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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쾌하고 짠한 미짱 작가의 해장 임상 실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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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관심 가는 에세이 시리즈가 있다. 최애 작가인 이다혜 작가가 작년 봄 에세이 [아침을 먹다가 생각한 것들]을 출간했다는 소식을 듣고 바로 구입해서 읽었는데, 그 책이 음식 에세이 "띵" 시리즈의 1권이었다. 아담한 사이즈의 문고판 형태로 제작되어 휴대도 용이하고 무엇보다 재미있어서 금방 읽은 기억이 난다. 회사 일이 바쁘더라도 부담없이 읽을 수 있는 책이었기에 2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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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요즘 관심 가는 에세이 시리즈가 있다. 최애 작가인 이다혜 작가가 작년 봄 에세이 [아침을 먹다가 생각한 것들]을 출간했다는 소식을 듣고 바로 구입해서 읽었는데, 그 책이 음식 에세이 "띵" 시리즈의 1권이었다. 아담한 사이즈의 문고판 형태로 제작되어 휴대도 용이하고 무엇보다 재미있어서 금방 읽은 기억이 난다. 회사 일이 바쁘더라도 부담없이 읽을 수 있는 책이었기에 2권인 [나라 잃은 백성처럼 마신 다음 날에는]도 구입을 했는데 책상에 쌓인 다른 책들을 먼저 읽다보니 구입한 지 1년이 다 되어 이제야 꺼내 읽게 되었다.

 

 [나라 잃은 백성처럼 마신 다음 날에는] 해장 음식을 주제로 한 음식 에세이다. 저자는 웹툰 <술꾼도시처녀들>을 연재했던 미깡 작가로 저자 자신이 애주가라 작가의 해장 경험담이 책 속에 생생하게 담겨져 있어 흥미롭게 읽을 수 있는 에세이다. 작가가 웹툰 작가이지만 이 책에는 그림 한 장 없이 오로지 작가의 글로만 꽉 채워져있다. 

 

 대학 때 이야기를 잠깐 하자면 당시에는 술 한 잔만 마셔도 얼굴이 빨개길 정도로 술을 마시지 못 했다. 이런 나를 가엽게(?) 여긴 군대를 막 제대한 복학생 선배 한 명이 마치 무협영화의 무술 고수처럼 내게 술을 가르쳐 준다고 나섰다. 한동안 선배한테 술을 배우면서 음주량이 늘기보다는 술 버리는 실력이 늘었는데 당시 선배는 그것도 모르고 내 음주량이 늘었다며 가르친 보람이 있다고 기뻐했다. 당시 내가 버린 막걸리 덕분에 학교 잔디밭이 늘 푸르렀다는 소문이 있을 정도로 마신 술보다 버린 술이 몇 배는 많았다. 자세한 술 버리기 비법은 나중에 기회되면 따로 포스팅하기로 하고, 아무리 술을 몰래 버린다고 하더라도 매의 눈을 가진 선후배들이 간혹 있어서 가끔 주량 이상 마신 다음 날이면 숙취로 고생한 기억이 난다. 밤새 화장실을 들락날락하면서 전날 먹은 것을 모두 쏟아낸 후 마치 송장처럼 누워 있으면 전날 술을 억지로 마시게 한게 미안했는지 선후배들이 찾아와서 해장을 하자고 불러냈다. 더 자고 싶은 마음이 간절했으나 선후배들 성화에 이끌려 나가 순대국밥집에서 억지로 해장을 했다. 순대국을 먹으며 해장한다고 반주로 소주를 마시던 선배를 보며 간신히 먹던 순대국이 역류하려고 했던 기억이 아직도 생생하다.

 

 요즘은 숙취해소 음료가 많이 나온다. 여*8*8에서 컨*션, 모*케* 등등 술꾼들 저마다 이 숙취음료가 낫다고 주장을 하지만 과학적 근거는 미비하다고 한다. 나 또한 이 중 하나를 술 마시기 전에 꼭 챙겨 먹지만 적정 이상 술을 마신 날에는 그 어떤 숙취 음료도 아무 쓸모가 없다. 저자는 이온 음료를 시작으로 오렌지 주스, 갈아 먹는 배, 미숫가루 등 다양한 해장 음료를 이야기하지만 "변하지 않는 진실은 딱 하나다. 많이 마셔야 한다는 것. 물이든 음료수든 동치미 국물이든 뭐든 무조건 많이 마셔야 알코올을 소변과 함께 몸 밖으로 내보낼 것(19쪽)."을 이야기한다. 액체로 된 건 뭐든 다 좋다고 한다. 딱 하나, 술만 빼고!

 

 저자는 웹툰 작가로 데뷔하기 전까지 직장인었다고 한다. 직장생활 10년 내내 꾸준하고 성실하게 술을 마셨지만 특히 마지막 회사의 팀원들과는 술 궁합이 너무 잘 맞아서 2년 이상을 그야말로 무지막지하게 마셨다고 한다. 나도 결혼 전 한창 술 마실 때는 주말 전날에는 무조건 술 약속을 잡고 술을 마셨는데 저자 또한 휴일 전날이라는 이유로 당시 동료들과 나라 잃은 백성들처럼 마셨다. 그렇게 마신 덕분에 다음날 역대급 숙취로 고생한 저자는 당시 심부름 센터를 통해 술깨는 약을 사다 먹었는데 약을 전부 토할 정도로 숙취가 심했다고 한다. 숙취가 심하면 잠도, 물도, 똥도, 그리고 약도 소용없다는 것을 몸소 체험한 것이다. 그렇게 역대급 숙취로 고생하던 그날 저녁에 저자 미깡은 또 술을 마셨다고 한다. 그날 저녁 술 약속이 하필이면 지금 남편과의 데이트였으니... 연애 초반이라 도저히 숙취 때문에 데이트를 취소한다는 말을 할 수가 없었다는 저자는 "애초에 데이트 전날 왜 나라 잃은 백성처럼 마셨는지 물으신다면 딱히 할 말은 없습니다만....(28쪽)"이라며 그날을 회상한다.

 

 직장인이라면 주말을 앞둔 금요일. 특히 애주가라면 그냥 넘기기 어려운 날이 금요일 것이다. 요즘은 코로나로 술집에서 술을 마신 기억이 가물가물할 정도지만 총각 때 한창 술을 마실 때는 매주 금요일이면 죽이 맞는 동료들과 술을 마시러 다녔다. 결혼 한 지금도 그때 동료들과는 부서가 달라도 가족 모임을 할 정도로 돈독한 관계를 유지하고 있는데 당시 그 모임이 내 인생에서 중요한 모임이었다. 바로 그 모임에서 지금의 아내를 만났기 때문이다. 같은 직장이라 이전부터 알고는 지냈지만 다른 부서에서 근무한 관계로 얼굴만 알고 지낼 정도였는데 몇 번 술 자리에 동석하며 서로 호감이 생겨 이렇게 가족을 이뤄 예쁜 두 딸과 행복하게 살고 있다. 당시 술이 약해서 2차에 가면 술에 취해 졸고 있는 모습이 아내는 귀엽게 보였다고 한다(콩깍지가 씌였던 것 같다.ㅎ). 지금은 모임에서 술 마시다 졸고 있는 모습을 제일 싫어하지만 말이다.

