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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대 그리스로 떠난 여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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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세계 박물관에 소장된, 선사시대 가장 초기에서 헬레니즘기 말까지 거의 200점에 이르는 그리스의 유물들을 보여주고 있었다. 모든 곳에 찾아가서 직접 볼 수 있다면 가장 좋은 방법이겠지만 그럴 수는 없으니 손바닥보다 약간 큰 이 책에서 그리스 유물들을 만날 수 있다는 것은 반가운 일이다. 저자는 도입부에서 그리스에 대해 줄어들었던 관심은 르네상스 시기 로마의 발굴과 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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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 세계 박물관에 소장된, 선사시대 가장 초기에서 헬레니즘기 말까지 거의 200점에 이르는 그리스의 유물들을 보여주고 있었다. 모든 곳에 찾아가서 직접 볼 수 있다면 가장 좋은 방법이겠지만 그럴 수는 없으니 손바닥보다 약간 큰 이 책에서 그리스 유물들을 만날 수 있다는 것은 반가운 일이다. 저자는 도입부에서 그리스에 대해 줄어들었던 관심은 르네상스 시기 로마의 발굴과 함께 다시 시작되어 오늘날에 이르고 있는 과정을 보여주고 있는데, 발굴이 이루어지고, 그 유물들에 새로운 기술과 방법론을 적용하여 우리가 많은 것을 알 수 있게 해 주는 것이 새삼 고맙게 느껴졌다.  아래와 같이 총 5개의 파트로 나눠서 그 당시 시대상과 작품들을 소개하고 있었다. 그리스의 찬란한 문화에도 불구하고 책에서 만난 유물들은 낯설었는데, 그나마 헬레니즘기로 들어가니 역사도 익숙하고, 낯익은 유물들을 만날 수 있었다.

 

 구석기 시대의 여명에서 초기 청동기 말까지 (기원전 약 20만 년경~2050년경), 에게해의 중기와 후기 청동기(기원전 약 2050년~1190년경), 궁전기 후 청동기 및 초기 철기 시대  (기원전 약 1190년~ 700년경), 고졸기와 고전기 (기원전 약 700년~ 323년경), 헬레니즘기 (기원전 약 323년~ 31년경)까지 총 5단계로 나누어서 각 단계별로 대표적인 역사적인 사실들을 설명하고 있었다. 적은 분량이지만 유물을 이해하는데 도움이 되었다. 

 

 유물들이 가지고 있는 이야기가 너무나 다양하고, 보기만해도 감탄이 나오는 유물들이 너무나 많았다. 어느 것 하나 특별하지 않은 것이 없었지만, 그 중에서도 특히 마음에 들었던 작품들이 있었다.

 

기마 투우사 벽화 (기원전 약 1675년~ 1460년경)

 

 다섯 장짜리 패널의 일부를 구성하는 이 상징적인 기마 투우사 벽화는 덤벼드는 황소 등에 올라탄 곡예사를 묘사한다. 두 번째 인물은 도약할 준비를 하고 있고, 세 번째는 팔을 뻗은 채 기다리는 중이다. 이 상황은 현대 남서부 프랑스의 랑드 경기(course landaise) 와 유사해 보인다. 크노소스 도상학에서는 권력의 상징 역할을 했을지도 모른다. 중앙의 코트는 어쩌면 황소 경기의 경기장 역할을 했을 수도 있지만 그러기에는 좀 좁아보인다. 더 후대의, 테세우스와 미노타우루스 신화는 어쩌면 궁전에서 황소에 맞서 자신들의 능력을 입증하던 청동기 운동선수의 기억이 왜곡되어 전해진 흔적인지도 모른다.- p 83

 

 폭 1m, 높이 0,8m 회반죽 작품 하나에서 얻을 수 있는 이야기들은 무궁무진하다. 지역 도상학에서 자주 등장하는 동물들에서 권력의 상징이 아닐까 유추해보고, 신화의 기원까지 생각해본다. 그렇게 본다면 신화도 뜬구름 잡는 이야기만은 아니라 메세지가 분명히 존재하는 것은 아닐까라는 것에 생각이 미쳤다.

덴즈라 갑주( 기원전 약 1410년~ 1315년 경, 브론즈)

 

 

 이 덴드라 갑주는 유럽에서 살아남은 전신 갑옷 중 가장 최초의 것이라고 한다. 지나치게 둔중해서 전차에서 싸우는 중장비 병력에게만 적합할 것으로 생각했는데, 현대적 재생산 실험 결과, 이동성과 보호성의 양 측면에서 놀라운 효과가 있음이 입증되었다고 한다. 이 갑옷은 당시 전쟁의 모습을 점쳐볼 수 있는 귀중한 유물일 것이다. 영토를 차지하기 위한 정복전쟁이 끊이지 않았기에 갑옷이나 투구등 전쟁에 관한 유물들도 많이 만날 수 있었다.

 

 고대 아테네에서는 약 2500년 전, 직접 민주주의가 태동했는데, 민주주의에 대한 흔적을 알 수 있는 유물들을 많이 만날 수 있었다. 대표적으로 내가 알고 있는 것은 '도편추방제'였다. 투표에는 도편( 유력한 대상자의 이름이 새겨지거나 도색된 질그릇 조각으로, 종종 비판적인 낙서가 함께 적혔다, 기원전 약 487.6년경)이 이용되었는데,이것이 그리스 아테네 아고라에서 발견된 도편이다.

 

 

 클레로테리온 (기원전 약 350년 경, 제비뽑기 기계) 을 이용해서 배심원을 맡도록 수락하거나 퇴짜를 놓았다. 아테네 사법체계는 민주주의적 과정에서 핵심적 역할을 했는데, 이 기계는 부패를 막기 위해 도안되었다고 한다.

 

 

독재를 금하는아테네 법 ( 기원전 약 337년~ 336년경. 대리석)

 

기원전 338년, 마케도니아가 아테네, 테베와 코린토스를 포함한 도시국가들에게 얻어낸 승리는 그리스 (스파르타를 제외하고)가 마케도니아의 패권에 복종했음을 알렸다. 이듬해에 민주주의의 생존을 우려한 아테네 시민들은 반 민주주의적, 또는 친 마케도니아적 행위를 금하는 법을 통과시켰다. 시민들이 반민주적 행위자들을 죽여도 기소하지 않겠다고 약속하며, 의원들이 민의를 무시하는 것을 예방하는 법이었다. 이것은 의회 입구와 시민 의회의 회담장소에 각각 세워진 그 법의 두 복제본 중 하나이다. 부조는 앉아있는 인민에게 왕관을 씌워주고 있는 민주주의, 데모크라티아의 화신을 묘사한다.-p 179

 

가니메데 보석류 (기원전 약 300년경, 금, 헬레니즘기)

 

  이 탁월한 보석들은 헬레니즘 시대 마케도니아의 풍요로움,그리고 알렉산드로스 하에서 일어난 그리스 세계의 확장에 따른 예술적 혼종성을 반영한다.(중략) 카보숑 컷 에메랄드가 박힌 황금반지는 동방 무역경로에 접근하는 것이 가능해지면서 새로 나타난 귀금속과 준 귀금속을 재료로 한 헬레니즘 양식을 반영한다.한편, 끝부분이 숫양 머리 모양으로 된 수정 팔찌는 페르시아 양식 이후의 쌍 팔찌가 누린 인기를 보여준다. -p 247

