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전

리뷰 (1)

한줄평
평점 분포
  • 리뷰 총점10 100%
  • 리뷰 총점8 0%
  • 리뷰 총점6 0%
  • 리뷰 총점4 0%
  • 리뷰 총점2 0%
연령대별 평균 점수
  • 10대 0.0
  • 20대 0.0
  • 30대 0.0
  • 40대 0.0
  • 50대 9.0
리뷰 총점 종이책 구매
참 좋은 시집 한 권
"참 좋은 시집 한 권" 내용보기
생이라는 허허로운 벌판에서 밀고 끌어주는 벗 하나 만나지 못한다면 우리는 어떤 힘으로 살아갈까. ‘마중물’이라는 시를 통해 시인은 캄캄한 어둠과 차가움으로부터 자신을 세상 밖으로 끌어올려 준 손에 관해 이야기한다. 그 손에 감사하며 자신 역시 누군가에게 구원의 손길이 되었던 적이 있는가를 떠올린다.그런 적이 아마도 없을 거,라는 말로 맺어지는 겸손한 시, 그에 대고 독
"참 좋은 시집 한 권" 내용보기

생이라는 허허로운 벌판에서 밀고 끌어주는

벗 하나 만나지 못한다면 우리는

어떤 힘으로 살아갈까.

‘마중물’이라는 시를 통해 시인은 캄캄한 어둠과 차가움으로부터

자신을 세상 밖으로 끌어올려 준 손에 관해 이야기한다.

그 손에 감사하며 자신 역시 누군가에게 구원의 손길이 되었던 적이 있는가를 떠올린다.

그런 적이 아마도 없을 거,라는 말로 맺어지는

겸손한 시, 그에 대고 독자가 고개를 젓는다.

시인이 건넨 시들 편편이 공감의 손이자 위로의 손이라며.

 

어쩌면 시인은,

‘닭에 관한 지나친 관찰’에서 제시된 닭일지도 모르겠다.

 

<배고픈 쥐새끼에게

밥통을 통째로 내맡기고도

꾸벅꾸벅 졸음 속으로

빠져드는 보살을

어떻게 이해를 하나?

 

순교하듯이

제 살을 뜯어 먹이며

다음 생으로

고요히 입적을 하는 보살(닭)>

 

이렇듯 닭을 이해 못하겠다는 시인

스스로가 그 닭은 아닌지

시집을 덮고서도 한참 동안

곱씹어 보곤 한다.

 

하릴없이 마음이 헛헛한 날엔

한혜영 시인의 ‘올랜다 간다’를 곁에 두고 볼 일이다.

생생하되 격앙되지 않은 목소리와

부드럽되 형형한 눈빛이 그리운 날이라면.

    

w*******e 2013.06.23. 신고 공감 0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