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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한 권에 사계를 담았지만 봄처럼 화사한 책이 나왔습니다. 명실공히 뒤카스 왕국을 건설한 #frenchhautecuisine 의 살아있는 전설 Alain ducasse의 #채소요리 책. 이 분은 다른 책에서도 채소에 대한 애정을 표시한 적이 많은데 아이러니하게도 프렌치 #오트퀴진 은 한 접시에 그 정수를 담기 위해 식재료의 낭비도 심한 모순을 담고 있었고 #친환경 과 #지속가능성 #로커브리즘 이 미래를 위한 화두로 던져지기 이전까지, 믿기지 않겠지만 아주 최근까지도 이러한 경향은 이어졌습니다. 고품질의 #caviar 를 찾아 프랑스인 셰프가 중국까지 찾아가는 낯선 모습도 목격할 수 있었죠. 트러플 몇 조각이나 캐비어 한 티스푼을 올린 요리는 그것을 올리지 않은 요리보다 최소 10배는 더 값어치있게 만들어 버립니다. 또한 #foiegras 는 비윤리적인 생산과정으로 인해 전통적인 권위를 잃어가고 있죠. 이에 대한 반작용도 상당한데 그 시대상이 이 책에도 고스란히 반영되어 있습니다. 고기에 곁들여지거나 소스 속에 숨어있던 채소를 주인공으로 내세웠고 계절의 순환을 거스르지 않는 요리법을 제시합니다. 사실 채식이 글로벌한 트렌드이기도 하죠. 굉장히 묵직하고 정교하기 짝이 없던 요리사진들이 가볍고 경쾌해졌습니다. 한동안 프랑스 요리책의 사진들이 노르딕을 닮아가는 기현상도 보였는데 이 책은 마치 #Alainpassard 의 분위기가 나지만 그보다 더 무게를 뺀 느낌입니다. 한글 서체도 매우 잘 어울리고 구성도 탁월하네요. 종이질도 굉장히 좋은데 책 가격이... 죄송한 가격. 사실 채소요리가 굉장히 어렵습니다. 개인적으로도 완벽한 채소요리야 말로 궁극의 경지라 생각하기도 합니다. 이미 그 위치에 도달한 Alain ducasse가 그의 오른팔격인 셰프, 분야의 전문가와 협업해서 만들어낸 채소요리책. 시국이 시국이니 만큼 사진만 봐도 #힐링 되는 느낌입니다. 요리사진 엽서 선물도 받았습니다. 저 #항공샷 저거... 엄청 힘들던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