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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물농장'을 검색하면 보통 민음사의 번역본이 가장 위에 나온다. 가격도 저렴한 편이고, '세계문학전집' 시리즈로 유명하여 표지 또한 눈에 익는다. 그리하여 우리는 그 책이 가장 좋은 책인 줄로 착각하여 구매까지 하게 된다.
읽어보고 나서는 실망할 수밖에 없다. - 잘 읽히지 않는다. - 어떤 맥락에서 쓰인 책인지 알 수가 없다. - 시대적 배경과 함께 깊이 있게 음미하는 것이 불가능하다.
성인이 되어 동물농장을 다시금 읽어보고 싶은 독자는 꼭 이 책을 구매하시기 바란다.
김욱동 선생님 감사합니다.. 이렇게 수준 높은 번역과 해설로 <동물농장>을 접할 수 있다니 정말 영광입니다. 앞으로 선생님께서 역자로 참여하신 책은 믿고 읽겠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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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 시간에 배운 독재나 권력의 무서움을 동화처럼 쉽게 이해할 수 있어서 좋았고, 현실에서도 누군가 거짓말로 우리를 속이려고 할 때 눈을 똑바로 뜨고 비판적으로 생각해야겠다는 생각을 하게 만든 깊은 여운이 남는 책입니다. 가볍게 읽히지만 가볍지만은 않은 소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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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지 오웰의 책들은 다양한 면에서 시대를 앞서 나간 책인 것 같습니다. 억압이 심각한 시대임에도 이를 비판하는 책을 쓴 면에서나 사회주의자 성향을 가진 사람임에도 사회주의를 비판하는 면에서도 그렇다고 생각합니다. 유토피아가 아닌 곳에서 결국 사회주의의 결말이 어떠한지와 권력을 잡으면 어떻게 되는지 아주 잘 보여준다고 생각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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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상 깊었던 문구 "그러나 이미 어느 것이 돼지의 얼굴이고 어느 것이 인간의 얼굴인지 도저히 구별할 수가 없었다."
■ 나의 한줄평 인간농장.
■ 후기 메이저 영감이 바라던 이상향은 누구를 위함인가? 메이저 영감 자신? 아니면 자신을 제외한 다른 이들? 나를 포함한 다른 이들. 모두를 위해서 메이저 영감은 꿈꿨다. 언젠가 인간들이 추방된 뒤, 모든 동물들이 평등한 삶을 꿈꿨다. 그가 기억해 낸 <영국의 동물들>은 동물들의 마음속 깊은 무언가를 끓게 했다. 각자의 고유한 삶, 가치관, 목소리가 다름에도 한 동물만이 노래한 것 같은 하나의 목소리가 그들의 심장을 웅장하게 에워쌌다.
작 중 메이저 영감은 카를 마르크스와 블라디미르 레닌을 뜻한다. 메이저 영감은 인간들을 물리치고 평등한 동물들의 세상을 만들기 위해 반란을 일으키자고 한다. 여기서 반란이란 러시아혁명을 뜻한다. 메이저 영감은 <영국의 동물들>을 통해 동물들을 단결했다. 마치...
스노볼은 레프 트로츠키, 나폴레온은 이오시프 스탈린을 뜻한다. 얼떨결에 동물들은 존스의 농장을 빼앗아 농장의 이름을 장원농장을 동물농장으로 바꾼다. 러시아 공화국이 멸망하고 소비에트 사회주의 공화국 연방(소련)이 수립되었다.
스노볼은 흰 페인트를 사용하여 다음과 같은 깃발을 그렸다. 그림의 배경은 초록색으로 영국의 푸른 들판을, 말굽과 뿔은 동물 공화국을 의미한다. 마치 소련 국기와 비슷하다.
비로소 동물들은 그들이 원하는 삶을 이룰 수 있는 발판이 마련되었다. 스노볼과 나폴레온은 메이저 영감의 뜻을 이어 일곱 계명을 선언하였다.
