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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나오는 로맨스소설에서 가장 흔하게 눈에 띄는것중의 하나가 바로 가족의 해체? 라고 볼 수 있을것 같다. 정이라는 혹은 혈연이라는 이름으로 끈끈하게 연결되어있다고 생각한 이전의 생각들이 모두 어디로 사라져버리기라도 한것인지 대부분의 로설에서 등장하는 가족들의 모습이 눈쌀을 찌푸리게한다.[달맞이꽃아내]에서도 마찬가지다. 시헌의 할아버지 봉식이 시헌을 협박하면서 결혼에 이르게하고 또 할머니의 땅을 미끼로 손자를 좌지우지 하려는 모습이야 겉보기와는 달리 안에 애정을 품고있다고하지만 대책이 없는 인물들이 등장하는데 바로 예진의 새가족들이다.아버지와 새어머니에 이복자매까지 모두가 예진의 등에 엉켜붙어 뭐하나라도 건져가려고 난리들인데..
어머니와 몸이 아픈 유진과 함께 지낼때까지만 하더라도 예진은 유복하지않지만 그런대로 평온한 날들을 보낼수 있었다. 어머니의 사망이후 들이닥친 아버지와 새로운 가족들은 예진을 한시라도 가만히 놔두질않았다. 혼자라면 금방이라도 그 집에서 뛰쳐나갔을법하지만 몸이 아파 수시로 병원엘 다녀야하는 동생 유진때문이라도 그 집을 벗어날수 없었다. 힘들게 아르바이트를 해서 돈을 모으면 당연하다는듯이 예진의 돈을 갈취해서 쓰는것도 모자라 아르바이트하는 곳으로 찾아가 돈을 내놓으라고 악다구니까지 쓰는 영숙과 민선. 결혼으로 그들과의 인연이 끊어졌다고 생각했는데 다시 그들이 모습이 보인다.
시헌에겐 예진에게 털어놓지못하는 과거가 있었다. 시헌의 잘못은 아니지만 시헌이 끝까지 안고가야만 하는 사람들이 있었다. 남희는 바로 그 사실을 바로 예진의 앞에서 터뜨린다. 시헌이 진실을 밝힐수 없다는 사실을 알면서..시헌에게 여자와 아이가 있다는 말을 들은 예진은 충격을 받지만 이 모든 오해를 시헌은 풀어줄 생각이 없어보인다. 잠이 오지않는밤 예진은 집을 나서다 사고를 당하고 그 사고는 시헌에게 예진의 자살미수로 인식이 되는데.. 예진을 잃을수도 있다는 생각이 들자 시헌은 정신이 번쩍든다. 예진을 싫어한것이 아니라 어느새 저도 모르게 조금씩 예진을 향해 마음을 열고 있었다는것을 깨닫게된 시헌에게 예진의 행동은 잔인한 배신이었다. 그리고 이어지는 예진의 기억상실.. 아니 뭐 대체 뭔놈의 기억상실이 이렇게 많아 하고 투덜거릴무렵 기억상실이 아니라는 이야기가 바로 나온다. 기억상실인척 하는 중이라나 뭐라나..인생 참 어렵게 산다.
길가에 쓰러진 노인을 발견하고 병원으로 옮긴 예진에게 도움에 답을 하고 싶다고 노인의 비서가 건넨것은 거금의 액수가 든 봉투였다. 지나치게 고액의 돈이라 정중하게 사양하고 싶었던 예진의 발목을 잡은것은 어느틈에 돈봉투를 들고나가 신나게 써버린 영숙과 민선. 거액의 돈을 갚지못하는 예진에게 노인이 제안한것은 바로 결혼이었는데 그 상대가 바로 시헌이었다. 처음에는 거절하려던 결혼제안을 받아들인것은 낯이 익은 남자 시헌이라서였다. 그 남자 시헌은 예진을 기억조차하지못하지만 예진에게 시헌은 따뜻한 기억이었다.
