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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루스트에 대한 흥미로 대표 저작 '잃어버린 시간을 찾아서'를 읽다가 찾게 된 책이다. '시간의 빛깔을 한 몽상'이라니...! 프루스트스러운 제목이라 생각하며 구매하였다. 이 책은 프루스트의 초기 산문집을 모은 책인데 왼쪽은 프랑스어 원문이 실려있고 오른쪽은 한국어 해석본이 실려있다. 원문이 같이 실려있는 것도 굉장히 낭만적이라는 생각을 하였다. 열정과 매혹 꿈과 낭만에 대하여 섬세한 언어로 즐길 수 있는 동시에 가끔 프루스트만의 통렬한 현실인식을 엿볼 수 있는 구절들도 발견하는 즐거움도 별미이다. "꿈으로서의 삶" 이라는 작품의 한 구절인-'자신의 삶을 꿈꾸는 것이 현실에서의 삶보다 더 낫다'-라는 대목을 보고 오히려 현실도피적으로 충실하게 오늘을 살지 않는 스스로에 대한 반성을 하기도 하였다. 단편시가 아닌 산문시인 덕분에 몇몇 시들은 산문적인 소설적인 재미를 느낄 수도 있다. 잃어버린 시간을 찾아서와는 또 다른 매력인데 아마 이러한 산문시들이 위대한 저작의 바탕이 된 것 같다는 생각을 할 수 있었다. 너무나 아름답고 황홀한 작품들이다. 읽는 자체로 찬란하고 기쁜 순간들이었다. |
| 잃어버린 시간을 찾아서 로 유명한 마르셀 프루스트의 산문시입니다. 책 표지도 예쁘고 다른 시집에 비해 좀 두께가 있는 편입니다. 중간 중간에 그림이 삽입되어 있구요. 여러가지 면에서 맘에 듭니다. 아직 읽기 전이라 기대가 큽니다. 배송도 빨랐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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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에 있어 모든 것은 눈치챌 수 없는 뉘앙스에 의해 서서히 망가지기 때문이다. 10년 후에 사람들은 더 이상 자신의 꿈들을 알아보지 못하고 부인하고, 소처럼 그 순간 뜯어먹을 풀을 위해 살아가는 것이다. 죽음과 결합해야만 비로소 우리가 의식할 수 있는 불멸성이 생겨날 수 있음을 그 누가 알랴? p. 47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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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루스트의 시에서는 물결이 느껴진다. 잔잔하며 고요하지만 역동적인 움직임을 자아내는 물결을 떠오르게 한다. 물결의 흐름은 매번 볼 때마다 새롭고, 너무나 변화무쌍하기에 나를 지루하게 하지 않는다. 그리고 그 물결이 너울을 이루어 일렁이고 지상에 부딪히는 순간을 보노라면 우리들의 삶이 마치 지극히 사소한 문제인 것처럼 느끼게 해주고 슬픔을 잊을 수 있게 위로해준다. 프루스트의 시는 그런 물결과 같은 작품이다. 그의 시에는 이별과 실연의, 아픔이 담겨 있기도 하지만, 이에 우울하고 절망하기보다는 사랑했을 때의 황홀함을 기억하려는 추억의 조각들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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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르셀 프루스트의 시간의 빛깔을 한 몽상을 다 읽고서. 초기 산문집이어서 구매했다. 잃어버린 시간을 찾아서가 익숙해서 작가의 다른 책을 둘러보다가 발견했는데 읽고 많은 생각을 하게 한 책이었다. 산문시라 시라기 보다는 에세이를 읽는 느낌이었고 원서와 번역문이 함께 있어서 더 좋았다. 또 가슴을 훅 치고 들어오는 문장 들이 있었는데 가장 좋았던 문구는 오늘 날 터무니 없어 보이는 것이 내일은 당연한 것이 된다는 문구. 이 문장 뿐만 아니라 여러 가지 생각들을 하게 하는 문장이 많아서 책을 덮고난 후에는 든든한 밥을 먹은 것처럼 충만감으로 가슴이 차오르는 느낌이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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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음사 시인선에 계속해서 말하지만, 번역에 대한 의문이 생기는 구석이 참 많다. 번역자가 번역을 했을 때 거기에 어떤 호불호가 생기는 것은 지극히 당연한 현상이라고 생각하지만 출판사 내부에 그 부분을 다시 한번 읽어낼 사람은 없는 것인가하는 생각이 든다. 그리고 민음사 세계시인선의 그림 출력은 도저히 그림을 보라는 건지, 채도와 명도가 다 이상해져서는 미술관에서 파는 도록 수준을 바라는 건 아니지만 무슨 필터라도 먹인 것처럼 뿌연 기운이 있다. 냉정하게 그림 수록은 좋은 결과를 이끌지 못하고 있는 것 같은데 왜 계속 고집하는 것인지 의문이 든다. 글쎄, 도서정가제라는 희대의 이익 집단 위주 악법을 고려해서 페이지를 채워 넣기 위함인가. 프루스트 읽기는 나중으로 미뤄야 할 것 같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