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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선거철이 다가왔다. 누구나 경제를 외친다. 한 때는 누구나 보수에서 한 발 물러선 것 같은 선거 문구가 유행했다. 특히 박근혜 정부의 탄핵 이후, 촛불혁명의 민심을 이어받은 정부의 탄생이 절실했기 때문에 지난 대선 키워드는 '적폐청산', '개혁', '공정성'이 화두였다. 물론 경제도 그 다음으로 중요한 부분을 차지했지만 아무래도 탄핵정국 이후 탄생하는 정부라서 과거와의 단절, 개혁이 더욱 큰 이슈를 선점할 수 밖에 없었다. 문재인 대통령의 '기회는 평등, 과정은 공정하게, 결과는 정의로울 것'이라는 선거 캠페인은 당시 정권 창출의 핵심 키워드를 점할 수 있었다. 안철수 전 대표가 이야기한 '4차 산업혁명의 아이콘' 역시 지금 생각해 보면 중요한 키워드였으나 그에 묻혔다.
다시 총선을 앞두고 이번에는 코로나 사태와 겹쳐 국민 재난지원금과 함께 '경제'가 화두로 떠올랐다. 이번 정부들어 너무나 올라버린 부동산과(서울에 집이 없는 서민의 입장에서) 대기업 중심의 경제구조에서 반도체를 빼면 뒷걸음치고 있는 성장율과 혁신의 부재, '소주성' 효과의 미비함 등으로 인한 자영업 계층의 어려움, 20대 극심한 취업난 등이 겹쳐서 이번 정부의 인기는 자신을 원래 지지해주던 견고한 지지층 외 지지율을 어느 정도 잃은 것도 사실이다.(지금의 여당 지지율은 야당의 실책과도 연결되어 있는 착시현상이 짙다, 선거 이야기를 너무 해서는 안되기에 여기에서 마친다) ![]()
저자는 이야기한다. 현재 진보경제학이 대학 강단에서 거의 사라지고 있고, 몇 안되는 마르크스 계열 경제학 강의가 살아있지만 혁명적 토대와 이데올로기를 제공하는 것 말고는 어떤 실천적 정책을 내놓을 수 없는 비판경제학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닌 상태하고 진단한다. 우리 사회에는 이제 '실행 가능한 경제정책을 제시할 진보적 경제학'이 필요하다. 그러나 이에 대한 연구자는 턱없이 부족하고 정리된 텍스트도 없다. 그런 방식은 보수경제학의 '지적 공격'에 금방 꼬리를 내리게 되어 있다. 이론적 뒷심이 없으니 속수무책 당할 수 밖에 없는 것이다. 지난 노무현 정부 때 진보진영은(사실 우리나라에서 노무현 정권이 진보 정권, 진보경제에 속하지, 엄밀히 말하면 노무현 정부는 중도, 어찌보면 중도우파에 가까울 것 같다-그럼 도대체 우리나라 보수는 좌표에서 어디에 있단 말인가?!) 지적 공황 상태를 경험했다.
이 책은 이런 이론의 부재 속에 대안적 정책을 마련하기 어려운 마르크스 경제학과 떨어져서 최근 100년간 서구 사회에서 깊게 연구되어 온 '제도경제학'과 '포스트케인지언 경제학'을 결합해 연구모델을 구축하고 있다. 베블런과 커먼스, 슘페터, 케인스 등이 진보경제학에서 제도 경제학 범주에 속한 학자들이다. 베블런과 커먼스는 제도를 결정적 요인으로 중시하는 점에서는 같지만, 가치판단의 기준은 서로 다르다. 또한 기술과 지식을 변화 동인으로 보는 점에서 베블런과 슘페터는 서로 만나지만, 베블런은 기술의 공유를 주장하는 반면 슘페터는 혁신의 사유를 인정한다. 베블런은 과잉 소비를 경계하지만, 케인스는 과소소비를 염려한다. 커먼스의 공정성장과 슘페터의 혁신 성장도 갈등을 겪는다. 하지만 이들이 모두 각자의 개성이 있더라도 결국 분배를 통한 공존을 지향하는 공통점을 갖고 있다. 포스트케인지언 경제학의 '임금주도성장'과 제도경제학의 '혁신경제'와 '공정경제'가 이 책에서 나오는 진보 집권 경제학의 사상적 토대를 마련하고 있다. 이 책은 '일반인을 위한' 경제학 '교과서'의 성격을 가지고 있다. 일반인을 위한이라는 말과 교과서는 이율배반적이다. 교과서는 아주 학술적이고 건조한 문체인데 그러면 일반인은 잘 읽지 않는다. 일반인을 위한 것도 아니다. 저자는 특히 체계화되지 않은 지식을 경계했다. 저자는 이런 이율배반적이고 형용모순적인 상황을 해결하기 위해 '문답식'으로 서술하고, 시사 및 시국 현안과 관련하여 설명하고 약간의 비속어도 중간중간 사용하면서 조금은 Soft하게 책을 끌어간다. 또한 많은 서술보다 사람들은 서술 내용을 표로 정리하는 것을 좋아해서 표나 그림으로 정리하고 문단이 끝날 때마다 한 줄로 핵심내용 정리하기 등 다양한 서술적 기법을 사용하고 있다.
저자는 결국 이러한 여러가지 필요성에 의해 한국 사회의 진보를 위해 시민들을 위한 경제학 교과서를 저술했다. 책은 총 16장으로 이뤄져 있고, 1장 경제학을 공부하는 방법부터 공부합시다 부터 마지막 16장 한국자본주의는 어떻게 진화했는가까지 읽어나가다 보면 경제 원리와 우리가 속고 있는 경제 세계의 단면, 한국 자본주의의 나아가야 할 방향까지 해박한 지식과 정확하면서 체계적인 경제 서술로 우리를 이끌어 가는 책이다.
과연 경제란 무엇인가?
경제학자들의 사상도 비교해준다. 포스트케인지언 경제학과 커먼스의 제도경제학, 베블런의 제도경제학 등을 표로 비교해준다.
