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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에서부터 말하고자 한 바가 무엇인지 간명하게 와 닿았던 책이었다. 현병철의 피로사회가 착취 당하는 개인의 강퍅한 현실과 그 근본 원인을 학계의 언어로, 철학적으로 되짚어 주었다면, 이 책은 철학적이되, 좀더 대중적인 어법과 정서적인 울림을 가지고 접근해 한국 사회의 세태를 꿰뚫고 있는 느낌이 들었다.
현병철과 탁석산의 논조를 같은 맥락에서 비교할 수는 없겠지만, 개인적으로는 그 울림의 폭이 전자보다 더 컸다. 공리주의가 발현한 시점인 200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가, 우리가 은연중 언제부터 '행복'이라는 강박에 휩싸기이 시작했고, 그 강박이 어떻게 자본주의의 질서를 공고히 했는지를 시대를 관통한 철학사조를 중심으로 되짚어 간다. 권력자와 기득권층이 '행복'이란 개념을 어떻게 도구화시켰는지, 그 과정을 살펴보고 지금까지의 나를 돌이켜보면 죽비로 때려맞은 듯한 깨달음이 든다.
직장 생활을 하면서 별다른 부족함 없이... 나름 열심히, 번듯하게 살아온 개인으로서, 이 책이 환기시켜주는 우리 사회의 강박감과 무의식적 '행복 질서'는 그 파장이 상당했다. 행복이라는 '추상명사' 하나에 우리 일상이 얼마나 지배당하고 있었는지... 조금 더 통찰력을 지닌 주체적 개인으로 살고 싶다면 놓쳐서는 안될 책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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탁석산의 글은 우리가 흔히 당연하다고 생각하는 것에 대해 질문을 던지며 밑바닥까지 내려가 그 본체를 파헤치는 장점이 있다. 그의 전작 [한국의 정체성]은 책세상 문고 시리즈 제1권으로 독자들에게 소개된 이후 많은 이들의 관심을 끈 바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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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유난히도 '행복' 이란 단어에 집착하며 괜히 깊게 생각하는것 같다. 단순히 생각하는 행복이지만 요즘은 행복이 어떤 물질적이고 계산적인걸로 치우지다보니 자꾸만 이 '행복' 이란 단어에 스트레스를 받는 것 같다. 눈에 보이지 않는것인데 어느 순간부터 눈으로 확인이 가능하게 되었고 함께하는 행복보단 나, 개인의 행복이 우선시 되기 시작했다. 그러면서 행복이란 단어는 나의 꿈이나 이상향이 아닌 스트레스로 다가오기 시작한 것 같다.
'행복' 과연 우리는 언제부터 이 단어를 쓰기 시작했으며, 이토록 행복이란 단어에 집착했을까? 저자는 행복이란 단어를 서양에서는 200년정도 동양에서는 한 150년정도 밖에 되지 않았다고한다. 그 이전에는 '신의 은총' 이나 '운' 이라 칭했던게 계몽주의 시대에 이르러, 특히 공리주의 사상에 힘입어 쾌락으로 변질되었다 말한다. 인간의 힘으로 어쩔 수 없었던 불가항력적인것이 이제는 눈으로 볼 수 있고 계산이되며 개인의 힘으로 이룰 수 있다 믿게 되었다. 이런 계몽주의 영향하에 인간의 이제 자신의 힘으로 행복을 쟁취할 수 있고, 불행의 원인을 제거 할 수 있는 노력을 기울이게 되었다. 이러다 보니 개인은 행복하지 않으면 불행하다 느끼게 되면서 행복에 대한 스트레스를 갖기 시작한다. 저자는 행복 스트레스에 배후에는 계몽주의, 민주주의, 시장주의의 힘이 있다고 말한다. 계몽주의로 인해 행복이 쾌락으로 변질되어 행복을 계산 할 수 있게 되었다고했다. 민주주의는 평등.정의. 인권등의 개념으로 추상적인 힘만 실려 그것을 다 알고 있는 것처럼 하지만 실은 자신의 구체적인 정의나 현실을 알지 못하고 있다는 것이다. 시장주의는 민주주의에서 생긴 평등의 이념이 개인과 시장에 서로간의 이익에 대한 차이가 생기면서 개인주의가 발생하면서 서로간의 이익을 돈으로 계산 할 수 있게되는 부작용으로 시장주의가 생겨나게된것이다. 개인의 이익과 사회의 이익간에 충돌이 생기면서 개인의 행복을 위해 사회안에서 스스로 고립되기도 하며 결국 개인은 행복에 집착하게되어 버렸다. 결국 저자는 행복을 다시 생각해본다. 개인 안에서의 행복이 아닌 행복 구성원의 단위를 개인, 이웃, 사회로 보고 우리 사회가 잃어버린 가치인 예의와 공중도덕, 답례, 좋은 삶을 위한 수행, 공동의 부 정신을 갖자고 제안한다.
우리는 행복의 궁극적인 해결을 위한 자세부터 바꿔야한다. 행복과 스트레스 어찌보면 전혀 연결될 수 없는 두 단어는 어쩌면 처음부터 함께 태어낳는지도 모른다. 그러나 우리는 자신의 행복만을 추구하다보니 불행이 지나고 행복이 온다는건 잊고 살았는게 아닌지도 모른다. 오히려 불행과 행복은 세트로 함께 다니는것이고 그들은 언제나 함께하였는데 우리는 계산적인 행복만을 쫓다보니 불행이라는 단어를 기억에 지워놓다 보니 어느 순간 행복이라는 스트레스에 사로잡혀 살게 되었는지 모른다. 나의 행복만을 위해 타인의 행복을 깨트릴 수 없고 타인의 행복이 나의 행복을 깨트릴수는 없다. 그러나 이러한 공식을 유지하고 서로간의 행복을 유지하기 위해선 우리서로는 사회안에서 사회의 행복을 위해 노력해야하며 그 안에서 진정한 행복을 찾으려해야한다. 다가오는 불행뒤엔 언제나 행복이 함께하니 두려워말고 그 불행도 즐길줄 아는 마음이 필요하겠다. 단순히 행복이라는거에 집착하지 말고 행복이 다가오게 마음을 열고 주위를 돌아보는 나의 자세부터가 필요한 시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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