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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조와 18세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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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그 때 중국에서는? 존 킹 페어뱅크는[신중국사]에서 우리 영정조 시대와 상응하는 중국의 18세기를 "발전이 없는 성장"의 시대라고 정의했다. 18세기에 중국 인구가 두 배로 증가했으나 상업의 확대가 뒤따르지 않는 인구성장은 공업화가 시작할 수 있는 기반을 만들지 못했다. 즉, 증가된 인구를 부양하는 문제에 있어 기술적인 방법이 아닌 노동 투입의 증가로 대처했다. 자본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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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그 때 중국에서는?

존 킹 페어뱅크는[신중국사]에서 우리 영정조 시대와 상응하는 중국의 18세기를 "발전이 없는 성장"의 시대라고 정의했다. 18세기에 중국 인구가 두 배로 증가했으나 상업의 확대가 뒤따르지 않는 인구성장은 공업화가 시작할 수 있는 기반을 만들지 못했다. 즉, 증가된 인구를 부양하는 문제에 있어 기술적인 방법이 아닌 노동 투입의 증가로 대처했다.

자본은 최소한으로 투입하고 노동력은 최대한으로 투입함으로써, 즉 한계생산성의 체감이 시작되는 지점을 훨씬 넘어서 이루어졌다는 데에 문제가 있다. ~~~농가경제는 과밀화-질적 발전이 동반되지 않는 양적 성장-, 즉 노동시간당 생산성의 증가가 수반되지 않는 생산량만이 증대되는 틀속에 얽매엿다.

이런 상황에서 19세기가 되어 전지구적인 한랭화를 겪으면서 농업생산성이 떨어지자 불황이 왔고 중국은 다시 연속적인 재난속에서 위기를 극복하지 못했다.

 

2. 이 때 조선은?

중국의 상황을  보면서 조선의 영종조시대가 자연스럽게 떠올랐다. 화려한 영정조 시대에 꽃 피웠던  조선의 영광은  갑자기 정조의 죽음과 더불어 사라졌다. 영정조의 르네상스는 허상이었나? 무엇이 문제였을까? 단순히 중국의 상황을 조선에 접목시키면 뭔가 허전하다. 하늘에서 아니 중고서점에서 천가같은 책이 내려왔다. 아니 택배로 왔다. 18세기 학회의 [정조와 18세기] 18세기 학회라니! 18세기는 어떤 시대였는가?

"동서양을 막론하고 18세기는 자부의 세기"였다. 서양에서 18세기가 절대왕정,계몽사상,시민혁명의 시대라면 그 시기 중국은 경제번영,문운,평화의 시대였고, 한국은 상공업발달,문예부흥,영정조 탕평군주의 시대였다.

이런 공통점과 왜 18세기 이후로 동서양이 다른 길을 가게 되었는가를 화두로 다양한 분야의 학자들이 만났다. 18세기를 공부하는 학자들이 각자의 영역이 서양이든,동양이든 함께 모여 생각을 나눈 책이다. 18세기 조선의 정치,경제,사회,문화를 중국과 일본 그리고 유럽과 비교하고 분석해준다. 연구란 이런것이구나. 역사학과 교수들이 존재하는 당위성이 이것이구나.

 

3. 눈이 번쩍였다.

다른 내용들 모두 재미있고 설득력있는 주제다. 하지만 가장 쨍한사진, 아웃포커싱같은 느낌을 주는 글은 이헌창교수의 글이었다.- 전적으로 개인적인 취향이다.

18세기 조선의 경제는 농업기술과 인적자본 등에서 성장하고 있었지만, 근대경제로 도약하기에는 역부족이었다. 도약의 계기는 후일에 주어질 것이다.

이런 주제로 이헌창교수는 그 "역부족"이었는 핵심적인 이유로 낮은 도시화율 주장한다.

 

도시화율이 대단히 낮아 18세기 전세계의 평균에 못 미치는 수준이었다. 화폐경제의 미성숙과 원산업화의 현장인 농촌공업지대의 부재도 거시서 비롯된다.

이 한 문장을 얻기 위해 난 이 책 저책을 그동안 떠돌아 다녔다. 도시화율.

