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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국의 소년 2 / 이정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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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모.. 장가계라는 이름 앞에  많은 죄목들이 점점 늘어간다. 중국의 마약조직 운반책, 자금책.. 결국 그 죄로 체포 ,구금까지 당하게 된다. 하지만 길모는 그 일이 어떤 일이지 그 배후 상황은 잘 모른다. 다만 영애를 만나기 위해 연길에서 상하이로 가야만했고 상하이에서 만난 영애를 위해 자신의 능력(?) 을 사용한 것 뿐이었다. 그렇게 다시 이어질 듯 했던 끈은 다시 손아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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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모.. 장가계라는 이름 앞에  많은 죄목들이 점점 늘어간다.

중국의 마약조직 운반책, 자금책.. 결국 그 죄로 체포 ,구금까지 당하게 된다.

하지만 길모는 그 일이 어떤 일이지 그 배후 상황은 잘 모른다. 다만 영애를 만나기 위해 연길에서 상하이로 가야만했고 상하이에서 만난 영애를 위해 자신의 능력(?) 을 사용한 것 뿐이었다.

그렇게 다시 이어질 듯 했던 끈은 다시 손아귀에서 벗어나 놓치게 되고 영애는 마카오로 홀로 길을 떠났고 길모는 날치와 함께 복역생활을 하게 된다.

 

길모의 능력은 특별하다.

한번 본 것은 잊지 않았고 자신이 사랑하는 수를 통한 치밀한 계산과 예측은 일반사람들이 생각하지 못했던 것을 생각하게 한다. 그러기에 그러한 그의 능력은 그것을 활용하고자 하는 이들에게 너무나도 매력적이었다. 날치도 길모의 그런 능력을 통해 큰 돈을 벌고 싶어한다. 마카오에 도착한 그들은 카지노에서 허드랫을을 하지만 길모는  카지노의 슬롯머신들과 향수의 상관관계를 알아내고 머신들의   하루평균 고객수,점유시간,평균배팅액수등의 수치를 데이터화하여 승률이 높은 머신에 향수를 뿌려 고객들을 끌어들였다. 결과는 성공적이었다. 길모의 그러한 능력은 그에게 점점 더 많은 것을 요구하게 되었다.

하지만 길모는 알고 있었다. 절대로 카지노를 이길수는 없다는 것을..

누구든 그렇다. 원하지 않는 진실 대신 원하는 거짓을 기억하고 이해하지만 받아들일 수 없는 진실 대신 이해할 수도, 증명할 수도 없는 기대에 매달리고 싶은 법이다. 나는 진실을 말했다. (p40)

결국 영애의 빚을 갚기 위해 그리고 날치의 말처럼 한 탕 크게 벌어 이곳을 뜨기 위해 길모는 작전을 짜고

도박을 하지만 결국 길모의 이름 앞에 카지노 불법도박 살인사건 용의자.. 라는 죄목을 한 줄 더 첨가시켰을 뿐이다.. 그렇게 또 영애와는 헤어지게 되고 영애가 향한 서울로 향하게 된다.

서울에서 그리고 그곳을 떠나 향하게 된 미국에서 길모는 자본주의라는 것과 맞닥뜨리게 된다.

수용소처럼 자신을 옭아매는 철조망이 있지도 않고 누군가의 감시 그리고 배신도 없는 자유스러운,

그러나 그 자유는 불안이라는 독을 품고 있다. 많이 갖은 자들은 더 갖지 못할까봐, 자신이 가지고 있는 것을 잃을까봐 불안해 하고 적게 갖은 사람은 그나마 그것마저 빼앗길까봐, 영원히 갖기 못하게 될까봐 불안한.. 그러한 불안은 희망보다 더 고통스럽다는 것을 알게 된다.

길모에게 돈이라고 하는 것은 많이 갖고 싶은 것이 아니라 영애를 위한 수단에 불과했고

자신의 능력에 의해 불어나는 통장의 잔고는 그저 푸른 초원에서 점점 늘어가는 양떼들에 불과했다.

그렇게 자라나고 불어나는 양떼들을 윤회장은 너무나도 좋아했고 결국 길모는 사기를 당해 다시 0으로 리셋된 후 또 다시 서울이라는 한 복판에 혼자 남게 되고 다시 미국으로 향할 결심을 하게 된다.

그렇기에 그의 이름 앞에는 또 하나의 죄목 불법밀입국이라는 죄목이 첨가된다.

멕시코의 사막을 통해 미국의 국경을 넘는 길모..

많은 밀입국자들이 통과하는 죽음의 코스와도 같은 사막을 건너는 길모.. 그는 밀입국 브로커가 그에게 해준 말을 기억하며 묵묵히 그 사막을 통과하게 된다.

수시로 변하는 지형을 표시한 지도를 버리고 변하지 않는 북극성을 따라 가라..

비록 혼자일 때도 혼자가 아니라는 생각을 하라.. 혼자라고 생각하는 순간 더 이상 갈 이유를 잃어버리니까..

아무리 힘들어도 쉬어 가야한다.. 쉬지 않으면 더 이상 갈 수 없게 되니까..

영애의 흔적을 찾아 그녀를 만나기 위해 떠도는 길모의 모습을 보게 된다.

자신의 세계속에만 갇혀있던 그가 영애를 향한 그 끈을 잡아당기는 그 과정속에서 많은 사람들을 만나고 새로운 경험들을 하며 다른 세계에 대해 알아가게 된다.

하지만 그러면 그럴수록 자신이 사랑하는 수의 이분법과 그것은 세상에서 일어나는 갖은 속임수와 배신을 하지 않는 완벽함을 추구한다는 것을 역설하게 된다.

수는 은밀한 진실과 허위. 참과 거짓, 아름다움과 추함, 숭엄함과 누추함,존재와 무의 참모습을 보여준다. 아니 숫자들 자신이 그것들을 구성하고 있기도 하다. 물리학뿐만 아니라 시와 음악, 철학속에 숨어 있는 수들은 단순한 현상이 아니라 인간 자신을 보여준다. 욕망과 갈등, 신뢰와 우정, 배신과 기만, 거드름과 부끄러움... 수는 우리의 생각을 이끄는 진실과 행동을 지배하는 원칙들이 어떻게 이루어지고 기능하는지를 보여준다. 그러므로 수학은 단지 숫자가 아니라 우리의 생각 그 자체이다.우리는 수학을 통해 현상을 직시하며 혼돈을 탐색하고 세계와 존재의 진실에 다다른다. 그러므로 나는 수라는 도구로 세계를 이루는 마법과 기적을 탐구할 수 있다.(p80)

마지막 살인현장에 있었던 데스사인 중 ' 나는 거짓말쟁이다'의 진실성에 대해 안젤라는 질문한다.

그것을 설명하는 과정을 통해 마지막의 반전이 보여진다.

과연 길모의 이야기는 어디까지가 진실이고 어띠까지가 거짓이었을까..

말할 수 없는 거짓을 위한 그의 진실의 여정이었다고나 할까...

영애를 향한 길모의 여정이었지만 그것은 뜨겁고 열정적인 사랑이라기 보다 인연이라는..

그 인연은 끊어질 듯 끊어질 듯 하지만 그 끝을 잡고 있는 한 그것을 잡아당겨서 언젠가는 꼭 만나게 된다는..그리고 우리가 살아간다는 것, 우리가 서로를 사랑한다는 그것이 기적이고 마법과도 같은 일이라는 것을 말해주고 있는 슬프고,웃기고, 사랑스러운 주인공 안길모의 이야기였다...