 

 이렇듯 하나의 문화를 완벽하게 반영하고, 다른 지역과의 교류를 통해 문화의 융합, 발전하는 과정까지 담은 유물들도 상당 수 만날 수 있었다. 유물을 보면서 특별한 점을 발견했는데, 호메로스의 일리아스, 오딧세이에 영감을 받은 작품이 많았다는 거였다. 기원전 800년 전후로 쓰여진 호메로스의 작품이 그리스 사람들에게 많은 영감을 주고, 커다란 영향을 끼쳤다는 것은 알고 있지만, 유물로 만나니 훨씬 실감이 났다. 한 작품을 소개해보자면 <폴리페모스 암포라>라고 하는 것인데, 목에는 오디세우스가 폴리페모스의 눈을 멀게 하는 장면이, 몸통에는 페르세우스가 고르곤 메두사의 목을 벤 후 메두사의 자매들로부터 벗어나는 장면이 묘사되어 있다. 이 암포라는 열 살 가량의 남자아이의 유골을 담은 항아리로 이용 수명을 마쳤다고 했는데, 저자의 이런 해석이 참 아이러니하게 느껴졌다. 유골을 담은 항아리인데 말이다.

 

 

 양 장면 모두 예술가가 죽음의 비유로, 또는 죽음으로부터의 탈출을 나타내는 비유를 의도적으로 선택했을 수 있다.-p 186

 

 현대의 우리는 고대의 문물을 보고 그 시대에 대해 아쉬움과 경외감을 가지기도 하고 현 삶과 비교하며 미래를 위한 지표로 삼기도 한다. 과거의 유물을 우리가 소중히 생각하는 이유 중 하나가 아닐까? 그렇다면 먼 훗날 우리의 후손은 우리가 남긴 것들을 보고 어떤 생각을 하게 될까? 문득 궁금해졌다. 전 세계에 흩어져있는 작품들 중에서 심사숙고해서 선정한 그리스 유물들. 그들이 전하는 이야기에 귀 기울여 보는동안 오래 전 그리스세계로 여행을 하는듯했다. 어떤 기술이 발달했었는지, 어떤 교류가 있었는지. 어떤 삶의 방식을 택하고 있었는지. 물건은 인간과 함께하는 것이기에  물건이 전하는 이야기는 단순하지 않았다. 물건은 생각보다 많은 이야기를 들려 주었다. 단, 그 이야기에 귀를 기울일 마음의 자세가 되어 있는 사람에게만 마음을 열지 않을까? 그리스 문화에 대한 나의 무지를 가득 채울 수 있을거라 욕심을 냈던 탓에 짧은 이야기들에 조금 아쉬운 느낌도 들었다. 하지만, 이 작품들로 그리스 문화에 대한 관심을  확장시킬 수 있는 계기를 얻을 수 있었던 것에 큰 의미를 둘 수 있을듯하다.

 

 

YES24 리뷰어클럽 서평단 자격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j*****3 2020.04.15. 신고 공감 12 댓글 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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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류 문명의 보물 고대 그리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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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류 문명의 보물 고대 그리스   이 책은    이 책 『인류 문명의 보물 고대 그리스』 는 <전 세계의 박물관 소장품에서 선정한 유물로 읽는 문명 이야기>라는 부제를 달고 있다.전 세계 박물관에 소장되어 있는 그리스 유물을 사진으로 보여주며, 해설을 덧붙이고 있다.   저자는 데이비드 마이클 스미스, 리버풀 대학교의 선사 시대 그리스학 박사로, 에게해와 그리스의 고고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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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류 문명의 보물 고대 그리스

 

이 책은 

 

이 책 인류 문명의 보물 고대 그리스전 세계의 박물관 소장품에서 선정한 유물로 읽는 문명 이야기라는 부제를 달고 있다.

전 세계 박물관에 소장되어 있는 그리스 유물을 사진으로 보여주며, 해설을 덧붙이고 있다.

 

저자는 데이비드 마이클 스미스, 리버풀 대학교의 선사 시대 그리스학 박사로, 에게해와 그리스의 고고학에 대하여 강의하고 있다.

 

고대 그리스 보물, 어디에 있나 

 

이 책은 Introduction에서 고대 그리스 유적의 발굴 및 보관에 대한 이야기가 펼쳐진다.

 

시작은 안타까운 이야기다. 18041, 영국의 엘긴 백작이 아테나 파르테논 신전과 아테나 니케 신전, 에레크테이온 신전, 그 성지로 들어가는 기념비적 관문인 프로필라이아의 부분들을 반출하는 사건으로 시작한다. 무단 반출이니, 훔쳐간 것이다.

 

이것들은 현재 영국의 대영박물관에 엘긴스 마블이라는 이름으로 전시되어 있다.

그리스의 유물을 영국에 가서 봐야한다는 역사의 아이러니!

 

그것을 필두로 하여, 고대 그리스 유적은 세계 여기저기로 흩어졌다.

저자는 그것을 일일이 찾아, 보물들이 어느 나라 어느 박물관에 소장되어 있는지를 밝혀 놓고 있다.

 

영국, 독일, 러시아, 미국, 불가리아, 이탈리아 터키, 프랑스에 흩어져 있다.

영국의 대영 박물관에는, 엘긴스 마블을 비롯하여 많은 보물들이 전시되어 있고,

프랑스의 루브르 박물관에는, 그 유명한 밀로의 비너스가 있다.

(자세한 것은 284-285쪽 참조)

 

고대 그리스 보물, 무엇이 있나 

 

고대 그리스의 다양한 유물들이 있다. 그중에 몇 개 인상적인 것 정리해 본다.

 

오디세우스의 멧돼지 엄니 투구 (100)

 

호메로스의 서사시인 일리아스에서, 오디세우스는 트로이를 치러 보내진 80척의 크레타 선박중 하나를 지휘하던 메리오네스에게서 멧돼지 엄니로 만든 투구를 받는다. 그 묘사는 너무 상세해서, 아마도 구전된 역사나 노래로 불려진 서사시를 통해 전해진 청동기의 지식을 담은 듯하다. 이 투구는 구멍을 뚫은 엄니 판들을 조밀한 줄로 펠트나 가죽 모자에 꿰어 만들어졌다. 비록 그리 튼튼하지는 않지만, 아마도 그 용도는 지위를 나타내는 휘장 겸 착용자가 얼마나 뛰어난 사냥꾼인지 보여주는 역할을 했으리라. (100)

 

저자가 소개한 일리아스의 해당 부분을 읽어보면서, 오디세우스가 받은 멧돼지 엄니 투구가 어떤 것인지 살펴보자.

 

 

 

한편 메리오네스는 오디세우스에게 활과 화살통과 칼을 주고

그의 머리에 가죽으로 만든 투구를 씌워주었다.

이 투구의 안쪽은 수많은 가죽끈으로 빳빳하게 펴져있고,

바깥에는 번쩍이는 엄니를 가진 돼지의 흰 이빨들이

훌륭한 솜씨로 양쪽에 촘촘히 박혀 있으며,

가운데에는 모전(毛氈)이 부착되어 있었다,

 

그뿐만 아니라, 그 투구의 유래도 전해지고 있다.

