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전

리뷰 (29)

한줄평
평점 분포
  • 리뷰 총점10 55%
  • 리뷰 총점8 41%
  • 리뷰 총점6 0%
  • 리뷰 총점4 0%
  • 리뷰 총점2 3%
연령대별 평균 점수
  • 10대 2.0
  • 20대 10.0
  • 30대 8.0
  • 40대 9.0
  • 50대 8.0

포토/동영상 (14)

리뷰 총점 종이책 구매
로그아웃: 나를 삭제하고 다시 시작하는 법
"로그아웃: 나를 삭제하고 다시 시작하는 법" 내용보기
1. 어둠 속의 안식일 무기력과 우울의 낭떠러지 끝에 선 주인공. 그녀는 세상에 대한 모든 기대를 거둔 채, 각종 신경안정제와 수면제에 기대어 몽롱한 잠의 심연으로 침잠한다.그녀는 생의 기운을 최소한으로 줄이는 '동면'을 실행한다. 그녀는 이 기나긴 잠의 터널을 통과하는 순간, 과거의 잔해로부터 완전히 해방될 것이라 믿는다. 잠의 끝에서 죽음과 같은 고요를 갈망하면서도, 한
"로그아웃: 나를 삭제하고 다시 시작하는 법" 내용보기



1. 어둠 속의 안식일


무기력과 우울의 낭떠러지 끝에 선 주인공. 그녀는 세상에 대한 모든 기대를 거둔 채, 각종 신경안정제와 수면제에 기대어 몽롱한 잠의 심연으로 침잠한다.



그녀는 생의 기운을 최소한으로 줄이는 '동면'을 실행한다. 그녀는 이 기나긴 잠의 터널을 통과하는 순간, 과거의 잔해로부터 완전히 해방될 것이라 믿는다. 잠의 끝에서 죽음과 같은 고요를 갈망하면서도, 한편으로는 이전과는 전혀 다른 생(生)이 시작되기를 꿈꾸는 위태로운 실험인 셈이다.



삶은 연약하고 찰나이며 사람은 물론 조심하며 살아야 하지만, 나는 온종일 자는 생활을 통해 완전히 새로운 사람이 될 수 있다면 죽음을 감수할 참이었다. (p.41)



2. 무의미의 축제


잠에서 빠져나오는 일은 고통스러웠다. 내 인생 전부가 가능한 최악의 방식으로 눈앞에서 번쩍거렸고, 보잘것없는 모든 기억... 그곳에 나를 있게 한 모든 사소한 일들이 내 정신을 가득 채웠다. (p.58)



주인공은 다시 살아내기를 갈망한다. 기대와 두려움이라는 양가적 감정을 가슴에 품고, 정신을 굶겨서라도 날 선 감각들을 마비시키려 애쓴다. 유일한 친구 리바가 그녀를 현실의 뭍으로 끌어올리려 할 때마다 그녀는 환멸 섞인 목소리로 "내 휴식과 이완의 해를 방해하지 마!"라고 일갈한다. 



하지만 그 서늘한 냉소 뒤에는 리바라는 마지막 연결고리마저 끊어질까 전전긍긍하는 고독이 숨어 있다.

우울은 늘 이토록 모순적이다. 모두가 떠나길 바라면서도 누군가의 온기를 지독하게 갈구하게 하니까.



나는 그녀의 잠 속으로 함께 숨어들어 자아를 삭제하는 실험적 사색에 동참한다. 현실과 꿈의 경계가 무너진 문장들에 파묻히는 경험은 몽롱한 취기를 선사하지만, 그것은 결코 무의미하지 않다. 오히려 허무의 밑바닥에서 길어 올린 의미들로 가득 찬, 역설적인 내 의미의 축제와도 같다.



3. 파괴를 통한 창조


이 소설은 ‘휴식과 이완’이 단순히 정지된 상태가 아니라, 새로운 내일을 향해 열린 ‘기회의 창’임을 역설한다. 억눌린 괴로움과 분노를 억지로 짓누르기보다, 때로는 무기력한 잠의 늪에 스스로를 던지는 것이 오히려 가장 희망적인 선택일 수 있다.



모든 창조 행위는 파괴 행위다. - 파블로 피카소 (p.275)



과거의 자아를 완전히 파괴해야만 새로운 자아가 창조될 수 있다는 역설. 주인공은 잠을 통해 삶에 대한 구차한 애착을 삭제하고, 그것이 새로운 형태로 발현되기를 기다린다. 이 처절한 동면은 세상을 향해 다시 걸어 나가기 위한 가장 정교하고도 정직한 준비 과정이다. 이미 떠난 과거는 결코 돌아오지 않겠지만, '지금'이라는 적기는 늘 우리 곁을 지키고 있다.



