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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회사와 그곳에 있는 한 명의 회사원을 가정해보자. 이 회사원은 유능하다. 그리고 그 유능함을 알아본 회사의 한 간부는 이 사원을 험지로 보낸다. 물건이 잘 팔리지 않는 곳일수도 있고 혹은 물건이 잘 만들어지지 않을 수도 있으며, 반대로 이 모든 것이 합쳐진 곳일 수도 있다. 그런데 웬걸. 이 회사원이 그곳에서의 일을 잘 끝냈다. 자 그러면 이 사원에서 펼쳐질 일은 무엇일까. 아마 이와 같은 성공스토리에 익숙해진 사람들이라면 이 사원이 상당히 많은 성과급을 받고 회사로부터 더 좋은 대우를 받았으리라 생각할지 모른다. 하지만 결과가 바로 그 반대라면? 즉 한 사람에 의해 혹은 그 삶이 바꿔놓은 환경에 의해서 상당한 진적이 일어났으니, 회사는 해당 사원에게 더 고약한 짓들을 할 수 있다. 해당 곳에서 잘 했으니 알아서 돈도 벌고, 해당 분야에서 알아서 이득을 더 만들라는 것이다. 그리고 회사는 해당 사원이 만든 변화에 대한 이득은 속속들이 챙겨 나갈 수 있다.
여러분들은 이와 같은 환경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는가. 그리고 이 사원과 같은 일이 발생했을 때, 어떻게 하면 이와 같은 일이 우리에게 벌어지지 않을 수 있을까? 궁금하지 않은가? 어쩌면 이 사원에게 일어나는 일은 이 책 <성과지표의 배신>을 통해서 충분히 일어날 법한 이야기다. 이 책에서 경찰들은 범죄율을 줄이기 위해서 범죄 자체의 접수를 받지 않고, 의사들은 사망률을 줄이기 위해서 환자 자체를 받지 않는다. 이들은 우리의 기준으로 보면 악덕한 사람일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좀 전에 내가 이야기했던 한 회사의 사원과 비교해보면 금방 이해할 수 있을 것이다. 점진적으로 자신의 처우가 개선되고, 자신의 업무 환경이 개선된다는 보장이 없는 상태에서 똑같이 일이 증가하고, 그리고 이에 대한 리스크로 인해서 점진적으로 자신의 이득이 줄어간다면, 당신은 어떠한 선택을 할 것인가? 따라서 이 책에 나오는 의사, 경찰관, 대상의 행정가 등. 그들이 벌이는 비도덕적인 행동들은 개인의 차원으로 봤을 때는 생존을 위해서 절대로 비합리적인 활동이 아니다.
성과지표의 배신은 어떻게 우리나라에서 만들어지나
우리 한번 판을 넓혀 보도록 하자? 어떻게? 단순히 책의 내용만이 아니라 저자가 갖고 있는 문제 의식이 어떻게 우리나라에서 펼쳐지고 있는지 말이다. 저자가 이 책에서 이야기 하고 있는 성과자표의 문제들은 우리나라에서도 그대로 체화되고 있다. 그리고 그 중 가장 큰 문제가 되고 있는 분야 중 하나가, 바로 공공부문의 비정규직이다. 공공부문의 비정규직 문제의 경우 본사인 공기업에서 해당 인원에 대한 임금 책정은 손해로 잡힌다. 즉, 이들의 문제를 다로 떼어서 놓지 않으면, 회사의 실적은 저하되고, 이로 인한 다른 임금의 문제에 영향을 받는다. ‘성과지표의 배신’ 정도가 아니라, 우리나라의 경우 노골적으로 성과지표에 의해서 차별과 불평등이 발생하고 있는 것이다.
