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과 마을은 어떤 관계가 있는 것인가? 지금까지의 학교는 마을과 연결되어 있다기보다는 다소 단절된 느낌이 강했다. 물론, 학교가 마을과 단절된 데에는 여러 가지 이유가 있다. 그중 한 가지 원인을 들자면 안전! 학교를 개방했을 때 아이들의 안전이 위협받았던 일이 종종 뉴스를 통해 언급되면서 지역사회에 학교를 개방하는 일에는 책임이 뒤따르게 되었다. 따라서 개방을 꺼리게 되는 것도 사실이다. 하지만 마을이라는 요소는 학교와 분리하기 어려운 요소다. 마을에서 자란 아이들이 학교를 다니고, 그 아이들이 다시 방과 후에 돌아가 생활하는 곳이 마을이다. 또 아이들이 생활하고 있는 마을에는 아이들이 흥미를 느끼는 요소들이 많으며, 동시에 활용할 수 있는 교육 자원이 많은 곳이다. 잘만 활용한다면 엄청난 시너지를 가져다줄 수 있는 것이 '마을' 아닐까?
아이들은 자신과 밀접한 관련이 있는 내용을 학습할 때 눈이 번쩍 뜨인다. 어렵게만 느껴지는 학습내용이 자신과 관련된 내용이라고 여겨질 때 보다 쉽게 느껴지기 때문이다. 학교는 그걸 활용해야 한다. 아이들이 생활하면서 경험한 것. 그것을 교육현장으로 가져올 수 있을 때 보다 살아 숨 쉬는 교육이 이루어질 수 있지 않을까?
마을 교육공동체가 지니고 있는 장점이 많다 하더라도 현재 입시 위주의 교육 체계에서는 그 힘을 온전히 발휘하기 어렵다. 실제로 어렸을 때 다양한 경험을 쌓던 제자들이 중학생이 되고, 고등학생이 되면서 점점 활동을 접고 입시에 올인하는 모습을 많이 봐왔다. 한 예로 지역사회 체육시설을 활용한 볼링 교육을 통해 볼링 선수의 꿈을 키워나가던 한 제자는 중학교 시절 경기도 랭킹 상위권에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고등학생이 되면서 볼링을 접었다. 입시에 방해가 된다는 이유에서 말이다. 물론 우리나라는 교육 하나로 이만큼 성장했다고 봐도 이의를 제기할 사람이 거의 없다. 자원이 부족한 나라에서 오로지 믿을 것은 인재! 그 인재를 만들어내기 위해 우리는 무한 경쟁의 입시체계를 만들었고, 선발을 위한 교육이 진행되었다. 하지만 여전히 의문이 남는다. 과거와 달리 많은 것이 변화한, 심지어 4차 산업혁명이 시작되었다 떠드는 요즘 사회에서도 입시 위주의 교육이 정답일까?
자신이 진심으로 원하는 것을 찾고, 그 과정에서 경험하는 문제들을 주변의 도움을 받으며 해결해나가는 과정에서 아이들이 진정한 성장을 경험할 수 있지 않을까? 너무 많은 도움, 그로 인해 스스로 결정하기를 어려워하는 아이들이 아니라 자신 스스로 결정하고 책임질 수 있는 어른으로 성장하도록 돕는 교육이 이루어지면 사회는 어떻게 변화할지 문뜩 궁금해진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