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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맞이꽃 아내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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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골의 여름밤 길을 걷다보면 냇가옆으로 노란 꽃들이 덩어리져 피어있는것을 볼 수 있었다. 이름과는 거리가 먼 하얀 개망초꽃과 더불어 시골에서 달맞이꽃은 흔하게 볼 수 있는 길가옆의 꽃, 그 이상의 의미는 아니었던것 같다. 누군가를 기다리는 마음이 꽃이 되어 낮에는 부끄럽게 숨죽이고 있다가 달빛 환한밤에만 피어난다는 달맞이꽃.. 지금 한사람을 사랑하는 예진의 마음이
"달맞이꽃 아내1" 내용보기

시골의 여름밤 길을 걷다보면 냇가옆으로 노란 꽃들이 덩어리져 피어있는것을 볼 수

있었다. 이름과는 거리가 먼 하얀 개망초꽃과 더불어 시골에서 달맞이꽃은 흔하게 볼 수

있는 길가옆의 꽃, 그 이상의 의미는 아니었던것 같다. 누군가를 기다리는 마음이 꽃이

되어 낮에는 부끄럽게 숨죽이고 있다가 달빛 환한밤에만 피어난다는 달맞이꽃..

지금 한사람을 사랑하는 예진의 마음이 그 달맞이꽃처럼 환하게 피어난다..

 

옛날이라고 하기에는 좀 뭐하고 좀 오래된 시절에 동리에서 제일가는 부잣집딸로 태어난

여자아이가 있었다.아이한테 말하기에는 좀 그렇지만 예쁘지않다는것을 벗어나서

조금 심하게 면박을 부를 정도로 못생긴 아이, 나이가 차 동무들은 하나둘씩 혼인을

하는데 아무도 데려가겠다고 나서는 이가 없자 친정아버지가 알토란같은 전답들을

내주고 사위를 하나 얻어오는데 그게 바로 시헌의 할아버지였다.

젊어서 평생 돈 버느라고 고생만 하시던 할머니가 밖으로 도는 남편때문에 마음고생

심하게 하고 살아온 내력을 아는 시헌이에게 할머니가 유언처럼 건넨 말때문에

시헌은 지금 이여자와 마주하고 있는것이다.아내라는 여자와...

 

예진은 여전히 찬바람이 부는 시헌을 이해해보려고 애를 쓰고 있었다.

시헌의 입장에서 보자면 어쩌면 예진은 침입자나 다름없는 상태였으니까.

일을 도와주시는 아주머니를 대신해 잠시 집안일을 돌봐놓고 돌아가려던 중에 걸려온

시어머니 남희의 전화에 잠시 씻으러 욕실에 들어간 사이 남편인 시헌이 돌아와있는것이었고

말도 없이 자신의 영역에 들어왔다고 지금 화를 내는 중이었다.

희롱에 모욕까지 시헌이 이러는것을 이해하려고 하다가도 불쑥불쑥 설움이 올라온다.

할아버지와 예진간에 무슨 거래가 있을것이라는것이 시헌의 추측이었고 거기에 반박할수

없는것이 예진의 입장이었지만 시헌이 모르는 한가지는 예진이 시헌을 사랑한다는것이었다.

처음볼때도 좋았고 두번째일때도 좋았고 다름아닌 시헌이라서 결혼을 선택했다는것을

예진과는 다른 이유로 결혼에 떠밀리게 된 시헌이 알리가 없었다.

 

시할아버지의 명에 시할머니의 생신상을 차리게 된 예진은 그것이 가족의 불화를 불러

올것임을 알면서도 따라야했다. 시헌이 그렇게 못잊어하는 할머니가 살아계실때부터

할아버지의 여자였다는 후남. 할머니가 돌아가시고나자 바로 할아버지는 후남을 할머니의

빈자리에 세웠고 그 일은 시헌과 남희의 분노를 불러 일으키는 계기가 된다.