현대의 주류경제학은 인간을 합리적인 존재로 그리고 있다. 하지만 마르크스는 '존재가 의식을 규정한다'는 유명한 명제하에 물질적 조건이 인간의 성품과 이념을 결정한다는 것을 말한다. 유물론적인 관점에서 인간의 도덕적 의지가 끼어들 여지는 없다. 주류 경제학이 인간의 '합리적 이기심'을 이야기하고 있는데 여러 학자들은 이런 인간의 본성을 많이 생각하고 있다. 베블런은 행위자의 역할을 일차적 연구과제로 설정했던 이유로 바로 인간의 정신적 성분, 본능과 자유의지를 이야기한다. 책은 초반부에서는 결국 사람을 보고 있다. 우리가 흔히 착각하는 것이 경제를 숫자, 돈으로 생각하는데 하지만 이것이 결코 경제의 주가 될 수 없다. 결국 경제도 '사람'이다. 인간이 사회적 존재라는 명제에서 경제는 출발하는 것이다. 초반부는 경제란 무엇이며, 사람, 사회로 논의를 확장해 나가고 있다. 그러면서 결국 경제학에 '깨어 있는 시민'이 중요하다는 것을 이끌어내고 있다. 포스트케인지언 경제학과 제도경제학의 인지능력, 본성론, 존재양식, 정부를 바라보면서 사회적 존재로 상이한 행동들을 들여다본다. 포스트케인지언 경제학은 '행동'에 주목함으로써 본성의 문제를 피할 수 있었지만, 깨어있는 시민들의 역할으 인식할 수 없게 되었다. 실존과 본질이 분리될 수 없듯이 제도와 본성도 분리될 수 없고 둘은 복잡한 방식으로 상호작용한다. 결국 우리는 '성찰하고 실천하는 행위자'가 되어 행동하는 양심으로 깨어있는 시민이 되어야 한다고 저자는 말한다.
이스털린의 역설이라는 말이 있다. 소득이 증가할 수록 행복은 증가한다. 그러나 소득이 일정 수준에 이르면 소득이 증가해도 행복은 더 이상 증가하지 않는다. 따라서 인간의 욕망은 무한하지 않다. 이스털린의 역설은 인간이 '경제적 존재'인 동시에 '관계적 존재'와 '문화적 존재'이며, '제작하는 존재'인 동시에 '유희하는 존재'이기 때문에 발생한다. ---p.202, 205
뒤로 갈 수록 경제학 본연의 표와 그래프가 조금 더 많이 나온다. 그리고 결국은 포스트케인지언과 큰 정부, 국가가 시장에 개입하는 정도와 경제의 주체로 보는 이야기가 많이 나온다.
이야기는 한국의 오늘을 이야기하는 소득수준의 불평등과 한국형 자본주의의 문제점 극복과 그 대안까지 제시하면서 글을 마친다. 4차 산업혁명과 불평등지수가 커지고 지니계수를 통해 빈부격차와 소득의 불균형 정도가 점점 강해지면서 우리 국민의 사회에 대한 불만과 요구사항도 커져가고 있다. 시대가 바뀌고 의식과 소득수준이 동시에 높아지면서 현실에 맞는 새로운 진보 경제학이 그 어느때보다 절실히 필요한 시점이다. 저자는 지난 1900년대부터 시작한 서구의 진보경제학자들이 연구해 온 케인스경제학과 제도경제학에 자신의 경험과 사유를 결합해 한국사회에서 진보경제학이 나아가야 할 방향과 길을 제시하고 있다.
특히 앞부분 철학으로 시작해 경제사, 경제사상과 이론, 한국경제의 오늘까지 깊이 있는 통찰과 지식을 바탕으로 오늘날 많이 이야기 되는 '소주성'이나 한국 부동산 문제, 빈부격차, 지니계수, 불평등지수 등에 대해서 교과서적인 서술로 이야기하고 있는 책이다. 진보에게 가장 필요한 것은 바로 제대로 된 논리와 이론이라고 할 수 있다. 이 책이 그 출발점이 되어서 더 많은 진보경제학 이론 서적이 나오길 기대해본다.
* 생각의 길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열심히 읽고 작성한 리뷰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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찐짜 경제학 책이 나타났다. 지급까지 현상 분석과 직관에 의해 설명하던 책들과는 격을 달리하는 진짜 진보 경제학 책이다. 충분히 그렇게 부를만한 책이다. 이 책에 서문에 이런 내용이 쓰여있다. '이 책은 절대 교양서가 아니다. 자기 경험을 바탕으로 쓴 수필식 경제산책도 아니다. 나아가 데이터에만 입각해 자기주장을 밀고 나가는 대중적 '경제평론가'의 글도 아니다. 철저하게 학술적이다. 나의 '개똥철학'이나 '경제산책' 그리고 시사경제와 경제평론이 아니라, 지난 100년간 서구의 진보경제학자들이 겪어 온 실천 과정의 이론적 결과물이다. 이 치열한 사유 결과를 한국의 한 진보경제학자가 주변부에서 겪어 온 삶을 바탕으로 그 결과를 재구성하였다. 글에 내 삶이 붇어날 수밖에 없다. 하지만 나의 이 구차한 삶은 이 책을 릭을 대다수 민중들의 삶이리라. 나아가 이 책은 어떤 대가도 주어지지 않지만 한국 사회의 진보를 위해 잠 못 이루는 깨어 있는 모든 시민들의 노래가 될 것이다.' 기대 이상이다. 아니 어쩌면 그 이상이다. 이 책은 서문에 있는 것처럼 경제산책도 아니고 경제 평론서도 아니다. 이 책은 이론서이자 인문서이다. 그만큼 심오하고 깊은 뿌리를 건드리고 있다. 물론 쉽게 읽히지는 않는다. 하지만 쉽다. 이렇게 어려운 내용을 이렇게 쉽게 쓸 수 있다는 것 자체도 놀랍고 읽는 내내 작가에게 감사한 마음이 들었다. 하지만 나는 아직 이 책의 반도 이해 못 한 듯하다. 쉽기는 하지만 그 깊이가 너무 깊어 어렵다. 