동물농장은 그들의 세상이 되었다. 스노볼과 나폴레온을 비롯한 돼지들은 농장 경영에 힘을 기울였다. 그들은 직접 일을 하지 않았지만 다른 동물들을 지휘하고 감독했다. 왜냐하면, 흔히 돼지들이 모든 동물 가운데 가장 똑똑하다고 인정받기 때문이다. 나머지 동물들은 노동을 했다. 이들은 프롤레타리아를 의미한다. 다만, 모두가 똑같은 노동을 하지 않았다. 복서는 열심히 일을 했고 고양이는 호시탐탐 눈치를 봤으며 양들은 들판에서 새 노래를 배우고 퍼트렸고 몰리는 노동을 하는 둥 마는 둥 하다 몰래 옆 농장으로 달아났다. 돼지들의 우두머리인 스노볼과 나폴레온은 동물농장 경영에 다양한 결의안을 내고 실행했다. 그들의 의견은 서로 일치한 적이 한 번도 없었고 이는 풍차 건설 계획에서 극에 달한다. 스노볼(트로츠키)은 동물농장(사회주의) 이념을 타 농장(국가)로 널리 알리길 원했다. 반면, 나폴레온(스탈린)은 풍차 건설(공업화)을 우선으로 시행하여 내부 요소를 보완 및 강화하길 원했다. 나폴레온은 개(NKVD)를 이용하여 무력으로 스노볼을 내쫓고 나폴레온이 권력을 잡자 나폴레온의 독재가 시작되었다. 이후 돼지를 제외한 동물들은 그 누구도 자신의 의견을 제시할 수 없게 되었다. 나폴레온 측은 공포정치를 했는데, 가끔 동물들이 투정을 부리고 반론을 펼치면 스퀄러가 항상 이렇게 말했다.
그 누구도 존스(러시아 공화국)가 돌아오길 바라지 않는다. 최악의 경우를 강조함으로써 어떠한 의견조차 묵살시켜 버린다. 툭하면 겁을 주어 방해가 되는 동물들을 학살하였다. 나폴레온 측이 급진적인 계획을 발표하였을 때, 동물들은 이를 무조건 수용하고 따라야 했다. 그렇지 않으면 죽기 때문이다. 이를 대숙청이라 한다. 학살의 이유는 2가지다. 첫 번째, 권력을 강화하기 위해. 두 번째, 무리한 풍차 건설(중공업화)로 인한 후유증의 책임 소지를 스노볼(트로츠키)로 돌리기 위해.
동물들은 풍차건설에 대부분의 노동을 쏟아부은 나머지 농업은 뒷전이 되어 항상 배고픔을 느꼈다. 더구나 시간이 흐를수록 배고픔은 개선되지 않고 일상이 되었다. 이를 우크라이나 대기근이라 한다. 동물들은 아무것도 하지 못했다. 현실을 알고서도 침묵하는 벤자민은 혹여나 자신에게 해가 다가올까 입을 열지 않았다. 사실 대부분의 동물들이 무지했다. 심한 경우 글을 읽지 못했고 글자를 배우려고 하지도 않았다. 때문에 나폴레온 측이 발표하는 계획들이 자신들에게 직접적인 영향으로 다가오지 않는 한 관심조차 두지 않았다. 나폴레온 측이 계획을 실행할 때는 이미 늦은 상태였다. 동물농장 외의 다른 농장들은 서방 자본주의 국가 및 지도자를 뜻한다. 다른 농장들은 동물농장의 행태를 듣고 코웃음을 쳤다. 동물들이 농장을 경영한다니 말이 되는 소리인가? 그러나 동물농장의 이야기(사회주의의 물결)가 다른 농장들의 동물들에게 퍼지면서 일부 동물들이 반란을 일으켜 농장주들은 꽤나 애를 먹었다. 시간이 흘러 핀치필드 농장의 주인, 프레더릭은 그의 일꾼들과 함께 동물농장을 습격한다. 이에 동물들은 열렬히 싸우고 가까스로 승리를 쟁취한다. 그러나 피해가 막심하여 많은 동물들이 죽었다. 특히 동물들의 피땀 어린 노력으로 일궈낸 풍차가 파괴되었다. 동물들은 파괴된 풍차를 보며 막연한 슬픔을 느낀다. 이 싸움은 풍차전투로써 1942년 스탈린그라드 전투를 뜻한다. 시간이 흐르고 풍차는 재건설되었다. 건물도 여러 채 새로 지어졌다. 농장은 전보다 부유해졌지만, 동물들은 전보다 더 굶주리고 궁핍했다. 메이저 영감 시절 동물들은 거의 죽었다. 아직 죽지 않은 동물들은 은퇴할 나이가 되었음에도 계속 노동을 했다. 이제 옛이야기를 아는 동물은 거의 없다. 이들 이외에 새로운 동물들이 많이 생겼다. 그들은 어째서인지 메이저 영감 시절 동물들보다 더 멍청했다. 메이저 영감 시절 동물들이 일궈낸 노력은 더 이상 중요하지 않게 되었다. 나폴레온 측은 더욱더 부패해졌다. 일곱 계명은 본래의 의미를 상실하였으며 한 가지의 계명만 남게 되었다.
