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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초엽 작가의 추천사만으로도 구미가 당겼던 SF소설. 휴고상을 받은 여성 작가의 작품이라는 것도 무척이나 이 소설에 대한 궁금증을 자아냈다.
6편의 단편으로 이뤄진 <인간의 피안>은 지금과 가까운 미래를 배경으로 인공지능과 복제인간이 보편화 된 사회에서 인간은 여전히 인간으로서 살아갈 수 있을까 질문을 던진다. 더이상 내가 아닌 데이터화된 또 다른 내가 연인과 사랑을 대신 나눠주기도 하고, 죽지 않는 신체에 나의 데이터를 옮겨 영원한 삶을 살아가기도 한다. 우주탐사를 다녀온 대원들이 마주한 지구에는 인공지능의 지배하에 더이상 생각이란 것을 멈춰버린 인간들만이 존재하기도 한다.
미래사회에서 인간은 어떻게 살아가고 있을까에 대해 다채로운 상황을 제시하고 그에 따른 우리들의 다양한 선택의 결과를 그려내고 있는데 더이상 마냥 남의 얘기처럼 들리지가 않는다. 카톡과 전화 메시지로 친구 사이가 유지되어 가고 있는 지금 미래에는 얼마나 인간관계가 데이터화 될까.
어쩌면 이미 2020년 지금 우리에게 살아가는 사회에 모두가 느끼고 있는 것인지도 모른다. 취미는 집에서 즐기는 넷플릭스와 티비 드라마. 손에서 놓지 못하는 핸드폰. 모든 정보는 인터넷에서. 틀리는 건 용납하지 못한다. 올바른 것이 정해져 있으니까. 그 올바름도 결국 인간이 정한 것인데. 누가 옳고 그름을 판단하는가. 정보는 한정된 자들에게만 열려있다. 정보를 통제하는 자가 결코 승리하는 시스템에서 인간은 공평한 삶을 살고 있는가.
아직 멀 것만 같은 미래. 우리 눈 앞에 놓여있는 내일의 내 모습일지도 모른다. <인간의 피안> 우리 앞에 놓일 수 많은 선택의 기로에서 그 해답을 찾을 수 있는 실마리를 제공하는 소설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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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오징팡 작가의 인간의 피안을 읽고 남기는 글입니다. 인간의 피안은 고독 깊은 곳으로 국내 독자들에게 깊은 인상을 남긴 바 있는 하오징팡 작가의 단편집입니다. 참고로 해당 도서에는 당신은 어디에 있지를 시작으로 하여 영생 병원과 사랑의 문제, 전차 안 인간, 건곤과 알렉, 인간의 섬까지 총 여섯 편의 작품이 수록되어 있는데요. SF 소설 분야에서 그 역량을 인정받고 있는 작가인 하오징팡 작가답게 각 작품들의 개성이 무척이나 뛰어난 편이었기에 정말 즐거운 마음으로 읽어볼 수 있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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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의 피안은 아시아 두 번째 휴고상 수상 작가 하오징팡의 최신작이다. 신체와 영혼, 완벽함과 자유, 통계와 감정…… 휴고상 수상 작가 하오징팡이 던지는 인공지능 사회 속 인간의 본질에 대한 근원적 탐색이 담겨있다. 『인간의 피안』에서 하오징팡은 특유의 정밀한 필체로 지금 이곳과 멀지 않지만 어떤 거대한 기술적 변화를 맞이한 세계를 서술한다. 그리고 그 세계 속 인간과 인공지능의 위태로운 관계에 주목한다. 하오징팡이 그리는 클론과 안드로이드, 초인공지능은 익숙한 듯하면서도 결정적인 순간 기대를 배반하는 존재들이다. 한순간도 눈을 뗄 수 없는 미스터리, 긴장감 넘치는 사건의 끝에는 비인간 존재의 시선을 통해 바라본 인간이 있다. 불완전하고 결함 가득한 인간, 깨진 거울 속 우리 자신의 모습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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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에 거대 AI가 우리의 삶에 끼칠 영향력에 대해 많이 고민해볼 기회가 있었다. 그것에 대해 이것저것 조사하다 찾은 책이다. 1년 정도 묵혀두다 이제야 읽어보게 되었다. 휴고상 수상 작가, 제2의 류츠신 등의 화려한 수식어가 책을 읽기도 전에 눈에 이리저리 밟혔다. 거대한 수식어들이 공허하게 느껴졌다. 나는 내가 읽은 것이 도통 무엇인지 감이 잘 잡히지 않았다. '이게 뭐지?'
AI와 인간의 관계에 대해서 이야기 할 때 인간의 존엄성이나 개인 선택의 자유를 빼고 말하기 힘들다. 즉 AI는 전체를 의미하고 주인공은 개인을 대변하는데 AI를 강력한 정부로 치환한다면 이는 중국이라는 현존하는 사회를 연상하게 한다. AI vs. 인간의 이야기가 의미가 있으려면 체제에 대한 반항, 전체주의에 대한 거부를 언급할 수 밖에 없는데, 이는 개인보다는 전체가 중요한 사회의 특성상 말하기 껄끄러울 수 밖에 없다. 추측해보자면 소설의 방향성에 자유나 선택보다는 전통적인 가치들이 더욱 강조되었던 것은 중국이라는 사회가 가지는 특성이 반영된 것이 아닐까 한다. 그런 의미에서 마지막 단편인 '인간의 섬' 이 독특해보였다.
그녀의 대표작인 '접는 도시', '고독 깊은 곳' 은 과연 어떨까. 그 소설은 과연 무엇이 다를까. '인간의 피안'은 나의 머릿속에 거대한 물음표만 남겨두고 나를 차안此岸에 남겨두었다. 제목이 훌륭했기에 더욱 아쉬운 작품.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