 

이 투구는 일찍이 아우톨뤼코스가 오르메노스의 아들 아뮌토르의

튼튼하게 지은 궁전에 뛰어 들어가 엘레온에서 훔쳐온 것으로,

퀘테라의 암피디마스에게 주어 스칸데이아로 가져가게 했다.

그러자 암피디마스가 이것을 몰로스에게 손님 선물로 주었고,

몰로스는 다시 자기 아들 메리오네스에게 쓰라고 내주었다.

그리하여 지금은 오디세우스의 머리를 보호하기 위하여 그 위에 씌워졌다.

(일리아스, 호메로스, 천병희, 298)

 

비록 지금 전해져 오고 있는 투구가 오디세우스가 썼던 것은 아니지만, 그 형태는 비슷하다는 점. 고대 그리스의 유물이 지금까지도 전해지는 것도 놀라운 일이지만, 호메로스에 의해 그 사연이 전해지는 것 또한 놀라운 일이다.

 

아가멤논 가면은 진짜 아가멤논의 얼굴을 본뜬 것인가 

    

 

고대 그리스 유물 중 아가멤논의 가면이라고 알려진 것은 과연 아가멤논의 얼굴을 본뜬 것일까?

그건 아니다,라는 것을 이 책을 통해 알았다.

 

아가멤논의 마스크는 누가 뭐래도 에게 청동기 시대의 가장 상징적인 유물이다. 하인리히 슐리만이 호메로스의 일리아스에 등장하는 미케네 지배자의 이름을 빌려 명명한 그것은 원형무덤 A 의 가면 다섯 점 중 예술적으로 가장 뛰어나다 (110)

 

우리가 보고 있는 이 가면은 기원전 약 1675~ 1600년경의 것으로 추정되며, 아르골리다 미케네 수갱식 분묘 5, 원형무덤 A에서 발견한 것이라 한다.

 

테베왕 펜테우스의 죽음을 그린 퀼릭스(술잔)

    

 

이 퀼릭스의 겉면에는 그림이 그려져 있는데, 펜테우스의 죽음을 묘사한 것이다.

펜테우스는 테베의 왕이었는데, 디오니소스의 신성을 모독했다는 죄로, 디오니소스에 의해 광기가 들린 어머니 등 여인들에게 갈기갈기 찢겨 죽었다. (178)

 

이런 사연을 희곡으로 만든 것이 에우리피데스의 박코스 여신도들(Bakchai)이다.

 

다시, 이 책은 

 

이 책 인류 문명의 보물 고대 그리스는 전 세계 박물관에 소장되어 있는 고대 그리스의 유물이 200 여점 수록되어 있다.

 

저자는 200여점의 유물을, 선사시대 초기부터 헬레니즘 말기까지 시대순으로 다섯 개의 장으로 나누어, 자세한 해설을 덧붙여 놓았다.

 

세계 각지에 흩어져 있는 고대 그리스의 유물, 보물을 한 군데 모아 놓고, 살펴볼 수 있다는 것, 고대 그리스 문화의 흔적을 찾아보는 기쁨, 맛볼 수 있다.

 

YES24 리뷰어클럽 서평단 자격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이달의 사락 s***h 2020.04.14. 신고 공감 8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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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ink 1. 내 머릿속의 박물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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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물관>을 잘 안 다니는 편이다. 막상 갈 기회가 있어도 그닥 설레지 않기 때문이다. 물론 '백문이 불여일견이다'라는 곧잘 믿는 편이긴 하지만 '배경지식'이 풍부하지 않은 박물관 견학은 그닥 매력이 떨어지기 때문에 그저 '돈 낭비'라고 생각해서 잘 가지 않는 편이다. 차라리 '관련 책' 한 권을 더 읽는 쪽을 선택한다. 내 머릿속의 박물관 견학을 실천한다고나 할까..딱 들어맞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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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물관>을 잘 안 다니는 편이다. 막상 갈 기회가 있어도 그닥 설레지 않기 때문이다. 물론 '백문이 불여일견이다'라는 곧잘 믿는 편이긴 하지만 '배경지식'이 풍부하지 않은 박물관 견학은 그닥 매력이 떨어지기 때문에 그저 '돈 낭비'라고 생각해서 잘 가지 않는 편이다. 차라리 '관련 책' 한 권을 더 읽는 쪽을 선택한다. 내 머릿속의 박물관 견학을 실천한다고나 할까..딱 들어맞는 비유는 아니지만 '나만의 견학법'이다.

 

  그런 까닭으로 곧잘 읽는 책이 바로 '백과사전'과 같은 '사진/도첩'이 풍부한 책을 정말 환장할 정도로 좋아한다. '내 머릿속의 박물관'을 풍요롭게 만들어주기 때문이다. 하지만 책을 다 읽고 나면 '정리'가 되지 않는 점이 참 곤란하다. 책 내용은 어렵지 않은데 이를 한 쾌로 꿰서 '설명'할 방법이 마땅치 않기 때문이다. 그래서 내 머릿속 박물관은 늘 뒤죽박죽이지만 내 머릿속이니 그닥 불편하지는 않지만, 문제는 이와 같이 글로 쓰려할 때 곤란함을 겪곤 한다. 그렇다고 '글'보다 '사진'이 더 많은 글은 '내 스타일'이 아니라는 생각이 들어 고집스럽게 글로만 몇 자 적어보려 한다.

 

  사실 '그리스 유적과 유물'의 상당수는 '그리스'에 없다. 영국이나 프랑스, 그리고 미국 등 다양한 나라에 뿔뿔이 흩어져 있어서 한 곳에 가서 견학하기 쉽지 않다. 그 까닭은 '약탈과 도굴'을 당했기 때문이다. 그리고 '반환'은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고 있는 '현재진행형 문제'이다. 도둑이 훔친 물건은 '장물'이라고해서 도둑이 잡히면 원래의 주인에게 되돌려주는 것이 일반적이다. 그런데 '문화재'인 경우에는 이런 일반적인 상식이 통하지 않는다. 왜일까? 그 '문화재'가 관광수익과 직결되기 때문이다.

 

  유럽이 '그리스 문화'를 널리 알리는 까닭도 바로 그 때문이다. 유럽의 각국은 대다수가 자국의 문화가 변변치 못하다. '고대 문명의 발상지'가 전부 아시아권(오리엔트)이라는 것은 새삼스러운 일도 아니다. 그 당시 서양(옥시덴트)은 문명의 변두리인 까닭에 '문명의 혜택'은 오리엔트 문명이 '그리스'와 '로마'로 건너와 로마제국과 함께 번영을 누린 때 말고는 그저 깜깜하고 낙후된 지역이었을 뿐이다. 오죽했으면 자국의 역사조차 '중세(암흑시대)'라고 지칭할 뿐이었다. 그래서 고대유적과 유물은 오직 '그리스'와 '로마'에서만 찾아볼 수 있으니 이들 지역의 '문물'을 약탈해서 전시하는 방향 이외에 다른 방도가 없었던 것이다. 정리하면 '눈으로 확인할 수 있는 유럽의 문명'은 그리스, 로마, 그리고 화려한 장식을 수놓던 가톨릭 교회 말고는 없다고 봐도 무방하다.

