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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맑은 날 아침, 아름다운 숲 속에서 작은 아이가 깨어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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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신이 누구인지 여기가 어디인지도 모르는 작은 아이가 숲 속에서 태어납니다. 그 모습을 지켜보고 있던 '아찌'는 아이에게 '알퐁스'라는 이름을 붙여줍니다. 아찌는 숲에서 살아가는 데 꼭 필요한 것들을 가르쳐주고 자취를 감춥니다. 혼자가 된 알퐁스는 나비와 메뚜기를 쫓아다니면서 재미있게 지내는데요. 그것도 잠시, 알퐁스는 문득 누군가와 이야기를 하고 싶어졌습니다. 외로움을 느낀 알퐁스는 자신이 아는 유일한 존재 아찌를 찾아 떠나는데요. 그 여정에서 알퐁스는 다양한 만남과 헤어짐을 경험하게 됩니다.
이렇게 네 그림자에 매달려 시간을 낭비하지 말고, 정말 네가 해야 할 일을 찾아보는 게 어때? (본문 중에서)
제목 그대로 이 책은 사랑을 찾는 알퐁스의 여정을 담고 있는데요. 단순하지만 뜻깊은 상징과 비유가 이야기 곳곳에 잘 녹아있습니다. 신(神)의 상징으로 읽히는 '아찌', '두렴이'와 '상실이', '찔찔이' 등 삶의 속성을 암시하는 인물들과의 만남을 통해 알퐁스는 중요한 삶의 진실에 다가가는데요. 특히 알퐁스의 두 연인, 바라바라와 러블리는 알퐁스의 삶에 큰 전환점으로 작용합니다.
알퐁스는 문득 깨달았습니다. 두려워하면 두려워할수록 두려움이 더 커진다는 걸. 두려워하면 두려움에서 절대 벗어날 수 없다는 걸. 알퐁스는 비명을 멈추고 달리기도 멈췄습니다. 알퐁스는 눈을 크게 뜨고 두렴이를 바라봤습니다. (본문 중에서)
알퐁스의 첫 번째 사랑 바라바라는 알퐁스보다 크고 힘이 센 승부욕이 강한 인물입니다. 자기밖에 모르고 모든 일에 불평을 늘어놓는 바라바라는 알퐁스를 지치게 합니다. 바라바라의 탐욕은 하늘을 찌르고 마침내 그 자신이 쌓은 탐욕의 쓰레기에 깔려 죽어요. 바라바라를 잃은 상실감과 두려움을 극복한 알퐁스가 두 번째로 만난 사랑은 알퐁스처럼 아주 작은 아이, 러블리였는데요. 알퐁스와 러블리는 서로가 기다려온 '단짝'이라고 확신했습니다. 함께 있으면 아무 것도 하지 않아도 기분이 좋았기 때문이지요. 그런데 행복은 오래 가지 못했어요. 알퐁스와 러블리는 점점 지루해지기 시작했어요. 두 사람을 사랑에 빠지게 했던 바로 그 점이 싸움거리가 됩니다. 사소한 싸움과 실망감이 두 사람을 지치게 했고 정해진 결말처럼 두 사람은 헤어집니다.
누구나 상대가 자기와 똑같아지기를 바라지만, 자기가 상대와 똑같아지는 건 참지 못하지. 하지만 둘이 하나가 되어도 둘은 여전히 둘일 뿐이야. 몸과 마음이 하나가 될 수 있는 건 둘이 서로 다르기 때문이야. (본문 중에서)
사랑을 해도 세상은 핑크빛으로 물들지 않습니다. 두 사람이 하나가 되는 것도 아니고요. 세상은 여전히 그 세상이고, 너는 그대로 너, 나는 그대로의 나일 뿐입니다. 변하는 것은 아무 것도 없습니다. 사랑은 또 다른 세계가 아니라 우리가 살아내야 할 현실의 일부이기 때문이지요. 바라바라와 러블리가 보여주는 사랑의 태도는 많은 생각거리를 던져줍니다. 전혀 낯설지 않은 그들의 사랑 방식은 우리를 돌아보게 만듭니다. 정작 변해야 할 것은 세상도 당신도 아닌 바로 나 자신이었다는 뒤늦은 깨달음이 찾아오지요.
