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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레이엄 그린이나 알프레드 히치콕의 인정을 받은 작가라면, 그의 존재에 대해 전혀 모르는 독자라도 이 작가에게 관심을 가질 수밖에 없을 것이다. 에릭 앰블러는 '현대 스파이 소설의 아버지'라 일컬어질만큼, 스릴러 장르의 거장으로 평가되는 작가로, 삼류 소설로 취급받던 이 장르의 수준을 한 차원 끌어올린 작가로 평가되고 있다. 만약 이 작가가 없었다면, 내가 좋아하는 존 르카레같은 작가도 못 나왔거나 훨씬 뒤늦게 나왔을 것이다. 그러니 고마운 마음으로 읽을 수밖에. 현재의 시점에서 보자면 스토리 라인이 완전 새롭거나 신선하지는 않지만, 이 작품이 쓰일 시점이나 시대적 배경을 고려하자면, 충분히 재미있게 읽을 수 있는 작품이다. 문학성과 오락성은 물론 이런 장르의 퀄리티를 훌쩍 높여주는 지적인 부분까지 꽉꽉 차고 넘칠 뿐 아니라 정치적 함의까지 갖추고 있다. 그야 말로 육각형을 꽉 채운 작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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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265 - 디미트리오스는 돈으로 사람을 삽니다. 하지만 싸게 사지요. 그자는 사람들의 상식을 이용해 사람들이 자신에게 품는 본능적인 의심을 눌러버립니다. ㆍ 1939년, 2차 대전의 후유증을 앓는 유럽의 분위기를 안고 그리스와 불가리아, 프랑스를 배경으로 영국의 추리소설 작가 래티머가 호기심으로 시작한 흑막의 인물 '디미트리오스' 찾기. ㆍ p85 - 그 얼굴은 어느 누구도 경험한 적이 없을 정도로 악마처럼 끈질긴 운명에 시달리면서도 인간의 본질적인 선의를 굳건히 믿는 이가 여기 있다고 말하는 듯했다. ㆍ 그리스에서 불가리아로 가는 기차에서 만난 피터스의 정체와 여러 도시를 거치는 이정표는 스파이 소설의 구조적인 활동성을 성실하게 보여준다. 시대의 불안과 불황을 먹고 자란 마약, 인신매매, 매춘 등의 불법이 주류 시장의 큰 손으로 옮겨갔다는 의혹을 정면으로 보여주는 작가의 강단은 또다른 매력이다. ㆍ 그러나 디미트리오스의 악마성은 소문이나 과거 행적을 엿볼 땐 진진한 흥미를 돋우다가, 등장하는 장면에선 의외로 평면적. ㆍ 고전 시리즈에 실릴 만큼 소설은 내내 진중하다. 알 만한 분은 아실 그런 클래식의 진지함... 후후... 아마도 당대 장르소설에 대한 문학적 의혹에 대한 방어기제가 작용했던 것 같다. ㆍ #디미트리오스의가면 #에릭앰블러 #themaskofdimitrios #ericambler #열린책들 #열린책들세계문학 #세계문학전집 #고전 #영국소설 #스파이소설 #스릴러소설 #스릴러 #책 #독서 #북스타그램 #책스타그램 #bookstagram #boo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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