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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지가 정말 인상적인 책이다. 맨땅에 펀드, 그리고 농사 지으러 나가는 씩씩한 걸음의 시골 할머니! 이게 도대체 무슨 책일까? 궁금하지 않을 수 없다.^^ 책 안의 더욱 즐거운 내용들로 가득 차 있는데, 이것이 실화라는 것이 더욱 놀랍다. 펀드를 만들어서 판매하는 것은 일반인도 할 수 있는 일이구나, 하는 것을 처음 알았다. 이 펀드(?)는 2012년 진행한 구례군 오미동의 놀라운 프로젝트이다. (물론 증권사에 상장되는 농산물에 대한 주식이 매매되는?! 진짜 펀드는 아니다.) 농촌과 도시의 사람들을 연결하되, 단순히 꾸러미에 든 유기농 농작물을 전달하는 것은 아니다. 중간 이익을 없앰으로써 질좋고 믿을 수 있는 농작물을 전달하는 것에도 분명 의의가 있지만, 이 프로젝트는 뭐 하나 제대로 하는 것이 없는 어수룩한 서울 농부가 지리산 산자락에 쳐박힌 작은 시골 마을에서 어떻게 사람들과 살아가는가? 를 보여주는 자연 다큐 프로젝트라고도 할 수 있다. 이 프로젝트는 서울에서 이주해온 한 살림꾼 청년에 의해 시작된다. 이 청년, 처음부터 이런 프로젝트를 기획하고 진짜 실현하다니 대단하다 생각했는데, 글을 읽다보니 대단한 것은 그의 추진력 뿐만이 아니었다. 이렇게 글을 맛깔스럽게 잘 쓰기도 힘들 것이다. 그에겐 많은 직업이 있지만 잡지 편집자로서의 자질 또한 충만하다고 생각된다.
서울과 지방의 거리는 실제 거리보다 멀다. 서울에서 나고 자라서, 서울에서 일하고, 서울에서 계속 사는 사람들은 더욱 그렇다. 사실은 그렇게 먼 거리가 아닌데도 지방이라고 하면 어렵고, 농사를 실제로 지을 수 있다고 생각하는 것은 더욱이 상상도 할 수 없는 일이다. 그렇기 때문에 먹거리에 대한 안전에 무방비로 버려진 느낌을 지울 수 없고, 농사짓는 사람들과의 유대관계에 대해 목말라 있지만 어떻게 그들과 커넥트 해야할지 모르는 사람이 많다.
이런 서울 사람들의 needs에 부응한 것이 이 맨땅에 펀드이다. 농촌에 대한, 농촌 마을에서 벌어지는 이야기에 대한, 생생한 이야기를 관심있게 보는 에게 30만원 짜리 펀드는 완판되었고,완판 당시에도 누구에게 팔 것인가를 지은이는 고민했는데, 이 펀드를 사서 이익을 보겠다 하는 사람은 온전히 제외되었다. 그 대신 맨땅을 파서 펀드를 한다니, 재미있는걸? 이라고 생각하는 이 시대의 장난꾸러기들, 그리고 농촌의 삶을 동경하고 체험해 보고 싶은 로맨티스트들만이 이 펀드를 살 수 있었다. 그들이 하고 싶어 하는 일을 지리산 닷컴에서 대신 해 주는 것이지! 그래서 그들의 마음에 보답해 주기 위해 물론 수확물도 제 때 보내줘야 하지만, 운용보고서를 써서 올리는 것이 재미있다. 지금 오미동에서 벌어지는 여러가지 일들, 그리고 우리가 오미동에서 어떤 작물을 수확하고 가꾸면서 고심하고 있는지, 어떤 재미있는 이야기들이 있었는지, 애로사항이 무엇이 있었는지 생생한 이야기와 사진들이 전달된다. 그런 이야기를 들으면서 기다리는 농작물의 맛은 아마도 기가막힐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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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년 전 직장이 바뀌면서 출퇴근하기 쉬운 고향집으로 다시 돌아왔다. 그리고 다녀갈 때는 몰랐던 시골 마을의 역학관계에 대해 알기 시작했다. 그런 점에서 보자면 저자는 시골 문리에 빨리 눈 뜬 편이다. 눈치가 빠르신가, 아무튼 시골 동네는 시골 동네만의 희한한 역학관계가 존재한다. 지은이는 그 역학관계를 잘 집어내고 그 점이 맨땅에 펀드가 주는 또 다른 재미 가운데 하나다. 고향 동네에 빗대 말해보자면 시골 동네에서는 아무리 오래 살았어도 농사를 짓지 않으면 그 동네 공동체 안으로 스며들지 못한다. 지금 폼새로 보자면, 동네 어르신들은 굳이 농사 짓지 않아도 자식들이 주는 용돈이며 각종 연금 등으로 충분히 살아갈 만하다. 