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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채로 이송해야 하는 그의 몸값은 100억
"산채로 이송해야 하는 그의 몸값은 100억" 내용보기
" 이 살인마를 죽여주면 100억을 주겠소!"어린 손녀를 잔인하게 죽인 살인마 키요마루를 죽여주면 100억을 주겠다는 대기업 재벌 총수 할아버지 니나가와의 광고에 온 일본이 들끓기 시작합니다. 단독이 아니라 여러명도 각각 그 금액을 받게된다며 신문, 방송 할 것 없이 매일 그 광고를 틀어대는 겁니다. 키요마루는 7년 전에도 같은 방법으로 같은 죄를 저지르고 가석방이 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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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살인마를 죽여주면 100억을 주겠소!"

어린 손녀를 잔인하게 죽인 살인마 키요마루를 죽여주면 100억을 주겠다는 대기업 재벌 총수 할아버지 니나가와의 광고에 온 일본이 들끓기 시작합니다. 단독이 아니라 여러명도 각각 그 금액을 받게된다며 신문, 방송 할 것 없이 매일 그 광고를 틀어대는 겁니다. 키요마루는 7년 전에도 같은 방법으로 같은 죄를 저지르고 가석방이 된 상태인데 다시 같은 죄를 저지른 겁니다. 이런 이야기를 들을 때마다 죄를 저지르고 감방에 들어간 이들이 탄원서를 정성스럽게 매일 쓰고 가석방이 됐다는.. 기막히게 하는 뉴스를 봤던 기억이 납니다. 정의의 여신이 어느쪽에도 기울지 않기 위해 안대를 하고 있다는 데 우리의 법은 어찌 그리 편지를 잘 읽고 감동을 받는건지, 너무한 거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곤했는데요. 키요마루 역시 어떤 이유가 됐든 가석방을 받어서는 안되었던, 그런 인간입니다.

 

 

합법, 불법을 가리지않고 모든 방법을 동원해 복수를 하겠다는 니나가와 회장의 마음을 누구나 이해할겁니다. 잠적해서 흔적을 찾을 수 없었던 키요마루도 회장의 광고가 통했는지 이제껏 잘 보호하고 있던 인물마저 그를 죽이려고 하게 됩니다. 그러자 키요마루가 경찰에 자수를 해옵니다. 온 사방이 적인데 차라리 경찰이 자신을 보호해줄 수 있을거란 계산이 선 거겠죠. 그러나 경찰이라고 100억에서 자유롭지 못한 건 마찬가지이기에 그의 목숨은 바람앞의 촛불 신세인데요. 그의 운명은 어떻게 될지 궁금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회장은 사라이라는 정체를 알 수 없는 이와 그를 없애기 위한 계약을 하게되고, 키요마루의 경호는 SP(요인의 경호를 주업무로 하는 경찰)인 메카리가 맡게 됩니다. 주어진 임무가 고작 위험에 빠진 쓰레기 경호라며 다들 기피하지만 메카리는 그를 후쿠오카 남부경찰서에서 본청까지 안전하게 이송할 것을 다짐하는데요. 가는 곳마다 공격이 들어오고 무고한 피해자는 생기는데  아무도 믿지 못하는 상태가 되게 됩니다. 그런 와중에 키요마루는 매번 자신의 몹쓸 인성을 드러내며 메카리 일행의 분노를 일으키는데요. 과연 그를 안전하게 옮기는 게 옳은 일인지가 갈등의 원인이 되게 됩니다.

 

 

 

강렬한 앞부분은 우리에게도 질문을 던지게 합니다. 그런 범죄를 저지른 이라도 보호할 필요가 있는 것일까, 그렇지 않다면 그런 범죄를 저지른 이는 분노와 탐욕에 눈이 멀은 군중 앞에 던져도 되는건지 말이죠. 그가 용서를 구하고 있다면 참작이라는 걸 해보겠지만 그렇지도 않은 상태이기에 말이죠. 하지만 그가 훗날 어떤 회개를 할지는 아무도 모르는 일인데 인간이 인간에게 돌을 던져도 되는건지 등등, 마음이 복잡해지게 되는데요. 그렇다면 피해자인 회장은   법의 심판을 기다리지 않고 자신 스스로 법을 집행하기로 나선 건 올바른 건지도 생각해보게 됩니다. 이런 식으로 풀어간다면 돈 없고 진짜 억울한 이는 어떻게 자신의 억울함을 풀 수 있는건지도 말이죠.

