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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위인전 who? 시리즈 『그레고오 멘델』은 안흥작은도서관에서 빌린 책이다. 지금까지 읽은 who? 시리즈 책들은 『김대중』, 『마더 테레사』, 『반기문』, 『체 게바라』, 『찰스 다윈』,『버락 오바마』,『오프라 윈프리』,『스티븐 호킹』,『스티븐 스필버그』,『힐러리 클린턴』,『빌 게이츠』,『마오쩌둥』,『저우언라이』,『월트 디즈니』,『마틴 루터 킹』,『오드리 햅번』,『토머스 에디슨』,『헬렌 켈러』,『카를 마르크스』,『장 앙리 파브르』,『조앤 롤링』,『쑨원』, 『넬슨 만델라』,『알베르트 아인슈타인』,『라이너스 폴링』, 『빈센트 반 고흐』, 『마이클 잭슨』, 『시몬 드 보부아르』,『아이젠하워』,『마리 퀴리』,『코코 샤넬』,『오리아나 팔라치』,『앤드류 카네기』,『알베르트 슈바이처』, 『밥 말리』,『왕가리 마타이』,『루트비히 판 베토벤』,『존 스튜어트 밀』,『존 메이너드 케인스』,『무함마드 유느스』,『레오나르도 다 빈치』,『헨리 데이비드 소로』,『호치민』,『이사도라 덩컨』,『프리다 칼로』,『리처드 파인만』, 『마거릿 미드』,『레이첼 카슨』,『어니스트 섀클턴』,『존 레넌』,『마일스 데이비스』,『마리아 칼라스』,『미야자키 하야오』 ,『노먼 베순』,『아웅산수찌』 ,『마크 트웨인』,『빌리 브란트』,『조지프 퓰리처』,『펠레』,『마쓰시다 고노스케』,『루이 브라유』,『니콜라 테슬라』,『래리 페이지』,『로자 룩셈브르크』,『안도 다다오』,『조지 카버』,『칼 세이건』, 『지그문트 프로이트』,『하인리히 슐리만』의 70권인데 이 책은 일흔한 권 째 읽는 것이다. 멘델은 귀에 익은 인물이고, 학창시절에 들은 ‘멘델의 법칙’이 생각난다. 그러나 그에 대한 나의 배경지식은 가톨릭 성직자로서 유전에 대해 연구했다는 것 정도에 불과하다. 멘델은 내게는 새로운 인물이나 다를 바 없는 것이다. 신부로서 생물학을 연구한 그의 삶에 대해 새삼스럽게 호기심을 갖고 펼친 책에서 무엇을 느꼈는지 몇 가지만 적겠다.
첫째, 가톨릭 신부로서 생물학을 연구할 수 있었던 행운이 인상적이다. 가톨릭 신부의 삶도 바쁜 일상의 연속이다. 본당 사목을 하는 것이 지자체의 수장을 하는 것 못지않게 힘들기 때문이다. 멘델은 본당의 주임사제가 아니라 수도원의 수도사제였다. 수도원의 사제라고 해서 연구를 할 수 있는 여유가 있는 것은 아니다. 끝없는 기도와 노동의 의무가 있다.
멘델이 사제가 될 수 있도록 성원한 가족들, 특히 자신의 결혼지참금까지 양보한 누이동생 테레지아가 있어서 학문을 계속할 수 있었다. 또한 그에게 학업의 의지를 심어 준 슈라이버 신부, 철학학교의 프란츠 학장, 연구를 할 수 있도록 해주는 것은 물론 자신의 후계자로 선택해 준 나프 수도원장 등의 후원자가 있었다. 가족과 주변의 이해가 있었기에 사제이자 학자인 멘델이 존재할 수 있었던 것이다.
둘째, 때로는 부조리나 비합리가 인류 발전에 공헌을 할 수 있다는 아이러니도 느꼈다. 오스트리아의 빈 대학에 진학한 멘델의 꿈은 교사였고, 학생들에 대한 애정도 뜨거웠다. 그러나 교사 임용고시에서 유전에 관해서 멘델과 토론을 하던 면접관들은 그의 학설을 인정하지 않으면서 사적인 감정을 갖고 불합격으로 처리했다.
결국 멘델은 자신의 학설이 옳다는 것을 과학적으로 증명했다. 아이들은 좋은 교사를 잃었지만, 인류는 위대한 과학자를 얻게 되는 행운의 순간이었고, 멘델 개인으로서는 길고도 고독한 연구가 시작되는 선택의 순간이기도 했다.
셋째, 멘델을 통해 일연 스님의 삶을 연상했다. 일연 스님은 역사가가 아니라 스님이었다. 스님으로서의 위치도 그가 살았던 고려 왕조의 국사가 될 정도의 고승이었다. 불교가 국교였던 고려사회에서 국사란 한 나라의 스승과 같은 존재였다. 『선문염송사원』30권 등 불교 관련 많은 저서를 남길 정도의 학승이기도 했다. 그러나 사람들은 나라의 존경을 받았던 고승이자 많은 저서를 남긴 불교 학자로서가 아니라, 『삼국유사』를 남긴 역사가로서 일연을 기억하고 있다.
멘델도 학자이기 이전에 평생을 수도사로 살았던 성직자였다. 자신이 수도사로 있던 브륀의 아우구스티노회 수도원의 원장으로 삶을 마감했으니 신앙으로도 일가를 이루었다고 할 수 있다. 하지만 사람들은 성직자로서가 아니라 멘델의 법칙 등의 체계를 세운 학자로서 멘델을 기억하고 있다. 사람의 가치가 엉뚱한 곳에서 인정되기도 하는 아이러니를 느꼈다.
이 책을 누구에게 권할까 지금까지 who? 시리즈를 읽으면서 각 권마다 덧붙였던 추천사를 그대로 인용하겠다.
“초등학생들을 위해서 꾸민 책이지만 성인들에게도 지식과 깨달음의 즐거움을 느끼게 해주는 책이다. 초등학생용이니 어렵지 않으면서, 성인들의 수준에도 부족하지 않을 만큼 품격이 있는 책으로 누구에게나 유용한 책이라고 생각한다.”
끝으로 이 책에 실린 그레고오 멘델에 대한 저자의 평가를 덧붙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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