 

 빠 빠빠 빠 빠빠~ 빠~ 빠라빰 빠라빰 빠라빱 빱바 빠~ 전국~~~

 이 노래를 들으면 지금은 코로나로 인해 예전 방송을 보여주고 있지만 송해 선생님의 구수한 진행 솜씨가 돋보이는 전국 노래 자랑 시그널 음악이 기억날 것이다. 저자는 이 시그널 음악을 이용해서 전국 ~ 해장국 자랑을 시작한다. 참가번호 1번 강원도는 곰칫국, 황태해장국, 달팽이 해장국 등을, 참가번호 2번 제주특별자치도에서는 고사리육개장, 몸국, 갈칫국, 각재기 등을, 참가번호 3번 경상도에서는 돼지국밥, 대구탕, 칼국수 등을 소개한다. 참가번호 4번 충청도는 꽃게탕, 박속낙지탕, 어죽 등을 소개하는데 각 지역 사투리를 써가며 구수하게 소개해 줘서 입맛을 돋구어 준다. 참가번호 5번은 음식 하면 떠오르는 전라도다. 전라도는 우리에게 친숙한 전주 콩나물국밥, 남원의 추어탕, 나주 곰탕 등은 기본으로 하고 설탕국수를 해장음식으로 소개한다. 설탕으로 해장을? 옛날에는 왕후장상이 아니면 감히 엄두도 못 내는 게 설탕이었다고 하니 설탕국수가 해장으로는 직방이란다(콩국수에 설탕을 타서 먹어봤는데 그 맛인가?).

 그럼 마지막 주인공은 전국의 맛집이 다 모여있다는 참가번호 6번 서울, 경기도다. 서울의 대표 해장 음식으로 청진동 해장국, 설렁탕 등을 소개하고 있지만 정말 다양한 전국의 대표 해장 음식들이 서울 곳곳에 있다. 저자는 여기서 특히 평양냉면을 해장 음식으로는 최고라고 추켜세운다.

그럼 결론적으로 전국 해장국 자랑 승자는... 두구두구두구두구.... 승자와 패자는 없다.

"우리의 훌륭한 음식 문화, 대대손손 음식을 나눠온 이웃들을 아끼고 자랑하는 그 마음들이 모두 1등 아니겠습니까?(55쪽)"

 

 몇해 전 죽마고우인 단짝 친구와 단 둘이 각자 아내의 양해를 구하고 강원도로 1박 2일로 여행을 떠난 적이 있다. 단짝 친구가 전국 맛집들을 왠만한 맛집 블로거보다 잘 알고 있어서 함께 여행하면 먹는 즐거움을 느끼곤 하는데 강원도 여행에서 전날 둘이 바다를 구경하며 꽃새우, 닥새우를 안주삼아 늦은 밤까지 술잔을 마주했다. 다음날 당연히 숙취가 올라와 친구가 이끄는데로 해장을 하러 갔는데, 친구가 이끌어 간 곳이 그 유명하다는 곰칫국집이었다. 친구는 맛있게 먹는데 나는 물렁물렁한 느낌이 왠지 거부감이 들어 몇 숟가락을 뜨다 말았다. 아무리 좋은 해장 음식이라도 개인 취향이 있는 것 같다. 나는 우리 지역에 있는 콩나물국밥이 해장 음식으로 제일이다. 혹시 내가 사는 지역에 오실 분이 있다면 그 콩나무국밥집을 소개해 주고 싶다.ㅎ

 

 저자는 전국 해장 음식에 이어 세계의 해장 음식도 직접 도전을 한다. 독일인이 즐겨먹는다는 롤몹스로 해장하기 위해서 청어절임을 구입해 남편과 먹는가 하면 이탈리아인들의 해장이라는 에스프레소 두 잔을 연거푸 마시기도 한다. 위장과 혈관이 깜짝 놀라 파르르 떨고 있는 부작용을 느끼면서... 폴란드인처럼 피클 국물을 먹기까지... 그나마 프렌치 어니언 스프와 중국의 오이계란탕은 앞서 도전한 세계 해장 음식들보다는 그나마 나아보인다. 약 2주에 걸쳐 성실하고 철저하게 과음을 한 후 최적의 숙취 상태를 만들어 5개국의 해장 음식을 먹은 저자는 다른 문화권의 해장 방식을 두고 효과가 있네 없네 하는 건 의미가 없다는 결론을 내린다. 다른 사람들의 다양한 해장법을 엿보고 참고하면서 자기만의 해장법을 찾아 끝없이 정진하자는 말과 함께 "내일 맛있고 참신한 해장 음식을 먹기 위해 나는 오늘도 거나게 술을 마신다(응?, 88쪽)."로 마무리 한다.

 

 저자는 이 밖에 해장 음식으로 만두(98쪽)를 소개하기도 하고, 해장의 특급열차인 해장술(109쪽, 알콜 중독의 지름길이다), 불멸의 해장 음식 삼대장 인스턴트 라면, 콩나물 국밥, 베트남 쌀국수(135쪽)로 재미있게 이야기를 끌고 간다.

 

 이 책이 이렇게 해장 음식에 대한 흥미 가득한 이야기를 끌고 가다가 책 말미 "아빠와 나의 순댓국(158쪽)"에서는 코 끝을 찡하게도 한다.

 저자가 서른 살 봄 독립하기 한두 해 전에 20세기 말 분위기의 너무나 맛있는 순댓국집을 우연히 발견한다. 그로부터 며칠 뒤  두 번째 방문을 호시탐탐 노리던 저자는 평소 식사 때마다 반주로 '참이슬 빨간 거" 딱 반 병을 마시는 게 인생의 즐거움으로 알고 있는 아빠를 모시고 햇빛촌이라는 순댓국집에서 부녀 둘 만이 나눌 수 있는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누며 행복한 시간을 보낸다. 물론 이후로도 몇 번을 아빠와 단 둘이 순댓국집에 가며 온전히 아빠와 나만의 장소로 만들었다고 한다.

 이후 저자가 독립을 하고 결혼을 하면서 아빠의 데이트는 더 이상 이어지지 않게 되었고 그로부터 몇 년 뒤, 아빠는 폐암 판정을 받고 투병 5개월 만에 돌아가신다. 그리고 아빠가 돌아가시기 전 충격적인 사실을 알게 된다. 아빠는 순댓국을 싫어했다는 사실을.

 

나: 말도 안 돼... 아빠 순댓국 좋아하잖아. 뭐 드셨냐고 물어보면 맨날 순댓국 먹었다고 말했잖아!

아빠: 먹기야 먹었지. 현장 사람들이 가자고 하니까... 아침에 문 여는 데도 별로 없고...

나: (부들부들) 좋아해서 자주 먹은 게 아니라고?

아빠: 하도 많이 먹어서 질려버렸지. 허구한 날 순댓국으로 해장하고 술도 먹고...

