의 자격에 지나지 않는다. 재일 한국인이 생활 보조금을 받는 비율이 상대적으로 높은 것은 재특회의 주장과 달리 재일 한국인이 특권을 누리는 것이 아니라 그만큼 생활이 어렵고 고령자들이기 때문이다. 통명제도 역시 그렇다. 재일 한국인들이 우려한 것은 한국식 이름을 쓰면 받게 될 불이익이 너무 크다는 사실이다.



저자의 말을 들어보자.“무언가를 빼앗겼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의 분노는 아직 가라앉지 않았다. 조용히, 그리고 천천히 국가적인 분위기로 확산되고 있다. 그것은 반드시 보수 우익이라 불릴 성질의 것도 아니다. 일상생활에서 느끼는 불안과 불만이 종착점을 찾아 도착한 지평이 우연히 애국이라는 이름의 전장(戰場)이었을 뿐이다.”(316, 317 페이지) 재특회라는 괴물 단체의 생성 배경을 밝힌 것은 의미가 있다. 그리고 티브이 연예 오락 프로그램을 통해 한 다문화 가족 출신 아이가 열광적인 성원을 얻자 뒤틀린 반감에 사로잡혀 악성 인종차별적 댓글을 단 우리의 사태를 통해 보듯 우리 안의 재특회, 우리 안의 파시즘의 씨앗을 밝히는 것도 중요하다.



그러나 소홀히 할 수 없는 것은 재특회의 생성 배경으로 밝혀진 것들이 재특회의 죄악상에 대한 면죄부로 작용해서는 안된다는 사실이다. 또한 우리 안의 재특회와 우리 안의 파시즘을 경계하는 이상으로 실존하는 재특회의 현실에 대해 알고 대처하는 것이다. 재특회원들의 다수는 개인적으로는 평범한 사람들이다. 이는 악의 평범성을 떠올리게 하는 사례로 그 만큼 사태의 복잡성을 실감하게 한다. 주제 밖의 이야기이지만 취재 과정까지 상세하게 기록한 저자의 친절함은 글쓰기의 방향을 알게 하는 모범 사례로 꼽을 만하다. 개인의 실존적 어두움과 사회의 모순이 만나 만들어지는 괴물의 실체를 알게 해준 저자에게 감사한다.

이달의 사락 m******1 2013.07.04. 신고 공감 0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거리로 나온 넷우익-야스다 고이치]나 역시 언제고 같은 위험에 처해있다.
"[거리로 나온 넷우익-야스다 고이치]나 역시 언제고 같은 위험에 처해있다." 내용보기
자기 방어를 위한 폭력, 약자의 폭력은 정당한가? 이것이 정당하다면 자기 방어를 위한 선제적 폭력은 정당한가의 문제가 생긴다. 법에서는 정당방위를 엄격하게 제한하지만, 죽음의 위협 속에서 실질적인 방어를 위한 폭력의 필요성은 무시할 수 없다. 또한 약자의 폭력이 정당하다면 약자는 누구인가? 그리고 그 약자가 자기보다 더 약자에게 폭력을 행사하면서 본인이 더 약자라고 주
"[거리로 나온 넷우익-야스다 고이치]나 역시 언제고 같은 위험에 처해있다." 내용보기

자기 방어를 위한 폭력, 약자의 폭력은 정당한가? 이것이 정당하다면 자기 방어를 위한 선제적 폭력은 정당한가의 문제가 생긴다. 법에서는 정당방위를 엄격하게 제한하지만, 죽음의 위협 속에서 실질적인 방어를 위한 폭력의 필요성은 무시할 수 없다. 또한 약자의 폭력이 정당하다면 약자는 누구인가? 그리고 그 약자가 자기보다 더 약자에게 폭력을 행사하면서 본인이 더 약자라고 주장한다면? 사태는 점점 더 복잡해질 것이다. 기준이 없다면 만인에 대한 민인의 폭력상태에서 길을 잃게 될 것이다.

민주적인 정치제도, 경제적 풍요 속에서도 더 많은 것을 필요로 하는, 그렇기에 연대가 아닌 차별의 시대를 통과하고 있다. 차이나 다름이 있음은 당연하다. ‘자아가 있고, 그와 다른 타자가 있기에 우리는 세상을 인식한다. 이 차이를 기준으로 를 가르고, 필연적으로 를 다르게 대우할 수밖에 없다. 인식을 위해 양자가 모두 필연적으로 필요하고, 자아를 우선시하는 것은 생명체의 기본적 욕구다.

