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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개 달린 어둠. 마야 유타카. 어디서 이름을 들어본 기억은 없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또 이름을 들은 것 같은 기분도 든다. 마야 유타카. 메르카토르 최후의 살인사건이라는 부제가 붙었던 것 같은데, 얼마 안 읽었지만 내게 밀려드는 감각적 이미지가 장난 아니다. 뭔가 몽환적인, 상상의 부재를 일으킬 수 없는 어마어마한 상상력의 파장이 내 눈 앞에 펼쳐진다. 이 작가의 필력이란 참! 나는 그대로 언어의 쓰나미에 내 몸을 자연스레 맡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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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범인의 목적은 불가사의하고 불명확하며, 지금까지 뭐 하나 제대로 밝혀진 게 없다는 겁니다. (105p)
[애꾸눈소녀]로 독자들에게 알려져있는 마야유타카. 시마다 소지와 아야츠지 유키토, 노리즈키 린타로의 압도적인 찬사를 받은 데뷔작이라고 했다. 풀릴만하면 다시 처음부터 번복되는 범인잡기. 다시 명확하게 정립이 되었나하면 다시 처음부로 되돌아가는 반전에 반전을 거듭하는 이야기는 그런 찬사을 받을만하다.
육지속의 섬이라 불리는 이마카가미 가로 향하고 있는 탐정 기사라즈와 나, 고즈키. 그들은 협박장과 함께 받은 의뢰장을 가지고 이토를 만나기 위해 그곳으로 향하는 중이다. 도착해서 그들을 맞이한 것은 이토가 아닌 머리가 잘려진 몸 뿐. 이토의 머리는 어디 있는 건가. 분명 의뢰인을 만나서 사건을 맡으려고 왔는데 범인은 한발짝 일찍 서둘러 일을 시작했다.
이제 이 사건은 기사라즈가 해결해야만 하는 일이 되었다. 경찰조차도 믿고 있는 탐정 기사라즈. 잘난척을 거듭하는 캐릭터이지만 뛰어난 두뇌로 인해서 사람들에게 인정을 받고 있는 그를 믿지 않을 도리가 없다. 하지만 그는 사건이 거듭 행해질수록 감을 잡은 듯 하다가도 결국 사건이 계속되게 만들어 버린다.
사건의 발단은 좋았다. 몸밖에 남지 않은 이토의 머리를 찾아낼때만 해도 그의 능력은 죽지 않은 듯 했다. 거기다가 이토의 아들인 아리마까지 밀실속에서 머리가 잘린 채로 발견되고 여기서 사건은 끝이겠구나 하는 생각을 가졌으나 이 엽기적인 사건은 꼬리에 꼬리를 물고 계속 일어난다. 아무리 뛰어난 탐정 기사라즈라도 해결하기 힘들겠다라는 생각을 하게끔 만든다.
아니나 다를까 기사라즈는 거듭되는 목잘린 살인에 지친 것일가. 자신에게 주어진 사건을 해결하는 와중에 또 다시 저질러진 사건에 두손을 들고 그길로 저택을 나가 산으로 가버리고 만다. 이 사건은 여기서 끝인가.
여기 제2의 탐정이 나타난다. 기사라즈만큼이나 잘난척 하는 캐릭터이다. 명탐정이라 불리는 메르카토르. 두손 들고 나간 기사라즈를 대신해서 부른 탐정은 설마 이 사건을 해결해주겠지 하고 기다렸다. 사건만 해결한다면 그 잘난척 쯤이야 이해해주겠어 하는생각과 함께 기다렸지만 제목이 스포였을까. 기대감과 기다림은 반전으로 읽는 사람의 뒤통수를 치게 만든다. 결국 이 이야기는 기사라즈 시리즈였던 것인가.
한 가문에 얽힌 이야기. 피로 연결된 가족. 그 가족들은 무엇을 숨기고 무엇을 감추고 살았던 것일까. 그들에게 원한을 품은 사람은 과연 누구인가. 크리스티의 [그리고 아무도 없었다]부터 [밀실살인사건]과 [잘린머리에게 물어봐]를 비롯한 각종 잘린머리들의 총집합체를 연상케 하는 이야기는 충분한 긴장감과 릴을 가져다 준다. 대작가들의 칭송은 그저 단지 말로만 하는 것이 아님을 여실히 증명해준다.