이 책이 우리 사회에 주는 가장 중요한 시사점은 신자유주의 시스템의 도입과 같은 철지난 빞나이 아니라, 우리 사회의 불평등을 합리화 시키고 이를 구조화 시키며 이제는 사람들의 일상화에까지 영향을 미쳤다는 것이다. 계량하기 쉽지 않을 것을 계량화 하고 이론인해 발생하는 문제들은 무시된다. 즉 중요한 문제지만 중요하게 취급되지 않는다는 것이다. 왜? 사람들의 생존권. 즉 경제적인 것과 연결된 것들이 처저하게 성과지표와 연결돼 있기 때문이다. 이 책에 나오는 대학 경찰은 물론 공공부문에서 일하는 사람들만이 아니라 일반적으로 회사에서 일사는 사람들까지도, 이러한 영향에서 멀어지지 않다.
주진형 전 한화중권대표가 한국의 재벌들을 가리켜 조직폭력배 같다고 이야기 한 적이 있다. 어쩌면 삼성과 관련된 범죄들이 하나 둘 씩 드러날 때 우리는 비슷한 장면을 목격한다. 정보경찰을 삼성이 관리했다거나, 경찰출신 인사를 이사로 데려온다거나, 그도 아니면 컴퓨터 자료들을 회사 어딘가에 묻는다든가 등. 이들이 하는 행태는 모두 조직폭력배가 하는 짓과 다를 바 없다. 하지만 이른 일들을 그 회사의 노동자들은 묵묵히 한다. 일을 잘 끝내면 칭찬을 받고 성과금도 받는다. 왜 그럴까! 바로 이런 상과지표 때문이 아닐까!
그렇다면 누군가는 나에게 이렇게 이야기 할지 모른다. 사람들을 평가하는 기준은 필요하고, 그 기준에 의해서 벌도 필요하고 상도 필요한 것 아닌가. 상의 존재와 벌의 존재에 대해여 내가 비난하는 게 아니다. 다만, 현재의 성과지표를 중심으로 한 것들이, 인간의 상식선을 넘어선 것들이 적지 않고, 오히려 인간의 삶을 파괴하고 있기 때문이다. 목적이 전위 된 것이라고 할 수 있겠다. 만약 앞에서 이야기한 회사원의 사례를 들어보자. 그 사람이 발령 받은 곳에서 좋은 성과를 올리고, 연봉을 받고 칭찬을 받으면 될 일이다. 무리하게 회사에서 찍어서 그 사람을 욕보이게 만들고, 고통받게 안하면 될 일이다. 그리고 이와 같은 일들은 회사 내의 민주주의가 얼마나 활발한지에 대한 문제다. 즉 내부의 사람들이 소시민이 아니라 적당히 민좌화 돼, 사원 스스로들을 헤칠 수 있는 것들을 내부에서 막는다면, 해결될 수 있다. 즉 성과지표를 통한 평가는 필요하되, 그것이 인간의 모습을 할 수 있게 하면 되는 것이다.
이 책은 오랫동안 내가 잊고 지냈던 성과지표 문제를 다시 생각하게끔 했다. 재미있게 읽을 수 있었고, 오래 지나지 않애 내가 마주칠지 모르는 문제이기에 다소 무섭기도 했다. 나는 과연 성과지표의 노예가 되지 않을 수 있을까? 해결 방안이 있다고 하더라도, 그것이 쉽지 않기에 나를 당혹스럽게 하는 책 이었다. 리뷰어클럽 서평단 자격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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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을 쓴 제리 멀러는 경영학자가 아니라 역사학자이다. 책을 제목을 보고는 당연히 경영학자가 썼으리라 생각했는데 의표를 찔린 느낌이다. 그래서인지 이 책에서 지표라 함은 기업 경영의 여러 면을 데이터화하고 수치로 표현한 자료만이 아니라 사회 제반 영역에서 만들고 사용하는 metrics를 지칭한다. 흔히 기업에서 사용하는 KPI(Key Performance Index) 보다는 넓은 의미에서의 지표라고 받아들였다. 저자는 측정지표가 측정 강박으로 인해 왜곡되고 있는데 왜 측정 강박이 문제인지 짚어본다. 처음부터 세게 때리고 시작하는 것이다. 그리고 성과측정과 성과급이 언제, 어디에서 기원했는지와 확산되는 과정을 들여다보고―이는 처음 보는 정보라 흥미로웠다― 문제점 많은 측정지표가 계속 활발하게 사용되는 이유를 정리한다. 대리인 이슈가 측정지표의 활성화와 연결된다는 설명에는 고개를 끄덕이게 된다. 