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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버지! 아버지! 이 씹새끼 너는 입이 열개라도 말을 못해!
- 이성복, '그해 가을' 중에서 -
소설에 나오는 FBI 요원 그레이디는 말한다. 프랭크는 아비저로 부터 '총알과 시체의 유산'을 받았다고. 유산이 있다. 아버지로 부터 물려받게 되는 유산이. 말하자면 하나의 총체적 세계이다. 거기서 아들은 선택해야 한다. 아버지의 복제가 될 것인가 아니면 자유로운 나 자신이 될 것인가? 정답은 쉽지만 실제로 행하기엔 어렵다. 이미 선택하는 자신이 아버지의 세계에 깊이 침윤된 까닭이다. 그건 의식의 저 밑바닥에서 '나'란 것의 기저를 이루고 있다. 무의식을 지배하는 존재다. 피에르 부르디외의 '아비투스'처럼 결심과 의지로 훌쩍 빠져나올 수 있는 존재가 아닌 것이다. 불새와도 같이, 진정한 자신으로 다시 태어나기 위해서는 먼저 자신의 존재를 온전히 불태워야만 가능하다. 그럴때만 부활은 원하는 만큼의 보상이 된다. 헤르만 헤세도 '데미안'에서 말하지 않았던가? 새가 살기 위해서는 껍질을 깨뜨려야 한다고. 껍질이란 자신을 이루고 자신에게 익숙한 세계다. 그런 세계를 깡그리 부술 정도의 고통을 감내하지 않으면 온전한 의미의 해방은 어렵다. 그러니까 '총알과 시체의 유산'으로 부터 말이다.
마이클 코리타는 흔히 '신성'으로 불린다. 새롭게 나타난 젊은 별이라는 뜻이다. 그도 그럴 것이 그의 데뷔작 '오늘 밤 안녕을'은 미국에서는 아직 법적으로 술도 마시지 못하는 나이인 만 20살에 나왔다. 스릴러 작가로 치면 아직 주민등록증에 잉크도 마르지 않을 나이에 그는 데뷔를 한 것이다. 그렇게 그는 젊은 세대에 속하고, 가족적으로 비유하자면 아들 세대에 속한다고 할 수 있다. 그래서일까? 그의 소설은 그 입장에서 진행되는 것이 많다.(난 아직 '숨은 강'을 읽지 못했기에 그건 빼고 하는 말이다.)'오늘 밤 안녕을'에서 주인공 사립 탐정 링컨 페리를 찾아와 아들의 죽음에 관련된 사건을 의뢰하는 이는 '존 웨스턴'이라는 아버지다. 그런데 코리타가 그 아버지를 드러내는 모습이 흥미롭다. 70대 후반의 이 꺽다리 노인은 왕년에는 제법 건장했을지 모르나 지금은 '말라빠지고 배는 쭈글쭈글한'모습이다. 눈빛만은 보이는 건 뭐든지 빨아들이겠다는 듯이 날카롭지만 정작 그야말로 마치 세월이 고압의 흡입기라도 되어 남김없이 빨아들이기라도 한 것 같은 모습이다. 그런 그가 링컨 페리에게 2차대전 이야기를 한다. 탑골 공원에 가면 흔히 만날 수 있는 '왕년에 내가'를 노래의 후렴구처럼 반복하는 노인들처럼...
'오늘 밤 안녕을'이 이렇게 첫 시작부터 미이라처럼 되어버린 아버지를 드러내는 것은 그것이 바로 코리타가 보고 있는 미국의 모습이기 때문이다. 그러한 아버지를 양산해 내었고 또 그런 아버지들이 떠 받쳐온 미국은 코리타에게 지금 그런 모습에 불과한 것이다. 의미심장하게도 그 아버지의 이름은 '웨스턴'이다. 그 '서부'야말로 무엇보다 전통적인 미국을 대표하는 상징이 아니었던가? 그런데 그 웨스턴을 이어받은 아들은 살해당하고 그 아내와 딸은 실종된다. 아버지의 세계에서 아버지의 그림자를 충실히 따랐던 아들의 마지막이 파멸인 것이다. 자신만이 아니라 그 가족까지 포함해서. 그게 지금의 미국이 아들 세대에게 물려주고 있는 유산이었다. 2차 대전의 이야기가 흘러 나왔던 것처럼 '총알과 시체의 유산'이 물려줄 수 있는 건 파멸 밖에는 없었던 것이다. 코리타는 그래서 아들 세대가 전면에 나서야 한다고 생각한다. 아버지들의 유산에서 벗어나 역사와 미래를 바로 그 자신들의 몸으로 직접 떠 맡아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리하여 걸어 나오게 된다. '오늘 밤 안녕을'에서는 링컨 페리가 그리고 '밤을 탐하다'에서는 프랭크가. 바로 아들들이. 코리타의 분신들이.
그렇게 '밤을 탐하다'는 스탠드 얼론이지만 '오늘 밤 안녕을'에서 이어지는 이야기이기도 하다. 달리 말하면 코리타가 거기서 천착했던 주제가 좀 더 선명하게 부각된 작품이라고 할 수 있다. '밤을 탐하다'에는 두 명의 주인공이 나온다. 하나는 물론 프랭크고 다른 하나는 '노라'라는 여인이다. 공통점이 있다. 프랭크는 어릴 때부터 아버지에게서 살인 기계가 되는 훈련을 받은 자로 아버지를 죽게 만든 자에게 내내 복수를 꿈꾸며 살아가는 인물이다. 노라는 갑작스런 아버지의 병으로 아버지가 운영하던 자동차 정비소를 스스로 꾸려나가려 한다. 하나는 아버지가 비록 죽고 없어도 그 세계에 강력하게 붙들려 있는 자고 다른 하나는 아버지를 대신해 그 세계를 지속해 나가는 자다. 그렇게 다들 아버지의 유산으로 부터 자유롭지 못한 자들이다. 아버지 세계가 감옥과도 같다는 것은 이미 소설의 첫머리에서 부터 제시된다. 소설의 첫 장면이 유치장에 갇혀 있는 프랭크로 부터 시작되고 있는 것이다. 그건 지금 프랭크의 인생을 단적으로 보여주는 비유와도 같다. 그에겐 아버지로 물려받은 길을 걷지 않아도 충분히 스스로 독립할 수 있을만큼의 재능이 있지만 아버지로 부터 각인된 세계로 인해 그러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건 노라도 마찬가지다. 노라의 첫장면은 같이 일하고 있는 제리라는 남자의 시선 속에서 드러난다. 그 제리의 눈에 노라는 정비소를 꾸려가는 어엿한 경영자라기 보다는 그저 남자를 유혹하려 드는 '암컷'일 뿐이다. 노라는 지금까지 무시된 자신의 가능성을 스스로 입증하기 위해 남자들만의 영역인 정비소 일로 들어왔지만 그저 그렇고 그런 여자들 중의 하나로만 인지되고 있는 것이다. 이는 제리의 불만에서 더욱 노골적으로 표현된다. 그렇게 그들은 갇혀있다. 하나는 스스로, 다른 하나는 타인들의 시선에 의해.