나: (폭발) 아, 근데 왜! 내가 햇빛촌 가자고 할 때 싫다고 안 했어?

아빠: 니가 맛있게 먹으니까....(163쪽)

 

 요즘 간간이 아동 학대에 대한 안타까운 뉴스들이 나오기는 하지만 세상의 모든 아빠들은(일부 소신 있는 아빠 빼고) 딸이 맛있게 먹는다면 그 어떤 음식이라도 먹을 것이다. 어린 시절 양식을 싫어하신 아버지께서 나와 동생이 좋아하는 돈까스집을 자주 데리고 가신 것 처럼.... 지금은 취향과 상관없이 두 딸이 좋아하는 음식 위주로 외식을 하거나 주문하는 나처럼 말이다.

 

  [나라 잃은 백성처럼 마신 다음 날에는]은 실제 애주가인 미깡 작가가 해장 음식을 주제로 전적으로 자신의 이야기를 담아낸 생생한 해장 음식 암상 실험기다. 책 속에서 나오는 다양한 해장 음식을 만나다보면 자연스럽게 술 생각이 날 수 있으니 이 책을 읽을 독자들은 참고하기를 바란다.  1권에 이어 2권인  [나라 잃은 백성처럼 마신 다음 날에는]도 재미있게 읽었기에 음식 에세이 "띵" 시리즈의 3권, 4권도 연달아 구입을 했다. 조만간 3권, 4권도 연이어 맛있게 읽어나가야겠다. 늦은 밤이라 술 생각은 잠시 접어두고 꿈에서라도 맛있는 해장 음식에 소주 한잔 해야겠다.

 


 

YES마니아 : 로얄 s****6 2021.01.23. 신고 공감 25 댓글 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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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식사 하셨어요? "세상의 모든 아침밥"에 대한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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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은 나이가 들어 생체 리듬이 바뀌었는지 새벽 6시쯤 되면 아무리 전날 늦게 잠자리에 들어도 자동으로 눈이 떠져서 아침을 맞이한다. 학창시절만 해도 아침잠이 많아서 알람 시계 소리는 내 깊은 잠을 깨우지 못했고 어머니의 고함(?)과 이불 걷어내기, 엉덩이 스파이크 3단 공격을 받고 나서야 간신히 일어나곤 했다.  어머니께서는 식탁에 차려놓은 아침밥상이 다 식는다고 여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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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금은 나이가 들어 생체 리듬이 바뀌었는지 새벽 6시쯤 되면 아무리 전날 늦게 잠자리에 들어도 자동으로 눈이 떠져서 아침을 맞이한다. 학창시절만 해도 아침잠이 많아서 알람 시계 소리는 내 깊은 잠을 깨우지 못했고 어머니의 고함(?)과 이불 걷어내기, 엉덩이 스파이크 3단 공격을 받고 나서야 간신히 일어나곤 했다. 

 어머니께서는 식탁에 차려놓은 아침밥상이 다 식는다고 여러 번 내 이름을 부르셨지만 어머니의 바램과 달리 당시 밥보다는 잠이 더 중요했던 나는 이불 속에서 뭉그적 거리다 등교 시간이 다 되서야 식어버린 아침밥을 몇 숟가락 뜨는 둥 마는 둥 하다가 학교로 갔다.

 그동안 모르고 살았다. 어머니가 차린 아침밥은 그냥 우유만 부으면 쉽게 먹을 수 있는 시리얼이 아니라 전날 저녁부터 준비해야만 나올 수 있는 밥상이었고, 가족들에게 갓 지은 따뜻한 아침밥을 먹이기 위해 아침 일찍 일어나셔서 준비하고 계셨다는 것을... 이 책을 읽고나서 아침에 눈을 뜨면 당연하게 생각했던 아침밥이 그냥 쉽게 나온 게 아니었다는 것을 깨닫게 되었다.


 《아침을 먹다가 생각한 것들》은 '세미콜론'에서 새롭게 론칭한 음식 에세이인 '띵' 시리즈 중 첫 번째로 [씨네21] 기자로 활약하면서 다양한 분야의 책을 탐독하는 북 칼럼리스트 이다혜 작가가 말하는 "이다혜 세상의 아침밥 이야기"다. 이 책은 이다혜 작가의 지극히 개인적인 이야기면서 우리 모두 공감하는 아침 풍경이다.

 


 그동안 결혼하는 남성들에게 아침밥은 '아내가 차려주는 아침상'이라는 고정관념이 자리하고 있었으나 사회가 변한만큼 남성과 여성의 아침밥 주체에 대한 가벼운 고민을 하고[배고픈 자가 차려 먹어라], 온 식구가 둘러앉아 아침을 먹는 일이 잦지 않았던 저자가 평소 별로 친하게 지내는 듯하지도 않던 동생이 입대하는 날 온 식구가 모여 아침밥을 먹을 때 묵묵히 밥을 먹다가 울기 시작했다는 이야기[중요한 날은 하던대로 하세요], '잠이냐, 아침이냐.' 저자가 좋아하는 아침식사는 잠이라고 고백을 하며 아침밥을 포기하고 등교 후 교실에서 점심시간 전 미리 도시락을 까 먹던 추억을 떠올린다. 도시락은 밥 위에 얹어 놓은 달걀 프라이가 단단하기 전에 먹어야 제 맛이란다.[아침의 가장 사랑하는]


  안녕하세요. 저는 1인 가구의 세대주입니다.

 '세상의 모든 아침밥'이라는 소재로 책을 쓰는 중인 제가 아침으로 가장 많이 선택하는 메뉴는? 바로 '전날 밤에 먹고 남은 것'입니다. 이럴 줄은 몰랐어요. 어쩌다 이렇게 되어 버렸습니다. - P.27

 

 그동안 살아오면서 혼자 독립해서 산 적이 없다. 그래서 가끔 1인 가구를 부러워하곤 했는데 1인 가구 세대주인 저자의 아침식사 풍경을 보니 꼭 부러워할 건 아닌 것 같다. 식은 치킨, 식은 피자, 차가운 밥, 싫어하는 부분만 남은 족발 같은 메뉴로 아침을 장식한다는 저자. 지구환경을 생각하며 고독한 미식가가 된다고 한다. 아니, 고독한 미식가는 전날 밤에 했고, 이튿날 아침은 그냥 고독한 아침 처리반이 된다. 요즘 1인 가구를 위한 다양한 맞춤형 물건들이 나오고 있지만 아직까지 배달음식만은 2인 이상이 기준이다. 이렇게 1인 가구 세대주의 안쓰러운 아침풍경을 이야기 하다가 그 옛날 외할머니와 어머니께서 밥상을 차리다보면 필연적으로 남는 음식들을 오랫동안 드셨다는 이야기로 순간 코를 훌쩍하게 만들고 "자꾸 외식을 하면 집에서 식사하라"고 한마디 하시던 저자 어머니 말에 공감하게 된다.[모닝 곱창전골을 먹은 사연]