우리 동네에서 60세 이상 공공근로나 노인일자리 창출에 나서는 분은 한 명도 없다. 우리 고향 동네가 이상할 수도 있겠지만, 아무튼 고향 동네는 다른 지역에 비해 좀 부유하기는 하다. 말인즉슨 텃밭 정도만 바꾸어도 충분히 먹고 살 수 있는 상황인데도, 어르신들은 구태여 농사를 짓는다. 말하자면 그 분들이 짓는 농사의 알고리즘은 이렇다. 봄-자식들 용돈, 그동안 모아둔 돈해서 농사비용-로타리 삯, 농약대, 퇴비,비료, 비닐 등 각종 농사자재 구입비용, 인건비.-우리마을에서 돈은 생각보다 흔하다, 이 때쯤 돈보다 귀한 것은 바로 인력이다. 품앗이할 수 없는 집은 타동네에서 일당주고 인부를 데리고 온다.-여기서 역학관계가 시작된다. 농촌에서 인력은 권력이다. 특히나 트랙터, 이앙기, 콤바인 등등으로 일할 수 있는 인력은 갑중의 갑이다. 이를테면 이런 식이다. 사람 손으로 하기 힘든 일은 기계를 부릴 수 있는 사람이 대신 해준다. 다만 손으로 할 수 있는 일은 기계로 일하는 사람을 대신하여 그 집 농삿일을 해준다. 아무튼 봄에는 각종 농사비용으로 적자다. 모아두었던 돈은 그렇게 삼베 바지에 방귀 새듯 샌다. 여름-가을지나 뭐 팔고 수매하고 그러면 목돈 생긴다. 그럼 봄에 졌던 로터리 삯, 농약사에 진 빚 영농자금 대출 상환 그러면 똔똔. 물론 어르신들은 영농자금 대출은 없으니 패쓰~ 아무튼 자식들한테 받은 용돈은 농사짓는 데 쓰이고 농사지은 농산물은 자식들에게 보낸다. 그동안 또 농사짓고~ 그런데 텃밭농사에 만족하지 않고, 이렇게 농사에 집착하는 이유는 마을 무리 속에 끼느냐 끼지 못하느냐는 전적으로 농사를 짓느냐 짓지 않느냐로 판가름나기 때문이다. 그리고 맨땅에 펀드를 읽으며 느꼈던 재미 중 하나는 그 농사짓는 방법의 무식함에 혀를 내두른데 있었다. 비닐 멀칭이니 뭐니 해도, 제일 좋은 방법은 조그마한 하우스 하나 갖고 있는 거다. 거기다 고구마짱도 박고, 논에 박은 고구마짱이라니~ 거기다 콩은 그냥 익으면 통째로 뿌리채 뽑아 널어 말리고 두들기면 되던데~거 참.. 땅콩은 화룡점정이다. 해발 800m 문수골에 심은 배추는 그야말로 고랭지 배추럿다. 말이야 바른 말로, 도시 사는 사람에게 30만원 별거 아니라면 아닐 수 있다. 하룻밤 술값으로 나갈 수도 있고, 10만원씩 석달이면 충분한 돈일 수도 있다. 펀드 배당이라고 하기에는 모자른, 그 물품들이 그래도 귀하게 여겨지는 까닭은 그 속에 담긴 이야기와 감동이 있기 때문이겠지. 사먹는게 싸다, 맞다. 사먹는게 더 편하고 쉽고 싸다. 그러면서 간과하는 부분이 있다. 그 가격에 사 먹을 수 있는 까닭은 누군가 그 만큼의 노고스러움의 댓가를 덜 받았기 때문에 가능한 일이다. 또 하나, 공감. 생산보다는 판로. 그게 가장 큰 문제다. 직거래하면 소비자도 생산자도 다 좋다. 그런데 직거래는 사실상 어렵다고 봐야 한다. 농작물은 수확시기가 정해져 있는데 주문이 수확시기에 맞춰 바로바로 들어오는 게 아니라 그야말로 중구난방이다. 그렇다고 집집마다 저장창고가 구비되어 있는 건 아니다. 또 소비자에게는 가장 좋은 최상급만 보내기 때문에 그 외의 급은 팔 길이 또 막막해진다. 그러니 가격이 별로여도 유통회사에 수거를 맡겨버리는 거다. 무디, 지리산닷컴의 이 무모한 실험이 성공하여 품질은 무엇보다 자신있으나 판로는 걱정인, 직거래로도 가장 높을 때의 공판가로만 판매하는 양심적인 농부들의 농작물이 잘 팔려 나가기를 바란다. 그리고 한 가지 사실, 농부들도 약치는 거 별로 안 내켜한다. 타발적 친환경 무농약을 실천 중이신 우리 어머니만 봐도 그렇다. 약값 들지, 치는 삯 들지, 몸에도 안 좋지. 그리고 지은이의 다른 책 '아버지의 집'에서도 느껴졌던 바이지만 반비는 색감이 참 별로다. 지리산닷컴에서 보는 색은 정말 색스럽게 좋은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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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익 내는 것과는 전혀 무관한 '이상한' 펀드가 있다. 이 펀드에서 투자자들에게 배포하는 '투자 결정시 유의사항 안내'를 보면 이런 대목이 나온다.
