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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 후 10년을 사는 동안 두 아이가 태어나면서 세번의 이사를 경험했다. 이사 안가기 대작전의 주인공 꼬마네처럼 도시에서 바닷가 옆으로 멀리 이동한 것은 아니였고, 같은 동네에서의 세번의 이동이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사 첫날 밤은 아이들이 쉽게 잠을 이루지 못했다. 유치원을 옮기는 것도 아닌데도 그랬다. 정든 집에서 낯선 공간의로의 이동은 아이에게 익숙한 것의 상실을 느끼게 한다. 이 책의 주인공은 아빠의 직장때문에 먼 곳으로 이사하게 되었다. 자신의 의지가 아니라, 부모님의 사정으로 어쩔 수 없이 소중한 것들과 헤어지는 경험은 아이에게 큰 상실감을 느끼게 한다. 우리 꼬마는 절대 자기 동네를 떠나지 않을것이라 다짐을 하지만, 과연..그게 가능할까? 귀여운 주인공의 다채로운 표정변화를 보는 재미가 있다. 눈물을 흘릴땐 나도 슬퍼진다. 꼬마는 과연 새로운 곳에서 잘 적응할 수 있을까? 꼬마도 이사는 두렵다. 헤어짐은 어른이나 아이나 마찬가지다. 꼬마가 새로운 곳에서 잘 적응할 수 있기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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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년의 기억 속 우리집도 이 책에 나오는 주인공의 집과 다르지 않았다. 차이가 있다면 계단을 오르는 아파트가 아니라 긴 언덕을 올라가야 하는 단독주택. 겨울이 되면 눈이 내린 후 다쓴 연탄을 깨어 바닥에 뿌리고, 옆집 대추나무에 대추가 열리면 몰래 따먹기도 하고. 친구들과 학교 연못 속 잉어에게 먹이 대신 코딱지를 넣어주며 깔깔거리던 추억들. 부모님은 어서 빨리 넓고 평평한 곳으로 이사하고 싶어하셨지만 나는 봄마다 철쭉이 조화처럼 피어나던 그 집을 참 좋아했다. 그리고 주인집 누렁이도. 주인공처럼 절친과 함께 <이사안가기대작전>을 벌일 수는 없었지만... 지금도 어릴 적 친구들을 생각하면 가슴 한켠이 따끈해진다. 새로운 환경에 서서히 적응하는 주인공의 모습을 담담하지만 섬세하게 그려냈다. 침대 밑에 아르튀르와 둘이서 숨어있는 모습에 코끝이 찡해지기도 했다. 이사가고 '마음이 불편하다'는 감정을 느끼고 새로운 친구들과 가까워지고 정든 친구와 조금씩 멀어지는... 그렇게 서서히 어른이 되는 것. 플라타너스가 종려나무로 바뀌고, 아르튀르만큼 친해진 새 친구들. 주인공은 어느새 새로운 집에서 새로운 꿈을 꾸며 추억을 가슴 한 구석에 담고 살아갈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