 

 

 

 

 

 



YES마니아 : 플래티넘 n******m 2013.07.08. 신고 공감 7 댓글 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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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국의 소년 2』 -바보라 불린 어느 천재 이야기 by 이정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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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국의 소년』은 1권에서 공산주의 체제를 비판했다면, 2권에서는 자본주의 폐단에 대해 지적하고 있다. 공화국 수용소가 철조망과 감시탑으로 사람들을 가두었듯 자본주의 세계에서는 돈이 사람들을 옭아매는 곳이다. 자본주의에서는 밀고자나 배신자가 없다. 사람들은 마음껏 소리 지르고, 큰 소리로 웃고, 대통령에게 욕도 퍼붓지만 그들의 자유는 불안이라는 독을 수반한다. 북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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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국의 소년』은 1권에서 공산주의 체제를 비판했다면, 2권에서는 자본주의 폐단에 대해 지적하고 있다. 공화국 수용소가 철조망과 감시탑으로 사람들을 가두었듯 자본주의 세계에서는 돈이 사람들을 옭아매는 곳이다. 자본주의에서는 밀고자나 배신자가 없다. 사람들은 마음껏 소리 지르고, 큰 소리로 웃고, 대통령에게 욕도 퍼붓지만 그들의 자유는 불안이라는 독을 수반한다. 북한 주민들이 주체사상과 수령에게 얽매인 것처럼 자본주의자의 삶은 매출액, 수익률 등의 숫자에 지배당하고 있다. 총과 칼이 무서운 흉기지만 돈보다 더 공포스럽진 않다. 북한에서는 사람이 사람을 죽이지만 자본주의 사회에서는 돈이 사람을 죽인다. 모니터만 켜도 카지노가 벌어지고 정부는 노름을 독려한다. 주식과 옵션, 모기지론과 파생상품 등은 살인의 다른 이름이다. 대기업은 세금으로 배를 불리고, 약자는 먹힐 수 밖에 없는 먹이사슬 구조다. 

 

 

 

 

 

 
사람들은 보이는 것만 믿으려 할 뿐 보이지 않는 것은 믿지 않는다. 하지만 진실은 보이지 않는 곳에 숨어 있음을 나는 안다. 비록 마법이 눈에 보이지 않고 기적을 본 사람이 없다고 해도 세상엔 여전히 기적이 존재하고 마법이 있다. -P80
 
나는 기적을 겪었고 마법을 보았어요. 어떻게 그럴 수가 있느냐구요? 우리 앞의 현실이 기적이니까요. 우리가 살아간다는 그것, 우리가 서로를 사랑한다는 그것이 마법이니까요. 내가 보고 겪은 기적과 마법은 사랑, 용기, 그리고 우정이에요. -P275
 
 천성기업의 공격으로 1년의 복역을 마치고 나온 날치와 길모는, 새로운 장소를 찾을 때마다 새로운 일에 매달려 생계를 이어가던 중 마카오로 건너가 도박으로 한 몫 챙기지 않겠냐는 호객꾼을 통해 영애 소식을 접한다. 그래서 그들은 영애가 있는 마카오로 떠나고, 메가스퀘어 카지노에서 사설 경비원으로 일하면서 자본주의와 돈과 삶을, 가장 단순한 요소들을 가장 복잡한 형태로 조합한 우연의 수를, 어떤 규칙이나 공식도 없는 무작위의 가능성들을 배운다. 길모는 싸구려 방향제에 담긴 유혹의 비밀을 알아내면서부터 5백여 대의 슬롯머신이 뿜어내는 우연과 기적, 기댓값을 계산한다. 그리고 프리마 호텔 클럽 여가수로 일하는 영애와 재회하지만 엄청난 빚에 시달리고 있음을 알고, 영애의 목을 조르는 돈의 사슬을 끊어주기 위해, 길모는 투모로우의 룰렛 게임장 승률 규칙을 파악해서 돈을 번다. 빚의 탕감으로 영애는 자유를 얻어 서울행 비행기에 올랐지만, 길모를 성능 좋은 도박기계로 이용하려는 카지노 지배인의 음모에 의해 날치는 자신의 목숨이 희생하고, 길모만이 살아서 서울로 향한다. 평생 배고픔을 짐짝처럼 등짝에 매고 다녔고, 소설가가 되고 싶었고, 거짓말을 밥 먹듯 하면서도 사실처럼 믿게 만들었던 사기꾼 날치는 스무 살 나이에 그렇게 죽었다.
 
 인천 공항에 도착하자마자 조선민주주의 인민공화국 주민인 날치는 탈북자 심문 조사관에게 넘겨졌고, 한국 사회에 모범적으로 정착해서 개과천선한 무령교화소 소장 윤영대는 그의 보호자가 되었다. 충성스런 공화국 관리였던 윤 소장이, 짐승처럼 취급하던 탈북자들의 후원자로 착하게 살아가고 있어 한국 사회에서는 신망이 두터웠다. 윤영대에 의해 죽음을 앞둔 부자인 친할아버지를 통해 유산도 물려받는다. 그리고 신문에 대문짝만하게 나온 영애의 사진을 접한다. 위장 탈북한 여간첩으로. 하지만 그녀는 무혐의로 풀려나오고, 윤영대와 함께 길모의 5억이란 통장 잔고를 몽땅 털어 미국으로 떠난다. 윤영대는 탈북자 단체 이름을 빌려 정부 기금을 뜯어먹던 사기꾼이었다.
 
 길모는 멕시코의 알따르에서 소노라 사막을 건너 미국에 밀입국한다. 멕시코 현지 브로커인 헤수스가 알려준대로 메마른 사막을 건너는 방법대로 하자, 예수님(헤수스=영어로 JESUS)은 사막에서 만난 당나귀를 등에 태워 그를 미국으로 보내주셨고, 정부보조금을 노린 윤영대의 강권으로 딴 일식 요리사 자격 때문에 뉴욕 최고급 일식 레스토랑 노조미에서 일할 수 있게 된다. 어느날, 프레데릭 오데사의 정부로 나타난 미스 오데사로 변신한 영애를 향해 초밥을 짓고, 행복을 빌어보지만 그 행복은 얼마 가지 못한다. 서브프라임 모기지론이 몰고 온 불황으로 뉴욕은 암흑의 세계로 돌변하고 다수의 사람들이 일자리를 잃었다. 그 여파로 길모는 해고되고, 오데사는 하루아침에 무너졌으며, 영애는 난데없이 비대칭의 눈탱이를 하고선 윤영대와 부부가 되었다고 한다. 영애를 지키기 위한 길모의 맹목적인 헌신은, 윤영대를 찾아가게 하고 그것은 곧 비극의 시작이자 행복의 전주곡이 되었다.
  
알따르, 미국 국경에서 100킬로미터 남짓 되는 이 도시는 소노라 사막을 통해 미국으로 들어가려는 밀입국자들의 메카다. 애리조나로 통하는 소노라 사막은 세계에서 가장 광대하고도 혹독한 국경선이다. 40도를 넘는 살인적 더위와 갈증, 부족한 물과 음식, 일사병과 뱀과 전갈, 물도 그늘도 도로도 인적도 없는 80킬로미터의 사막길. 매년 이곳을 거쳐 가는 50만 명의 밀입국자들 중 일부는 운 좋게 미국으로 숨어들지만, 대부분은 국경수비대에 잡혀 추방되고 사막에서 죽어가는 사람들도 적지 않다. 국경을 넘는 일은 무언가를 걸어야 하는 일이다. 돈을, 눈물을, 피를, 때로는 목숨을. -P176
국경 근처에는 그들을 상대로 돈을 버는 사람들이 있다. 알따르는 불법이민자들의 은행, 환전소, 병원, 약국, 기도소, 호텔이었으니 불법이민자들보다 더 많은 이민업자들이 몰려드는 곳이었다.
미국, 유럽 등에 거주하는 탈북자들은 스스로를 '제3국 탈북자'라 부른다. 중국-동남아를 거쳐 미국에 바로 입국하는 탈북자는 난민 자격을 얻는 반면 한국 국적을 얻은 탈북자들은 난민 자격을 얻을 수 없어 미국 등 제3국에 합법적으로 정착하려면 망명 허가를 받아야 한다. ... 추방 결정이 내려져도 대다수 탈북자들은 불법체류자로 미국에 눌러앉는다. -P189
 