그들 입맛대로 농장을 경영하며 나폴레온은 신격화되었다. 이내 나폴레온 측은 농장의 이름을 장원농장으로 돌렸다. 인간의 가면을 쓴 돼지들과 진짜 인간들의 모습으로 이야기가 끝난다.
조지 오웰은 스페인 내전 당시, 트로츠키파의 군인으로 참전하면서 사회주의 이념을 접하게 된다. 이후 스탈린은 대숙청 시기에 트로츠키파와 관련된 인물을 모조리 학살하는데 이때 조지 오웰은 아내와 함께 스페인을 탈출하면서 죽음을 면하게 된다. 조지 오웰이 쓴 『동물농장』은 일종의 알레고리로써 스탈린의 사회주의 이념을 신랄하게 풍자한다. 중요한 것은 조지 오웰이 스탈린의 사회주의 이념을 풍자한 것이지 사회주의, 나아가 전체주의 자체를 비판한 것이 아니다. 그는 진정한 사회주의 발현을 꿈꿨다. 작 중 까마귀 모제스가 말하는 설탕사탕 산은 그가 원하던 진정한 사회주의요, 유토피아다. 따라서 그는 의도적으로 사회주의를 설탕사탕 산으로 비유한 것이다. 동물농장은 역사적 사실을 담았다. 간혹 역사적 사실이 뒤안길로 사라지는 경우가 있다. 우리는 『동물농장』의 이야기를 말미암아 진실을 상기한다. 작 중 나폴레온(스탈린)은 권력욕이 심하고 무자비한 인물로 그려졌다. 조심해야 할 것은 이러한 단면만 보고 그를 단언 짓기에 성급한 면이 있다. 실제로 스탈린은 대숙청, 우크라이나 대기근 등 부정적인 평가가 많지만 소련을 초강대국으로 올라서게 한 강력한 지도자이기 때문이다. 트로츠키와 레닌, 나아가 스탈린의 단호한 투쟁이 아니었다면 지금의 러시아는 존재하지 않았을 것이다. 내가 작성한 텍스트 이외에 수많은 비유들이 많다. 다 쓰기엔 퍽 많아서 일부분만 추려 작성했다. 나는 『동물농장』을 읽으면서 항상 비판적인 자세를 가져야겠다고 생각했다. 내가 돼지일 수도 있고 닭일 수도 있고 말일 수도 있다. 아니면 그 이외의 것일 수도 있다. 그대로 받아들이기 보다 비판적인 자세를 갖추어 옳고 그름을 판단해야겠다. 내가 독후감을 쓰는 단일한 이유는 까먹지 않기 위해서다. 단순히 완독하고 "아 잘 읽었다 ㅎㅎ" 하며 끝난다면 책에 먼지가 쌓이고 기억 속에서 내가 느낀 바가 달아날 것 같기 때문이다. 오늘도 나는 글로써 기억을 남겨 정보를 뇌에 담고 영감을 마음속에 담는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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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동물들은 평등하다 하지만 어떤 동물들은 다른 동물들보다 더욱 평등하다 라는 글귀를 발견하고 주문했던 책이다 1984로도 유명한 조지 오웰의 작품이다 1945년에 출간된 소설이며 조지 오웰이 1984를 발표하기전에 쓰여진 책이며 한 때 농장에서 일했던 경험에서 조지오웰은 이 소설을 착안했다고한다 영국의 모든 들판을 동물들에게라는 슬로건으로 동물주의를 주장하는 이야기가 아주 흥미로왔으며 책속의 이야기의 과정은 소련의 역사와 비슷했으며 그가 1984에서 말하고자했던 소련의 풍자를 넘어 전세계의 모든 문명국을 전체주의에 대한 경고를 말한것처럼 작가의 사상이 고스란히 담겨있었다 소설의 내용을 소련을 생각하며 읽어가니 상당히 흥미로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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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소설을 읽으면서 작가님이 유년시절부터 느꼈던 차별이 그대로 녹아 있는 것 같았습니다. 인간 세계에서의 비판적인 요소를 동물들에게 잘 녹여 인간의 잘못 된 부분을 자연스럽게 비판하는 소설이라서 흥미롭게 읽었습니다. 그리고 이 소설을 읽으면서 많은 부분을 공감할 수 있었습니다. 