 

  그나마 '문예부흥'과 '복고주의'라고 불리는 '르네상스 시대'가 찾아오기 전까지 '그리스', '로마'의 유적과 유물을 제대로 보존하지도 못했다. '우상 숭배'라는 비난과 함께 파괴를 일삼았던 탓에 지금껏 보존된 것만으로도 다행으로 봐야 할 지경이다. 그나마 오랜 시일이 지나 '땅속'에 고스란히 보관된 것들이 상당히 많이 남아서 지금 우리가 보고 감상할 수 있다는 사실에 감사해야 할 정도다. 암튼 '그리스 지역'에서 지금도 활발히 발굴작업을 하고 있다니 앞으로 어떤 유적과 유물이 우리에게 놀라움을 선사할지 자못 궁금할 따름이다.

 

  우리가 생각하는 '그리스 보물'은 상당히 오래된 옛날로 거슬러 올라간다. 무려 기원전 20만 년의 '초기 구석기 시절'까지 가야 한다. 그리스 지역에서 '초기 구석기 유물'이 발굴되었기 때문이다. 그러다 기원전 1만 3000년에 델로스 섬에서 '흑요석'을 이용해서 만든 도구가 발굴되었다. 흑요석은 단단하고 날카롭기 때문에 만들기 쉽지 않은 만큼 유용한 도구이기도 했다. 그러다 기원전 7000년 경에 우리에게도 익숙한 '크레타 크노소스'에 신석기 유물이 발굴되었다. 그러다 기원전 2100년 경에 '미노스 궁전'이 등장하게 되어 우리의 흥미를 더욱 끌어올린다. <그리스 신화>에서 보고 들었던 내용을 확인하는 순간이기 때문이다.

 

  그 뒤로 이어지는 '미케네 궁전' 유적/유물부터 헬레니즘 시대까지 쉼 없이 이어지는 '보물 퍼레이드'는 그리스에 대한 관심에 비례할 수밖에 없는 감동이 밀려오게 된다. 평소에 <그리스로마신화>를 즐겨 읽거나 <그리스로마역사>에 지대한 관심을 두고 있었다면 이러한 '보물'들이 절대 허투루 보이지 않을 것이다. 뭐라 설명할 수는 없을지라도 말이다.

 

  이렇게 궁금증을 유발시킬 수밖에 없다. 사진 몇 장 업로드 하는 것으로 만끽할 수 없는 감동이기 때문이다. 그리고 아쉽지만 우리에게 익숙한 사진은 몇 장 없다. 나도 처음보는 '생소한 유물'들이 즐비했기 때문이다. 정말 뜻깊은 '견학'이었는데 글로 다 표현할 길이 없다는 점이 안타깝고 죄송스런 마음 뿐이다.

 

yes24 리뷰어클럽 서평단 자격으로 쓴 리뷰입니다

YES마니아 : 로얄 이달의 사락 z******8 2020.04.29. 신고 공감 6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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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술적 영감 그득한 고대 그리스 컬렉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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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원전 20만년 구석기 시대의 여명을 시작으로 기원전 323년 인더스강까지 영토를 확장시킨 마케도니아의 팽창정책으로 비롯된 헬레니즘 문명기인 기원전 31년에 이르는 장구한 고대 그리스 문명의 자취인 200여점의 유물 컬렉션이다. 책은 또한 이들을 통해 인간의 정체성과 행동의 변화, 활동의 다양성 확대, 기술적 변화의 양상을 엿볼 수 있는 짜임새 있는 구성을 하고 있다.책이 구
"예술적 영감 그득한 고대 그리스 컬렉션" 내용보기

기원전 20만년 구석기 시대의 여명을 시작으로 기원전 323년 인더스강까지 영토를 확장시킨 마케도니아의 팽창정책으로 비롯된 헬레니즘 문명기인 기원전 31년에 이르는 장구한 고대 그리스 문명의 자취인 200여점의 유물 컬렉션이다. 책은 또한 이들을 통해 인간의 정체성과 행동의 변화, 활동의 다양성 확대, 기술적 변화의 양상을 엿볼 수 있는 짜임새 있는 구성을 하고 있다.


책이 구성하고 있는 시대적 구분을 거치게 옮긴다면 구석기에서 초기 청동기, 후기 청동기, 초기 철기, 그리고 고졸기와 고전기, 헬레니즘기, 이렇게 다섯 시기로 나누고 있는데, 에게해 중기라고도 불리는 후기 청동기(BC 2050 ~ BC 1190년)에  속하는 기원전 14세기경에 이미 고대 그리스어의 한 형태인 '선형문자 B'의 사용과 그 기록의 증거는 당대 고분에서 발견된 '완전한 전차' 모형과 함께 어떤 원시적 삶을 상상했던 내게 작은 흥분을 주기도 했다.

 

[BC 5300~ BC 4800년경, 구형 항아리, 그리스 테살리아]


시대를 거슬러 기원전 50세기를 전후한 중기 신석기 시대에 도자기 생산이 극적으로 증가했음과 이를 통해 집단정체성에서 개인, 가족 정체성으로의 변화나 개방형 요리시설이 실내화, 경계화되었음을 추정하는 고고학적 통찰은 컬렉션 감상의 안목을 넓히도록 도와주기도 한다.

 

한편 기원전 10세기 중반부터 신전(神殿)이 출현하는 것이 초기 철기 시대(BC 1190~BC 700년경) 에 횡행하던 약탈과 해적질이라는 상황과 어울려 사회적 경쟁이 극렬화 됨에 따라 부와 권력 전시의 일차적 상징으로서 장례식과 숭배장소가 과시적으로 표현되는 문명 현상의 관련성을 발견케하며, 이러한 지중해 패권을 둘러싼 페니키아인과 그리스인의 상호작용이 알파벳을 채택하여 사용케 하고 읽고 쓰는 기술을 정착시키는 일련의 문화사적 과정을 성찰케도 한다.

 

[BC 1000 ~ BC 900년경, 켄타우로스, 그리스 에우보이아 토움바 묘지]


어쩌면 어린 시절 막연하게 배워 기억하고 있던 신성한 공적공간인 '아고라'의 경계석을 보게되는 것이나, '도편 추방'제에서 사용되던 도편을 시각적으로 접하게 되며, 최초의 신화적 서사를 예술화시킨 반인반마의 켄타우로스상을 감상할 수 있게되는 것은 가히 이 책의 미덕이랄 수 있다. 아울러 각기 게재된 컬렉션들의 크기를 가늠할 수 있도록 유물과 손바닥 크기를 병기하여 실물의 크기를 짐작할 수 있도록 한 것 또한 이 책이 지닌 장점이라 할 것이다.