그러면서 교육, 의료, 치안, 군대, 비즈니스와 금융, 자선사업과 대외원조―이 책이 미국인의 관점에서 씌어졌음을 감안해야 한다― 등 많은 영역에서 측정 지표가 그 영역의 효율을 평가하는 도구로 활용되고 있지만 오히려 측정하는 행위 자체에 함몰되어 수많은 문제점을 드러내고 있다고 한다. 이토록 많은 영역에서 측정지표가 많이 사용된다는 점은 놀라웠다. 지표를 잘못 설정해서 배가 산으로 간 사례들은 생생해서 수치에 기반한 정량 지표를 제대로 설정해야 함과 정량 지표뿐 아니라 정성 지표를 합리성있게 개발할 필요에 대해서도 뼈저리게 느끼게 한다. 이 부분을 읽으면서 기업을 벗어나면 지표를 평가의 도구로 쓰는 일은 드물 것이라는 편견을 깨게 되었다. 그리고 결론 부분에서 저자는 측정지표가 갖는 문제점을 다시 보기 쉽게 정리하고 측정지표를 언제 어떻게 사용할지 체크리스트를 제시함으로써 측정지표의 올바른 사용을 도모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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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는 조직의 성과를 측정하는 대표 수단인 각종 지표가 나쁘다고 평가하지 않는다. 다만 이 지표가 조직의 성과를 향상시키는 도구로서 작동하지 않고 물신화되어 수치화하여 측정하는 행위 자체가 거대한 목적이 되어버린 ‘측정 강박 현상’을 깊이 있게 들여다본다. 이 현상이 만연하면서 ‘측정 가능성 편향’이 발생하는데 이는 측정하기 쉽다는 이유로 특정의 옵션을 선택하는 일을 뜻한다. 그런데 저자의 주장에 몇 가지 의문이 일었다. 문제는 측정 자체가 아니라 과도한 측정과 부적절한 측정이다(P.25). 측정 강박이 문제라고 책 전반부에서 계속 주장하는데 지표 자체가 문제가 없다면 측정 강박이 문제가 될 이유가 있을까 라는 의문이 들었다. 저자의 주장대로라면 강박보다는 부적절한 지표 선정이 문제가 된다고 해야 타당하리란 생각이다. 올바른 지표를 선정해서 측정하고 평가하게 하는 역할을 수행한다면 그런 강박은 오히려 긍정의 요소가 되지 않을까 책의 마지막에 제시된 체크리스트를 보면서 저자는 이 리스트를 이용해서 측정지표를 선정하고 실무에 적용해봤을까 하는 의문도 들었다. 그런 사례가 제시되지 않기 때문인데 기업 실무에서 이를 적용하기 쉽지 않아 보이기 때문이다. 방향에는 동의하지만 실행에 어려움이 있다면 저자가 측정지표에 대해 비판하는 지점에서 멀리 떨어지기 쉽지 않을 듯하다. 나는 회사에서 지표를 관리하는 업무를 오래 했다. 재무 지표뿐 아니라 각 업무 영역에서 관리할 지표를 개발하는 데에도 참여했는데 늘 고민되던 게 부분최적화에 적합한 지표가 전체최적화에도 기여하는지 여부였다. 겉으로는 그럴 듯 해보이지만 자신의 평가에만 유리하고 회사에는 불리한 지표를 사용하는 경우가 많아서 타당한 논리를 세워 이런 지표의 사용을 방지하는 일도 자주 했다. 때로는 지표의 의미를 깨닫지 못하고 이전부터 써오던 지표라 계속 쓰는 경우도 부지기수였다. 따라서 내 경험으로라도 책의 저자가 측정지표의 문제점이라고 제시한 내용을 부정할 수 없다. 개선의 필요성을 주장하는 저자에게 표를 던지게 된다. 위에서 저자의 주장에 의문을 제기했지만 큰 틀에서 저자가 주장하는 바에 동의한다. 아쉬운 점은 해결책이 모호하다는 데 있다. 쾌도난마의 해결책이 있으리라 보기도 어렵지만 이왕 책을 냈으니 그런 방안까지 볼 수 있었더라면 좋았겠다는 생각이 든다. 그래도 어떤 조직에서건 지표와 관련된 업무를 하는 이라면 참조해서 보기를 바란다. 관성에 의해 반복 업무를 하는 이에게는 신선한 자극이 될 테고 답답한 상황을 깨보고 싶은 이에게는 작지만 의미 있는 모멘텀을 제공할 수 있지 않을까 한다.