 마지막 데쓰사인에 쓰인 '나는 거짓말쟁이다'는, 거짓말쟁이의 역설이다. 그것이 참이냐 거짓이냐를 증명하는 과정에서 거대한 패러독스가 드러난다. 참이든 거짓이든 항상 모순된 결과를 낳는 패러독스다. 그것은 살인의 재해석이었다! 하나의 거짓말을 위한 모든 진실들. 그 구심점은 모두 영애를 향한다. 영애는 누구인가? 날치에게는 제 생각만 하는 못된 년이고, 강씨 아저씨에게는 아버지가 죽기를 바라는 딸이었으며, 쿤룬 어른에게는 목숨을 걸고 지켜낸 여자였고, 윤영대에게는 미국으로 갈 여비와 돈을 가진 호구였다. 남자들을 이용하고 남자들에게 이용당했으며 남자들을 파멸의 구렁텅이로 몰아넣은 여자. 길모에게 있어 영애는 한때 같은 언어를 말했으며 같은 어둠을 바라보았던 친구였다. 그리고 길모는 영애에게 따뜻하게 김이 피어오르는 빛나는 밥으로 그녀의 뱃속 어둠을 몰아내 주겠다던 약속을 지켜냈을 뿐 아니라 그녀를 끝까지 지켜냈다. 오로지 영애만을 위한, 길모의 여정은 숙명처럼 받아들여진다. 수없이 배신하고 등돌리고 떨어져 나가려 하는 영애는 길모에게 원심력만큼이나 강한 인력을 작동시켰으니 그들은 단단한 운명의 끈으로 묶인 게 분명하다.


d******7 2013.06.22. 신고 공감 6 댓글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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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국의 소년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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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의 모든 것들은 수를 통해 풀어내는 10대 탈북소년의 험난하고 긴 인생이야기 '천국의 소년'... 1권에서는 미국 뉴욕에서 발생한 망명한 북한인 살인사건의 유력용의자로 붙잡힌 안길모란 주인공이 과거와 현재의 시점을 오가며 자신이 왜 살인현장에 있었는지.... 거짓말을 못하는 '아스퍼거 증후군'을 갖고 있기에 간호사 안젤라는 길모의 이야기를 무조건 믿고 싶지만 그가 들려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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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의 모든 것들은 수를 통해 풀어내는 10대 탈북소년의 험난하고 긴 인생이야기 '천국의 소년'... 1권에서는 미국 뉴욕에서 발생한 망명한 북한인 살인사건의 유력용의자로 붙잡힌 안길모란 주인공이 과거와 현재의 시점을 오가며 자신이 왜 살인현장에 있었는지.... 거짓말을 못하는 '아스퍼거 증후군'을 갖고 있기에 간호사 안젤라는 길모의 이야기를 무조건 믿고 싶지만 그가 들려주는 이야기가 너무나 엄청나기에 선뜻 믿어지지가 않는다.

 

2권은 교도소에서 출소하는 길모와 날치가 마카오의 카지노를 돌아다니며 수를 통한 게임을 벌인다. 엄청난 게임돈을 챙긴 길모와 날치는 카지노 지배인이란 남자가 내거는 제의를 받아들이게 된다. 돈이 목적인 날치와 영애를 위해 돈을 벌고 싶었던 길모... 영애를 구하지만 그로인해 소중한 친구를 길모는 잃고 만다.

 

영애를 만나기 위해 한국행 비행기에 몸을 싣은 길모.... 여러가지 의심스런 정황들로 인해 길모는 경찰들에 의해 연행된다. 이때 길모를 알고 있고 도와줄 사람이 나타나는데 그는 다름아닌 길모가 아버지와 함께 잡혀갔던 북한의 무령교화소 소장 윤영대란 인물로 그는 강씨 아저씨의 죽음에 깊은 관련이 있는 인물이다.

 

윤소장에 의해 신분 확인이 된 길모... 윤소장에 의해 길모는 친할아버지를 만나게 된다. 친할아버지의 등장과 신문에 대문짝만하게 등장하는 영애... 이번에야말로 길모는 영애와 함께 행복해질 수 있을지... 허나 길모를 기다리고 있는 것은 미국행을 선택한 영애의 편지다.

 

부를 쫓는 영애, 그런 영애를 만나기 위해 끊임없이 그녀의 뒤를 쫓아가는 길모... 길모가 영애를 만나기 위해 떠나는 길에서 그는 다양한 사람들과 만나게 된다. 진실한 친구도 있고 길모의 능력을 이용하는 사람들이나 그냥 스쳐가는 인물들도 있지만 그들의 모습을 보면서도 길모는 끊임없이 수를 통해 이야기한다. 인사건으로 시작한 이야기가 가진 진실은 혹시하며 생각했던 진실과 만나게 된다.

 

이정명 작가의 책이 드라마로 만들어져 히트를 친 것은 스토리가 가진 힘이 크다고 할 수 있다. '천국의 소년' 역시 탈북소년의 십여년의 인생이야기는 분히 드라마나 영화로 만들어져도 재밌겠다는 생각이 드는 작품이다.

 

기존의 어렵게만 느껴지는 수에 대한 다양한 법칙이나 이론 등에 대한 이야기는 이해가 되거나 재밌게 느껴지기에는 어려움이 있지만 그럼에도 수를 통해 마법같은 일들을 만들어 내는 길모의 모습을 만나는 것이 색다른 재미로 다가왔다.

 

헤어져도 반드시 만날 사람은 다시 만나게 되는 것처럼 길모와 영애.. 영애와 길모가 험난한 여정을 겪은 만큼 이제는 아름다운 스위스에서 행복한 삶을 이어갔으면 하는 바램을 가져본다. 거짓말을 못하는 순수한 소년 안길모가 만들어내는 완벽한 거짓의 법칙이 무엇인지 직접 책을 통해 만나는 즐거움을 느껴보라고 이야기하고 싶은 책이다. 



q******5 2013.06.16. 신고 공감 2 댓글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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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거짓말쟁이다의 진실은,천국의 소년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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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스퍼커 증후군을 가진 탈북 십대 소년이 '영애'라는 소녀를 지키기 위하여 그녀의 뒤를 따라 중국으로 마카오로 한국으로 멕시코로 미국으로 스위스로의 10여년이라는 긴 여정 중에 '살인자'라는 누명을 쓰고 그가 진짜 살인을 저질렀을까? 아닐까? 아니면 길모라는 소년이 진짜 '바보'일까? '천재'일까? 그가 안젤라에게 털어 놓은 이야기들은 '거짓' 혹은 '진실' 아니면 어디까지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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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스퍼커 증후군을 가진 탈북 십대 소년이 '영애'라는 소녀를 지키기 위하여 그녀의 뒤를 따라 중국으로 마카오로 한국으로 멕시코로 미국으로 스위스로의 10여년이라는 긴 여정 중에 '살인자'라는 누명을 쓰고 그가 진짜 살인을 저질렀을까? 아닐까? 아니면 길모라는 소년이 진짜 '바보'일까? '천재'일까? 그가 안젤라에게 털어 놓은 이야기들은 '거짓' 혹은 '진실' 아니면 어디까지가 진실이고 거짓인지 2권의 마지막까지 읽고나면 난해해지게 만드는 이정명의 읽으면 읽을수록 빠져들게 만드는 <천국의 소년>은 사회주의라는 자폐를 앓고 있는 '북한'을 길모라는 자폐를 앓는 소년에 빗대었는가 하면 탈북을 한 길모가 쫒는 여자인 '영애'는 사회주의에서 벗어나 '자유'를 꿈 꾸는 것이 아니라 '자본주의'를 좇는다. 하지만 늘 악의 축처럼 길모를 위험에 빠뜨리는 영애씨,그래도 길모는 영애를 위한 일이라면 목숨을 내 놓듯 그녀를 위해 모든 일을 한다.