 

4. 나가면서

역사책을 읽을때마다 느끼는 점은 "공부해도 공부해도 끝이 없다는 것이다." 짧게는 2000년 동안 있었던 일을 책 몇 권에 담은게 역사책이라고 보면 책 몇권 읽었다고 해결되지 않는것 또한 당연하다. 그러나 이 책 저 책을 떠돌아 다니다가 마음에 드는 책 한권 얻으면 마치 진리를 깨달은 기분이 된다.

 

마치 영화 멘인블랙의 지하철 라커에 사는 외계인들이 시계하나 얻어 광명을 찾은것처럼

 

 

빛을 찬양하라!




YES마니아 : 골드 l****0 2014.02.18. 신고 공감 4 댓글 10
리뷰 총점 종이책
[북리뷰] 정조와 18세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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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왜 18세기에 관심을 갖는가? 이 책의 필진을 대표해서 서문을 쓴 김경현 교수는 "동서양을 막론하고 18세기는 자부의 세기"였다고 표현한다. 서양에서 18세기가 절대왕정, 계몽사상, 시민혁명의 시대라면, 그 시기 중국은 경제번영, 평화의 시대였고, 한국은 상공업 발달, 문예부흥, 영,정조 같은 탕평군주의 시대였다고 한다.  2. 책은 10명의 필진이 참여하고 있다. 손과 손가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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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왜 18세기에 관심을 갖는가? 이 책의 필진을 대표해서 서문을 쓴 김경현 교수는 "동서양을 막론하고 18세기는 자부의 세기"였다고 표현한다. 서양에서 18세기가 절대왕정, 계몽사상, 시민혁명의 시대라면, 그 시기 중국은 경제번영, 평화의 시대였고, 한국은 상공업 발달, 문예부흥, 영,정조 같은 탕평군주의 시대였다고 한다. 


2. 책은 10명의 필진이 참여하고 있다. 손과 손가락이라고 해야 할까? 같은 목적, 같은 주제로 모인 사람들이지만 각기 그 내면의 표현이 다르다. 오수창은 18세기 조선의 정치현실과 정치이념을 알기 위해선 앞뒤 시기인 17세기와 19세기의 맥락속에서 그 의미를 찾고 있다. 영, 정조대의 군주에 대한 이미지는 서구의 절대왕정에는 못미치지만, 지적으로 도덕적으로 우월한 존재였다. 당시 조선의 군주론은 주자학의 세계관을 배경으로 구성된 왕 개인의 제왕학 혹은 정치기술에 불과했다는 평가를 하고 있다. 그는 18세기 조선의 탕평정치나 그와 연관된 정치사상에서 진보성의 계기를 확인하기 힘들다고 한다. 


3. 박광용은 탕평정치를 '일통'이라는 단어로 표현한다. 그는 18세기 국내 정치의 양상을 백성 일반에 대한 인식과 정책의 변화에서 찾는다. 그 당시 공론의 주도권은 군사로서 군주와 향촌의 백성들에 놓여 있었다는 이야기다. 이경구의 [조선왕조실록]을 텍스트로 한다. 조사에 의하면, 18세기 이래 조선의 새로운 사조에 '실학'이라는 이름이 붙여지기 전, 이미 실학이라는 단어의 전서(前史)가 있었다. 


4. 19세기에 이르러, 실학은 서양학, 과학, 공학을 포함하는 학문으로, 주로 개화파가 지향하는 문자그대로 실용기술학의 의미로 쓰여졌다. 20세기 후반에 이르러, 실학은 조선의 근대 사상의 기원으로서 기반을 다진다. 계승범은 조선중화론을 이야기한다. 조선중화론은 망한 명을 대신해  조선이 중화문명의 정통성을 계승한다는 논리다. 이는 탈중화가 아니라 중화의 변형이었을 따름이라는 평가가 이어진다. 


5. 경제사가인 이헌창은 18세기 조선은 근대경제로 도약할 수 있는 제반 조건을  어느 정도 갖추었는가?에 관심을 갖는다. 조선의 인구밀도는 일본과 중국의 선진지대와 마찬가지로 세계적으로 높은 편에 속했다.  그 결과 농업 부문 기술 수준도 꽤 성숙한 편이었다. 그러나 도시화율은 대단히 낮아(3~6퍼센트) 18세기 전세계의 평균(9~10퍼센트)에 훨씬 못미치는 수준이었다. 따라서 18세기 조선의 경제는 농업기술과 인적 자본 등에서 성장하고 있었지만, 근대경제로 도약하기에는 역부족이었다.