책의 제목은 저자 서문의 첫 문장에 나오는 바와 같이 ‘측정지표의 횡포’라고 했어야 책의 내용과 일치했겠다. 그래야 성과지표 자체가 나쁘다는 게 아니라 이 지표를 조직 내부 구성원들을 억압하는 수단으로 잘못 사용하고 있다는 메시지를 제목에서부터 전달할 수 있었을 것이다. ‘성과지표의 배신’이라는 제목은 책이 다루는 주제와 범위를 기업으로 축소시켜서 보여주는 인상을 받게 된다. 그리고 책에서는 성과지표, 측정지표 및 성과 측정지표란 낱말이 혼재되어 나오는데 각각의 낱말이 가지는 의미의 차이가 무엇인지 설명하지 않는다. 책을 읽다보면 별 차이가 없어 보인다. 옮긴이 주가 필요했던 부분이라 여긴다. 마찬가지로 책임성accountability―나는 이 낱말이 문장 속에서 다른 표현과 어울리지 못하고 겉돈다는 인상을 받았다―이나 장로정부 gerontocracy 등도 그 의미를 풀어서 설명했어야 내용을 더 잘 이해할 수 있었으리라 본다. 노동자 대신 계속 근로자란 표현을 쓴 것은 마음에 들지 않는다. 번역 전반은 이상하지는 않지만 자주 퍽퍽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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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책을 몇장 넘겼을때 참 쉽지 않은 책이구나...라는 생각과 함께 내가 너무나도 쉽게 생각했던 별점들이 그렇게 간단명료하게 무언가를 평가 할 수 있던게 아니였다는 사실에 꽤나 충격적이였습니다. 우리는 너무나 슬프게도 태어나면서 부터 비교당하고 평가당하는 일을 수도 없이 당합니다. 그리고 나 자신도 누군가를 평가하는데 한 몫을 하기도 하죠. 이런 사회적 분위기에 익숙해진 나머지 그 중요성을 인지하지 못하고 평가의 수단중 참고 사항으로가 아닌 숫자로 이루어진 그 평가를 목적화 해버리고 맙니다. ![]() 생각해 보면 너무나 속속들히 많은 분야에서 우리는 평가하고 평가당하고 있습니다. 문제는 그런 방식에 너무나 익숙해진 나머지 그 위험성에 대해서는 생각하지 못한다는 겁니다. 눈에 보이는 수치만으로 무언가를 평가하고 결정하는 행동이 잦아지며 그로인해 우리도 그 수치적 평가를 받기위해 노력하게 되는 것입니다. 결국 측정되는 항목에만 노력을 기울이게하는 목표 전치 현상이 일어나게 되는 것입니다. ![]() 결국 우리 자신이 될 수 밖에 없습니다. 물론 성과에 따른 지급이 필요한 곳도 분명 있습니다. 개인적인 노력에 의해서만 성과가 결정되는 경우나 상대적으로 내적 보상을 느낄수 없는 일을 할때 같은 경우가 그렇습니다. 사람들은 모두들 성과에 따른 보상을 받고 싶어 합니다. (아마 대부분 물질적인 이유에서 그럴듯 싶습니다) 하지만 단일 결과만으로 어떤 성괄과를 판단하고 단기적으로 봤을 때는 목표한 성과치를 완수해 좋은 결과를 내는데 도움이 되는 듯 하지만 장기적인 발전에 있어서는 걸림돌이 될 수 있다는 것 그리고 우리가 사는 이 사회에서 아직까진 숫자로 결정되는 일들 보다는 가슴 한편로 찡한 울림이 있는 일일이 좀 더 가치 있다고 생각하는 사람들도 많다 생각하기에 (물론 제 자신도 그렇구요) 앞으로의 판단에서 단순히 수치적인 평가로 인해 사람 그리고 그 무언가에 대한 선택의 결과가 되는 것을 지양하는 사회가 되었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이런 말을 하게된 오늘도 저는 사실 별점이 높은 상품을 구매하고 사용하고 난 후 나에게 주어지는 포인트를 얻기위해 오늘도 별을 눌렀습니다. 작은 습관에서 비롯되는 평가가 과연 공평하고 정대할 지.. 