 달걀을 푼다. 당근, 양배추 등 원하는 채소를 아주 잘게 칼질해서 달걀에 섞는다. 빵 하나 크기로 채소달걀을 부쳐낸다. 마가린(버터 안 됨)에 빵을 앞뒤 노릇하게 구운 뒤, 채소달걀부침을 얹고 설탕을 한번 뿌리고(ㅋㅋㅋ) 케첩으로 마무리한다. - P.66

 

 저자가 아침에 즐겨 먹었다던 토스트의 노점 레시피다. 건강에는 그리 도움이 안 될 것 같은(노점 음식들이 다 그렇지만) 토스트를 어릴 때 정말 맛있게 먹었던 기억이 난다. 지금은 프렌차이즈 토스트 전문점이 있지만 어린 시절만해도 사람들이 많이 모이는 길목에 가야만 토스트를 먹을 수 있었다. 초등학교 입학 전 아버지는 종종 다양한 물건이 파는 시내 종합 상가에 어린 나를 목마 태우며 다니시곤 했는데 매번 갈 때마다 사 주시던 노점상 토스트 맛(달달한 그 맛을 아직 잊을 수가 없다)에 빠진 나는 아버지에게 틈만 나면 시내 종합 상가에 가자고 조르곤 했다. 그러면 아버지는 별로 사실 것도 없으시면서 나를 데리고 시내 종합 상가에 있는 노점상에서 토스트를 사 주셨다. 이제는 즐겨 먹지 않는 토스트지만 종종 거리에서 만나는 토스트 파는 노점상을 보면 어린 시절 먹었던 토스트가 생각이 난다. 아버지가 태워주시던 목마와 함께....


 일 때문에 찾은 영국 런던의 한 호텔에서 저자는 아침 일찍 조식을 먹으러 식당에 내려갔는데 안내를 받고보니 앉은 자리가 직원들이 단말기를 확인하는 자리 바로 뒤였다고 한다.(저자는 식당을 찾은 첫 번째나 두 번째 손님이었고 식당은 텅 비어 있었다) 게다가 커피도 별로, 다른 음식도 특이사항 없던 저자는 시종일관 불쾌한 식사였다는 이야기로 런던에서 겪은 인종 차별을 이야기하고[엉덩이와 함께 아침을], 학창시절 또래에 비해 살이 쪘던(말라야 한다는 생각을 전혀 하지 않던) 저자를 고모는 사촌언니와 함께 "마른 몸을 갖는다면 정말 예쁠 것"이라며 방학만 되면 체중을 재고 식단을 짜주셔서 며칠 동안 효과를 봤다고 한다. 고모의 지시를 본격적으로 따르기 위해 고모의 원대한 계획인 일주일간 단식에 앞서 마지막 만찬으로 고모가 만들어 준 김치죽 한 그릇씩을 먹었는데 그만 다시 입맛이 돌아와(고모 출근 후 몰래 치킨 등을 먹는다) 고모의 등짝스매싱과 함께 모든 일이 다시 원점으로 돌아왔다는 이야기. 저자는 그 이후로 종종 입이 심심할 때는 고모네서 배운 방식으로 김치죽을 해 먹는다고 한다.[죽 쑨 하루]



아침을 먹다가 생각한 것들》은 이 밖에 영화나 문학 작품에서의 아침식사에 대한 단상들로 또다른 재미를 주고 있다. 영화 [미드웨이]에서 격전을 앞둔 파일럿들이 험난한 날 나오는 달걀요리나 스테이크를 아침식사로 먹는 모습이나, [덩케르트]에서 죽을 위기를 간신히 넘기고 영국으로 탈출한 병사들이 주전자의 차를 나눠 마시는 장면, 한국영화 [미성년]에서 남편의 외도를 안 엄마가 아침 일찍 딸에게 아침 식사를 권하는 장면들을 통해 다양한 아침밥 풍경들을 보여준다. 냉파(냉장고 파먹기)를 하는 열흘동안 냉동고에 있는 군만두를 [올드보이]의 오대수처럼 먹었다는 이야기는 덤이고....


 이다혜 작가는 나의 최애 작가 중 한 명답게 저자의 매우 사적인 아침 풍경 속에 녹아있는 다양한 감정들을 독자들에게 보여주면서 아침 밥상에 대한 공감을 이끌어내고 있다. 시종일간 저자 특유의 재미있는 글들로 잘 차려진 아침을 먹다가 생각한 것들》 읽다보면 나만의 이야기가 보태어져 풍성한 아침밥상이 함께 하고 있는 것을 느끼게 될 것이다. 유튜브 채널 [겨울서점]에서도 책 소개와 함께 이다혜 작가를 만날 수 있으니 책에 대해 궁금한 독자라면 유튜브 영상을 먼저 만나봐도 되겠다. 

 아담한 사이즈의 문고본 형태로 제작된 이 책을 들고 가벼운 마음으로 출퇴근길 등 일상을 함께 보내는 건 어떨까? 아침밥은 꼭 먹고 말이다.


YES마니아 : 로얄 s****6 2020.05.09. 신고 공감 15 댓글 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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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밥부터 호텔조식까지_039 (아침을 먹다가 생각한 것들)
"집밥부터 호텔조식까지_039 (아침을 먹다가 생각한 것들)" 내용보기
서평단을 통해 새로운 책을 만나기도 하지만, 이웃님들의 글을 통해 읽고 싶은 책을 만나는 경우도 제법 있는 편이다. 거기에 평소 관심이 가 카트에 담아두었던 책에 대한 리뷰를 만날 때면 며칠 후 내 손에도 그 책이 들려있는 경우가 많다. 조식 : 아침을 먹다 생각한 것들 이 책은 추억책방님의 글을 통해 만난 책이다. 책의 내용과 추억책방님의 추억, 생각이 어우러진 리뷰를 읽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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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단을 통해 새로운 책을 만나기도 하지만, 이웃님들의 글을 통해 읽고 싶은 책을 만나는 경우도 제법 있는 편이다. 거기에 평소 관심이 가 카트에 담아두었던 책에 대한 리뷰를 만날 때면 며칠 후 내 손에도 그 책이 들려있는 경우가 많다.

 

조식 : 아침을 먹다 생각한 것들

 

이 책은 추억책방님의 글을 통해 만난 책이다. 책의 내용과 추억책방님의 추억, 생각이 어우러진 리뷰를 읽자마자 냉큼 '구매하기' 버튼을 눌러버렸다(거기에 사은품으로 '조식은 역시 계란프라이다옹!' 이라는 이름이 붙은 배지까지 함께 말이다).

 

솔직히 내게 '조식'과 '아침밥'은 다른 의미로 다가온다. 결국은 같은 뜻이건만 그 어감이 주는 온도차는 상당하다. 조금 더 자세히 말하자면 '조식'은 호텔 처럼 여행을 떠나 집 밖에서 먹는 것이고, '아침밥'은 집에서 먹는 식사로 구별된다. 그래서인지 처음 책을 받아들고 '호텔 조식'이야기 비중이 크지 않아 다소 아쉽기도(!) 했다(4페이지라니..너무 짧은 것 아닌가 말이다).