이는 정확히 우리 무의식을 그 근저에서 지배하고 있는 아버지가 하고 있는 것과 동일하다. 하나는 아버지가 새겨놓은 언어로 스스로를 번역하게 함으로써 자신을 오로지 아버지의 눈으로만 평가하게 만들고 또 다른 하나는 그런 언어가 하나의 질서가 되어 자리잡음으로써 내부적으로는 어떻게 자신의 언어로 스스로를 쓸 수 있게 되었더라도 이제는 외부의 눈으로써 그 언어를 쓰지 못하게 만드는 것이다. 아들의 진정한 해방은 이 자아와 타자 둘 모두에게 완강히 붙들려 있는 '아버지의 언어'로 부터 자유로울 때만이 가능하다. 믿을 수 없는 아버지의 유산으로부터 스스로의 힘으로 구원을 찾아나서는 이야기인 '밤을 탐하다'가 프랭크와 노라 둘 모두를 주인공으로 데려온 것은 그 때문이다. 그 둘이 하나인 것은 똑같이 매개자가 있다는 것에서도 드러난다. 즉 아버지가 부재한 가운데서도 계속 아버지의 그림자가 되어 그 아버지의 언어를 지속시키는 매개자들 말이다. 프랭크에게는 아버지 질서가 가장 강력하게 지배하는 공간인 '토마호크'를 지키는 에즈라가 있고 노라에겐 앞서 말한 '제리'가 있다. 그렇게 매개자들이 아버지의 공간을 여전히 고수하고 있다는 것도 공통점이다. 이들은 지속적으로 아들들에게 아버지의 존재를 공명시킨다. 분명 프랭크와 노라에게 아버지와의 간격은 그만큼의 해방인 것이지만 매개자들의 목소리는 오히려 그 모자람만 부각시키고 그렇게 죄의식을 일깨워 더욱 아버지와 닮아지려 애쓰게 만들 뿐이다. 이런 식으로 내부는 매개자들로 인해 구원을 가져올 곳이 없으니 구원은 전혀 다른 쪽, 그러니까 완전한 외부에서 와야만 했다.
바로, 데빈이다.
데빈은 프랭크에게 아버지를 함정에 빠뜨려 죽게 만든 자신의 원수이다. 그는 그를 끝까지 추적하겠다고 아버지와 굳게 약속했고 지금까지 그의 삶이란 전적으로 데빈을 중심으로 돌아왔다. 그런데 코리타는 이 기표를 비튼다. 표면적으로만 증오이지만 진실한 의미에선 그 진정한 구원의 가능성으로. 때문에 코리타는 데빈을 그런 존재로 만든 것이다. 원수만큼 스스로에게 외부적인 존재도 또 달리 없을테니까. 이는 데빈이 온 장소에서도 암묵적으로 드러난다. 플로리다. 서늘한 아침공기가 솔잎과 장작 연기를 타고 흐르는 울창한 숲과 호수로 가득한 '토마호크'에게 있어선 그야말로 타자일 수 밖에 없는 땅. 데빈은 바로 그런 땅에서 왔고 그만큼이나 타자인 것이다.
현대 철학의 주류들은 말한다. '구원은 오직 타자로 부터 온다'고. 당연하다. 온갖 매개자들이 들끓기만한 내부는 전혀 다른 언어를 들려줄 수 없기 때문이다. 그레이디는 그것을 보여주는 대표적인 존재가 아닐까? 알고보면 프랭크는 바로 그 그레이디 때문에 갇히게 된 셈인데 그는 가장 강고한 아버지의 권력의 상징이라 할만한 FBI의 요원이다. 거기다 그가 그토록 프랭크에게 집착하는 것은 자신만은 보다 강력한 아버지의 모습이 되려는 은밀한 욕망 때문이기도 하다. 이만큼이나 아버지가 되려고 애쓰던 자가 사실은 프랭크를 가둔 진정한 장본인이었던 것이다. 그것도 FBI가 되어 내부를 강력하게 지배하는 존재가 말이다.
그러므로 외부를 요청할 수 밖에 없다. 데빈은 바로 그 요청에 응답한 존재인 것이다. 과연 절대적 외부의 존재로써의 데빈은 프랭크와 노라의 세계에 메워질 수 없는 균열을 일으키고 거기다 랭크와 노라에게서 보자면 자신을 가두고 있었던 매개자들마저 제거하여 프랭크와 노라에게 자신들만의 언어를 돌려준다. 이런 존재이기에 데빈의 결말이 우리의 예상과 다른 것도 당연하다. 이게 바로 이 소설에 투영된 코리타의 주제이기도 하기 때문이다.
새삼 그 주제에 대해서 말을 덧붙일 필요가 있을까 싶다. 타자에 대한 전적인 열림만이 현재 미국이 물려준 유산으로 부터 달아날 수 있는 유일한 길이라는 것은 마지막에 나오는 '파트너'라는 말만으로도 입증 가능하지 않을까 싶다.
이렇게 내가 보고 있는 마이클 코리타는 아들 세대에게 밤만 탐하도록 만드는 이제는 집착 밖에는 남지 않은 쭈글쭈글한 주검과도 같은 미국에서 어떻게 빠져나갈 것인가 달리 말하면 어떻게 우리들만의 언어로 새롭게 생각하고 대안을 만들어 나갈 것인가 그 의문을 꾸준히 천착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그 또한 '신성'이라는 젊은 세대이기에 그런 의문과 스스로 풀어가는 노력에 더욱 주목하게 되기도 한다. 아직 그 결실을 충분한 깊이로서 보여주고 있지는 못하지만 거기까지의 이르는 과정만큼은 위에서 말했듯 충분히 정교하게 세공되어 있고 또 이야기 역시 흥미롭기에 여전히 그 다음의 여정을 기대하게 만든다. 1982년생인 그는 아직 젊다고 봐도 무방하리라. 젊음이라는, 아직 남겨진 그 무한한 가능성에 기대를 걸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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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아는 스릴러 작가들이 하나같이 극찬의 목소리로 칭찬한 작가 마이클 코리타... 솔직히 그의 작품을 읽어본 적이 없다. 네오-누아르란 새로운 장르의 선두주자란 그의 작품은 밤을 탐하다가 처음인데 기존의 누아르 작품에서 만났던 음습하고 무거우며 어두운 분위기와 뭐가 다른지 아직은 잘 모르겠다.
한 사람의 인생에 가장 커다란 영향을 미치는 사람은 대부분 부모님이라고 대답할거라 생각한다. 부모님의 양육 태도에 따라서 한 인간의 삶이 어떤 식으로 변해가는지 책은 물론이고 다양한 매체를 통해서 보게 된다. 밤을 탐하다의 주인공 프랭크 템플 3세 역시 아버지 프랭크에 의해서 어린시절부터 자신을 보호?할 다양한 기술들을 습득하게 된다.
작은 도시의 보안관으로 살아가는 아버지 프랭크는 범죄조직의 우두머리 데빈 매트슨과 손을 잡고 참으로 많은 사람들을 죽인다. FBI에 체포된 데빈의 밀고로 인해서 아버지 프랭크가 죽게되자 프랭크 템플 3세는 복수를 결심한다.
아버지의 오랜 동료로부터의 연락을 받고 예전 자신의 보금자리로 돌아온다. 프랭크 템플 3세는 데빈을 죽이려고 그의 차를 들이받지만 차 안에 앉아 있던 남자는 아버지의 원수가 아니다. 프랭크는 자신의 고의적인 사고를 해결하려고 방문했던 차량정비소에서 노라란 여성을 만나게 된다. 실수는 프랭크가 했는데 사고차량의 남자는 노라의 차를 빌려 서둘러 자리를 떠나려 하고 그런 그의 차량 밑에서 예상치 않게 추적장치를 발견하는 노라의 직장 동료는 이것이 무엇을 의미하는지 노라에게는 잠시 입을 다물기로 한다.