아니면 아직 내가 경제학 분야는 너무도 무지하기 때문일 수도 있을 것이다. 름 책을 많이 읽었다고는 하지만 경제학 분야의 책은 거의 읽은 적이 없으니 말이다. 아마도 이 책이 계기가 되지 않을까 싶다. 앞으로는 경제학 분야의 책을 좀 찾아 읽을 듯싶다. 지금까지 경제학 분야의 책을 읽지 않은 이유 중에 가장 큰 것은 내가 근처에서 쉽게 접할 수 있는 경제 관련 책은 대부분 자신의 경험 위주의 책이었기 때문이다. 그런 책들은 너무 표면적인 얘기들만 있어서 와닿지 않는 경우가 많았었다. 너무 실전서이거나 너무도 이론서의 경제서적만을 접해오면서 싫증을 느꼈었나 보다. 이 책은 다르다. 읽는 내내 정말 재미있었다. 물론 다 이해한 것은 아니었지만 정말 재미있게 읽었다. 모든 학문을 아우르며 한 책으로 엮어낸 듯한 그런 느낌이 있다. 경제학을 얘기하며 철학을 얘기하고 있는 듯한 느낌이 있다. 경제를 철학적으로 바라보며 현재를 어떻게 이해할 것인가? 그리고 그것을 어떻게 수치화로 표현할 것인가에 대한 끊임없는 질문과 대답들이 나온다. 교양서는 이래야 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하게 만든다. 우리가 전문가가 되기 위해서 책을 읽는 것이 아니라면, 일반 대중으로서 지적 호기심으로 읽는 책이라면, 실전서보다는 더 알고 싶지만 이해가 되지 않는 기호와 암호와 같은 말들도 되어있는 이론서는 읽을 수가 없다면, 바로 이 책 '진보 집권 경제학'이 그런 목마름을 채워주는 데 있어서 정말 적합한 책이다. 자자 소개 : 한성안 독일 브레멘대학교에서 경제학 박사학위를 취득하였고, 영산대학교에서 경제학을 가르치고 있다. 그는 주류 경제학인 신고전주의경제학을 비판하는 동시에 마르크스경제학의 한계를 지적하면서 ‘제도경제학’을 그 대안으로 내세우는 경제학자다. 한국경제학회와 한국사회경제학회 등에서 이와 관련되는 십여 편의 논문을 집필하였으며, <진화경제학적 동반성장 모형>, <진화경제학의 유토피아로서 ‘에브토피아’>, <기술경제패러다임변화에 따른 한국자본주의 진화> 등은 그의 대표적 논문이다. 이러한 학술적 업적을 인정받아 2006년 한독경상학회가 주는 을 수상하였다. 르몽드디플로마티크 등에도 다수의 칼럼을 게재하였고, 한겨레신문에서 <한성안의 경제산책>으로 2년간 칼럼을 쓰기도 했다. 현재 네이버 파워블로거로 활동하는 동시에 페이스북에서 시민들과 제도경제학으로 활발하게 소통하고 있다. 또한 한국사회경제학회 교육특별위원장과 한국과학기술기획평가원(KISTEP)의 이사로 활동 중이다. 지은 책으로는 『경제학 위의 오늘』, 『인문학으로 이해하는 경제학 광장』, 『인문학으로 풀어보는 통계학』, 『상식이 그리운 시대, 인문학으로 풀어보는 블로그 경제학』 등이 있다 목차 1. 경제학을 공부하는 방법부터 공부합시다. 경제학의 기반 | 경제학과 철학 | 경제학과 자연과학 | 경제학파 | 경제학의 보수와 진보 | 경제학과 수학 2. 우리는 ‘경제’를 제대로 이해하고 있는가? 주류 경제학의 경제 | 비주류 경제학의 경제 | 시장과 비시장의 수학적 정의 3. 경제활동은 계산에 따라서만 이루어지는가? 제도와 경제 | 총체론적 제도형성과정 | 제도와 관련된 연구 주제 | 총체론 | 경제학과 경제현실 4. 인간은 얼마나 똑똑한가? 신고전주의경제학의 완전합리성 | 진화적 존재의 제한적 합리성 | 불확실성과 제한적 합리성 5. 사람은 이기적이기만 한가? 경제학과 본성 | 신고전주의경제학의 단일본성론 | 제도경제학의 다중본능론 | 행위자의 경제학 | 다른 인문학, 다른 경제정책 6. 어떻게 하면 사람은 함께 어울려 살 수 있을까? 신고전주의경제학의 방법론적 개인주의 | 사회적 존재 | 사회적 존재가 낳은 구성의 오류 | 무책임한 신고전주의경제학의 인문학 | 비용의 역설과 최저임금 인상 정책 | 사회적 존재, 저축의 역설, 소득분배정책 | 죄수들의 딜레마와 사회적 자본 | 경제적 개인의 수요곡선 | 사회적 존재의 수요곡선 7. 경제학에 ‘깨어 있는 시민’이 살아 있다! 신고전주의경제학의 동질적 존재 | 맥락종속적 존재 | 제도경제학의 ‘깨어 있는 시민’ | 이질적인 소비자와 윤리적 소비문화 | 포스트케인지언 경제학과 제도경제학의 인지능력, 본성론, 존재양식, 정부 8. 사람은 무엇으로 사는가? 쾌락주의 전통의 경제학 | 에우다이모니아 | 가치판단논쟁 | 에우다이모니아의 경제학 | 제도경제학의 도덕적 규범 | 제도경제학의 행위자, 신고전주의경제학의 행위자 | 진영논리는 나쁜가? | 진화하는 좋은 삶 | 경제학과 자연과학 | 진화생물학과 제도경제학의 관계 9. 경제학적 전제와 에우다이모니아, 지속가능한 발전 신고전주의경제학의 전제와 경제정책 방향 | 풍요의 시대 | 이스털린의 역설과 과유불급 | 이스털린의 역설과 불평등 | 서로 다른 목적함수 | 지속가능한 발전 | 경제학 연구방법과 정책 방향 10. 임금이 높으면 경제는 성장할까? - 포스트케인지언 제도경제학의 임금주도성장 신고전주의경제학의 성장론 | 세계대공황과 저임금, 불평등성장론 | 케인지언 임금주도성장론 | 승수효과, 규모의 경제, 가속도효과 정리 11. 우리는 지식기반경제에서 ‘지식’을 도대체 얼마나 잘 알고 있는가? 