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KVD 사형집행자들은 잔인할 정도로 효율적으로 살인하도록 훈련받았다. 소련 권총은 계속 사용하면 뜨거워지는 경행이 있어서 더 신뢰할만하다고 생각한 독일제 발터 7.65밀리 권총을 사용했다. 총살 시에는 두개골의 목덜미 쪽을 겨눴고, 이 때문에 총알이 뇌를 관통해 코와 아마의 머리카락이 난 부분 사이로 나왔다. 러시아 혁명 초기에 완성된 이런 처형 방법은 최소한의 탄환으로 처형 대상자를 즉사하게 했다. 대개 보조 인원 한 명이 곁에서 8연발 반자동 권총을 재장전했다. 시신은 12층으로 깔끔하게 쌓였다. 구덩이당 시신 200~300명을 매장할 수 있었다. 한 구덩이가 시신으로 가득 차면 다량의 모래를 덮고 주변에 자작나무를 심었다. 생생한 현장의 목소리로 디테일하게 재구성한 소련연방 해체 연대기. 고르바쵸프는 공산당 일당 독재가 아닌 민주화된 공산주의라는 비전이 있었고, 옐친은 그저 그 자신이 권력자가 되고 싶었지만 공산당 조직 내에서는 불가능했기 때문에 인민의 지지가 필요했다. 당권력을 약화시키는 고르바쵸프에 반대하여 쿠데타를 일으킨 세력을 결정적으로 저지한 건 옐친이었고, 그리하여 복귀한 고르바쵸프는 옐친에게 권력을 빼앗긴다. > 그 과정이 제법 드라마틱하다. 결국, 공산주의라는 건 세상의 문제를 해결하는 데 적합한 하나의 해법이 존재한다는 것을 다른 말로 역사에는 필연성이 있다는 걸 전제로 하기 때문에 수명이 짧았다. 문제를 해결하려 하기보다는 방치하면서 그 문제에 적응하는데 더 쓰임이 많은 시장경제, 민주주의가 그래서 더 긴 생명력을 자랑하는 것인지도 모른다. |
|
공산주의 붕괴와 소련 해체의 결정적 순간들을 담은 <1991> ! 미국의 논픽션 작가 마이클 돕스(Michael Dobbs, 1948.11~)에 의해 쓰여졌다. 냉전의 기원과 절정과 종식을 담은 시리즈로 <1945>와 <1962>, 그리고 <1991>이 있다. 제 2차 세계대전의 동맹이 냉전의 라이벌로 뒤바뀐 역사현장, 쿠바 미사일 위지의 전모, 그리고 구소련 붕괴를 둘러싼 놀라운 순간을 설명하니 이름하야 "냉전 3부작"이다. |
|
처음에 이 책을 발견했을 때는 도서 설명을 보고 다소 어렵지 않을까 걱정도 했었는데, 완전한 기우였습니다. 어떤 독자분 말대로 한 편의 소설을 보듯이 흥미진진하게 읽어 나갔고, 역사가 요동치는 바로 그 현장에 있는 것 같았어요. 소련이 해체되는, 어떻게 보면 한 세계가 무너지는 순간을 정말 잘 표현한 것 같습니다. 고증이야 뭐 말할 것도 없고요. 강추합니다. |
|
마이클 돕스의 냉전 3부작의 기념비적인 첫 번째 저서 ‘Down with big brother’가 ‘1991’이라는 이름으로 국내에 출간되었다.
한 때 이 세상을 이루는 한 축으로서 군림하던 가장 강력한 국가 중 하나였던 소련 체제의 붕괴가 진행된 12년 동안 일어난 일련의 과정들을 다룬다.
전쟁사나 정치사 서적의 불모지나 다름없는 한국의 출판 시장에 돕스의 냉전 3부작이 출판되어서 너무 반갑다. 앞으로도 관련 서적들이 많이 출판되기를 바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