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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계장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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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책은>20.7.14 일에 샀다.다른 책 세 권과 함께.책 4권을 산 게 뭐 별건가 싶지만, 별건가 싶은 책을 샀다는게 중요하다.사회이슈가 담긴 책을 어쩌면 난생 처음으로 샀다는 것.-김지은입니다/ 현재 수감중인 사람이 가해자...-시선으로부터/이미 고인이 된 사람때문에 관심을 가지게 된 책.-임계장 이야기/ 평소에 관심없었던 계층에 잠시 마음이 가기에 선택했던 책.-카프카식 이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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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책은>

20.7.14 일에 샀다.

다른 책 세 권과 함께.

책 4권을 산 게 뭐 별건가 싶지만, 별건가 싶은 책을 샀다는게 중요하다.

사회이슈가 담긴 책을 어쩌면 난생 처음으로 샀다는 것.

-김지은입니다/ 현재 수감중인 사람이 가해자...

-시선으로부터/이미 고인이 된 사람때문에 관심을 가지게 된 책.

-임계장 이야기/ 평소에 관심없었던 계층에 잠시 마음이 가기에 선택했던 책.

-카프카식 이별/ 라디오 작가의  시집이라는데...

 

<저자는>

저 : 조정진  ---발췌하다

38년간 공기업 정규직으로 일하다 2016년 퇴직 후 4년째 시급 노동자로 일하고 있다. 버스 회사 배차 계장, 아파트 경비원, 빌딩 주차관리원 겸 경비원을 거쳐 버스터미널에서 보안요원으로 일하다 쓰러져 해고되었다. 7개월간의 투병 생활 이후 지금은 주상복합건물에서 경비원 겸 청소원으로 일하고 있다 

<책 읽고 느낀 바>

  어제  컴에서 이 책의 표지가 보였다. 정확히는 제목이 보였다. 내가 관심 가져서 산 책이며, 이미 읽었음에도 쓰지 못한 책이라 금방 알아봤다. 기사를 읽으며 인간적으로 슬펐다. 저자의 글을 읽으며 올곧고 강직한 성품이라고만 생각했는데 성추행 기사였다. 성추행을 인정하며 자숙하겠다며 가해자에게 약속하고는 여전히 활발한 활동을 하는게 가해자에게 보여서...

 

  누구나 제목만 보고는 그렇게 생각할 것이다. 임씨 성을 가진 사람의 이야기라고. 어떤 이가 육씨 성을 가진 사람은 계장을 하지 말아야고, 변씨 성을 가진 사람은 소장을 하지 말아얀다는 이야기를 들었을 땐 호탕하게 웃었었다. 임씨 성을 가진 이가 계장을 한다면 어쩌나. 제목에서 말하는 임계장처럼 생각될 수도 있을터이다.

 

  한 직장에서 30년 넘게 근무한다는 건 예전에나 가능했지 싶다. 언젠가부터 명예퇴직이 횡행하면서 정년퇴직을 하는 사람들이 이상(?)하게 보이는 시대가 되었다. 공기업에서 30년 넘게 근무하다 퇴직한  60세 남자가 선택한 일은 경비. 3년 간의 시급 작업 일지를 바탕으로 썼다고 한다. 보도듣도 못한 이야기라 지어냈대도 이런 삶이 있을까 도저히 이해불가였다.

 

  임계장이다 보니 나의 발언은 애당초 있을 수 없다. 경비로 뽑인 이유가 젤 나이가 적어서였다. 이해조차 할 수 없는 시급 노동 일지는 그냥 한 명의 경비가 로봇이나 기계라야했다. 자존심, 자존감은 개나 줘버려야지 곱씹고 되새김질할 거면 그 일을 할 수가 없다. 이 책을 읽으면서 울아파트 경비 아저씨를 살펴보기도 했다. 책 안의 아파트는 노후한 아파트에다 주민들도 연세가 많았다는 포인트가 있다. 용역 같은 걸 주지 않고 경비가 다 떠맡는 체계.