 

 

 

이런 초반에 비하면 뒤로 갈수록 아쉬운 부분이 있습니다. 억지로라도 하게되는 진정한 회개 아니면 잔인한 복수, 이 두 가지중에 하나를 보게 되길 기대하는데요. 키요마루가 택한 건 이 중에 없기 때문입니다. 돈으로 뚫리지 않을 방패가 있겠느냐는데, 키요마루는 어떻게 될까요? 결국은 돈의 힘으로 그를 잡을 수 있을지, 혹은 메카리 일행의 정의가 진짜 정의로 통하게 될지요. 우리는 어려움에 처할 때 경찰과 법원이 어려움에 처한 이의 손을 제대로  들어주기를 바라는데요.  예전에  영화로도 나왔다는데 결론이 책과 달랐음 하게 됩니다.

 

s****s 2020.09.06. 신고 공감 1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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짚의 방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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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우치 카즈히로, 최재호 역, [짚의 방패], 북플라자, 2020. Kiuchi Kazuhiro, [WARA NO TATE], 2007.     경찰의 보호막은 정녕 짚으로 만든 방패인가!   참신한 소재와 짜임새 있는 구성으로... 일본 미스터리 특유의 긴장감을 잘 드러낸다. 키우치 카즈히로는 만화가이고, 영화감독이고, 소설가이다. 소설 [짚의 방패]는 2013년에 동명의 영화로 제작되었다. 개인적으로 일본 배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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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우치 카즈히로, 최재호 역, [짚의 방패], 북플라자, 2020.

Kiuchi Kazuhiro, [WARA NO TATE], 2007.

 

  경찰의 보호막은 정녕 짚으로 만든 방패인가!

  참신한 소재와 짜임새 있는 구성으로... 일본 미스터리 특유의 긴장감을 잘 드러낸다. 키우치 카즈히로는 만화가이고, 영화감독이고, 소설가이다. 소설 [짚의 방패]2013년에 동명의 영화로 제작되었다. 개인적으로 일본 배우의 과장된(?) 연기를 좋아하지 않아서... 영화는 별로였고, 늘 그렇듯이 원작의 재미는 기대 이상이다. 작가에 대한 관심으로 찾아보니 다른 번역은 아직 없다.

 

  <이 남자를 죽여주세요

  신문 한 면을 거의 가득 채울 만큼 거대한 검은색 글자가 눈에 들어왔다.

  그 밑에는 커다란 얼굴 사진과 '키요마루 쿠니히데, 34'라는 글자가 있었고, 다시 그 밑에는 '보상으로 100억 원을 드리겠습니다'라는 문구가 적혀 있었다.

  맨 아래에는 '니나가와 타키오카' 회장의 서명과 홈페이지 주소, 그리고 전화번호가 있었다.(p.22)

 

  그 홈페이지에 의하면, 키요마루를 살해하여 100억 원의 보상을 받는 조건은 다음과 같았다.

  첫째, 키요마루 쿠니히데에 대한 살인죄 또는 상해치사로 유죄판결을 받은 자(여러 명 가능)

  둘째, 그 외 키요마루 쿠니히데를 죽음에 이르게 했다는 사실이 공개적으로 인정된 자(여러 명 가능)

  조건을 만족하는 사람이 여러 명이라고 해도 각각 1인당 100억 원이 지급된다고 했다.(p.28)

 

  도쿄에서 초등학생 여자아이가 살해된다. DNA 감식으로 용의자를 확정하는데, 이미 7년 전에 비슷한 범행을 저질러 형을 살고 최근에 출소한 키요마루라는 자이다. 사건의 잔혹함뿐만 아니라 세상이 관심을 기울이게 된 것은 죽은 소녀가 대기업 회장의 손녀였고, 재계의 거물인 니나가와 회장은 이 살인마를 죽이는 대가로 100억 원이라는 현상금을 내건다. 비참하고 참담한 피해자는 거액을 제시하여 사적 복수를 하려 하고, 누군가는 인생을 바꿀 기회로 여기고 달려든다.

 

  SP란 시큐리티 폴리스(Security Police)의 약자로, 내각 총리를 포함해 각급 장관, 국회의장, 헌법재판소장과 대법원장, 각 정당 당수, 도지사나 전경련 회장 등 요인(VIP)의 경호를 주 업무로 하는 경찰이다.

  SP 중에서 기동경호대에 소속된 SP는 평소 어떤 요인을 경호해야 하는지 정해진 담당이 없는 SP이다. 가령, 미국 대통령 방문과 같은 대규모 국가행사가 있을 때나, 각 요인을 담당하는 SP가 어떤 사정으로 결원이 발생할 때를 대비해 만들어진 예비부대이기 때문이다. 그렇기에 일상 업무는 주로 대기였다. 그저 할 일이 없이 대기만 하면서 지내면 된다.(p.26)

 

  국가의 공권력, 즉 경찰력에 대한 신뢰는 반드시 지켜져야 한다. 만에 하나, 돈에 눈이 먼 인간이 니나가와의 광고를 보고 키요마루를 살해하면 어떻게 될까. 경찰에 맡기는 것보다 현상금을 거는 편이 가해자를 잡기에 더 유효하다는 결론이 된다. 돈이면 무엇이든 되는 세상, 천민자본주의가 승리한 셈이 되고 말 것이다.