오랜만에 뜻 깊은 소설을 읽을 수 있어서 제 나름으로서는 다시 한 번 인간 세계의 부조리를 알 수 있는 시간이였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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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물농장책에 대해서는 많이 들었는데 부끄럽게도 아직까지 제대로 읽어보지는 못했습니다. 이번 행사를 통해서 부담 없이 구매할 수 있었습니다. 그 동안 일반적인 소설들을 읽었는데 이렇게 사회비판을 비유적으로 표현한 책을 읽으면서 많은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동물농장을 통해서 이런 책들을 많이 읽고 더 깊은 생각을 하고 바른 행동을 하는 사람이 되어야 겠다는 다짐을 하게 되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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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너무 좋은 플롯에 감탄하며 매 장마다 플롯을 정리해가며 읽었다. 무엇보다 절단마공이 어마어마했다. 2장의 절단마공은 가히 압도적이었는데, 일하고 왔더니 우유가 사라졌다는 문장이었다. 후에 밝혀지지만 우유는 돼지의 사료에 부어서 먹었다. 이 사실이 밝혀지는 동시에 낙과와 수확하는 과일도 돼지가 차지하며 그들은 두뇌 노동을 강조하고 그들이 제대로 일하지 못하면 존스가 돌아올 것을 경고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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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에는 주술적인 힘이 있다. 호그와트의 예비 마법사들은 마법을 배울 때 우선 주문부터 배운다. (윙가르디움 레비오우사!) 칭찬하는 말은 고래를 춤추게 할 수 있다고 전해지고, 말이 얼마나 중요하면 예수님의 제자 요한은 기독교인들을 위해 쓴 책에서 '말은 태초부터 있었고, 말은 곧 하나님’이라고 설파한다. 우리 선조들의 옛말에도 ‘말한마디에 천냥 빚을 갚는다’지 않는가? 말이 얼마나 강력한지, 그 보이지 않는 힘이 물질세계의 초강자인 돈과 같은 힘도 발휘한다. 말의 힘을 일찍이 깨달은, 말하기 좋아하는 민족인 고대 아테네인들은 일찍이 그들의 교육과정에 ‘수사학(rhetorike)’을 포함시켰다. 게다가 그들이 발전시킨 민주적인 정치체제에서는 말을 잘해 시민들의 마음을 얻으면 정치인으로 탄탄대로를 걸을 수 있었기에 너도 나도 수사학 과외선생에게 큰 돈을 내서라도 말 잘하는 법을 배우고 싶어 했다고 한다. 현대 한국 사회도 고대 아테네인들이 고안한 ‘민주 정체’와 유사한 정치 체제를 채택하고 있다. 그런데 우리 사회에선 특별한 직군의 사람들만이 수사학을 배운다. 법조인, 정치인, 언론인이다. (아, 성직자도 있다!) 나머지 사람들은 말하는 법보다는 침묵하는 법을 배운다. 일상에선 각자 개성에 따라 연애 이야기, 연예인 이야기, 드라마 이야기, 군대 이야기, 축구 이야기를 신나게 하던 사람들이 중요한 순간에 중요한 일에 대해선 어떻게 말해야 할 줄을 모른다. 그들은 12년간의 지난한 교육과정을 거쳐왔으나 여전히 말이, 없다. 조지 오웰의 <동물농장>은 말을 가진 자와 말을 가지지 못한 자의 차이를 극명히 보여주는 작품이다. 작품에서는 평등한 사회를 염원하며 인간을 내쫓고 세웠던 동물농장이 말을 가진 돼지들과 말을 가지지 못한 나머지 동물들로 다시 계급화되는 과정을 그리고 있다. 인간이 운영하는 장원 농장의 존경받는 돼지 메이저 영감은 농장에서 노동하는 동물들의 삶에 대해 통찰했고, 인간에 맞서 그들의 권리를 찾으라는 명연설을 한다. “동무들, 그러고 보면 우리 삶의 재앙이 하나같이 인간들의 횡포 때문에 빚어진다는 사실이 마치 유리 안을 들여다보듯 명백하지 않습니까? 그러니 인간들만 추방하면, 우리의 노동의 대가는 고스란히 우리 손 안에 들어오게 됩니다. 