 

  얼마전 고속버스로 서울을 다녀왔다. 주차관리원의 삶을 이 안에서 봤기에 검표원을 살피기도 했다. 보이는 저 얼굴 뒤에 책 안에서 본 그런 현실이 있을까 싶은. 터미널에는 오가는 승객말고도 깨끗함을 유지하기 위한 청소원부터 경비, 관리가 있다. 그네들의 삶이자 밥벌이가 녹록하리라 생각은 안하지만 이 책을 읽고선 저네들의 숙소는 제대로일까...어떤 경우는 아는게 병, 모르는게 약인 경우가 있다.

 

국내도서ㅣ사회정치ㅣ사회비평/비판 ㅣ노동문제

이런 범주에 들어가는 책을 스스로 선택해 구매했고 읽었고 썼다. 한 번쯤은 기회될 때 읽을 책이다. 이 사회엔 이렇게 사는 사람도 있다는 것과 노동현실이 많이 개선되어야한다...그럼에도 지면을 가끔 장식하는 배부른 노조 행태를 볼 때면 정작으로 필요한 사람은 따로 있는데...복지 사각지대 등등. 우리가 내는 세금이 적시적소에 잘 사용된다면...포플리즘이란 잠시의 단맛일 뿐인데...국민이 뽑아줄 때는 그만큼 일하라는 의미이거늘...

k******5 2020.10.29. 신고 공감 12 댓글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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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정진 : 임계장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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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제성추행 소식을 들었습니다.혐의까지 인정하셨다는데 반성은 안하시는 모양이네요.실망이 큽니다.*저는 요즘 살아갈 날들에 대해서 고민이 많습니다.고민이라기에는 너무 거창한 것 같고 그냥 하염없는 걱정에 더 가깝습니다.거리의 사람들을 가만히 지켜보면 참 신기하고 애처로운 생각이 듭니다.치열하고 분주하게 다들 어디에선가 오고 또 어디론가로 다시 흩어진다는 게 놀랍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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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강제성추행 소식을 들었습니다.

혐의까지 인정하셨다는데 반성은 안하시는 모양이네요.

실망이 큽니다.


*

저는 요즘 살아갈 날들에 대해서 고민이 많습니다.

고민이라기에는 너무 거창한 것 같고 그냥 하염없는 걱정에 더 가깝습니다.

거리의 사람들을 가만히 지켜보면 참 신기하고 애처로운 생각이 듭니다.

치열하고 분주하게 다들 어디에선가 오고 또 어디론가로 다시 흩어진다는 게 

놀랍고 또 묘하게 슬프기도 합니다.


저는 앞으로 얼마나 더 일을 하면서 살아가게 될까요.

지금 다니는 직장에서 또 다음으로 옮겨질 곳에서 나는 어떤 삶을 대면하고 있을까요.

그런 삶들이 나를 정말로 기다려주고 있긴 한걸까요. 불안하고 막막한 마음입니다.

내일이 있는 게 감사하다가도 두려울 때가 종종 있습니다. 


일상에서 만나는 많은 이들이 참 열심히 살아간다는 인상을 받으며 지내고 있습니다.

그들 사이에 성을 구매하고 불법촬영물을 유포하며 또 단체방에서 누군가를 희롱하거나 폭행하는

무수히 많은 공모자들이 섞여있다는 사실은 여전히 끔찍하고 참담하기만 합니다.


힘내서 부지런히 살아야겠다는 의지를 다지게 되는 책입니다.

그리고 또 한편으로는 이 사회에 만연하게 퍼져있는 폭력과 불합리에 대해서 곱씹게 하는 책입니다.

잘 해 나아갈 자신은 없지만 그래도 어떤 위로가 되어주고 싶은 마음이 들게 하는 책이에요.

쓸모없는 말이 길었습니다. 