아버지에 의해서 만들어진 남자의 이야기는 과거와 현재를 오가면서 스토리를 이끌고 있다. 호숫가를 둘러싼 남자들이 모여들기 시작하면서 음습하고 무거운 분위기의 최고조를 보여준다. 진실과 거짓, 복수가 부딪치지만 영화를 통해서 만났다면 영상미를 통해 재미를 느낄 수 있었을수도 모르겠다. 헌데 책에서는 크게 재미를 선사하고 있다고 말하기 어렵다.
이 책이 저자의 처음 책이기에 작가에 대한 평가는 다음으로 미루고 싶다. 네오-누와르란 새로운 장르에 대한 높은 평가를 받고 있는 그의 다른 작품은 이 책보다는 더 나은 작품이길 기대하며 그의 다른 책을 읽어 볼 생각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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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스릴러계의 신성 "마이클 코리타(Michael Koryta)"의 첫번째 스탠드언론인 "밤을 탐하다(Envy The Night)"입니다. 이작품은 "LA타임즈 올해의 책(스릴러/미스터리 부분)"을 수상하고 2009년 "배리 상" 최종후보에 올랐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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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라리 아버지가 그에게도 악인이었더라면 그가 아버지를 추억하는 일은 없었을것이다. 그에게 아버지는 늘 커다란 산이었고 아버지는 그에게 모든것을 전수해준 스승이었다. 정의롭게 살 것을 요구하던 아버지가 살인청부업자라는 사실로 운명을 달리했을때 세상이 그에게 주목한것은 그리 놀라운 일이 아니었다. 언제까지이고 그에게 달라붙을 꼬리표.. 더군다나 이름마저도 매스컴의 주목을 끌기에 합당한 이름이 아닌가..프랭크 템플 3세.. 아버지를 둘러싼 과거에서 벗어나기위해 아무리 발버둥을 쳐봐도 언제나 그를 잡아끄는것은 아버지의 과거..프랭크는 글을 쓰고 싶어서 교수와 면담을 하게되지만 늘 그렇듯이 교수가 눈독을 들이는것은 프랭크의 삶이 아닌 살인청부업자의 아들인 프랭크의 삶..그것은 같지만 전혀 다른 차이의 문제였다. 아버지를 벗어나서는 프랭크라는 이름으로 온전한 삶을 살 수는 없는 것일까..그가 움직이기 시작했다는 연락이 오고 이제는 프랭크가 움직일 차례가 되었다. 아버지가 바라던 대로 아버지의 복수를 이제는 그만 끝낼때가 된 것이다.
프랭크는 모르고 있었겠지만 프랭크가 아는것이 사실의 전부는 아니었다. 그리고 지금 7년이란 시간이 흐른뒤에도 여전히 프랭크를 주시하는 움직임은 끊이지않고 지속되고 있었는데 그 사람이 정말로 원하는것이 무엇인지는 아무도 모를 일이다. 데빈이 움직이기 시작했다는 연락을 받아서인지 프랭크는 묘하게 눈에 들어오는 차의 주인이 바로 데빈이라는 착각을 하게된다. 그리고 끊임없이 프랭크를 재촉하는 내면의 목소리..이제 그만 여기에서 끝을 내..의도된 교통사고가 났지만 프랭크가 기대했던대로 차의 주인은 데빈이 아니었다. 어딘지 불안초조해보이는 운전자는 경찰을 부르지않고 조용히 합의를 했으면 좋겠다는 말과 함께 정비소에서 차를 빌려 사라지는것으로 마무리한다.보통의 상황이라면 운전자가 신원은 밝히지않은채 거액의 돈을 현금으로 내밀었다면 거부하기 쉬웠겠지만 파산으로 가는 지름길을 달리고 있는 정비소라면 입장이 달랐을것이다. 아버지의 갑작스런 발병으로 졸지에 정비소를 맡아 운영하고 있는 노라에게는 현금을 받아들이던가 아니면 적자의 폭을 더 늘려가던가 하는 둘중 한가지 선택밖에는 없었다. 그래서 아버지라면 절대로 하지않을 답안지의 답을 선택했고 그 선택은 노라가 이 사건에서 빠져나갈 기회를 차단했다고 보는것이 맞다. 그리고 이어지는 제리의 죽음..
7년전 프랭크 템플 2세가 누군가의 밀고로 자신의 생을 마감했을때 프랭크는 그 밀고자가 바로 아버지를 부려먹던 데빈이라고 생각했었다. 그 순간 아버지의 복수를 하려던 프랭크를 막은것은 아버지와 댄과 함께했던 에즈라, 대신 데빈이 다시는 그들앞에 나타나지않는다는 조건이 있었는데..데빈이 에즈라에게 전화를 걸어 오두막을 준비해달라는 말에 이 모든 사건들이 벌어지기 시작한것이다. 프랭크의 움직임을 주시하던 그레이디의 레이더망에 프랭크가 연관되어 있는 크고작은 사건들이 접수가 되기 시작하고 그레이디 또한 프랭크를 따라 윌로우로 향하게 된다. 그리고 이 모든 범죄사실에 유력한 용의자로 프랭크를 의심하는 앳킨스도 그곳으로 향하고..데빈과 그의 아내 그리고 데이브..프랭크와 노라 에즈라..
프랭크는 노라와 함께 에즈라를 찾는다. 데빈이 올 것을 대비해서 미연에 모든것을 준비해놓겠다는 발상이었지만 신문에 난 정비소의 충격적인 사건을 접한 노라아버지의 충격에 노라와 함께 일단 노라아버지를 찾게되는데..무엇인가 분명히 잘못되었다. 아버지와 에즈라의 가르침을 생각해가며 어딘지 어긋난 느낌을 찾는 프랭크에게 걸려온 노라의 전화..놈들은 이미 이곳에 와서 그들을 덮칠 준비를 하고 있었던것이다. 그렇게 만나게 된 데빈과 프랭크..프랭크가 죽었다고 알고있는 프랭크의 아내의 말이 진심이었다는것을 알게되었을때 프랭크는 그 남자에게서 느껴졌던 불편한 점이 무엇인지 알게된다.그가 데빈을 쏘았다. 데빈은 그리고 이제 그남자를 찾기위해 오두막으로 가려고 한다. 하지만 부상당한 데빈의 몸은 움직일만한 상황이 아니라는 설득에 프랭크와 노라를 데리고 부하들이 그곳으로 가는것을 묵인하게된다. 에즈라는 데이브라는 남자에게서 이상한 기운을 느끼지만 그 기운을 과소평가하는 바람에 총상을 입게된다. 그리고 노라..사건이 모두 종결되었을때 프랭크는 노라와 함께 머물고싶었다.