돈 좀 있는 남자로 알고 일부러 접근해서 남자의 아이를 가졌다. 가정을 지키려하는 남자에게 반발해 더욱 더 억지를 부려 남자의 곁에 머물러있다가 남자의 아내가 죽고나서 그 집으로 들어갔다. 그리고 남편의 아이들을 들볶아가며 호사를 누리고 있던 영숙에게 있는집으로 시집을 가는 예진은 그야말로 황금알을 낳은 거위로 보였다. 시할아버지에게 거액의 돈을 챙겨 외국으로 떠났던 그들 모녀가 한국으로 돌아와서 제일먼저 한 일은 바로 어떻게하면 예진을 협박해 더 많은 돈을 뜯어낼수 있을까하는 궁리..여린살에 상처를 내가며 돈을 갈취하던 지난날의 반성따위는 티끌만큼도 찾아볼수 없었다. 이들 모녀에게 맞서기에는 예진과 유진 그 자매는 약하기만 한것으로 보였다. 예진은 유진을 보호하기위해 유진은 예진을 보호하기위해 그들 모녀를 만났다는것을 비밀로 한채 두려움에 떠는 시간들을 보내던 자매앞에 모든 전후사정을 알게 된 시헌이 등장하게된다.
여전히 예진이 못마땅한 남희는 이제는 시헌이 예진을 감싸돌기 시작하자 더욱 부아가 난다. 아들내외의 생활이 궁금한 남희가 사람을 사서 그들내외의 동태를 파악하려는것을 알아차린 남편이 예진에게 사과를 요구하자 남희는 사과는 못하겠다며 이혼을 하겠다고 큰소리를 치는데..이쯤하면 여기에서 남편이 접을줄 알았지..남희가 하는 일에 어지간해서는 반대한적 없는 남편이었으니까, 그런데 이번에는 예상이 아주 크게 빗나가버렸다. 결국 남희는 가방하나 끌고 사돈처녀인 유진이 머물고 있는 공간으로 들어가게되는데 객이 주인을 밀어내는 형국인데도 자신감 하나는 참 당찬 남희여사였다. 워낙 고생에는 이골이 난 유진은 지금 제가 머물고 있는곳이 제것이라는 인식자체가 없었기때문에 한밤중에 밀고들어온 남희에게 큰방을 내어주고도 별로 싫은 기색이 없는데 문제는 유진이 제언니 예진에게 함부로 대하는 남희여사를 목격한것이 있어 별로 좋은 감정이 아니라는것이었다, 하긴 감정이 좋다고 해봐야 아르바이크에 공부에 저 추스르기도 바빠 별로 달라질것도 없었지만...그런데 이들의 동거기 묘하게 웃음이 난다. 곁에서 떠받들어주는것에만 익숙했던 남희와 누군가 집에서 자기를 기다려주는 경험이 별로 없었던 유진의 동거기는 별것 아닌일에도 웃음이 나오게 하는 힘을 가졌다. 게다가 운동으로 다져진 스윙실력으로 민선을 한방 날려주는 모습은 통쾌하기까지..
처음 시헌이 할머니의 유언을 지키려고 할아버지와의 거래에 응하는 모습에서 뭘 그게 아무리 중요하다고 하더라도 자기인생을 저당잡히면서까지 그럴것있나 하는 생각이 먼저 들었었다. 게다가 평생을 딴집살림을 하며 아내를 불행하게 만든 할아버지가 그 할머니의 땅을 미끼로 손자를 쥐락펴락하는 모습도 별로 좋아보일리 없었다. 그런데 알고보니 그 모든것이 손자인 시헌이 행복하게 살기를 바라는 할머니의 마음을 지켜주려는 할아버지의 다른 애정방식이라는것을 알았을때 시헌의 마음이 녹아내린것과는 다르게 여전히 삐딱하게 보이는것도 있고..안좋아한것은 아닌데 더 좋은 사람이 있었다? 평생을 마음고생시켜가며 다른여자랑 살아놓고 죽은 후에 반성하면 무슨 소용인지..
[달맞이꽃아내]에서 가장 눈에 들어오는 캐릭터는 아무래도 시헌의 어머니 남희인것같다. 고상한 사모님으로 시작해서 며느리 잡는 시어머니,그리고 사돈처녀와의 유쾌한 동거기. 이혼한다고 큰소리치며 나오기는 했지만 무슨일이 생기면 남편이 득달같이 좇아와 해결해줄것을 믿으며 예진의 새엄마 영숙과의 한판대결까지..예진이나 유진 모두 힘든 성장과정을 거치며 자라서 톡톡튀는 발랄함보다는 진중한 면이 많이 보이는데 그 가라앉음을 나이드신 남희여사가 철없는 행동으로 웃음을 유발시키는 면들이 있었다.