YES마니아 : 로얄 t****j 2020.05.21. 신고 공감 9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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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년 노동 찐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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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63세에 '늘공'으로 살아왔던 주인공이 자녀의 전문대학원 진학을 위한 학비 마련을 위해 시급노동에 뛰어들게 되면서 시작된다. 공기업을 오랫동안 다녀 성실함 하나만큼은 자신있었던 저자는 현실의 냉혹함 속에서 본인이 '세상물정'모르는 노인이었다는 사실을 깨닫는다. 우리가 보통 노동자를 생각할 때, 공장 노동자를 떠올린다. 공장 노동자들은 연례적으로 파업을 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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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책은 63세에 '늘공'으로 살아왔던 주인공이 자녀의 전문대학원 진학을 위한 학비 마련을 위해 시급노동에 뛰어들게 되면서 시작된다. 공기업을 오랫동안 다녀 성실함 하나만큼은 자신있었던 저자는 현실의 냉혹함 속에서 본인이 '세상물정'모르는 노인이었다는 사실을 깨닫는다. 우리가 보통 노동자를 생각할 때, 공장 노동자를 떠올린다. 공장 노동자들은 연례적으로 파업을 하며 자기들의 권리를 쟁취하고 비정규직과 본인들 사이에 벽을 쌓는다. 그 사이에 사각지대에 놓인 노년의 노동이 실상 어떻게 돌아가고 있는가에 대해 글쓴이가 경험한 바를 담담히 적어내려 간 책인데, '세상물정' 모른다는 점에서 공통점을 가진 나로서는 상당히 충격적이었다. 먹고 사는 게 이렇게 어렵구나 라는 생각이 들었다. 꼭 한 번 읽어보았으면 한다. 우리가 자주 마주치는 유니폼 속의 사람들이 우리가 마주하는 건 단 몇초지만, 그들의 하루는 어떠했는가에 대해 알려주는 책이다.

  왜 사람들이 폐지를 주울까? 이 책을 읽다보면 당신도 노년에 노동을 해야한다면 폐지를 줍는 게 낫다는 사실을 깨닫게 될 것이다.

t********3 2020.04.28. 신고 공감 7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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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계장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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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도 아파트에 산 지 12년 정도.내가 한 달에 내는 관리비 중에 인건비는 대략 4만원 정도 무심히 받아드는 매달의 관리비 고지서에서 발견할 수 있는 금액이었다. 분리수거하러 가거나 택배를 찾을 때 외에는 우리 아파트 경비 아저씨들과 별로 마주할 일도 없었고 그래도 얼굴 보게 되면 나도 먼저 인사했고 우리 아이들한테도 반갑게 인사해 주셔서 경비아저씨들이 다 잘 지내시는 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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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도 아파트에 산 지 12년 정도.

내가 한 달에 내는 관리비 중에 인건비는 대략 4만원 정도

무심히 받아드는 매달의 관리비 고지서에서 발견할 수 있는 금액이었다.

분리수거하러 가거나 택배를 찾을 때 외에는 우리 아파트 경비 아저씨들과 별로 마주할 일도 없었고

그래도 얼굴 보게 되면 나도 먼저 인사했고 우리 아이들한테도 반갑게 인사해 주셔서

경비아저씨들이 다 잘 지내시는 줄 알았다.

꼭  이 책이 아니더라도 신자유주의 시대에 보통의 힘없고 자본없는 대부분의 사람들은 서럽게 살고 있다. 나도 그런 경험이 있었지만 제도적인 불합리에 앞서 좋은 고용주를 만났던 경험으로 인하여 잊고 있어나 싶기도 하다. 지금은 물론 정규직이고 안정된 직장을 다니고 있어 체감강도가 낮았는지도 모른다.

 

그래도 내가 모르는 사회의 단면에 이렇게까지 비인간적인 모습이 있을 줄은 몰랐다.

언제든 자를수 있다고 아픈 사람을 내팽겨치고 어떤 일이든 시키고 갑질을 한다는게 참 할 말을 잃게 만들었다.

 

그리고 곰곰 생각해보니 최근에 지자체에서 집집마다 공적마스크를 나누어 줄 때도 우리집은 경비아저씨께서 오셨다. 별생각없이 받았든 마스크 배부는 경비 아저씨의 일이 아니었다.

그때는 자각하지 못했는데 책을 읽고 보니  이 모든게 관리소와 아파트 대표들의 갑질의 하나가 아니었나 싶다.

 

돈이란게 정말 그렇게 무서운 것인가, 사람을 그것도 나이드신 분들을 이렇게 밖에 대우할 수 없나 하는 회의가 많이 들었다.

