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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직한 상상력--- [한국소설-타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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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실이 살 만하든 그렇지 못하든 누구나 바라는 세상, 이를테면 이상향이라는 게 있을 것이다. 평범한 바람 속에 그리는 곳이라면 지금 내가 사는 곳보다 더 좋은 쪽일 테지. 그런데 어떤 때에는 지금 처한 곳보다 조금 더 비현실적이면서 조금 더 실감나게 못난 세상을 그려 볼 수도 있을 것 같다. 이 책의 배경이 되는 674층 건물 도시처럼. 건물 도시의 겉모습은 많이 비현실적인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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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실이 살 만하든 그렇지 못하든 누구나 바라는 세상, 이를테면 이상향이라는 게 있을 것이다. 평범한 바람 속에 그리는 곳이라면 지금 내가 사는 곳보다 더 좋은 쪽일 테지. 그런데 어떤 때에는 지금 처한 곳보다 조금 더 비현실적이면서 조금 더 실감나게 못난 세상을 그려 볼 수도 있을 것 같다. 이 책의 배경이 되는 674층 건물 도시처럼. 


건물 도시의 겉모습은 많이 비현실적인데, 한 겹만 안으로 들어가면 사람 사는 모습이 크게 다르지 않다는 것을 금방 알 수 있다. 결국 도시의 문제가 아니라, 공간의 문제가 아니라 그 공간에서 사는 사람의 문제라는 뜻이겠다. 욕심과 차별과 기득권과 우월감과 지배욕 따위들이 집약되어 드러나는 곳. 작가는 절묘하게도 이 모든 문제 사항들을 소설 안에 버무려 놓았다. 어쩌면, 어쩌면, 이렇게 잘도... 현실에서는 짜증과 불만이 넘치기 짝이 없는 요소들이 소설 안에서는 유쾌하고 우스꽝스럽게 그려지고 있었으니. 


2009년에 나온 책이 십 년이 지나 새로 출간된 책이다. 그 때는 이 작가에게 관심이 없었는데 십 년 사이에 호감도가 많이 높아졌다. 이 또한 세월의 변화이겠지. 2009년 작가의 말에서 인상적인 구절이 있었다. 작가에게 영감을 주는 L씨가 건강했으면 좋겠다는 말, 이번 책에서 L씨가 누구인지 밝혀 놓았다. 작가의 말을 먼저 보고 소설을 읽었는데, L씨가 어떻게 영감을 줬다는 것인지 알아채는 대목마다 또 얼마나 즐겁던지. 


SF소설의 특징을 잘 보여 주는 소설집이다. 현실에는 없는 세상이다. 아니, 내가 모르는 곳에 있을지도. 꼭 있을 것만 같다. 의심이 들지 않는다는 게 짜증스러우면서도 유쾌하다. 소설의 사회적 기능에 대해 진지하게 생각해 보게 된다. 

