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느릿한 정적을 사로잡은 마음의 배에 흘러가 버린 숱한 마음을 건져내 보아도 내가 바라던 수많은 것들은 소멸의 길을 걸어가고 그리운 마음은 봄의 시간과 더불어 슬피 지나갔노라 눈물짓네 또다시 무서운 밤의 어둠에 잠식되어 짐승 가죽에 숨었던 이들도 지금은 그저, 나의 눈물샘을 자극할 뿐 이미 달로 돌려보낸 고통스러운 속내에 울고 많은 것들을 빈터로 바꿔놓은 마음에 탄식한다. 그리고 나는 떠나온 어린 기억의 슬픔에 헐떡이고, 더 이상 그 까닭을 알 길 없음에 탄식한다. 달로 돌려보낸 고통이 밤의 빛으로 바뀌고, 새로운 슬픔이 되어 나에게 쏟아지네 그러나 선량함이 넘쳐나는 이여, 오늘 밤 그대의 추억이 나의 흔들리는 배를 닻으로 매달아 탄식은 끝이 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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맹랑한 가상 역사 만화를 만났다. 일본 만화의 소재의 끝은 어디일까 감탄하게 하는 내용이었다. 이런 가정이다. 셰익스피어의 인생에 비어있는 7년이 있고, 그가 뭘 했는지 알려져있지 않다고 한다. 그리고 두 번째는 그가 이렇게 엄청난 작품을 많이 쏟아냈고 영어 단어도 처음 만든 것도 많고, 글도 아름다고 줄거리도 대단하다. 이걸 한 사람이 할 수 있었다는게 진짜일까? 그럴 수 있어? 말이 되? 신격화하는 방식이 아니라, 연극이 너무 좋은 청년이 평생의 동지와 함께 적재적소에서 한 가지씩 능력치를 가진 친구들을 한 명씩 만나 완전체가 되어가는 과정으로 이야기를 만든 것이다. 그게 바로 BECK의 해롤드 사쿠이시의 새 작품이었다. 10대의 밴드 이야기 최고봉중 하나였지 스트랫퍼드에서 자라난 두 명의 청년 랜스 카터와 워스 휴즈는 장사로 돈을 벌어 1년의 기한으로 런던으로 와서 연극계로 뛰어든다. 거기에 집사 같은 역할을 하는데 집사 치고는 너무 아는게 많은 아저씨 밀, 대사빨이 끝내줘서 조용히 지내는데 줄줄 엄청나게 시적인 대사를 써내려가는 리, 연극의 소재가 되는 역사서를 제공해주는 토마스 소프, 거기에 매맞는 아내의 아들로 이들과 함께 살게 되는 케인은 스토리텔링과 이야기 구조의 빈구석을 탁탁 잘 잡아낸다. 이들이 모여서 그 유명한 리처드3세, 베니스의 상인등을 만들어낸 것이라는 설정이다. 당시 영국 런던의 연극 scene이 재미있게 묘사되고 있고 (어떤 극단들이 경쟁하고 당시 연극 극장은 어떤 구조인지..), 엘리자베스 여왕시기에 천주교 박해 이야기, 그리고 궁중암투, 귀족들의 알력등이 양념으로 잘 버무려져 있다. 하물며 최고 잘나가는 작가가 알고보니 왕의 스파이라는 설정까지. 일종의 소년만화적 이야기다. 일본 특촬물의 장기인 '우리는 모이면 훨씬 강해져요'란 특유의 문화적 장기가 영국, 그것도 세익스피어를 상대로 피어오르다니! 이질적 소재에 익숙한 맥락을 넣어서 새로운 질감을 만든 것이다. 랜스 카터는 공연을 올리면서 본명 윌리엄 세익스피어를 쓰게 된다. 몰입력있고 밀도 있어서 쉬지 않고 읽게 된 만화였다. 4권까지 일단 샀는데 나머지 권도 사서 봐야겠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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셰익스피어가 한사람이 아닐 것이라는 가설에서 시작된 스토리입니다. 그의 사적인 행적이 많이 드러나지 않은 상황에서 이루어낸 엄청난 성취를 생각하면 전혀 상상할 수 없는 이야기는아닐 것입니다. 어쨌든 1부를 지나 2부의 첫권으로서 흥미진진하기도 하고 7명의 팀원이 어떻게 구성되고 역할을 할 것인가가 궁금하기도 합니다. 현재로서 글을 쓰는 재능은 중국소녀 리와 하인 밀 정도 밖에 눈에 띄지 않거든요. 미스테리한 부분도 많고 그당시의 사회상을 보는 재미도 많아 다음권이 기다려집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