역사적 방법 | 기술경제패러다임의 변화 | 지식의 속성 | 다양한 지식과 제도경제학적 지식정책 | 제도경제학적 지식재산권 | 에우다이모니아를 향한 지식재산권 범위 | 불확실성을 고려하는 제도경제학의 혁신정책 12. 국가란 무엇인가? 시장주의 국가 | 비시장적 국가 | 역사적 국가 | 진화하는 국가 | 균형재정의 함정 | 제도적 납세의지 13. 혁신성장은 가능한가? - 신슘페터리언 경제학의 국가혁신체제 기술과 성장 | 제도와 성장 | 식민지근대화론과 국민국가 | 기술과 제도의 불일치 | 정치체제와 경제성장 | 사회적 자본과 성장 | 경제성장과 민주주의 | 국가혁신체제 | 다양한 국가혁신체제 14. 제도경제학으로 ‘지속가능한 발전’은 가능한가? 저임금성장론의 허구 | 최저임금제도와 고용 | 분배의 사회적 효과 | 포스트케인지언 경제학의 성장론 변호 | 제도경제학의 지속가능한 발전 | 제도경제학의 사회적 가치론 15. 자본주의경제는 모두 같은가? 다양한 혁신체제의 연구모형 | 독일과 미국의 사례 | 자유시장경제와 조정시장경제 | 다양한 사회적 혁신체제 | 사회적 혁신체제의 진화 16. 한국자본주의는 어떻게 진화했는가? 사회구성체론 복습 | 혁신적 한국경제 | 반복지적 자유시장기반경제 | ‘3분의 2 사회’ | 반복지적 혁신경제 | 깨어 있는 시민들과 제도경제학 솔직히 아직 서평을 쓰기는 좀 난감하다. 아직 내용 이해를 잘 못했다. 나도 이해 못 한 책을 서평을 쓴다는 것이 좀 우습기는 하다. 그리고 책의 내용 중 내 나름대로 이해했다고 생각했다고 해도 과연 그것이 맞는 것일지도 모를 일이다. 아래는 1장의 목차이다 1. 경제학을 공부하는 방법부터 공부합시다. 경제학의 기반 | 경제학과 철학 | 경제학과 자연과학 | 경제학파 | 경제학의 보수와 진보 | 경제학과 수학 '경제학은 경제이론을 이용해 현실 경제를 분석하고 정책을 제시하지만, 실제로 그것들은 ㅇ인문학과 자연과학으로부터 시작되었다. 따라서 경제현실을 이해하고 올바른 정책을 제시하기 위해 우리는 인문학과 자연과학적 기반을 들여다볼 필요가 있다. 자본주의경제가 야기하는 경제적, 사회적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경제학과 더불어 인문학과 자연과학도 같이 공부하자! 인문학 중에서도 철학적 기반에 관한 인식이 특히 중요하다.' 15p 》이 책은 마치 철학 서적 같다. 읽다 보면 정말 그런 생각이 든다. 그리고 이 책의 1장도 그런 얘기로부터 시작된다. 작가는 경제학을 공부하기 위해서는 기본적으로 인문학 공부를 해야 한다고 얘기하고 있다. 경제라는 것은 사람들이 살아가는 세상에서 일정한 부분이고 그래서 결코 독립적으로 존재할 수 없으며 모든 것이 연관되어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하고 있다. 케인즈경제학과 제도경제학은 인간의 합리성을 불완전하다고 가정한다. 이 때문에 시장은 지속적으로 불안정과 불평등, 불의를 양산해 낸다. 자본주의시장은 불완전하고 맴목적이며 광포하다. 하인으로서 시장은 실로 유익하지만 주인으로서 시장은 위험하다! 따라서 시장에 대한 정부의 개입은 불가피하며 필수적이다. 정부 개입을 찬성하는 공통점에도 불구하고 둘 사이에는 약간의 차이가 있다. 케인스경제학은 정부에 모든 권한을 위임한다. 하지만 그것은 국가주의의 위험과 정부의 실패를 낳을 수 있다. 정부의 인지능력 역시 완전하지 않기 때문이다. 91p 》이 부분을 읽으면서 내가 이 책을 어렵게 느낀 이유를 알게 되었다. 그것은 내가 경제학에 대한 사전 지식이 너무 부족하기 때문이었다. 물론 케인즈학파는 학생 때 배우기는 했었다. 하지만 우리가 교과서에서 배우던 기초지식은 너무도 사건에만 국한된 깊이 없는 암기식의 지식이었기에 케인즈학파는 알고 그들이 주장한 바가 무엇인지는 알지만 그 깊이에 있는 내용까지 정확히 이해하고 있는 것은 아니었다. 그냥 그런 사실들이 있었다는 것 정도밖에 모르고 있었다. 표면적 지식만을 가지고 있는 나에게 아무리 작가가 쉽게 설명을 한다고 해도 그 흐름을 쫓아갈 수 없는 것은 당연한 것이다. 내가 우선적으로 그 사건의 연류를 알고 나의 것으로 만들기 전에는 어느 누가 아무리 쉽게 사건을 재해석해 준다고 해도 내 것이 될 수는 없는 것이다. 기본적으로 내가 이해를 하고 나서 이해한 부분에 대해서 설명을 해줄 때 내가 올바르게 가지고 있는 것과 잘못 가지고 있는 것을 비교해가면서 생각과 관념을 정리해 나갈 때에만 나의 생각이 개진될 수 있는 것이다. 그렇지 않으면 설명해 주는 사람이 처음부터 끝까지 다시 다 설명을 해줘야 하는 것이다. 이 부분에서 나의 무지를 느끼면서도 즐거웠던 이유는 호기심이 생겼다는 것이다. 경제학에 대해서 그리고 그 많은 이론을 만들었던 사람들에 대해서 호기심이 생겼다는 것이다. 어쩌면 이 책은 내가 앞으로 색다른 분야를 만나게 되는 초석이 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게 한다. 그리고 한참이 흐르고 나서 다시 이 책을 들었을 때, 지금보다 몇 배는 재미있게 읽을 수 있을 것이다.
