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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빠의 러닝셔츠를 바라본다. 이 책을 읽으며 주황과 파랑은 오묘한 감정이 되어 마음을 헤집는다. 그 감정은 가족이라는 울 내에서 돌아보면 언젠가는 충분히 마음을 다하지 못했던 자기 자신에 대한 회의일 수도 있고, 아빠라는 이름 아래 주목받지 않던 모습 또는 마음을 들여다본 나머지 느끼게 된 미안함일지도 모른다. 이 책의 그림들은 그렇게 천천히 독자를 감정에 젖어들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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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빠의 러닝셔츠를 바라본다. 


이 책을 읽으며 주황과 파랑은 오묘한 감정이 되어 마음을 헤집는다. 그 감정은 가족이라는 울 내에서 돌아보면 언젠가는 충분히 마음을 다하지 못했던 자기 자신에 대한 회의일 수도 있고, 아빠라는 이름 아래 주목받지 않던 모습 또는 마음을 들여다본 나머지 느끼게 된 미안함일지도 모른다. 이 책의 그림들은 그렇게 천천히 독자를 감정에 젖어들게 한다. 그렇게 충분히 감정에 싸여 책을 덮고 나니, 나는 표지와 책 전체를 관통하고 있는 주황 사이에 조용히 놓인 아빠의 흰 러닝 셔츠가 보였다.


나는 아빠의 새 러닝 셔츠를 본 기억이 없다. 출근하는 아버지의 양복 아래에서 세월을 나는 러닝 셔츠는 보이지 않는 곳에서 늘어지고, 조금씩 시간을 품으며 낡아간다. 아무도 다려주지도 쉽게 새 것으로 바꾸지도 않는 러닝셔츠는 그렇게 '언제나 낡은 것이자 언제나 낯설지 않은 것'으로서 존재한다. 그렇기에 러닝셔츠는 주목받지 않는다. 이따금 퇴근하고 돌아와 쇼파에서 리모컨을 들고 잠든 아버지가 양복과 잠옷 사이에 '아직 벗지 않은 옷'으로 입고 있는 러닝 셔츠 역시 기억에 각인되지 않는 것처럼. 그러다 아빠가 더이상 양복을 매일 입지 않게 되는 어느 날, 우리는 가장 아빠를 닮은 채로 함께 나이들어온 러닝셔츠를 마주한다. 너무 익숙해서 바라보면서도 인지하지 않던 것을 마주하게 되었을 때의 낯선 기분.  


책을 읽으며 주홍과 파랑에 울컥하던 내 마음은 덮은 책 표지의 아빠의 러닝셔츠를 바라보고 울었던 것 같다. 아아, 아빠는 러닝 셔츠를 입고 세상을 마주하는 표지에 서있었다.  옅은 미소를 지으며 조용히 자신과 함께해온 화분에 물을 주며, 지금의 당신은 이렇게 살아가고 있다고 담담하게 말하고 있다. 그 겸허한 마음을 바라보느라 나는 다 읽고도 책을 한참 내려놓지 못했던 것 같다.


그러고 보면 <오늘은 아빠의 안부를 물어야겠습니다> 아빠와 가족의 이야기이면서도, 보지 않던 것들의 이야기이기도하다. 가까이에 함께 있어서, 익숙함에 가리어져서, 바라보지 않던 것들과 마음들에게 안부를 묻는 일- 나는 아빠의 러닝 셔츠를 보았다.

e*****3 2020.04.04. 신고 공감 2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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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빠 잘 계시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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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빠의 기일이 다가와서 일까요? 아빠 생각이 많이 나던 즈음에 이 책을 보게 되었습니다. 무뚝뚝한 아빠와 더 무뚝뚝한 딸인 저. IMF 이후 일용직과 계약직을 전전하시며 일을 하실때도 있었지만 집에 계실때도 많았습니다. 비 예보가 있는 날은 말없이 신발 옆에 우산을 챙겨주시고, 시장에 다녀오시면  좋아하는 간식을 제 방에 두고 가셨던 아빠. 아빠 덕분에 비 안 맞고 집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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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빠의 기일이 다가와서 일까요?

아빠 생각이 많이 나던 즈음에 이 책을 보게 되었습니다.

무뚝뚝한 아빠와 더 무뚝뚝한 딸인 저.

IMF 이후 일용직과 계약직을 전전하시며 일을 하실때도 있었지만 집에 계실때도 많았습니다.

비 예보가 있는 날은 말없이 신발 옆에 우산을 챙겨주시고, 시장에 다녀오시면  좋아하는 간식을 제 방에 두고 가셨던 아빠.

아빠 덕분에 비 안 맞고 집에 왔다고,

간식 너무 맛있었다고 왜 얘기를 못했을까요 

도서와 함께 온 엽서 한 장을 현관에 붙여두었더니 아빠와 함께하는 기분이 듭니다.

지금은 아빠에게 직접 안부를 물을 수 없지만 아빠가 생각날때는 한번씩 들춰보는 책이 될 것 같습니다.

 
j*****2 2022.04.08.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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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빠 주말에 갈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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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책리뷰 #오늘은_아빠의_안부를_물어야겠습니다 #윤여준 #모래알 #딸의_시선 #퇴직 #아빠화이팅https://instagram.com/bagmyeonghyi8039??비가 와서 물난리가 나고내가 있는곳은 비좀 오지 싶고..더운 날 일하는 아빠생각에 집어든#오늘은_아빠의_안부를_물어야겠습니다??결혼하고 나면 효자 효녀가 된다더니..나도 그렇다..효녀는 아니더라도 같이 살때보다 더 생각이 난다. 특히 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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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책리뷰 #오늘은_아빠의_안부를_물어야겠습니다 #윤여준 #모래알 #딸의_시선 #퇴직 #아빠화이팅

https://instagram.com/bagmyeonghyi8039

??비가 와서 물난리가 나고
내가 있는곳은 비좀 오지 싶고..
더운 날 일하는 아빠생각에 집어든
#오늘은_아빠의_안부를_물어야겠습니다

??결혼하고 나면 효자 효녀가 된다더니..나도 그렇다..효녀는 아니더라도 같이 살때보다 더 생각이 난다. 특히 아빠 엄마 단어가 들어가면 동물농장을 봐도 울컥한다.

??아빠는 퇴직을 일찍했다. 하지만 여러가지 일을 하면서 딸 넷을 대학에 보냈다. 내가 결혼 하던날 나는 집을 벗어난다고 웃었지만 아빠는 못해준게 많다며 울었다..

??아이를 낳고 나니 그 눈물이 이해되더라.

??이 책은 딸의 시선으로 보는 아버지의 모습이다.
화분에 물주며 잘 자라길 바라지만 정작 아버지는 누가 뿌려주는지도 모르는 비를 맞고 힘들어한다..그래도 그걸 이해하고 바라봐주는 딸이 있어 다행이다.

??가까이있고 가족이라 오히려 쑥쓰러워 외면하고 넘어갔던 일들에 또 반성하고 전화기를 들어 안부를 묻는 나.

??아빠 덥지? 일할때 적당히해~쉬면서 물도 마시고..(ㅠㅠ)..맛있는 것도 먹고..나는 잘 있지..실내에서 에어컨키고 있는데 머가 더워~시원해. 나 걱정은 말고. 아빠~~주말에 보러갈게..
b******l 2020.08.07. 신고 공감 0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