'투자 설명서 상 기재된 투자 전략에 따른 투자 목적 또는 성과 목표가 반드시 실현된다는 보장은 없습니다. 과거의 투자실적이 없는 펀드이니 미래에도 실현된다는 보장은 당연히 없습니다. (중략) 집합투자신탁은 집합투자기구의 운용 실적에 따라 손익이 결정되는 실적배당 상품으로서 예금자보호법의 적용을 받지 아니하며, 특히 예금자보호법의 적용을 받는 은행 등에서 본 펀드를 찾으시면 망신스러운 상황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대충 읽어보면 알겠지만 이렇게 황당하고 불친절할 수가 없다. 실적은 보장할 수 없으니 투자하려면 하고 말테면 말라는 식이다. 그런데 이 펀드, 대박이 났다. 펀드를 열자마자 투자자들이 금새 몰렸을 뿐만 아니라, 알자지라 방송 빼고는(?) 모든 언론사의 전화를 받았을 정도로 취재 요청도 쇄도했다. 밀려드는 취재요청을 감당하지 못해 사흘간 핸드폰을 끄고 잠수를 타기도 했다니, 수익이 나지 않는 이 '괴물 펀드'의 정체는 대체 뭐란 말인가.
이 펀드는 돈이 아닌 다른 것에 투자한다. 땅과 농부, 마을과 이야기에 투자하는 펀드. '지리산 닷컴' 이장으로 알려져 있는 권산씨의 <맨땅에 펀드>다. 책에는 '맨땅에 펀드'의 론칭부터 시즌1 마감까지 좌충우돌하는 펀드 성장기를 다루고 있다. 이 책은 지금까지 내가 읽어본 농업 농촌의 복원과 마을공동체의 회복에 관한 책들 중에서도 단연 '갑'이다. 딱딱한 설명이나 논리적인 해설 대신 4백페이지 가까운 분량을 채우고 있는 건 펀드를 둘러싼 사람들의 이야기이다. 대의를 앞세우며 애써 교훈을 강조하기보다는 마치 영화 한 편을 보는 듯한 '스토리텔링'의 디테일이 재미와 의미를 모두 살리고 있다. 땅과 농사 만큼이나 기록과 이야기를 중요시한 작가의 혜안이 돋보인다. 이 책이 영화로 나온다면 '워낭소리'에 필적하는 괜찮은 작품이 될 것 같다.
전라남도 구례군 토지면 오미리 오미마을. 디자이너 출신의 작가 권산은 '확 저질러버리자'는 심산으로 2006년 이 마을로 귀농했다. 자리를 잡자 마자 '지리산닷컴'을 꾸리고 마을이 도시에 결코 '꿀리지 않게' 꾸미는 이른바 '지역 커뮤니티 디자인' 사업을 시작했다. 무슨 무슨 체험마을이 유행처럼 번지고 농촌이 농사가 아닌 관광으로 생명연장의 꿈을 꾸는 뒤틀린 현실에서 뭔가 발상의 전환이 필요하다고 생각했다. 지금이야말로 젊은이들의 '맨땅에 헤딩'할 수 있는 정신이 필요하지 않을까. 툭하면 일 벌리는 걸 취미로 삼는 저자가 <맨땅에 펀드>를 기획하게 된 의도다. 그는 단순히 농사에 투자하는 것을 뛰어넘어 사람이라는 컨텐츠에 투자하는 펀드를 상상했다. 때문에 '맨땅에 펀드'는 그 자체로 농사를 짓고 내다 파는 전 과정의 이야기다.
2012년 1000평 조금 넘는 땅을 임대하는 것으로 '맨땅에 펀드'가 시작됐다. 농사 베테랑인 마을 엄니들은 '펀드 매니저'가 됐다. 대평댁, 지정댁, 갑동댁, 대구댁 등이 '입농사'가 주특기인 '맨땅에 펀드' 젊은 일꾼들의 농사 스승이다. "고랑 내는 꼬라지 하고는... 호랭이 똥구녕을 씹어불것네." 걸쭉한 입담과 포스를 풍기는 대평댁은 수석 펀드 매니저다. 책 곳곳에 대평댁의 활약상이 디테일하게 기록되어 있다. 처음 농사를 시작할때는 우려가 많았다. 농사 경험도 없는데다, 농약 없이 농사를 짓는다고 하니 수십년 농사꾼들도 고개를 절레 흔들었다. 맨땅에 헤딩하는 심정으로 뚝심있게 밀어붙였다. 좌충우돌에 마을의 농사 베테랑들에게 한소리 듣기 일쑤였지만 맨땅에 열심히 헤딩한 결과 한해 동안 총 5번의 배당을 했다. 다행히 투자자들의 투자금을 까먹지는 않았지만 그렇다고 수익이 나지도 않았다. 이 책 대부분의 내용은 그 과정에 대한 농사일지다.
