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붓펜으로 흘리듯 자연스럽게 그려 낸 작화가 아주 맘에 드는 만화이다. 내용에 있어선 다소 무겁고 또 지나치게 조용한 느낌이 드는 진중한 이야기다. 요란하고 시끌벅적, 발랄한 10대들의 학교생활과 우정, 연애를 다룬 가벼운 틴에이저 만화와는 거리가 멀다. 신사에 불이 나, 하루아침에 형과 부모님을 모두 잃은 하루토.. 그런 하루토를 알뜰살뜰 챙긴 것은 카노. 하루토를 짝사랑하는 카노, 그러나 쉽게 자신의 마음을 드러낼 수 없는데.. 하루토 또한 아닌 듯 굴어도 자신에게있어 특별한 존재인 것이 분명한 카노의 존재.. 이 두 사람의 우정과 사랑이 어떻게 변화해갈지 기대하는 바가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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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작인 <역에서 3분>과 같은 세계관을 지닌 <꽃에 물들다> 2권입니다. 쿠라모치 후사코 님 특유의 그림체와 연출력은 여전하네요. 사실, 굉장히 좋아하는 편입니다. 하루토가 멋진 포즈로 활을 쏘는 일러스트도 일품입니다. 그 누구보다 카노가 가장 좋아하는 모습이지만요. 여러 가지 절망적인 시련 앞에 놓여진 하루토는 어쩔 수 없이 요양시설에 맡겨지게 되고, 그의 아픔을 잘 알고 있는 카노는 그와의 작별이 슬프지만 어쩔 수 없이 헤어집니다. 카노 나름대로 궁도부에서 활약하는 동안 시간은 흐르고, 하나조메마치 신사에서 다시 보게 된 하루토와의 재회는 그녀의 마음을 또 다시 동요하게 만듭니다. 하지만 알고 있던 모습과는 사뭇 달라진 하루토이기에 예전처럼 지낼 수 없음이 씁쓸해지네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