 

우연,종이 한 장처럼 얇고도 가벼운 것. 햇빛 속을 날아다니는 티끌처럼 종잡을 수 없는 것. 그들은 공중에서 나폴거리다 훅 불면 사라져버리는 아무것도 아닌 것에 자신들이 돈을,재산을 ,미래를 걸었다. 그것은 우리가 살아간다는 것과 무엇이 다른가? 수많은 우연과 불투명한 확률, 불확실한 예측과 어설픈 전략. 우리가 가진 것은 고작 그 정도가 아닌가?

 

이야기는 '살인사건'에서 시작한다.시체 옆에 있는 데스싸인 중에 '나는 거짓말쟁이다'라는 말이 있다. 아스퍼거 증후군은 거짓말을 못 한다는 명제와 같은 시작점에서 시작을 한다. 그러니 길모는 거짓말을 못 하는 그야말로 진실만을 말하는 자폐아인데 그가 살인현장에서 붙잡히며 자신이 쓴 '나는 거짓말쟁이다'라는 말은 그가 앓고 있는 자폐와 데스싸인 속에는 무언가 의문점이 있다는 것을 말해주며 그의 이야기를 모두 믿어야 할지 말아야 할지 난감하게 만든다. 타인과 눈도 마주치지 못하고 영애씨 말고는 타인이 자신을 만지는 것을 용납하지 않는 길모, 그는 살인현장에서 바로 붙잡혀 그의 긴 긴 질곡의 여정을 토해내게 된다.

 

"순진하구나.신기루 같은 세상에 진짜가 있다고 생각하다니. 따뜻한 손을 내밀던 남자가 악마로 변하고 돈은 눈 깜짝할 사이에 손가락 사이로 빠져나가는 세상이야. 화려한 도박장 불빛은 어둠에 삼켜지고 부자들은 빈털터리가 되지.태어났지만 자신이 존재하는지조차 믿을 수 없어."

 

전 편이 '공산주의' 인 북한에서의 그들의 어린시절의 이야기라면 2권은 자본주의 맛을 강하게 본 영애씨를 찾아 날치와 길모도 자본주의에 빠져드는 이야기로 펼쳐진다. 길모와 영애는 하나의 끈으로 연결된 것처럼 영애가 지나간 자리를 길모가 따라가는데 늘 자본주의에 빠져 빚을 지고 허덕이는 영애,자본주의의 밑바닥까지 떨어져 허우적 거리는 그녀를 구출하기 위하여 길모는 마약운반 도박 주식 등 수와 관련된 그의 천부적인 능력을 발휘할 수 있는 일에 발을 들여 놓았다가 깊게 빠져 들게 되기도 하면서 그들이 지나간 자리마다 큰 '구멍'을 남기듯 큰 사건을 일으키며 옮겨 다녀야만 한다. 집이 있어 머무르는 것이 아니라 방랑을 하듯 그저 머무르거나 잠깐 주저 앉는 정도의 삶에서 날치는 살이 쪘다 빠쪗다 하면서 길모를 보호하지만 마카오에서 한국으로 향하게 하는 순간에 자신의 목숨을 지키지 못하고 죽고 만다.

 

"돈은 그냥 종잇조각일 뿐이야. 사람을 죽이는 건 돈이 아니야. 사람이 사람을 죽이는 거야."

 

겨우 한국에 들어와서도 북한에서의 기나긴 끈에 연결되듯 영애와 수용소장의 멋잇감으로 전락하여 위험에 빠지지만 그래도 자신은 늘 영애를 향하여 아니 영애와의 끈을 놓지 않고 뒤쫒는다. 그녀가 미국으로 향하고 자신도 험난하고 삭막한 사막을 건너 미국에 들어가 영애를 만나지만 또 다시 그녀의 농간에 휘말리듯 '살인사건' 에 빠져들게 되지만 영애인지 바보 길모인지 모를 살인사건의 진범은 '나는 거짓말쟁이다' 라는 말로 자신의 죄가 거짓임을 말해놓고 시작을 한다. 거짓과 거짓이 만나면 참일까? 길모의 이야기는 어디까지가 진실인지 알송달송하게 만들고 그들은 스위스로 가서 영애 아버지가 남긴 마지막 '노다지'와 같은 자본주의의 핵인 돈을 손에 넣게 된다. 그리곤 자신의 지난 일에 대하여 다시금 '안젤라'에게 편지를 쓴다. 그 편지 속에 자신의 '진실'을 담아 독자를 속인 것을 말해준다.하지만 안젤라는 길모에게 쓴 편지에서 길모가 한 이야기는 거짓이 아니라 '진실'이었다는 것을 말해주는 내용을 전해준다.독자를 속이고 또 다시 속고 속게 만드는 반전에 반전을 주는 이정명의 날카롭고 냉철하고 풍부한 수의 아름다움 추리의 세계에 빠져들게 만드는 멋진 소설이다.

 

"중요한 건 있거나 없는 것이 아니라 있다고 믿는 거에요. 하늘에 아버지가 계시느냐고 물었더니 아버지가 그렇게 말씀하셔써거든요."

 

마지막을 읽으면 처음부터 다시 생각을 해보게 만든다. '나는 거짓말쟁이다' 길모가 정말 바보일까 천재일까? 이 명제가 성립이 되고 그가 '살인자'라 성립이 되려면 그는 '거짓말쟁이'가 되어야 하고 '바보'가 되어야만 명제가 성립이 된다.거짓과 거짓이 합쳐진 길모의 삶이다. 독자는 어디까지 거짓이라고 받아 들여야 할까? 공산주의 국가로 아직까지 천재적인 자폐를 앓고 있는 '북한' 과 '길모'그리고 '탈북자' 들의 삶이 국한된 것이 아니라 세계를 무대로 펼쳐져서 더 박진감이 있는 이야기이고 아스퍼거 증후군으로 '수학 과학천재를 다루고 있으니 독자 또한 수의 아름다움에 빠져 들어야 하는 어려움이 있지만 그래도 재밋게 읽을 수 있다.그것이 이정명만의 소설 특색이다. <뿌리 깊은 나무>나 <바람의 화원>에서 멋진 추리를 선보였던 그가 <천국의 소년>에서 그야말로 그만의 독특한 소설 세계를 구축하는데 한걸음 더 나아가지 않았나본다.

 

멀어지는 코카콜라 트럭을 바라보며 나는 스스로에게 소곤거려주었다. 지옥을 맛본 후에야 천국을 즐길 자격이 주어지는 거라고.

 

작품 말미를 읽아보니 이 작품을 위하여 그가 읽은 많은 책들을 보니 그냥 탄생한 작품이 아니라 각고의 노력 끝에 이 작품을 만났다는 것이 정말 대단하다는 생각을 해본다. 소설이 '우리'의 이야기인듯 하면서도 세계를 무대로 하고 있으니 어디에 내놓아도 이야기거리가 될 듯한 소설이고 '추리기법'이 더해져 더 재밌을 준다. 그런가하면 사회주의를 나와서 자본주의 맛을 본 그들이 어느 곳에 뿌리를 내리지 못하고 부초처럼 떠돌아 다니며 자본주의 밑바닥에 떨어져 비극적인 삶을 사는 것은 아닌가 생각될즈음 끝마리를 멋기게 결말지어 화해와 공감으로 독자를 품는다. 탈북자라는 딱지를 붙이고 볼 사람들이 아니라 모두가 함께 어우러져야 할 '우리'라는 것을 강조하고 있기도 하다.그들이 한국에 머무르지 못하고 미국이나 더 나은 자본국가를 찾는 것도 그곳에서는 '탈북자'라는 꼬리표가 성립이 안되기 때문이다. 그들이 마지막에 선택한 나리는 사회주의도 아닌 중립국이다. 그들의 길고 긴 여정이 비록 '거짓'이라고 해도 우리는 이해를 해 주어야 할 것만 같은 '진실'이라고 말하고 있는 듯 하다. 그들이 찾고자 했던 것은 탈북자도 아니고 자본주의에서 돈의 노예도 아닌 그저 자신들을 그대로 받아 들여줄 '삶'과 '생' 이었다.