'맨땅에 펀드' 2012년은 '똥'같은 해였다. 똥은 거름이 된다. 2013년이 기대되는 이유다. 2013년도 어느덧 4개월 남짓 남은 지금, '맨땅의 펀드' 시즌 2가 어떻게 진행되고 있을지 궁금해진다. '맨땅의 펀드'와 '지리산닷컴'의 스토리텔링 실력이 부럽기도 하다. (부러우면 지는 건가? ㅎㅎ) 책을 읽으면서 많은 부분이 여민동락의 모습과 오버랩됐다. 선순환하는 마을경제 회복을 위해 일자리를 만들고, 관에만 일방적으로 의존하는 방식이 아닌 마을의 자립력을 살리는 대면형 복지 전달체계를 구축하고, 폐교 위기에 몰린 작은 학교를 살리고.. 도전과 응전의 나날들 속에 참 많은 이야깃꺼리들이 있다. 언젠가는 등장인물들의 캐릭터와 서사가 살아있는 그런 이야기들을 펼쳐 보일 날이 오지 않을까. 왔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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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촌으로의 귀농을 진지하게 생각하고 있던 나에게 정말 눈에 확 들어오는 책이 있었으니 이름하여 '맨땅에 펀드'였다. 표지 중앙에 있는 대야를 들고 있는 할머니와 펀드라니..참 이상한 조합이지만 그렇기에 그 이야기가 더욱 궁금해졌다. 나는 이 책의 줄거리보다는 느낀 점을 위주로 말하고 싶다.
정말 농사와는 전혀 어울리지 않는 저자의 직업은 미술을 전공한 디자이너이란다. 그런 그가 운명과 같이 지리산 닷컴을 만나게 되었고 결국 그는 별 볼일 없는 도시생활을 접은 후 전남 구례로 터를 옮기면서 좌충우돌 농촌 생활이라는 인생의 터닝포인트를 맞게된다. 그런데 귀농생활의 방식이 참 독특하다. 이 책의 제목처럼 그는 말 그대로 펀드를 통해 남의 돈을 가지고 그 돈을 운용해서 맨땅을 임대하고 그 곳의 거주 농민들을 매니저로하여 농사를 짓기 시작한다.
참 흥미로운 것은 이 책은 시간 순서에 따라 달라지는 농지의 모습들이 사진으로 자주 등장한다. 예를 들면, 처음에는 '지리산 닷컴' 컨테이너 사무실이 옮겨지는 모습과 임대한 농지를 포크레인으로 정리하는 사진, 또 조금의 시간이 흐른 후 정리는 되었지만 황량한 농지와 그 가운데 옹기종기 모여 일을 하고 있는 사람들의 모습들이 보인다. 보는 내가 걱정이되고 안타까울 정도다. 그러나 이야기가 전개되면서 그 을씨년스럽기까지 했던 사진속 논, 밭들은 새싹을 틔우고 토란대가 쑥 자라나며 탱탱한 청매실로 가득한 사진으로 변하고 있었다. 마지막에는 김장 김치와의 대란을 치루고 쌀과 김치, 무, 배추, 고구마, 청국장 등을 마지막 배당으로 마무리하고 있다.
등장인물들도 이 책의 재미를 더하는 매우 중요한 요소이다. 대평댁은 수석펀드매니저인데 시골 터줏대감격인 할머니다. 전라남도의 구수한 사투리를 그대로 옮겨 놓아 정말 시골의 정취가 느껴지고 웃음을 자아내게 한다. 또한 과학적인 근거도 없고 정확한 데이터도 없지만 오랜 세월 경험으로 체화된 노하우를 전하는데 매우 해학적으로 저자는 표현하고 있다. 책을 읽다보니 사람 헛갈리게 하는 게 또 있는데 그것은 등장인물들의 이름이었다. 이 책에 등장하는 사람들은 직접적으로 이름이 언급되지 않고 닉네임을 가지고 있다. 그 대표적인 인물이 저자 외에 또 다른 귀촌인인 전직 프리랜스 프로그래머 출신이면서 이 책의 초반부터 끝까지 조연급 주연을 맡고 있는 '무얼까?'이다. 보수도 없이 자발적으로 참여하지만 늘 부지런히 책 속에 등장한다. 잘못 구매한 스프링클러용 호스로 펀드 자금을 축내기도 하지만 이 책에서 모든 것은 해피앤딩이다.