나의 행동에서 부터 사실 의심이 들기 시작하며 결국 상품평의 별점 따위는 믿지 못할 세상이라고 다른 이들 모두 불신하게 되는 상황이 되지 않을까 걱정이 되기도 합니다. ::리뷰어클럽 서평단 자격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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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초라서 내가 다니고 있는 회사에서도 올 해 성과지표를 다시 잡고 있는 시점인데, 이 책은 사회 각 분야에서 무엇인가 성과를 수치로 측정하고 거기에 따라 보상과 처벌을 가하는 문화에 문제가 있다고 지적한다. 성과지표가 본질적으로 나쁘다기보다는 억압 수단으로 잘못 사용되고 있다는 것이다. 즉, 측정하기 어렵거나 장기적으로만 나타나는 효과는 희생되고 대부분 즉각적으로 측정되는 것들이 성과 달성 목표로 정해진다면서 치안, 교육, 의료, 공공 분야 등 다양한 분야에서 측정 지표가 성과급 또는 등급의 기준이 될 때 발생되는 공통된 문제들을 지적하고 있다. 예를 들어, 경찰의 경우 사건이 터질 때마다 상관들은 통계치를 속이는데 여념이 없으며, 실제 결과를 왜곡하거나 범죄 예방에 투입해야 할 시간과 노력을 비생산적인 일에 쓰게 만든다는 것이다. 의사의 경우 수술 성공률을 유지하기 위해 어려운 수술 건은 피하게 되며, 과학계에서도 오직 측정된 성과에만 의존하는 평가는 장기적인 연구 역량보다는 단기적인 저작물 발표에만 급급하게 만들고 있다고 말한다. 학교에서 수행하는 표준화된 시험 역시 학교를 평가하는 주요 기준으로서 왜곡된 동기 유인을 만들어내고 있다면서, 교육기관의 더 높은 목표를 포기하고 시험 자체에 초점을 맞추도록 만든다고 지적한다. 여하튼 문제는 측정 자체가 아니라 과도한 측정과 부적절한 측정이라는 말이다. 세상에는 측정 가능한 것이 있고, 측정할 가치가 있는 것이 있지만 측정할 수 있다고 해서 꼭 측정할 가치가 있는 것은 아니며, 측정되는 항목은 우리가 정말 알고자 하는 것과 무관할 수 있다고 말한다. 어쩌면 측정 비용이 그 혜택을 훨씬 능가할지도 모른다는 점도 지적한다. 이렇게 측정할 수 없는 것을 측정하고 계량화할 수 없는 것을 계량화하려고 할 때 측정의 역효과가 나타나게 된다는 말이다. 대부분의 조직은 여러 가지 목적이 있으며, 측정과 보상에 관심이 집중되면 다른 본질적 목표들은 희생되기 마련이라고 덧붙인다. 즉, 측정 지표에 충실한 조직들은 이 사실을 알아차리고 나면 대체로 성과 측정 수단을 더 추가하고, 그 결과 점점 더 쓸모 없어지는 데이터의 홍수가 형성되며, 그러한 데이터를 수집하는데 점점 더 많은 시간과 자원이 투입된다는 것이다. 특히 사람들에게 미리 설정된 목표 수치에 맞게 일하도록 강요하면 대부분의 환경에서 가치 있는 자질로 통하는 혁신과 창의성은 억압되고, 거의 불가피하게 장기적 목표보다 단기적 목표에 가치를 두게 된다는 것이다. 특히 일부 사례에서 조직의 성과 수준은 조직의 비투명성에 달려 있다면서, 정부의 내부 심의를 대중에게 공개하기보다는 어느 정도 불투명성을 유지하는게 좋다고 말한다. 자신의 모든 생각과 입장이 공개될 수 있다는 사실을 알면 정부 관리들이 신뢰를 바탕으로 솔직하고 허심탄회한 대화를 주고받을 수 없기 때문이란 것이다. 전반적으로 때에 따라 유용하고 간결한 측정지표를 만드는 것이 그만큼 어렵다는 것을 반증하고 있다. 리뷰어클럽 서평단 자격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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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터 리의 성장클럽
![]() ■■■ 한줄평
성과지표의 그림자 ■■■ 평점
9.5 / 10 ■■■저자 소개 ![]() 제리 멀러 (Jerry Muller) 1954년 캐나다에서 태어나 미국 브랜다이스대학교를 졸업하고 컬럼비아대학교에서 석사·박사 학위를 받았다.