나는 누구죠? 여기서 뭘 하고 있는 거죠? (본문 중에서)
이 책은 만화책입니다. 세밀화와 단순화가 어우러져 독특한 분위기를 만들어 냅니다. 섬세하게 표현된 배경과 대조적으로 졸라맨을 연상시키는 알퐁스의 동작 표현은 쓱쓱 아무렇게나 그려진 낙서처럼 보이는데요. 그 단순한 얼굴(동그라미)과 선으로 이루어진 모양이 무색하게 매우 다양한 표정과 몸짓을 보여준다는 점이 놀랍고 재미있습니다. 누구라도 한 번쯤 그려본 적 있을 그 모습에 친근감도 느껴지고요. 남녀노소 누구라도 쉽게 접근하고 공감할 수 있는 이야기와 그림이 마음을 끌어당깁니다.
언제까지나 행복할 것 같았던 러블리와 알퐁스는 어쩌다 각자의 길을 가게 되었나. 사랑을 하면서도 왜 마슴속엔 알 수 없는 감정들이 일렁이는 것일까. 알퐁스의 말처럼 사랑은 너무 어렵습니다. "이 세상만큼 큰 퍼즐을 맞추는" 것보다도 더 어려워요. 이토록 사랑을 어렵게 만드는 것은 바로 '나 자신에 대한 무지'라는 것을 이 책은 일깨워 줍니다. 내가 원하는 것과 원치 않는 것, 좋아하는 것과 싫어하는 것 등... 자기 본질과 욕망을 등한시하는 사람이 다른 사람을 온전히 이해하고 사랑하기란 어렵다는 말이지요. 그런 면에서 이 책은 알퐁스의 '자아 찾기'로 읽을 수 있습니다. 사랑은 결국 '나'를 찾아가는 가슴 설레는 여행이 아닐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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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만에 만난 재밌는 동화~ 이 책을 한줄로 설명하면 이렇게 설명하겠다. 주인공 알퐁스가 태어나고 사랑을 찾아가는 과정이 주된 내용이다. 책은 주변인물들이 독특하다. 상실이, 두렴이, 찔찔이, 바라바라 등 이름 그대로의 인물들이 등장한다. 알퐁스가 어떻게 태어났는지는 나오지 않는다. 다만 알퐁스를 돌봐주고 가르치는 아찌가 나온다. 한없는 사랑과 가르침으로 돌봐주지만 아찌도 알퐁스에게 무언가를 받기를 원한다. 그러나 알퐁스는 받아만 보았지 주는 것이 무엇인지 모른다. 그러자 아찌는 훌쩍 떠난다. 스스로 놀다가 지치다가 놀다가를 반복하다가 문득 그리움을 느낀다. 바로 아찌의 공백을 느낀것이다. 책은 왠지 요즘 아이들의 모습을 보여준다. 우리나라 부모들이 아이들에게 무한 애정과 사랑과 물적 자원을 들이지만 아이들은 받으면서 자라다보니 누군가에게 무엇을 주는걸 잘 못한다. 하물며 자신의 부모에게 조차 말이다. 그러다보니 나중에 부모의 상실(돌아가심)후 그들이 얼마나 소중한 사람이었음을 깨닫는 것이 왠지 알퐁스에 녹아져 있다.
알퐁스는 외로움에 길을 나선다. 그러다 문득 개울에서 자신을 본다. 그걸 처음본 알퐁스는 스퐁알이라고 이름을 지어주고 애지중지 한다. 하지만 나중에 궁그미가 그 물을 다 마셔버리자 알퐁스는 실망을 하고 만다. 그리고 궁그미로 인해 그게 자신의 모습임을 알게 된다. 왠지 요즘 자기애에 빠져있는 세태를 풍자한 것 처럼 보였다. 자신에게 아낌없는 사랑을 주는 모습들. 오죽하면 SNS에 명품을 사고 '나 자신에게 주는 선물' 이라고 쓰는 청춘들이 많이 있으랴. 여하튼 알퐁스는 다시 길을 떠나고 집착이 강한 상실이도 만나고 두려움에 떠는 두렴이도 만나고, 계속 우는 찔찔이도 만난다. 그러다 힘도 세고 운도 좋은 바라바라를 만나 그녀를 위해 헌신한다. 하지만 그녀는 계속 바라기만 할뿐 만족을 모른다. 누군가를 위해 헌신하는 내 주위의 한 사람이 떠올랐다. 그 역시도 계속 무언가를 해주지만 상대녀는 계속 더 바랄뿐 만족을 모르고 오히려 부족하다며 화를 낸다. 많은 사람들이 계속 바랄뿐 만족을 모르기 때문에 이렇게 발전을 할 수 있었겠지만 그만큼 더 감정적인 면은 삭막해지지 않았나 생각이 든다. 바라바라는 결국 자신의 욕심이 많든 물건들에 깔려 죽는다.