'깨어 있는 시민들이 품고 있는 목적함수의 내용은 '지식과 기술의 도구적 활용에 힘입어 기본소득이 확보된 상태에서 부당하게 차별받지 않고 도덕적, 문화적, 사회적, 정치적 실천을 통해 좋은 삶을 누리는 것이며, 이로써 인류 공동체의 지속 가능한 재창조에 기여하는 것'이다. 이런 결론은 제도경제학을 포함하는 비주류 경제학의 고유한 인문학과 자연과학에 기인한다는 사실을 기억하자.' 》우선 놀라운 점은 이 말을 이렇게 도식해서 표현할 수 있다는 것이다. 좋은 삶이란 5가지의 기본이 갖춰지고 1가지가 억제된 상태라는 말을 이렇게 표현할 수 있다는 것 자체가 놀랍니다. 많은 경제이론들, 그리고 나아가서 모든 과학적 이론들이 이런 모습으로 나왔을 것이라 조심히 짐작을 해본다. 내가 하는 말들과 생각들을 이렇게 정리할 수도 있겠다는 생각을 해본다. 다른 사람에게는 너무 당연한 것일 수도 있고, 또 어떤 사람에게는 말도 안 되는 얘기일 수도 있을 것이다. 하지만 나에게는 이건 발견이고 발전이다. 나에게는 이 책이 주는 많은 교훈 중에서 생각을 수식으로 도표화할 수 있다는 생각의 전환을 만들어 준 것이 가장 값진 교훈이다. 하지만 이런 책이 있어 감사하고 내가 이런 책을 만날 수 있어 또 감사하다. 앞으로 몇 번을 다시 읽으며 이해하려는 노력을 할 것이다. 그리고 이 책이 나에게 들어오는 순간 나는 분명히 희열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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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수와 진보 정치적인 이념과 관련된 내용인 줄만 알았지 경제학에도 동일한 이데올로기가 있을 줄은 미처 생각하지 못했다. 국민적인 관심도가 아무래도 정치에 비해 떨어지기 때문이 아닐까 싶다. 최근 범 세계적인 코로나 사태로 인해 급격한 경기 침체가 예상되면서 세계 각국은 너도나도 돈 풀기에 집중하고 있다. 내수 소비 진작을 위해 우리나라도 재난 기본 소득 지급을 검토하고 있는데 전 국민에게 다 지급해야 된다부터 하위 70%만 지급해도 괜찮다 등 다양한 국민적 의견이 있는데 이런 정책적 검토에는 반드시 경제학적인 부분이 빠질 수 없을 것이다. 우리가 경제학에 관심을 기울여야 하는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다고 할 수 있겠다. 이런 경제학은 다른 학문과 마찬가지로 주류 경제학과 비주류 경제학으로 나뉘게 되는데, 주류 경제학은 우리가 자주 접했던 국부론으로 불리는 신고전주의경제학이며, 성장에 집중하고 있는 보수주의 경제학이다. 반면에 비주류 경제학은 케인스 경제학, 제도 경제학이 있으며, 성장보다는 분배에 집중하고 있는 진보주의 경제학이다. '경제는 인간의 삶의 질을 향상시키는 데 필요한 재화와 서비스를 생산, 분배, 소비하는 활동인 동시에 그것들을 제도적으로 관리하는 활동이다' (p39) '진보는 비시장경제를 지켜 내야 하며, 그것과 시장경제가 공존할 제도를 모색해야 한다' (p39)
'현대 사회는 희소성을 마감하고 풍요의 시대에 진입하였다. 따라서 경제성장이 경제정책의 절대적 목표로 설정될 필요가 없다' (p198) '절대소득뿐 아니라 상대소득, 곧 소득불평등이 행복에 영향을 미친다' (p209) '임금주도성장방식을 통해 우리는 사회적 본성을 되찾고, 에우다이모니아에 한층 가까이 다가갈 수 있게 된다' (p237)
이 책의 핵심적인 내용이 아닐까 한다. 제도경제학(비주류경제학)의 기반하에서 경제 정책을 입안하고 깨어 있는 시민과 민주정부와 경제 행위를 수행하며 이성적 가치 판단하에서 성장,분배,소비 정책을 가져간다면 국민 모두가 좋은 삶(에우다이모니아)을 살 수 있는 경제를 건설할 수 있다는 것이다. 이를 위해서는 경제 정책 입안 단계에서 깨어 있는 시민 의식을 가지고 비판과 견제할 수 있는 역량이 필요할 것이다. 그러기 위해서는 당연히 경제학에 대한 기본 공부가 필요할 것이며 이 책은 거기에 좋은 참고서적으로써의 가치가 충분하다는 생각이 든다. 물론 한번 읽고 단번에 이해할 수 있는 쉬운 책은 아니지만 그만큼 여러번 읽을 충분한 가치가 있다는 의미이다. 우리는 탄핵을 통한 민주적인 정권 교체와 코로나 사태에서 뛰어난 시민 의식을 세계 만방에 널리 보여주었다. 이제 한가지 남은 건 바로 경제가 아닐까 생각한다. 코로나 사태로 험난한 앞날이 예상되지만 또 한번 우리 국민의 저력을 충분히 보여줄 수 있을 거라 믿어 의심치 않는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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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저임금이 올랐다. 많은 기업들은 고용을 줄여 비용을 절감하려 애쓴다. 180만원에 달하는 아르바이트 월급이 고용에 부담이 되기 때문이다. 허리띠를 졸라매고 그들의 생계를 막는다. 이것이 작금의 현실이다. 기업들은 ‘죽어라죽어라’ 하는 정부 정책들에 대한 불만이 가득하다. 임금 상승, 세금 상승도 모자라 고용에 대한 부분도 강화되었다. 이 모든 것들이 진보경제학의 일부이다. 소득 주도 정책이 아니라 분배 위주의 정책으로, 기득권 세력보다는 서민을 위한 정책을 위주로 경제 성장을 견인하려 한다. 애담 스미스 이후 주도되어온 신고전주의경제학은 부의 격차를 늘려놓았고, 기득권층을 더욱 공고히 하였다. 하지만 모두가 행복한 삶을 위한 유토피아는 저 멀리 잡힐듯 잡히지 않을 만큼 멀어져버렸다. 진보경제학은 현재 한국의 경제에 필요한 정책이다. 