누구나 자신의 손으로 벌어먹고 산다. 많이 가졌다고 가진 사람의 손이 항상 깨끗하지는 않을 텐데 더럽고 위험한 것은 만지는 손에 대한 적절한 대우가 시급히 이루어 졌으면 좋겠다.

 

더러 우리 택배를 받아주시는 경비 아저씨게 너무 죄송해서 음료수 한 박스를 가져다 드리지 않을 수 없었다.

모두가 사람답게

누구나 사람다음을 가지고 사는 세상이 되었으면 좋겠다.

j******n 2020.07.05. 신고 공감 5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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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숨에 읽어버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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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주변에서 흔히 마주치는 경비원분들고향으로 갈 때 잠시 스쳐지나갔던 배차원분들현재 아버지의 직업인 빌딩관리원그들의 실제 하는 일과 속사정을 알고나니마음 한 켠이 아련해진다우리 아버지 작업환경도 크게 별반 다르지 않을꺼 같지만별 다른 말씀없이 묵묵히 삶을 살고계신 점에 존경심을 표하며 정년 후의 나의 삶은 어찌해야할지 벌써부터 고민스러워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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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주변에서 흔히 마주치는 경비원분들
고향으로 갈 때 잠시 스쳐지나갔던 배차원분들
현재 아버지의 직업인 빌딩관리원

그들의 실제 하는 일과 속사정을 알고나니
마음 한 켠이 아련해진다

우리 아버지 작업환경도 크게 별반 다르지 않을꺼 같지만
별 다른 말씀없이 묵묵히 삶을 살고계신 점에 존경심을 표하며 정년 후의 나의 삶은 어찌해야할지 벌써부터 고민스러워진다

YES마니아 : 골드 f****1 2020.09.06. 신고 공감 2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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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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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한 주민의 갑질로 인해 선량한 경비원 한 명이 자살하는 사건이 일어났다.놀랄 일이 아니다. 그런 일들은 너무나도 많다. 자신이 우위에 있다고 생각하는 갑들이 폭력, 폭언을 행사하는 경우가 참 많다.왜 그럴까. 이 책을 통해 답을 조금이나마 찾을 수 있다.대부분의 경비원들은 비정규직에 노인이다. 그러니 젊고 힘 쎈 갑에 비해 을의 입장이 될 수 밖에 없다.힘이 없고 잘리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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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한 주민의 갑질로 인해 선량한 경비원 한 명이 자살하는 사건이 일어났다.
놀랄 일이 아니다. 그런 일들은 너무나도 많다. 자신이 우위에 있다고 생각하는 갑들이 폭력, 폭언을 행사하는 경우가 참 많다.
왜 그럴까. 이 책을 통해 답을 조금이나마 찾을 수 있다.
대부분의 경비원들은 비정규직에 노인이다. 그러니 젊고 힘 쎈 갑에 비해 을의 입장이 될 수 밖에 없다.
힘이 없고 잘리기 쉬운 존재인 것이다. 하지만 우리가 이거를 지켜보고만 있으면 안된다.
세상이 달라질 것을 목소리 내고 우리라도 바꿔야한다.
시작이 반이다.
1*******h 2020.05.21. 신고 공감 2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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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계장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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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읽는 내내 가슴이 아팠다.나 살기 바빠서 무관심했던 주변의 이야기가 있었다. 책 제목의 임계장이 계장이라는 직급인 줄 알았다.(은행에서 일할 때 계장이라는 직급이 있었다.)직급이 아니었다.임계장은 임시계약직 노인장을 줄여서 말하는 단어였다. 책을 읽는 내내 고단했다.억울했다. 억울했지만 하소연 할 곳 조차 없었다.한 숨이 나왔다.생계를 위해,가족을 책임지기 위해,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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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읽는 내내 가슴이 아팠다.

나 살기 바빠서 무관심했던 주변의 이야기가 있었다. 

책 제목의 임계장이 계장이라는 직급인 줄 알았다.

(은행에서 일할 때 계장이라는 직급이 있었다.)

직급이 아니었다.

임계장은 임시계약직 노인장을 줄여서 말하는 단어였다. 



책을 읽는 내내 고단했다.

억울했다. 

억울했지만 하소연 할 곳 조차 없었다.