거의 하룻밤 사이에 우리는 부자가 되고 자유로운 몸이 되는 겁니다” “모든 인간은 적입니다. 모든 동물은 동무입니다." 그의 연설은 수사의 세 요소, 에토스, 파토스, 로고스 중 어느 하나 빠짐 없이 훌륭했고, 연설을 들은 장원 농장 동물들을 변화시키는데 성공했다. 그의 말이 주술이 되어 특히 몇몇 동물들은 ‘전과는 전혀 새로운 눈으로 삶을 바라보게’ 되었다. 메이저 영감처럼 연설에 능한 젊은 돼지 스노볼은 자기말을 듣는 이로 하여금 생생하게 상상하게 하는 재주가 있었다. 메이저 영감의 뜻대로 동물들만을 위한 농장을 세운 후, 농장의 ‘풍차건설’ 건을 두고 벌인 토론회에서 스노볼은 풍차가 생긴 동물농장의 풍요롭고 여유로운 삶의 모습을 눈에 보이는 듯 이야기해서 청중의 마음을 빼앗았다. 스노볼의 라이벌인 또다른 젊은 돼지 나폴레온은 그의 부족한 연설 능력을 식용 돼지 출신 연설가 스퀼라를 통해 메꾼다. 스퀼러는 ‘검은색을 흰색으로 바꿔놓을’만한 말재간을 갖고 있다. 똑똑한 돼지들은 글을 읽고 쓰는 법을 배우고, 책을 읽고, 토론을 하면서 점점 더 말의 힘을 키워가는데에 비해 나머지 동물들은 알파벳 A를 겨우 외우는 수준에 머물렀다. (게중에는 알파벳 D까지 외우는 이, 더듬 더듬 글을 읽을 정도는 되는 이들도 있었지만 배우기를 즐기진 않았다) 덕분에 동물농장에서 규칙을 정하고, 할 일을 계획하고, 여러 안건을 상정하고 토론하는 일은 돼지들의 소관이 되었다. 나머지 동물들은 그저 침묵한 채 그들의 말에 귀를 기울일 따름이었다. “그중에는 적당한 말을 찾아낼 수만 있다면 항의했을 동물도 몇 있었다" "… 생각을 정리해보려고 애썼지만 결국 발언할 만한 말을 한마디도 생각해내지 못했다." "만약 클로버가 자신의 생각을 말로 표현할 수 있었다면, 몇 해 전 그들이 인간을 타도하기 위한 일에 착수했을 때 자기들이 세웠던 목표는 이런 것이 아니었다고 말했을 것이다." 돼지들이 소젖과 사과를 독점할 때도, 나폴레온이 무력으로 스노볼을 쫓아낼 때도, 나폴레온이 반론을 펴는 동물들을 반란세력으로 몰아 잔인하게 처형할 때도, 결국엔 돼지들이 두 발로 걸으며 인간과 교류하는 걸 볼 때에도 나머지 동물들은 그들이 해야 할 말을 찾지 못했다. 돼지들이 동물농장의 모든 계명을 하나씩 하나씩 깨가며 이익을 챙기는 동안에 나머지 동물들은 묵묵히 돼지들의 노예가 되어 일을 할 뿐이었다. 부당함을 꼬집어 말하지 못할 뿐 아니라 ‘그래도 우리는 우리를 위해 일하는 행복한 동물이야’라고 생각한다. 스퀼라가 검은색을 흰색으로도 바꿀만한 말재간으로 동물농장이 얼마나 좋은 곳인지, 동물들의 삶이 얼마나 나아졌는지 이야기하면 스스로 생각할 힘이 없는 동물들은 그 말을 믿는다. 자기가 행복한지 조차 남의 말에 기댄다. 명백히 몸과 마음이 괴로운 삶을 이어나가고 있으면서도 말이다. 이 작품은 조지 오웰이 소비에트 연방의 모순을 널리 알리기 위해 쓴 작품으로 흔히 평가되지만, 말을 독점한 돼지들과 말이 없는 나머지 동물들의 모습은 이미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진 소비에트 연방에서만의 일이 아니라 지금 여기, 현재도 있다. 교회에서 목사들은 ‘지옥’을 무기로 신자들을 침묵하게 한다. 마치 동물농장에서 스퀼라가 ‘존스가 돌아오길 원하냐?’하고 반복해서 말하듯이. 민주사회의 대중들은 정치인과 언론인들이 떠들어대는 말을 듣고 앵무새처럼 따라하기만 한다. 마치 동물농장의 양떼들이 “네 다리는 좋고, 두 다리는 나빠!”라는 구호를 끊임없이 외치고 다니는 것 처럼. 먹고 살기에도 충분히 바쁜게 보통 사람의 삶이지만, 조금만 시간을 내보자고 감히 권해본다. 말의 주술적인 힘에 이리 저리 흔들리지 않도록, 내 입장정도는 내 머리로 생각하고 내 입으로 말할 수 있도록. 긴 노동의 시간을 위로받고자 유튜브와 넷플릭스를 실행시키기 전 10분이라도 읽고 쓰는 일에 시간을 들여보자. 그래서 적어도 지금 내가 행복한지 돌아볼 수 있도록 말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