문제는 차이의 인정, 다름의 이해를 오인하여 공공연하게 차별하는 것이다. 사실 모두가 잘 알고 있다. 자연은, 세상은, 인생은 공평하지 않다. 그렇기에 차이에 따른 다른 대우는 일정부분 불가피하기도 하다. 하지만 이 차이가, 부당한 차별의 근거가 되는 순간 모두가 모두에게 투쟁하는 장이 열린다. 장애인, 여성, 인종, 외국인, 가난한 사람, 성소수자. 가능한 구분하여 차별할 수 있는 모든 존재가 고통 받는다(고통 받고 있다).

더 약한 자에 대한 약자의 폭력은 여기서부터 비롯된다. ‘타자의 존재를 가벼이 여기는 시대에서 서로 자아를 유지하기 위한 먹이사슬을 형성한다. 더 강한 자아에게 먹히지 않기 위해 자기보다 더 약한 타자를 물색하고, 결국은 이 차이를 기본으로 세상을 인식한다. 그리고 계급을, 사다리를 형성한다. 사다리의 맨 아래에는 차이를 가장한 차별을 통해 혐오의 대상이 된 소수자들이 존재한다. 무한 경쟁의 시대. 의자 뺏기게임의 잔혹함속에서 낙오자들끼리의 투쟁이 벌어진다. 이런 세상에서 묵자의 겸애가 가능할까 

 

거리로 나온 넷 우익은 이러한 사례에 대표적인 사례라 할 수 있는 재특회의 탄생과 현재에 대하여 취재한 탐사르포다. 일본 원제는 인터넷과 애국 재특회의 어둠을 쫓아서.

 

인터넷은 정보혁명을 이루었고, 우리에게 더 많은 이익을 주고 있다. 더불어 저마다의 의견을 나누고 의사결정을 할 수 있는 직접 민주주의의 가능성을 보여주기도 한다. 그러나 이 장점이 그대로 약점이 된다. 많은 정보가 넘치지만, 그 진위를 알 수 없는 쓰레기 역시 넘쳐난다. 익명성 역시 비판의 기능을 강화하기도 하지만, 역으로 비난이라는 역기능을 극대화 한다.

이러한 공간에서 증오와 차별이 처음에는 재미삼아 잉태하고, 관심을 받고 자라나 일정한 규모의 커뮤니티를 형성한다. 익명이니 만큼 그들은 과격했고, 그럴수록 더 주목받았다. 약할 때 강함이 되는 기적을 우리가 목도하고 있다.

그들은 온라인의 특성을 그대로 가지고 있다. 더불어 익명성에 기대어 집회 중의 자기와 개인 삶에서의 자기에 큰 간극을 보인다. 일부 인사를 제외하고 그들 대부분은 저학력 등 일본 내에서 약자에 속한다. 그렇기에 더 약한 타자를 찾게 되었고, 여기에 재일 코리안이 걸린다. 외연을 확장하고 세력을 불린 다음, 그들의 목표는 점점 늘어난다. 부락민과 같은 더 약한 존재를 찾아서.

사실 재특회의 이야기를 보는 순간 일베라는 단어가 떠올랐다. 그들이 벌였던 폭식 시위에서 재특회의 태동과 유사했다. 재특회의 회원들도 시위 때가 아니면 평범한 사람인 것처럼, 언론에 노출된 일베회원들도 우리 주변에 있는 사람들이다.

하지만 에필로그를 읽으며 생각이 바뀌었다. 재특회는 나에게도 있고, 어찌 보면 우리 모두 각자의 재특회를 가지고 있다. 앞서 말한바 차이와 다름은 불가피하다. 차이에 대한 공감의 간격이 늘어나고, 그곳에 증오와 혐오가 차오르는 순간, 차이와 차별에 대한 오독은 언제고 일어난다.

 그 순간 재특회는 우리 곁에, 우리 속에 나타난다. 그리고 그 주인공은, 재특회의 공격 대상은 스스로가 될 것이다. 그렇기에 이 르포가 의미가 있다. 현상에 그치지 않고 나를, 너를 돌아보고, 공감하고, 조심하고, 더 나은 시대를 만들기 위해 고민할 수 있기 때문에. 나 역시 언제고 같은 위험에 처해있다.