제 철에 심고 난 농작물들은 펀드 투자자들에게 배당문과 함께 실물이 발송되는데 그 때의 그 감격이 책을 읽는 나에게도 고스란히 느껴진다. 하지만 그들의 펀드운용 대차대조표는 그리 감격스럽지 못하다. 수입과 지출이 거의 같은데 그 중에 그들의 인건비는 거의 없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들은 '이타적 투자의 지속성'이라는 다소 무모하게 들릴지 모르지만 진정한 땅이 주는 보람과 그 대가로 얻는 정직한 소산을 통해 다른 사람들을 이롭게 하는 이일을 2013년에는 투자자를 늘려 계획하고 있다. 나는 개인적으로 이 무모한 맨땅의 펀드가 직접적으로 농민들을 위하고 소비자들을 위한 실험적 성격을 띠고 있지만 매우 가치 있는 도전이며 바람직한 가치추구라고 믿게 되었다. 그러면서 나의 귀농에 대한 마음도 더욱 강해짐을 느낀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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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 구례군 구례읍 오미동 일대에서 벌어진 일종의 금융 사고다. 위험등급 1등급이 이 펀드는 ‘땅과 사람 이야기에 투자 한다’는 명목으로 1계좌당 30만원씩 받고 100명의 투자자를 모집했다. 그러자 농촌에 대한 로망과 애정이 충만하고 경제관념이 전혀 없는 남녀노소가 전국에서 불나방처럼 달려들어 펀드는 조기에 완판 되었다. 운용사(지리산닷컴)은 그 돈으로 오미동 텃밭 1000평에 파도리 감나무밭을 임대하고 엄마들의 펀드 메니저를 고용해 일당을 주는 등 본격적으로 활동에 나섰다. 투자자들은 사이트를 통해서 응원과 안타까움을 댓글로 반응했고 단 한사람도 불만을 표시하지 않았다. 불만이 없을 수 없었지만 그 불만을 표현하지 않기로 그 무언의 카르텔이 감동적이었다. 농사짓는 바보들과 농사도 모르는 바보들의 좌충우돌 이야기를 지켜보고 이 영화가 해피엔딩으로 끝날 수 있도록 인내해준 투자자들이 없었다면 애초에 이 영화는 불가능했다. 그들은 썩은 고구마와 밤톨 크기의 감자와 곰팡이 핀 땅콩과 상처 난 감을 참아주었고 심지어 두 손으로 받아주었다. 내 부모가 지어준 농사라면 가능할까. 그래서 ‘맨땅에 펀드’는 행복했다. (권산 지음 < 맨땅에 펀드 > 중에서 ) 아내는 몇 년째 펀드를 하고 있다. 나는 여우같은 아내와 토끼 같은 딸과 같이 산다. 여우같은 아내는 결혼초부터 지금까지 금전적인 부분에 나보다 비교우위에 있다. 그래서 가정경제를 아내가 운영한다. 맞벌이 부부라 서로의 수입을 총괄 관리한다. 매월 20일 월급날이 되면 인터넷으로 입금 내역을 확인한다. 그리고 각종 공과금 이체가 끝나는 매월 초가 되면 이제 슬슬 본색을 드러낸다. 바로 펀드를 시작하는 것이다. 나는 잘 이해가 되지 않는 펀드 세계의 용어들로 나에게 자기가 가입할 펀드를 설명한다. 이전에 들었던 펀드들의 수익내역을 자랑스럽게 말한다. 앞으로 10년 후의 재무 설계를 보고 한다. 그리고 노후를 위해서 어떻게 해야 할지를 보고한다. 자는 아내의 노후를 준비하는 모습을 보면서 마음이 든든해진다. 과거에는 목돈을 만들기 위해 은행에 적금을 부었다. 하지만 금리가 바닥을 치면서 은행을 찾기보다 증권사의 펀드에 종자돈을 만들기 위해 찾아 간다. 요즘은 전 국민이 펀드를 한다고 보아도 무방할 것이다. 2000년대 초반에만 해도 부동산 열풍이 불었었다. 너도나도 아파트 재테크라고 해서 몰려들었는데 이제는 아파트는 한 물 갔다. 이제는 펀드가 대세이다. 은행에 적금을 붓는다고 하면 웃음거리로 취급 될 수도 있다. 맨땅의 펀드는 땅에 투자하는 펀드이다. 펀드에 관심과 애정이 많은 아내는 <맨땅에 펀드>라는 책이 와서 ‘남편이 나를 위해서 책을 주문 했구나’ 라고 기대했다. 그런데 이런!! 내용을 보니 펀드의 내용과는 동떨어진 농사짓는 이야기였다. 정확하게 말하면 농사를 짓는 사람들이 일정 자금을 펀드 형식으로 투자를 받아서 1년 농사를 결산하여 투자자들에게 이익을 농산물로 돌려주었다는 이야기이다. 평범한 디자이너 권산님이 아내와 서울에서의 생활을 접고 전남 구례로 내려가서 농사를 통하여 행복을 느끼면서 살고 있다. 물론 처음부터 지리산 자락인 이곳으로 오려는 생각은 없었다. 2000년 무렵 인터넷을 통하여 우연히 만난 전남 구례출신의 한 남자와 운명적인 만남을 한다. 