현재 미국가톨릭대학교 역사학과 교수로 재직 중이다.
경제사와 정치사를 연구하고 가르치는 역사학자로 근대유럽의 지성사와 자본주의에 대해 집중 연구해왔다.
또한 공적 삶과 공공 정책의 중요성을 역사와 사회과학적 맥락에서 접근하는 연구도 계속하고 있다.
『성과지표의 배신The Tyranny of Metrics』은 저자가 사립대학교 학과장으로 있으면서 경험한 성과 측정과 보상 문화를 토대로 쓴 책으로 교육 · 의료 · 비즈니스 · 정부 · 비정부기구 등 사회 전반에 만연한 정량적 측정 현상의 위험성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이 책은 맨해튼 연구소가 선정한 2019 하이에크상 최종 후보 도서에 이름을 올렸으며, 중국, 체코, 프랑스, 일본, 러시아, 터키에서 출간되었거나 곧 선보일 예정이다.
이 외에 지은 책으로 『자본주의의 매혹: 돈과 시장의 경제사상사The Mind and the Market』(역사협회 선정 도널드 케이건상 수상작, 한국어판 출간), 『애덤 스미스를 통해 알아보는 그의 시대와 오늘날의 시대Adam Smith in His Time and Ours』, 『자본주의와 유대인Capitalism and the Jews』 등이 있다. 학술 저널뿐만 아니라 「뉴욕타임스」, 「월스트리트저널」, 「타임스 문예 부록」, 「포린 어페어스」, 「뉴 리퍼블릭」 등의 매체에도 수많은 글을 발표했다. ■■■■■■ ![]() 측정할 수 없으면 관리할 수 없다. - 피터 드러커 if you can not measure, you can not manage - peter f drucker 이 말은 경영학의 신성한 근본 원칙 중 하나로 피터 드러커가 한 말이다.
나는 피터 드러커를 매우 존경하며 그를 닮고 싶어 노력하고 있다.
감히 이 말에 의문을 던질 사람이 있을까? 하지만 시간이 흐르면 세상은 새로운 세계관을 요구한다.
이 아성에 도전한 질문자는 이 책의 저자 제리 멀러다. ![]() 정말, 측정 measuring 이 모든 것의 해답일까? 이 책의 저자 제리 멀러가 이 책을 읽는 독자에게 제시하는 물음이다. 부정할 수 없이, 측정은 분명히 아주 강력한 도구이자 방법 중 하나이다.
측정은 이견 없는 표준화된 기준을 제시한다.
미국 사람에게나 한국 사람에게나 아프리카 사람에게나, 1은 2보다 작은 것이다.
전 세계가 점점 더 긴밀하게 연결되고 있는 상황에서 측정은 정말 요긴하고 강력하다.
![]() 현재 우리 사회는 점점 더 높아지는 측정의 나선에 올라타 있다.
앞으로도 측정은 후퇴될 것 같지가 않다. 과학에서는 측정할 수 있는 기술이 높아짐에 따라 새로운 영역이 나오고, 전 세계의 패러다임이 바뀐다.