YES마니아 : 로얄 j***6 2020.12.25. 신고 공감 2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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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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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이 되어서 아쉬웠던 차에 이렇게 개정판이 나와서 기쁜 마음으로 구입했습니다. 사회를 풍자하면서도 희망을 주는 단편들로 구성된 책입니다. 674층의 초고층 건물이 하나의 국가라는 설정만 보면 미래적인 내용을 다룰 것 같지만, 등장인물들이 사는 세상은 우리가 살아가고 있는 세상과 똑같습니다. 바깥에서는 바벨탑이라고 비난받는 폐쇄형 타워 국가에서 사는 이들도 타인에 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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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이 되어서 아쉬웠던 차에 이렇게 개정판이 나와서 기쁜 마음으로 구입했습니다. 사회를 풍자하면서도 희망을 주는 단편들로 구성된 책입니다. 674층의 초고층 건물이 하나의 국가라는 설정만 보면 미래적인 내용을 다룰 것 같지만, 등장인물들이 사는 세상은 우리가 살아가고 있는 세상과 똑같습니다. 바깥에서는 바벨탑이라고 비난받는 폐쇄형 타워 국가에서 사는 이들도 타인에 대한 신뢰와 애정을 가진 사람들이고, 위태롭고 차갑게 보이지만 그러한 개개인이 존재하기에 무너지지 않을 빈스토크를 통해 현재의 우리 사회를 돌아볼 수 있게 해 주는 이야기였습니다.
a*****7 2020.06.20. 신고 공감 1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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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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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등학생인 딸의 학교 추천도서입니다. 코로나 사태로 가정학습 숙제로 추천도서 독서가 많네요. 코로나 사태로 집근처 도서관들도 다 휴관해서, 추천도서중에  몇 권을 구매했습니다.  많은 추천도서 중에 어떤 책을 구매할 지 선택의 기준 중에 일단 재미가 있으면 좋겠다라는 면에서 '타워'는 SF 장르라 많은 기대를 가지고 선택된 책입니다. 책 속 '타워'인 빈스토크는 작가가 창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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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고등학생인 딸의 학교 추천도서입니다. 코로나 사태로 가정학습 숙제로 추천도서 독서가 많네요.

코로나 사태로 집근처 도서관들도 다 휴관해서, 추천도서중에  몇 권을 구매했습니다.  많은 추천도서

중에 어떤 책을 구매할 지 선택의 기준 중에 일단 재미가 있으면 좋겠다라는 면에서 '타워'는 SF 장르라

많은 기대를 가지고 선택된 책입니다.

책 속 '타워'인 빈스토크는 작가가 창작해낸 가상의 공간이자 우리가 살아가고 있는 현실입니다. 연작 소설 속 각자 다른 주인공과 이야기의 배경이 되는 빈스토크는 우리의 현실과 비슷하기에 단순히 재미만을 추구하는 것이 아니라 현실 풍자도 하고 있습니다. 거대한 건물인 빈스토크를 매우 자세히 설정하고 그 안의 권력과 인구, 사상, 빈부를 집어넣은 작가의 역량도 눈에 띄는 책입니다.

 

YES마니아 : 로얄 k*******u 2020.03.26. 신고 공감 1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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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필도 소설만큼이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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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명훈의 소설들 읽다 문득 작가가 궁금해졌다.소설만큼이나 수필도 정말 “재미”가 “있다”. 소설, 그리고 sf를 대하는 작가의 마음과 이를 진솔하게, 유쾌하게 담아낸 책이라 좋았다. 계속 그의 책을 읽게될 것이다. 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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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명훈의 소설들 읽다 문득 작가가 궁금해졌다.
소설만큼이나 수필도 정말 “재미”가 “있다”.
소설, 그리고 sf를 대하는 작가의 마음과 이를 진솔하게, 유쾌하게 담아낸 책이라 좋았다. 계속 그의 책을 읽게될 것이다. 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
YES마니아 : 플래티넘 j****5 2024.03.12.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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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F 작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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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워를 쓰신 작가님이 에세이를 내셨다기에 읽게 되었습니다. 한국 sf소설에 대한 이야기와 전업 작가로 사는 이야기가 담겨 있는데, 편한 마음으로 웃으며 읽을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살짝 지루한 부분도 있었는데(저는 1부 일부가^^;) 전반적으로는 무척 재미있게 읽었습니다. 저술업에 종사하시는 분이라면 더 재밌게 읽으실 수 있을 거고, 그렇지 않더라도 소설을 좋아하시는 분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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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워를 쓰신 작가님이 에세이를 내셨다기에 읽게 되었습니다. 한국 sf소설에 대한 이야기와 전업 작가로 사는 이야기가 담겨 있는데, 편한 마음으로 웃으며 읽을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살짝 지루한 부분도 있었는데(저는 1부 일부가^^;) 전반적으로는 무척 재미있게 읽었습니다. 저술업에 종사하시는 분이라면 더 재밌게 읽으실 수 있을 거고, 그렇지 않더라도 소설을 좋아하시는 분이라면 재밌으실 거예요.
a*****7 2020.06.20.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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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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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과 지성사에서 출간된 배명훈 작가님의 타워 리뷰입니다.   옴니버스라고 하나요? 하나의 주제로 단편들이 이어집니다. 계~~속 배우 강아지 얘기가 나옴ㅋㅋㅋ 모든 단편에 스며들어있는 배우 강아지.. 작가가 의도한 개그였을까요? 맨 뒤에 인터뷰도 나오는데 웃겼네요. 처음 나오는 단편이 분위기가 음산해서 기억에 남네요. 비오는 날 읽으면 무서웠을듯.. 으스스 재밌게 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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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과 지성사에서 출간된 배명훈 작가님의 타워 리뷰입니다.