알퐁스는 마지막엔 아찌를 만나게 되나 아찌는 자신을 못알아본다. 그리고 진짜 자신의 사랑을 만나지만 서로를 얽매지는 않는다. 오히려 서로를 인정할 수 있게 되고 알퐁스는 또 다시 여행을 떠난다.
책은 생각이 많아지게 하는 마력이 있었다. 많은 지문이 있는 것은 아니지만 표정 하나하나가 살아있고 의미를 계속 생각하게끔 만들었다. 특히, 옆에서 같이 흘낏흘낏 훔쳐 읽던 아이(8살)가 재밌다며 책을 받아들곤 단숨에 다 읽어나갈 정도로 책은 재미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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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여운 알퐁스. 알퐁스가 태어나서 성장하는 과정을 구엽고 간단한 그림으로 표현한 알퐁스 사랑여행. 알퐁스의 구여운 동글동글한 얼굴부터 호감이 가는 책. 동그랍고 구여운 알퐁스가 태어나서 자라면서 하나하나 다양한 걸 경험하며 하나하나 알아가는 과정을 쉬운 듯 하면서도 깊이 있게, 의미 있게 진행해 나가는 책. 알퐁스가 만나는 친구들인 상실이나 두렴이나 찔찔이. 우리가 살아가면서 느끼는 큰 감정들을 친구로 표현하면서 우리가 그것들을 어떻게 극복해야할지를 신기할 정도로 간단하면서도 쉽게 그림과 글로 표현하고 있는 책이다. 펜촉같은 느낌의 그림들과 숲의 배경, 나무나 표정들, 동작들이 참 간단하면서도 정교하고 세밀해서 그림만 봐도 알퐁스가 어떤 느낌일지 어떤 생각을 할지 공감이 될 정도의 그림이었다. 추적추적 비가 며칠째 오고 흐리고 착 가라앉는 우울한 요즘 읽으면서 더 힘이 되는 책이었다. 알퐁스가 사랑을 찾아가게 되는 과정이나 사랑하는 친구를 만났으나 둘이 부딪히는 과정은 정말 간단하게 하루도 지나지 않아 싫증이 나고 다툼이 생기는 걸 표현했는데, 정말 우리들에게 뭔가를 간단하면서도 깊이 있게 마음에 와닿는 느낌을 주는 신기한 책이었다. 알퐁스가 하나하나 배워가면서 느끼는 다양한 일들은 우리의 인간사를 아주 간단화했지만 가장 큰 핵심들로 표현해 주었고, 두려움을 어떻게 해소하며 극복해야하는지, 상실감은 어떻게 없어질 수 있는지, 사랑은 어떤 것이고 어떤 어려움이 있는지를 글이 많지도 않으면서도, 그림도 만화 같으면서도 간단하게 그려진 이 책은 많은 것을 알려준다. 특히 마지막 부분에서 나온 상실이와 딱 맞는 친구가 어떤 과정을 거쳤는지 알퐁스에게 해주는 이야기는 우리 모든 사람들이 생각해봐야할 이야기이고, 받아들어야 할 사실인거 같다. “하고 싶은 것, 먹고 싶은 게 서로 달라서 짜증을 부리고 다투기도 했지. 너희처럼 토라지기도 했어. 둘이 하나가 되기는 몹시 어려운 일이야. 누구나 상대가 자기와 똑같이 지기를 바라지만, 자기가 상대와 똑같아지는 건 참지 못하지. 하지만 둘이 하나가 되어도 둘은 여전히 둘일 뿐이야. 몸과 마음이 하나가 될 수 있는 건 둘이 서로 다르기 때문이야. 원래 하나라며 싸울 일도, 싸울 필요도 없지” 내 짝을 내 짝의 모습 그대로 받아들이며 인정하고 배려하면서 사는게 답이지 않을까란 생각을 하며 책을 덮었다. 알퐁스가 이제는 어디로 떠나서 어떤걸 느낄지 궁금하다는 생각과 함께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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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만화책이다. 그런데, 그림이 무척 담백하다. 솔직히 말하면 아이들이 장난친 것 같은 단순한 그림이다. 등장하는 캐릭터들은 마치 올챙이를 연상시킨다. 머리만 큰채 나머지는 모두 단순화 시켜 버렸다. 하지만, 반대로 배경은 꽤 세밀하고 거대하게 그러져 대조를 일으킨다. 사진보다 더 정밀하고 예쁘고 잘생긴 주인공이 등장하는 요즈음의 만화와 달리 복고적인 냄새가 나는 흑백의 그림들이 꽤 정겹게 느껴지는 이유이기도 하다.