물론 성장이 배제되어서는 안될 것이다. 앞에서 언급한 기업의 난제들을 고민하고 해결해주어야 할 것이며, 인간의 단일성을 무시한 무조건적 규제보다는 모두가 함께 행복할 수 있는 탄탄한 제도가 수반되어야 할 것이다. 이 책은 마치 한 권의 이 사회의 진보를 위한 경제학 교과서와도 같다. 경제학의 기초 이해부터 현재 우리 사회에서 거론되고 있는 최저임금이나 부동산 문제를 들어가며 현 사회의 문제점을 꼽고 해결책을 제시한다. 저자의 현실감과 진보사상이 적절히 어우러져 딱딱할 것만 같았던 두꺼운 경제서적이 술술 넘어간다. 희한하게 재미있는건 내가 경제에 관심이 있는건지 저자의 필력 때문인지 헷갈릴 정도이다. 무엇이든 정답은 없으며 완전무결 할 수 없다. 천의무봉(天衣無縫)이란 천상에만 존재하는 것 아니겠는가? 저자가 주장하는 진보경제학도 어딘가에는 헛점이 있을지 모른다. 하지만 지금보다 더 합리적이고, 많은 이들이 행복할 수 있다면, 좀 더 유토피아스러운 세상이 될 수 있다면 제도와 정책을 지속적으로 개선해 나가야 할 것이다. 모두가 행복한 세상을 꿈꾸어 본다. ?천의무봉(天衣無縫) : 선녀(仙女)의 옷에는 바느질한 자리가 없다는 뜻으로, 완전무결함을 나타냄 ?? 책 속에서... 경제학은 경제이론을 이용해 현실경제를 분석하고 정책을 제시하지만, 실제로 그것들은 인문학과 자연과학으로부터 시작되었다. 따라서 경제현실을 이해하고 올바른 정책을 제시하기 위해 우리는 인문학과 자연과학적 기반을 들여다볼 필요가 있다. ?? 책 속에서... 케인스경제학과 제도경제학은 인간의 합리성을 불완전하다고 가정한다. 이 때문에 시장은 지속적으로 불안정과 불평등, 불의를 양산해 낸다. ...... 케인스경제학은 정부에 모든 권한을 위임한다. 하지만 그것은 국가주의의 위험과 정부의 실패를 낳을 수 있다. ...... 제도경제학은 국가의 한계를 이런 시민들의 덕성과 정치적 참여로 보완하고자 한다. ?? 책 속에서... 최근 민주정부의 적지 않은 정책입안자들이 규제완화로 회귀하는 유감스런 현실은 인간 본성에 대한 인문학적 시각이 ‘단일본성론’으로 제한되어 있기 때문이다. 인간의 본성은 다중적이다. 그 때문에 제한적 합리성 속에서도 인간은 여전히 정의롭고 평등한 문명적 공동체를 꿈꾼다. ?? 책 속에서... 국가는 이윤과 관계없이 존재해야 할 ‘보편적 조직’이다. 국가는 에우다이모니아, 곧 좋은 삶에 도달하기 위해 필요하다. 인간이 존재하는 한 국가는 필연적이다. 이윤에 좌우되는 ‘조건부’ 조직이 아니라는 말이다. ?? 책 속에서... 어떤 제도변화의 결과를 제대로 평가하기 위해서는 계산 가능한 ‘경제적 효과’는 물론 계산 불가능한 ‘사회적 효과’를 함께 볼 줄 아는 지혜로운 눈이 필요하다. ...... 진보진영은 분배가 유발하는 이런 사회적이고 심리적인 효과, 곧 ‘비물질적’ 효과를 망각하면 안 된다. 목적함수에 이런 비물질적 효과가 포함돼 있는 한, 포스트케인지언 임금주도성장론은 그 자체로 제도경제학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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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진보 집권경제학 출판사: 생각의 길
방대한 분량, 때로는 난해한 경제학 이론 때문에 비전공자로서 읽는 데 어려움을 겪었지만. 경제학에 관심 있는 분이라면 꼭 한 번 읽어보는 것을 추천한다. 대학에서 정치학을 전공한 사람은 공감하겠지만, ‘정치학’이라는 학문 자체가 진보보다는 보수에 치우친 경향이 높다. 그런데 이는 정치학만의 문제가 아니다. 경제학에서는 그 정도가 심했으면 심했지, 절대 덜하지 않다. 이 방대한 책의 저자는 이러한 문제의식을 제기하면서 서문을 시작한다.
시중에 나와 있는 수많은 경제학 교양 도서와 달리, 이 책은 결코 편하게 읽을 수 있는 책이 아니다. 저자도 서문에 밝혔듯이 이 책은 철저하게 ‘학술적’이고 오랜 기간 저자가 축적한 ‘진보 경제학자들이 겪은 실천 과정의 이론적 결과물’을 총망라했다. 책 내용이 워낙 방대하기에 핵심 챕터들만 일부 꼽아서 독자분들에게 소개해 보려고 한다.
첫 번째 챕터에서 경제학을 공부하는 방법, 경제학이라는 학문에 대한 소개, 보수와 진보, 경제학과 수학/철학과의 관계 등을 상세하게 소개하는 데 페이지를 할애했다. 저자는 진보진영은 경제학의 인문학적-자연과학적 기반에 유념해야 하며, 특히 철학에 관심을 기울여야 한다(p.25)고 주장하는데 이 책을 읽다 보면 저자가 왜 첫 페이지에서 이 문장을 언급했는지 아주 쉽게 이해가 된다.
두 번째 챕터부터는 본격적으로 도표와 경제 수식이 등장한다. 특히, 비주류학 경제학에 대한 본격적인 소개가 이루어진다.
다섯 번째 챕터부터는 슬슬 흥미로운 내용이 등장한다. 경제학이라는 학문 자체가 사람의 이기적인 본성에 기반을 둔다면, 이 챕터에서는 제도경제학의 ‘다중 본능론’에 대해 다룬다. 임마누엘 칸트의 정언명령, 제프리 호지슨, 에른스트 페르의 경제학 이론을 예로 들며, 제도경제학은 ‘신고전주의 경제학이 부정하는 이타적 본성과 도덕적 성향이 인간에게 실재한다는 사실을 보여 준다’(p.76)고 저자는 말한다.
여섯 번째 챕터에서는 경제학을 인문학적 관점에서 풀어낸다. 또한, 기업을 개인적 존재로 간주하는 신고전주의 경제학(p.105)에 대해 신랄한 비판을 가하기도 한다. 그리고 사회적 소비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도 적극적인 소득분배 정책이 필요하다(p.129)고 주장한다. 이 챕터를 읽다 보면 자연스레 ‘제도경제이라는 학문이 바로 이런 것이구나’라는 감을 잡게 된다.