그 남자는 2002년 일본 생활을 청산하고 고향 구례로 돌아왔고 미다어와는 무관한 산야초 농장을 만든다고 해발 800m 고지에서 황무지와 이종격투기를 시작했다. 그 남자의 권유로 평범한 디자이너 권산도 같이 의기투합해서 구례에 터를 잡았다. 그리고 드디어 일을 냈다. 맨땅에다 돈을 투자하라고 광고를 했다. 도저히 이해가 안 되는 발칙한 상상을 행동으로 옮겼다. 논 1000평을 농지임대차계약을 하고 땅을 빌려서 본격적인 펀드를 운용하기 시작했다. 투자자들에게 이 펀드는 ‘땅과 사람 이야기에 투자 한다’는 허풍 같은 광고를 통해 1계좌당 30만원씩 받고 100명의 투자자를 모집했다. 그런데 기적이 일어났다. 농촌에 대한 로망과 애정이 충만하고 경제관념이 전혀 없는 남녀노소가 전국에서 불나방처럼 달려들어 펀드는 조기에 완판 되었다. 결국 맨땅에 펀드는 형편없는 수익사의 운용이었지만 참으로 즐거운 결산을 했다. 대차대조표를 공개했다. 운용실적은 저조했다. 일반펀드 메니저에게 맡겼으면 훨씬 수익이 좋았을 것을~~ 하지만, 투자자들은 모두 활짝 웃었다. 맨 땅에 투자했던 사람들이었다. 처음부터 수익보다는 땅이라는 따스한 그 무엇이 그리워서 투자한 것이었기 때문이다. 전남 구례의 펀드메니저가 운용하는 운용사(지리산닷컴)에서 매일 매일 운용 내역을 사진과 글로서 투자자에게 보여주었다. 하루하루 농사를 짓는 모습을 사진과 글로 올리면 투자자들은 덧글을 통해 응원과 지지를 보내주었다. 투자자를 대신해서 맨땅과 씨름하고 땀의 소중함을 들려주는 소중함을 알려주는 보람있는 일이었다.
맨땅의 펀드는 올해도 투자자를 모집하나요 수익률이 형편 없는 곳에 투자를 하고 싶어진다. 바로 맨땅의 펀드에 투자하고 싶은 열망이 생긴다. 직접 농사를 짓지는 못해도 펀드메니저들의 모습을 통해서 행복을 느낄 수 있는 곳이라 투자하고 싶어진다. 다음은 맨땅에 펀드 투자 설명서이다. 인류 역사상 가장 위험난 펀드가 시작된다! 제 정신으로는 결코 투자할 수 없는 뽕펀드!! 하늘에 수익률을 맡기는 초절정 무책임 펀드!!! 크크크 웃긴 투자 설명서 홍보문구이다. 그런데 참으로 이상하다. 나도 모르게 정감이 가고 투자한 돈을 몽땅 날려도 아깝지 않겠다는 생각이 들게 한다. 습관적으로 투자를 해야 겠다는 생각이 마구 든다. 마치 로또를 사면 1등 당첨이 될 듯한 착각에 빠지듯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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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의 저자는 미술을 전공하고 월급쟁이 생활이 싫어 프리랜서디자이너로 일하다 2006년 서울에서 전남구례로 거처를 옯긴다. 지리산닷컴(www.jirisan.com)이라는 사이트를 만들고 이곳을 통해 '땅, 농부, 이야기에 투자한다'는 명목 아래 계좌당 30만 원씩 100명의 투자자를 모집했다.싸고 위험성 높은 이 펀드는 출시 즉시 완판됐으며 1년간 이 돈은 땅을 임대해 친환경 농산물을 재배하는 한편 주변의 농민들이 가꾼 작물들을 제값 주고 사들이는 데 사용됐다. 이 책 '맨땅에 펀드'는 2012년 지리산닷컴에서 진행한 ‘맨땅에 펀드’ 프로젝트의 기록이자 결산이 담겨있다.
귀농을 꿈꾸는 사람들이 최근 들어 늘고 있다. 예전에 귀농귀촌이라 하면 나이들어 정년퇴직하고 남은 노후를 어린시절 그리워한 자연과 더불어 살기 위해 가는 것이었다. 하지만 요즘엔 도시의 삶에서 상실감을 느끼고 자신을 찾기 위해서 농촌으로 내려오는 일도 많아졌다. 이른바 ‘베이비부머’ 세대(1955~1963년생)의 은퇴가 본격화하면서 이런 흐름은 더욱 빨라질 것으로 보인다. 베이비붐 세대 중 은퇴 후 도시에서 자영업에 뛰어들었다가 실패해 곤경에 빠진 이들이 많다. 농어촌에서 이와 비슷한 일이 일어나지 말란 법이 없다고 생각한다. 준비된 귀농·귀촌이 잘 이루어지게끔 우리 사회 모두가 함께 지혜를 모아가야 할 때이다. 귀농·귀촌하는 사람 대부분은 농어촌에서의 새로운 삶에 희망을 품고 자신과 가족을 위해 그러는 경우가 많다는 것이다. 지난해 도시에서 농어촌으로 이사한 인구가 지난해 처음으로 1만 가구를 넘었다고 한다. 농촌에서 제2의 인생을 시작하려는 귀농인들이 증가하고 있는 것이다.