알퐁스의 사랑여행이라는 이 만화책은 한마디로 정의하기 힘든 책이다. 분명히 만화책이라는 형식을 취하고 있지만, 내용은 정말 여러가지를 담고 있다. 책의 소개글에서 다양한 연령층이 다양하게 공감할 수 있는 내용이라고 밝힌 것 처럼, 나는 이 책을 보면서 철학을 느꼈다. 거창하게 얘기해서 철학이지 조금 더 솔직하게 이야기하자면 지금까지 살아온 인생의 이야기들이 함축되어 표현되어 있다고 하는 편이 정확할 것 같다. 단순한 만화라고 이야기 하기 보다는 여러가지 교훈이 담긴 우화라고 말하는게 좋을 듯 하다.
어느 날 숲속에서 자그마한 생명체가 깨어난다. 사람도 아니고 동물도 아닌 이상한 생명체다. 그 생명체를 유심히 지켜보고 있던 '아찌'는 작은 생명체에게 알퐁스라는 이름을 지어준다. 그리고, 알퐁스에게 숲속에서 살아갈 수 있는 여러가지의 방법들을 일깨워 준다. 부모가 아이를 낳아서 아이에게 살아가는 여러가지 방법들을 전해주는 것과 같은 이치다. 그러던, 어느 날 '아찌'는 알퐁스에게 이별을 고하고 떠나 버린다. 자, 그동안 내가 너한테 많은 걸 줬으니, 이젠 네가 나한테 뭔가를 줄 차례구나. 넌 뭘 줄거니? "내가 뭘 줘야 하죠? 왜 뭔가를 줘야 하죠? " "뭔가를 받았으면 뭔가를 주는 것이 세상의 이치란다." "하지만 난 아무것도 가진게 없는걸요... 어떡하죠? " "꼭 물건이 아니어도 된단다. 말 한마디도 큰 선물이 될 수 있어. 그런데도 가진 게 없다고만 한다면, 아무것도 주고 싶지 않다는 뜻이겠지. 그건 이기적인 행동이야." / 7쪽
'아찌'와 같이 있을 때에는 못 느꼈던 외로움과 두려움을 느낀 알퐁스는 '아찌'를 찾아 머나먼 여행을 떠난다. 비로서 소중한 사람의 존재의 중요성을 깨달은 것이다. 그동안 '아찌'에게만 의존 했던 편안했던 삶이었지만, 낯선 세상에 나선 순간부터 알퐁스는 모든 것을 혼자서 해결해야 하는 난관에 부딪히게 된다. 얼마나 말을 하고 싶고 친구를 만나고 싶었으면 웅덩이에 고여져 있는 물속에 비친 자신의 모습을 보면서 친구를 만난 양 반가워 했을까? 마치 나르시스의 신화를 보는 듯 한 장면이었다. 그 후 알퐁스는 정말 많은 친구들을 만나게 된다. 물속에 있는 친구가 바로 자신이라는 것을 알게 해 준 '깨몽이' 모든 것이 궁금하기만 한 '궁그미', 몸에 커다란 구멍이 뚫려 있어 항상 허전하기 만 한 '상실이', 모든 것이 무섭기만 한 '두렴이' 등등..... 진정한 친구를 찾기 위해 방황하던 알퐁스는 드디어 자신의 반 쪽을 만나게 되는데, '바라 바라'라는 여자 아이였다. 이 책의 가장 큰 특징 중 하나는 캐릭터의 이름이 그 캐릭터의 성격을 규정짓고 있다는 것이다. 상실이,두렴이,궁금이.... 바라바라 라는 인물역시 모든 것을 바라기만 하는 전형적인 인간의 모습이었다. 항상 부족하고, 더 많은 것을 요구하는 사람. 끝내는 자신의 욕심에 파묻혀 사라져 버리는 욕망의 화신정도로 표현된다. 알퐁스 또한 바라바라의 욕망을 더 이상 채워주지 못한 채 또다른 길을 떠나게 된다.