두명의 탐정이 1부와 2부로 나누어진 이야기를 맡아서 해결하고 있다. 1부에서 두손들고 산으로 떠난 기사라즈는 언제 돌아올까. 제목에 붙은 부제가 책을 덮고 나서야 이해되는 순간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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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개 달린 어둠 구매후기입니다 ===== ‘나’는 탐정 기사라즈와 함께 교토 인근에 세워진 중세 유럽의 고성 같은 창아성을 방문한다. 그 성에는 자본금 수백억 엔의 대기업 이마카가미 그룹의 회장 일가가 살고 있다. 창아성을 방문하자마자 들은 첫 번째 소식은 늘 그렇듯이 살인사건. 집안의 당주 이토가 자신의 방에서 머리 없는 사체로 발견되고, 그의 아들 아리마 역시 ‘지옥의 문’이라는 방에서 이토와 동일한 형태로 발견된다. ===== 매르카토르를 소모해버리는 마야 유타카 작가의 대범함이 인상적인 작품, 마무리까지 정말 최고엿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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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본격이든 신본격이든 트릭과 탐정의 기나긴 추리 연설이 주가 되는 소설에는 안 맞는 편이긴 하다. 특히 비현실적인 트릭인 경우. 이 책엔 무엇보다 각 캐릭터마다 한 번씩 헛발질을 보여주는데 이때의 막장스러운 급발진에 당황스러운 마음을 추스를 길 없었다. 그러면서도 진득하게 멈춰 따져보지 못하게 얼른 속도를 내 다음으로 넘어가버리는 건 그냥 작가의 스타일인 걸까 의도일까? 일단 적당히 재수없고 잘나신 전형적인 탐정 캐릭터가 등장해 초반엔 그럴싸한 추리와 무엇보다 신중함을 보여준다. 그런데 뭔가 억지스러워지더니 성급하게 무리수 추리를 내놓고는 그게 어긋나자 산속으로 도망...가버리는 첫 번째 막장 급발진. 막 나가는 건 후반이 훨씬 심하지만 내겐 이 대목이 가장 불만스럽고 아쉬웠다. 그 전까지 차곡차곡 쌓인 캐릭터의 이미지를 허접한 추리와 성급함으로 무너뜨려버렸기 때문에. 그래서 나는 그가 쇼를 하는 거라 생각했다. 즉 어떤 목적 때문에 일부러 틀린 추리를 내보이고 충격받아 도망간 척 뒤로 숨어 무언가를 준비하고 있으리라고. 그래서 두 번째 탐정, 진짜 재수없는 메르카토르가 등장해 헛소리를 해댈 때도 멘탈 유지한 채 침착할 수 있었다. 그러나... 결국 이 소설 속 주인공들 중 주인공다운 캐릭터는 없는 걸로. 마지막의 그는 악당소설의 주인공이라 할 수 있지 않겠냐 싶을 수도 있으나, 명탐정도 울고 갈 초월 추리력이 무리수로 느껴졌으므로 역시 내게는 와닿지 않는 캐릭터였다. 흔히 모든 진실이 밝혀지면 명쾌하다거나 혹은 어떤 여운 같은 게 남지 않나? 하지만 이 소설을 다 읽고 남은 감상은 막장 1, 막장 2, 막장 3과4, 였다. 게다가 도저히 이해할 수 없는 연애감정과 그 상대 캐릭터의 말 그대로 캐붕(엄청 의미심장한 요녀로 첫 등장하기 무섭게 수동적인 병풍으로 전락)도 이해 불가. 아마도 사건과 트릭 중심으로 이야기가 풀리고 뒤집히고 하는 과정을 즐기는 독자라면 이 소설을 재미있게 읽을 수 있으리라. 추리소설 장르에 대한 메타픽션적인 유희도 즐길 테고. 다만 나는 캐릭터와 전체 줄거리의 연속성과 완결성 즉 그야말로 '인물들이 자아내는 이야기'를 즐기는 독자이기에 불만스러운 점들이 많아 아쉬운 독서였다. 하나 덧붙이자면 원작의 먹물스러운 대사들 탓만은 아닌 듯 어색한 번역 때문에 대화 부분을 읽는데 자꾸 멈추게 되는 점도 아쉬웠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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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야 유타카 작가님의 날개 달린 어둠 리뷰입니다 일단 가격적인 면에서 아주 매력적입니다 원래는 만원이 훌쩍 넘는 가격대의 책을 오천원도 안 되는 가격에 구입해서 만족스럽기도 하거니와 쪽수가 많은 장편이라 마음에 들었습니다 탐정도 등장하고 나로 서술되는 인물도 등장하고 탐정이 등장하는 소설이니 만큼 연쇄살인 사건도 발생하고 미스터리 스릴러물을 좋아하시는 분들이라면 재밌게 읽을 수 있을 것 같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