 

YES마니아 : 플래티넘 s*******1 2017.07.05.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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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특회에서 일베의 미래를 엿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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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요약 。。。。。。。             몇 해 전 우리나라 뉴스에서도 다뤄졌을 정도로 일본 내에서 파문을 일으켰던 일이 있었다. 일본에 있던 ‘조선학교’에 대규모 시위대가 난입해 수업 중에 있던 학생들을 위협하고 행패를 부렸던 일과, 후지TV 앞에 역시 엄청난 수의 시위대가 몰려들어 한국 드라마를 방송하지 말라고 시위하던 모습이 그것이다. 이 두 시위는 모두 ‘재특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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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요약 。。。。。。。     

 

     몇 해 전 우리나라 뉴스에서도 다뤄졌을 정도로 일본 내에서 파문을 일으켰던 일이 있었다. 일본에 있던 ‘조선학교’에 대규모 시위대가 난입해 수업 중에 있던 학생들을 위협하고 행패를 부렸던 일과, 후지TV 앞에 역시 엄청난 수의 시위대가 몰려들어 한국 드라마를 방송하지 말라고 시위하던 모습이 그것이다. 이 두 시위는 모두 ‘재특회(재일특권을 용납하지 않는 시민 모임)’라는 광기어린 집단에서 주최한 것이었다.

 

     프리랜서 기자인 이 책의 저자는 이런 재특회를 이해해보려는 시도를 하기로 결심하고, 그 수장인 사쿠라이 마코토를 비롯한 상당수의 회원들을 인터뷰하고 조사했다. 그리고 조사를 진행하면서 시위 현장에 나서면 쌍욕과 노골적인 인종비하, 거친 행동들로 점철된 재특회 회원들이지만, 개인적으로는 평범해 보이는 가장과 직장인, ‘이웃사람’이라는 걸 알고 놀란다.

 

     책은 재특회에서 주장하는 ‘재일 코리안(주로 일제강점기를 전후해 일본으로 이주해 살고 있는 ‘조선’ 교포들의 후손들을 가리킨다. 당시는 아직 남한과 북한으로 나뉘기 이전)’의 특권이란 허구에 불과함을 밝힌다. 정확히 말하면 그건 일본영주권을 가진 사람이라면 누구나 보장되는 권리이자, 사회보장수급권의 경우 도리어 그들의 생활이 평균적인 일반인들보다 어려운 처지에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었다.(물론 재특회는 이런 ‘논리적인’ 설명은 인정하지 않는다)

 

     갈수록 폭주하는 재특회의 모습에 실망하던 여러 사람들은 탈퇴하기 시작했지만, 또 한편으로는 폭력적인 재특회 영상을 보고 손쉽게 클릭 몇 번으로 신입회원이 되는 사람들도 적지 않다. 저자는 이런 현상들의 이유로 사회로부터 인정받지 못하는 인정에 대한 욕구, 유사가족 형태의 조직으로부터 얻는 안정감 등을 꼽으면서도, 그들이 여전히 ‘우리 이웃’들 중 한 명이라는 사실을 주지시켜 노력한다.

 

 

2. 감상평 。。。。。。。   

 

     최근 우리나라에도 재특회와 비슷한 성격의 집단(?)이 각종 사회적 물의를 일으키고 있다. 인터넷을 중심으로 활동하면서, 사회의 특정 부류의 사람들에게 차별적인 딱지를 붙이고 원색적인 비난과 조롱을 퍼붓지만 대개 현실세계에 드러내기를 주저한다(물론 자칭 ‘인증’이라는 사진을 찍어 올리기도 하지만 언제나 얼굴이나 이름은 가린다). 소아강간, 근칭상간, 폭력처럼 가증스러운 일들을 찬양하거나, 쿠데타를 일으키고 수많은 시민들을 불법적으로 구금, 고문, 살해한 이들을 경외하는 등 상식 이하의 모습을 보이기도 한다. 일베다.

 

     처음 이 책을 든 것도 ‘일베’라는, 도대체 제정신이 아닌 것 같은 사람들을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되지 않을까 싶은 생각에서였다. 확실히 두 조직은 비슷한 면이 상당히 있었고, 그들의 심리에 대해 다양한 측면에서 생각해 볼 수 있는 기회가 되었다. 자기들이 뭔가 대단한 일이라도 하는 줄로 생각하는 영웅주의적 착각, 자기 논리는 완벽해서 오류가 없다는(그래서 누군가 반론을 제시하면 독설부터 내뱉는) 독선과 약자에 대한 공격을 통해 만족을 얻는 새디스트적 심리 등등.