책은 농업에 관한 것뿐만 아니라 파생되는 문제점들에 대해서도 곰곰이 생각해보게 한다. 책을 읽으면서 '행복마을사업의 일환으로 체험마을이라는 이름이 붙은 수많은 시골마을들의 획일적인 마을 사업에서 탈피해 무엇인가 새로운 구상으로 만든 새로운 시도가 감명깉게 다가왔다. 공정무역의 추세가 늘어나곤 있지만 아직까지도 농사를 짓는 사람들에게는 노동에 대가 만큼이나 그들에게 주어지는 수익이 적다는 점을 감안하면 귀농해서 농사를 짓는 사람들의 수입이 지금보다는 좀더 증가해야 되지 않겠나 생각해보게된다. 요즘 귀농을 꿈꾸는 사람들이 많아진다. 나이가 들면 자연으로 돌아가고 싶은 마음이 생기는 귀소본능이려니 한다. 하지만 귀농이라는 것이 도시에서 공기가 좋고 산수가 수려한 주거 배경을 삼아 주거를 옮기는 것 외에 진정 농(農)의 가치를 염두 해 두고 귀농하려는 사람들이 그리 많지 않은 것 같다. 이런 추세속에서 농촌이 따뜻함을 보다듬어 주는 것에서 한걸음 더 나아가 잘 먹고 잘 살게도 해줘야 한다는 절심함도 보인다. 이 책은 서울이 싫어 떠난다는 도시 탈출기도 아니고 무작정 농사가 좋아 낙향한다는 귀농일기도 아니지만 귀농을 꿈꾸는 사람들 혹은 이미 귀농하여, 관련업을 하는 사람들에게 상당한 동기 부여가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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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땅에 펀드를 읽는 동안 주식이나 재테크 관련 서적을 읽고 있는것으로 오해하는 분들이 많았다. 어떤 일을 진행할땐 거창한 사업계획서를 만들어 될 수 있는 한 많은 투자를 받고자 한다. 하지만 저자는 관에서 주는 예산도 거부하고 소액으로 투자하는 사람들의 돈으로 시작한 사업이고 농지를 임대하여 작물을 심고 관리하고 투자자를 모집했다. 아이디어는 좋지만 농사를 짓는다는것이 결코 쉬운일은 아니기에 그저 저자의 열정과 추진력이 그부럽고 놀라울 따름이다. 농사지을 젊은 사람이 없고, 제대로 농산물 가격을 받을 수 없고... 일반적으로 접하게 되는 우리나라 농촌의 현실은 참으로 암울하기만 하지만 맨땅의 펀드의 무대인 오미마을에선 그런 걱정은 저 멀리 사라져버리고 그저 유쾌하게만 느껴진다.이런 아이디어들이 모인다면 저러한 문제점들은 얼마든지 극복해 나갈수 있을것 같다. 당장 책을 덮고 지리산 닷컴에 방문해 봐야 할것 같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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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매스컴을 통해 단편적으로 알게된 맨땅의 펀드. 그 맨땅의 펀드에 대한 모든것을 담은 책이 출간이 된다고 해서 궁금증을 풀기위해 만났다. 이 펀드는 아내와 재택근무를 하던 프리랜스 디자이너인 저자가 마흔을 넘긴 어느날 자주드나들던 온라인 게시판에서 일본에서 공부중인 남자에게 지리산닷컴이라는 사이트를 만들어 달라는 제안을 받게 된다. 그후 몇년 후 미래가 보이지 않던 서울 생활을 청산한 저자는 2007년전라남도 구례군 토지면 오미리 오미 마을로 이사를 오게 된다. 농사꾼 체질이 아닌 저질 체력에 입만 산 저자는 지역 주민들을 다양한 방법으로 돕기도 하고, 그곳의 이야기를 글로 써서 팔아먹는 일을 하다 뜻한바가 있어 2012년 '맨땅에 펀드'를 시작하게 된다.모든 시골이 관광지화가 되어가고 있지만 저자는 발상의 전환을 한다. 어느 권력, 어느 누구의 간섭도 받지 않으면서 한계좌당 30만원인 펀드에 투자하려는 경제관념이 없는 100명의 투자자를 모아 투자받은 돈으로 밭과 감나무 밭 3000평을 빌려 농사를 지어 투자자들에게 제철 농산물을 보내주는 방식이다. 이 방식은 농사를 짖는 사람들이 겪고 있는 판로 문제에 대한 해결책이라고 할 수 있다. 중간 유통단계를 없애고, 점점 살기 힘들어져가는 마을경제를 해결할 수 대안이기도 하다. 