한 숨이 나왔다.

생계를 위해,

가족을 책임지기 위해,

할 수 있는 일, 아니 해야만 하는 일이라는 현실을 마주했다.

혼자 감당하기 벅찼을 고통에 고개가 숙여졌다.



이 책의 저자는

38년간 공기업에서 정규직으로 일하다가

퇴직 후 시급 노동자로 일하고 있는 63세 할아버지의 이야기이다.

버스회사 배차 계장,

아파트 경비원,

빌딩 주차관리원 겸 경비원,

버스터미널 보안요원으로 일하다 쓰러져 해고되었다. 

할아버지가 일하면서 적은 노동 일지이다.

용기내어 자신의 이야기를 세상에 내보인 할아버지의 삶을 응원하고 싶다.



98p. 경비원은 사람이 아니다.



150p. 이 시대의 가난은 순간적이지 않아 보였다. 보통은 대물림되고 빠져나오기 어려운 '늪'이 되는 것 같았다.



152p. 졸음을 이기기 위해 봉지 커피를 주머니에 넣고 다니면서 생으로 씹어 먹는 버릇이 생겼다. 하루 종일 서서 일하느라 뜨거운 물에 커피를 타먹을 시간도 나지 않았기 때문이다.



154p. 고마운 비, 비님이 오신다! 비가 오니 공동작업도 없을 것이다. 밤까지 비가 오면 주차 단속이 면제된다. 불법 정차 차량에 스티커를 붙이지 않아도 된다. 스티커 때문에 차량주인에게 멱살을 잡고 욕설을 듣는 곤혹을 피할 수 있다. 비가 내리는 날은 폐기물을 몰래 내다 버리는 주민도 드물고, 쓰레기 양 자체도 많이 줄어든다. 



155p. 눈 치우기만 없어도 경비원 할 만하다고. 그 눈이 엄청나게 내리기 시작했다. 



167p. 나는 양동이에 담은 똥물을 지상으로 들고 올라가 하수구에 버리기를 반복했다.

새벽부터 여덟 시간 동안 수백 번 계단을 오르내리면서 옷은 속옷까지 다 젖어 버렸다.  



199p. 경비원에게 명절의 '3대 공포'는 선물 상자 택배와 명절 쓰레기, 방문 차량이다. 



207p. 빌딩에서는 본부장 사모님을 몰본 죄로 잘렸고,

아파트에서는 자치회장의 심기를 거슬려 잘렸다. 



238p. 터미널에서는 하루 열 시간 이상을 삭풍 한가운데서 일해야 한다. 

견디다 못해 용역 회사에 방한 장비를 요청하니 터미널 고속에 말하라고 하고 터미널고속에 말하니 용역 회사에 말하라고 했다. 



240p. 여름 내내 경비원은 아무리 더워도 물을 마음대로 마시지 못했다. 

덥다고 물을 많이 마시면 화장실을 자주 가게 되어 소를 비우게 된다.

나는 물을 마시더라도 목구멍으로 넘기지 않고 입안에 오랫동안 머금고만 있곤 했다. 



241p. 결국 쓰러지다.



243p. "쉬는 날도 없이 매일 24시간 근무를 했다고요? 검사를 해보니 면역력이 현저히 떨어져 있어요. 과로를 하면 이렇게 면연력이 떨엊어져서 아주 약한 균이 파고들어도 이기지 못합니다. 과로에다가 온갖 세균이 들긇는 비위생적인 환경에 오래 노출돼서 신체 밸런스가 무너졌어요. 그래서 미세한 세균의 침범을 이겨 내지 못한 겁니다."



나는 아파트와 빌딩 경비원으로 매일 24시간씩 근무하면서도 그것이 의지로 가능할 것이라고 믿었다. 육체노동을 하면 오히려 건강에 좋을 것라고도 생각했다. 늘 잡균을 만지게 되는 손을 하루에 30번 이상 씻으면서 세상에서 제일 깨끗한 손이라 자부했는데도 끝내 잡균에 무너지고 말았다. 



246p. 터미널고속에게는 나는 언제든지 새로 구할 수 있는 소모품에 불과했다.



247p. 지금도 나는 허리를 제대로 쓰지 못한다. 