세포와 바이러스 같이 점점 더 미세한 것들을 측정할 수 있게 됨에 따라 완전히 새로운 세계가 펼쳐진다.
최근 미세먼지를 측정할 수 있게 되자, 전 세계가 엄청난 지각변동을 겪고 있다. ![]() 이런 사건이 반복되자 점차 측정은 거의 종교에 가깝게 되었다.
측정한다는 것은 더 객관적이고 더 합리적인 것이라는 보증수표가 되었다. 이런 현상을 저자 제리 멀러는 “측정 강박”이라고 이름 붙였다.
측정 강박 - 성과를 측정해 공표하고 보상해야 한다고 여기는 압박감 측정 강박은 사람들의 생각에 엄청난 영향을 주었고, 측정이 매우 중요한 과학 영역을 넘어서, 비즈니스, 정부, 심지어는 가정과 개인에게 까지 영향을 주고 있다. ![]() 자연스럽게 비즈니스는 점점 더 측정 가능한 성과에 대해 집중하기 시작했다.
최근 퍼포먼스 마케팅이라는 용어를 기준으로 매우 많은 수치가 측정되는 온라인 홍보활동이 주류가 된 것도 이 때문이다. 정부의 정책 또한 마찬가지다.
정부 정책의 꽃은 KPI, KPI, KPI. 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KPI 는 핵심 성과 지표로 Key Performance Indicator 이다)
현실에서 어떤 정책의 성패는(최소한 성패의 판단은) KPI가 쥐고 있다.
다른 조건은 곁가지일 뿐이고 KPI가 기준치 이상이면 성공이고, 기준치 이하면 실패다. ![]()
그런데 제리 멀러는 사립대 학과장으로 근무할 당시, 미묘한 부조화를 느꼈다.
측정하고 측정하느라 본업에 집중하지 못하고 오히려 최선의 가르침을 줄 수 있다고 생각한 교육 방법이 측정 때문에 배제된다고 느꼈기 때문이다.
제리 멀러는 측정이 목표를 훼손하다고 느꼈다. 우리가 주목해야 하는 것은, 측정을 주창한 피터 드러커조차 측정의 한계를 알고 있었다는 점이다. 예를 들어 피터 드러커는 그렇게 측정을 강조하면서도 “책임감을 가지고 자발적으로 일하는 노동자로 구성된 공장” 또한 강조했다.
그는 책임감 기반의 조직만이 유지될 수 있으며 조직 내에서 책임감을 부여하고 책임감을 검증하여 점점 더 큰 책임을 맡겨야 한다고 주장했다.
넥스트 소사이어티에서도 피커 드러커는 책임감을 가진 다원화된 조직 사회를 이상적 사회로 그렸다. 그런데, 책임감은 어떻게 측정되는가?
애초에 측정될 수 있는가?
이 질문에 누가 자신 있게 “그렇다”고 대답할 수 있을까? ![]()
우리는 아주 중요해 절대 무시해선 안되지만, 측정 불가능한 것이 있다는 것을 알고 있고 경험해봤다. 전체의 이익을 위해 자신의 성과를 일부 포기하는 동료의 긍정적 영향을 어떻게 수치화할 수 있단 말인가?
평생 지켜온 원칙을 위해 확실한 수익을 포기할 때 그것을 어떻게 측정할 수 있단 말인가? 역으로 생각해보면 그것들이 중요한 이유 중 하나는 측정 불가능하기 때문이다.
그것이 그 사건의 맥락과 특별성, 즉 의미를 부여한다.
한발 더 나아가면 의미는 비교할 수 없기 때문에 부여되는 것이다. ![]() 책 전반에 걸쳐 제리 멀러는 측정은 아주 강력한 도구지만 잘못 사용될 경우 부작용도 심각하다는 것을 인식하라고 강권한다.
따라서 그의 합리적인 제안에 맞춰, 무엇을 어떻게 측정할지 제한하는 것이 우리가 취할 수 있는 가장 좋은 행동이 아닐까? 명심하자. 잘못된 측정은 개인과 조직을 망칠 수 있다. ![]() 책의 주요 요지.