4. 고도를 기다리며


주인공이 그토록 잠에 취해 시간을 지워버리려 했던 이유는 무엇일까. 그것은 아무것도 쓰이지 않은 ‘빈서판’이 됨으로써, 현실의 소음 속에 가려졌던 진실된 자아를 마주하기 위함이었으리라. 그녀가 기다린 것은 사무엘 베케트의 '고도'처럼 영원히 오지 않을 구원이 아니라, 자기 파괴의 재 속에서 피어날 순수한 존재 그 자체였다.



점멸하는 빛의 파동이 내 몸을 훑고 지나며... 내 과거의 영상을 눈물 한 방울, 한 방울에 실어 떨어뜨렸다. (p.336)



살아가는 이유조차 희미해진 실존의 황야에서, 우리는 정화된 자아라는 '고도'를 기다린다. 그 기다림은 지루한 소모가 아니라, 눈물 한 방울마다 과거의 잔상을 실어 보내며 영혼의 살갗을 매끄럽게 다듬는 성스러운 의식이다. 목적성을 상실한 삶의 끝에서 비로소 나만의 가치관과 지혜라는 기적을 발견하게 되는 것.



이것이 바로 『내 휴식과 이완의 해』가 우리에게 건네는 가장 몽롱하고도 명징한 위로다.
YES마니아 : 골드 이달의 사락 s*******z 2026.01.31. 신고 공감 1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구매
내 휴식과 이완의 해
"내 휴식과 이완의 해" 내용보기
오테사 모시페그 작가의 <내 휴식과 이완의 해>입니다. 요즘 휴식과 이완이 필요해서 그런지 제목을 보고서 호기심이 생겨 클릭하게 되었습니다. 번아웃이 오고 지치고 무기력한 인물의 궤적을 따라가면서 대리만족을 하기도 하고, 마음이 착 가라앉는 기분을 느끼기도 했습니다. 회피는 그리 추천되는 덕목이 아니지만 완전히 버튼을 오프하듯이 맘먹고 동굴에 들어가는 경험이 부럽기
"내 휴식과 이완의 해" 내용보기

오테사 모시페그 작가의 <내 휴식과 이완의 해>입니다. 요즘 휴식과 이완이 필요해서 그런지 제목을 보고서 호기심이 생겨 클릭하게 되었습니다. 번아웃이 오고 지치고 무기력한 인물의 궤적을 따라가면서 대리만족을 하기도 하고, 마음이 착 가라앉는 기분을 느끼기도 했습니다. 회피는 그리 추천되는 덕목이 아니지만 완전히 버튼을 오프하듯이 맘먹고 동굴에 들어가는 경험이 부럽기도 했네요.

YES마니아 : 로얄 m******1 2021.11.16. 신고 공감 0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구매
내 휴식과 이완의 해
"내 휴식과 이완의 해" 내용보기
책 내 휴식과 이완의 해를 우연한 기회에 예스24 홈페이지에서 발견해서 구입하게 되었다.책을 읽어가면서 나의 상처도 되돌아보게 되었다.과연 내가 만약 주인공처럼 된다면 나는 그리 할 수 있을까 하는 생각부터 많은 생각과 깊이를 선사하였기 때문에 나는 책을 읽을 수 있음에 감사했다.그리고 책의 내용이 어렵지 않게 되어 있기 때문에 단숨에 책 한권을 읽을 수 있었다.그녀의 또
"내 휴식과 이완의 해" 내용보기

책 내 휴식과 이완의 해를 우연한 기회에 예스24 홈페이지에서 발견해서 구입하게 되었다.

책을 읽어가면서 나의 상처도 되돌아보게 되었다.

과연 내가 만약 주인공처럼 된다면 나는 그리 할 수 있을까 하는 생각부터 많은 생각과 깊이를 선사하였기 때문에 나는 책을 읽을 수 있음에 감사했다.

그리고 책의 내용이 어렵지 않게 되어 있기 때문에 단숨에 책 한권을 읽을 수 있었다.

그녀의 또 다른 작품이 나온다면 바로 구입해서 읽을 것이다.

g********l 2020.07.07. 신고 공감 0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구매
"책" 내용보기
내 휴식과 이완의 해; 오테사 모시페그작가 내 휴식과 이완의 해; 오테사 모시페그작가 내 휴식과 이완의 해; 오테사 모시페그작가 내 휴식과 이완의 해; 오테사 모시페그작가 내 휴식과 이완의 해; 오테사 모시페그작가 내 휴식과 이완의 해; 오테사 모시페그작가
"책" 내용보기
내 휴식과 이완의 해; 오테사 모시페그작가 내 휴식과 이완의 해; 오테사 모시페그작가 
내 휴식과 이완의 해; 오테사 모시페그작가 내 휴식과 이완의 해; 오테사 모시페그작가 
내 휴식과 이완의 해; 오테사 모시페그작가 내 휴식과 이완의 해; 오테사 모시페그작가 