마이클 코리타의 작품은 [ 밤을 탐하다]가 처음이었다. 작가의 다른 작품인 [오늘 밤 안녕을] 과 [숨은 강] 또한 많은 이들에게 찬사를 받은 작품으로 알려져있어 흥미가 생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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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이 참 예쁩니다. ‘Envy The Night’라는 원제를 잘 옮겼을 뿐 아니라 여러 가지 의미가 중첩되어 있는 느낌도 듭니다. 표지도 제목에 맞춰 잘 나온 것 같습니다. 이야기의 큰 선은 간결합니다. 어린 시절부터 아버지의 죽음에 대해 복수할 기회를 노리고 있던 프랭크 탬플 3세는 어느 날 아버지의 옛 전우로부터 ‘복수할 대상’이 찾아오고 있다는 연락을 받습니다. 그리고 7년 간 쌓아온 복수심을 담아 그를 만나러 출발합니다. 그곳에서 우연찮게 사건에 휘말리게 된 노라 스태포드를 만나게 되고, ‘복수의 대상’이 보낸 것으로 추정되는 조직원들과 충돌합니다. 우여곡절 끝에 비바람이 몰아치는 호수 한복판에서 최후의 일전을 맞이한 프랭크는 모든 사태가 종료된 뒤에야 전혀 예상 못했던 놀라운 비밀을 알게 됩니다. 대략의 줄거리를 먼저 접했을 때 존 하트의 ‘다운 리버’와 비슷한 톤이 아닐까, 짐작했습니다. 막연한 느낌이었는데, 다 읽고 나니 70%쯤은 맞아든 것 같았습니다. 두 작품 모두 아버지의 존재가 중요한 모티브로 설정됐고, 폐쇄성 강한 작은 마을을 공간으로 삼고 있으며, 각각 ‘강’과 ‘호수’라는 서브 공간 역시 특별한 의미를 갖고 있기 때문입니다. ‘다운 리버’가 과거의 비밀에 초점이 맞춰졌다면, ‘밤을 탐하다’는 거기에다 ‘명백한 복수의 실천’을 얹어놓았습니다. 조금 다른 이야기긴 하지만, 주인공 프랭크 탬플 3세와 아버지의 관계는 미드 ‘덱스터’의 설정과도 유사한 점이 있어서 흥미로웠습니다. 다만, ‘다운 리버’가 무겁고 음울한 분위기 속에서 과거사와 인간의 심리를 파고든 좀더 문학적 요소가 강한 작품이라면, ‘밤을 탐하다’는 엔터테인먼트 쪽에 충실한 액션-스릴러입니다. 물론 프랭크 탬플 3세의 평탄치 못한 개인사와 트라우마가 진지하게 묘사되고 있긴 하지만, 이야기의 큰 뼈대가 ‘할리우드 식 복수극’의 전형성을 띄다보니 그렇게 보인 것 같습니다. 젊은 작가로서 많은 기대를 받고 있다는 소개글을 읽었지만, 좀더 성숙한 이야기와 캐릭터, 그리고 약간의 문학적 깊이까지 작품 속에 녹여낸다면, 그가 경의를 표한 데니스 루헤인이나 마이클 코넬리와 어깨를 나란히 할 날도 그리 멀지 않을 것 같아 보입니다. (그리 많다고 할 수는 없지만, 곳곳에서 오타가 눈을 거슬리게 했습니다. 매력적인 작품이라 더 아쉽게 느껴졌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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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미 스릴러계의 젊은 피 마이클 코리타가 링컨 페리 시리즈를 탈피하여 처음으로 내놓은 스탠드 얼론이 바로 이 "밤을 탐하다(Envy The Night)"라고 한다. "오늘 밤 안녕을"을 필두로 "숨은 강"까지 세번째로 만나게 되는 그의 이번 소설은 그야말로 스릴러의 원초적인 골격을 그대로 유지하고 있다고 볼 수 있는데 그 이유는 이야기를 이끌고 나가는 원동력이 분노이고 그 분노의 바탕에는 복수라는 두 글자가 지탱하고 있기 때문이다. 법이라는 이름의 응징이 아닌, 사적인 동기에 의한 복수는 불구대천의 원수를 향한 회자정리의 입장에서 번뜩이며 오랜만에 권선징악이라는 이분법적 세계관을 만난다.
아버지 프랭크 템플2세는 연방보안관인 동시에 살인 청부업자였다. 결코 양립할 수 없는, 상반된 두 얼굴을 가졌던 아버지였지만 아들에게만은 존경받아 마땅할 버팀목이었고 험난한 세상에 휘둘리지 않고 똑바로 세상을 직시할 수 있는 기술과 생존방식을 가르쳐주었다. 그랬던 아버지가 동료였던 데빈 매트슨의 배신으로 절망하게 되고 스스로 목숨을 끊어 버린다. 이제 세상은 아들 프랭크 템플3세를 살인자의 아들로 부르고 있다. 아버지는 비록 세상에 없지만 정신적 유대를 이어나가고 있기에 주니어가 아닌 3세라는 이름으로 남고 싶었던 것. 이 순간 7년이란 세월이 지나 아버지의 복수를 잊지 않고 있던 원수가 돌아온다는 첩보가 막 입수된다. 이제 직접 그를 쫓아 복수의 총구를 들이대어 이 악연의 종지부를 찍고자 하는 프랭크 템플3세.
하지만 초장부터 꼬여도 단단히 꼬였다. 플로리다에서 온 차량번호만 보고 순간 데빈 매트슨인 줄 알고 템플3세는 냅다 뒤에서 차로 들이 박았는데 알고 보니 다른 남자였고 이 남자는 어딘가 수상하다. 보험처리하려 하지도 않고 대충 수습해서 현장을 벗어나려하니 의혹은 시작되고 이제는 미스터리이다. 이때 두 사람의 차량 수리를 위해 견인차를 불렀더니 나타난 사람이 젊은 아가씨 노라, 그녀는 쓰러진 아버지의 뒤를 이어 차량 정비소를 힘겹게 운영 중이었고 우연한 사고가 인연을 필연으로 이어지게 만들 것 같은 예감이 들게 한다. 그러면서 정체불명의 그 남자는 차 수리를 맡긴 채 어디론가 떠나고 또 다른 정체불명의 괴한들이 차량정비소에 나타나 사라진 남자의 행방을 묻고 차량에서 소지품을 무단으로 가져가려한다. 그리고 이를 거절하는 노라를 급습하고 위협하는 무리들로 인해 진실과 오해는 피바람을 불러 일으키고 이에 템플3세는 야만을 꺼내들고 대응한다.
흔히 가족이 스릴러 장르에서 시작과 끝을 매듭짓는 필수불가결의 요소라고 한다면 주인공 템플3세와 노라 모두 아버지의 과거라는 바다에서 아직도 헤엄치고 있으며 아직도 뭍으로 나오지 못하고 있는 형국이다. 앞서 언급한대로 아버지로부터 강하고 정의롭게 살라고 가르침을 받으며 싸움의 기술을 전수받았던 템플3세는 세간의 시선에도 아랑곳 하지 않고 오로지 복수만 꿈꾸며 살았다. 데빈 매트슨에 대한 어두운 분노는 아버지의 죽음에 대한 세세한 배경적 설명 없이 함축적인 상황 설명에만 그쳐 템플3세가 감내했어야 할 심리적 지향점은 일정부분 이해했으나 진정한 분노의 깊은 우물은 사실 공감하기 어려웠다.
아버지를 위한 복수라는 단순명료한 과제 앞에서 기승전결은 그다지 중요하지 않다고 생각했었나 보다. 오로지 복수로 나아가는 출구가 필요했을 뿐이었고 프랭크 템플3세는 아버지와 다르다고 하면서도 부전자전을 유추할 수 있는 젊은 친구이지만 캐릭터적 설정이 명확히 뿌리를 내리지 못하니 몰입에 한계도 보이고 딱히 이런 스타일이라고 단정지을만한 포인트를 찾기 힘들다. 오히려 남자 주인공보다는 여자 주인공인 노라가 생활밀착형 캐릭터인 것 같은데 차량 정비소를 운영하고 있는 젊은 여성이란 사실부터가 흥미를 끈다.
