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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에 드디어 그 유명한 어린이 찬미라는 글이 실려 있다. 뿐만 아니라 어린이 관련 방정환 선생님의 동시도 몇개 실려 있는데 어린이와 관련된 글, 어린이들을위한 글들을 얼마나 열정적으로 써오셨나 생각되었다.
이 아름다운 글들은 시대상도 반영하지만 특히 '몸에 지닌 추천장'이라는 짧은 글을 그야말로 우리 어린이들과 청소년들의 code of conduct 나 다름이 없었다. 나는 항상 한국인 특유의 행동에 대한 지침 같은 것이 있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한 적이 있다. 예를 들면 백인의 경우, 몇가지가 있었던 거 같은데 한가지 기억나는 것이 있다면 '가슴을펴고 고개를 항상 들고 다닌다' 와 같은 백인들 자신들만의 행동수칙들이 있는 것을 들은 적이 있다. 우리야 말로 고개를 들고 선생님이나 어른들의 눈을 맞춘다는 것이 크게 받아들여지지 않는 시기도 있었는데 그들은 그들만의 그런 수칙이 있었던 것이다. 그런데 이 짧은 글에 우리 어린이들이 어떻게 행동해야 하는지 바로 적혀 있었다. 1920년대의 일인데도 나는 읽었을 때 감동의 눈물이 났다. 상황이 굉장히 어려운 가운데에서도 우리 어린이들이 행동을 잘 해서 품위를 잃지 않게 하려는 방정환 선생님의 생각이 보이는 듯했다.
이 책은 시각 장애인들을 생각해 큰글로 만들어졌다. 나도 슬슬 노안이 오기 시작했는데 이렇게 큰글의 책은 읽을때 정말 도움이 된다. 아주 어릴때도 큰글로 시작해서 나이가 계속 들면서 큰글로 마감하는 것이 인생인가 생각도 된다. 그런 의미에서 일 큰글책 시리즈는 정말 감사한 기획이라고 생각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