 

     그 이면엔 일본사회와 마찬가지로 우리나라 전반을 감싸고 있는 깊은 불안감과 낙오의식 등이 깔려 있었다. 어떤 면에서 재특회나 일베란 장기적인 경제침체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대중들의 희생양을 찾으려는 심리가 인간 본연의 ‘비열함’과 ‘증오’와 결합해 기형적으로 반영된 배설물일지도 모르겠다. 물론 (재특회의 경우) 말도 안 되는 말과 문장들을 쏟아내곤 상대가 어이없어 말문이 막히면 그걸로 상대를 ‘논파’했다고(얼어 죽을 논파는 무슨.. 애초부터 제대로 된 논리 따위가 없는데) 의기양양하게 서둘러 논의를 끝내버리는 일부 일본인들의 수준 이하의 사고방식도 한몫했을 거고.

 

     재특회의 모습에서 일베의 미래도 엿보게 된다. 아직은 현장까지 나와 집단행동을 벌이지는 않고 있지만, 위에서도 언급했듯 끊임없이 폭주만을 계속하다가는 사람들의 혐오감만을 이끌어낼 뿐이다. ‘증오’는 뭔가 새로운 걸 건설하는 데 사용하기에 적절한 에너지원이 될 수 없는 법이니까.



이달의 사락 p*********n 2014.04.27. 신고 공감 0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비단 일본만의 이야기는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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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언가를 빼앗겻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의 분노는 아직 가라앉지 않았다. 조용히, 그리고 천천히 국가적인 분위기로 확산되고 있다. 그것은 반드시 보수 우익이라 불릴 성질의 것도 아니다. 일상 생활에서 느끼는 불안과 불만이 종착점을 찾다 도착한 지평이 우연히 애국이라는 이름의 전장이었을 뿐이다. 여기서는 적의 모습이 확실하게 보인다. 한국, 언론, 언론에 돈을 대는 스폰서, 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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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언가를 빼앗겻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의 분노는 아직 가라앉지 않았다. 조용히, 그리고 천천히 국가적인 분위기로 확산되고 있다. 그것은 반드시 보수 우익이라 불릴 성질의 것도 아니다. 일상 생활에서 느끼는 불안과 불만이 종착점을 찾다 도착한 지평이 우연히 애국이라는 이름의 전장이었을 뿐이다. 여기서는 적의 모습이 확실하게 보인다. 한국, 언론, 언론에 돈을 대는 스폰서, 그리고 그 관련자들이다. 이들은 일본인을 위한 방송을 빼았고, 일본인들의 마음을 빼앗고, 급기야 영토와 재산까지 빼앗고 있는 것이다. 세상의 부조리는 모두 그곳으로 수렴된다. 그 분노의 선두에서 달리는 것이 재특회라면, 그 밑에 펼쳐진 광대한 수맥이야말로 그런 '분위기'가 아닐까?

다시 한 번 말하겠다. 재특회는 '태어난' 것이 아니다. 우리가 '낳은' 것이다. (pp.316~317)

 

자칭 '극우' 청년들이 너무 많다. 넷우익, 네오나치, 멀리 갈 것도 없이 당장 한국에도. 이 책은 '극우'를 자청하는 일본 내 여러 집단을 살피고, 그 중에서도 특히 '재특회'에 포커스를 맞췄다. 예상과 비슷한 내용이 나왔다. 일반적인 사회에서 비주류인 이들이 인터넷의 힘을 빌려 감정에 극단적으로 호소하며 억지로 적을 만든 뒤, 그들에게 갈 곳 없는 분노를 해소하고 있는 모습. 딱한 사람들이네 하고 혀를 쯧쯧 차고 지나가기에는 이런 사람들이 너무 많아서 질린다.

 

'재특회'를 빠져나온 사람들의 고백, 신우익의 행동과 논리적 오류를 조목조목 반박하는 저자의 말, 리더 사쿠라이 마코토의 신비성을 깨부수는 취재가 이어지면서 재특회의 면면이 조목조목 드러난다. 그 이면엔 평범한 사람들의 증오가 있었고, 재특회가 이걸 어떻게 잘 이용했는지도 나온다. 재특회도, 그 구성원도 평범한 사람들인게 밝혀지면서 점점 오싹해진다.

 

평범한 사람들의 증오는 어디서 나왔는지, 왜 나왔는지 개개인의 경우에 따라 조금씩 나오는데 너무 살짝 건드린 것 같아서 조금 아쉬웠다.

