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 건축가에 대해 궁금해서 찾아보다가 우리나라 서점에서는 여기밖에 인터뷰가 실려있지 않아 구매를 하게 되었다. 건축에는 일도 관련되어있지 않은 사람이라 생소하기만 하기도 했는데, 생각보다 술술 읽혔고 이 나이에 다른 직업에 대한 관심이 많아졌다. 보통 건축 잡지나 건축가의 글을 읽어보면 건물 위주로 이야기를 하는 경우가 많았는데 이 책은 건축'가' 위주의 글. 친구 중 건축을 하는 친구가 있어서 한권을 더 샀고, 그 친구도 꽤 마음에 들어하는 듯. |
|
"빛과 선으로 삶을 그리는 사람" 이 책은 사실 리뷰로 따로 정리할 필요가 없고 책 그 자체로 내용과 편집이 잘 되어 있어 그냥 접하면 좋은 책이다. 내용이 쉬이 읽이면서도 생각하고 곱씹을 거리를 제공한다. 책을 다 읽고 덮자마자 이 책을 많은 사람들에게 홍보하고 싶다고 생각했다. 이 책은 시리즈물인데 특정 직업과 그 직업에 종사하는 사람들을 통해 각 사람의 직업의식을 조명하고 직업의 본질을 드러내며 결국 사람의 본질까지 연결되어 생각할 수 있게 했다. 이 책은 3탄 째이며 1탄은 에디터에 대해서 2탄은 요리사에 대해서 그리고 3탄은 건축가에 대해서이다. 이 책의 특징은 자칫 어려울 수 있는 건축이란 직업 소개를 건축가와의 인터뷰를 통해 사람을 통해 직업을 듣게 한다. 각 건축 직업인들의 일상과 생각을 들려줌으로써 독자로 하여금 건축이란 직업을 인격적으로 느끼게 한다. 직업이란 것은 직업 자체로 보면 굉장히 전문적이로 이론화되어 어렵게 느껴지지만 결국 한 사람의 행동들이 반복되어 나타난 것에 지나지 않는다. 그래서 책 속에 여러 인터뷰를 보다 보면 건축 직업인들의 공통된 특징들이 발견되는데 이 공통된 특징을 통해 독자는 '건축이란 무엇인가?' '직업의 본질', '삶의 본질' 같은 것을 스스로 생각해 볼 수 있다. 건축이란 직업 자체가 어려운 것이지만 건축가의 삶은 인격적으로 다가와 쉽게 느껴진다. 또한 건축이라는 창작 직업의 본질을 통하여 각자가 현재 일하고 있는 분야의 본질은 무엇인지 스스로 질문해볼 수도 있다. 내용뿐만아니라 이 책은 편집디자인적으로 건축이라는 내용을 담은 책답게 책의 공간적 특성을 활용하여 내용을 잘 배치하였다. 나는 이 책을 통해서 공간 디자이너로서 일을 할 때 느꼈던 나의 여러 생각들이 담겨 있는 것을 볼 수 있어 격한 공감을 했다. 여러 직업으로 삶을 살아낸 건축가들의 이야기를 들으면서 나의 직업의식을 되돌아볼 수 있었고 많은 생각을 하는 계기를 가졌다. 그리고 내 직업에 대해서 주변 사람들이 잘 모르거나 오해하는 부분들이 이 책이 정말 명쾌하게 해주는 것 같아 위로도 받았다. 이 책을 출판한 회사와 편집자에게 큰 감사한 마음을 느꼈다. 이런 책들이 많아지면 우리 사회는 서로의 행동과 생각을 더 공감할 수 있을 것이고 대화가 가능할 것이고 더 나은 사회로 가지 않을까 생각하게 된다. 특히 우리나라같이 각자의 전문분야에 대해서 언급하는 것을 무례하게 생각하는 사회에서는 더더욱이다. 그런면에서 이 책은 참 좋은 책이고 간직하여 두고 싶은 책이다. |
|
지속 가능하려면 무엇에 신경을 써야 할까요? 방법은 하나뿐이죠. 자신이 가진 근본을 단단히 하느 것. 직업에 귀천이 없고, 세상에 없던 직업이 나올 수 있는 시대인만큼 뿌리가 중요해요. 네임리스 건축가 나은중 JOBS ARCHITECT 일을 하다보면 다른 사람이 뭐 하는지 신경이 쓰인다. 경쟁 업체(?)는 요즘 뭘 하는지, 사람들은 뭘 좋아하는지 탐색해본다. 그러다 그 쪽에 중심을 많이 두게 되면 결국 내 색깔과 정체성이 휘청이기 시작한다. 지금도 온전히 자유롭지는 못하지만 계속 벗어나려 발버둥을 친다. 앞으로도 그럴 테고. 오히려 내 중심을 잘 잡으면 마음도 편하고 일하기도 편하다. 자연스럽게 일상을 지속해나가게 된다. 기획을 할 수 있는지는 굉장히 중요합니다. 크고 작은 세부 기획보다 근본적으로 '이 건물은 무엇을 해야 하는가'리는 확고한 목표를 빵 때려줄 수 있는가. 그게 중요한 것 같습니다. 황두진 건축가 근본, 근본, 근본이 가장 중요한 것이다. 식물 수업이나 디자인을 진행하다 보면 식물 디자인이 아닌 식물 데코레이션을 하고 있다는 생각이 들 때가 있다. 중심을 잃은 식물디자인은 어느새 과하고 거추장스럽게 치장한 사람처럼 못생김을 입고 있다. 그럴 때는 식물의 본래 모습으로 돌아가 다시 처음부터 시작한다. 흙과 식물만 남아 있던 때로. 그때부터 다시 시작해야 한다. 화려함으로 이목을 끌기 위해 식물 외의 오브제를 너무 많이 곁들인 식물디자인은 보는 사람에게 혼란스러운 기분만 준다. 원래 이 식물의 쓰임은 무엇이었는지 생각한다. 식물의 생태와 적절한 환경, 그리고 적절한 화기(화분)를 다시 정하고 식물에게 필요 없는 디자인 요소들은 없앤다. 식물에게 유익한 요소와 절제된 자연스러운 스타일링은 식물 고유의 미를 살려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