* 이 글은 출판사에서 제공받은 도서를 읽은 후에 작성되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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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내녀석도 아닌데 손발이 크고 코는 매부리코에 눈은 옆으로 쫙 찢어지고 입은 악어마냥 컸던, 못생겨도 너무 못생기게 태어난 여자아이는 생모가 젖도 물리기 싫을 정도로 혐오스럽게 생김에 사랑받지 못한 인생을 살았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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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다운 비도 내리지않고 가뜩이나 우울한데 하늘빛도 내맘처럼 우울한 요즘.. 나완 다른 너무나 멋진 허구속의 주인공을 상상하면서 집어드는 책이 로맨스장르의 책이고 읽은 사람으로 하여금 현실을 잠시나마 잊게 하고 그 판타지속에서 달콤한 꿈을 꾸게 하는게 로맨스 소설들의 의무라고 생각한다. 그래서인지 주인공의 성격이 좀 강하고 나보다 잘나고 남들에게 똑부러지게 처신하는 멋진 여주인공이 나오는 로맨스를 선호하는 나에게 이 책속의 여주인공은 너무 답답하게만 느껴졌다. 그럼에도 많은 작품을 다양하게 써온 작가의 힘을 믿기에 뭔가 분명이 다른점이 있을것이란 믿음을 가지고 끝까지 책을 읽게 되었지만..솔직히 외유내강형 주인공이 마음에 쏙 들지는 않는다. 속으론 강하고 인내심도 강한 여자지만 일단은 너무나 주변에 휘둘리는 모습이 안스러움을 넘어 속에서 불이 날 지경이다. 게다가 남주인공의 행동 또한 멋진 성인 남자라기보다는 어딘지 자신의 상처만 바라보고 아파하는 저기중심형 인물로 비쳐져 매력적이거나 멋지게 와닿지않았다는 게 가장 큰 아쉬움이 아닌가 생각해본다.
자신에게 정성을 쏟고 냉랭하던 엄마보다 더 정을 주신 할머니를 끔찍하게 생각하는 시헌에겐 그런 할머니를 멀리하고 외도롤 함으로서 상처를 준 할아버지 강회장은 용서하기 힘들다. 그렇기에 그가 반강압적으로 맺어준 아내 예진이 눈에 들어오기는 커녕 돈밖에 모르는 여자이고 할아버지와 한편이라는 생각이 들어 늘 상처를 주고 모멸감을 주지만 자신의 이런 행동이 주변사람들에게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는 모르고 있었다 몇번 보지않은 시헌을 남편으로 맞아들이는데 동의한 이유는 그를 보자마자 맘에 담았기때문이지만 그럼에도 그런 예진의 마음을 믿지못하고 외면하던 시헌으로 인해 힘든 나날을 보내는 가운데 역시 그녀를 인정하지않는 시어머니의 폭력이 있던 날 밤 시헌 역시 그럼 예진을 외면하지 못하고 마침내 그집에서 데리고 나오는데...
예진과 유진 자매가 처한 현실이 너무나 답답해서 읽는 동안 숨이 막혔다. 인간같지않은 새엄마와 배다른 동생의 횡포 그리고 그런 상황을 묵묵히 버텨내는 그녀의 끝없는 참을성은 오히려 짜증을 일으킨다. 왜 이렇게 사나 하는 답답함과 함께.. 무엇보다 문제는 남자 주인공인 시헌의 애매한 태도다. 매력적으로 다가오지도 않고 그렇다고 남자로서 포용력이 있는것도 아닌...늘 할아버지 강회장에게 끌려다니는 듯한 느낌 뒤로 갈수록 조금씩 그럼점을 보완하고 있지만..내겐 조금 아쉬운 주인공인었다. 좀 더 결단럭있는 모습이나 카리스마를 보여주던지 아니면 로맨틱한 모습을 보여주던지 했더라면 좀 더 좋았을껄 하는 마음도 들고.. 뭐..어쨌든 이건 어디까지나 로맨스소설을 읽는 개인적인 취향이라는 점... 그나마 같은 자매라도 유진이의 결단력있고 조금은 당돌한 듯한 모습이 더 맘에 들었다. 주인공이 좀 더 유진과 가까운 타입이었더라면 좀 더 좋았지 않았나 ..멋대로 생각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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