6. 한승현은 18세기 중국을 동시대 서유럽 및 조선과 비교하는 방법을 사용하고 있다.  18세기 중국과 조선은 강력한 군주권을 구축하려한 점에서 흡사하다. 한승현은 조선이 국경 너머 중국의 사정에 대한 정보를 통해 답습했을 가능성을 시사한다. 벤치마킹이었다.


7. 하우봉은 18세기 일본 사상계가 유교(주자학) 전통의 대안을 찾는 역동성을 설명하고 있다. 고학, 국학, 난학의 세 사조를 주목한다. 이 중 난학(蘭學)은 국학과 달리 외래학, 특히 네덜란드어 서적을 통한 서구문물의 탐구경향을 가리킨다. 일본의 에도시대는 난학이 꽃핀 때이다. 실학 진흥정책과 더불어 난서의 수입금지가 풀렸고, 난서가 속속 일본어로 번역되었다. 그중에서도 네덜란드 해부학서[해체신서]의 번역은 난학 성장의 기폭제였다.


8. 이영림에 의하면 프랑스혁명은 종교적 갈등이 원인이었고, 계몽사상은 18세기 중엽부터 비로소 혁명의 에너지가 된다고 한다. 김기봉은 조선의 18세기가 17~18세기 프랑스처럼 근대를 향하고 있었다고 볼 수는 없지만, 비슷한 점을 두 군주의 절대왕권의 기획을 통해 참고하고 있다. 루이14세가 왕권신수설을 통해 절대왕정을 수립하려 했듯이, 정조는 천명사상(특히 군주도통론)에 입각해 왕권의 초월성을 주장했다는 것이다.


9. 역사를 바라보는 관점은 기술하는 사람에 따라, 어느 뷰포인트에 위치해서 보느냐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 특히 근대 역사에 관심을 갖는 것은 현재와 함께 같은 동선에 위치한 미래를 보는 계기도 된다.  이 책은 18세기 조선의 분위기가 주변 국가인 청, 일본 그리고 지구 반대쪽에 위치한 서양의 18세기와 어떤 차이점이 있었나? 그 이유는 무엇일까?를 생각해보는 계기가 되고 있다.

 



이달의 사락 s******5 2013.06.18. 신고 공감 3 댓글 2
리뷰 총점 종이책
양서를 만나는 재미
"양서를 만나는 재미" 내용보기
정조는 많은 소설, 드라마, 영화에서 다루어진 소재다. 정조뿐만 아니라 정조를 중심으로 위로는 사도세자, 아래로는 세도정치를 다룬 내용도 많았다. 문제적인물이라 할 수 있다. 그러다보니, 정조를 이야기하는 역사책도 몇몇 부분에서 전혀 다른 기술을 하고 있다. 이를테면 정조와 노론과의 관계, 어느 책에서는 노론이 마치 조선의 프리메이슨처럼 묘사되며 정조와 대립각을 세우기
"양서를 만나는 재미" 내용보기

정조는 많은 소설, 드라마, 영화에서 다루어진 소재다. 정조뿐만 아니라 정조를 중심으로 위로는 사도세자, 아래로는 세도정치를 다룬 내용도 많았다. 문제적인물이라 할 수 있다. 그러다보니, 정조를 이야기하는 역사책도 몇몇 부분에서 전혀 다른 기술을 하고 있다. 이를테면 정조와 노론과의 관계, 어느 책에서는 노론이 마치 조선의 프리메이슨처럼 묘사되며 정조와 대립각을 세우기도 하고, 또 다른 책에서는 노론도 정치적 파트너로서 이용할 줄 알았던 정조의 면모를 그리기도 한다. 이처럼 한 인물을 바라보는 시각은 다양한데, 이 책은 정조뿐만 아니라 정조가 살았던 그 시대,18세기의 동향도 함께 읽을 수 있어서 조금더 풍부하게 당시를 이해할 수 있다. 좋은 책을 만나는 즐거움은 크다. 공저자들이 좋은 책을 써주어 반가운 마음이다.

YES마니아 : 플래티넘 t**j 2016.03.14. 신고 공감 0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