똥물에 젖은 쓰레기를 만지면서 얻은 피부병은 만성이 되어 지금도 계속 치료를 받고 있으나 밤이면 가려움증이 심해 잠을 이루지 못한다. 



248p. 시급 노동자 임계장은 아파서는 안 되고 일터에서 부상을 입어서도 안 된다.

아프다고 말하면 고용주는 즉시 관심을 보인다. 잘라야 할 지 판단하기 위해서다. 질병 휴가란 시급의 일터에는 없는 말이다.



249p. 그러니 시급 노동자들은 아파도 아픈 것을 드러내지 않는다. 도리어 감추려 애쓴다. 아프면 잘린다는 것을 알기 때문이다. 



단순노무직은 장시간의 노동, 비인간적 대우, 잡균이 우글대는 비위생적인 근무 환경이 일반적이다. 아파트, 고층빌딩, 그리고 터미널에는 쓰레기 더미, 잡균, 배기가스, 미세 먼지, 그고 혹독한 추위와 더위가 더해졌다. 이런 험한 직종은 젊은 사람들이 지원하지 않는다. 지워했더라도 2,3일 하다가 견디지 못하고 나가는 경우가 많다. 

젊은이가 못 견디는 일을 노인들은 견뎌 내기 때문이다. 견디는 것 말고는 다른 선택지가 없기 때문이다. 

고령자는 한 번 들어오면 나가라고 할 때까지 충직하게 일한다. 



254p. 이 책에서 내가 전한 체험의 기록은 이번 논의(경비원의 잡무에 대한 논의)에도 참여할 길 없는 수많은 경비원들의 절박한 외침이다. 이 작은 목소리에 잠시라도 귀 기울여 주기를 소망한다.  


r******0 2020.08.19. 신고 공감 1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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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임계장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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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이 책을 읽기 전에 엄마가 먼저 이 책을 읽으셨다.그리고 나서 내가 어떠냐고 물어봤는데 엄마가 이게 정말 있을 수 있는 일이냐고 대답하셨다.도대체 어떤 이야기가 나오길래 이런 소리를 하지나 했는데 읽어보니 알겠더군..<38년간 공기업 정규직으로 근무하고 2016년 60세 정년 퇴직을 한 저자의 퇴직 후 4년간의 노동 일지>라니.., 이것이 진짜 현실에 있었던 이야기라니! 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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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이 책을 읽기 전에 엄마가 먼저 이 책을 읽으셨다.

그리고 나서 내가 어떠냐고 물어봤는데 엄마가 이게 정말 있을 수 있는 일이냐고 대답하셨다.

도대체 어떤 이야기가 나오길래 이런 소리를 하지나 했는데 읽어보니 알겠더군..

38년간 공기업 정규직으로 근무하고 2016년 60세 정년 퇴직을 한 저자의 퇴직 후 4년간의 노동 일지>라니.., 이것이 진짜 현실에 있었던 이야기라니! 다시 한번 놀라움을 감출 수 없었다.

배려와 상생의 한국 사회라고 말하고 있지만 여전히 갑질이 존재하는 사회..피할 수 없는 음지에서 노동의 가치를 제대로 평가 받지 못한 채 살고있는 근로자들..눈물이 난다.

어쩜 그게 나의 미래이자 가까운 시일 내에 내 가족에게도 일어날 수 있는 일이라 마음이 아프다.

 

 

j******6 2020.07.14. 신고 공감 1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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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에서 쏟아지는 건 빗방울만 빼고 모두다 쓰레기다
"하늘에서 쏟아지는 건 빗방울만 빼고 모두다 쓰레기다" 내용보기
너무 가슴아픈 이야기다.정말 대한민국에서 일어나는 일이라는게 무섭다. 이루 헤아릴 수 없는 노동의 종류와 강도,거기에 억지로도 표현되기 힘든 입주민의 갑질, 상상할 수 없는 이야기로 빼곡하다. '몸을 씻을 수 있는 곳, 밥을 먹을 수 있는 곳, 잠을 잘 수 있는 곳' 노동현장에서 기본적인 권리인 그것 조차 바랄 수 없는, 사람위에 사람 없건만 현실은 전혀 그렇지 못하다. 그리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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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 가슴아픈 이야기다.