1. 현대는 점점 더 측정 강박이 커지고 있으며 이는 줄어들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 2. 목표 달성을 위해 측정하고 있는데, 측정에 이해관계가 결합되면서 오히려 목표가 희미해지고 있다. 3. 측정 강박은 반복되는 문제를 야기한다. a) 가장 측정하기 쉬운 요소 측정하기 * 측정하기 쉽다고 중요하거나 가치 있는 것은 아니다.
b) 원하는 결과가 복잡할 때 단순한 것 측정하기 * 교육은 시험 점수 외에 사회성, 호기심 등 훨씬 다양한 차원의 목적을 다룬다. 하지만 다른 것들은 측정하기가 어렵다.
c) 결과가 아닌 투입 측정하기 * 도서관 건립 사업이 장기적으로 어떤 영향을 미쳤는지 측정하기란 사실상 불가능하다. 따라서 도서관 몇 개를 건립했는가에 집중하게 된다.
d) 표준화를 통해 정보의 질 떨어뜨리기 * 표준화는 비교할 수 있게 하지만 그 과정에서 필연적으로 맥락, 의미, 품질이 희미해진다. 비전문가가 단순히 수치만 보고 해석할 때 큰 부작용이 생길 수 있다.
e) 큰 이해관계가 걸릴수록 각종 꼼수를 유발한다. * 고객 선별 * 기준 하향 * 데이터 생략 또는 왜곡 * 편법
4. 투명성이 성과의 적이 될 때 a) 정치, 외교, 기밀정보, 결연
5. 측정지표 도입의 성공사례로 보는 측정을 바르게 활용하는 방법 ■■■마무리 성과측정의 배신 - 제리 멀러는 내가 성과측정, 인사평가 관련된 정보가 필요하여 책을 찾던 중 읽게 된 책이다.
나는 어떤 중요한 것에 대해 파악할 때 찬반에 대한 정보를 의식적으로 접하는 편이다.
어떤 쟁점이든 찬성과 반대가 있고 둘 다 접해야 사안을 입체적으로 깊게 이해할 수 있기 때문이다. 본 책은 측정 강박에 빠진 것도 모르는 우리에게 일침을 가한다.
측정만이 답이 아니다.
측정은 강력한 도구이기 때문에 잘못 사용될 경우 해악도 크다.
만약 중요하지도 않고, 오히려 좋은 행동에 방해가 되는 측정을 하게 된다면 심각한 문제가 초래된다.
저자 제리 멀러는 측정이 목표 달성에 도움이 된다는 확신이 없다면, 차라리 측정을 하지 않는 편을 고려하는 것도 좋다고 주장한다.
그만큼 제리 멀러는 매우 제한적인 측정의 사용을 추천한다. 곰곰이 생각해보니 관리를 어떻게 정의하느냐에 따라 측정할 수 없는 것도 관리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든다.
관리를 나빠지지 않거나 더 좋은 상태를 유지하는 것으로 정의한다면 말이다.
양심을 수치화할 수 없지만, 양심을 어겼는지 아닌지는 스스로 안다. 측정할 수 없다고 수용하면, 양심이 나빠지지 않거나 좋은 상태로 유지하는 것은 가능하다. 결론적으로 나는 개인이나 조직은 측정할 수 있는 것과 측정할 수 없는 것 그리고 중요한 것과 중요하지 않은 것 4가지의 조합으로 나눌 수 있다고 생각한다.
이미 측정 가능한 것에 대해서는 많이 조명되어 있기 때문에, 반대로 측정할 수 없는 것의 존재를 인정하고 이를 무시할 수 없도록 하는 것에 더 힘써야 한다고 생각한다.
매출에 대한 관리방법은 이미 많이 나와 있기 때문에, 가치와 미션에 대한 망각이 일어나지 않도록 관리하는 것에 더 힘써야 한다고 생각한다.
보이는 것만 추구하면 균형이 깨지고 결국 배는 가라앉을 것이다. by 피터 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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