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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미있다. 열병에 빠진 젊은이의 마음이 그대로 전달된다. 귀족 청년이 아름다운 여인과 사랑에 빠진다. 현실에서 사랑을 이루기 어렵기에 둘이 함께 도망을 친다. 그런데 그 여인은 사치스러운 생활을 즐기고 정숙하지 못했다. 청년은 사랑이라는 마법에 걸려 한 걸음씩 사회의 금기를 깨며 나락으로 빠져들어간다. 급기야 그녀는 미국으로 추방되고, 청년은 긴 여정을 함께 한다. 여인의 갑작스러운 죽음으로 이야기는 끝난다. 청년이 가는 길은 불행의 길이고 잘못된 길이지만, 누구도 어떻게 도울 수 없는 운명의 길이다. 비극적 종말이 점차 선명하게 보이는데도, 청년의 여정을 그만두게 할 방법은 없다. 이미 사랑에 빠졌는데, 아름답고 단순한 그녀를 어떻게 내치겠는가. 그녀가 자신의 삶을 망치는 독초라는 것을 깨닫는다 해도 무슨 도움이 되는가. 만나지 말아야 했고, 그의 의지가 아닌 운명이 그들을 갈라놓아주어야 했다. 청년은 사제를 준비하는 순수하고 영민한 사람이었기에, 그녀에게서 더 벗어날 수 없었다. 세속의 불행이 그의 마음을 흔들 수는 있었지만, 그의 길을 바꿀 수는 없었다. 발간되고 금서가 되었다. 미풍양속을 해치니 당연한 일이었을 것이다. 하지만, 현실의 모습인 것을, 길을 잘못 들면 일어날 수 있는 일인데, 금서로 할 필요가 있었을까. 그래도, 이런 글이 널리 읽히면 어리석은 자들이 사랑의 열병에 더 쉽게 빠져들고 무소부지할 것이기에 금서로 지정할 만했다. 현 시점에서 청소년인 아들에게 권할 만한 책인가? 부도덕한 면이 있지만, 간악한 영혼을 보여주거나 사악한 것을 찬미하는 것이 아니기에 읽어도 무방해 보인다. 어쩌면 아들은 읽고 이런 불행에 빠지지 않게 조심해야 한다고 생각할 지도 모른다. 저자는 아베 프레보로 불리지만, 실제 이름은 앙투안 프랑수아 프레보(Antoine Francois Prevost)이다. 아베는 신부나 수도원장을 뜻하는 보통명사로 그의 직업을 나타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