 

"세계는 너무도 넓고 그곳에서 살아가는 사람들은 밤하늘의 별만큼이나 많다고. 계다가 북한은 수십 년 동안이나 세계와 담을 쌓고 고립된 자폐의 공화국이 아니냐고 말이에요.그러자 남편은 말했어요. 세상의 모든 사람은 홀로인 것 같지만 누구도 홀로인 사람은 없다고. 우리 모두는 눈에 보이지 않는 거미줄처럼 서로 이어져 있다고."

 

'카프리카 수' 헤어진 연인들의 수라고 해서 '헤어진 것들은 다시 만난다'라고 했는데 어찌보면 그 속에서는 분단의 아픔으로 갈라진 우리 동포의 서러움도 포함되어 있을 것이다. 언젠가 베를린장벽처럼 사회주의 벽이 무너지는 날에는 탈북자라는 말도 사라질 것이고 자신들의 뿌리와 이름도 없이 떠도는 이들도 없을 것이다. 그 순간에는 '카프리카 수'처럼 다시 만난 연인들처럼 반갑게 맞아 주어야 하는데 탈북자라는 이름으로 '악' 의 미끼처럼 이리저리 이용을 당한 길모나 그외 다른 사람들처럼 그런 일들은 일어나지 말아야 하는데.이정명의 소설은 결코 가볍게 읽을 수가 없다. 읽고 난 후에는 읽을 때보다 읽고 나서 더 많은 생각을 갖게 만든다. 세계에서 유일하게 우리만의 안고 있는 '분단의 아픔' 이 길모와 영애가 향한 여정속에 고스란히 드러나듯 '38'이란 숫자도 어느 순간 사라지는 날이 있을 것이다. 나이트 미처의 작은 수첩이 길고긴 여정 끝에 주인의 손에 들어가듯이 먼훗날 지난 시간을 회상하며 웃게 되는 날이 왔으면 좋겠다. 바보였지만 결코 바보라 할 수 없는 천재 길모와 영애의 삶이 오래도록 앙금으로 가라앉아 있을 것 같다.<별을 스치는 바람>을 읽는다 하고 못 읽었는데 이 기회에 읽어봐야겠다.

 



y******2 2013.06.26. 신고 공감 1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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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명의 가장 멋진 캐릭터 길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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뿌리 깊은 나무, 비밀의 화원을 통해 자연스럽게 팬이 된 작가, 이 정명. 세종대왕과 김 홍도, 신 윤복을 전면에 내세우며 한국형 팩션소설의 힘을 보여준 작품들이었다. 그런데 여기에 또 다른 공통점이 있다. 바로 작품 속 인물들이 하나같이 모두 ‘천재’라는 소리를 듣는 인물이라는 것이다. 한글을 창제하고 뛰어난 인물들을 중용함으로써 그 자신의 업적을 일군 조선 최고의 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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뿌리 깊은 나무, 비밀의 화원을 통해 자연스럽게 팬이 된 작가, 이 정명.

세종대왕과 김 홍도, 신 윤복을 전면에 내세우며 한국형 팩션소설의 힘을 보여준 작품들이었다. 그런데 여기에 또 다른 공통점이 있다. 바로 작품 속 인물들이 하나같이 모두 ‘천재’라는 소리를 듣는 인물이라는 것이다. 한글을 창제하고 뛰어난 인물들을 중용함으로써 그 자신의 업적을 일군 조선 최고의 대왕 세종대왕과 그림하면 가장 뛰어난 인물로 평가받는 김 홍도와 신 윤복을 내세운 바람의 화원 역시 다르지 않다.

 

이번에 나온 <천국의 소년>은 역사 속 인물에서 시대를 앞질러 21세기의 새로운 천재 소년길모를 내세운 것이 다르다면 다를까.

 

1권에 이어 길모는 지난 사건에 대해 간호사 안젤라에게 계속 고백을 한다.

수를 사랑하고 남다른 감각을 갖고 있는 안젤라는 길모가 유일하게 입을 열 수 있는 상대다. 1권에 이어 길모의 고백은 총 일주일에 걸쳐 다뤄진다. 인영을 향한 길모의 발자취는 상하이에서 마카오, 서울, 멕시코, 뉴욕에 다다른다. 그리고 뉴욕에서 벌어진 스티븐 윤의 살인사건의 전말이 밝혀진다. 길모의 입을 통한 사건의 진실은 독자들을 안타깝게 하고 독자들을 대신하여 안젤라의 안타까움으로 전해진다. 그러나 작가 이 정명은 여기에서 그치지 않는다.

 

‘역시 이 정명이다!’ 같은 탄식을 불러내는 작가의 재치는 작품 마지막까지 독자들을 애태운다.

뉴욕까지 이어지는 길모의 행적은 언제나 안타까움을 동반한다. 서울에서 뉴욕으로 밀입국한 길모의 행위는 다른 것과 달리 불법임이 자명하다. 거기에 스티브 윤의 정체가 밝혀지면서 뉴욕에서의 살인사건에 대한 안타까움은 극에 달한다.

그러나 작가는 극 초반에 미리 깔아놓은, 독자들을 놀래키는 남다른 재주를 선보이며 강씨 아저씨가 남긴 특별한(?) 선물을 인영과 함께 나눈다. 그러나 마지막까지 길모를 버리고 떠나는(?) 인영의 모습에서 ‘이건 아니지~’ 하며 작품에 몰입한 채 길모를 안타깝게 바라보게 된다. 그러나 다시금 길모 앞에 나타난 인영의 모습에서 작가 역시 사랑스런 캐릭터 ‘길모’를 완전히 저버릴 수는 없었음을 독자들은 알게 된다.

 

그동안 우리는 작가 이 정명을 통해 많은 캐릭터들을 만나봤다.

실존했던 인물들이 있는가 하면 작가에 의해 생명을 얻게 된 인물들도 있다. 작가의 대다수의 작품을 읽은 나로서는 ‘길모’를 단연 최고의 캐릭터라 말하고 싶다. 또한 작가 이 정명이 한국 팩션소설을 넘어 멋진 캐릭터를 만들어 낼 수 있음을 보여준 증거가 바로 이 작품이라 단언한다.

<천국의 소년>은 뿌리 깊은 나무, 바람의 화원, 별을 스치는 바람, 악의 추억등 그가 이전에 보여 준 모든 작품을 잊게 만들어주는 아주 멋진 소설임을 독자들은 <천국의 소년>을 통해 충분히 알 수 있을 것이다.

p******2 2013.06.23. 신고 공감 1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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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국의 소년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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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어진 것들은 다시 만났다. 그리고 동화책 속의 주인공들처럼 오래오래 행복하게 잘 살았을지..는 모르지만, 서로에게 이어져 있는 인연의 끈을 놓치지  않고 꽉 잡았다. 1권에서 영애를 끝까지 보살피겠다고 강씨 아저씨와 약속했던 길모가 언제쯤 영애를 만나게 될까~.. 만나더라도 매번 바람처럼 사라져버리는 영애를 보며 나는 그 순간 순간 안타까움에 절망했지만, 길모는 그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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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어진 것들은 다시 만났다. 그리고 동화책 속의 주인공들처럼 오래오래 행복하게 잘 살았을지..는 모르지만, 서로에게 이어져 있는 인연의 끈을 놓치지  않고 꽉 잡았다.