YES마니아 : 로얄 c****f 2014.02.06. 신고 공감 0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우리의 이웃들과 그와 함께하는 시민들을 위한 탐사 르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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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이 책에서 재특회의 현실도 보았고 한국의 일베와 어버이연합, 그리고 그 반대편에 서있는 많은 일명 '깨시민'들의 모습도 보았다. 인터넷 상에서 정제되지 않은 자료를 바탕으로 주장하고 차별을 조장하는 행위, 거리로 나와 애국을 주장하며 과격함을 드러내는 행위, 증오와 혐오를 정제 없이 표출하는 행위 등은 재특회뿐만 아니라 한국사회의 일베, 어버이연합, 그리고 깨시민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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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이 책에서 재특회의 현실도 보았고 한국의 일베와 어버이연합, 그리고 그 반대편에 서있는 많은 일명 '깨시민'들의 모습도 보았다. 인터넷 상에서 정제되지 않은 자료를 바탕으로 주장하고 차별을 조장하는 행위, 거리로 나와 애국을 주장하며 과격함을 드러내는 행위, 증오와 혐오를 정제 없이 표출하는 행위 등은 재특회뿐만 아니라 한국사회의 일베, 어버이연합, 그리고 깨시민이라 자칭하거나 조롱당하는 수많은 사람들에게도 해당되는 사항이다. 

 

그런 행위의 근거는 집단에 따라 조금씩 다르겠지만 큰 틀에서 보면 이 역시 재특회와 별반 다르지 않다. (당사자들은 인정하지 않겠지만) 인정을 받고 싶은 욕구나 열등감, 혹은 사회경제적 어려움에 따라 그 어려움의 원인을 실상조차 정확하지 않은 적에 돌리는 것, 그리고 자신과 사상이 다른 상대 진영이 없으면 행복해질 것이라는 허상 등. 

 

재특회든 일베든 그 무엇인든 그 구성원들은 사실 평범한 시민들일 뿐이고 알게 모르게 많은 사람들이 적극적으로 같이 행동하지는 않더라도 동조하고 있다. 문제는 그런 동조는 잘 눈에 띄지 않으며 외국인 차별, 극단적 민족주의, 지역차별, 정치적 낙인 찍기, 소수자 차별 등이 나타나는데 힘을 발휘하고 있다는 것이다.

 

재특회의 재일코리안에 대한 증오나 한국 사회의 동남아 혹은 개발도상국 출신 노동자들에 대한 증오나 별반 다르지 않다. 종북 딱지를 붙이는 것이나 반일좌익으로 딱지 붙이는 것이나 별반 다르지 않다. 정제되지 않은, 출처도 불분명한 자료로 억지 주장을 펼치는 것도 잘못된 것이고 자신들의 주장만을 관철시키려는 자세 또한 잘못된 것이다. 한국 사회나 일본 사회나 모두 팽배해져있는 극단적 민족주의와 논리박약한 정치적 대립은 민주주의를 무색하게 만든다.

 

이러한 모든게 말과 행동이 과격한 재특회, 일베, 어버이연합 등에서, 더 나아가서 정도의 차이는 있지만 깨시민들에게서도 나오고 이들 모두 애초에 범접할 수 없는 극단적 파시스트나 인종차별주의라기보다 사실 모두 다 평범한 시민들일 뿐이다. 그러한 평범한 시민들이기에 신념과 사상이 뚜렷한 정치인들이나 시민단체보다 오히려 더 다른 평범한 시민들로부터 동조받고 지원받는다. 쉽사리 밖으로 표현하기 어려웠던 신념과 사상들을 자신과 같은 생각을 하고 있는 사람들을 발견하고 그에 동조하면서 만족감을 얻고 행동은 더 과격해진다. 정제되고 논리적이면서 어려운 말을 내뱉는 엘리트들보다 훨씬 함께 하기 쉽고 동질감을 느낀다. 그 결과 여러가지 차별이 공개적으로 드러나고 심해지며 욕설과 비난이 난무하게 된다.

 

재특회는 특별한 단체가 아니었다. 나름대로 사회적 어려움을 겪고 점점 더 살기 힘들어지는 사회에 대해 분노하게 된 평범한 시민들이 모인 단체였을 뿐이고 그런 시민들에 많은 사람들이 동조하게 된 것일 뿐이다. 단지 그 분노가 외국인 차별과 반한시위라는 잘못된 방향으로 나아갔을 뿐이다. 나약한 서민으로 사는 사람들이 나약하지 않음을 인정받고 싶었고 자신들을 나약하게 보이게 만든 일본 사회의 부조리를 개탄하고 싶었으나 그 분노의 표출 대상이 오히려 사회적 약자인 재일 코리안으로 정해졌던 것이다. 