 

저는 여행을 갈 때면 아침식사에 유독 열광적이 됩니다. 왜 이렇게 유난을 떠는지 모르겠어요. p.56

 

나 역시 그렇다. 여행의 즐거움 중 하나가 새로운 음식(물론 맛있는)을 만나는 것이며, 그 중 하루를 시작하는 아침식사의 의미는 제법 큰 비중을 차지한다. 그러다보니 숙소를 알아볼때, 조식의 포함여부와 사람들의 후기를 살펴보는 것은 당연한 수순이다.

 

뭘 먹어서 이렇게 기분이 좋아졌지? 커피, 크루아상, 오믈렛, 요구르트, 딸기와 멜론. 이거 다른 곳에서도 먹는 거 아닌가? p.76

 

그러게나 말이다. 다른 곳에서도 다 먹을 수 있는 음식들인데 호텔 조식으로 만나면, 위의 음식들에 하나 더해 직접 주문을 받아 오믈렛 요리를 해주기라도 하면 나의 탁월한 선택에 뿌듯함마저 느낀다.

 

처음 로마에 갔을 때 머물렀던 우나 호텔 조식이 그랬고, 피렌체의 동네 카페들이 다 그러더니, 나중에 로마를 떠날 때 로마 공항에 붙어 있는 힐튼가든 호텔도 맛있었다. p.77

 

'기본에 충실하다'는 말의 참뜻을 그때 배웠다. 기본에 충실하다는 말은 욕 먹지 않을 만큼만 한다는 뜻이 아니라, 기본이 매우 뛰어나다는 뜻이다. 기본만 갖다대도 감동을 주어야 기본에 충실하다는 평가가 가능해진다. pp.77-78

 

저자는 글 중에 조식이 좋았던 호텔들을 언급하고 있는데, 그 중 내가 들렀던 곳이 등장하면 동질감과 함께 뿌듯함을 다시 한번 느꼈으며, 아직 가보지 못한 곳은 눈여겨 봐두었다(꼭 가보리라!).

 

앞서도 언급했지만 이렇듯 '조식'이 여행을 연상시킨다면, '아침밥'은 가족과 함께 하는 시간을, 특히나 엄마를 떠올리게 한다. 어쩌면 아침이면 '밥'보다는 5분이라도 더 잠을 이어가려는 나의 일상에, 어느 시간에 일어나건 나를 기다리던 엄마표 '아침밥'이 더 이상 없기 때문이 아닌가 싶다.

 

자꾸 외식을 하면 집에서 식사를 하라고 한마디 하시던 어머니의 말이 기억나요. 쓸모 없는 자식들은 해놓은 반찬 무시하고 나돌아 다이다가 어느 날 갑자기 집에서 밥을 먹는답시고 냉장고를 열어 "뭐 먹을 거 없어?"고 묻죠. 말만 하면 하늘에서 떨어지는 줄 알고. 29

 

그러게나 말이다. 나역시 얼마나 많은 "뭐 먹을 거 없어?"를 외쳤던가, 격한 공감과 함께 죄송스런 마음이 피어난다. 그리고 문득 엄마표 집밥이 그리워지는 시간이다. 이 글을 적고 나서 엄마에게 전화를 걸어 오늘 반찬은 무엇인지 수다라도 떨어야 겠다.

 

 

*나에게 적용하기

내일 아침에는 계란 프라이를 먹어야지!

 

*기억에 남는 문장

결혼을 해야 인간답게 살 거라고 독신 남성에게 말할 때, 사람들은 동등한 인간 한 사람을 떠올리는 대신 우렁각시를 생각하는 것 같다. p.10

 

아침에 하는 이별, 그런 순간의 아침식사는 사무치는 데가 있다. p.18

 

어릴 때는 11일 첫 끼니와 함께 나이를 먹는다는 게 특별하게 느껴졌다. 어제랑 똑같은 오늘인데! 모든 사람이 동시에 한 살을 더 먹는다고? p.21

 

굳이 특별한 날짜에 특정한 메뉴를 정하는 일은 시간에 마디를 만들어준다. 그러니까 모든 가족이 모여서 떡국을 먹는 날은 새해의 첫날이고(음력 설을 쇠는 집은 새해 결심을 두 번 할 수 있다는 장점도 있다.), 부럼을 까는 날이 있는가 하면 미역국을 먹는 날이 있다. p.22

 

어제와 오늘은 1년 차이고, 한 살 치이다. 그냥 그런가 보다 하면 잊고 지나갈 일을, 아침식사에 떡국을 먹으면서 시시한 농담을 하고 사이좋게 나이를 한 살씩 먹는다. 시간에 나이테를 만든다. 어제와 오늘이 다른 척한다. 새해 결심을 세워본다. 리추얼 ritual, 의식은 그런 효과를 지닌다. 마음을 새로이 가다듬는다. p.23

 

지금 이 글은 비행기에서 모닝 커피를 마시며 쓰고 있다. 제주도에 가는 중인데 비행기가 꽤 흔들린다. 나만 무서운 건 아니겠지요. 징크스라면 징크스인데, 꼭 식사만 하려고 하면 잠잠하던 비행기가 흔들리더라? p.35

 

따뜻한 밀크티를 가득 채운 머그컵을 양손에 쥐고 식탁에 앉아 있으면 무서울 것이 없어진다. , 우유를 타야 컵을 손바닥으로 감싸쥘 수 있다. 우유는 우유인 동시에, 지나치게 뜨거운 차 온도를 낮추는 역할을 한다. p.44

 

왜 잠은 밤보다 아침에 더 달아요? 아침잠은 왜 이렇게 맛있어요? p.49

 

노점의 레시피는 다음과 같다. 달걀을 푼다. 당근, 양배추 등 원하는 채소를 아주 잘게 칼질해서 달걀에 섞는다. 빵 하나 크기로 채소달걀을 부쳐낸다. 마가린(버터 안 됨)에 빵을 앞뒤 노릇하게 구운 뒤, 채소달걀부침을 얹고 설탕을 한번 뿌리고(ㅋㅋㅋ) 케첩으로 마무리한다. 조리법을 쓰면서도 웃음이 나는데, 와 정말 건강에는 전혀 도움이 되지 않을 것 같은 음식 아닌가. p.66

 

'당연히'를 낙관할 수 있는 사람은 결국 그 사회의 주류로 사는 사람뿐이다. p.85

 

YES마니아 : 로얄 w*****y 2020.06.06. 신고 공감 7 댓글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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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장음식) 양평해장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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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탐식생활>을 읽다가 불현듯 곰탕이 궁금해 합정옥에 들렀다가..곰탕마니아가 되어야겠다 생각했다.고깃국을 그닥 선호하지 않아,태어나 처음 먹게된 곰탕 매력에 빠진탓이다.^^ 그 즈음 <해장음식>이눈에 들어왔다. 해장할 목적이 아니라도,곰탕처럼 맛있는 고깃국이 소개되어 있지는 않을까 싶어서...^^ 그런데 휘리릭 넘겨가며 읽을줄 알았던 <해장음식>은 그림보다 글이 더 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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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탐식생활>을 읽다가 불현듯 곰탕이 궁금해 합정옥에 들렀다가..곰탕마니아가 되어야겠다 생각했다.고깃국을 그닥 선호하지 않아,태어나 처음 먹게된 곰탕 매력에 빠진탓이다.^^ 그 즈음 <해장음식>이눈에 들어왔다. 해장할 목적이 아니라도,곰탕처럼 맛있는 고깃국이 소개되어 있지는 않을까 싶어서...^^ 그런데 휘리릭 넘겨가며 읽을줄 알았던 <해장음식>은 그림보다 글이 더 많았다.작가의 에피소드 속으로 들어가야 한다는 게 살짝..부담스러워  미뤄둔 책이였는데, 다시 꺼내 목차를 살피다  궁금해하던 양평해장국을 눈에 들어와 읽기 시작!^^