1권에서 영애를 끝까지 보살피겠다고 강씨 아저씨와 약속했던 길모가 언제쯤 영애를 만나게 될까~.. 만나더라도 매번 바람처럼 사라져버리는 영애를 보며 나는 그 순간 순간 안타까움에 절망했지만, 길모는 그러지 않았다. 어쩌면 그에게 감정이 없는 것처럼, '포기' 역시 없었던 게 아닐까..? 그렇기에 그 긴 시간을, 그 먼 거리를 헤매지도 않고 끝까지 그녀를 따라갈 수 있었으리라..


천국의 배달부는 내게, '믿음'을 배달해주었다. 무엇이 사실인지 아닌지가 중요한 게 아니라, 그 무엇을 믿고자 하는 그 마음이 중요하다고 내게말해주었다. 믿음이 없는 내게.. 믿고 싶어하는 마음을 배달해주었다. 자신을 바라보는 따스한 눈길을 눈을 감고 그 온기 그대로 받아들이던 길모의 마음이 내 마음에도 고스란히 전해져왔다.

이 책은 소설이 아니라 동화다! 단지 조금 어려워 보이는 동화..^;;ㅋ

 

 

p.43

"아깝지만 수업료라고 생각하자고. 크게 걸어야 크게 먹는 법이니까."

그것은 나를 위로하기보다는 스스로를 위로하기 위한 말이었다. 있는 돈을 몽땅 털린 저녁 우리는 밥을 굶고 잠을 청했다. 배고픔은 길들일 수 없는 난폭한 짐승 같았다. 숱한 끼니를 굶었지만 처음인 것처럼 낯선 배고픔이 잠을 할퀴고 꿈을 부수었다.

 

p.111

"중요한 건 있거나 없는 것이 아니라 있다고 믿는 거예요. 하늘에 아버지가 계시느냐고 물었더니 아버지가 그렇게 말씀하셨거든요."

 

p.122

나는 거울 속의 그녀에게 다가갔다. 그녀가 와락 나를 껴안았다. 짐승을 잡는 덫이 튀어 올라 나를 옴싹달싹 못하게 옭아맨 것 같았다. 숨이 막혔다. 그때 이런 생각이 났다. 우리 모두는 보이지 않는 덫에 갇혀 있고 위로가 필요한 게 아닐까? 나는 위로가 필요한 것이 그녀가 아니라 나 자신임을 알았다. 영애가 아닌 누군가의 몸이 닿아도 싫은 느낌이 들지 않는 것은 혼자만의 세계에 갇혀 있던 내가 타인의 아픔을 바라볼 수 있게 되어서일 것이다. 아줌마의 몸에서 따뜻한 이불 냄새가 났다. 나는 자유에 대해 생각해본다. 만약 자유에 냄새가 있다면 그녀의 가슴에서 나는 냄새일 것이다. 자유에 온도가 있다면 그녀의 체온과 같을 것이며 자유에 소리가 있다면 그녀의 웃음처럼 낮고 잔잔할 것이다.

 

p.166

"사막을 건너려면 세 가지를 명심해야 해. 첫 번째는 지도를 버리고 별자리를 따라가야 한다 거야. 사막의 모래바람은 몇 시간 만에도 지형을 휙휙 바꿔버리니까 지도 같은 건 필요 없어. 그러니까 수시로 바뀌는 지형이 아니라 변하지 않는 북극성을 따라가야 하는 거야. 두 번째는 비록 혼자일 때도 혼자가 아니라고 생각해야 하는 거야. 혼자라고 생각하는 순간 더 이상 갈 이유를 잃어버리게 되지. 하지만 누군가가 함께 있고, 그의 도움을 받는다고 생각하면 계속 갈 수 있어. 마지막으로 아무리 힘들어도 쉬어 가야 한다는 거야. 쉬지 않으면 더 이상 갈 수 없게 되니까. 이 세 가지만 기억해두면 아무리 메마른 사막이라도 건너갈 수 있단다."

 

p.221

"저 여자는 누구지?"

"이름은 영애예요. 나는 영애가 잡고 걸어간 끈의 다른 끈을 잡고 있어요."

 

p.240

"어쩌면 나는 이번만큼은 네가 거짓말을 하기를 원했는지도 몰라. 네가 사람을 죽이지 않았다고 말해주기를 말이야. 하지만 그건 헛된 바람이겠지."

"그럴지도 모르죠. 난 거짓말을 못하는 장애를 지녔으니까요."

"그건 장애가 아니라 축복이야. 넌 거짓말을 하지 않고도 이 세상을 훌륭하게 헤쳐왔어. 수많은 사람들이 거짓을 늘어놓고 서로를 속이면서 더렵혀놓은 세상을 말이다. 넌 거짓말을 하지 못하는 게 아니라 진실을 말하는 능력을 가진 거야. 그건 이 세상의 누구도 가지고 있지 못한 너만의 재능이고 놀라운 축복이지."

 

p.254

"세상에는 참이지만 증명이 불가능한 수학적 명제, 부정도 증명도 할 수 없는 문제가 있어요."

 

YES마니아 : 로얄 j*******7 2013.06.29. 신고 공감 1 댓글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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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국의 소년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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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애를 따라 가는 길모의 여정은 너무 힘들다 가는 곳마다 (누명?) 죄를 짓고 만다. 엄밀히 따진다면 길모에게 죄는 아니다. 그는 진짜로 죄를 짓지 않았다. 길모는 거짓말을 할 줄 모르기 때문에 더욱 죄와는 상관이 없다고 생각하는 것 같다. 그저 숫자를 가지고 게임을 햇을뿐이다. 나쁜게 있다면 숫자를 좋아하는 숫자를 잘 다루는 길모를 이용하는 사람들, 그 사람들이 문제일 뿐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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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애를 따라 가는 길모의 여정은 너무 힘들다 가는 곳마다 (누명?) 죄를 짓고 만다. 엄밀히 따진다면 길모에게 죄는 아니다. 그는 진짜로 죄를 짓지 않았다. 길모는 거짓말을 할 줄 모르기 때문에 더욱 죄와는 상관이 없다고 생각하는 것 같다. 그저 숫자를 가지고 게임을 햇을뿐이다. 나쁜게 있다면 숫자를 좋아하는 숫자를 잘 다루는 길모를 이용하는 사람들, 그 사람들이 문제일 뿐이다. 그 대표적인 사람이 영애일 수도 있고 강치우 아저씨가 숫자를 봐줄 때의 탐욕과 야심에 똘똘뭉쳐진 윤영대일 수가 있다. 스위스 은행으로 빼 돌려진 돈을 찾을 수 있는 유일한 사람은 직계가족인 영애와 비밀번호를 추적할 수 있는 길모와 자신이 가지고 있는 예금증서라는걸 스티브 윤(윤영대)는 알고 있었다는 거다. 엄밀히 따져본다면 스티브 윤의 탐욕이 자신의 명을 재촉한 것이라고 볼 수 있다.

 

길모는 상하이에서 마카오로 마카오에서 서울로 그리고 태평양을 건너 멕시코로 사막을 건너 미국 자본주의의 본거지인 뉴욕으로 건너가게 되고 숫자보다는 따뜻한 밥이 그리웠던 그가 초밥집에서 일하면서 영애를 만난다. 헤어진 이들은(것들은) 꼭 다시 만난다는 말이 맞는 것처럼 길모 앞에서 길모가 만든 초밥을 먹는 영애 그는 영애와 함께 할 수 있을까?

 

스티브 윤의 피살사건의 1급 살인 용의자인 길모를 향한 안젤라의 12가지의 중대범죄 혐의 중 상당수는 혐의 없거나 생존을 위한 불가항력적 동조이고 심신유약의 상태에서의 행위이고 정당방위 차원의 행동이었다고 보고되고  거짓말을 하지 못하는 아스퍼거 증상을 보인다는 것으로 결론 지어지며 스위스로의 추방에 힘을 실어주고 CIA에게 받아 들여져서  길모는 영애와 함께 스위스로 안전하게 추방(?)된다.