 

옴니버스라고 하나요? 하나의 주제로 단편들이 이어집니다. 계~~속 배우 강아지 얘기가 나옴ㅋㅋㅋ 모든 단편에 스며들어있는 배우 강아지.. 작가가 의도한 개그였을까요? 맨 뒤에 인터뷰도 나오는데 웃겼네요.

처음 나오는 단편이 분위기가 음산해서 기억에 남네요. 비오는 날 읽으면 무서웠을듯.. 으스스

재밌게 잘 읽었습니다~

6****h 2023.05.05.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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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 연작장편소설] 타워
"[리뷰, 연작장편소설] 타워" 내용보기
제목 : 타워작가 : 배명훈장르 : 사회정치SF 연작장편소설리뷰 : 사회, 경제 등 거시적인 문화를 좋아한다면 '타워'를 좀 더 재미있게 읽을 수 있을 것이고주인공들의 섬세한 심리묘사, 감정변화 등 미시적 세계에 관심이 많다면 재미가 덜 할 수도 있다6개의 이야기로 구성공간적 배경 : 최초의 타워형 도시국가 빈스토크674층 인구 50만명이 살아가는 공간6개의 연작 이야기- 동원박사
"[리뷰, 연작장편소설] 타워" 내용보기
제목 : 타워
작가 : 배명훈
장르 : 사회정치SF 연작장편소설
리뷰 : 사회, 경제 등 거시적인 문화를 좋아한다면 '타워'를 좀 더 재미있게 읽을 수 있을 것이고
주인공들의 섬세한 심리묘사, 감정변화 등 미시적 세계에 관심이 많다면 재미가 덜 할 수도 있다

6개의 이야기로 구성
공간적 배경 : 최초의 타워형 도시국가 빈스토크
674층 인구 50만명이 살아가는 공간

6개의 연작 이야기
- 동원박사 세 사람
- 자연예찬
- 타클라마칸 배달사고
- 엘레베이터 기동 연습
- 광장의 아미타불
- 샤리아에 부합하는

y******5 2022.09.26.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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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문학의 장르 문학의 약세라는 약점을 보완하기 위하여... 배명훈, SF 작가입니다
"한국 문학의 장르 문학의 약세라는 약점을 보완하기 위하여... 배명훈, SF 작가입니다" 내용보기
2009년 작가의 연작 소설집 《타워》를 읽었을 때 꽤나 놀랐다. 작가는 우리 사회의 당면 문제를 그것도 매우 첨예한 문제들을 능수능란하게 이야기하고 있었다. 권력과 부패의 문제, 사회 비판의 기능의 문제, 계층간 혹은 계급간 갈등의 문제를 비롯하여 우리 사회를 힘겹게 하는 디테일한 문제들을 특유의 상활 설정 안으로 끌어들여 천연덕스럽게 다루었다. 그것도 SF 장르의 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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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9년 작가의 연작 소설집 《타워》를 읽었을 때 꽤나 놀랐다. 작가는 우리 사회의 당면 문제를 그것도 매우 첨예한 문제들을 능수능란하게 이야기하고 있었다. 권력과 부패의 문제, 사회 비판의 기능의 문제, 계층간 혹은 계급간 갈등의 문제를 비롯하여 우리 사회를 힘겹게 하는 디테일한 문제들을 특유의 상활 설정 안으로 끌어들여 천연덕스럽게 다루었다. 그것도 SF 장르의 자장 안에서...