원래대로라면 다른 길을 걸었을 그녀가 아버지가 갑작스레 뇌졸중으로 쓰러져 요양원에 입원하게 되는 처지가 되자 차마 아버지를 내버려둔 채, 마을을 떠날 수가 없었던 1차적 선택과 아버지의 단골고객으로 겨우 연명하게 되는 차량 정비소애 대한 책임이라는 2차적 선택까지 무엇하나 자신의 바람대로 원하는 삶을 살 수 없었던 그녀만의 고달픈 인생역정이 고스란히 글로 전해져온다. 아버지가 호전되어 다시 정비소를 맡지 않는다면 서서히 소수의 고객들마저 하나 둘 멀어지게 되리란 건 자명한 이치. 기약없는 미래를 살고 있는 그녀가 괴한들의 피습에 엮이면서도 아버지에 대한 끈끈한 연민의 정을 놓지 못하기에 애끓는 사부곡은 사람의 마음을 울린다.
이제 한 사람으로 인해 촉발된 연속된 죽음 앞에 프랭크 템플3세는 7년 동안 참고 기다리던 복수를 집행할 장소로 윌로우 플로위지를 선택한다. 실제로 존재하는 배경인 그 곳은 데빈 매트슨과 그의 부하들, 그리고 차량사고의 주인인 남자와 그의 여인까지 한 자리에 모여 잔인한 총구가 불을 뿜으면 스릴 넘치는 격정의 한 가운데에 놓이게 된다. 지형지물을 이용한 두뇌게임과 심리전은 그야말로 예측하기 힘들 정도로 절묘한 방향으로 나아간다. 사진으로 확인하게 된 윌로우 플로위지의 아름다운 풍광 앞에 각자의 가족사는 강하고 어두운 플롯때문에 탁월하면서도 절묘한 서스펜스가 무척이나 탁월하다.
무엇보다 가장 인상적인 건 작은 반전이 결말에 기다리고 서서 독자들을 충격이 아닌 가족이란 이름의 혈맹에 담긴 의미를 깨닫게 하는 순간, 복수의 칼날은 비록 날카롭지만 때론 결정적 순간에 피를 본다는 사실이 얼마나 허무한 일인지 가슴에 새겨보게 된다는 것이다. 그렇다면 인물 중심의 관점에서 본다면 복수를 하고자 하는 자와 복수의 대상인 자 간의 느슨한 연결고리와 성격정립에는 아쉬웠지만 말하고 싶었던 주제는 명확히 전달되었다는 점에 높은 점수를 주어야겠지.
별이 빛나는 밤을 탐하다. 아, 내 마음 속에는 별이 없구나. 그리고 복수는 나의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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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통 스릴러라는게 이런 것일까? 이 책은 최근 접했던 극악무도한 악인들과 그들이 저지른 범죄행위, 그리고 잔인함이 가득담긴 문장들이 주를 이룬 소설이 아니었다. 그럼에도 흥미진진했고, 빠르게 책장이 넘어갔다. 강한 책들만 주로 읽다가 접해선지 신선하기도 했지만, 읽기엔 이런 소설이 더 부담없고 편한 것 같다. 물론 이 책에서도 사람은 죽지만 다른 책들처럼 심한 묘사는 없었기에 편하게 느꼈던 것 같기도 하다. 빠르게 진행되는 이야기 속에 빠져들어 어느새 더위로 인한 짜증도 가라앉았다. 요런거.. 괜찮다아!!! ^0^ 더위에 지쳤을땐 책도 괜찮네.. ^^* 마이클 코리타의 다음 작품들도 조만간 차례대로 만나봐야겠다!!!
할아버지의 이름을 그대로 물려받았던 아버지의 이름을 역시 그대로 물려받은 프랭크 템플 3세! 그는 연방 보안관이면서 청부살인업자로 살았던 아버지가 경찰들이 들이닥치기 직전 자살로 삶을 마감하면서 평범한 삶을 버려야했다. 그때 나이 17세.. 7년이 흐른 뒤, 프랭크에겐 아버지의 오랜 친구이자 배신자인 데빈 매트슨에 대한 증오와 복수심으로 아버지에 대한 원망과 그의 빈자리가 가슴 속에 채워져있었다. 그런 그를 몰래 지금껏 감시해왔던 사람이 있었으니.. FBI요원 그레이디 모건이었다. 그가 프랭크에게 알려주지 못하고 간직하고 있던 진실 때문에 내내 프랭크를 지켜보고 있었던 것이다. 그가 작은 사고라도 쳤다는 소식이 들리면 데빈과 얽힌 사건이 아닌지 내내 불안과 걱정을 해야했다. 그러던 어느날, 프랭크는 아버지의 또다른 오랜 친구 에즈라에게서 데빈이 돌아온다는 연락을 받는다. 복수심에 불탔던 시절 당장 데빈을 죽이러 가자고 간청했던 프랭크에게 에즈라는 데빈이 마이애미에서 평생 썩도록 하자고.. 윌로우 플로위지에 발을 들이게 못하게 하자고 약속을 했고 지금까지 지내왔던 것이다. 그런데.. 데빈이 이들의 의지를 시험해보기로 결심한 듯 오두막집을 찾아오겠다고 한 것이다. 프랭크가 데빈을 맞이하러 윌로우로 향하던 그 시각, 모건은 데빈이 등에 3방의 총을 맞고 병원에 입원한 총격 사건 다음날 공공만취로 유치장 신세를 진 프랭크의 기록에서 무언가 알 수 없는 불안함을 느끼며 예의 주시하기 시작한다.
윌로우로 향하던 프랭크는 마이애미 번호판을 달고 있는 차량을 발견하고, 데빈이 타고 있을거라 생각한 그 차량을 들이받는다. 그런데.. 운전석에서 나온 남자는 반백의 남성! 그 남자는 프랭크의 잘못이에도 자신의 잘못이라며 보험사에도 경찰에게도 연락하지 않기를 원하며 뭐든 보상을 하겠다고 한다. 납득할 수 없었지만 간곡한 그의 청을 받아드린 프랭크는 근처의 정비소에 전화를 건다. 스태포드 정비소를 지키고 있던 노라 스태포드! 그녀는 미술사 공부 도중 뇌졸중으로 쓰러진 아버지 대신 한명 뿐인 직원 제리와 함께 가까스로 정비소를 운영해가는 중이다. 갈수록 줄어드는 일감과 납부해야되는 고지서들 사이에서 걱정과 고민을 하던 그녀에게 단비처럼 걸려온 두대의 사고 차량 접수 전화!! 냉큼 두 대의 차량과 두 운전자 데이브 오코너와 프랭크를 데리고 정비소로 돌아온다. 그런데 보험처리도, 카드 계산도 마다하며 남자는 두대의 차량 모두 현금계산을 하겠다며 고집을 피운다. 선금으로 2천달러를 내미는 그의 손을 거절하지 못한 노라는 매우 급하다는 그에게 고물 차량까지 하나 빌려주게 된다. 그리고 프랭크에게는 저녁 6시쯤 차량으로 집에 데려다주기로 약속을 한다.
노라의 지시로 차량을 손보던 제리는 차 밑 바닥에서 추적장치 하나를 발견하고, 노라에게 얘기하려다 다투게 되면서 추적장치를 자신의 사물함에 넣고 퇴근을 해버린다. 제리를 한시간 일찍 퇴근 시킨 노라는 일찍 집으로 들어가려다가 프랭크를 데려다주기로 했던 약속을 기억하며 정비소에 남아있는데.. 오전에 사고로 들어온 차량을 막무가내로 내어달라던 남자가 다시 침입해 노라를 습격한다. 때마침 장을 보고 정비소를 찾아왔던 프랭크의 눈에 띄어 위험한 순간을 넘기고, 남자는 경찰에게 넘기지만.. 갑자기 나타난 남자의 일행으로 경찰이 폭행을 당하고 두 남자는 사라진다. 이 일로 경찰서까지 다녀와야했던 두 사람. 프랭크는 늦은 저녁 자신의 오두막집에 도착을 하고 노라도 그를 내려주고 집으로 향한다. 에즈라와 오랫만에 마주한 프랭크. 그와 대화 도중 정비소에서 차를 빌려갔던 남자가 차량을 숨겨두고 한 여자과 함께 섬 안으로 들어갔다는 에즈라의 얘기에 깜짝 놀란다. 역시 그가 데빈과 관련있으며 생각보다 그들이 위험하다는 것을 느끼고 노라에게 경고를 해주기로 한다.