 

6개월 후 길모는 안젤라에게 편지를 띄운다, 자신의 지난 모든 행동들에 대하여 그리고 스위스 은행에서의 인출을 무엇보다 안젤라가 자신처럼 숫자로 대화하는 간호사가 아니었다는 것을 알고 있었다고 안젤라는 길모에게 전한다, 미안해할 필요는 없다고 기적을 보고 마법을 경험했노라고 우리가 살아가고 서로가 사랑하는것 그것이 기적이라고 중요한 것은 그렇다고 믿는 것이라고. 꿈은 이루어진다는 2002는 월드컵 축구 대표팀의 4강에 맞추어 들려졌던 붉은 악마의 글귀가 머리를 스친다.


 

t*********8 2013.07.29.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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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국의 소년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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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명 작가님의 소설을 굉장히 좋아한다. 한창 추리소설에 빠져 있을 때, 추리소설을 검색하다가 이정명 작가님의 전작인 <바람의 화원>을 우연히 알게 되어서 읽고, 반해버렸다. 그 이후부터 이정명 작가님의 <뿌리깊은 나무>도 봤었고, <별을 스치는 바람>, <악의 추억>등 작가님께서 쓰신 책을 다 봤었다. 그리고 이번 <천국의 소년>은 1년만의 작품이라 나오기 전부터 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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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명 작가님의 소설을 굉장히 좋아한다. 한창 추리소설에 빠져 있을 때, 추리소설을 검색하다가 이정명 작가님의 전작인 <바람의 화원>을 우연히 알게 되어서 읽고, 반해버렸다. 그 이후부터 이정명 작가님의 <뿌리깊은 나무>도 봤었고, <별을 스치는 바람>, <악의 추억>등 작가님께서 쓰신 책을 다 봤었다. 그리고 이번 <천국의 소년>은 1년만의 작품이라 나오기 전부터 엄청 기대를 했다. <뿌리깊은 나무>와 <바람의 화원>은 드라마화 하기 한~참 전에 읽었는데, 그때 "영화로 만들어지면 멋지겠다."라는 생각을 하고는 있었지만 드라마로 만들어진다고 해서 엄청 놀랐고, 좋았다. 좋아하는 작품을 드라마로 다시 한번 만날수 있다는 것이 너무 좋았던 것 같다. 다행히도 드라마도 흥행을 해서 너무 좋았다.

 

  1년만의 신작 <천국의 소년>도 엄청 기대를 했다. 표지가 하얀색이어서 이전과는 조금 다른 장르의 소설인가? 하는 생각이 들었다. 이전에는 강렬한 빨간색이나, 초록색, 파랑색을 표지 색으로 많이 썼는데, 이번 작품은 하얀색이고, 제목부터가 스릴, 추리 이미지와는 달리 착한 이미지여서 의외였다.

 

  그런데 읽으면서 이정명 작가님의 느낌이 서서히 드러났다. 한 북한의 바보 소년 이야기였다. 바보이지만 천재인 소년의 일생에 관한 이야기였는데, 다양한 나라를 배경으로 하고 있어서 다양한 공간에서 읽는 느낌도 들었고, 바보인것 같지만 수학적으로 천재인 북한 소년의 이야기가 새로워서 흥미로웠다. 이정명 작가님의 책에는 항상 마방진과 같은 수학이 늘 붙어다니는 것 같다. 이번 신작에도 소년은 수학을 잘하는 수학 천재로 나온다.

 

  정신 연령은 6살밖에 안되지만 수학능력은 세계에서 손꼽을 만한 실력!! 한번도 수학을 배워본 적 없는 소년이 스스로 수학을 터득하고, 알아가는 모습이 신기했다. 그리고 그 능력을 알아본 스승 또한 대단했다.^^

 

  하지만 순수하게 수학을 사랑하고, 좋아했던 소년이 1급 범죄자가 되어가는 과정은 참 슬프면서도 안타깝다. 자폐증을 안고 태어난 소년.. 그가 태어난 곳은 북한. 자유를 억압하는 곳에서 그가 자폐를 안고 태어난 것이 어쩌면 다행인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었다. 아버지와 함께 교화소로 가서 강제 노역도 해야하고, 다양한 나라를 이동하며 살아야 했지만 차라리 바보였기에 힘들고 모진 상황에서 살아남을 수 있었지 않나 하는 생각이 든다.

 

  2권부터는 교화소에서 만난 영애와의 스토리가 본격적으로 이어진다. 강씨아저씨와의 "영애를 지키겠다는 "약속을 지키기 위해서 모진 고통도 참고 영애만을 지키려는 소년의 모습에서 순수함을 느꼈다. 책을 읽으면서 소년에게 닥치는 일들이.. 왜 하필 소년에게만 이런일이 일어나는지 안타까웠다. 하지만 결국은 소녀와 행복한 것 같아 다행이었다.

 

  바보지만 천재였던 한 순수한 소년의 이야기가 감동적이고, 멋졌던 책이다. 이정명 작가님의 책은 참 사람을 울리는 것 같다. 전작에서도 한글에 대한 사랑과 자부심을 느끼게 했는데, 이번에는 사람에 대해서 생각하게 하는 책인 것 같다.^^

   

y****0 2013.07.01.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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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국의 소년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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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티브 윤 피살사건 1급 용의자 안길모의 심문조사는 어떻게 되었을까? 위 질문의 대답이 2권의 결말이다. <천국의 소년>은 독자를 실망시키지 않는다.  뻔한 결말이라고 생각했는데 의외의 반전이 있다. 길모와 날치는 마카오 카지노에서 도박에 손을 댄다. 이유는 한 가지, 영애의 엄청난 빚을 탕감하기 위해서. 평생 배고픔을 짐짝처럼 메고 다닌 소년, 날치는 길모의 유일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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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티브 윤 피살사건 1급 용의자 안길모의 심문조사는 어떻게 되었을까?

위 질문의 대답이 2권의 결말이다.

<천국의 소년>은 독자를 실망시키지 않는다.  뻔한 결말이라고 생각했는데 의외의 반전이 있다.

길모와 날치는 마카오 카지노에서 도박에 손을 댄다. 이유는 한 가지, 영애의 엄청난 빚을 탕감하기 위해서.

평생 배고픔을 짐짝처럼 메고 다닌 소년, 날치는 길모의 유일한 친구였다. <영웅본색>의 주윤발처럼 죽고 싶다던 날치는 결국 더 높은 하늘나라로 갔고, 길모는 영애를 쫓아 서울로 향했다. 길모의 눈으로 바라본 서울은 어떤 모습일까?

대한민국에서 길모를 맞이해준 사람은 교화소 소장 윤영대.  그는 남한에서 탈북자를 돕는 단체를 만들어 윤회장으로 불리며 모범적으로 살고 있다고 했다. 윤회장은 겉으로는 기독교인이 되었지만 철저한 자본주의자가 되어 돈을 맹신했다. 길모를 이용하여 주식투자를 하고 부자 노인을 속여 길모를 북한에 두고 온 혈육으로 소개했다. 그런데 정말 부자 노인은 길모를 자신의 손자라고 생각했을까?  길모는 할아버지에게 이렇게 이야기했다.

"중요한 건 있거나 없는 것이 아니라 있다고 믿는 거예요. 하늘에 아버지가 계시느냐고 물었더니 아버지가 그렇게 말씀하셨거든요."

그래서 할아버지는 자식들이 요구하는 유전자 검사를 거부하고 길모를 손자로 받아들였다. 정말로 우연의 일치였을까? 할아버지가 젊은 아내와 헤어지면서 나눴던 이야기. 중요한 것은 내가 곁에 있는가 그렇지 않은가가 아니라 있다고 믿는 것이라고 말이다.

무엇이 진실이든 우리에게 믿는다는 건 우리 삶에서 가장 중요한 부분이다.

윤회장은 비열하게 길모를 이용하여 돈을 벌었지만 그가 믿는 건 '돈'이었다. 얼만큼 벌어야 만족할 수 있을까?  돈이 주는 믿음이 자신을 얼만큼 지켜줄까?  과연 윤회장은 행복했을까?  행복했을지도 모른다. 그건 그 사람의 삶이니까.