맨땅의 펀드가 마을 사람들의 일자리를만들고 직접 수매를 하는 혁명적인 발상이다. 이게 성공한다면 더 많은 사람들을 모집하고 적어도 하나의 작은 시골 마을 경제를 운용할 수 있는 사례를 만들고 싶다는 저자꼼꼼한 계획을 세워서 한게 아닌 별 계획 없이 하다 보니 웃지 못할 일들이 넘쳐난다. 첫장에 등장하는 수석펀드매니저 대평댁을 비롯해 농사에 이골이 난 펀드매니저들과 한국 농업에 벼멸구 같은 존재인 박과장, 귀동한 프로그래머인 무얼까? 와 함께 의 멘땅에 해딩 하는 포복절도할 한편의 리얼 시트콤을 보여주는 [맨땅에 펀드].지금껏 듣도 보도 못한 아이디어를 저지르는 저자의 실행력이 부럽다. 웹디자이너인 저자의 글쏨씨가 일품이다. 시종일관 빵빵 터트리며 지루할 틈을 주지 않는다. 이 책은 귀농을 하려는 사람들, 그리고 현재 힘들게 농사를 짓고 있는 농부, 사회적기업을 생각하고 있는 사람들이라면 만나봐야 할 책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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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대체 무슨 이야기인지 이게 뭐야?? 하면서 보게 된 책 맨땅에 펀드!! 그러나 몇장 넘기자마자 도저히 손에서 책을 놓을 수 없었다 작가 권산이 서울에서 귀촌하면서의 일~ 지리산 오미 마을에서 살면서 느꼈던 생각들을 직접 실천하면서 함께 살아남기위해 고군분투하는 이야기 어쩜 저리 무식? 할 수 있지? 란 생각이 들 수도 있는 맨땅에 펀드 그리고 너무 기발한 맨땅에 펀드는 단순 무식하고 기발한 작가가 있었기에 할 수 있었던 일이 아니었나 싶다 처음 시작한 2012년은 오미마을을 만나 살게 된 권산에게도 권산을 만난 오미마을 사람들도 그 덕에 재미있게 읽을 수 있었던 우리들에게도 행운이 아니었나 싶다 2013년 올해도 시작했을 맨땅에 펀드 다음엔 나도 꼭!! 이 펀드에 가입하리라~ 다짐하면서 '맨땅에 펀드' 적극 권장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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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리산 닷컴에서 '땅과 사람 이야기에 투자한다'는 명목으로 계좌당 30만 원 100명의 투자자를 모집해 밭을 임대하고 마을 엄니들을 펀드매니저로 고용해 농사를 지어 수확한 농산물을 투자자들에게 배당하는 구조로 진행된 프로젝트 '맨땅의 펀드'의 지난 1년 결산보고서예요
딱 아니라고 할 순 없지만, 귀농이나 펀드의 구체적 기술서를 예상한다면 좀 거리가 있어요 개미 투자로 돈 만지는 공식이라던가 지렁이 같은 특용작물을 직판하는 루트라던가 그런 정보는 없고요 주변 농부들에게 그렇게 하면 농사 망한다고 계속 잔소리들으며 농사 실패한 이야기가 기본적으로 계속 나오고 귀촌으로 얻은 행복이란 무엇인지와 현지 사람들과 잘 지내는 방법은 좀 나와요
어찌 보면 농가로 간 사회학자의 실험관찰 보고서 같기도 했고 모질고 혹독한 농가의 현실을 몸으로 표현하는 일종의 행위예술인가 싶기도 했고요
이 프로젝트의 시작과 끝은 너무도 감동적이고 의미로 보면 모든 면에서 굉장히 멋지지만 과정의 실상을 보면 대책이란 것은 전혀 없이 무방비상태로 앞만 보고 달리다가 닥쳐오는 오만가지 역경을 그저 맨땅에서 맨몸으로 겪으며 고스란히 받아들이는 극단적인 방식으로 농사를 짓느라 생기는 일화들로 가득해요
잡초가 무성한 유기농 밭으로 사람들을 모아 지은 어설픈데 고집 있는 농사로 농산물들이 어설프고 고집 있는 모양새로 수확되어 투자자들에게 이해를 부탁하며 전달되지만 느껴지는 가치의 여운이 길어요
작가님이 글을 재미있게 쓰시기도 했고 이런 뜬금없는 이야기는 처음이라 정말 흥미롭게 읽었어요 그리고 무한한 삽질로 자란 이 책이 품고 있는 진짜 무언가도 느껴지는 듯했고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