YES마니아 : 플래티넘 a*****4 2025.01.19. 신고 공감 0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구매
다시 태어나기 위한 시도
"다시 태어나기 위한 시도" 내용보기
세상에서 멀어져 다시 태어나기위한 1년간의 잠.잠을 이루기위해 조합한 약들에 같이 취해 그녀의 암울한 우정,연애,유년기를 볼 수 있었다. 항상 제멋대로이며 우울한 그녀를 좋아할 수 없을 거라 생각했지만 읽으면 읽을수록 잘되길 빌었다. 어쩌면 내가 하고싶어하는 수면도피를 대신 해주는것같아 쾌감이 느껴지기도했다. 1년 후 새로 태어나 달라진 시각을 가진 그녀가 어떤 삶을 살
"다시 태어나기 위한 시도" 내용보기
세상에서 멀어져 다시 태어나기위한 1년간의 잠.
잠을 이루기위해 조합한 약들에 같이 취해 그녀의 암울한 우정,연애,유년기를 볼 수 있었다. 항상 제멋대로이며 우울한 그녀를 좋아할 수 없을 거라 생각했지만 읽으면 읽을수록 잘되길 빌었다. 어쩌면 내가 하고싶어하는 수면도피를 대신 해주는것같아 쾌감이 느껴지기도했다.
1년 후 새로 태어나 달라진 시각을 가진 그녀가 어떤 삶을 살아갈지 종종 생각하게 될 것같다.
v*****m 2020.05.05. 신고 공감 0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구매
머리는 펑크인데, 안전벨트를 매고 있다.
"머리는 펑크인데, 안전벨트를 매고 있다." 내용보기
이 책을 읽으면서, 죽어가는 내 60초가 아까웠다. 힙한척은 하지만 이미 20,30년은 지난 90년대 미국 위반문학 장르의 문체를(ex: 척 팔라닉) 그대로 가져다왔고, 자신만의 문체로 변경은 하였으나 결국엔 원조를 넘지못한 아류였다. 가장 큰 문제점은 글의 전체적인 리듬도 쉽게 예측이 되었는데, 잡담-잡담- 단문(파격적인 내용.) 이런 방식의 엇박자를 주는 리듬이 반복되니 갈수록 글
"머리는 펑크인데, 안전벨트를 매고 있다." 내용보기
이 책을 읽으면서, 죽어가는 내 60초가 아까웠다. 힙한척은 하지만 이미 20,30년은 지난 90년대 미국 위반문학 장르의 문체를(ex: 척 팔라닉) 그대로 가져다왔고, 자신만의 문체로 변경은 하였으나 결국엔 원조를 넘지못한 아류였다. 가장 큰 문제점은 글의 전체적인 리듬도 쉽게 예측이 되었는데, 잡담-잡담- 단문(파격적인 내용.) 이런 방식의 엇박자를 주는 리듬이 반복되니 갈수록 글이 예측이 너무 쉬웠다. '엇박자도 반복하면 정박자다.' 그렇다고 리듬을 변주하거나, 쪼개지도 못한다. 그렇다고 뚜렷한 서사가 있는것도 아니다. 지루한 반복의 나열뿐이다. 오히려 서사를 비어둔게 의도가 너무 뻔히보여 불쾌했고, 평론가들이 빨아재끼는 이유는 우울증걸린 고급아파트에 사는 미녀. 라는 힙스터들이나 자기연민중독자들이 좋아할만한 주제때문이다. '공허한 자본주의의 초상'으로 '빈곤한 서사를 덮는다. 공허함을 모방하는 책이라기에는, 거장들의 아류이고. 힙하다기에는, 패턴이 너무 뻔히 보인다. 결론은 전위적인 껍데기를 뒤집어쓴, 맛까지 없는데 불량식품이다. 위반문학은 평론가들한테 욕이나 쳐 먹고 예쁜 주인공,약물,세련된척하는 무기력증. 이라는 껍대기로 장식하니 좋아하는 평론가들도 참 대단하다. 머리는 펑크 머리에다 가죽재킷인데, 자동차에서 안전벨트를 매번 매고있는 사람같다. 그리고 오테사 모시페그의 독보적인 재능이 비호인물을 등장시키고 진심으로 나아지길 바라게 만든거라고? 그거 다른 작가도 다 한다. 시계태엽오렌지의 알렉스정도의 악인에게 독자가 연민을 갖게하는정도나 롤리타의 험버트급도 아니면서. 글쓰는거 참 쉽다. 약,우울증, 알고보니 사연있는 주인공. 이딴 포인트넣으면 돈이 들어온다니. 
주인공의 지루하고 무의미한 일상을 마무리할 방법이 없으니, 갑자기 9/11 테러라는 거대한 역사적 비극을 가져와서 '예술적'인 척 마무리를 짓는 방식이 매우 착취적이고 비겁하기까지 하다.
YES마니아 : 플래티넘 n*****0 2026.01.31. 신고 공감 0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