서구 문명의 발상지랄 수 있는 고대 그리스의 접하기 어려운 흩어진 유물들을 하나의 지면에 모아 인간 의식의 시간과 공간의 궤적에 따라 변화하는 문화적 양상들을 공유하고 한 뼘 만큼 역사적 인식과 예술적 영감을 성장시키는 멋진 기회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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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바닥 박물관 시리즈 / 인류 문명의 보물 고대 그리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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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류 문명의 보물 고대 그리스       전 세계의 박물관 소장품에서 선정한 유물로 읽는 문명 이야기, 손바닥 박물관 시리즈 두 번째 도서 '인류 문명의 보물 고대 그리스' 편을 만났다. 선사시대 그리스학 박사인 데이비드 마이클 스미스가 소개하는 고대 그리스의 유물들은 고대 로마와는 또 다른 느낌이었다. 고대 그리스의 풍요로운 문화를 가까이 살펴볼 수 있었던 이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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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류 문명의 보물 고대 그리스

 

 

 

전 세계의 박물관 소장품에서 선정한 유물로 읽는 문명 이야기, 손바닥 박물관 시리즈 두 번째 도서 '인류 문명의 보물 고대 그리스' 편을 만났다. 선사시대 그리스학 박사인 데이비드 마이클 스미스가 소개하는 고대 그리스의 유물들은 고대 로마와는 또 다른 느낌이었다. 고대 그리스의 풍요로운 문화를 가까이 살펴볼 수 있었던 이번 책은 고대 그리스의 변화하는 가치들, 영적인 믿음 및 문화적 전통들로 이루어진 복잡한 사회 문화사, 고립과 해외 개방, 기술적 진보와 쇠퇴, 번영과 역경이 고대 그리스의 물질문화에 미친 영향들을 고스란히 드러내고 있다.

 

하부 구석기 시대 당시 그리스에는 수렵채집만이 여러 무리를 지어 살고 있었는데, 이들은 아마도 하이델베르크인 또는 H. 에렉투스였을 것으로 추정했다. 신석기 시대는 기술적, 문화적 분기점으로, 최초의 영구적 농촌이 형성되고 동식물 종의 사육과 재배가 이루어진 것이 가장 큰 특징이다. 이 새로운 신석기 생활양식이 낳은 가장 중요한 필연적 귀결 중 도자기 제조가 있었고, 가족의 중요성이 갈수록 높아지면서 가족 단위의 요리를 위한 공급 및 농업생산물 장기 저장은 무엇을 생산하고 그것을 어떻게 이용하는가를 둘러싼 새로운 소유 개념을 보여준다.

 

초기 청동기 시대 들어 그리스 내륙, 크레타 및 키클라데스 제도에 각각 별개의 문화적 정체성이 등장, 교환 연결망들이 확장되고 기술적 혁신이 일어나는 환경에서 사회적, 문화적, 정치적 복합성이 증가하는 것과 발을 맞췄다. 크노소스 궁전, 말리아 궁전 및 파이스토스 궁전의 재조직과 건축은 먼 훗날 '궁전식'종합시설의 등장을 예고했다. 헬라딕 중기 초는 후퇴의 시기로, 더 큰 정착지로 옮겨가면서 유적지의 수가 줄었다. 해안 유적지들은 주로 해양 교역으로부터 미미한 득을 보았지만 교역은 비교적 국지적으로만 이루어졌다.

 

후기 청동기에는 사회적, 문화적 변화가 일어났고 미케네 문명은 크레타의 그림자 속에서, 가용 부를 이용해 자신들의 지위를 다지려 경쟁하던 상류층 사이에서 발달했다. 크노소스는 기원전 약 1300년 직후 무렵 파괴되었고 내재된 문제들로 인해 외적 경제 및 환경적 압박을 견디지 못하고 무너지고 말았다. 이전에는 별볼 일 없던 다른 유적지들이 궁전기 이후 이전된 권위와 사회 및 경제적 불안정을 배경으로 중요성을 띠기 시작했고, 한 세기 동안 지속된 미케네 문화, 그 후 초기 철기 시대의 첫 시기에 자리를 내주게 된다. 기원전 11세기 후기에는 철의 사용이 더 흔해졌고 철을 더 쉽게 구할 수 있게 되었고 기원전 10세기 초에 절정에 이른 장례식이 다시금 사회적 경쟁의 중요한 화두가 되면서 수입된 물품들이 망자와 함께 묻히기 시작했다.

 

기원전 8세기는 전통적으로 그리스의 영향력을 지중해 너머로 확장시킨 식민화 움직임이 시작된 시기로 기록된다. 에게해 바깥의 첫 주요 정착지는 피테쿠사이의 에우보이아에 의해 기원전 약 750년에 나폴리만의 이스키아 섬에 설립되었다. 식민지와 본토 사이에 고대의 연결고리 날조로 정치적 동맹의 이득을 누리는 것이 가능해 보일 때, 실제로 살아남은 초기 기반의 세부사항은 고전적 정치학의 렌즈를 통해 왜곡된다.

도시국가의 출현은 대체로 방어가 가능한 언덕 또는 아크로폴리스를 중심으로 더 작은 초기 철기 정착지들의 병합을 통해 발달했다. 공동체 정체성 의식을 창조하고 초기 중심지들에 사회적, 정치적 안정성을 제공한 법적, 헌법적 개혁이 그 과정을 동반했다. 많은 도시들에서 기념비적인 공공 건물들의 건축과 도시 공간의 공식화는 정치적 발전을 동반했고, 지역의 신전들과 범 그리스적 신전들 모두 상당한 투자를 받았다. 신전 건축의 발전은 올림픽과 더불어 페리오도스를 이룩한 델포이, 네메아와 이스트미아의 새로운 범 그리스적 축제들의 창설과 발을 맞췄고, 헬레니즘의 시작과 물질문화의 발전 등 고대 그리스의 이야기가 흥미를 더했다.

 

200가지 이상의 고대 그리스 유물을 책 속에서 만나는 것도 신기했지만 유물을 통해 그 시대의 문화의 맥락을 이해하고 장례 풍습이나 시대적 배경 등 지적 상식을 업그레이드 했다는 데 즐거움이 생기는 손바닥 박물관 시리즈라 하겠다. 이제 캠벨 프라이스가 소개하는 매혹적인 고대 이집트 유물을 만나러 떠나보자.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았습니다.

 

 

a*******7 2021.01.31. 신고 공감 2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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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바닥 박물관(고대 그리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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찬란한 문화예술을 꽃피운 그리스.그리스의 문명은 지금도 전 세계인들을 그리스로 불러 모은다. 당장 우리의 문화와는 결이 다르다 하더라도 서양문화사의 모태가 된 그리스의 역사를 아는 것은 인류 역사의 큰 흐름을 잡는 가장 좋은 방법이기 때문이다. 『인류 문명의 보물』이라는 제목보다 더 눈길을 끈 것은 부제다.'전 세계의 박물관 소장품에서 선정한 유물로 읽는 문명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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찬란한 문화예술을 꽃피운 그리스.

그리스의 문명은 지금도 전 세계인들을 그리스로 불러 모은다. 당장 우리의 문화와는 결이 다르다 하더라도 서양문화사의 모태가 된 그리스의 역사를 아는 것은 인류 역사의 큰 흐름을 잡는 가장 좋은 방법이기 때문이다.




『인류 문명의 보물』이라는 제목보다 더 눈길을 끈 것은 부제다.

'전 세계의 박물관 소장품에서 선정한 유물로 읽는 문명 이야기'다. 그리스가 아닌 전 세계에 흩어진 유물이라니. 우리나라만큼이나 격동의 시대를 겪었음을 짐작할 수 있는 문장이다. 우리나라도 일제강점기에 강탈당한 문화재 반환운동을 펼치고 있는데. 그리스는 184년 동안 문화재 반환 운동 펼치고 있다고 하니. 유물 하나하나다 다 달리 보인다.