오랜 방황 끝에 러블리라는 사랑스러운 연인을 만나게 된다. 그저 같이만 있어도 행복할 것 같은 연인. 드디어 알퐁스는 자신의 반려자를 찾은 듯 하다. 어쩌면 '아찌'가 말했던 자신의 꼭 만나야 할 또다른 '나'였을지도 모른다. 하지만, 서로 사랑하는 둘이었지만, 어쩐지 그들은 서서히 싸우기 시작하고 틈이 생기기 시작한다. 세상의 모든 관계가 그렇듯이 말이다. 헤어지고 만나고 또다시 헤어지고, 새로운 만남을 갖게 되고 그 사이에서 벌어지는 여러가지 갈등들.... 이 책은 인간의 여러 형상을 캐릭터화 해서 삶의 과정을 단순히 이야기해 주고 있다. 앞에서도 말했듯이 철학이라는 말이 많이 드리워져 있고 인생의 커다란 과정이 깊게 드리워져 있는 책이다. 짧고 단순하지만 아주 유익한 책이었다. 알퐁스와 함께 떠나는 인생여행..... 이 책은 분명히 만화 이상의 많은 것들을 얻을 수 있는 유익한 책임에 틀림없다.
사람들은 경쟁을 좋아하지. 왜 경쟁하는지, 경쟁해서 무엇을 얻을지,전혀 상관하지 않아. 경쟁에서 이기기만 하면 아주 좋아하지! / 140쪽
꼬마야, 배추를 좋아하는 네 마음을 잘 알겠다. 하지만, 그건 사랑이 아니야. 배추를 좋아하는 건 네 배지만, 누군가를 사랑하는 건 네 가슴이란다. 넌 네 배를 채워주는 배추가 아니라 가슴을 설레게 하는 사람을 찾아야 해 / 149쪽
둘이 하나가 되기는 몹시 어려운 일이야. 누구나 상대가 자기와 똑같아지기를 바라지만,자기가 상대와 똑같아지는 건 참지 못하지. 하지만 둘이 하나가 되어도 둘은 여전히 둘일 뿐이야. 몸과 마음이 하나가 될 수 있는 건 둘이 서로 다르기 때문이야. 원래 하나라면 싸울일도 , 싸울 필요도 없지. /163쪽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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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 재미나게 읽을수 있었다. 연령무관하게 아주 편안하게, 많은 것을 생각하고, 또 내가 미처 깨닫지 못했던 내용들을 깨달아가며 책장을 넘기게 해줬다. 어느날 태어난 생명체. 그 생명체에 '알퐁스'라는 이름을 지어준 '아찌'. 그 아찌때문에 알퐁스는 어떤 어려움없이 평탄하게 하루하루를 살아간다. 그러던 어느날 아찌가 어딘가로 떠나버린다. 소중한 존재임을 왜 우리는 항상 잃고 난 후에, 떠나보낸 후에 깨닫게 되나 모르겠다. 아무튼 알퐁스는 아찌의 부재를 통해 외로움과 고통을 느끼게 되고, 그때문에 아찌를 찾아나선 여행길에 오른다. 이 책에 등장하는 모든 캐릭터들의 이름이 참 단순한듯하면서도 웃음을 자아내게 한다. 웅덩이에 비친 자신의 모습을 친구라 생각하고 행여 그가 떠나버리지 않을까 전전긍긍하는 알퐁스의 모습을 보면서 참 황당스럽기도 했지만, 아직 세상을 다 보거나, 알지 못했기에 그럴수 있겠다 생각도 들었다. 알퐁스가 전전긍긍하면서 자신의 친구로 대하고 있는 물속의 친구가 바로 자신임을 알게 해주는 깨몽이, 또 매사 궁금한것 투성인 궁그미, 버림만 받아 집착하는 버릇이 남보다 강한 상실이, 두려움을 극복하지 못하고 두려움에 얽매여 있는 두렴이, 늘 슬퍼하고 눈물을 흘리는 찔찔이등등을 비롯하여 참 많은 친구들을 만나게 되는 알퐁스. 그들과의 대화와 모습을 통해 알퐁스는 점차 성장해간다. 그리고 러블리라는 여인을 만나 사랑을 하게 되지만, 사랑이란 감정이 결코 혼자서 할수 있는 것도, 또 자신이 계획하고 바라는 방향대로 움직여주지도 않음을 깨닫게 된다. 사랑하다 싸울수도 있고, 헤어질수도 있고, 또다른 사랑을 찾아나설수도 있다는 것을 알아간다. 알퐁스는 아찌를 찾아나선 여행길에서 참 많은 것을 보고 느끼고 반성도 하고 성장한다. 내가 가장 공감갔던 내용은 두려워하면 그만큼 두려움이 커진다는 것, 그때문에 두려움에서 절대 벗어날수 없다는 것이다. 