  그렇게 되면 경찰 공권력의 위신이 실추될 뿐만 아니라 사회 질서도 무너지고 만다.(p.31-32)

 

  경찰은 공권력의 신뢰와 질서 유지를 위해 애쓰지만, 연일 계속된 매스컴의 보도로 온 국민은 감시자가 된다. 얼마 후 용의자 키요마루는 끊임없는 살해 위협을 견디지 못하고 후쿠오카 남부경찰서에 자진 출두한다. 경찰은 그를 체포해서 검찰 송치를 위해 도쿄로 이송해야 하고, 이례적으로 SP를 투입한다. 대기 중이던 기동경호대 소속 메카리 카즈키 경정을 포함해서 SP 2, 수사본부 형사 2, 후쿠오카 남부경찰서 형사 1... 5명으로 이송 팀이 꾸려진다. 요인 경호가 아니라 범죄자를 보호해야 하는 아이러니한 상황이다.

 

  "방금 들어온 소식을 전해드립니다. 후쿠오카 남부경찰서에서 구속 중인 용의자 키요마루 쿠니히데가 경찰관 한 명에게 피습당했다고 합니다."(p.69)

 

  전국의 경찰관은 약 24만 명.

  물론 그들이 일으킨 사건은 셀 수 없다.

  ...

  기본적으로 경찰 조직은 자기들의 잘못을 은폐하기 쉬운 조직이다. 그러니 그 와중에 은폐하지 못한 사건들만 따져도 그 정도일 것이다. 경찰이 저지른 범죄 중에서 은폐된 것까지 포함하면, 엄청난 숫자의 경찰관이 법을 어기고 있음을 알 수 있다.(p.70-71)

 

  예상은 했지만, 차마 입에 담지 못한 일이 발생한다. 경찰관에 의한 피습... 100억 원이라는 돈의 무게는 직업윤리, 양심, 신념마저 바꾸어 놓는다. 경찰관에 이어서 치료 간호사, 범죄 조직만이 아니라 일반 시민까지 한탕주의에 빠져있다. 안전한 장소는 없고, 누구도 믿을 수 없는 상황... 후쿠오카에서 도쿄로 이송을 시작한다.

 

  메카리는 키요마루가 죽어야 한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적어도 지금은.

  하지만 죽어도 좋은 녀석이라고는 생각한다. 아무 죄 없는 소녀를 두 명이나 죽인 녀석이다. 게다가 자신의 쾌락을 위해서.

  그런 키요마루를 목숨 걸고 지킬 가치가 어디에 있단 말인가.

  임무라서인가? 자신이 경찰 조직의 일원이기 때문에 

  메카리에게 이런 위험까지 감수해가면서 경찰 조직에 남아 있을 이유 따윈 없었다.

  '지킬 가치도 없는 인간을 지키기 위해 목숨을 잃었을 때 내 죽음에 대체 무슨 가치가 있단 말인가. 그렇게 죽은 나를 아내가 어떻게 볼 것인가. 난 키요마루를 위해서 죽을 수 없다.'

  메카리는 그 사실을 명확하게 깨달았다.(p.127-128)

 

  "우리에게 중요한 문제는 키요마루의 목숨 자체가 아닐세. 키요마루가 경찰의 호위 속에서 살해당하는 사태가 발생하느냐가 문제일세... 더구나 경찰관에 의해 살해당한다면 더 큰 문제지."(p.130)

 

  천문학적인 현상금이 걸린 파렴치한을 호송하는 일은 계속된 외부의 위협과 내적인 갈등을 유발한다. 죽이기만 하면, 죽임에 기여하면 큰돈을 만질 수 있기에 호시탐탐 기회를 엿보는 자들이 있고, 가까이서 무장한 경찰관은 더 위협적이다. 살인마를 목숨 걸고 지켜야 하는 사명, 이 일의 가치문제, SP와 강력반 형사의 입장 차이... 갈등은 극대화되고, 서로를 불신하는 중에 하나씩 쓰러진다.

 

  설정이 기발하고 짜임새 있는 소설을 좋아하는데, 완전히 취향 저격이라고 해야 하나... 영화를 보아서 내용을 알고 있어도 재미있게 읽었다. 어느 순간, 지나치게 짜임새와 구성을 쫓다 보니... 내가 소설을 보는 것인지? 나무위키를 보는 것인지? 헷갈리기도 하고...ㅋㅋ

  아, 100억 원이면, 나도 어쩌면...ㅠㅠ

c****k 2023.11.15. 신고 공감 0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