  “SF는 상상하는 문학이다. 하지만 더는 신기한 아이디어로만 승부를 거는 문학은 아니다. SF에서 가치 있는 상상이란 다른 것과 동떨어진 재미있는 발상이 아니라, 삶과 세상을 다시 돌아보게 만드는 통합적 상상을 말한다. 그렇게 진화해왔다고 나는 믿는다. 이런 상상력을 통해 작가는 언젠가 현실이 될 세상의 단편들을 하나하나 퍼즐처럼 이어 붙일 수 있는데, 사람들은 이 설계도를 ’세계관‘이라고 부른다. 소설에서 ’세계‘란 작가가 묘사한 객관적 사물의 총합이라기보다는, 그 세계에 대한 작가 고유의 해석에 가깝다.” (pp.82~84)


  책은 바로 그 SF의 자장, 작가가 자신의 글을 통해 의탁하고 있는 그 공간 자체에 대한 글쓰기라고 할 수 있다. 사실 작가는 스스로를 가리켜 ’나는 SF를 쓰겠다고 생각하고 그것을 쓰게 된 사람이 아니고, 내가 쓰는 글이 반쯤은 SF라는 사실을 뒤늦게 깨달은 사람이다‘  라고 말하고 있지만 자신이 그렇게 의식하지 않은 상태에서 침입한 그 공간에 대해 애정을 가지고 있음을 느낄 수 있다.


  “학문하는 태도는 SF의 오랜 친구이자 유용한 도구다. 가끔은 그렇게 활용하는 사람도 있지만, SF는 지식을 견주거나 팬덤에 새로 진입한 사람을 찍어 누르기 위해 쓰는 소설이 아니다. 일상과 직관을 넘어서는 지적 도구와 그로 인해 펼쳐진 세계의 또 다른 면모에 매료된 사람들이, 그 놀라운 감상을 다른 사람들에게 전하기 위해 어렵사리 꺼내든 도구. 그것이 바로 내가 아는 SF다.
  그래서 SF는 실사구시의 문학이다. 인간의 감각을 확장하고, 이례적인 앵글로 세상과 문명 세계를 비추기도 하는 지적 장치다. 모든 SF가 그래야 하는 것은 아니지만, 대체로 SF 작가들은 이 장치를 통해 조망한 세계가 경이롭다고 말한다. 나 또한 그중 한 사람이다.” (p.72)


  재미있는 것은 작가가 학부에서는 외교학과를 전공하였고 대학원에서는 국제정치학을 공부했다는 사실이다. 작가는 책에 실린 여러 글에서 자신의 이러한 공부 이력을 밝히고 있으며, 그것이 자신의 소설 쓰기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을 것이라고 짐작한다. 특히나 서구로부터 이식된 SF라는 장르를 도구로 활용하는 데 있어 ’국제정치학 따위를 교양으로 쌓는 경험‘이 작가 자신에게 이롭게 작용했음을 이야기한다.


  “그런데 한국인은 아직도 자신들이 작은 나라에 살고 있다고 생각하는 경향이 있다. 예전에는 더 심했고 지금은 확실히 덜하지만, 외국인들이 생각하는 것보다 한국인 스스로 생각하는 나라의 크기가 더 작다는 것은 꽤 특이한 현상이다. 크기에 대한 인식보다 더 신기한 점은, 자신들이 세상의 한쪽 구석에 놓여 있다는 식의 위치에 대한 자각이다. 특히나 한국인이 세상의 변화에 앞장서는 이야기를 어색하게 여기거나 반대로 지나치게 자랑스러워하는 경향은, 한국 작가가 SF를 쓰는 데 방해가 되는 문화적 특징이다. 양쪽 모두 주인공의 자리가 한국인의 몫은 아니라고 여기기에 일어나는 일이다.” (p.24)