열두 번째 챕터는 그나마 도표나 수식 없이 편하게 읽을 수 있지만, 내용은 꽤 심오하고 생각할 거리를 상당히 많이 던져준다. 여기서는 신고전주의경제학과 제도주의 경제학 관점에서 바라본 국가의 존재 여부에 대해 상세하게 다루고 저자는 역시 전자에 대한 비판을 가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진보진영에게 남겨진 과제를 정확하게 짚고 넘어가는 것을 보면 저자는 최대한 균형적인 시각에서 제도 경제학을 소개하려는 듯 보인다. 예컨대, 저자는 ‘진보진영은 신고전주의경제학이 추구하는 수요=공급의 균형점에 대해 냉정해질 필요가 있다’라고 주장한다. 이 챕터는 내용의 중요도에 비해 할애하는 페이지는 상당히 짧다. (책 자체가 워낙 두꺼워서 저자가 최대한 요약해서 담으려고 했던 것으로 보인다) 이 챕터와 관련된 내용을 좀 더 자세히 알고 싶은 독자가 있다면 유시민 작가의 ‘국가란 무엇인가’를 강력하게 추천한다.
열세 번째 챕터의 핵심 주제는 ‘혁신 성장’으로 신슘페터리안 경제학의 국가혁신체제를 주요 내용으로 다룬다. 저자는 성장의 문제를 ‘진보적’으로 대응할 이론과 정책을 마련해야 한다(p.305)고 주장한다. 또한, 박정희 시대라고 하면 빼놓을 수 없는 ‘식민지근대화론’에 대해서 세세히 다루는 부분에서 저자는 사실과 가치, 자료와 이론은 분리될 수 없다고 주장한다.(p.321) 저자는 국가혁신체제가 변화된 패러다임에 부응하기 위해 제시된 새로운 패러다임이라고 주장하는데, 생산의 3요소보다도 국가혁신체제가 국가의 성장에 이바지하는 부분이 크다고 말한다.
열다섯 번째 챕터에서는 경제학파로 구분한 국가혁신체제를 신자유주의형, 사회민주주의형, 혁신적 복지형, 지속가능형, 고전주의형으로 분류해 소개(p.400)한다. 또한, 시장기반형, 사회민주형, 아이형, 대륙유럽형, 남유럽형 등 다섯 가지 사회적 혁신체제를 세세하게 소개(p.411)하며 독자의 이해를 돕는다. 이 챕터를 읽으면 국가별로 비슷한 목적(궁극적으로 잘 사는 것)을 달성하기 위해 정부의 방향성, 국가의 역사적 배경에 따라 각기 다른 국가혁신체계를 구축할 수 있다는 사실을 깨닫게 된다.
맨 마지막 챕터에서는 한국 자본주의는 어떻게 진화되었는지 일목요연하게 소개하면서 마무리된다.
이 책을 읽어본 사람은 눈치채겠지만 참고문헌만 30페이지에 달한다. 저자가 이 책을 집필하기 위해 얼마나 오랜 기간 자료조사를 했고, 준비 기간을 가졌는지 참고문헌을 통해 충분히 짐작할 수 있다.
완독하기 위해서는 매우 강한 인내심과 지적 도전이 필요하지만, 한 챕터를 넘어갈 때마다 형언할 수 없는 뿌듯함이 밀려올 정도의 경제학 이론, 양질의 데이터, 도표, 수식 등을 담았다. 경제학 전공자라면 진보경제학에 관심이 없는 사람들도 한 번쯤 읽어 볼 만한 책임이 틀림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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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보 집권 경제학> 사실 제목에 다소 겁먹고 시작했지만 책을 읽어 내려가는 동안 저자의 정확한 주장과 그에 따른 자세하고 구체적인 설명이 이어지며 꼼꼼하고 가독성 좋게 정리된 자료 역시 눈에 잘 들어와 이해도 쉽고 생각하기도 수월한 책 이라는 확신이 생겼다 표와 그래프를 사용해 한눈에 보기 좋게 정리한 점도 참 마음에 든다. 어려운 용어가 나오면 바로 쉽게 설명해주는 센스도 이해와 흥미에 큰 도움이 되었으며 지은이가 일반인을 위한 책임을 스스로 자신있게 말하는 이유임이 느껴졌다.
개인적인 소양이 부족해 책이 많은 부분을 이해했다고 말하긴 어렵지만 개인적으로 기억에 남는 부분을 꼽자면 우리의 상황은 언제나 경제성장률을 논하며 그것을 달성했느냐를 목표로 삼는다. 하지만 언제까지 그 수치를 목표로만 달리는 것이 현실에 맞고 진실로 도움이 되느냐는 물음표를 던져본다. 아직도 이 나라에는 어려움에 호소하는 사람들이 많고 여전히 그늘 한 구석에서는 먹을 것이 없어 삶을 포기하는 이들도 존재한다. 이는 더 이상 성장 위주의 목표를 달릴것이 아닌 다수의 사람들을 위한 모두가 기본의 삶을 살 수 있는 목표를 가져야 한다고 생각한다. 자본과 성장이 아닌 분배와 공정을 목표로한 진보의 경제학에 주목해야 한다고. 희생이 아닌 모두의 가치를 추구하는 방향으로.
기초적인 이론부터 시작해 현재 상황에 맞게 필요한 부분도 알기 쉽게 긁어주는 책의 구성이 마음에 든다. 물론 어려운 부분도 있어 재차 읽어봐야할 필요성을 느끼긴하지만 조금씩 알아가는 기분에 재미도 느낀것도 사실이다. 애초에 경제라는 분야에 대해 두려움이 있다면 약간의 인내심으로 꼭 한번 포기하지 말고 쭉 읽어보라고 권하고 싶다. 어려운 부분들이 나오지만 뒤에가면 앞서 이해못한 부분도 설명이 보충되고 자연스레 흐름으로 이해가 되는 부분도 있으니. 공부라 생각하지 말고 세상의 흐름을 이해해보려 한다라는 마음으로 접근하길 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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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보집권플랜이란 조국 교수의 책이 참 인상적이었는데 이 책 제목은 <진보 집권 경제학>이다. 조순과 맨큐의 경제학 원론을 배우고 정치경제학이란 살짝 왼쪽으로 간 수업도 들어봤지만 제대로된 진보경제학은 이 책이 처음이다. 그렇다고 이 책은 혁명 말고는 실천적 정책을 내놓을 수 없는 마르크스 경제학을 다루진 않는다. 저자가 책 초반에 밝히길 제도경제학과 포스트케인지언 경제학을 결합한 모델이라고 한다.