책은 전 세계의 박물관 소장 중인 그리스 유물 둘 중, 그리스의 사회적, 문화적 역사를 직접 눈으로 볼 수 있는 유물들을 중심으로, 시간의 흐름에 어떤 변화를 겪었는지를 보여준다. 같은 공예품이라도 시대에 따라 어떤 변화를 겪는지. 하나씩 확인해보자.




확연하게 다른 두 잔을 보자. 사실 디자인만으로는 지금 사용한다 해도 전혀 이상하지 않을 만큼 현대적이고 화려한 잔들이다. 그러나 놀랍게도 두 잔은 기원전 5000년~1460년경에 제작된 잔이다.


선명한 색상과 패턴, 정교한 장식 등을 통해 초기 그리스 문명이 에게 문명을 거치며, 그리스인들의 일상과 의식에 어떤 변화가 있었는지 알 수 있다. 개인적으로는 그리스인들의 색채감각에 놀랐다. 어떻게 이렇게 화려한 색상의 도구들을 만들었을까. 미의식이 정말 놀랍지 않나.




더 놀라운 도구가 여기 있다. 프라이팬과 모양이 비슷해 프라이팬이라 명명된 도구다. 화려한 패턴들을 보니, 주방보다는 제의 의식에 더 사용된 것 같은 도구들이지만, 선반이나 물건을 담는 용도로 사용된 것으로 파악된다. 각각의 패턴들은 별자리나 하늘의 형태에서 모티브를 따온 것이라고 하니, 일찍부터 하늘과 바다를 연구하고. 이를 일상에 적용했음을 알 수 있다.



곡예사의 조각상은 마치 자코메티의 조각상을 보는 듯, 유려함을 자랑한다. 상아로 조각된 이 곡예사 조각을 통해 당시 그리스인들이 어떻게 유흥을 즐기고 교재를 나누었는지 알 수 있다. 상세 설명이 없었다면 현대조각이라고 해도 무방하지 않나. 눈길을 사로잡는 아름다운 조각상이다.



















문화권에 상관없이 사람들은 황금을 보며 불멸의 삶을 꿈꾸었다. 우리의 삼국시대의 유물들과 구분이 가지 않을 만큼 화려한 장신구들이 눈길을 끈다. 섬세함과 화려하다는 공통점이 있지만, 모티브의 차이를 통해 서양과 동양의 차이를 알 수도 있어, 비교하는 재미가 있다.

우리는 큰 역사적 흐름이나 변화를 통해 역사를 배운다. 그래서 역사하면 의례 연도와 사건을 함께 배우곤 하는데. 진정한 역사란 그 시대를 살아간 사람들의 일상을 배우는 것이 아닐까 싶다. 그렇기에 일상의 작은 소품들을 통해서도 그들의 사고와 문화가 어떻게 바뀌었는지를 아는 것은 역사의 또 다른 모습을 만나는 시간이 될 것이다.

고대 유물로 만나는 그리스. 그 안에서 영웅이 아닌, 진짜 사람들의 삶을 들여다보자. 새로운 그리스를 만나볼 수 있을 것이다.



d****a 2020.04.24. 신고 공감 2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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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대 그리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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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자주 접했던 그리스 로마 신화, 로마에 대한 언급이나 그리스에 대한 소개까지, 사람들은 기본적인 배경지식을 갖고 있지만 이게 어떤 의미나 가치를 갖는지 깊게 생각 해 본 적은 없을 것이다. 이 책은 고대 그리스를 말하며, 유물과 문화유산을 배경으로 역사와 그리스사 전반에 대해 소개하고 있고, 역사를 모르는 분들이나 관련 신화나 서양사를 소개해야 하는 분들에게 유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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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자주 접했던 그리스 로마 신화, 로마에 대한 언급이나 그리스에 대한 소개까지, 사람들은 기본적인 배경지식을 갖고 있지만 이게 어떤 의미나 가치를 갖는지 깊게 생각 해 본 적은 없을 것이다. 이 책은 고대 그리스를 말하며, 유물과 문화유산을 배경으로 역사와 그리스사 전반에 대해 소개하고 있고, 역사를 모르는 분들이나 관련 신화나 서양사를 소개해야 하는 분들에게 유용한 가이드북이 될 것이다. 우리도 한국사를 접할 때, 그림이나 이미지가 주는 효과는 상당하다.

 

서양사라고 해서 크게 다르지 않고, 책에서 말하는 고대 그리스에 대한 소개는 그리스인들이 왜 앞서 갈 수 있었고, 로마문화에도 지대한 영향력을 줬던 사실에 대해 공감하며 배우게 될 것이다. 서양사에 있어서 고대 그리스는 거의 모든 영역에서 절대적인 상징성을 갖고 있고, 지금의 관점에서도 시대를 앞서간 사례나 혁신적 가치의 구현 등을 쉽게 찾아 볼 수 있다. 그만큼 실용성을 강조하며 역사를 만들었고, 이는 유럽사 전반에도 절대적인 기준이 된 것이다.

 

글보다는 그림으로 배우는 고대 그리스에 대한 소개, 찬란했고 역동적인 역사를 썼던 고대 그리스인들, 지금의 그리스와는 차원이 다른 관점으로 바라보게 되며, 단순한 역사의식이나 나열, 소개를 초월한 예술사나 미술사와도 연결시켜 생각 할 수 있다는 점에서 책이 주는 확실한 차별성이 존재한다. 관련 시리즈물로 출간된 이 책은 고대 로마, 고대 이집트, 바이킹, 고대 그리스까지, 우리가 세계사를 배울 때 가장 중요하게 여겼던 문명권에 대해 자세히 배울 수 있어서, 관련 교육 목적으로도 훌륭한 가이드북이 될 것이다.

 

이 책 역시, 직접 체험해 보는 순간, 고대 그리스나 서양사의 기본이 되는 골격이 무엇이며 왜 사람들이 문명이나 문화사, 예술사나 그림, 미술 등으로 파생되는 분야를 중요시 하는지, 책을 통해 느낄 수 있을 것이다. 인류 문명의 보물 고대 그리스, 우리가 단면적으로 알았던 편견에 대해선, 오판이었다고 말해 줄 것이며, 잘 몰랐던 부분에 대해선, 상당히 진전된 문명권 이었음을 알게 해 줄 것이다. 역사나 서양사, 세계사적 관점에서도 다양성 또한 충족되기에, 책을 통해 배워 보길 바란다.

이달의 사락 m**********m 2020.04.13. 신고 공감 1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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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류문명의 보물 고대 그리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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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류문명의 보물  고대 그리스  고대 그리스의 문화가 서양문화에 끼친 영향은 지대하다. 서양의 사회제도나 정신적 문화유산은 대부분 그리스문화에서 발원하였다고 하여도 과언이 아니다. 고대 그리스의 유명인사 였던 플라톤과 아리스토텔레스는 철학, 문학, 예술, 종교등 다방면에서 현재 서양문화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 플라톤은 이데아의 세계가 우리가 발을 딛고 서있는 이세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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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류문명의 보물  고대 그리스

 

고대 그리스의 문화가 서양문화에 끼친 영향은 지대하다.