누구보다 할머니와 정이 두터웠던 시헌에게 할아버지의 그런 행위는 더욱더 할아버지에게

날을 세우는 원인이 되었는데 게다가 결혼식이라니..은밀히 예진을 부른 할아버지는

예진에게 단순한 생신상이 아닌 결혼식을 준비하라 일렀고 그것이 발단이었다.

 

이상하게 남희는 시헌의 처 예진이 마음에 들지않았다. 사람만 두고본다면 나물랄데

없다고 다른 사람들은 말을 하지만 남희는 그럴수록 예진이 더욱 보기싫었다.

금토란 같은 아들 시헌이 어디가 모자라서 시아버지의 명에 따라 이런 말도 안되는 결혼에

휘둘려야했는지 기회만 되다면 지금이라도 당장 예진과 시헌을 떼어놓고 싶은 심정이었다.

그런데 이번에는 새시어머니의 결혼..자존심을 다친 남희는 예진의 잘못이 아니라는걸

알면서도 솟아오르는 화를 주체하지못하고 그만 예진의 뺨을 때리게된다.

목격자만 없었더라면 그냥 조용히 넘어갔을지도 모르는 그 사건의 목격자가 하필 예진의

동생 유진과 형우..그 일로 예진은 시헌과 함께 집을 나오게 된다.

 

어렸을때 살던 고향마을을 찾아 손자인 시헌에게 어렸을때 이야기를 들려주던 할머니..

그런 할머니가 돌아가시기직전 부탁한 일들은 시헌에겐 꼭 지켜드려야하는 유언이었다.

할머니의 땅을 지키기위해서 할아버지가 내세운 여자와 마음에도 없는 결혼을 했지만

예진에게 자기도 가는 마음까지 차단하지는 못하고 있었다. 무엇인가 할아버지에게

약점을 잡혀 결혼했을것이라고 시헌이 모르는 은밀한 거래가 있을것이라고 생각하면서도

예진과 헤어지겠다는 생각도 해본적 없었다. 시헌이 제가 예진을 무시하면서도 난희가

예진을 그렇게 대한다는것은 충격이었고 있을수 없는 일이라고 생각한다.

 

달맞이꽃 아내에 나오는 여주 예진은 당차보이는 성격을 가졌다. 주위에서 면박을 줘도

비굴하게 굽히지않으면서 수긍하는 모습을 보여 면박준 사람들이 당황하게 만드는

숨은 내공의 소유자..그런 예진이 왜 이렇게 멸시를 당하며 이 결혼을 선택했는지 좀

의아한 면들이 있었다. 원수를 진것도 아닌데 남편이란 놈은 왜 그리 예진을 달달 볶아대는지

시할아버지로 나오는 봉식은 왜 하필 그런 성정을 가져서 예진을 힘들게 하는지..

 

현지원님의 다른 글들을 읽었는지는 잘 기억이 나지않는다. 몇편의 글들을 눈여겨보면서

읽을까말까를 고민한적은 있는것 같은데 아쉽게도 아직 그책들 또한 읽지못했다.

어떤분의 한작품을 읽은후에는 그분의 다른 작품들에 대해서 어느정도 판단할수 있는

근거가 되서 다른작품들을 선정하기가 조금 수월해지는데 그 처음작품이 어떤것이냐에

따라 호불호가 결정되어진다. [달맞이꽃아내]의 경우에는 처음에는 조금 이해가 가지

않는 면들이 있기는 했지만 (끝까지 이해가 안되는 인물들도) 인물들이 변화를 보이면서

점점 재미있게 다가온것 같다. 특히나 예진의 시어머니로 등장하는 남희의 변화는 놀라웠는데

시크한 사돈처녀와 함께 생활하는 남희의 동거기가 코믹을 가미해 조금 무거운 분위기를

반전시킨것 같다. 예진의 동생 유진과 형우의 로맨스도 기대가 되고..

 

 

+ 이 글은 출판사에서 제공받은 도서를 읽은 후에 작성되었습니다 *

j******3 2013.06.28. 신고 공감 0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