프랭크에게서 자신의 고물차를 빌려간 남자에 대한 의심을 들은 노라는 제리에게 연락을 해 분해해 놓았던 차량을 다시 조립해 경찰에 넘기기로 한다. 그리고 그녀의 얘기를 듣게된 제리는 추적장치에 대한 이야기를 꺼내며 그녀를 혼자두고 퇴근한 점과 더 빨리 얘기하지 못했던 것을 사과한다. 그리고 그 추적장치를 노라를 습격했던 남자가 노리고 있고, 자신에게 높은 금액을 제시하며 넘기라고 했다는 것 역시 이야기한다. 뜬금없이 나타난 추적장치를 손에 든 노라는 프랭크의 말이 사실로 다가오고, 그와 한번 더 얘기를 해봐야겠다며 제리에게 함께 프랭크의 오두막집으로 가보자고 하지만, 제리는 그녀가 다녀오는 사이 차량을 조립해놓겠다고 한다. 위험하다는 노라의 걱정을 일축하고 차량을 조립하기 시작한 제리는 그녀가 떠난 직후 나타난 예의 그 남자에게 처참하게 살해당하고 만다. 프랭크를 데리고 정비소로 돌아왔다가 제리를 발견한 두 사람은 충격에 빠진다. 경찰 조사를 받고 있는 와중 아버지를 들먹이며 그를 의심하는 FBI 요원 앳킨스와 대면하고, 앳킨스는 프랭크를 풀어주면서도 그에 대한 의심의 눈초리를 거두지 못한다. 프랭크 사건을 담당했던 모건에게 연락을 해 그에 대한 정보를 요구하고, 모건은 갑작스럽게 받은 연락에 놀라며 사건에 대해 알아본 뒤 프랭크가 있는 곳으로 향한다.
프랭크와 에즈라는 점점 사건이 심각해짐을 느끼고 섬 안에 들어가 있는 남여를 만나보기로 합의한다. 그들이 알고 있는 것이 무엇인지, 왜 정체불명의 프로 킬러 두 사람이 그들을 쫓는지에 대해.. 위험에 노출된 노라 역시 이들과 함께 움직이기로 한다. 뒤늦게 이들의 눈앞에 나타난 데빈으로 인해 드디어 밝혀진 사건의 진실은 한바탕 총격전이 벌어지고 나서야 끝이난다!! 7년간 모건이 간직했던 진실에 대해 프랭크는 덮기로 한다. 그리고.. 노라와 함께 정비소를 운영해보기로 하며 떠돌기만 했던 삶을 끝마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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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월 말경에 시내에 볼 일을 보러 갔다 중고서적 전문서점에서 구입한 책입니다. 사실 마이클 코넬리로 작가 이름을 착각했습니다. 그런데 자세히 보니 마이클 코리타. 잘 알지 못하는 작가였기에 구입을 주저했지만 뒷표지에 실린 마이클 코넬리의 추천사가 결정적으로 작용했습니다. '밤을 탐하다'는 제목은 '반 고흐, 밤을 탐하다'란 책과 거의 같아서 고흐의 작품과 어떤 연관이 있지 않나 기대했지만 반 고흐와는 전혀 무관한 내용입니다. 제목은 댁스 릭스의 '고대인'이란 작품에서 따온 것이더군요. '나는 빛이 없는 밤을 탐한다.' 3월, 그 바쁜 와중에 조금씩 조금씩 읽어 완독했습니다.
연방 보안관이면서 살인 청부업자로 살았던 아버지 프랭크 템플 2세. 하지만 그의 아들 프랭크 템플 3세에게는 한없이 존경스럽게 떳떳한 스승이자 삶의 버팀목이었습니다. 아버지는 아들에게 누구보다도 강하고 정의롭게 살것을 가르쳤습니다. 물론 사격을 비롯한 대인전투, 각종 무기 사용법 등 자신의 몸을 지키기에 결코 모자람이 없는 모든 기술도 전수하셨고요. 그러나 아버지는 믿었던 동료의 배신으로 궁지에 몰리고 결국 자살로 생을 마감했습니다. 아버지를 죽음으로 몰고간 그는 바로 데빈 매트슨. 아버지의 죽음 이후 7년이란 세월이 흘러 아버지의 오랜 벗이었던 에즈라 아저씨가 그가 돌아온다는 소식을 전합니다. 이제 미룰 수는 없습니다. 내내 감추두었던 분노를 꺼내 그에게 복수의 칼날을 선사하면 그 뿐. 그 복수가 끝나면 모든 것이 제자리로 돌아갈 것을 믿기에... 소설의 결말은 처음에 제시한 것이나 다름 없습니다. 다만 프랭크 템플 3세가 어떻게 데빈 매트슨에게 복수할 것인가가 초점일 뿐. 소설은 그 예상에 한 치도 빗나가지 않게 진행되는 것 같습니다. 하지만 마지막에 가서 약간의 반전 혹은 허무함을 안겨줍니다. 그리고 내내 복수의 대상이라고 믿었던 데빈 매트슨이 사실은 밀고자가 아니었다는 사실도 아울러 제시됩니다. 여기까지 이르기까지가 상당히 지난합니다. 아버지의 오두막이 있는 윌로우 플로위지로 가는 도중, 데빈 매트슨이라고 순간적으로 착각하여 발생한 교통사고, 그 일로 인해 프랭크 템플 3세는 의도치 않는 사건에 휘말리게 됩니다. 그리고 스태포드 정비소 사장의 딸인 노라 스태포드 역시 걷잡을 수 없는 사건에 휘말려 들고 말죠. 그러나 그 사건의 끝은 따라가다 보니 어김없이 만나게 되는 데빈 매트슨. 과연 그와 프랭크는 질기디 질긴 악연의 고리에 연결돼 있는 것일까요? 무난하게 읽을 수 있는 소설입니다. 다만 긴장감을 극대화하기보다는 작은 사건과 단서가 연속되면서 마치 얼기설기 엉킨 실타래를 풀어가는 느낌을 주는 소설입니다. 등장인물도 단순하고 소설의 공간 역시 협소합니다. 그러기에 뭔가 아기자기한 맛이 있다고나 할까요? 이것은 작가의 능력일 것입니다. 마치 조금씩 조금씩 맛을 보이다가 중간에 살짝 단서를 던져주기도 하고 사건이 계속 이어지다 보니 아무래도 읽기에 집중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다만 소규모의 인물이 등장하고 작은 공간이 주된 무대이다 보니 소품같은 느낌이 드는 것도 사실입니다. 하지만 아버지의 죽음에 얽힌 비밀이 전개될 것 같은데 그냥 아버지의 죽음은 죽음일 뿐입니다. 주인공 프랭크 템플 3세의 옆에 있는 노라는 아름답고 적극적이며 좋은 상황판단 능력도 갖추고 있습니다. 데빈 매트슨은 말할 것도 없는, 죽는 게 차라리 나은 악당이고요. 전형적인 권선징악의 구조이며 단선적이고 평면적인 인물의 나열입니다. 그렇게 멋지고 자랑스러운 아버지의 죽음에 연관된 복선 혹은 음모가 전혀 언급되지 않았던 게 개인적으로 가장 의아했던 부분이었습니다. 에즈라 아저씨가 총을 맞는 장면은 의아하면서도 어이없는 장면 두 번째... 어쩌면 영화로 만들면 좋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했습니다. 그리고 작가도 영상화를 염두에 두지 않았나 할 정도로 사건은 연속되고 주인공의 능력은 상황해결에 최적화되어 있습니다. 그리고 옆에는 사랑에 빠지기 쉬운 아름다운 여인. 전형적인 헐리우드 영웅의 모습이 떠오르게 하는 설정입니다. 아무래도 영웅이 등장하는 영화는 단순한 구조가 일반적인데 이 책은 그 도식을 그대로 따르고 있는 듯합니다. 그렇기에 크라임 스릴러든 추리 소설이든 유사 장르를 좋아하는 독자들이라면 다소 심심함을 느낄 수 있는 작품이기도 합니다. 책의 뒷표지와 앞 장은 칭찬 일색입니다. 