 

나는 아직 양평해장국을 한 번도 먹어보지 못했다.굳이 변명하자면,원조라고 하고는 양평해장국집이 너무 많아 혼란스러웠던 것도 이유였다. 양평해장국에 추가적으로 정체성을 드러내는 해장국집도 있고 해서..그런데 요즘 양평으로의 나들이를 하다 보니,다시금 양평해장국과 옥천냉면이 호기심을 자극 하는 중이였다.반갑(?)게도 궁금했던 의문 하나가 풀렸다.(아주 큰 의문이기도 했다.)양평해장국의 원조가 어디인지.우선 양평해장국을..특허로 누군가 등록할 수 없는  이유를 알았다.현행법상 양평이라는 특정지역으로는 상표등록이 불가능하다는 설명.그래서 무슨무슨 양평해장국..이라는 이름의 가게들이 될 수 밖에 없었던 거다. 작가는 여기서 더 확실(?)하게 정리하고 싶은 마음에서(아마 대부분 작가와 같은 마음일거라 생각했을수도 있겠다) 진짜 원조 양평해장국은 찾아 냈다.^^그렇다면 상호는 어떤 이름일까? "인터넷에 '양평 해장국 원조'를 검색하면(나는 왜 해보지 않았던 걸까?^^) 가장 먼저 나오는 집의 상호는 무려 '원조신내서울해장국양평본점'이다 한 단어에 신내와 서울과 양평이라는 세가지 지명과 원조,본점이라는 주장이 앞뒤로 포진해 있다."/75쪽 대부분의 사람들이 원조로 인정하고 있는 집이라고 했다. 여기서 신내는..서울이 아니라 양평 개군면...내가 반가웠던 개군면이란 사실..종종 들리는 양평에서 이제는 양평해장국을 먹어 보고 싶어졌다. 원조..라는 의미에 그닥 집착하지 않아도,아니 혼란스러워 할 필요가 없음이 정리되었기 때문이다. 어느날 양평해장국에 홀릭해서 저자는 양평해장국의 원조가 궁금해진 모양이다.그러나 저자가 내린 결론은 원조가 중요한가..이다 (나 역시 공감했다^^) 조선시대부터 먹었던 음식이였다는 작가의 생각도 그렇지만...그집에서 개발한 음식도 아닐뿐더러 원조를 능가는 집들도 많다는 사실을..곰탕의 원조격이라고 하는 하동관 보다 합정옥이 나의 입맞에 맞는다는  사실을 알았기 때문이다. 원조는..원조여서 나름 역사적으로 어떤 의미가 있을수 있겠지만..기억해야 할 건,원조를 내세우는 곳의 음식이 언제나 절대적으로 맛있지는 않다는 사실...이 책을 읽지 않았다면 나는 여전히 원조를 내세우는 양평해장국에 대해 혼란스러워만 했을 텐데..이제는 내가 먹어 보고 싶은 곳에 가서 맛있게 먹으면 되지 않을까 싶다. 어느 채널을 틀어도 먹방프로에 지쳤으면서도 이런 책은 또 맛있다.맛집을 소개해 주지 않고,음식에 대한 호기심을 지적으로 자극하고,미각으로 유혹하고 있기 때문이다. 해장으로 음식을 대할 일은 없겠지만..국수와 냉면,만두..이야기도 궁금하다.호기심이 동할 때마다 꺼내 볼 생각이다. 한번 시도했다 실패한 순대국..편도 언젠가는 읽어 보게 되지 않을까 싶고..^^

w*******i 2021.01.28. 신고 공감 4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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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라 잃은 백성처럼 마신 다음 날에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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먹는 행위는 먹는 기간에 한정하여 일어나는 게 아니다. 먹고 나서 떠올리며 또 그게 이야기거리가 되서 그 다음 먹을 때 맛있게 되고 먹으면서도 언젠가를 떠올리며 더 맛있게 먹기도 한다(아...이거 엄마가 해줬던 맛인데...와 같은). (내 입장에서...)이 책의 장점은 일단 술을 자주먹는 나에게 죄책감을 덜어주고...해장음식을 더 맛있게 먹을 수 있게 해준다는 점이다. 이 책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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먹는 행위는 먹는 기간에 한정하여 일어나는 게 아니다. 먹고 나서 떠올리며 또 그게 이야기거리가 되서 그 다음 먹을 때 맛있게 되고 먹으면서도 언젠가를 떠올리며 더 맛있게 먹기도 한다(아...이거 엄마가 해줬던 맛인데...와 같은).

(내 입장에서...)이 책의 장점은 일단 술을 자주먹는 나에게 죄책감을 덜어주고...해장음식을 더 맛있게 먹을 수 있게 해준다는 점이다. 이 책에서 읽은 내용들을 떠올리면 더 맛있고 한숟가락 한숟가락이 의미를 갖는다. 저자가 정말 술을 좋아하긴 하는지 재밌는 인용글들도 있다. 이를 테면 이런 것이다 "영국의 작가 킹슬리 에이미스는 이런 말을 남겼다. "확실하고 즉각적인 숙취 해소법을 찾는 일은 신의 존재를 찾는 것과 공통점이 있는데, 그건 바로 불가능하다는 점이다."

아 또 하나의 '약간' 독보적인 장점은...책을 선물로 줄 때 사실 상당히 고르기가 쉽지 않는데, 이 책은 술을 좋아하는 지인들에게 가볍게 선물하기도 매우 적절하다는 것이다. 해장전에 읽고 해장들 하시길.