 

"영애야, 복리를 계산하는 법과 오일러 수의 기능과 해법을 안다고 내가 돈을 안다고 말할 수 있을까? 나는 돈을 바라보고, 날치는 돈을 탐하지만 돈의 주인은 되지 못했어. 돈은 누구에게도 소유를 허락하지 않는 고집 센 아가씨 같아. 누군가 품에 안으려 하면 달아나버리니까. 많이 가진 사람은 더 많이 가지려 하고 적게 가진 사람은 가진 것이나마 빼앗기지 않으려 안간힘을 쓰지만 모두가 불행하긴 마찬가지지.

공화국에서는 많이 가진 사람도 적게 가진 사람도 없었어. 모두가 아무것도 가지지 못했으니까. 그때 우리는 행복했었나? 그런 것 같기도, 아닌 것  같지고 해. 돈을 몰라서행복했지만 돈이 없어서 불행했으니까....... 너의 길모."

 

자본주의에서 돈은 총과 칼보다 무서운 흉기가 된다. 공화국에서는 사람이 사람을 죽이지만 이 도시에서는 돈이 사람을 죽인다. 약한 자들은 잡아먹히지 않으려고 안간힘을 쓴다. 열심히 늦은 밤까지 일해도 생활은 쪼들리고 빚은 늘어가는 마트 아줌마.  아줌마는 자신을 잡아먹고 있는 괴물에 대해 이야기했다. 혼자만의 세계에 갇혀 있던 소년에게도 타인의 아픔을 보이기 시작했다.

 

"내가 제일 싫어하는 숫자는 0이야.

혼자서는 아무것도 아니지만 하나가 더해지거나 덜해지면 괴물이 되는 건 시간문제거든.

1에 0을 더하면 1이 될 것 같지?

아냐. 1에 0을 더하면 10되지. 거기에다 또0을 더하면 100이 되고...... 빚은 스스로 증식하는 괴물이야." (122p)

 

윤회장과 함께 미국으로 떠난 영애. 보통 사람이었다면 자신을 배신한 영애를 미워했을 것이다. 하지만 길모에게 사랑의 반대말은 미움이 아니라 사랑하지 않는 모든 것이다. 그리고 영애는 길모를 배신한 것이 아니라 윤회장의 손아귀에서 벗어나지 못한 것이다. 길모 또한 영애를 놓을 수 없기 때문에 따라간 것이다. 남들은 그것을 무엇이라 부르는지 모르겠지만 내게는 운명적인 사랑이라고 적고 싶다.

길모는 자신을 심문한 CIA요원 안젤라에게 '괴델의 불완전성 정리'로 모든 걸 고백한다. 

참이지만 증명이 불가능한 수학적 명제.

부정도 증명도 할 수 없는 문제.

거짓말을 할 수 없는 아스퍼거 증후군 환자 안길모는 '나는 거짓말쟁이다'라고 살인현장에 메시지를 남겼고 그는 진실을 위한 거짓말을 했다.

수학의 눈으로 세상을 보던 소년이 소녀를 만나고 더 넓은 세상을 알게 되었다. 그리고 나는 소년을 통해 진실을 보았다.



YES마니아 : 로얄 이달의 사락 a*****7 2013.06.30. 신고 공감 0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서평] 천국의 소년 2
"[서평] 천국의 소년 2" 내용보기
소년의 숫자에 대한 천재적인 능력은 악용되어서는 안될 여러 곳에 악용이 된다. 물론 순박한 소년이니, 소년의 자의에 의한건 아니었고, 숫자가 곧 돈이 되는 회계 장부 정리라거나 카지노 승률 조작, 증권 매수 등 참으로 다양한 곳에 소년의 능력이 쓰인다. 세상에 정말 초능력을 가진 사람이 있다면, 그 사람이 얼마나 악용될 수 있는지를 우리는 수많은 영화들에서 많이
"[서평] 천국의 소년 2" 내용보기

 

 

 

소년의 숫자에 대한 천재적인 능력은 악용되어서는 안될 여러 곳에 악용이 된다.

물론 순박한 소년이니, 소년의 자의에 의한건 아니었고, 숫자가 곧 돈이 되는 회계 장부 정리라거나 카지노 승률 조작, 증권 매수 등 참으로 다양한 곳에 소년의 능력이 쓰인다. 세상에 정말 초능력을 가진 사람이 있다면, 그 사람이 얼마나 악용될 수 있는지를 우리는 수많은 영화들에서 많이 봐오지 않았던가. 소년의 능력 역시 범세계적인 것이어서 소년을 알아보는, 사람들은 반드시 그 능력을 자기 원하는 방향대로 쓰곤 하였다.

 

소년이 바라는 것은 단 하나.

어떤 사람이건 자기가 원하는 가치, 추구하는 목적이 있어야 삶이 행복해질수 있다.

소년이 바라는 것은 단 하나였다.

강씨 아저씨와의 약속을 지키는 것. 자신은 사랑인줄도 몰랐던 영애에 대한 집착.

영애를 지켜주겠노라 했던 아저씨와의 약속을 지키기 위해, 그 한마디가 이토록 큰 파장을 불러올줄 몰랐지만 정말 엄청난 역경을 딛으면서까지 이 나라 저 나라 전전하는 그녀를 찾아 소년은 자신의 능력을 쓰겠다면 도와주고, 일을 하라면 일을 하고..

그렇게 자신은 잊어가며 자신이 몰두하는 소녀를 찾아 매진한다.

 

소녀는 끝없이 다른 모습으로 소년 앞에 나타난다.

사실 끝까지 숨어있다거나 내지는 아주 어렵사리 만난다거나 할 수도 있었겠지만 각 나라에서 참으로 다양한 모습을 보여가며 소년 앞에 나타나는 영애의 모습에 입이 떡 벌어지기도 하였다.

 

탈북한 소녀, 그것도 너무나 아름다운 소녀가 살아남을 방법은 단 한가지였다.

자신의 외모를 이용해 살아남는것. 소녀는 그렇게 살아남았다. 아니 자신의 외모의 빛남을 스스로도 알고 있었고 그 한가지를 이용해 남자들을 주무를 능력도 갖고 있었다.

 

소녀와 소년의 결합은 너무나 위태해보였다.

실제로 소년에게 소녀는 무척이나 위험한 존재같았다.

그래도 소년은 불타는 줄도 모르고 불 속에 뛰어드는 불나방처럼 그렇게 끊임없이 소녀를 찾아 나선다.

자기 홀로 설 생각을 못하고 그렇게 소녀를 찾아 나선다.

 

헤어진 것들은 다시 만난다

끝없이 다시 만나고 상처를 주고 다시 헤어지고, 또 만나고..

소녀는 천재 소년을 만난 것이 정말 큰 행운이었을 것이다.

아니 자기의 아버지가 자기에게 남긴 최고의 선물이 아니었을까 싶다.

 

혼자 살아남을 수도 있었지만, 고국에 있는 가족의 생사를 위해 불안함을 안고서도 돌아온 나라. 고국은 그렇게 품에 들어온 가족을 잔인하게 패대기쳤다. 그렇게 패대기쳐진 가족이 어디 소녀네 가족 뿐이었을까. 아비는 자신의 모든 것을 걸고 딸을 지켜내려 하고, 딸은 교화소를 나가기 위해 아비의 죽음을 바랬다.

 

어디 이런 스토리가 있을까..

 

그야말로 제목 그대로 천국의 소년, 천국의 아저씨를 만난 느낌이었다.

자꾸 이야기하다보면 더욱 스포가 될 것 같아 그냥 이쯤에서 접을까 한다.

정말 재미나게 읽었다는 이야기만 덧붙이면서.



m*****y 2013.06.28. 신고 공감 0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