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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을 보내며....
"9월을 보내며...." 내용보기
신록의 계절은 이렇게 가는가 보다. 온통 연둣빛이던 세상은 어느새 짙은 초록으로 붉그스레 옷을 갈아입는다. 소소한 바람의 물이 드는지 뜨거운 햇살에 시원한 그늘을 만들고 있다. 녹음이 짙어가는 이 맘 때, 꼭 생각나는 나의 단골 여행지.   작은 연못 주변으로 굵은 왕버드나무들이 줄지어 서 있고. 눈 대중으로도 300~400년은 족히 됐음직한 고목들이 반긴다. 바닥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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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록의 계절은 이렇게 가는가 보다.

온통 연둣빛이던 세상은 어느새 짙은 초록으로 붉그스레 옷을 갈아입는다.

소소한 바람의 물이 드는지 뜨거운 햇살에 시원한 그늘을 만들고 있다.

녹음이 짙어가는 이 맘 때, 꼭 생각나는 나의 단골 여행지.

 

작은 연못 주변으로 굵은 왕버드나무들이 줄지어 서 있고.

눈 대중으로도 300~400년은 족히 됐음직한 고목들이 반긴다.

바닥에 닿을 듯 말 듯, 허공을 휘감아 내려온 풍성한 나뭇가지들이

울창한 숲을 연상하게 한다.

 

나무 아래를 지나는 작은 오솔길을 따라 천천히 걷다보면

세상의 모든 시름이 잊혀질 만큼 상쾌한 기분이 밀려든다.

연못 위로 길게 가지를 늘어뜨린 왕버드나무들의 모습이

주산지와 비슷하다고 해서 사진가들은 작은 주산지로 부르기도 한다.

 

물안개가 피는 새벽,

잔잔한 연못 위로 버드나무의 반영이 보이는 날에는 주산지보다 더 아름다운

풍경을 만날 수 있다.

복사꽃이 피는 4월초부터 녹음이 짙어가는 7월에도 싱그러움을 느낄 수 있는 곳이다.  

걷기 좋은 녹색명소다.

 

연못에 비친 왕버드나무의 아름다운 모습들...

요즘은 버드나무 잎이 연못에 많이 떨어져서 주변은 그닥 깨끗하지 않다.

한 여름에는 싱그러운 녹색과 멋진 반영을 만날 수 있을 듯한 곳이다.

버드나무가 뒤로 해가 뜨기 때문에 일출도 멋있다.

일교차가 큰 날 찾아가시면 연못 위로 스멀스멀 피어오르는 물안개를 만날 수 있다.

 

하늘을 향해 치솟아오른 고목나무

이제는 너의 몸이 부분 부분 세포가 죽어가는구나

하늘에 닿을듯 아래서 쳐다보니 푸른하늘 가렸지만

너의 손이 별을 잡을 수 있을까?

 

사람의 욕망과 꿈이 하늘을 향해 평생을 달리지만

어느새 나도 고목이 되어가는 모습을

너를 보며 생각해 보게 하는구나

숱한세월 흘려보내며 변화되는 계절의 환경에도

그 자리 떠나지 않고

묵묵히 서있는 너 고목나무

 

사람은 환경과 위치가 변할때마다

처음의 마음 잃어버리고 이리 저리 옮겨 다녀서

바라보는 사람의 가치관에 혼돈을 시키는 모습을

너를 보며 생각해 보게 하는구나

 

깊은산 한 능선에 서서

서늘한 가을 바람에 너의 손을 흔들며

태고의 마음이 빼앗기지 않고 어제도 오늘도 내일도

묵묵히 서 있는 그 여유있는 기다림이

뛰어 다니고 날아 다녀도 시간이 부족한 이 세상에 사는 사람들의 모습을

너를 바라보며 생각해 보게 하는구나

 

h*****k 2014.09.22. 신고 공감 2 댓글 2