서양의 사회제도나 정신적 문화유산은 대부분 그리스문화에서 발원하였다고 하여도 과언이 아니다. 고대 그리스의 유명인사 였던 플라톤과 아리스토텔레스는 철학, 문학, 예술, 종교등 다방면에서 현재 서양문화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 플라톤은 이데아의 세계가 우리가 발을 딛고 서있는 이세상 너머에 있다고 주장함으로써, 서양에서 이상주의의 기원이 되었으며, 그의 제자인 아리스토텔레스는 이데아가 이 세상에 존재한다고 함으로써, 서양 현실주의의 기원이 되었다.

 

플라톤과 아리스토텔레스의 사상은 그리스 로마문화와 더불어 서양문화의 양대산맥이 되는 기독교문화에도 상당한 영향력을 미쳤다. 플라톤의 철학은 교부철학에 영향을 미쳤으며, 아리스스토텔레스는 스콜라철학에 영향을 미쳤다.

 

플라톤이 현실의 세계와 저 세상에 존재한다고 생각한 이데아 세계를 구분한 아이디어는 기독교에 차용되어 기독교 교리를 체계화하데 사용되기도 하였다.

교부 철학의 대부로 알려진 성 어거스틴(아우구스티누스)은 기독교 교리를 체계화하기 위해 플라톤 철학의 이데아론을 빌려와서 천국과 현실세계를 구분하는 기독교 세계관을 확립하였다. 한편, 교부철학이후 등장한 스콜라철학은 기독교적 신앙을 이성적분석적 사유와 조화를 이루기 위해 아리스토텔레스의 철학사상을 원용하였다.

 

그리고 현재 사용되고 학문의 분류체계는 이미 아리스토텔레스 때 이미 확립되었다.

현재 대다수 국가에서 채택하고 있는 정치체제인 민주주의도 그리스시대에 등장하였으며, 그리스로마신화는 많은 서양문학의 원천이 되었고, 심리학등 여러 학문에서 인용되고 있다.

 

한때 대제국을 건설하고 화려한 문화유산을 남긴 로마제국은 그리스 문화를 흠모하여, 그리스를 정복하였음에도 불구하고, 그리스 문화의 종속국이 되는 것을 마다하지 않았다.

그들은 그리스문화를 흠모하여 그리스문화를 모방하였으며, 이를 토대로 로마문명을 발전시켰다. 중세가 끝나고 서양문화의 부흥기인 르네상스시절, 당시 서양의 인본주의자들은 그리스 예술작품을 자신들 예술의 모범으로 삼고, 그리스 예술의 전범을 연구하였고, 이를 추구함으로써 화려한 르네상스문화를 꽃피우기도 하였다. 이처럼 그리스문화는 서양문화 토대가 되는 중요한 문화유산이다. 그러므로 우리가 서양문화를 좀 더 깊이 이해하려면 그리문화를 아는 것이 많은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이다.

 

성안북스에서 출간된 인류문명의 보물, 고대 그리스는 세계 여러 박물관에 흩어져 있는 고대 그리스의 유물을 소개한는 책이다.

200점의 유물을 구석기 시대유물부터 시대순으로 소개하고 있다.

구석기시대의 여명에서 초기 청동기 말까지 : 수렵채집에서 농경으로

에게해의 중기와 후기 청동기 : 복잡하고 기념비적인 사자상

궁전기 후 청동기 및 초기 철기 시대 : 붕괴와 쇄신

고졸기와 고전기 : 도시국가와 시민들

헬레니즘기 : 혁신과 변용 으로 다섯가지로 시대를 구분하여 각 시대별 유물들을 소개한다.

 

저자는 리버풀대학교 선사시대 그리스학 박사인 데이비드 마이클 스미스이다. 그는 에게해와 그리스의 고고학유물들에 관해 두루 강의해왔다고 한다.

 

이책은 선명한 칼라사진을 수록하여 독자들은 박물관에서 실제 유물을 보는 것과 다르지 않음을 느낄 수 있다. 각 유물마다 유물의 기원, 용도, 크기, 그 유물이 간직한 문화적 스토리, 예술적 특징등을 사진 바로 옆에 실어 놓아 독자들이 박물관에서 해설사의 설명을 들으면서 관람하는 듯한 배려를 하였다.

 

이책에 소개된 유물들을 보면 목이 없는 조각상이나, 팔이 잘린 조각상을 볼 수 있다. 이는 그리스가 여러 나라의 침략으로 그들의 문화유산이 수난을 겪었다는 것을 엿볼 수 있게 한다.

그리스 유물이 다른 여러 나라의 박물관에 전시되어 있다는 것 역시 그리스의 잦은 외침의 역사를 보는 것 같아 안타깝기도 하였다. 그리고 서양문화의 발원지였던 그리스가 파산하여 IMF구제 금융을 받는 등 현재의 곤란한 처지를 생각하면 참 여러 가지 생각이 들었다.

 

어쨌든, 이 책은 고대그리스의 예술적 미가 돋보이는 아름다운 유물들을 소개함으로써, 그리스의 찬란했던 과거를 떠올리게 한다.

y****5 2020.04.17. 신고 공감 1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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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 안에서 만나는 고대 그리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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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바닥 박물관 2인류 문명의 보물 고대 그리스   학부 때 들은 [서양미술사]의 기억을 떠올리며, 책을 받게 됐다. 고대 그리스는 미술사를 배울 때 가장 처음으로 보게 되는 나라다. 그만큼 서양 미술사에 있어 고대 그리스가 가지는 위치는 상당히 높다. 어렸을 때 <고대 그리스 로마 신화>를 봤다거나 미술사에 흥미를 조금이라도 가졌던 사람들은 더 즐겁게 읽을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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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바닥 박물관 2

인류 문명의 보물 고대 그리스




   학부 때 들은 [서양미술사]의 기억을 떠올리며, 책을 받게 됐다. 고대 그리스는 미술사를 배울 때 가장 처음으로 보게 되는 나라다. 그만큼 서양 미술사에 있어 고대 그리스가 가지는 위치는 상당히 높다. 어렸을 때 <고대 그리스 로마 신화>를 봤다거나 미술사에 흥미를 조금이라도 가졌던 사람들은 더 즐겁게 읽을 수 있을 것이다.

   책을 받자마자 가장 눈에 띈 것은 표지도 아닌 책등이었다. 책등은 마치 서양의 옛날 책을 우리나라식으로 바꾼 것처럼 디자인이 되어 있었다. 그래서 아직 첫 장을 열어보지 않았는데도 책장에 꽂힌 모습을 상상하게 만들었다. 





   '손바닥 박물관' 이라는 말처럼 책에 소개되는 유물들에는 항상 작은 그림이 옆에 따라다닌다. 이건 '손바닥'에 비한 '해당 유물의 크기'로, 소개된 유물이 대충 어느 정도 크기인지를 짐작하게 해 준다. 교과서나 일반 책에서는 숫자로만 적혀 있어 소개된 유물의 크기가 어느 정도인지를 하나씩 짚고 넘어가진 않았었다. 하지만 이 책은 읽으면서 각 유물 옆에 있는 손바닥 그림을 보며 '이 유물은 크기가 이 정도구나' 를 하나씩 짚고 넘어가게 되었다. 그리고 페이지를 넘길 때마다 은근 기대가 되는 요소 중에 하나로 작용했다.