  ’작은 나라에 살고 있다고 생각하는‘ 우리의 경향을 읽고 있자니 이번 코로나 정국의 우리가 떠올려진다. 어느 외국의 기사를 인용한 바에 의하면 한국인은 자신들이 이미 선진국이라는 사실을 모르고 있는 것 같다고 했던가. 여하튼 작가는 이분법적 나누기 도구를 사용한다면 진보 쪽이라고 볼 수 있는데, 이명박 정권 시기에 나온 작가의 《총통 각하》를 갑갑한 가운데에서 후련하게 읽은 적이 있다.


  “... 작가가 할 수 있는 것은 적극적이고 선량한 이미지를 유지하는 한편, 문제가 발생할 소지를 부지런히 점검해서 적기에 정교한 입장을 낼 준비를 하는 일이다. 물론 가능하면 실제로 훌륭한 사람이 되는 편이 낫다. 위선은 생각보다 비효율적인 전략이기 때문이다. 브랜드가 되어버린 자기 이름을 정기적으로 검색하는 일의 실상은 사실 이런 것들이다. 내가 어떻게 보일까 자꾸만 인터넷이라는 거울을 들여다보는 일. 언뜻 자기애와 유사해 보이지만, 의미는 전혀 다르다.”
(p.213)

  사실 SF 작가가 보수적이기는 쉽지 않을 터, 각종 사회 문제를 향한 작가의 의식적인 접근에는 멈춤이 없다. 다만 하나의 소설에서 온전한 하나의 세계를 구축해야 하는 SF 장르의 특성상 그렇게 구축된 소설 속 작가의 세계가 언제나 흥미롭고 완전한 것만은 아니어서 최근의 소설들에서는 최초의 것만큼 큰 재미를 읽어내지는 못하고 있다. 그럼에도 한국 문학이 가지는 장르 문학의 약세라는 약점을 보완하는 작가를 향한 기대를 멈추지는 못하겠다.


배명훈 / SF 작가입니다 : 딴 세상 사람의 이 세상 이야기 / 문학과지성사 / 266쪽 / 2020 (2020)

YES마니아 : 플래티넘 k******i 2020.05.24.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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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에서 공상과학 소설가로 살아남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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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명훈은 한국에서 소중한 작가다. 공상과학이라는 척박한 분야에서 밥 굶지 않고 소설을 써서 먹고 살기란 얼마나 어려운가? 그럼에도 그는 꿋꿋이 그리고 웃으며 살아간다. 이 책은 작가의 창작공간을 엿보는 기분을 느끼게 한다. 어디에서 영감을 얻는지, 글 쓰기란 왜 즐겨우면서도 괴로운지,  현실적인 문제에 이르기까지 속속들이 밝히고 있다. 제발 부탁이니 배명훈의 소설 좀 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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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명훈은 한국에서 소중한 작가다. 공상과학이라는 척박한 분야에서 밥 굶지 않고 소설을 써서 먹고 살기란 얼마나 어려운가? 그럼에도 그는 꿋꿋이 그리고 웃으며 살아간다. 이 책은 작가의 창작공간을 엿보는 기분을 느끼게 한다. 어디에서 영감을 얻는지, 글 쓰기란 왜 즐겨우면서도 괴로운지,  현실적인 문제에 이르기까지 속속들이 밝히고 있다. 제발 부탁이니 배명훈의 소설 좀 사주자. 그래야 우리나라에서도 SF의 명맥을 어이갈 수 있으니까. 혹시 아나? 언젠가 우리나라가 공상과학 소설의 중심지가 될지. 

c*****0 2020.05.31. 신고 공감 0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