정말 대한민국에서 일어나는 일이라는게 무섭다. 이루 헤아릴 수 없는 노동의 종류와 강도,

거기에 억지로도 표현되기 힘든 입주민의 갑질, 상상할 수 없는 이야기로 빼곡하다. '몸을 씻을 수 있는 곳, 밥을 먹을 수 있는 곳, 잠을 잘 수 있는 곳' 노동현장에서 기본적인 권리인 그것 조차 바랄 수 없는, 사람위에 사람 없건만 현실은 전혀 그렇지 못하다. 그리고 그 임계장이 내가 아니라는 보장이 없을진데 마음 아플뿐이다. "자네는 경비원도 사람이라고 생각하지? 그 생각이 잘못된 것이라네. 사람이라면 어떻게 폐기물 더미에서 숨을 쉬고, 좁은 초소에서 잠을 자고, 석면가루 날리는 지하에서 밥을 먹고,,,," (122쪽)

이 책이 많은 사람들에게 읽혀져 작가의 고달픔과 아팠던 마음에 위로가 되었으면 좋겠다.

이 책의 또다른 묘미는 단순한 일지가 아닌 작가의 빼어난 글솜씨에 있다. 문학적 어휘 선택과 문맥은 읽는 사람으로하여금 또 한 번 감동하게 한다.

"선배님, 세월호 참사가 가슴 아팠던 건 미처 피지 못한 꽃들이 봉오리인 채 져 버렸기 때문이 아닐까요? 어찌 보면 꽃잎을 머금은 봉오리가 활짝 핀 꽃송이보다 값지지 않겠어요? 우리 몸이 고단하더라도 꽃잎이 싫다고 봉오리를 쳐내서야 되겠어요?" '눈, 꽃잎, 낙엽, 하늘에서 쏟아지는 건 빗방울만 빼고 모두 다 쓰레기다'(181쪽) 는 작가의 가슴저리는 이야기는 책을 사랑하는 사람 뿐 아닌 모두가 읽어야 하는 준엄한 현실 보고서가 되리라.

 

진심을 다해 노고에 감사를 보냅니다. 이 책으로 수 많은 임계장의 차별이 조금이라도 줄어들기를, 조금이라도 복지가 개선되기를 간절히 소망합니다.

n*****3 2020.05.28. 신고 공감 1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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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파트 지하실에서 던져올린 작은 희망
"아파트 지하실에서 던져올린 작은 희망" 내용보기
아파트나 사무실에서 경비 노동자와 청소 노동자들과 매일 스치면서도 같이 이야기를 나눌 기회는 없었다. 괜한 불평이나 모진소리나 안했으면 그나마 다행이다. 임계장 이야기는 그동안 투명인간처럼 여겼던 그들의 이야기이자 지금의 우리 부모, 머지않은 미래 우리 자신의 모습이기도 하다. 그래서 더 아프다.아름다운 함박눈이나 꽃잎조차 하루종일 쓸어야할 쓰레기처럼 여겨야 하는
"아파트 지하실에서 던져올린 작은 희망" 내용보기
아파트나 사무실에서 경비 노동자와 청소 노동자들과 매일 스치면서도 같이 이야기를 나눌 기회는 없었다. 괜한 불평이나 모진소리나 안했으면 그나마 다행이다.

임계장 이야기는 그동안 투명인간처럼 여겼던 그들의 이야기이자 지금의 우리 부모, 머지않은 미래 우리 자신의 모습이기도 하다. 그래서 더 아프다.

아름다운 함박눈이나 꽃잎조차 하루종일 쓸어야할 쓰레기처럼 여겨야 하는 이들, 그러면서도 채 펴보지도 못하고 떨어진 꽃봉오리를 보며 세월호 아이들을 떠올리는 이들. 비정규직 사회의 슬픈 자화상이면서, 컴컴하고 악취투성인 아파트 지하실에 핀 꽃처럼 작은 희망을 던지는 책이다.

#임계장이야기 #임시계약직노인장 #경비노동자 #메이데이
g******e 2020.05.20. 신고 공감 1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