개인적으로 과연 이런 찬사를 받을 만한 작품인가 하는 의구심이 있습니다. 앞서 언급했지만 이런 류의 소설을 좋아하는 독자들이라면 그냥 무난하게 읽을 만한 작품이라는 것. 극도의 몰입을 가져오거나 복잡한 단서 속에서의 정답 찾기, 허를 찌르는 반전이 나오는 것도 아닙니다. 그렇다고 문체 자체가 작가 특유의 개성을 보이고 있는 것도 아니고... 영웅적인 능력을 가진 젊은 청년이 아버지의 복수를 위해 나섰다가 소기의 목적을 이루고 사랑도 얻게 되는, 전형적인 헐리우드 영화류의 해피엔딩. 이 정도가 이 소설에 어울리는 평은 아닐까 하는... 아마 마이클 코리타의 다른 작품을 읽어보면 다른 생각이 들 지 모르겠습니다. 사실 작가의 한 작품만 읽어보고 이런 야박한 평가를 내리는 것은 위험천만하기 그지 없습니다. 그렇기에 사실 조심스럽기도 합니다. 모쪼록 빠른 시일 안에 작가의 다른 작품을 읽어보고 저의 첫인상이 잘못되었음을 느꼈으면 합니다. 그 날이 언제가 될 지는 알 수 없지만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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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녀작인 '오늘 밤 안녕을' 이란 작품으로 큰 반향을 일으켰던 젊은 작가 마이클 코리타의 새로운 신작이 나왔다. 원래 쓰고 있는 시리즈 작품과 차별되는 독립적인 작품인데 역시 젊은 세대답게 빠른 전개와 장면전환으로 시선을 이끄는데는 성공한듯하다.
내용은 생각보다 단순하다. 마을의 보안관이었지만 악의 무리에 발을 담궜다가 결국 FBI에 체포되고 이윽고 죽음에 이르게 됐던 아버지의 영향으로 늘 경찰의 주시를 받으면서 전국을 떠돌던 프랭크는 아버지를 배신했던 원수가 고향에 돌아온다는 소식을 접하게 된다. 인과응보. 아버지의 죽음에 대한 복수를 하기위해서 애써 외면했던 고향으로 향하게 되는 프랭크.
그런데 일이 꼬여서 배신자라고 여겼던 사람은 다른 사람으로 밝혀지고 그 사람또한 정체가 모호한 사람이었다. 그리고 그의 떠돌이 생활에 한가닥 동선을 그리게 되는 한 여인과의 만남. 결국 배신자를 만나게 되고 그의 유랑 생활의 끝이 보이게 되는데...
전체적으로 흡입력있게 잘 읽히는 소설이었다. 군더더기 없이 전개가 빠르고 플롯도 그리 복잡하지 않고 쉽게 읽을수 있다. 하지만 뭔가 아쉬운것도 사실이다. 빽빽하면서도 치밀하게 계산된 장면이나 복선같은건 없고 그냥 무난한 수준이랄까. 등장인물들의 개연성이나 인물 묘사도 좀 부족한듯이 느껴졌다.
프랭크의 아버지는 유능하고 괜찮은 보안관이었다. 하지만 그는 동시에 살인 청부업자이기도 했다. 경찰이 청부업자라..뭔가 이색적인 스토리가 만들어질법하지 않은가. 하지만 이 설정은 그냥 그렇게 묻혀버렸다. 왜 그가 그런 상황에 직면했는지 이야기가 없다. 결국 그의 아버지는 나쁜놈이 아니겠나. 그리고 그런 아버지를 밀고한 배신자도 또한 나쁜놈이고. 나쁜놈을 밀고한 베신자를 처단하려는 주인공은 그럼 나쁜놈인가 아버지의 복수를 하는 착한 사람인가. 뭔가 설정이 애매모호한 느낌이 든다. 주인공을 절대 지지할수도 없게 만드는 그 무엇.
등장인물들의 캐릭터는 대략 영화에서 볼수있는 전형성이 보인다. 멋지고 만능적이고 남자다우면서 세심한 주인공과 뭔가 강인한듯하면서도 여린듯하며 이쁜 여주인공. 그리고 전형적인 악당들. 그래도 그 전형성에 다양한 각도의 인물상을 그려낸건 작가의 역량이 아닐까한다. 위에서 말했듯이 완전 나쁜놈도 아니고 선한 사람도 아닌 아버지와 복수를 안하려다가 복수를 하게되는 주인공. 그리고 복수의 대상자인 그 배신자도 또다른 모습을 보여준다.
영상세대에 책을 낸 작가여서 그런지 몰라도 이 책은 전형적인 할리우드 영화를 보는듯한 느낌도든다. 영상으로 만들면 좋겠다는 생각이 책을 읽으면서 들었으니 말이다. 스릴러 액션 장르가 꼭 어둡고 무거울꺼까지는 없을것이다. 치밀하지만 너무 복잡하고 너무 반전이 있는 내용은 오히려 장르의 진입을 방해할수도 있다. 그냥 이 책 처럼 너무 복잡하지도 않고 그렇다고 단순하지도 않으면서 속도감있게 읽힐수 있는 작품도 나름의 가치가 있다 하겠다. 여름철 편안하게 휴가지에서 힘쓰지않게 읽을수 있는 책이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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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버지의 그늘에 대해서 요즘 들어 자주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여전히 왕성한 활동을 하시고 계시는 저희 부친이시라 존경을 하고 있습니다만 예전에 어린 시절 제가 보는 아버지는 존경의 대상이기도 했지만 절대로 닮지 말아야될 대상이기도 했습니다.. 아무것도 모르고 마냥 아버지가 좋았던 시절은 없습니다.. 늘 옆에 계시지만 함께 하기에는 부담스러운 존재가 아버지였으니까요.. 물론 아버지께서는 달리 생각하셨던 듯 싶습니다.. 이런 저런 일들이 있으면 늘 절 데리고 다니시면서 세상과 삶에 대해 많은 말씀을 해주셨으니까요.. 나이가 들고 제 생각이 머리속에 되먹지못한 또아리를 틀 시절부터는 아버지가 하시는 말씀에서 불합리한 부분을 찾아내 아버지를 공격해대며 상처를 많이 드린 적도 있습니다.. 사실 지금도 큰 차이는 없습니다.. 여전히 상처를 드리는 경우가 많습니다.. 물론 상처를 드리는 만큼 아버지의 고마움을 또 그만큼 느끼고 있기도 하죠.. 분명한건 제가 받았던 아버지의 그늘의 면적만큼 제가 제 아이에게 해줄 수 있는 그늘의 면적이 턱도 없이 작다는 사실을 이제야 조금 알게 되는 것 같습니다.. 그만큼 여태껏 제가 받아온 아버지의 그늘이 이 지구를 덮을만큼 대단한 안전망이었다는 사실을 말이죠.. 앞으로도 마찬가지일거구요.. 건강하실거죠, 아버지
조금 우습네요.. 스릴러 소설 읽고 아버지에 대한 감성적 이야기를 끄집어내다니 말이죠.. 사실 그동안 생각도 못했는데 매주 아버지가 아이들을 데리고 마트에 가서 아이들 좋아하는 군것질거리를 엄청 사오십니다.. 아이들이 워낙 좋아하니 어른의 입장에서는 아무거나 많이 먹는게 나쁘진 않다는 생각을 하신게죠.. 어제 그래서 이런저런 말씀을 나누다가 드린 말씀이 제법 상처를 받으셨나 봅니다.. 제가 아이들에게 가진 생각을 어른의 입장에서 더 많은 사랑을 표현하신 방법에 대해 단순한 제 아이라는 이유로 이기적 부모의 잣대로만 판단한 제 잘못이죠.. 어제 이 책을 마무리하면서 아버지에 대한 생각을 약간 해봤습니다.. 그렇게 전 어제 늦게까지 밤을 탐했습니다..