g*****9 2021.04.23. 신고 공감 2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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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장 음식 : 나라 잃은 백성처럼 마신 다음 날에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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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술꾼도시처녀들’의 저자인 미깡님의 해장국에 관련된 이야기 안 읽을수 없지요. 맛에 관한 에세이인 다른 ‘띵시리즈’도 재미있을것 같아요. 약간 아쉽다면 기대했던 삽화가 없다는점. 삽화가 있었다면 더 마음에 들었을것 같습니다. 주량이 세지는 않지만, 술맛은 좋아해요. 젊을때는 숙취에 죽을맛이라도 마셨는데, 지금은 숙취를 조심해 1년에 한두번만 고생합니다. 위가 약한것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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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술꾼도시처녀들’의 저자인 미깡님의 해장국에 관련된 이야기 안 읽을수 없지요. 맛에 관한 에세이인 다른 ‘띵시리즈’도 재미있을것 같아요. 약간 아쉽다면 기대했던 삽화가 없다는점. 삽화가 있었다면 더 마음에 들었을것 같습니다. 주량이 세지는 않지만, 술맛은 좋아해요. 젊을때는 숙취에 죽을맛이라도 마셨는데, 지금은 숙취를 조심해 1년에 한두번만 고생합니다. 위가 약한것이 불행중에 다행...^^ 저의 애정 해장국은 북엇국이랍니다. 연애때부터 엄마도 안 끓여주시는 해장국을 신랑이 인스턴트 북엇국을 사와서 처음 끓여준 이레로 신랑이 종종 끓여주었어요. 최근에 끓여준 북엇국은 통북어 한마리 고아 곰국처럼 진하게 끓여주어서 고마웠지만, 진짜 해장은 미깡님 말씀처럼 뭐니 뭐니해도 잠자기인것 같습니다.^^

b*****e 2020.06.11. 신고 공감 2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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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 먹는 아침밥속에 깃든 매일 다른 이야기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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빈말이라도 아침형 인간이라 할 수 없는 나는주말이면 늦잠자는 것이 낙이며, 심지어 오늘은 깨어있던 시간보다 잠자고 있던 시간이 긴 보통의 직장인이다.이런 나지만 출근을 위해 제시간에 일어나고 꼭 뭐라도 먹고 나가는데이건 어릴때부터 부모님이 길들인 나의 습관이다.아침밥을 먹지 않으면 안되게 30년을 살다가 결혼을 했고역시 아침밥만은 먹겠다는 남편을 만나 아침을 거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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빈말이라도 아침형 인간이라 할 수 없는 나는

주말이면 늦잠자는 것이 낙이며, 심지어 오늘은 깨어있던 시간보다 잠자고 있던 시간이 긴

보통의 직장인이다.

이런 나지만 출근을 위해 제시간에 일어나고 꼭 뭐라도 먹고 나가는데

이건 어릴때부터 부모님이 길들인 나의 습관이다.

아침밥을 먹지 않으면 안되게 30년을 살다가 결혼을 했고

역시 아침밥만은 먹겠다는 남편을 만나 아침을 거르지 않고 먹었지만

서로 스타일이 너무 달랐다.

나는 술을 먹지 않고 제시간에 퇴근했고 밤에 일찍 자고 비슷한 시간에 일어났지만

술을 먹고 항상 늦게 퇴근하고 늦게 자고 늦게 일어난 남편은 입이 늘 깔깔해서 뭘 제대로 먹질 못했다.

이런저런 시간을 보내고 부모님과 함께 살게 되면서 다시 아침을 제대로 먹었는데

부모님도 나이가 드니 그나마도 힘들다고 하셔서 빵으로 바뀐게 1년 남짓 되었다.

이렇든 저렇든 나는 아침을 굶은 적이 별로 없는 사람이었다.

 

이다혜 기자의 최근 도서를 이리저리 살펴보다 그녀가 가볍고 예쁜 책을 내놓았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식탁에서 만나는 나만의 작은 세상이라는 귀여운 이름을 달고 나온 에세이.

제목도 책 사이즈도 사랑스러웠다. <아침을 먹다가 생각한 것들

. 그런데 아침을 먹다가 생각을 할 시간이 있다는 것 자체가 축복 아닌가.

아침을 먹는 사람도 드문데다 아침을 먹으며 생각까지 하기엔 쉽지 않다는 것이 현실.

보통 우걱우걱 쑤셔넣고(?) 출근하기 바쁘니..

 

아침밥에 대한 드라마틱한 관심은 보통 "결혼"에 증폭된다.

많은 사람들이 결혼한 여자에게 "아침 밥은 차려주냐"고 묻고

또 결혼한 남자에게 "아침 밥은 얻어먹고 다니냐"고 묻는다.

아침밥을 차려준다고 하면 또 이렇게 보통 말한다.

"처음에 한 몇달 그러다 말지. 보통 그래!"

아니 그렇게 잘 알면서 왜 물어보는 

이다혜 작가 역시 결혼한 여자에게 흔하게 던져지는 아침밥에 대한 질문을 언급하고 있다.

심지어 평소에 아침을 먹지 않던 아들인데도

며느리에게 밥을 차려주냐고 묻는 시어머니도 있다지.

다들 왜 그렇게 사나 몰라. 살던대로 좀 살게 놔두지.

 

행지에서 가장 기대되는 건 어쩌면 조식이다.

보통 조식은 호텔 뷔페를 먹게 되니 나 역시 많은 기대를 하게 되었다.

일본에 가면 아침 조식이 화식과 양식 두가지인게 너무 기뻤는데

일본음식을 좋아하는 나로서도 일본음식을 계속 먹는다는 게 부담스러웠기 때문이다.

또 보통 호텔에 딸린 뷔페에서 제공되는 과일과 커피, 빵은 늘 맛있었다.

아침을 챙겨먹지 않는 사람들이 겨우 한접시 가져와서 입맛없는 얼굴로 앉아있을때,

나는 저녁 뷔페보다 더 푸짐하게 챙겨와서 맛있게 먹어 부끄러울 때도 있었다.

같은 식당이지만 저녁에 먹었던 맛없는 스파게티, 생선요리보다

조식에 제공된 크로와상, 과일, 다농 요구르트에 홀릭했던 스페인 여행도 기억난다.

그렇게 기대하고 내려간 호텔 식당에서 인종차별을 당했던 이다혜 기자는 얼마나 기분이 나빴을까!

텅빈 식당에서 굳이 그렇게 구석자리에 손님을 앉혔어야 했을까.

 

이다혜 기자는 부산에서 실수로(!) 먹었던 돼지국밥에 대한 이야기도 언급했다.

'부산하면 돼지국밥아이가' 하는데, 나는 돼지국밥을 먹지 않는다.

그래서 지천에 널린 돼지국밥집을 친구와 함께 가지 못해서

만날때마다 메뉴 결정을 어렵게 만들어 미안한 마음을 갖고 있다.

물에 들어간 고기를 별로 좋아하지 않는데다 그게 돼지고기가 되다보니 더 못먹는다.

서울 촌뜨기 역시 그런 마음이었단다.

돼지고기로 국밥을 만드는 그런 냄새날 짓을 할 리가 없다고.

언제쯤 정구지가 듬뿍 들어간 돼지국밥을 한그릇 훌훌 마실 수 있게될지

나이가 들면 변할 수도 있으니 기다려봐야겠다.

 

요즘 오트밀로 만든 음식이 많이 나오던데

이다혜 기자도 자신만의 오트밀죽 제조법을 공개한다.

오트밀을 견과나 과일 말린것과 뭉쳐놓은 뮤즐리를 사다 먹기도 했는데

너무 맛있어서 너무 많이 먹게되는 단점이 있었다.

근데 오트밀죽도 먹고 나면 다른 뭔가가 더 먹고싶어진단다.