알면서도 선뜻 나서지 못하는 경우의 나를 채찍질하기 딱이지 싶은 문구였다. 그리고 서로 다름을 인정한다면, 결코 상대를 내 기준에 맞춰 변화시키려 강요하거나, 억지를 부리지 않는다는 지극히 평범한 진리도 다시금 깨달아볼수 있는 책이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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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을 살면서 많은 고민을 하겠지만, 어떻게 살아가야 하는지에 대한 인생의 의미, 삶을 살아감에 있어서 관계를 형성하고 이를 유지하고자 하는 유대관계에 대한 생각, 또 사랑하는 사람과 이런 사랑의 감정을 이어가는 것의 어려움 등은 어디에 살고 있는 누구라도 마주하고 있는 것들이 아닐까 한다. 그렇기에 이 책은 인생, 사랑, 상실, 불안, 고독, 욕망 등 우리가 마주하고 있었던 혹은 마주하고 있는 인생의 단면들을 알퐁스라는 작은 아이의 탄생에서부터 그가 만나는 이들과의 만남을 통해 짧게 전하고 있다. 숲 속에서 작은 아이가 아무것도 기억하지 못한 채, 자신이 누구인지도 모른 채 잠에서 깨어나게 된다. 그 아이의 움직임을 목격하고 있었던 이가 있었으니, 그는 그 아이가 부릴 수 있는 알퐁스라는 이름을 지어주었고, 살아가면서 필요한 여러 지식들을 알려주게 된다. 그렇게 둘은 관계를 맺어 가지만 아이 옆에 있었던 아저씨는 알퐁스를 남겨둔 채 떠나게 된다. 물론 처음에는 스스로 모든 것을 다할 수 있을 것처럼 자신만만했던 알퐁스도 점점 혼자만의 시간에 외롭고 지쳐만 간다. 그래서 자신에게 아저씨가 얼마나 소중한 존재였는지 깨닫게 되고 다시 그를 찾기 위해 여행을 떠난다. 그러다 스스로의 그림자를 친구가 착각하며 자신의 이야기를 풀어놓기도 하고, 또 다시 친구를 잃어 헤매다 여러 친구들을 만나게 된다. 그 속에서는 그가 필요한 물건들을 챙겨주며 그에게 가장 필요한 것은 가방이라며 이를 주었던 만물상 주인도 있었으며, 자신의 한 가운데가 비어 있어 늘 외롭고 허전한 상실이라는 친구를 만나기도 했으며, 아름다웠지만 늘 무언가를 요구하며 바라기만 했던 그로 인해 많은 물건들 속에 잠겨버린 친구도 있었다. 이렇게 여행을 하면서 많은 이들을 만나면서도 알퐁스는 무엇을 찾아야 하는지 알 수 없었다. 하지만 이런 과정들을 통해서 결국 사랑이라는 감정이 무엇인지, 그리고 자신이 원하던 것이 무엇인지를 조금씩 알아가고, 자신만의 길을 찾기 위한 여정을 다시금 본격적으로 떠나는 것으로 이야기는 끝을 맺는다. 어떻게 생각해보면 조금은 단순하게 느껴지는 이야기일 수도 있다. 하지만 인생을 살아가면서 우리가 마주하는 순간순간에 대면하는 감정들과 생각들이 생각보다 크게 복잡하거나 어렵기만 한 것은 아닐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었다. 가장 기본적이고 모두가 다 아는 것이라 생각했던 그 질문과 그 의문 속에서 계속 맴돌고 있었던 것은 아닌지, 그리고 어쩌면 사랑을 또는 우리의 인생에 대한 길 등에 대해서 이미 보고 있으면서도 보지 못했던 것들을 찾고 있었던 것은 아니었을까 하는 생각을 책을 읽으면서 잠시 해보게 되었다. 짧고 간단한 글이었지만, 당연하게 여기고 있었던 감정들을, 또 당연하게 바라고 요구해왔던 것들을, 상실을 경험하고 불안해하며 두려움을 느껴왔던 것들을 좀 더 세심하고 천천히 마주볼 시간이 없었던 것은 아니었을까. 이 책을 읽으면서 보다 중요하고 대단한 무언가를 찾기 보다는 스스로 내 자신을 그리고 내 주변에 함께 해주고 있는 좋은 이들을 찬찬히 바라볼 시간이 필요했던 것은 아니었을까 하는 생각을 해보게 된 책이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