이 책을 만나면서 저자 한성안 교수의 한겨례신문 칼럼도 읽어보게 되고 페이스북 계정도 알게 되어 반가웠고 즐거운 읽을 거리 뭉치들을 발견해서 기뻤다. 이 책은 수필식 경제산책이나 대중적 경제평론가의 글도 아니며 철저히 학술적이다. 하지만 이런 학술적인 연구물을 최대한 일반일들이 이해할 수 읽도록 노력했다는 점은 충분히 옅 볼 수 있다. 그렇게 짜증나도록 어렵진 않고 편집과 표와 수식등이 이해를 돕고자하는 모습도 고맙다. 이런 딱딱한 책을 전체를 아우르는 통찰로 리뷰를 쓰긴 내 능력으론 포기했다. 순서대로 쭉 책 내용을 간략하게 얘기 하자면 제일 먼저 경제학을 공부하는 방법에 대해서 설명하고 첫 문제제기로 경제활동은 계산에 따라서만 이루어지는가?를 묻는다. 그리고 나서 경제학의 인문학적 질문을 차례로 검토하면서 경제학모델과 경제정책을 공부하는 방식이다.
인간은 진화된 존재인 동시에 그가 직면하는 미래의 불확실성 때문에 인간의 합리성은 완전하지 않고 제한적이다. 이기적 본성 역시 인간의 고유성이지만 이타적 본성에 비해 부차적이며 본능에 따라 자유의지를 갖는 존재다. 현재 우리 사회에서는 시장과 정부의 실패는 시민사회으 ㅣ참여로 교정되며 단일본성이 아닌 다중본성의인문학으로 대체 할 수 있다. 진보경제학이 결국 까야하는 신고전주의 경제학은 사회를 부정하고 개인의 존재만 인정하는 방법론적 개인주의만 채택한다. 반변 케인즈경제학과 제도경제학은 인간을 사회적 존재로 간주하고 연구모델을 구축한다. 제도경제학은 비평과 관조의 경제학이라기보다 성찰과 실천의 경제학이다. 공정과 정의, 이타적 사랑, 사회적 약자에 대한 헌신, 사회에 대한 도덕적 삶이라는 인문학적 사유가 필요하다.
이 책은 실제 저자가 강의에서 교과서로 쓸 목적이라지만 현실적으로 적용될 정책대안과 가이드라인을 제시할 목적에도 충실했다. 임금주도성장방식을 지지하고 혁신을 지향한다. 제 5차 기술경제 패러다임이란 개념을 설명하며 4차 산업혁명이 누락하고 있는 제도변화의 의미를 강조한다. 지식유형의 다양성을 인식함으로써 지식의 생산보다 그것의 활용과 관리를 새로운 정책목표로 삼길 권한다. 책의 중반부에는 국가를 전제만 해왔는데 국가 자체에 대한 논의도 해보자는 제안을 하며 국가는 좋은 삶을 추구하는 깨어있는 시민들이 정치적 참여와 문화적 성찰로 힘겹게 건설되었다고 한다. 어떤 제도변화의 결과를 제대로 평가하기 위해서는 계산 가능한 ‘경제적 효과’는 물론 계산 불가능한 ‘사회적 효과’를 함께 볼 줄 아는 지혜로운 눈이 필요하다. 우리 사회도 이제 편협하고도 이기적인 외눈박이 상태를 벗어나 두 개의 눈을 가질 때도 되지 않았는가? 제도경제학은 통일된 패러다임이 아니다. 베블런의 기술적 실용주의, 커먼스의 공정경제, 케인스의 수요주도경제학, 슘페터의 혁신경제학이 제도경제학의 우산 아래서 갈등을 겪으며 ‘좋은 삶’을 향해 협력해 나가고 있다.
모든 경제학파는 과학(Science)으로 인정받기 위해 혈안이 되어 있다. 그 때문에 그들은 경제학모델에서 인문학을 제거하는 대신 그 공간을 자연과학으로 채우고자 한다. 이 과정에서 인간적 모습을 지우고 그 흔적을 제거하려 온 힘을 다한다. 그 결과 행위자가 없어진다. 행위자라고 해봤자 기껏해야 계산 잘하는 신고전주의 슈퍼컴퓨터, 역사법칙만 추구하고 일만 잘하는 마르크스 프롤레타리아, 모든 일을 국가에 일임하고 자신은 ‘구성의 오류’만 유발하는 케인지언 호모에코노미쿠스가 전부다. 인문학의 빈곤은 ‘사람 없는’ 경제학, 사람을 혐오하는 경제학을 만든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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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은 경제학공부가 필요한것같다. 직업이 무엇이건 경제가 기본으로 영향을 주기때문에. 지금나라상황에 맞는 필요한책인것같다. 중간중간 표로 비교와 요약이 되어있어서 내용 정리와 읽는데 도움을 준다 ? 꼭 필요한 경제학 교과서다. 지금까지 경제에 관한 많은 책들이 있었지만 진보경제학이 무엇인지 제대로 알려 주는 책은 없었다. 하지만 이 책은 명확한 이론 정립을 도와줄 뿐만 아니라 ‘우리 경제의 현상을 이해하고 해법을 찾는’ 진보경제학의 진면목을 충분히 이해할 수 있도록 핵심 내용을 제대로 알려준다. -책 소개 인용-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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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소비를 하는 사람의 유형은 총망라 9가지라 정의한다. 내가 속하고 싶은 유형은 바로 D형 생활양식, 경제적 자본은 중이지만, 문화적 자본이 상인 그룹. 또, 이 책은 경제학을 가장한 인문학 책이다. 그리고 이 책에서 한가지 더, 진보주의 모든 책이 늘 시사하듯.. 우리는 가장 놓치지 말아야 할 것이 분명히 있다. 세상은 노력 하는 사람과 노력하지 않는 사람에게 나뉘는 성과 or 보상은 이미 한정적이며, 공평하지 않다는 것. 그렇기 때문에 공평하게 부여되는 투표권을 소중히 사용해야한다는 것. 투표를 하지 않는 것은 부정이 아니라 무조건적인 동조이기에 무효표라도 선사해야한다는 것. 너무 멀리간 것 같은데 아마도 총선 전에 이 책이 굳이 경제학 패러다임을 내세우며 “진보집권”을 강조한 이유이지 않을까 싶다. #북스타그램 #생각의길 #생각의길출판사 #진보집권경제학 #경제 #경제서적 #경제공부 #경제학 #좋은삶 #투표합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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