.. 그럼 위험한거 아닌가. ㅎㅎ

 

토요일 아침 상쾌한 기분으로 들고 나가 하루만에 홀랑 읽어버린,

이다혜 기자가 말해주는 "아침에 관한 두세가지 것들"

조식 : 아침을 먹다가 생각한 것들이다.

YES마니아 : 골드 s****b 2020.07.26. 신고 공감 1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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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장하기 위해서 마셔야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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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평해장국세권에 사는 제가 자랑스러워지며 그렇게 술을 마시고 어제는 양평해장국으로 해장하며 캬 이맛이지. 했습니다 ㅎㅎ즐겁게 마시고 기꺼이(또는 절실히) 해장해야하는 우리 술꾼들에게 바이블같은 책!!!무조건 술을, 해장을 권장하기 보다는 즐겁게 건강하게 오래 마시고 싶은 술꾼들의 마음을 완벽히 헤아리는 재치만점 글이지만 미식가들에게도 한국사람이라면 너무나 공감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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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평해장국세권에 사는 제가 자랑스러워지며 그렇게 술을 마시고 어제는 양평해장국으로 해장하며

캬 이맛이지. 했습니다 ㅎㅎ

즐겁게 마시고 기꺼이(또는 절실히) 해장해야하는 우리 술꾼들에게 바이블같은 책!!!

무조건 술을, 해장을 권장하기 보다는 즐겁게 건강하게 오래 마시고 싶은 술꾼들의 마음을 완벽히 헤아리는 재치만점 글이지만 미식가들에게도 한국사람이라면 너무나 공감되는 음식도 많아요.

 

k*****n 2020.06.04. 신고 공감 1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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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식;아침을 먹다가 생각한 것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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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번 읽었던 어떤 에세이가 나와는 별로 안 맞아서 아... 나와 에세이는 안 맞는구나 싶었는데. 생각해보면 재미있게 읽었던 에세이도 많이 있었다.몇 권 꼽아 보니 재미있게 읽은 에세이들은 미리 소설로 접했던 작가들의 것이나 잡지나 인터넷에서 내가 알고 있던 사람의 것이었다. 그들의 에세이를 읽는 것은, 친해질수록 상대를 더 알고 싶은 마음 같은 것?그래서 이번에 구매한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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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번 읽었던 어떤 에세이가 나와는 별로 안 맞아서 아... 나와 에세이는 안 맞는구나 싶었는데. 생각해보면 재미있게 읽었던 에세이도 많이 있었다.

몇 권 꼽아 보니 재미있게 읽은 에세이들은 미리 소설로 접했던 작가들의 것이나 잡지나 인터넷에서 내가 알고 있던 사람의 것이었다. 그들의 에세이를 읽는 것은, 친해질수록 상대를 더 알고 싶은 마음 같은 것?


그래서 이번에 구매한 책은 이다혜 작가의 '조식'. (지난번처럼 표지에 낚인 탓도 부인하지 않겠다. 요즘 책입니다 하는 것처럼 귀여운 일러스트에 색상도 화려하다.)

이미 팟캐스트, 유튜브를 통해 여러 차례 작가의 목소리를 접한 나는 글로 정리된 그의 말이 궁금했다. 특히 뒤표지 발췌문에 '어머니처럼 살아야 어머니의 삶을 이해할 수 있는 건 아니다'라는 문장의 실체가 궁금했다. 항상 그 입장이 되지 않으면 완벽히 그것을 이해하는 것이 불가하다는 것이 내 생각이므로... 작가는 어떤 의미로 이런 글을 썼을까. 

3일 동안 책을 읽었다. 바짝 잡고 읽으면 몇 시간 안 걸릴 듯한 얇은 책이지만 맛있는 케이크라 3일 동안 아껴 먹었다(으응?).

책은 당연하게도 딱 이다혜 작가 같았다. 읽는 내내 자동음성지원이 돼서 더 재미있게 읽었다(내 머릿속에 이다혜가 산다!). 커피나 차를 앞에 두고 '아침식사'에 대한 수다를 나누는 느낌을 이리 글로 잘 적어 내다니! 먹었던 음식들에 대한 단상은 물론 아침식사에 대한 진지한 고찰과 가족간의 추억이나 혼자 사는 이의 애환 등. 중요한 건 이 이야기가 점심과 저녁 식사 와는 전혀 다른 이야기 인 것. 반드시 아침 식사이기에 이뤄지는 이야기 인 것.


앞서 말한 대로 나는 그 입장이 아니면 완벽히 그 사람을 이해하는 것이 불가능하다고 생각한다. 여기서 단서는 "완벽히"란 말인데 따지고보면 사실 같은 일이 펼쳐져도 우리는 모두 타인이므로 어떠한 상황에서건 100프로라는 건 있을 수 없다. 

아침 등교 준비 시간에 아침을 먹어라 먹어라 해도 안먹으니 내 입에 넣어 주셨던 그 김에 싼 밥(알고 보니 여러 집에서 그랬다니!), 그걸 내 입에 밀어 넣던 엄마의 심정은 내가 부모가 아닌 지금도 이해할 수 있다. 그건 10대 와 20대, 30대 때 느끼는 감정이 또 다 다르다. 100프로를 내려 놓고, 다만 가늠하는 것. 공감과 이해. 작가가 말하는 것은 이런 것인가.

가벼운 글들로 내 기억들을 여러 번 소환하다니, 내공이 느껴진다. 그러고 보니 작가의 가벼움은 가벼움이 아니었다.

요새 전혀 읽히지 않던 책을 손에서 놓고 잠시 가졌던 재미있던 시간. 조만간 작가의 다른 책도 읽어 봐야지.



왜 아침은 밤의 계획과 다르게 흘러갈까요? -57p


아... 그러게요 작가님...ㅎㅎ


YES마니아 : 로얄 p*******q 2020.05.02. 신고 공감 1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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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퍼센트의 해장음식을 찾아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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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해장메뉴는 굳이 먹자면 카레, 피자, 버거 등 약간 양놈들의 취향인데 여기 소개되는 메뉴들은 거의 좋아하는 메뉴들이라 술이랑 상관없이 땡기쟈나요...술을 많이 마셔도 숙취가 별로 없어서 해장음식이 필요하지 않은 편이지만 읽고 있노라면 그냥 땡긴다....해장음식인데 오히려 안주로 좋은 음식들도 많고 그냥 먹고싶은 음식도 많고 흑흑흑 다정하고 유쾌한 책이고 술꾼들이 대
"백퍼센트의 해장음식을 찾아서..." 내용보기

나의 해장메뉴는 굳이 먹자면 카레, 피자, 버거 등 약간 양놈들의 취향인데 여기 소개되는 메뉴들은 거의 좋아하는 메뉴들이라 술이랑 상관없이 땡기쟈나요...술을 많이 마셔도 숙취가 별로 없어서 해장음식이 필요하지 않은 편이지만 읽고 있노라면 그냥 땡긴다....해장음식인데 오히려 안주로 좋은 음식들도 많고 그냥 먹고싶은 음식도 많고 흑흑흑 다정하고 유쾌한 책이고 술꾼들이 대화의 안주로 삼기도 좋은 책이다. 

s*******y 2021.02.18. 신고 공감 1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