"밤을 탐하다"라는 제목이 제법 그럴싸합니다.. 딱히 소설적 내용과 부합한다는 생각을 하질 않지만 그럭저럭 대중들이 솔깃할 제목임에는 틀림없습니다.. 마이클 코리타라는 젊은 스릴러 작가의 작품인데요, 국내에는 링컨 페리 시리즈의 시작점인 "오늘 밤 안녕히"와 단행본인 "숨은 강"이 출시되어 있습니다.. 이번에 나온 이 작품 "밤을 탐하다"도 단행본인데요.. 사실 코리타는 82년생입니다.. 제가 볼때 아직 애같은데 벌써 대단한 위용을 자랑하는 스릴러작가로서 부상을 했네요.. 여하튼 얘는 하나에 얽매이는걸 싫어하나봅니다.. 링컨 페리시리즈로 제법 인지도를 가졌는데 거기에 국한되지 않고 여러 소재의 스릴러를 단행본 형식으로 실험하고 집필하는 역량을 보여줍니다.. 밤탐도 그런 의미의 페리 시리즈를 벗어나는 첫 시도작인 듯 싶네요..
이제 스무다섯살 정도인 프랭크 템플 3세는 고통스러운 과거가 있습니다.. 7년전 연방보안관이었던 아버지 템플 주니어가 자살한 사건이 있었으니까요.. FBI이자 살인 집행자였던 아버지가 자살한 후 프랭크는 7년동안 위스콘신의 토마호크의 고향을 등지고 떠돌아 다녔습니다만 아버지의 친구였던 에즈라의 메시지로 인해 7년만의 고향으로 돌아오게 됩니다.. 아버지를 죽음으로 인도한 마이애미의 데빈 매트슨이 고향으로 온다는 소식에 복수를 위해서죠.. 그리고 돌아오는 길에 우연히 발견한 플로리다 번호판을 본 프랭크는 데빈으로 착각한 넥서스의 뒷부분을 들이받으면서 우연히 사고에 얽히게 됩니다.. 그러나 그는 데빈 매트슨이 아니었죠.. 하지만 이 운전자가 뭔가 낌새가 이상합니다.. 그렇게 연결된 사고차량을 인도받은 정비소을 운영하는 노라 스태포드와 프랭크는 알수없는 사건에 휘말리게 됩니다.. 그렇게 고향으로 돌아온 프랭크와 그의 아버지의 과거와 복수와 현재의 삶이 엮이면서 위스콘신주의 미시간호수 주변의 토마호크는 피칠갑으로 돌변하게 되는거죠..
하여튼 아직 코리타 얘 31살 정도입니다.. 대단하죠, 타고 난 작가라고 생각합니다.. 이야기의 구성은 그렇게 어렵지가 않습니다.. 아버지의 죽음의 책임에 대한 복수를 생각하는 아들의 이야기니까요.. 하지만 아버지의 그늘에서 벗어나고 싶지만 또 그만큼 아버지의 그늘속에서 자신의 존재를 알게되는 아들이니까 제법 이야기의 맛은 잘 살아나 있습니다.. 복수적인 측면에서 보여주는 후반의 과격함도 나쁘질 않습니다.. 조용한 한 시골의 동네에서 한순간에 죽음의 폭풍이 휘몰아치는 상황도 제법 입체적으로 잘 그려내었다고 생각을 합니다만, 만,, 딱히 뭐라고 꼬집을 수는 없지만 허술한 느낌이 듭니다.. 재미가 없는 것도 아니거니와 인물들의 상황적 내면과 심리적 묘사도 제법 그럴싸하거덩요, 이야기의 구성도 단순하게 스릴러적 긴박감과 흐름을 잘 이어나가는데도 불구하고 왜 허전한 느낌을 지울 수 없을까 싶네요.. 나이가 어린 작가라는 선입견이 작용한 것일까요, 그래서 아마추어적 느낌이 더 들었던걸까요,
대단히 과격한 스릴러적 느낌을 가진 조금은 범위가 넓은 시각을 보여줄 것 처럼 보였던 시작의 도입부와 상황적 연결인데 말이죠.. 쉽게 말해서 연방수사관인 FBI가 등장하고 주인공의 아버지는 연방수사관임에도 악인을 처치했던 살인 집행자이며 마이애미의 마피아가 등장하는 구도인데다가 아버지로 부터 살인기술을 전수받은 젊은 떠도는 주인공이라면 초큼은 상황적 배경이 큼지막한 스릴러의 감각을 보여줄거라 제가 지레 생각했던 것 같습니다.. 하지만 이야기의 흐름은 생각보다 사소하고 조용조용한 휴가지에서 우연히 엮이게 된 몇몇의 인물들이 알고보니 이렇게 연결되더라카믄서 등장하고 사라지고 마무리되는 이야기다보니 허전하게 느껴졌는지도 모르겠습니다.. 그렇게 김치국부터 마시다보니 뒤늦게 실망감을 가지게 된 전 자책을 하고 있구요.. 처음부터 작은 의미로 기대하였다면 충분한 재미를 보장 받을지도 모르겠다고 혹시라도 이제 보실 독자분들께 살짝 언질을 드리고 싶네요..
결론적으로 마이클 코리타는 두고 볼 일입니다.. 꾸준히 닦고 조이고 기름치면 코리타의 천재성에 대해 늘 찬사를 아끼지 않는 마이클 코넬리를 비롯한 유수의 스릴러 대가들이 인정하는 대작가로서의 입성이 가능할 지도 모를 일이니까요.. 현재까지는 개인적으로는 딱히 우와, 최곤데라고 생각할 정도는 아니라서 지켜봐야겠죠..쳇, 제가 꼴랑 두 작품 읽고 얘가 천재니, 최고니, 판단하는 것도 우습구마는요, 여하튼 이 작품 "밤을 탐하다"를 집필한 시점이 스무살 중후반이었다는 점을 감안하더라도 제법 이야기의 구성과 상황이 주는 스릴러적 감각은 아주 뛰어나다고 생각할 수 밖에 없습니다.. 나이 생각안할라고 해도 워낙 어리니까 안 할 수가 없구마는.. 이 선입견을 떨쳐 버릴 수 있게 정말 좋은 작품을 앞으로 많이 보여주길 바래, 꼬리따! 땡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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