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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벼랑끝에서 각자의 안에 숨겨진 눈물이 굼실거렸으면〉
낯선 길을 걸어보지 못한 사람들은 언제나 궁리만 한다. 마치 월드컵 축구때마다 남들의 승패에 신경을 곤두세워야 하는 ‘경우의 수’들처럼. 미래의 시간들은 해보지 않고는 결코 알지 못한다. 함부로 미래를 짐작한 영민한 사람들은 늘 끝물에 교만을 버리지 못하고 자멸한다. 세상을 얻을 만큼 재물을 모은 사람도 가보지 못한 수많은 길을 아득히 동경하며 뜬눈으로 세상을 등진다. 뜬눈으로 등진 세상은 변함없이 눈부시다. 벼랑끝에서 죽음을 향해 던진 육신, 겨드랑이든 이두박근 아래든 아니면 어깨죽지든 퍼덕여보니 아직 날고 있다면 하루이틀 준비한 비상은 아니다. 나는 저자가 화려하게 비상하기 보다는 유려하게 여유롭게 원하는곳, 바라는 처소로 삶의 방향을 틀어 가리라 기대한다. 그래야 오래 오래 날수 있기 때문이다.
이 책을 일독하고나서 누구든 자기안에 숨겨진 깃털, 솜털, 근성, 뿌리, 씨앗 같은 것들이 굼실굼실 움직였으면 좋겠다. 한참 떨어질 때 많이 울었을 저자에게 박수를 보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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