   물론 유물의 크기는 일정치 않다. 어느 것은 손바닥보다 작거나, 같고, 어떤 것은 손보다 클 때도 있다. 또 어떤 것은 손바닥을 훨씬 뛰어넘는 크기를 가지고 있는데, 이럴 때는 '손바닥'이 아닌 '사람'이 등장한다. 후반부의 한 1.9m의 남자 조각상을 설명할 때, 사람보다 컸던 걸 보면 예시로 그려진 사람의 크기는 170cm 정도가 아닐까 추측한다. 이것은 대략이기 때문에 확실한 것은 아니다.

   같이 적힌 손바닥 덕분에 알게 된 것은, 그 동안 알고 있던 조각들 중에 몇몇은 의외로 손바닥보다 작았다는 것이다. 보석류는 상상이 갔으나 조각들은 의외였다. 아마 그 동안은 커다란 사진으로만 봐서 그랬던 것이라고 생각한다. 고고학자들은 그런 손바닥만한 조각들을 어떻게 찾은 걸까?





   사실 이번 책에서 가장 기대한 부분은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파트인 기원전 6세기부터이다. 이 때부터는 신화를 바탕으로 한 신전들이 비로소 등장하고, 도자기나 조각들이 이전의 유물보다 세련되어지기 시작한다. 위의 사진은 에렉테이온 신전의 카리아티드다. 사실 그리스 유물 중에서 제일 인상깊게 보던 것 중 하나이기도 하다. 생김새부터 여자 조각상들이 기둥이 되어 신전을 떠받들고 있지 않은가. 미술사를 공부할 때에도 대체 이건 어떤 의미가 있어서, 어떤 이유로 이렇게 조각이 됐는지 궁금해했었다. 하지만 아무리 인터넷을 뒤져봐도 당시에는 내가 알고 싶어 하는 내용을 찾지 못했었다. 그렇기 때문에 이번 책에서 제일 기대한 부분이기도 하지만, 알고 있던 내용 외에는 다른 내용은 적혀 있지 않아 아쉬웠다. 아마 남겨져 있는 내용이 많이 없기 때문인걸로 추측한다.

   이외에도 손도끼부터 페르가몬 대제단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유물들을 페이지마다 있는 설명들과 함께 유물 여행을 떠날 수 있었다. 고대 그리스에 대한 유물에 대한 기초 지식이 없더라도 재밌게 볼 수 있는 책이었다. 물론 기초 지식이 있다면 소개되는 유물들의 디테일에 더 흥미를 느끼고 보리라 생각한다. 게다가 그림 옆에 항상 제공되는 크기를 짐작하게 해 주는 손바닥과 사람 모양의 그림은 책을 읽는 내내 재미를 더해 준다. 개인적으로는 교과서도 이런 식으로 되어 있다면 더 재밌게 읽을 수 있지 않을까라는 생각이다.





YES24 리뷰어클럽 서평단 자격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b******a 2020.04.16. 신고 공감 1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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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류 문명의 보물 고대 그리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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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스’라고 하면 대개 그리스·로마 신화가 제일 먼저 연상되지만, 정작 그리스에 대해서는 아는 바가 많지 않다. ‘그리스·로마’를 마치 한 단어인 듯 얘기하지만 두 나라에 대한 지식이나 경험은 매우 차이가 난다. 이탈리아는 유럽 여행의 주요 코스 중 하나고, 그중에서도 로마는 이탈리아의 대표 도시인만큼 우리에게 직간접적으로 많이 알려진 곳이다. 반면 그리스는 이탈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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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스라고 하면 대개 그리스·로마 신화가 제일 먼저 연상되지만, 정작 그리스에 대해서는 아는 바가 많지 않다. ‘그리스·로마를 마치 한 단어인 듯 얘기하지만 두 나라에 대한 지식이나 경험은 매우 차이가 난다. 이탈리아는 유럽 여행의 주요 코스 중 하나고, 그중에서도 로마는 이탈리아의 대표 도시인만큼 우리에게 직간접적으로 많이 알려진 곳이다. 반면 그리스는 이탈리아와 이오니아해를 사이에 두고 서로 마주하고 있는 가까운 나라임에도 불구하고 지리적으로나 심리적으로 무척 멀게 느껴진다. 그래서인지 그리스에 대한 지식이나 관심은 로마에 비해 상대적으로 많이 부족하게 느껴진다.

    

 

 

 

인류 문명의 보물, 고대 그리스는 그런 관심에서 읽게 된 책이다. 이 책은 전 세계 박물관의 소장품으로 흩어져 있는 고대 그리스의 유물을 소개하고 있는 책이다. 책에는 선사시대 초기에서 헬레니즘 말까지 포함하여 200여 점 정도가 수록되어 있다. 책은 구석기에서 수렵채집에서 농경기, 후기 청동기, 초기 철기, 도시국가 시대, 헬레니즘기 등으로 나누어 각 시대별 유물을 생생한 유물 사진과 함께 소개하고 있다.

그리스 유물을 소개하는 동시에 도록과도 같은 역할을 하는 이 책은 성안북스의 손바닥 박물관시리즈 중의 하나이다. 일부 유물 사진 옆에는 유물과 손바닥 그림자가 표시되어 있는데, 이는 손바닥을 기준으로 유물의 크기를 짐작할 수 있도록 한 아이디어다. 크기가 큰 유물의 경우에는 손바닥 대신 사람의 몸 크기와 비교하도록 하였다. 사진만으로는 유물의 크기를 짐작하기 어려운 점을 극복한 좋은 아이디어여서 유물을 이해하는데 많은 도움이 되었다.

    

 

다만 한 가지 아쉬웠던 점은 일부 유물 주변에 표시된 불필요한 음영 때문이었다. 유물 사진은 있는 그대로 보는 것이 가장 객관적이고 보기에도 좋은데, 일부 유물에는 유물 주변에 그림자를 굳이 넣어서 가독성이 많이 떨어졌다. 특히 덴드라 갑주나 세 발 가마솥 같은 경우에는 착시 효과와 같은 음영 처리 때문에 처음에 혹시 인쇄 불량이 아닌가 하고 다시 봤을 정도였다. 내용은 무척 좋은 책인데 이 부분은 다음 쇄에는 개선되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책은 기본적으로 유물 사진을 싣고 시대, 소재와 크기, 출처, 소재와 같은 유물 관련 필수 정보를 병기한 뒤, 그 유물에 대한 소개를 하는 형식이다. 각 시대별 도입부에서는 해당 시대에 대한 배경, 시대상황 등을 간략하게 소개하고 있어 뒤이어 나오는 유물들에 대한 기본적인 이해를 돕고 있다. 여러 나라의 박물관에 흩어져 있는 그리스의 유물을 선사시대부터 헬레니즘기에 이르기까지 한 번에 훑어볼 수 있는 책이다. 고대 로마, 고대 이집트 등 손바닥 시리즈의 다른 책들도 어떤 내용이 궁금해진다.

 

d******n 2020.04.13. 신고 공감 1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