 

재특회 뿐만 아니라 우리 사회의 모습도 별반 다르지 않다. 일베든 어버이연합이든 어떤 단체든, 심지어 민주주의를 생각한다는 일명 깨시민들마저도 각자 정도의 차이와 대상만 다를 뿐, 말이나 행동이 과격해지곤 한다. 꼭 특정한 어떤 단체가 아니더라도 시민들의 분노가 잘못된 방향으로 표출되어 재특회의 행위로 나타나는 여러 가지 차별이 밖으로 드러나곤 한다.

 

나는 위에서 말한 행태가 곧 올바른 민주주의에 대한 위협이 될 수 있고 그것을 막기 위해 시민들이 좀 더 신중하고 사려깊은 판단과 행동을 하도록 이 책이 주문하고 있다고 본다. 

 

저자의 재특회 취재는 수많은 어려움을 겪었고 그 결과물이 이 책으로 완성된 것이다. 어지간한 사람은 엄두도 내지 못할 취재를 하면서 그들의 증오의 뿌리는 무엇이고 문제가 어디서부터 나왔는지 그리고 앞으로 시민들이 어떻게 해야하는지 저자가 길잡이 역할을 해줬다고 생각한다.

 

저자는 재특회가 스스로 태어난 것이 아니라 우리가 낳은 것이라고 말하며 당신의 이웃이라고 말한다.

사회 구조의 문제를 명확히 보려고 노력하고 재특회와 그 지지자들이 사실 평범한 사람들이라는 것을 보면 저자의 말은 정확한 지적이라고 볼 수 있다. 우리 한국의 시민들도 한국 사회 구조의 문제를 보고, 재특회 대신 일베나 어버이연합 등을 보면 저자의 말에 동감하리라 본다.

 

책을 읽고 저자의 말을 상기해보면 나와 다른 시민들, 그리고 우리 사회를 어떻게 바라보고 어떻게 시민사회를 이끌어 가야할지에 대한 조금의 힌트가 되지 않을까?

n*********7 2013.08.12.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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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안의 재특회를 생각해볼수 있는 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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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에게 일본어를 가르쳐주신 2분의 선생님 모두다 재일교포셨습니다. 그분들과도 개인적인   친분을 쌓으면서 일본사회의 재일문제에 대하여 나름대로 이해와 관심을 가지고 있었으며,   '재특회'라는 단체에 어느 정도 관심을 가지게 있었기에 이번에 출간된 '거리로 나온 넷우익'을   구매하여 읽게 되었습니다. 이 책은 주간지에 기고되었던 글들을 다시 정리하여 출간한 것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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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에게 일본어를 가르쳐주신 2분의 선생님 모두다 재일교포셨습니다. 그분들과도 개인적인

 

친분을 쌓으면서 일본사회의 재일문제에 대하여 나름대로 이해와 관심을 가지고 있었으며,

 

'재특회'라는 단체에 어느 정도 관심을 가지게 있었기에 이번에 출간된 '거리로 나온 넷우익'을

 

구매하여 읽게 되었습니다. 이 책은 주간지에 기고되었던 글들을 다시 정리하여 출간한 것으로

 

학술적인 분석이나 깊은 논의가 존재하는 것이 아닌 '재특회'라는 약간은 특이한 단체의 화장하지

 

않은 모습을 엿볼수 있는 책입니다. 다만, 평범한 일본사람들과 껄끄러운 부분에 대하여 심도있는

 

대화를 해보지 않은 사람들에게 있어서는 저자의 시선에 불만을 표시할 사람들도 있을 것이라고

 

생각됩니다. 하지만 10억의 사람이 있으면 10억의 생각이 존재하듯이 저자의 시선은 평범한

 

일본인으로서는 당연한 시선이며 ‘재특회’의 회원들 또한 어디에나 있는 평범한 사람들이라는 것을

 

알 수 있을 것입니다. 더 나아가 최근 우리사회 안에 불어오고 있는 한국의 ‘재특회’에 대한 부분을

 

다시 생각해 볼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입니다.

g*******r 2013.06.19. 신고 공감 0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